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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에디슨 육성을 꿈꾸는 대전교육과학연구원

각 시 · 도에서 교육연수나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들은 예전에 비해 점점 관심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그러나 교육 전문성 신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지방교육자치가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기관들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새교육에서는 이들 기관들이 어떠한 목표를 갖고 무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호에서는 그 첫 번째로 창의적 융합 인재 육성을 표방하며, 과학교육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을 찾아갔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대전교육과학연구원(원장 경일호)은 창의적 융합 인재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폭넓은 현장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교수 · 학습방법을 새롭게 개선해 차별화된 창의 · 인성교육과 지식 · 과학 융합교육으로 미래지향적인 인재 육성을 바라는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만족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새 브랜드 ‘에디슨 대전(Edisn 대전)’도 내놓았다.

보고서 대신 교수학습개발안으로 연구회 성과 평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은 교수 · 학습 개선 지원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102개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 연구계획서부터 연구보고서 작성까지 개별 지도하고 있다. 또한 연구학교지원실과 문헌정보실에 각 시 · 도의 연구학교 운영보고서와 교육용 도서를 비치해 일선 학교에서 언제든지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교과교육연구회와 차별화되는 창의 · 인성 교과교육연구회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150개 팀을 선정, 기존의 보고서 대신 교수학습개발안을 연구 결과물로 제출하도록 했다. 성과에 따라 총 5억 3000만 원을 차등지원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평가는 일반 교사들이 직접 공개 심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원자 교육연구지원부장은 “창의 · 인성 교과연구회 활동은 교사들의 전문성 함양과 현장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무엇보다 값지고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와 같은 창의 · 인성 교과연구회 활동이 기존 연구회 활동과 명확히 차별화될 수 있도록 내실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자료전 통해 교수자료 개발 적극 지원
교육자료를 창의적으로 제작 · 활용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우수 교육자료를 확보해 교수 · 학습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자료전을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계획서 공모에서 입상한 48편의 작품에 대해 제작비를 각 50만 원씩 지급했고, 최우수작품을 제41회 전국교육자료전에 출품해 1등급에 5편이 선정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교수 · 학습자료 개발 · 보급에도 심혈
현장 교사들을 위한 교수용 자료의 개발 · 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치원 2종, 초등 6종, 중등 7종의 교육자료 5000권을 각 학교에 보급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탑재해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했다. 올해도 13종의 자료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대전시교육감 인정도서인 <창의적 체험 활동 우리들은 1학년>과 교사용 지도서를 펴냈다. 특히, 교사용 지도서에는 교과의 내용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놓아 각 학교의 실태에 알맞게 선택하여 신입생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발명교육 분야에서 단연 두각


대전의 교육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과학교육이다. 지난해 교과부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32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비롯해 금상 2편, 은상 2편, 동상 13편 등 참가자 전원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허청 주최의 제23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도 대통령상을 비롯해 금상 4편을 수상하는 등 한 해에 2개 대회를 석권했다. 이러한 성과의 밑바탕에는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의 내실 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다.
과학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12종의 연수프로그램, 현장 지원차원에서 이뤄지는 ‘1일 탐구과학교실’, 발명교육센터에서 실시되는 수준별 연수프로그램, 찾아가는 천문 · 우주교육 등 다양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은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의 자랑이다.
또한 국립중앙과학관, 엑스포과학공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9개 기관과 연계해 ‘꿈돌이 사이언스존’을 구축, 1만 5000명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주제탐구 경연마당인 꿈돌이 사이언스 페스티벌도 열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체험형 행사는 단순히 정보를 보고 습득하는 효과를 넘어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마인드를 갖게 한다는 큰 장점이 있다.

정량지표 활용해 학교평가 부담 축소


지금까지 소개한 교육, 연구 기능과 더불어 실시되는 주요사업 중 하나는 학교평가다. 학교평가 업무는 지난해 8월까지 대전시교육청에서 실시했으나, 9월 1일부터 대전과학교육연구원으로 이관됐다.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은 2011년 학교평가부터 학교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현장평가 중심의 정성평가를 정량평가 중심으로 개편했다. 학교평가시스템을 정량지표에 의한 간이평가와 정량지표와 정성지표를 함께 사용하는 종합평가로 구분, 간이평가는 공개된 자료를 활용해 매년 실시하되, 학교에 부담을 주는 종합평가는 3년 주기로 실시한다.
평가결과는 5단계로 구분해 공개하며, 상위 10%에 속한 학교에는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대외활동의 밑거름은 내부 역량 강화
지금까지 소개한 대외적 사업들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청렴문화 조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직원들로 하여금 매월 마지막주 중 1일을 선택, 오후시간 동안 연구원 주변의 우수한 과학, 문화, 체육 관련 행사에 참여하도록 한다. 이는 창의적 업무 마인드를 형성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청렴운동도 펼친다. 원장이 직접 청렴에 관한 서한문을 작성해 연 2회 전직원에게 발송하고, 2주에 한 번씩 시사적인 내용과 연계한 1분 논평을 내놓는다. 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공무원행동관련에 관한 문제를 중심으로 청렴골든벨 대회도 여는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여러 규정을 재점검할 수 있어 직원들의 호응이 좋다.

훌륭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운영



경일호 원장은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이 위치한 대덕연구단지 일대를 “과학교육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국립중앙과학관 등 다양한 시설이 집결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전처럼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관과 교육기관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은 세계에서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관들을 잘 연계해 과학체험코스를 개발하면 대전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 수준 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교육의 질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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