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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인천 산곡남중! 무감독시험으로 화제 집중

  산곡남중학교에서는 10.4~5일 이틀간 실시하는 중간고사를 무감독시험으로 치른 학교가 있어 지역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1994년 개교 이후 14년을 무감독 시험을 실시해 온 학교로 14년 전 초대교장인 이형숙 교장의 “도덕과 양심교육은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효과적”이라는 교육철학으로 중학교에 도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입 하였던 것이다.

  이를 위해 무감독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과 담임교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감독시험 결의를 다졌으며 학생들은 학급별로 스스로 제작한 피켓을 들고 자신과 학교의 명예를 지킬 것을 다짐하고, 부정과 불의에 절대 동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시험 당일 아침에는 각 반에서 무감독 고사 규정을 지키겠다는 선서식을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하고 고사가 끝난 후에는 고사 시 일어난 일에 대한 고사반성문을 쓰게 된다. 이 반성문에서 학생들은 부정행위자 또는 부정행위로 의심되는 학생들에 대한 정황과 인적사항을 적어 비양심과 불의를 고발하면 양심적인 행동에 의해 사회가 정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실제 확인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만일 학생의 고사 반성문을 조사하여 부정행위자로 확인이 될 경우에는 무감독고사 규정에 의하여 처벌을 받게 되는데 3학년 오원석 학생은 “산곡남중에 입학하여 무감독 시험을 본 후로 다른 학교에서 실시하지 않는 제도가 무려 14년이나 유지되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전통을 이어가기 위하여 모든 학생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곡남중 김준용교무부장은 요즈음 대학 졸업 이력을 속여서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교는 양심과 자율을 바탕으로 실력을 기른다는 본교의 슬로건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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