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타는 광대가 있습니다. 공길과 장생. 외줄 위에서 여인네와 사내의 수작을 흉내 내는 그들은 아직 모릅니다. 자신들의 삶 자체가 외줄 타기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냥 그들은 그들만의 ‘놀이’를 즐길 뿐입니다. 장님의 모양새를 흉내 내며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는 걸’ 서로 너무나 잘 알 수 있었던 그들의 놀이는 그러나 둘만의 놀이에 만족하지 않게 된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시골에서 한양으로, 관객을 좇아, 돈을 좇아, 재주넘기에서 양반의 폭정을 비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왕실 풍자에 이르기까지 놀이는 변해갔지만, 그들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들의 놀이가 놀이로서의 순수성을 잃어버린 것을 말입니다. 궁에 들어가기 전, 왕을 짓누르는 중신들을 갖고 놀기 전, 내시 처선의 지시를 받아 연기를 하기 훨씬 그 이전부터, 그들은 이미 순수한 놀이판에서 떨어져 나와 버린 것을 말입니다. 그들의 놀이판은 이제 왕의 웃음을 위해서가 아니라 왕 개인의 정치적, 감정적 보복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네 삶을 풍자하고 때론 조롱하던 놀이판의 순수한 흥겨움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피의 음모로 변질되어버린 것입니다. 장생은 어렴풋이 깨닫습니다. 신명났던
김원석 | 협성대 교수, T.E.T.트레이너 교사가 과연 리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교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교사란 수많은 학생을 통솔하고 지도해야 할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리더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통된 견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00년간의 리더십 연구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자신의 업무지식과 능력, 그리고 대인관계 능력이 모두 갖춘 사람이 훌륭한 리더라는 것이다. (필자 공역)으로 널리 알려진 스티븐 코비 박사도 이 점에 대해서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 리더십의 대가인 워렌 베니스도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기업체에서도 직무교육은 엄청나게 시키지만, 대인관계 교육에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는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지식 교육은 수없이 받아왔지만, 학생들을 어떻게 다루고 그들과 어떻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적다. 결국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데일카네기연구소에서 성공한 리더들을 분석해본 결과, 15%는 자신의 기술적 지식에 의해서 성공했지만, 85%는 얼마나 좋은 인간관계를 맺었는가에 따라 성공
1. 이영이 어머니는 수학공부를 열심히 시키면 사고력과 논리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영이에게 수학공부를 시켰다. 수학공부를 통해 추리력, 상상력, 기억력, 문제해결력 등이 발달하게 되어 다른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과 관련된 이론은? ① 형태이조설 ② 동일요소설 ③ 형식도야설 ④ 일반화설 ⑤ 실질도야설 [정답 및 해설] 로크가 주장한 형식도야설은 울프(Wolf)의 능력심리학에 기초한 학습설로서 능력심리학에서 인간의 정신은 추리력, 판단력, 상상력 등 몇 개의 능력에 의해 성립되고 있으므로 학습은 이러한 제 능력을 연마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보았다. 정답은 ③ 형식도야설이다. 1. 형사법에서 경찰이나 검찰이 범죄자 체포 시 사전에 범죄 사실에 대해 알리는 것처럼 학생들에게 교육벌을 가하기 전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무슨 원칙이라고 하나? [정답] 미란다 원칙 1. 학급교육과정 작성시 고려할 사항을 기술하시오.(5점) 1. 교육혁신 마인드 제고를 위한 교감 연수 계획을 수립하시오. 1. 자기주도적 학습의 개념과 특징은? ****월간 '새교육' 5월호에 게재된 '2005년 경기도교육청 교육전문직 시험 기출문제' 1번 문항입니다. 전체 문제는 '새교육'을 참조하
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상처투성이 교사와의 '만남' 고아로 나서 학교 문턱에도 제대로 가보지 못한 윌 헌팅(맷 데이먼)은 잦은 폭력 사건에 연루되기 일쑤인 문제아다. 하지만 그는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대학의 수학과 교수도 어려워하는 수학문제를 장난치듯 풀어버리는 천재이기도 하다. 외견상 불량스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윌의 탁월한 재능을 알아본 하버드 대학의 램보 교수는 또다시 폭행사고로 수감되기 직전의 그를 두 가지 조건으로 석방시킨다. 하나는 자신과 함께 수학을 연구하는 것, 다른 하나는 정신치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후 다양한 방식의 심리 치료사들이 치료를 감행하지만 그 누구도 윌의 지능적인 조롱과 모욕을 참아내지 못한다. 결국 램보는 마지막으로 대학 동창이자 과거 라이벌이었던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에게 윌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숀과의 첫 만남에서도 윌은 의도적으로 그의 아내와 관련된 아픈 상처를 건든다. 하지만 숀은 불쾌감을 애써 숨기던 앞서의 위선적인 상담자들과 달리 윌 앞에서 그것이 비록 부정적인 감정일망정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맞부딪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의 첫 만남을 통해 윌은 그 이전 누구와도 느끼지 못했던
글·사진 | 박하선 사진작가, 여행칼럼니스트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찬란한 문화 이슬람 공화국 '이란' 역사는 자그로스(Zagros) 산맥을 중심으로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되지만, 문명이라고 부를만한 형태가 등장한 것은 기원전 3000년경으로 추정된다. 신바빌로니아와 협력하여 앗시리아를 멸망시킨 메디아(Media)왕국, 그리고 최초의 페르시아 제국을 세웠던 아케메네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역사 속에 굵은 획을 긋게 되고, 그 찬란했던 문화는 오늘날까지도 의연하게 당시의 위용을 말해주고 있다. 그 문화의 향기를 찾아 남부에 있는 고도 '시라즈(Shiraz)'를 찾는다. "5월에 시라즈를 방문하는 사람은 고향이 어디인지조차 잊을 것이다" 라고 극찬했던 유명한 시인 '사디(Sadi)'의 말이 전해지는 곳, 시라즈. 이곳은 잔드(Zand) 왕조가 페르시아를 다스리던 1753년부터 1794년까지 이 나라의 수도였다. 그러나 시라즈를 이란에서도 손꼽히는 문화도시로 만든 것은 진정 잔드 시대의 유물이 아니다. 기원 전에 벌써 한 시대를 주름잡고 페르시아 제국의 위용을 드높였던 곳 '페르세폴리스(Persepolis)'라는 엄청난 유적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세폴리스. '페르
신아연 | 호주 칼럼니스트 “아무개야, 어서 일어나 봐라. 해바라기가 폈다. 드디어 해바라기가 폈다니까.” 이른 아침, 화단에 해바라기 꽃이 핀 걸 보자마자 아직 자고 있는 아들을 흔들어 깨웠다. 해바라기가 폈다는 소리에 아니나 다를까 아들은 “정말?”하면서 튕기듯 벌떡 일어났다. 제 방 창문 앞으로 다가가 팔랑개비 날개처럼 여린 노랑 꽃잎이 막 벌어지기 시작하는 해바라기를 탄성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아들의 얼굴에 뿌듯함이 번졌다. “너한테는 자식 같은 존재다. 씨앗 뿌리기부터 꽃을 피워낼 때까지 네 정성이 보통이었니?” 좀 과장을 섞어 호들갑스레 아들을 추켜 준 뒤 등교를 시키고 나서 해바라기를 키우기 위해 녀석이 공을 들인 지난 두 달 반의 시간을 흐뭇한 마음으로 돌이켜 보았다. 중학교 2학년을 마친 후 두 달간의 긴 여름방학을 보내던 아들애가 어느 날 갑자기 꽃씨를 사러가자고 했다. 식물을 제대로 키울만한 인내심이나 화초 가꾸기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의심스러웠지만 ‘밑져야 꽃씨 값’이란 생각에 그러자며 화원으로 데리고 나섰다. 기왕이면 키 큰 꽃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보기도 든든할 테니 그만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해바라기를 고르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