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아이들은 성장해 간다. 하지만 커가는 ‘키’처럼 ‘마음’도 자라고 있을까? 겉모습의 변화와는 달리 마음 안자락은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미술 시간만큼이라도 여유 있게 아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기다려주고 싶었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되돌아보며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자신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휘하여 더욱더 창조적으로 발전해 가기를, 자신들의 꿈을 찾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랐다. 미술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 모두 그리기를 좋아했고, 색종이 접기를 즐겼으며, 만들기에 열광했다. 그때는 잘 그리고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가면서 친구들보다 못 그려서, 미술전공을 하지 않을 거니까, 다른 과목 공부하기도 바쁘니까 등의 이유로 미술을 멀리하게 된다. 미술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무엇인가를 만드는 기술적인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술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욕구 등을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객관화시키면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적 기능도 있다.
십여 년 전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의 일이다. 삼우제를 끝내고 돌아와 아이들 앞에 서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이들도 내 가슴에 달려 있는 상장(喪章)을 보고 무슨 영문인지를 눈치 챘다. 나는 아이들에게 연습장을 한 장 찢으라고 말했다. 칠판에 ‘나의 슬픈 이야기’라고 적으며, “오늘 너희가 쓸 글의 주제”라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글을 쓰기 전에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며, 나의 오래된 이야기를 꺼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나의 부모님은 몇 달 동안을 별거하셨다. 엄마와 떨어져 사는 동안 제일 슬펐던 것은 생일을 혼자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미역국을 끓여주고 잡채를 해줄 엄마가 내 옆에 없다는 것이 몹시 서러웠다. 엄마와 다시 같이 살게 된 것은 엄마의 자궁암 발병 때문이었다. 엄마는 자궁을 들어내는 대수술을 하셨다. 죽음이 임박했다고 생각했는지, 나에게 살갑게 대해주지 않으셨다. 나는 빨리 나아야 한다고 엄마의 손을 꽉 그러쥐었다. 그런데 엄마는 내 손을 세차게 뿌리쳤다. 이럴 수가!? 창가로 달려가 나는 하염없이 울었다. 엄마가 정신이 없으셔서 나를 몰라본 것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내가 귀찮아서 나를 뿌리쳤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하염없이
자동차보험을 들면 챙겨주던 전국 지도책은 우리나라를 품은 듯 늘 든든했다. 그러던 ‘지도책’이 없어졌다. 내비게이션에 밀린 탓이다. 학생들도 당당히 되묻는다. “검색하면 다 나와요. 굳이 지리 공부해야하나요?”라고. 하지만 지리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세계가 보인다. 올바른 지역 이해는 올바른 지리교육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려 애쓰는 지리교사모임 ‘지평’을 만났다. 지리공부는 고등학교가 끝? … “마지막 수업 안타깝죠” “고등학교 졸업 이후 지리 공부 해 본 적 있으세요?” 지리교사모임 ‘지평(地平)’ 인터뷰는 역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 지평은 ‘지리로 세상을 평화롭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지리교사들의 모임이다. 지난 1996년 출범,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글쎄요, 관광지도 들여다 본 것 외에는…. 기억이 없습니다.” 조금 민망했다. ‘지평’을 만나기 전까지 지리라는 과목이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았다. “저희는 학생들한테 지리를 마지막으로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합니다. 국·영·수는 물론 역사나 과학 등 다른 과목들은 대학이나 사회에서 종종 접할 기회가 있지만, 지리는 대부분 고등학교 수업이 마지막이죠.” 지리
쓸데없이 보통 이상으로 많이 자라 연약하게 된 것을 ‘웃자랐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웃자랄 수 있다. 웃자란 아이들을 심리학에서는 ‘부모화 된 아이(parental children)’라고 부른다. 부모의 역할을 대신 하는 아이들이다. 맡겨진 역할이 자기 나이에 맞지 않는 어른스러운 일이다 보니 말투나 행동은 또래보다 조숙하다. 어른들 관점에서 ‘착한 아이’, ‘키우기 쉬운 아이’, ‘손이 별로 안 가는 아이’의 이미지에 딱 맞는 아이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주변에서 ‘철이 일찍 들었다’, ‘어른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실에서도 별문제 일으키지 않고, 자기 일을 스스로 척척 해내며, 학교 규칙이나 교사의 지시를 어기는 일도 없다. 그런데 왜 이게 문제가 될까? 오히려 철이 빨리 들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이니 좋은 것 아닐까? 어른 되기를 강요 당하는 아이들 또래보다 ‘웃자란 것’을 다 안타깝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눈치도 빠르고, 예의 바르며, 타인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어린 시절을 아이답게 지내지 못하면 ‘결핍’이 생긴다. 부모의 사랑을 잃고 싶지 않은 아이들은 결핍을 채우기 위해 ‘
☞ 이와 관련하여 아동학대의 개념과 유형, 신고의무 등에 대해 살펴보고, 단위학교 차원에서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서론] ‘아동은 한 인간으로서 고유한 존재이며, 스스로가 권리의 주체자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향유하고 자신의 권리를 온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UN아동권리협약) 1989년 11월 20일 UN총회에서 아동의 권리에 대한 협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 아동은 권리의 주체인 ‘인간’으로서 인식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비준한 UN아동권리협약*은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한다. UN아동권리협약에 의하면 아동은 기본적인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생존권, 교육과 놀이 활동 등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발달권, 차별대우·학대·방임 등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인 보호권,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자신의 나라와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참여권 등의 권리를 갖는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아동 인권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부모나 가족들의 방임과 학대로 굶주리고, 사망하는 사건
[제시문] (가) 교직관이란 교직을 지각하고 인식하는 틀이다. 즉, 교직관은 교직의 본질과 성격을 어떻게 파악하고 이해하느냐에 관한 관점이며, 교사의 인지적 영역뿐만 아니라 정의적 측면인 가치관과 태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바람직한 교직관을 정립하는 것은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교사 교육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올바른 교직관 정립’이라고 밝히고 있다. 왜냐하면 교직관은 교사의 교육관과 직결되어 실제 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교직관에 따라 학생을 바라보는 아동관이 달라지며, 교육방법이나 학급운영방법 그리고 교원단체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 학교재구조화는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을 위해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학교조직 구조와 문화를 재창출하는 과정이다. 재구조화의 주요 구성요소는 업무설계 변화, 조직 및 행정구조 변화, 단위학교 책임경영제, 학부모의 학교선택권, 교사권한부여, 이해를 위한 교수, 교사의 전문성, 새로운 비전 및 임무설정, 공학사용 확대, 내·외적 협력관계 형성이 있다. (다) 구성주의 학습이론은 인지적 구성주의(학습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개인의 내적 스키마 변경), 사회적 구성주의(지식은 사회적 맥락 안
광복 이후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우리가 한국전쟁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을 때부터였다. 이웃인 우리나라가 전쟁으로 존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그들은 독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에 착수했던 것이다. 그런 일본의 공세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며 대외적으로 적절하게 대응해 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점점 노골화해 왔고, 이제는 어린 학생들의 교과서에까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공공연하게 가르치고 있어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단계에 도달하였다. 독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정면 대응 시작 사실 일본의 도발 수위가 낮았을 때는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우리 영토가 분명한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집을 산 후, 관련 서류를 갖춰 등기를 하고, 등기부에 등재가 되면 내 소유로 인정받는다. 이 집에 대한 처분권은 내게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함부로 내 집에 와서 살 수도 없고, 내 집을 함부로 매매할 수도 없다. 그런 내 집을 누군가 자기 집이라고 자꾸 우긴다고 해서 내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런 이치로 그동안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로봇이 인간을 대체한다.’ 알파고의 등장으로 떠오른 화두 중 하나이다. 단지 육체노동직과 기능직만이 아니라 고도의 전문 일자리마저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이 들려오고,그 일자리 중 가장 위험한 직업은 의사라는 말이 떠돈다. 한국 대법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이 되면 제일 먼저 사라질 직업이 판사다”라고 말했고, 유엔미래보고서는 교사 같은 직업도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날로 발달하면서 단지 바둑판만이 아니라 직업세계의 판 자체에 지각변동이 생기게 된 것이다. 알파고 출신에게 패배한 암기력과 연산력의 달인 명문고 출신 우등생들의 터전을 알파고 출신 로봇들이 빼앗는다는 소식은 학부모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을 것이다. ‘의대 가라’, ‘법대 가야지’, ‘교직이 최고야’ 등 자녀 진로에 대한 학부모의 조언은 늘 확신에 차 있었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 보증수표로 여겼던 의사, 법조인, 교사의 미래마저 위협한다고 하니 이제부터 아이들의 진로·진학 지도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답답하기는 교육자도 마찬가지이다. 사라질지도 모르는 직업에 목숨 걸고 죽으라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기가 민망하고, 취업난에 허덕이는
‘여자는 남자와 동등한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한 플라톤, ‘여성교육의 목적은 남성을 행복하게 해주는데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한 루소의 생각은 19세기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9세기 중반 여성들이 보통교육을 받기 시작하고, 남성들과 같은 장소에서 공부할 기회가 주어진 것은 여성들의 천부인권, 남녀평등 실현이라는 대의가 아니었다. 산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단순 공장노동자와 유순한 상품 소비자의 필요성, 여성을 위한 별도의 교육시설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필요성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결과였을 뿐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지력과 체력이 모두 열등하다는 생각, 여성이 가정이나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지식은 남성보다 낮을 것이라는 생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공학을 실현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남녀공학을 반대하는 일곱 가지 이유 우리나라에서 남녀공학 문제가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었던 시기는 1950년대였다. 새교육은 창간 이후 여성교육에 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다. 특히 발간 10주년에 즈음하여 구성한 1958년 3월호 ‘여성교육 특집’은 교육에서의 남녀차별문제와 여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지난 4월 7일 전남 순천에 위치한 한국바둑고등학교 특별 대국실. ‘따~악’ 정적을 가르고 하얀 돌이 반상에 내리꽂히자 어린 제자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이날은 프로기사 박영훈 9단과 바둑고 학생들 간 다면기가 이뤄진 날. 박 9단은 174수 만에 불계승했다. 상대는 바둑고 1학년 이진석 군 등 4명. 아마 5단의 실력이지만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른 박 9단에겐 적수가 되지 못했다. 바둑고는 일 년에 한두 차례 국내 유명 프로기사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실전 다면기를 둔다. 지난 2014년에는 알파고 대국으로 명성을 날린 이세돌 9단이 학생들과 실전 대국을 치렀다. 사제간 대국이지만 프로기사들은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가르친다. 어린 학생들이라고 해서 조금도 봐주는 법이 없다고 한다. 특히 이세돌 9단의 경우 학생들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 학교 배택근 교사는 “이 9단의 바둑을 보고 있노라면 학생들에게 저토록 냉정할 수 있을까 혀를 내두르게 된다”며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보여준 초인적인 집중력과 승부욕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3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대국을 벌였을 때 학생들은 스승의 승리를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