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비도 오지 않고 날씨도 화창한 연휴라 어느 때보다 유익한 날들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월요일이 다가오는 일요일 밤이면 우울해지고 부담이 되는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지요? 나를 짓누르는 우울한 마음과 부담으로 다가오는 무거운 마음들을 다 떨쳐버리시고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선생님들은 누구나 다 무슨 일이라도 잘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긍정적인 자아상에 관한을 글을 읽었는데 그 글을 읽고는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자아상 대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글 속에서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을 소개해 봅니다. “승리하는 삶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 긍정적인 자아상이다. 긍정적인 자아상은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는 자부심이다. 자부심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감이 있으면 인생을 활기차게 살게 된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행동이 다르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사람을 끄는 힘이 있다.” 이와 같이 자신감은 사람을 성공시킵니다. 자신을 변화시킵니다. 생각을 변화시킵니다. 언어를 변화시킵니다. 행동을 변화시킵
오늘 우리학교에는 점심시간에 학교 급식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식당에는 운영위원들과 관심 있는 학부모형이 오셨습니다. 식당에 가보니 각종 급식재료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조리용 앞치마, 배식용 앞치마, 배식용 장갑, 청소용 고무장갑 등 각종 관련 용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판넬로 패스트푸드와 비만에 관한 내용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패스트푸드 코너에는 ‘패스트푸드 장기간 섭취하면’이란 제목 아래에는 뚱뚱한 미국을 고발하고 있었고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던 클린턴 대통령께서 심장수술을 받은 것도 소개해 놓았더군요. 패스트부드로만 장기간 섭취하면 한 달에 12kg 증가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패스트푸드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 아래에는 패스트푸드를 장기간 섭취하면 뼈가 약화되고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폭력적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패스트푸드를 꼭 먹어야 한다면 성분과 영양소 함량이 표시된 메뉴를 선택하고 칼로리와 지방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라고 권합니다. 기름,버터를 이용해 조리한 채소보다는 생채소나 삶은 채소를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사용한 메뉴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패스트푸드를 똑똑하게 먹는 방법’이란 제목 아래에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초가을 아침인 것 같습니다. 청명한 하늘은 아니더라도 그런대로 아름답고 푸른 하늘이었습니다. 한더위를 이겨낸 가을나무는 잎이 더욱 푸르렀습니다. 학교 교문에 들어서니 주민 10여명이 트랙을 돌면서 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아침을 운동으로 시작하는 그분들이 부러워 보입니다. 시간의 여유가 부럽습니다. 그분들이 운동하는 동안 저는 출근을 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누구보다 학교생활을 조용한 가운데 일찍 맞이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가을벌레 소리 들어가면서 말입니다. 생각과 느낌을 메모하면서 말입니다. 어제 이웃 학교 한 선생님은 교장선생님께서 이것저것 제안을 많이 하셔서 부담, 부담, 부담 그 자체라고 하소연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혹시 우리 선생님들 중에도 부담,부담,부담으로 힘들어하시는 선생님이 계시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학교생활이 절대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학교생활이 부담없이 편안해야지 부담 그 자체라면 얼마나 불행하겠어요? 언제나 학교생활은 행복해야 합니다. 쓸데없이 부담을 주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말씀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저는 어제 ‘상대를 압도하는 듣기
선생님, 점심식사는 잘 하셨습니까? 학교식당에 돼지수육이 나왔네요. 잘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바깥에서 식사할 때 늘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인지 아십니까? ‘학교식당 음식이 제일 낫다고요. 음식이 깨끗해 좋다고 하십니다. 그만큼 학교 음식에 대한 믿음이 강하십니다. 깨끗한 음식을 좋아하십니다.’ 점심식사 후 잠시 뉴욕을 변화시키겠다는 대단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내용은 대충 이러합니다. 두 사람이 뉴욕에 도착하였습니다. 뉴욕은 연일 무더운 날씨로 푹푹 찌고 있었고 그날따라 뉴욕의 거리는 차들로 가득 차 있고, 교통체증은 풀릴 기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목적지를 가고 있었습니다. 택시운전사는 교통체증에 대해 매우 화가 나있었으며, 양보운전은 고사하고 주변의 모든 것들에 욕설을 퍼붓고 있었으며, 운전은 날로 거칠어 가고 있었습니다. 계속된 난폭운전이 계속되자 한 사람이 기사에게 말했습니다. "참 고생이 많으시네요. 힘드시죠?" 순간 기사는 뜻밖에 말을 들은 듯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대개의 경우 난폭운전에 대한 항의나 교통체증에 대한 욕설을 듣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다시 물었습니다. "운전을 참 잘하
선생님, 오늘 아침은 구름이 많이 끼이고 비가 오려는지 유달리 어깨가 무겁습니다. 아침 뉴스도 일본, 태국의 무거운 소식이 들려오네요. 하지만 운전을 하고 학교에 들어오니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내 직장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저와 비슷하게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거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 오셔서 마음도 가볍게 하시고 몸도 가볍게 하셔서 하루가 유익되었으면 합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환경미화심사로 인해 교실환경은 훨씬 깨끗해 보였고 밝아보였으며 쾌적해 보였습니다. 학생들의 재치와 솜씨가 교실마다 빛나고 있었습니다.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이 더 크게 보입니다. 교실을 환경미화심사 기간만 깨끗하게 할 것이 아니라 2학기 내내 청결하게 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엊그제 아침 자습시간에 2학년 14반 교실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모습이며 교실환경을 둘러보았습니다. 그 교실 칠판 왼쪽에 ‘우리의 약속’이란 제목 아래 ‘우리를 위해 이것만은 지켜요’ 라는 12가지의 지켜야 약속들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읽어보니 가슴에 와 닿으며 이렇게 스스로 약속하고 스스로 지키는 학생들이 대견스
오늘 아침 출근길은 안갯길이었습니다. 안개가 산을 가렸습니다. 안개가 길을 가렸습니다. 시야를 흐리게 했습니다. 반갑지 않은 장애물이더군요. 하지만 그 장애물은 오래지 않아 서서히 사라지더군요. 우리 앞에는 크고 작은 장애물이 언제나 방해를 놓습니다. 초점을 흐리게 만듭니다. 방향을 흐리게 만듭니다. 눈을 어둡게 만듭니다. 갑갑해집니다. 그래서 보통 때보다 더 중요한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장애물이 있을 땐 장애물에 흔들리지 말고 잡념 다 버리고 오직 나아갈 방향을 향해 전진해야죠. 조금 신경 쓰면서 말입니다. 조금 속도 주리면서 말입니다. 조금 집중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면 머지않아 우리를 방해하는 모든 세력들은 결국 자기 스스로 물러나게 됩니다. 힘없이 물러나게 됩니다. 안개가 사라지면 가려지고 흐려진 게 더 분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방향은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마음도 훨씬 산뜻해지게 됩니다.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게 됩니다. 안개가 끼인 날은 보나마나 날씨가 더 좋고 더 상쾌하고 더 맑고 더 깨끗하고 더 푸르고 더 높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앞에 안개와 같은 장애물이 잠시 우리 앞을 가로 막는다 해도 주춤거리지 말고 슬기롭게 잘 넘어가야
선생님, 오늘 출근길은 어떠했습니까? 모처럼 햇살을 안고 출근하니 눈이 부셔 조금 불편했지만 오랜만에 활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 중에는 혹시 월요일만 되면 수업도 많고 할 일이 많아 엄청난 부담을 안고 출근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일요일만 되면 심한 우울증이 생긴다고 하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어제 월요일도 지나고 오랜만에 찬란한 햇볕을 볼 수 있으니 우울한 마음 떨쳐버리시고 평온한 가운데 정상을 회복하셨으면 합니다. 일들이 나를 무겁게 하고 힘들게 하고 우울하게 하지만 이길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마음가짐이라고 봅니다. 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나를 억누른다 할지라도 그걸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해야 할 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조급하지 말고 느긋한 여유로움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고3 학생들도 그 어느 때보다 공부해야 할 내용은 많고 시간은 적고 해서 조급증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마음대로 안 되면 짜증내고 화를 내고 열을 내고 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조급증은 금물입니다. 오늘 아침에 저는 글을 읽는 가운데 이런 좋은 말씀을 접했습니다. ‘비전을 상실한 사람들의 특징은 조급함이다. 조급함은 쓰레기를 만든다.’ 그렇습
저는 오늘 아침 한국교육신문에서 ‘교감급 연구사가 6급 주사 밑?’ ‘교육수첩 '서열' 논란…교육청·교육부·청와대 제각각’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저는 교육청에 근무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선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보다 오늘 기사가 더 피부에 와 닿았고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전에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는 것 중의 하나가 교육청이든 학교든 교육행정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학교를 지원하고 학생들을 지원하고 선생님을 지원하기 위해 계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입니다.학생들이 없으면 선생님들이 없으면 그분들은 존재의미가 없습니다. 그분들은 학교를 지원하고 학생들을 지원하고 선생님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내가 있다 하는 생각으로 일하시는 분들 아닙니까?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육행정적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을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분들이 아니라 오히려 선생님들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나아가 견제하고 경계하고 부담을 주고 감사하고 시키고 하는 분들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것도 학교보다 교육청에 가보면 더 그런 것을 느끼게 됩니다. 교육의 수장께서도 전문직인 장학사는 푸대접하고 일반직은 대접이 후합니다.
벌써 주말이 다가옵니다. 한 주가 참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도심 속의 학교라도 참 조용합니다. 가을의 노래하는 풀벌레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아침입니다. 저는 이 조용한 시간에 교육은 관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직업과 관련 있는 것을 언제나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20년 전부터 잘 알고 있는 양복점 아저씨는 학교 올 때마다 제 양복을 쳐다봅니다. 양복 맞출 때가 됐는데 언제 맞춰 입으려나? 하면서요. 우리학교에 주기적으로 구두 닦으러 오시는 아저씨가 있는데 이분은 언제나 선생님들의 구두만 쳐다봅니다. 관심이 있습니다. 구두 닦을 때가 됐나 어쩌나 밑창 갈아 넣을 때가 됐나 어쩌나 하면서요. 이와 같이 사람들은 직업에 따라 관심사가 다릅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관심사는 마땅히 학생이어야 합니다. 이 학생이 반듯하게 잘 자라고 있나 어쩌나, 이 학생은 교복을 잘 입고 다니나 어쩌나, 이 학생은 명찰을 잘 달고 다니나 어쩌나, 이 학생은 실내화를 신고 밖에 나가나 어쩌나? 이 학생은 공부를 잘 하고 있나 어쩌나, 이 학생은 공부보다 남자에게 관심이 많나 어쩌나, 이 학생은 형편이 어렵나 어쩌나, 이 학생은 자율학습을 잘
오늘 아침에도 일찍부터 교무실에, 3학년 학년실에, 컴퓨터실에, 3학년 선생님이 계시는 곳에는 3학년 학생들이 북적거립니다. 3년 교실에는 그 조용하던 자습분위기가 흐러져 있습니다. 애들이 들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선생님들도 지금 더욱 교재연구를 해서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마음은 학생들 수시원서 쓰는데 학부모 상담하는데 빼앗기고 있습니다. 지난 1학기 수시원서 때문에 한창 홍역을 치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것도 오늘 내일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1년 내내입니다. 이래 가지고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되겠습니까? 수시모집 이대로는 정말 안 됩니다. 1학기 수시모집은 내년부터 없어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2학기 수시모집도 마찬가지입니다.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오늘 아침에 3학년 담임선생님과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수시모집이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 선생님도 저와 생각이 같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기반 학생 중 두 명은 수시모집 원서를 10군데나 내었다고 합니다. 한 학교에 수험료가 7만원씩 해도 10군데면 7십만원에다가 교통
선생님, 오늘은 푸른 하늘이 개이고 찬란한 햇빛이 나는 날은 아니지만 비가 그쳤으니 다행이지 않습니까? 날씨가 선선한 게 아니라 쌀랑하기까지 하네요. 아직 일교차가 심한 것 같으니 감기 조심하셔야 합니다. 한 선생님께서 기침으로 고생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말도 제대로 못합니다. 그렇다고 임신 중이라 약도 먹지 못합니다. 환절기 때 더욱 건강을 돌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 선생님은 아들에게 눈병이 옮아 학교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고 안타까워하시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어제 보도에 의하면 울산에서도 눈병이 세 배나 번졌다고 하네요. 전염성이 있는 눈병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소매가 긴 옷을 입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소매가 긴 옷을 입으신 선생님이 많이 보입니다. 계절에 민감합니다. 날씨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반응이 즉각 나타납니다.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당연한 현상입니다. 민감해야 할 때 민감해야 합니다. 반응해야 할 때 반응해야 합니다. 그게 건강한 사람에게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 있으면 머릿속에 입력합니다. 하지만 입력된 정보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곧 사라집니다. 그래서 메모합니다. 일
오늘 저녁은 기분이 좋습니다.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그치더니만 비구름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네요. 우리 학생들도 때를 만난 듯 많은 학생들이 운동장 트랙을 돌고 있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운동장 트랙을 30분 정도 걸었습니다. 기분이 상쾌해지더군요.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구요. 오늘 저녁에 시간 나시면 식구들과 함께 산보를 좀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 보충수업 시간에 조용한 교무실에서 세 학생의 지각에 대한 반성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세 학생의 반성문을 읽고 선생님도, 학부형님도, 택시기사님들도 모두 학생을 우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신의 의지를 굳게 세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1학년 학생의 반성문을 읽어보니 평소와 같이 일어나서 평소와 같이 집에서 나왔는데 친구를 기다리다가 늦었다고 하네요. 시간이 늦어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택시기사님들이 차를 세워주지 않더라고 합니다. 거리도 가깝고 돈이 안 된다고 그러나요. 울산여고에 들어오는 길이 일방통행이라 복잡해 그러나요. 그래서 이 학생의 반응은 분했습니다. ‘택시기사님들에게 진짜 교육 다시 받고 택시운전했으면, 제발 법 좀 지키세요, 안 그럼 다른 사
선생님, 가을을 즐겨야 하는데 여름장마처럼 가을장마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짜증나지 않습니까? 이번 주말까지 궂은 날씨가 계속 된다고 하니 인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면서 참고 인내해야 합니다. 다른 도리가 없잖아요. 그래도 날씨가 시원해 수업하기는 좋지 않습니까? 방학 전인듯 싶습니다. 어느 신문 닷컴에서 리더십(Leadership)과 헤드십(Headship)에 관한 글을 읽어보았는데 ‘곳곳에 리더십(Leadership)은 사라지고 헤드십(Headship)만 난무하고 있다고 하면서 리더십은 구성원의 자발적인 동의를 중시하지만, 헤드십은 “내가 CEO니까”라며 구성원들이 반대하는 사안도 자기 뜻대로 밀어붙여 회사는 분열만 한다’고 하였습니다. 국가든 회사든 학교든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됩니다. 혹시 내가 맡고 있는 학급 학생들에게 내가 수업하는 학생들에게 ‘내가 선생이니까’ ‘내가 담임이니까’ 그리고 ‘너희들은 배우는 학생이니까’라는 생각으로 자만에 빠져 학생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담임 뜻대로 선생님의 뜻대로 밀어붙여 학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경우를 경험해 보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나의 리더십 때문이 아니라 헤드십 때문일지
지금은 야자시간입니다. 밖에는 원하지 않는 비가 내립니다. 저녁식사 후 교무실에 당직하시는 아저씨와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는 교무부장 선생님과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가 있는 제1교무실에는 3학년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수시원서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세 분의 연세 많으신 선생님도 계시고 젊은 처녀, 총각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저녁 8시쯤 각 실과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양호실에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들어가 보니 양호선생님께서 퇴근도 하시지 않고 저녁식사도 하지 않은 채 자료정리에 한창이었습니다. 제2교무실에는 3학년 담임선생님과 학생 서너명이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2층에 올라가니 골마루에는 많은 선생님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이 부장선생님께서 연구에 몰두하고 계셨습니다. 전산실에 들어갔더니 세 분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한 분은 3학년 학생들과 함께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분 선생님은 임신을 하셨는데 당번이 아닌데도 몸이 불편하신데도 늦게까지 남으셔서 수학여행을 위한 안내자료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또 한 분 선생님은 열심히 연구를 하고 계셨습니다. 제1컴퓨터실에 들어가니 3학년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마친 20여명의 학생들은 수시원서 접
돈을 잘 버는 사람을 유능한 사람이라고 하고 돈을 잘 쓰는 사람을 화통한 사람이라고 하며 검소한 사람은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유능한 사람도 필요하고 화통한 사람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가장 큰 힘은 역시 검소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어느 학생의 ‘절약하기’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가슴에 와 닿아 이렇게 옮겨 봅니다. “편안한 신발로 걷기, 적게 먹기, 대중교통 ... 저렴한 것으로 골라 타기, 더위나 추위를 참아내기, 불편함이나 약간의 불평등은 참아내기, 책은 도서관에서 보기, 불필요한 사람들은 만나지 않기, 검소함과 절약은 미덕이라고 스스로에게 얘기하고 인지시키기~, 분명히 아무것도 없이 큰소리치는 깡통보다 밖은 허름해도 꽉 들어찬 저금통이 되고 싶당~” 이 학생과 같이 검소함과 절약을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다짐하고 실천하려고 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참 많음을 보게 됩니다. 대중교통 이용은커녕 등교시간에 학교 앞이 복잡하여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는데도 차를 타고 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들어와서는 안 되는 학교 안에까지 차를 몰고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것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