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금 내린 비로 인해 퇴근할 때 보니 차가 흙탕물로 뒤집어쓰고 있었습니다. 하늘에 얼마나 먼지가 많으면 이와 같을까? 퇴근하고 난 후 동네 셀프 세차장에서 손수 세차를 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또 보슬비가 내립니다. 다시 해야 하나 어쩌나 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비가 안 오는 것보다 몇 배 낫지만 오는 김에 좀더 많이 왔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날씨만큼이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교문 입구에 주민들이 버려다 놓은 쓰레기 봉지입니다. 그곳은 쓰레기 버리는 곳이 아닌데도 왜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매일 쌓아놓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출근할 때마다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주민들이 자기 집 앞에 쓰레기 봉지를 모아놓았다가 청소차가 오면 가져가도록 해야 할 것인데 그것이 냄새나고 지저분하다고 학교 앞에 갔다 놓으면 어떻게 됩니까? 개개인의 건강만 생각하고 자기 집 주위의 환경만 깨끗하면 됩니까? 1,200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의 건강은 중요하지 않고 학교 주변의 환경은 지저분해도 된다는 말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온갖 더러운 냄새도 나고 파리, 모기들이 우글거릴 텐데 그래도 좋
오늘 아침은 비가 올 듯한 날씨입니다. 흐린 날씨이지만 아침 뉴스는 밝은 날씨 못지않은 좋은 뉴스가 있었습니다. 아침 방송을 듣는 중에 두 가지가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안동 용계 은행나무의 상실작업으로 죽어가던 나무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수백 년이 된 귀하고 가치 있는 은행나무가 죽어가고 있었지만 전문가의 정성스런 상실작업으로 다시 새순이 돋아나는 것을 보고 기뻤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한 학생 한 학생이 귀하고 가치가 있기에 도저히 가망이 없고 희망이 없어보이는 학생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지도하면 다시 생기를 얻어 아주 값지고 가치 있는 학생으로 다시 쑥쑥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하나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산수유축제 소식이었습니다. 축제 자체도 좋은 소식이지만 우리가 봄을 맞이하고 있지만 노란 산수유를 잘 볼 수 없는데 따뜻한 온도로 열흘 먼저 개화하여 온 국민에게 노란 웃음을 선사하여 주니 얼마나 좋습니까? 학교에 와서 어느 신문을 보니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럽의 별’로 떴다라는 제목이 있어 기사를 읽어보니 박지성은 14일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
아직도 날씨가 차갑습니다. 그렇지만 목련은 겁을 내지 않고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출근을하면서 우리학교 담 너머에 피어있는 목련을 보니 대견스럽습니다. 밤새 추위에 시달린 듯 목련꽃이 약간 시달린 모습이지만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목련꽃이 봄을 알리는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었습니다. 이맘때면 꽃을 샘하며 죽이기까지 하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다른 봄꽃들은 일단은 추위는 피하고 보자 하면서 고개를 내밀 준비를 하지 않지만 목련꽃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목련꽃! 그 꽃이 전보다 아름답게 느껴지고 귀하게 느껴지고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평생을 살면서 목련꽃을 그렇게 귀여워하지 않았는데 이제 생각이 달라집니다. 자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어떠한 환경에도 굴복하지도 않고 좌절하지도 않는 그 목련을 이제 사랑하렵니다. 오래 기억에 남기고 싶습니다.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목련꽃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렵니다. 비록 빛이 약간 바랜 듯한 느낌을 받았어도 은근히 좋아집니다. 약간의 하얀 빛이 떨어지는 그 흔적이 고난을 이겨낸 증표 아니겠습니까? 추위를 이겨낸 결과 아니겠습니까? 어려운
오늘 아침도 여전히 싸늘합니다. 밖에서 선생님들이 활동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싸늘한 날씨인데도 교문에는 학생부장 선생님을 위시하여 학생부 선생님들께서 생활지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청소도구가 있는 창고에서는 환경부장 선생님께서 세 분 선생님에게 청소도구를 나눠주고 계셨습니다. 8시 반에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여러 학생들은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면 인사를 너무 잘합니다. 너무 착합니다. 너무 귀엽습니다. 말없이 열심히 청소하는 학생도 보였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있기에 학교 안팎이 깨끗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교실마다 담임선생님께서 8시 30분부터 전원 입실하여 자습지도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말 보기 좋습니다. 우리 반 학생들을 내 자식처럼 생각하고 아침부터 공부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그 모습은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한 반 골마루에는 두 여학생이 꿇어앉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착해서 지나가니 인사를 합니다. 이런 학생들을 바르게 잘 자라도록 사람됨 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기쁨을 느낍니다. 어제 오후 수업이 다 끝난 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결의대회가 우리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모인 가운
오늘 퇴근길도 출근길과 같이 세 가지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친 가운데 힘없이 운전을 하며 퇴근을 하는데 처음으로 저를 맞이해 주는 것은 바로 석양이었습니다. 아침의 찬란한 아름다운 햇살처럼 오후의 햇살도 아름답기 그지없었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어두운 얼굴을 밝게 해주었습니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하루의 피곤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리라는 생각에 기쁨이 더합니다. 위로가 됩니다. 용기를 얻습니다. 자꾸만 우울해지려고 하는 마음을 달래줍니다. 좌절하고픈 마음에 용기를 심어줍니다. 구름이 역시 햇살을 가려도 구름너머에서 한결같이 빛을 발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훨씬 좋습니다. 피곤하고 곤비하기 짝이 없는 저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역할을 해줄 것 같아 다행입니다. 다음은 역시 이륙하는 비행기의 아름다움을 또 보게 되었습니다. 푸른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는데 저 앞에서 비행기가 저만치 상공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광경 속에서 우리 학생들의 꿈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제나 이륙하는 비행기를 바라보면서 꿈과 비전을 펼칠 수 있어 참 좋겠다는 생각
오늘은 연휴 이후 맞는 첫 월요일입니다. 월요일은 우리를 피곤하게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마다 월요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월요일을 극복하는 방법’ 네 가지를 소개하더군요. ① 요일별 실천, 계획 짜기 ② 약속, 이벤트 준비 ③ 밝은 클래식 듣기 ④ 웃기... 등이었습니다. 이 내용이 월요병을 이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이 네 가지를 참고해서 월요일을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출근길은 저에게 세 가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출근길에 빛나는 찬란한 햇살이었습니다. 자신을 환하게 비춰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자신에게 힘을 실은 주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을 빛나게 해 주었습니다.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구름만 가리지 않으면 언제나 처음으로 맞이해주는 손님이라 늘 고마움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구름이 끼이면 가려보이지 않겠지만 그 시간만 되면 저를 비춰주고 있으리란 확신이 서기에 힘을 잃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구름이 가려 환하게 웃어주지 못하고 반갑게 맞이하지 못해도 나는 그 아름다운 찬란한 햇살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놀토 연휴 이틀째인데도 여전히 춥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봄이 온 것 같습니다. 밖에 나가면 여전히 춥습니다. 그야말로 막판 악을 쓰는 듯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봄을 맞이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같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만 옷을 조금 두껍게 입지 그러하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음을 보게 됩니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햇살이지만 방안으로 비쳐주니 찬란하기만 합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 같습니다. 막판에 악을 쓰는 추위 때문에 서산에 지는 햇살이라도 더욱 아름답습니다. 더욱 가까이 다가와 속삭여줍니다. 그래서 더 다정다감합니다. 오래오래 담아두고 싶습니다. 머릿속 아니면 가슴속에라도 말입니다. 이 시간에는 우리 선생님들을 학교 학생들에게 지도자로 세워 주셨는데 지도자란 어떠한 사람인지, 지도자로 세움을 입은 우리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를 네 가지로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참다운 지도자란, 참다운 선생님이란, 참다운 리더십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참다운 지도자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누군가를 이끌어주는 사람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참다운 선생님이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생님,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람,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오늘 놀토 연휴 이틀째입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늦게까지 잠을 잔 것 같습니다. 눈을 뜨니 6시 반이었습니다. 평소에 4시가 되면 일어나니 엄청 많이 수면을 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회복이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우리 선생님들도 초기에 업무가 너무 많은 데다 교장이 바뀌었고 거기에다 꽃샘추위까지 겹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힘든 한 주를 보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힘들게 한 주를 보내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놀토 연휴는 그야말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푹 쉬시고 긴장을 푸시고 지친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셨으면 합니다. 어젯밤에도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언제까지 가려는지 해도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끝까지 발악하는 모습이 어찌 보면 안됐다는 생각이 들고 측은하기까지도 합니다. 그렇다고 한겨울의 위력도 발휘하지 못하면서추위 노릇한다고 야단입니다. 그러나 따뜻한 봄기운의 대세 앞에는 별 수 없다는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겨울과 봄의 싸움, 추위와 따뜻함의 싸움 속에 우리만 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래싸움에 등 터지듯이 온 몸
오늘은 놀토이지만 편히 쉬지 못하고 밖에 나가 손님을 만나고 볼일을 본 후 들어오니 하루가 거의 다가고 있네요. 푹 쉬어야만 회복할 수 있는데 그러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감기몸살은 약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약을 먹어도 그 때뿐이지 또 조금 움직이면 좋지 않은 상태가 계속 되곤 합니다. 감기는 초기에 잡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사로이 있다가 감기가 완전 들고 나면 갈 때까지 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학교는 저가 오기 전에는 한 주일에 두 번씩 교무회의와 부장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가 오자마자 회의를 많이 하는 건 그만큼 선생님들의 시간을 빼앗는 결과만 초래하고 부담만 주고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교무회의와 부장회의를 한 주에 한 번씩 하도록 바꾸었습니다. 어느 정도 정착이 되면 두 주에 한 번, 더 나아가 한 달에 한 번, 더 나아가 석달에 한 번... 이렇게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필요시 한 번씩 하며 각 부서 연락은 메신저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초기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선생님들에게 저의 뜻을 전달하기가 좀 어렵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 결재를 오신다
농소중학교에 부임한 지 벌써 열흘째가 다가옵니다. 처음 쉴 수 있는 놀토가 있어 다행입니다. 감기몸살이 왜 이리 심한지? 정말 꽃샘추위가 아니라 꽃살추위입니다. 내일은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고 온도가 다시 내려간다니 걱정이 됩니다. 빨리 추위가 물러났으면 합니다. 개학 이후 선생님들은 너무 바쁩니다. 정식으로 퇴근하는 선생님을 보지 못합니다. 다들 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 더욱 그러함을 보게 됩니다. 어제 처음으로 부장선생님들과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부장선생님들의 말씀 가운데 교장이 새로 와서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요즘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부장선생님께서는 우리학교가 잘못한다는 소문을 듣고 학교를 바로 잡으라고 교육청에서 저를 보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그건 오해라고 말씀 드렸고 농소중학교는 저가 오고 싶은 학교였고 내년에는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올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에게 긴장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조금 긴장하는 것은 사람이니까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게 심하면 병이 나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교육은 자극과 반응이라
오늘은 날씨가 조금 풀린다고 하지만 여전히 춥습니다. 어제 교육장님께서는 인사 서두에 요즘 꽃샘추위를 꽃살추위라고 하시더군요. 꽃을 죽이고 사람을 죽이는 추위라고 하시면서요. 그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정말 요즘 추위는 꽃샘추위가 아니라 꽃살추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추위로 인해 저는 감기로 온통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환경이 바뀌어 긴장이 되는데다 잠도 푹 자지 못해 그런지 어느 때보다 더 심한 감기를 앓는 것 같습니다. 목이 부어있는데다 음성도 완전 변했습니다.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또 온 몸이 떨리는 게 이렇게 심한 오한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거기에다가 두통, 열,...등 그렇습니다.꽃살추위가 나를 맥을 추지 못하게 하지만 머지않아 물러날 것입니다. 그렇게 기대하면서 강한 의지로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내일이 3월 첫 휴무일이라 조금 위안도 됩니다. 어제 오전에는 울산광역시교육청 산하 강북교육청의 유,초,중학교 교장회의가 강북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있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전보, 승진하신 분들의 소개가 일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 권혁종 교육장님께서 인사말씀이 계셨습니다. 여러 말씀 중 특히 가슴 깊이 새겨지는
오늘도 날씨가 차갑습니다. 오히려 겨울보다 더 차갑게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봄은 서서히 다가오는 듯한 느낌도 받게 됩니다. 마지막 시샘으로 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머지않아 곧 세력을 잃고 물러가리라는 기대를 합니다. 당연히 물러가야지요. 봄에는 봄다운 따스함이 필요하잖아요. 겨울에는 겨울다운 추위가 있어야지 봄이 왔다고 배가 아파 방해하는 건 좋지 않은 현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화끈하게 봄에게 양보해야지요. 자기 자리에 서야지요. 자기 때에 실력을 발휘해야지요. 자기의 때가 지나갔다고 해서, 아니 지나간다고 해서 열을 내며 미워하며 시기하며 질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 따뜻한 봄날을 축하하면서 뒤로 물러서는 게 더 낫지요. 그러면서 다음 겨울을 기약해야지요. 자꾸만 자기의 때만 뒤돌아보면서 남의 때를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대로의 길이 아닙니다. 선배의 길도 아닙니다. 어른의 길도 아닙니다. 저는 농소중학교에서 와서 학교교육목표와 경영방침을 어떻게 세울까 하고 고심을 하였습니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시대로 빠른 사람과 느린 사람으로 구분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인간을 요구하고 있기
오늘도 어제에 이어 날씨가 춥습니다. 꽃샘추위 치고는 아주 춥습니다. 빨리 추위가 지나가고 웃는 봄이 활짝 기지개를 폈으면 합니다. 신입생들이 안 그래도 정이 들지 않고 안정이 되지 않는데 날씨까지 이러면 어떡하나 하며 추위가 물러나기만 고대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추위에 주눅 들어 맥을 추지 못하는데 따스한 햇살 아래 몸을 좀 활발하게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아침입니다. 저는 어제 학교를 구석구석 둘러보았습니다. 30년 교직생활 중 중학교 근무는 초임 때 4년밖에 되지 않아 중학생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학생들이 착하고 순진하고 귀엽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건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극히 일부이지만 학생들이 이렇게 난하고 장난 좋아하고 낙서 좋아하고 나쁜 그림을 아무렇게나 그려놓는 것을 보고는 아하 아직 초등학생들 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한 중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께서 글을 보내왔었는데 그 중에 중학교생들의 모습에 대해 일부가 적혀 있어 그걸 옮겨보면 이러합니다. “중학교 애들은 정말 천둥벌거숭이라 잠시를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싸우고 장난치고 학교 기물 남아나는
오늘은 절기상 동면하던 동물이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만 날씨는 너무 추운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겨울보다 더 추운 느낌입니다. 꽃샘추위가 막판 샘을 내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감기 걸리기 쉽고 위축되기 쉬우니 잘 견뎌내셔야겠습니다. 그래도 오늘 날씨는 개학이후 지난 주일까지 계속해서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면서 출근하는 것이 얼마나 상쾌한지 모릅니다. 울산여고보다 거리가 배로 더 멀지만 오히려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배로 늘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어제는교장이 되고 처음으로 입학식이 있는 날입니다. 그러니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날에는 밤늦게까지 강한 바람이 매섭게 불고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이 되었습니다. 신입생들이 처음으로 부푼 꿈을 안고 학교에 오게 되는데 비바람이 계속 치면 어쩌나, 비록 강당에서 입학식을 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신입생들도, 학부모님께서도 얼마나 안타까워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날씨가 개기만을 기대하고 기도하시도 했습니다. 어제 입학식 날은 비가 그치고 온 천지는 깨끗해진 가운데 맑고 상쾌한 기분으로 입학식을 맞게 되어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
개학 이후 3일이 되어도 날씨는 계속 좋지 않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화창한 날씨 속에 출발을 산뜻하게 하기에는 부족한 날씨입니다. 출발을 배가해주는 날씨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러하지 못합니다. 인생살이도 그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배불러 음식을 먹기가 싫을 때가 되면 더 맛있는 음식을 계속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의 7,80%가 내 뜻과 상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하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떠한 환경에 처하든지 잘 적응하고 만족하고 잘 헤쳐 나가고 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요즘 선생님들은 너무 바쁩니다. 학급관리에도 바쁩니다. 청소지도에도 바쁩니다. 교문지도, 교통지도에도 바쁩니다. 교재연구하기에도 바쁩니다.. 수업하기도 바쁩니다. 그렇지만 선생님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역시 바쁩니다. 정신을 못 차릴 정도입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그래도 힘이 솟습니다.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더욱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중학생들은 고등학생들과 다름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인사를 너무 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