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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초학력은 학생의 기본권...교총, 평가 확대 “바람직”

부산, 성취도평가 대상 확대 시행
교총, 학력 진단·지원체계 구축과
교원의 교육 전념 여건 조성 촉구

부산교총(회장 강재철)은 시교육청이 올해 하반기부터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대상을 초6, 중3, 고2 학생 전체로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심각하게 떨어져 있고, 성적 중간층이 붕괴됐다”며 “학생의 기초적인 인지적 평가와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을 융합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만지시탄(晩時之歎)이지만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학업성취도 평가 조사 방식이 도입 당시 전수에서 표집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의 학력을 가늠할 수 없는 ‘깜깜이 부산교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은 “한국교총이 지난해 조사한 설문 결과 ‘교사의 80% 이상이 학력 격차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하는 등 기초학력 저하와 교육양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실제로 지난해 11월, 부산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연구소에서 중3 학생 26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어, 영어, 수학 과목별 학업성취도 분석에서도 학력 저하 현상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학력과 사회·정서적 역량을 확인하고 높이는 것은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기본 소양을 쌓아가는 것으로 학생의 기본권 성격도 강하다”며 “그 기본권의 보장을 위해 부산교육청 차원의 일관되고 객관적인 학력 진단‧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가‧진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에 따른 맞춤형 학습지도”라면서 “교사가 교육에 충실할 수 있는 교실 환경 구축과 교육 전념 여건 조성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학생 맞춤형 지원 자료로만 활용해 ‘줄세우기 경쟁’, ‘일제고사’ 논란으로 확대되지 않게 신중한 추진을 교육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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