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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교 교실 공기질 전국서 '최악'

인천지역 각급 학교 교실의 공기질이 전국에서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관할 각급 학교 교실의 공기질을 측정,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은 조사 대상 148개 학교 가운데 18개 학교(10.84%)에서 미세먼지가 기준치(100㎍/㎥)를 초과했다.

비율로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이며 다음으로 울산(10.1%), 경기(4.94%) 순이다.

발암성 물질인 폼알데하이드(HCHO, 기준치 100㎍/㎥)도 163개 학교 가운데 3개 학교(1.81%)에서 기준치를 넘어섰으며 이는 울산(2.75%)과 광주(1.85%)보단 낮은 것이지만 다른 나머지 15개 시·도 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지역 학교에선 거의 나타나지 않는 총부유세균(기준치 800CFU/㎥)이나 이산화질소(NO₂0.05ppm),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400㎍/㎥) 등이 인천지역 일부 학교에서 기준치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물질은 아토피나 천식을 유발하는 등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학습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인천지역 학교 교실의 공기질이 이처럼 좋지 않은 것은 대기오염이 심한 중국과 가까운 데다 인천항의 반입 화물이 주로 원목이나 고철로 비산먼지를 일으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천시의회의 한 교육의원은 "학생들이 등교하면 거의 교실에서 보내기 때문에 실내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공기질 개선 방안을 촉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실내 식물 키우기, 환기시설 설치, 잦은 환기 등 공기질 개선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선 다소 좋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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