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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율고 추가모집 무더기 미달사태

워크아웃 용문고 지정취소 우려

서울 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8곳이 신입생 추가모집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2년 연속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었다.

서울시교육청이 2일까지 이틀간 모집정원이 미달된 자율고 10곳을 대상으로 1차 추가모집을 실시한 결과, 용문고(경쟁률 0.29대 1)와 우신고(0.56), 경문고(0.64), 대광고(0.71), 장훈고(0.72), 동성고(0.74), 미림여고(0.93), 보인고(0.97) 등 8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추가모집에서 미달을 면한 학교는 선덕고(1.12), 숭문고(1.03) 두 곳이다.

지난달 23일 정시모집 마감 때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동양고는 추가모집을 포기하고 곧바로 자율고 지정 취소 신청을 해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이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허가한 바 있다.

추가모집에서 일반전형,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합쳐 348명을 뽑으려던 용문고에는 25명만 지원했고 우신고도 두 전형에 223명을 추가 모집했지만 38명만 원서를 냈다.

용문고는 결국 모집정원 455명 중 132명만 채웠고 우신고는 420명 중에서 235명만 지원했다. 추가모집을 더해도 용문고는 323명, 우신고는 185명 미달된 것이다.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 대량 미달로 자율고 지정 취소까지 검토했다가 올해 처음 '워크아웃'을 신청한 용문고는 내년 1월 2차 추가모집에서 정원의 60%를 채우지 못하면 자율고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운영 정상화 지원대상 학교로 지정돼 재정지원을 받고도 자율고 지정목적 달성이 어려운 학교는 자율고 지정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추가모집을 실시한 10곳에서 뽑기로 한 일반전형 신입생은 총 3천201명이었지만 지원자는 502명에 그쳤고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도 895명을 뽑으려 했으나 지원자가 118명뿐이었다.

이번 추가모집에서 신입생 충원율 60%를 넘긴 나머지 6개 고교는 워크아웃 신청은 면하게 됐지만 학생 1인당 연간 300만원을 넘는 등록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자율고의 특성상 재정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모집정원 미달 자율고들은 내년 1월 10~11일 2차 추가모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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