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이나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이 대세다. 힐링이 뭐 별건가. 따뜻한 봄날 김밥과 음료수 들고 주변에 있는 공원을 찾으면 된다. 그곳에서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마음껏 누리며 자연이 주는 혜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힐링이다.
자연은 물이 있어 스스로 생성, 발전한다. 잔잔한 호수의 물이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일산호수공원, 상동호수공원, 안산호수공원, 영랑호수공원, 세종호수공원, 오송호수공원 등 도회지 주변에 호수를 끼고 있는 호수공원들이 많다.
지난 3월 28일 오후, 2007년 면에서 읍으로 승격하고 올 7월부터 충북 청주시 청원구가 되는 청원군 오창읍의 오창호수공원에 다녀왔다. 양청리에 위치한 오창호수공원은 읍내의 중심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이라 봄맞이 나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오창은 미호천의 곡창지대로 청주국제공항과 중부고속도로가 가까운 교통요지다. 이곳에 전자전기 및 정보, 광학의료기기, 항공기수송 등 첨단기업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5만평 규모의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준공되었다. 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예전부터 있던 자연호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쉼터 역할을 하는 문화휴식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오창호수공원은 시골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풍경, 수생식물이 자라는 인공섬, 한가로이 유영을 즐기는 오리, 수질정화작용을 돕는 폭기분수 등 자연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이다. 산책 나온 사람들에게는 물이 올라 연두색이 완연한 나뭇가지, 부모님 손잡고 나온 아기들의 밝은 미소, 멋진 포즈로 기념사진을 남기며 즐거워하는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활력소다.
마음을 열어야 세상이 보인다. 나무 그늘에 앉아 책을 읽거나 호수의 물결을 바라보며 사색을 한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하면 좋다. “몇 살이에요. 아기가 무척 예쁘네요.” 주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 기분도 좋다.
아뿔싸! 늘 하던 대로 카메라를 들고 나섰으나 배터리가 방전되어 작동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휴대폰의 카메라 성능이 참 좋아졌다. 아내와 호수 주위를 산책하며 휴대폰에 담은 풍경도 추억남기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