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영 /광주 수창초 교사 오늘날 환경문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상당한 고통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발전을 저해할 정도로 악화되었으며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우리 인간의 생존을 위협할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는 그 동안 경제성장 우선 논리와 개발 우선 정책에 밀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소홀했던 탓이다. 과학문명과 산업의 발달은 인간의 생활을 어느 정도 편리하게 한 반면 인간에게 가장 가깝고 소중한 자연환경을 파괴해 가고 있다. 그 결과 이제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더 많은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환경친화적인 가치관을 정립하여 현재는 물론 미래 세대에까지 쾌적한 환경에서 안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환경에 대한 우리의 고전적 개념을 새로운 인식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환경에 대한 고전적(사전적) 개념은 환경을 인간에게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인간을 위한 존재쯤으로 생각하는 지극히 인간 중심적 사고이다. 즉 인간의 편리를 위해서는 자연환경을 무한히 개척, 정복, 개조, 착취, 고문하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권리요 의무라고까지 생각해
김병철 /서울고 교장·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 회장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세계는 빠른 속도로 하나의 지구촌 시대를 열어가고 있으며 개방화의 물결 속에 1일 생활권이 되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터전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식과 거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제어인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이 되고 있다. 영어가 국가 사회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교육적 목표가 됨에 따라 세계 각국은 영어교육 활성화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세계의 수많은 언어 중 과학·기술의 각종 정보가 대부분 영어로 전달되고 있다. 카플란(Kaplan)에 의하면 1982년 기준으로 세계 정보의 85%가 영어로 기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영어교육 활성화는 '국경 없는 하나의 사회' 속에서 영어권 외의 모든 국가가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가장 효율적인 영어수업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Teaching English Through English)'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영어로 영어수업을 하기 위해서
-교육위원회의 위상과 관련해 최대 과제는 역시 '독립형 의결기구화' 라고 봐야합니까? "교육위원회의 위상을 정립하고 헌법에서 보장한 교육자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의 위임형 심의·의결기구인 교육위원회를 독립형 의결기구로 전환해야 합니다. 교육위원회가 독립형 의결기구가 되고 교육과 학예에 관한 전문성을 지닌 교육위원들이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최종적으로 심의·의결하는 한편 조례를 제·개정하거나 행정사무감사와 조사를 하도록 해야 진정한 교육자치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헌법 제31조 제4항이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될 것입니다. 이는 교육위원회의 위상보다 교육자치 본질을 위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교육위원회의 독립형 의결기구화는 반드시 이뤄야할 문제입니다." -회장님은 오랫동안 '전국시·도교육위원회지방교육자치법개정특별위원회(이하 교육자치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는데 아직까지 성과가 없다면 '물 건너간 것'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교육자치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우리의 숙원인 독립형 의결기구화는 이루지 못했지만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을 개정하도록 하여 교육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 길러줘야" "10여 년 전 교감으로 있을 때였습니다. 학교식당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남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강가에 붕어 등 물고기 떼가 죽어있는 거예요. 물론 학교 때문은 아니겠지만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장가에 40여 평의 연못을 파고 물옥잠, 옥잠화 등 정화작용이 뛰어난 식물을 심었습니다. 학교에서 나오는 모든 물은 이 연못을 통해 남한강으로 흘러들게 만들었지요" 권영정 교장(충주 야동초)은 이 후부터 본격적으로 생태환경 보존에 관심을 갖게됐다. 학교를 옮기면 연못부터 만들었다. 연못 만드는 일은 돈이 많이 들거나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저 포크레인으로 아이들 무릎높이만큼 땅을 파고 몇 가지 수생식물을 심으면 된다. 수생식물은 번식력이 뛰어나 금새 연못을 가득 채운다. 연못은 수질을 정화하고 아이들에게는 둘도 없는 생태학습장이 된다. 물론 겨울에는 이중 비닐 막을 쳐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여름한철은 그만이다. "아이들이 자연과 접해 공부하면 실증을 내지 않습니다. 도시 아이들은 물이 조금만 튀어도 싸우는데 연못이나 냇가에서 물을 튀기면 서로 웃고 즐거워합니다. 인성교육, 정서순화교육이 바로 자연
김재일 /두레생태기행 회장 명창 이날치 선생 떠오르는 익산 땅 금강 하구의 탐조는 강경에서 시작하면 좋다. 금강을 따라 군산으로 내려가다 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해안의 고깃배들이 오르내리던 포구들을 만난다. 그러나 하구둑이 생겨 담수화가 진행되면서 이래저래 '물먹은' 마을들이다. 23번 국도를 타고 강경읍내를 빠져 나오면 전라도 익산 땅이다. 금강에 탐조를 올 때마다 조선말 명창 이날치(李捺致) 선생의 일화가 떠오른다. 한때 이날치는 강경에서 자동차로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는 익산 심곡사에 머물며 노래를 했다. 특히 온갖 새들의 울음소리를 내는 새타령을 듣기 위해 많은 이들이 심곡사를 찾았다. 그의 새타령을 듣고 임규라는 시인이 "이날치의 새소리를 듣고 온갖 잡새가 날아들어 함께 울었다"는 글을 남겼다. 새 울음소리를 아무리 그럴싸하게 내도 새와 하나가 되는 자연합일의 경지에 있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강경읍에서 10여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난포리는 부곡천이 금강 본류와 만나는 합수지역이다. 전에는 강변 농경지에 기러기들이 많이 내려앉았으나 언제부턴가 발길이 둑 끊어지고 이 고장에서 태어난 옛 시인의 노래만 남아있다. "내리는 사람만 있고 /오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