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각 사회단체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종 캠프를 열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자립심과 협동심, 자연애와 개척정신을 길러 주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더욱이 학기 내내 지식교육에만 몰두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학생들에게 규칙적인 단체생활은 값진 경험이다. 하지만 참가비가 비싸고 행사의 대부분이 도시학생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대게 3∼4박 일정에 비용이 10만원을 훌쩍 넘고 어떤 스키캠프는 20만원이 넘기도 했다. 좋은 취지의 각종 캠프들이 자칫 동심에 상처를 입히고 농어촌이나 서민층의 위화감을 심화시키지나 않을지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 청소년들이 자연을 벗삼아 심신을 단련하고 단체생활을 익히는 캠프가 좀 더 검소하다면 많은 아이들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돈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있겠지만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들인 만큼 너무 사치스런 캠프는 교육상 바람직하지 않다. 좀더 검소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어렵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자녀를 위해 지방 자치단체나 교육청, 각종 사회단체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일이야말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 미래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우정렬 부산 혜광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