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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라리 난장' 넘어 '시간 박물관'으로


방학중 읽을만한 책 10선

새로 생긴 대형서점을 찾았다. 넓고 쾌적한 환경,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는 북카페도 갖췄지만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서점에 나와 책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란다. 책도 잘 안 팔리지만 인터넷을 통하면 할인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서점을 찾더라도 집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점이든 인터넷이든 좋은 책 하나 골라 읽으며 긴긴 여름밤의 지루함을 달래보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한 읽을만한 책 중에서
10권을 골라 모았다.

아라리 난장(1∼3)
"객주" "야정" "홍어" 등의 작품으로 민초들의 삶의 애환을 집중적으로 탐구해온 저자의 중심 주제가 다시 한번 밀도 있게 그려지고 있는 대작.
장돌뱅이들의 뿌리 없는 생활 행태, 그 속에서 펼쳐지는 전통시장의 양식과 남정네들의 투박한 삶이 경상·전라·충청·강원도 그리고 멀리 중국
땅에까지 이어지면서 질펀하게 전개된다. 의리와 배신, 사랑과 화해로 연결되는 드라마가 서정적인 서사를 통해 섬세하면서도 구수하게 전달된다.
김주영/ 문이당

우리 역사 5천년을 어떻게 볼 것인가
역사학은 사료와 해석의 결합에 의해 성립된다. 저자는 한국사 연구에 있어서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 역사 해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또 우리
역사 연구에 있어서 쟁점이 되는 부분, 영광된 순간들과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분야들을 쉽게 정리했으며 특히 일본과의 관계를 주목,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양국 관계사의 주요소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만열 / 바다출판사

그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어떤 말을 할까
역사속 위대한 인물들은 진정 인간 삶을 위해 이익이 되는 일을 했을까. 저자는 철학자, 종교가, 신학자, 과학자, 심리학자 8명을 등장시켜 가상
천상 모임을 구성한다. 아인슈타인의 주선으로 시작된 모임에서 이들은 각자가 인류에 끼친 공(功), 과(過)를 성찰한다. 자신들의 의도와는 달리
인류가 처해 있는 오늘의 상태를 염려하는 이들은 과학의 미래, 도덕적 부패와 종교의 의미, 사회 개선의 방안, 여성적 문화의 문제, 동양적
가치에 대해서 토론하고 앞으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를 두고 대화한다. 호르스트에버하르트 리히터 / 한경희 /
생각의나무

통일을 이룬 독일 총리들
독일 현대사에서 통일의 의미와 이를 이룬 독일 역대 총리들의 정치적 활동과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 빌리 브란트, 슈미트, 콜
등 직접 독일 통일에 기여한 이들은 냉전체제의 그 어느 갈등도, 2차 대전에서 빚어졌던 유럽 강대국의 경계도, 심지어 동·서독 사이의 이념적
장벽도 참 애국적 지향에 의해 극복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귀도 크놉 / 안병억 / 한울

한국과학사
사라지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과학기술의 창조적 유산들을 정리한 한국과학사 연구의 총결산서.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과학사를 수놓은
창조성의 원리를 도해와 사진을 곁들여 실증적으로 재조명하면서 천문학, 금속, 도예기술, 인쇄술 등을 망라하고 있다. 전상운 / 사이언스북스

시간 박물관
시간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 책은 인류 문명 중에서‘시간’이란 부분을 떼어 그 모든 요소를 여러 분야에 걸쳐 비교·분석하고 있다.
움베르토 에코, 에른스트 곰브리치 경을 비롯 과학, 예술, 역사, 철학, 인문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24명 석학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인간이 시간을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문화가 시간에 대해 어떻게 반응, 측정, 표현하고 있는지를 정리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의 달력에서부터 허블망원경이 최근에 포착한 우주사진까지 400여 점의 유물과 작품, 영상을 천연색으로 수록해 보는
책과 읽는 책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돋보인다. 움베르토 에코 외 / 김석희 / 푸른숲

백남준, 그 치열한 삶과 예술
`비디오 예술의 창시자', `전위음악가', `행위예술가' 등 화려한 타이틀 외에 백남준의 예술과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백남준의 이름에 덕지덕지 따라붙는 이런 상품 같은 라벨을 떠나 인간 백남준과 만나게 하고 그의 예술을 소박하게나마 이해하는 독자층을
넓혀주고 싶었다고 한다. `백남준의 거지패션', `백남준의 돈철학', `백남준과 한국어' 등에서는 소박하고 천진난만한 천재의 됨됨이가 그대로
드러난다. 백남준이라는 첨단 예술가를 통해 현대예술의 한 모퉁이를 이해하게 되는 것도 소득 중의 하나다. 이용우 / 열음사

우리말의 속살
생활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아름답고 의미 있는 말들의 진정한 모습과 뜻을 한 교수의 집념 있는 말 여행으로 우리에게 그 말들의 뿌리를 보여
주는 일은 고맙고 다행한 일이다. 말의 어원이란 딱딱한 주제를 재미있는 이야기식으로 꾸며놓았을 뿐 아니라 우리말을 사랑하게 이끌어 가는 부드러운
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천소영 / 도서출판 창해

유럽여행기
1960년 겨울에서 1961년 봄까지 손우성 박사는 프랑스의‘안’에 있었다. 서울 온 것만도 신분 상승과 가슴 뿌듯한 포만감을 갖게 했던
가난하고 왜소한 시대에 프랑스 예술과 정신을 관찰하고 기록한 이 유럽여행기는 지금 읽어도 시간적 퇴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살아 숨쉬는 60년
프랑스‘안’의 풍경이 전해진다. 프랑스여행이 빈번한 오늘날에도 새로운 유럽을 본다는 기쁨을 놓치지 않고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손우성 /
도서출판 수수꽃다리

풀코스·짚문화여행
우리나라 생활 문화에 짚이라는 것이 얼마나 유용하게 쓰였는가를 한눈에 알아보도록 다룬 책. 볏짚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아니 우리 선조는
버리지 아니하고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 생활에 이용했다. 그 지혜가 눈부시다. 선조들의 눈부신 지혜를 확인할수록 존경심이 절로 나온다. 우리
삶터의 모습이 달라지면서 선조들이 누려온 지혜의 자취도 지워지고 있다. 그 사실이 안타까울수록 재미있는 교양서로 읽어볼 만하다. 인병선 /
현암사 /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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