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체육대회, 각종 행사들이 집중되어 있는 6월. 학생들과 모처럼 교실을 벗어나 야외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 좋은 시간들이다. 하지만 강렬한 햇볕은 사고뭉치 아이들만큼이나 피하고 싶은 복병이다. 피부를 위협하는 자외선과 피부 건조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본다.
6월은 햇빛이 점점 강해지는 시기이다. 뜨거운 햇빛 못지않게 무서운 것이 피부의 적·자외선이다. 피부는 크게 다섯층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 중 기저층에 있는 멜라닌 층은 평상시의 자외선 차단의 경계병이다. 피부로 침투한 자외선이 피부노화현상 촉진은 물론 세포의 돌연변이 등으로 피부암이 발생하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평상시에는 기저층의 멜라닌 세포만으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자외선 침투가 강해지는 여름에는 추가적인 감시와 경계병력이 필요하다. 결국 기저층에서 추가로 생성된 멜라닌 세포를 피부 상층부로 밀어 올려 피부 보호역할을 맡기는 셈이다. 야외에서 장기간 햇빛에 노출돼 구릿빛으로 변한 피부는 건강미의 상징이다. 그러나 실제는 자외선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세포가 상피층에 촘촘하게 박혀 파수꾼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피부보호를 위한 처절한 자체 노력의 결과가 건강미로 이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자외선 차단크림을 발라주면 그와 같은 수고를 덜어 줄 수 있다. 상피층의 멜라닌 세포수자가 증가하지 않으니까 흔히 말하는 깨끗하고 맑은 피부가 되는 것이고 멜라닌 세포는 기저층에서 한가롭게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점을 뺏거나 피부박피 등을 시행했던 사람이라면 상피층의 멜라닌이 깎여 나갔으므로 자외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주변보다 거무스레한 착색이 빠지는 데는 6개월에서 1년여가 걸린다.
피부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보습이다. 인체는 70%가 물로 구성돼 있다. 여름철 쉽게 건조되는 피부는 노화 촉진의 촉매제이다. 위축된 세포는 쭈글거리는 주름과 각질로 나타난다. 화병의 꽃은 적절한 수분 공급으로 싱싱한 모습이 유지된다. 손이나 얼굴에 바르는 각종 보습제 역시 피부 세포내 수분증발을 막아 피부노화를 늦추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보습제는 수분의 증발을 막아주는 소극적인 역할 뿐이다.
외부에서 피부층에 수분을 직접 주입해주지는 못할까? 현대 의학의 소위 “물광주사” 라는 것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원래 인체 세포의 구성성분인 히알론산을 직접 피부에 주입해주는 것이다. 히알론산은 물분자를 끌어들이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외부에서 주입시 물분자를 끌어들여 해당부위를 융기시켜 주름을 없애주는 히알론산 필러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물광주사는 이들 필러 물질의 점도를 약하게 하여 작은 주사침으로 피부 진피층에 주입을 하는 것이다. 여러 개의 작은 주사침을 묶어서 주입하는 장비가 있어 얼굴 전체에 30여분 소요된다. 시술직후에는 주사침이 피부와 접촉한 부위 약간 볼록해 보이기도 하나 2-3일이면 가라앉는다. 주입된 히알론산 필러가 물분자를 9개월에서 12개월여 까지 잡고 있으니 대략 일 년에 한번정도 피부에 물을 주는 셈이다. 특히 눈가나 입 주변, 목 부위 등 피부가 얇고 표정근육에 의한 주름이 많은 부위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