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긴 휴일이 충전의 시간이 되려면” 우리에 갇힌 짐승은 정형행동(stereotypic behavior)에 빠지곤 한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무의미한 동작을 거듭한다는 뜻이다. 고개를 흔들거나, 짧은 거리를 끝없이 왔다 갔다 하는 식이다. 선생님들도 다르지 않다. 교사의 하루는 일과에 얽매어있다. 수업과 업무로 촘촘하게 짜인 시간표를 벗어나기는 어렵다. 결강과 결근은 학생과 동료들에게 바로 피해를 주는 탓이다. 그래서인지 선생님들에게도 정형행동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곤 한다. 공강시간, 하릴없이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뒤적이거나, 할 일은 산더미인데 고민에 짓눌려 무의미하게 인터넷 서핑에 빠져 있는 시간을 떠올려 보라. 이 점에서 10월의 긴 연휴는 반갑다. 갇힌 일상에서 벗어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한결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교사의 마음은 휴일에도 여전히 학교를 벗어나지 못한다. 힘겨운 학생과의 줄다리기, 동료와의 갈등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를 테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 버거운 상황과 다시 마주해야 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고민을 감싸안은 채 휴식 같지 않은 휴식으로 안절부절못하며 연휴를 보내기 일쑤다. 학교에 복귀할 즈음에도 피로와 무력
인공지능을 비롯한 지능정보화기술의 발달로 인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다양한 변화를 몸소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영역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존의 일하는 방법, 대화하는 방법, 하물며 생각하는 방법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 분야 역시 신기술의 진보로 인한 변화로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 인공지능 및 에듀테크 활용교육 사례도 급증하고 있으며,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지원하는 등 학교현장도 다양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최근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라 할 수 있다. 걱정과 우려 속에서도 당장 내년부터 사용해야 하는 현장교사로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기대되는 변화는 무엇인지, 그리고 정말 그렇게 변화되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현장교사로서 바라보는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실에는 정말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500만 명의 학습자를 위한 500만 개의 교과서!’ 교육부가 내년부터 도입되는 AIDT (Artificai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 AI 디지털교과서)를 소개하는 대표 문구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과서라니! 굉장히 매력적인 캐치프레이즈다. AIDT는 기존의 서책형교과서와 달리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각 학생의 학습스타일과 진도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개인화된 교육을 지원한다. 또 실시간 피드백과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필자가 살펴본 세 가지 프로토타입은 이 목표들을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을까? 그게 가능할까? 매우 궁금하던 터에 AIDT 세 가지 프로토타입을 개시해 보고 난 소감을 솔직하게 써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꽤 괜찮다. 필자가 사용한 프로토타입을 완성도와 선호도 순에 따라 A·B·C라고 한다면, 가장 덜 완성되었다고 보는 C도 지금 바로 교실에 적용하라고 한다면 사용할 용의가 있다. AIDT의 장단점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기 위해 단점 부분에서는 특정 프로토타입이긴 하지만, 가장 덜 만족한 C사 AID
황소자리는 가장 오래된 별자리 중 하나이다. 구석기시대 유적지인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에도 황소자리와 비슷한 그림들이 새겨져 있을 정도이다. 황소자리에 얽힌 신화 역시 제우스가 등장한다. 페니키아왕 아게노르의 딸 에우로페(Europe)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제우스는 커다란 흰 소로 변해 접근했고, 잘생긴 흰 소를 발견한 에우로페 역시 다정하게 어루만지면서 등에 올라타고 놀았다. 그때 흰 소가 갑자기 바다로 뛰어들어 크레타섬까지 그녀를 납치한 후, 사랑을 나눈다. 특이한 점은 제우스의 다른 정부들과 달리 헤라에게 해코지도 당하지 않고, 한 나라의 여왕도 되어 잘 살았다는 점이다. 에우로페는 유럽이라는 지명의 기원이기도 하다. 황소자리는 제우스가 자신이 흰 소로 변신한 것을 기념해 만들었다고 한다. 황소자리는 하늘에서 눈에 잘 띄는 커다란 별자리다. 토러스(Taurus, 황소자리)는 황소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타우루스(Taurus)’에서 유래한다. 황도 12궁에 속하는 황소자리는 가장 오래된 별자리 중 하나이며, 2세기 그리스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분류한 48개의 별자리에도 들어 있다. 황소자리는 고대부터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었다. 기원전 12,00
지난 호부터 학교에 대한 민원인의 정보공개청구가 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지난 호에서는 「정보공개법」에 따른 ‘정보’는 공공기관이 직무상 작성 또는 취득하여 관리하고 있는 문서(전자문서 포함) 및 모든 형태의 매체 등에 기록된 사항이고, ‘공개’란 이렇게 만들어져있는 문서 등 기록을 열람하게 하거나 사본을 제공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정보공개법」 제2조)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료라면 ‘부존재’로 처리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민원인이 요청하는 자료가 학교에서 보유하는 정보라고 하더라도 ‘비공개 대상 정보’일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비공개 대상 정보 민원인이 요청하는 자료가 학교에서 보유하는 정보라고 하더라도 「정보공개법」은 이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어렵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교육행정지원시스템인 나이스에서 공문을 기안할 때 표시하는 제1호~제8호 체크박스가 이에 근거하는 것으로, 사실 교원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 중 하나이다.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는 정보 학교에서의 처리 예시와 방법 위와 같은 비공개 사유를 잘 익히고 있다고
공무원의 신분을 부여하여 근무하게 하는 모든 인사활동인 임용은 인사업무의 중요 행위에 해당한다. 임용에는 신규채용·승진·승급·전직·전보·겸임·파견·강임·휴직·직위해제·정직·강등·복직·면직·해임·파면 등 신분의 발생·변경·소멸의 모든 행위가 포함된다. 이번 호에서는 교육공무원의 임용에 관한 부분 중 임용의 개요·채용·승진·전직·파견·겸임·겸직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Ⅰ. 교육공무원의 임용 ▷ 교육 관련 법규 체계 ▷ 공무원의 구분(「국가공무원법」 제2조, 「지방공무원법」 제2조) [PART VIEW] 1. 임용 가. 임용이란? - 교육공무원의 신분을 부여하여 근무하게 하는 모든 인사 활동 나. 임용의 종류 1) 신분의 발생: 신규채용, 특별채용 2) 신분의 변경: 승진, 승급, 전직, 전보, 겸임, 파견, 강임, 휴직, 직위해제, 정직, 복직 3) 신분의 소멸: 퇴직, 면직, 해임, 파면 다. 임용의 원칙 1) 임용은 자격·재교육성적·근무성적, 그밖에 실제 증명되는 능력에 의하여 행함. 2) 교원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임용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임용 기회 보장. 라. 「교육공무원법」상 채용의 제한 - 금품수수, 학생성적 관련 비위 행위,
들어가며 9월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생성 AI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의존성과 중독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지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이 교사가 요청한 과제를 수행하면서 AI에 의존할 경우에는 뇌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게 될 가능성 또한 크다. 특히 대입에 영향을 미칠 고등학교 수행평가 과제의 경우에는 학생이 AI를 활용하고자 하는 유혹이 아주 클 것이므로 학교와 교사는 더욱 세심하게 대비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입시에 영향을 주는 수행평가와 일반 보고서 과제를 부과하는 방법 및 평가방법 그리고 허용되지 않은 방식으로 AI를 활용했을 경우의 처벌 방향 등을 제시하고자 한다. 중·고등학교의 수행평가 대학생들이 보고서 수행과정에서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례가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 서울 사립대 A 교수는 각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중간고사를 보면서 각종 자료를 참고할 수 있도록 했더니,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가 알려준 내용을 그대로 답안지에 적어낸 학생이 상당수 있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기말고사는 대면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챗GPT를
알파고 이후 줄곧 21세기에는 무엇을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를 고민해 온 필자는, 먼저 핵심역량을 익히는 핵심 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다. 이어서 AI(GPT)가 등장하자 필자는 AI가 ‘나는 잘 못해요’라고 답하는 것들을 엄선해 제안해 보았다. 즉 지능혁명 시대에 인간은 다음 8가지 영역(8 learning pillars: 영성수련, 메타획득, 핵심탐구, 글로컬시야 장착, 직접경험 강화, 집단지 창출, 건강체 단련, 선의 연단)의 능력을 수련함으로써 그 고유의 역량을 발휘하여 AI(GPT)로봇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로 그려낼 수 있다. 다이아몬드의 안쪽이 더 중요하고, 특히 영성수련·메타학습(hyper-order thinking)·핵심탐구(inquiring cores)를 통해, 즉 고차원 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급속하게 성장·성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간은 AI를 개발·활용·관리·수리·개선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길러져야 한다. AI를 능가하는 사람, 그를 다스리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21세기 학습의 타당성 있는 기준이 된다. 아래에서 그림과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첫째, 영성수련(Cultivatin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은 우리 사회와 산업 구조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구글의 뤼미에르(Lumiere) 프로젝트에서 오픈AI의 달리(DALL-E)나 소라(Sora)로 이어지는 이미지 생성 분야의 AI 혁신은 콘텐츠 산업의 기존 권력구조를 해체하고, 크리에이터(Creator) 중심의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AI가 만들어내는 시각적 진정성과 몰입감은 이제 사용자들에게 더욱 생생하고 매력적인 가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영역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참여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넘어서, 콘텐츠 생성의 민주화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광범위한 자원과 기술적 전문지식이 필요했던 고품질의 가상 자산과 경험이 이제는 누구나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웹 3.0 시대에 들어서면서, 개인은 AI를 이용해 막대한 권한과 기술적 기회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자신만의 창의력을 표현하고,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커진 권한에 비례하여, 우리가 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교육과 인식은 턱없이
집단면접은 개인이 아닌 집단 속에서 언어를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집단 속에서 자기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실전 스킬에서는 언어적 요소, 비언어적 요소, 토의·토론 연습, 집단면접의 요소 및 형식 연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면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언어이지만, 언어로 토의·토론 주제에 맞게 자신의 주장과 해결방안을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면접이든 말로 잘 표현해야 한다. 교육전문직 선발을 위한 집단면접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자. 언어적 요소(발성·발음·말투·억양) 연습 실제 교육전문직이 되면 앞에서 사회를 보고, 회의 및 협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상황에 따라 몇 명의 위원들이 아닌 많은 관리자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설명하고, 연수를 진행해야 한다. 이때 장학사로서 중요한 도구가 바로 ‘말’이다. 정확한 발음을 위해 입 모양을 크고 분명하게, 입안의 울림 공간을 넓게 만들어 좋은 소리로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단면접을 하는 평가장의 규모와 면접관의 연령 등을 고려하여 분명한 목소리와 음량으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