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한 부산대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의 성적 조작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즉시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국회 교육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8월 부산대가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예비행정처분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 씨의 이전 대학 성적이 24위에서 3위로 변경된 부분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작년 입학전형 공정위가 24위인 조 씨 대학성적을 3위로 기재한 것에 대해 ‘착오 기재 실수’라고 했는데, 이건 실수가 아니다. 자판 숫자 배열을 보면 묘기”라며 “단순히 숫자만 잘못된 것이 아니라, 순위가 24위로 바뀌면서 ‘(성적이) 우수하다’라는 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조사와 최종조사에서 조 씨의 대학성적 순위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서류전형 최종 점수에 변동이 없었던 점은 의문”이라면서 “의혹 해소 차원에서라도 부산대가 입학전형 공정위의 조사결과 원문을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공정위가 성적과 순위를 잘못 적은 것은 모든 과정 중 가장 뼈아픈 대목이고, 이 점에 대해서는 국감, 그리고 학내에 사과를 드렸다”고 답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조 씨 입학 취소는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던 차 총장의 발언을 들며 “지금도 가혹했다고 생각하느냐. 공교롭게 지금 부산대를 상대로 행정재판 중인 조 씨 측 변호사가 ‘부산대가 가혹하다’며 같은 입장을 보인다. 조 씨 때문에 탈락한 다른 지원자한테 가혹한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차 총장은 “법률, 학칙에 따라서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더라도 마음은 아파야 하는 것이 교육자”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