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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낙동강 제1경 '경천대' 옛 모습 사라져

영남의 젖줄 낙동강이 감싸 안은 상주. 상주자전거박물관에서 가까운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에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 1300여리 물길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낙동강 제1경' 경천대가 있다.



낙동강변의 경천대(http://gyeongcheondae.sangju.go.kr)는 기암절벽과 강물이 절경을 이룬 곳으로 하늘이 만들었다하여 일명 자천대(自天臺)로 불린다. 경천대 관광지에는 기암절벽과 굽이쳐 흐르는 강물, 울창한 송림과 전망대, 조선시대의 학자 우담 채득기 선생이 은거하며 학문을 닦던 무우정, 임진왜란 때 육전의 맹장으로 이름을 떨친 정기룡장군이 젊었을 때 용마와 더불어 수련을 쌓았다는 용마전설 등 명승지와 유적지가 많다. 










333개의 계단을 올라야 만나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물줄기와 우측 회상리와 효갈리, 좌측 매협리의 농촌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물론 4대강사업을 하기 전의 옛 이야기다. 물길을 잡느라 백사장이 모두 사라진 지금의 경천대 앞 낙동강 풍경은 볼품이 없다. 언제쯤 옛 모습을 되찾은 낙동강 물줄기를 볼 수 있을까? 전망대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아래쪽 중앙에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경천대가 보인다.



경천대에 오르면 낙동강 뒤편에 채득기가 새긴 뒤 경천대로 바꿔 불렀다는 '대명천지(大明天地) 숭정일월(崇禎日月)'이란 글이 있다. 경천대는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조선시대 정기룡 장군이 하늘에서 내려온 용마를 얻었다는 전설도 전해온다. 정기룡이 바위를 파서 말먹이통으로 쓰던 유물이 남아 있다. 



경천대 바로 옆 낙동강을 굽어보는 절벽에 세워진 정자 무우정은 병자호란으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끌려갈 때 함께 따라갔던 우담 채득기 선생이 후일 모든 관직을 버리고 은거했던 장소다. 청주삼백리회원을 비롯해 상주시생태문화탐방에 참여한 청주시민들이 정자에 앉아 땀을 식혔다. 장마 끝 무더위로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비 오듯 흐르는데도 친절히 안내해준 김숙자 문화유산해설사는 공갈못노래까지 들려줬다. 이어서 청주삼백이 회원들이 '울고 넘는 박달재'와 '아리랑' 한국식 오카리나 연주,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와 '행복' 시낭송으로 답했으니 백사장이 사라진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는 무우정도 행복한 시간이었으리라.



경천대관광지는 맨발체험장 및 황토길, 아담한 돌담길과 108기의 돌탑, 목교와 출렁다리, MBC드라마 상도 세트장이 있어 가족과 함께 휴식과 관광을 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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