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청년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지역대학들에서 취업지도 등에 유리한 실무경험형 신임교수들의 채용이 크게 늘고있다. 5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목원대의 경우 올 신학기 전임강사(정년트랙) 임용예정자 10명 가운데 8명을 현장 실무경험 등을 갖춘 각 분야 전문가들로 채용키로 했다. 디자인학부 임용예정자인 임현빈(46)씨는 종합광고기획사인 ㈜대홍기획에서 제작국장을 지낸 이 분야 전문가이며 건축학부의 박종성(43)씨는 ㈜원도시건축사 사무소 설계담당이사로 일하다 올해 전임강사로 채용될 예정이다. 또 유아교육과 백은주(43)씨는 은성유치원 원감을, 건축학부 김연준(38)씨는 종합건축사 사무소 ㈜건원에서 과장을, 음악학부 주익성(43)씨는 성남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등을 지낸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다. 배재대도 지난해말부터 37명의 정년, 비정년 교수들을 선발했는 데 화장품학 전공교수로 임용된 랑문정(52.비정년 트랙)교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랑 교수는 1979년 ㈜럭키화학에 입사해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장(상무)에 오르기까지 모발보호 샴푸 '엘라스틴', 치석제거 '클링스'치약 등 수많은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산증인으로 학생들의 실무경험 습득은 물론 취업 등에 큰 도움이
개학을 한 지도 이틀이 지났다. 교실은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로 웃음꽃이 피어났고, 교무실은 새 학년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움직임이 바쁘기만 하였다. 교정 울타리 여기저기 개나리 나무 위에는 봄기운에 물이 오른 듯 파란 잎이 돋아나고 있었다. 아침 조회시간. 신학기 때문일까? 아이들에게 전달사항과 주문사항이 많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이 지켜야 할 내용들을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이야기 해주었다. 내 이야기를 경청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여느 때와 달리 조금 경직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한 남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자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그 학생에게 집중되었다. “선생님, 질문 있습니다.” “그래, 무슨 질문을?” “저희 반은 실장을 뽑지 않습니까?” “실장을? 선출해야지. 언제쯤이 좋을까?” “마지막 시간이 어떨까요?” “그래, 그럼 누가 실장이 되면 좋을지 한번 생각해 보렴.” 사실 새 학기가 접어들면 담임으로서 큰 고민거리들 중의 하나가 실장선출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실장을 역임하면 대학입시에 유리한 조건이 주어진다는 이유로 어떤 아이들은 실장 선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일부 극
나는 자전거를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배웠다. 비틀거리다가 넘어지면서 자전거를 내동댕이치고 무릎이나 팔꿈치가 깨져 본 경험이 많았다. 처음에는 자전거 안장 위에 앉지도 못한 체 간신히 한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안장을 감싸 안고 한쪽 페달에 발을 올리고 다른 발로 땅을 굴러 중심을 잡으면서 서서히 앞으로 전진하다가 한발을 간신히 반대쪽 페달에 올리고 돌려 나아가게 했다. 그 자전거는 어린이용이 아니라 성인용이었다. 익숙하게 될 때까지 되풀이 되는 상처쯤은 아랑곳없었다. 스스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성취감은 하늘을 날 듯한 기쁨이었다. 요즘 어린이들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어린이용 자전거를 구입해 주기 때문에 자전거 배우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게 되었다. 바로 안장에 앉아서 중심을 잡고 페달을 돌리면서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넘어져도 비교적 깊은 상처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자전거를 못타는 어린이는 거의 없다. 남녀 어린이 모두 자전거를 잘 탄다. 대부분의 집집마다 오토바이가 있다. 옛날 같으면 자전거를 타고 다닐 거리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이웃 동네에 갈 때도 논밭에 갈 때도 면소재지에 갈 때도 오토바이는 모든 성인들의 필수품이다. 그런데
2005∼2015년 대학을 졸업하고도 학력 수준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인력이 54만8천명에 달해 고학력 실업자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대학원이나 4년제 대학 졸업생보다 전문대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경제자문회의가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 보고서에서 인용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전문대 졸업 이상 인력의 신규 공급은 모두 579만명으로 같은 기간 신규 수요(524만2천명) 보다 54만8천명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즉 이들 54만8천명은 직장을 얻지 못해 실업자로 전락하거나 자신의 학력 수준보다 낮은 지식이나 기술을 요하는 직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 9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이 급속히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 33.2%에 불과했던 대학진학률은 2004년에는 81.4%로 급격히 높아졌으며, 이 기간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도 8.3%에서 62.3%로 확대돼 대학 졸업 인력의 과잉공급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학력별 인력 수급차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평균 8%를 넘는 사립대학들의 올해 등록금 인상률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년간 전국 사립대학의 평균 등록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지병문(池秉文.열린우리당) 의원이 5일 사학진흥재단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6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은 21.4%였지만, 같은 기간 등록금 인상률은 45.3%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대부분 사학법인들이 수익의 80% 이상을 학교운영경비로 충당하도록 한 규정을 이행하는 대신 재정 수요의 70% 가량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 의원은 분석했다. 지 의원은 "국내 사립대학들은 적립금을 매년 쌓아가면서도 등록금을 큰 폭으로 올리고 있다"며 "이는 학생들에게 재정 부담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강수남) 교장실에 있는 미니 자판기 티타임(Tea Time). 이것이 교장과 교직원들 사이의 거리를 완전히 허물고 말았다. 교장실 문턱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 아예 없어지고 말았다. 교직원이면 누구나 아무 때고 교장실에 들어와 무료로 빼가면 된다. 종이컵과 재료 등은 학교 예산으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혼자 마시기 미안하면 교장 차 한 잔까지 빼서 권해 드리면 된다. 그냥 나가기가 계면쩍으면 소파에 앉아 업무 이야기를 나누어도 되고 일상대화를 해도 좋다. 교장과 교직원 간에 거리감이 생길 틈이 없다. 이 학교에선 의사불통이란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교장실에 손님이 찾아오면 교장이 직접 버튼을 눌러 차 한 잔을 대접한다. 행정실 업무에 손님 접대가 빠져나가니 업무가 줄어 들었음은 물론이다. 교장의 권위주의, 행정실 여직원의 차접대 업무분장은 없어진지 오래다. 강교장은 말한다. "단점도 있어요. 언제 누가 들어올 지 몰라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며 휴식을 취할 수 없네요. 그리고 일부 교장들은 채신머리가 없다고 충고하네요. 하하하."
오늘은 2교시 수업만 하고, 인근에 있는 충의사를 찾았습니다. 매년 신입생들이 입학하면 첫날은 반드시 충의사를 찾아서 참배하는 전통을 따른 것입니다. 학교에서 충의사가 있는 덕산까지는 버스로 대략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서산에서 가깝기 때문에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방문했던 학생들도 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수업의 일환으로 방문하기에 느끼는 감흥은 각별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충의사에 도착하여 사당을 참배하기에 앞서 '문화 유산 안내원'이란 명찰을 단 노인 노인으로부터 매헌 윤봉길 의사의 삶과 그분이 남긴 발자취에 대하여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이 확성기를 들고 열심히 설명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는지 아이들도 시종 진지한 태도로 경청했습니다. 특히 열심히 배워서 얻은 지식은 매헌처럼 나라를 위해 써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토요일인 4일. 실업계 고등학교인 우리학교는 입학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여기 남녘지방 부산은 봄이 성큼 다가와 날씨가 포근합니다. 언 땅도 녹아 촉촉하고 겨울 내내 앙상한 가지만 가지고 있던 나무들도 물오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학교 주위의 나무 가지들도 제마다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리나무는 벌써 병아리 주둥이만한 잎사귀를 내놓고 있습니다. 푸르름이 제법 눈에 띕니다. 개나리도, 진달래도, 벚나무도 가지 끝마다 꽃을 피울 준비로 부드러운 솜털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날씨까지 푸근하여 올라오는 신입생과 학부모님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신입생들은 윤이 반들반들한 새 교복을 입고 단정한 모습으로 올라옵니다. 게시판이나 현관에 부착된 학반 배정표를 보고 자기의 교실로 찾아갑니다. 선생님들도 오늘 새 학생을 맞이하기 위하여 교실청소, 게시판부착, 사물함정리 뿐만 아니라 전달사항, 주의사항, 1년 학반 운영계획, 수업계획 등을 구상해 놓고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입학식 시간이 다가오자 1학년 담임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맞이하려 교실 복도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교실에는 교과서도 미리 준비되어 있습니다. 생활지도부 선생님들은 일부 두발상태가 불량인 학생을 보고 곤
(ㄱ) 오늘은 '웬지' 공부가 하기 싫다. 날씨 탓일까? (ㄴ) 네가 '왠일'로 전화를 다했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둘 다 맞는 표현일까요? 틀린 표현일까요? '왠'과 '웬'의 발음이 비슷해서 자꾸 헷갈린다고요? 둘 다 틀렸습니다. 다음처럼 써야 바른 표현입니다. (ㄱ) 오늘은 '왠지' 공부가 하기 싫다. 날씨 탓일까? (ㄴ) 네가 '웬일'로 전화를 다했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서 '왠지'를 '웬지'로, '웬일'을 '왠일'로 잘못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글은 물론이고, 유명 문인의 책에서도 눈에 띄고, 심지어 신문 활자나 방송 자막에서도 이런 틀린 표현들을 더러 보게 됩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왠'과 '웬'의 발음을 잘 구별하지 못하면서, '왠지'의 '왠'과 '웬 떡'의 '웬'을 '왠'으로 써야 하는지, '웬'으로 써야 하는지 혼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웬'과 '왠'은 분명히 형태와 의미뿐만 아니라 품사까지도 다른 말입니다. (ㄱ)의 경우에는 '왜 그런지(모르게)'를 의미하므로 '웬지'를 쓰면 안 되고, '왜인지'가 줄어든 '왠지'를 써야 합니다. '왠지'는 '왜 그런지 모르게, 뚜렷한 이유도 없이
어제 입학식을 마치고 오늘 아침 1교시에 선후배간의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3학년 학생회장의 환영사가 끝나자 신입생 대표의 답사가 이어졌습니다. 선배는 한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 열심히 하자는 격려의 말로, 후배는 선배님들이 이루어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드디어 선후배간의 첫 대면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후배들이 뒤로 돌아서 선배들을 향하여 거수경례를 올리자, 선배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첫 출발부터 선후배간의 돈독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 무척 행복한 아침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