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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제일주의 언제까지…


오랜 동안 지배층의 횡포에 시달려온 국민들의 마음속에 싹튼 출세지향성은 옛날에는 과거공부에, 오늘날은 대학입시에 집안의 모든 것을 걸게 만들고
있다. 현실적으로 국가 요직의 대부분을 특정대학 출신들이 점유하고 있다. 이것이 문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떠한 과외대책도 효과가 없다.
공교육의 내실화가 시급하다. 한 학급 정원이 선진국의 2배 이상이 되는 현 시점에서 학교교육 내실화는 먼길이다. 교육비 증액은 이제 어쩔 수
없는 국가의 현안이다. 시설과 교사들의 처우개선에 무엇보다 힘써야 한다. 좋은 시설과 자존심을 건 교사들의 교육열이 뒷받침 돼야 사설 학원에
대적할 수 있다. 아울러 교사들의 잡무를 경감하고 수업 부담율을 적정선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또 특기적성교육을 강화해 학원으로 가는 학생들을 학교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기적성교육비를 낮추려고만 하지 말고 적정수준으로 올려
보수를 올리면 우수한 교사와 강사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 자금과 시설투자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 학교발전기금에 대한 학교장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와 관련된 기업이나 인사들이 학교에
자사물품이나 기금을 기증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입시제도가 변해야 한다. 교과목 성적과 함께 남을 위해 헌신한 학생에게 인성점수를 부가하고 초중고를 통틀어 모든 성장과정의 일정
부분을 내신성적으로 부여하면 바깥으로 쏠리던 시간과 에너지가 학교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학부모들의 인식전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득점주의와 일류주의만을 좇느라 학교의 창의성 교육, 인성교육을 무시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고액과외라도 시켜 일류대에 보내는 것이 자녀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창의성을 신장시키고 개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스스로 자기 인생을 개척하고 선량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인식해야 할 때다. <오영근 서울양천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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