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식 필기시험 폐지...직무수행능력 도입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전북도교육청의 교육전문직 선발제도가 크게 바뀐다. 도 교육청은 교육전문직의 책무를 강화하고 공개전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객관식 필기시험과 실증수업 가산점을 폐지하는 대신 직무수행능력평가와 현장평가제를 새로 도입하는 등 교육전문직 선발제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선된 선발제도를 보면 ▲암기 위주의 객관식 필기시험과 가산점제를 폐지하고 ▲업무수행에 필요한 직무수행능력과 역량평가를 도입하며 ▲현장평가를 강화, 인성 및 교육활동 실적에 대한 평가와 동료평가 등을 실시한다. 선발분야는 인성.인권, 진로.진학, 교육.홍보, 보건 등 전문분야와 일반분야로 나눠 선발하고 그동안 따로 운영됐던 유, 초, 중등 교육전문직 선발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1차 전형에서는 교육현안 해결중심의 주관식 논술과 정책보고서 작성 등의 기획능력을 평가하고 2차 전형에서는 심층면접을 통해 교육전문직으로서의 기본소양 및 현장 조정능력을, 3차 전형에서는 역량평가 제도를 도입해 창의적인 수업개선과 학교현장지원의 컨설팅 역량을 갖췄는지를 평가한다. 또 선발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려고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학교폭력과 학업중단, 안전사고 없는 학교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학년 학생생활지도의 중점 과제를 '3무(無) 학교'로 정하고, 학교폭력 없는 학교 조성을 위해 배움터 지킴이 배치 및 중·고교 생활부장교사들로 구성된 '에듀패트롤'의 연합 교외생활지도, 학부모·학생에 대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을 하기로 했다. 또 학업중단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위(Wee)'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Wee는 'We+Education' 또는 'We+Emotion'을 의미하며 학교 부적응 학생을 상담, 선도하고 잠재력을 찾아내 진로를 제시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각 학교 'Wee 클래스'의 학생 상담을 활성화하고 인천교육청 본청의 Wee 센터와 산하 5개 지역교육지원청의 Wee 센터, 부적응 학생 일시 교육기관인 '인천 해피스쿨',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대안학교 등을 통해 학교 부적응을 해소하고 학업중단을 예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내 시설을 안전 점검하거나 보수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사고 없는 학교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신규 임용 교사들의 학교 배정을 앞두고 경기도내 초등학교들 사이에 '남자 선생님'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갈수록 학교의 남자 교사가 줄어들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9일 초등 신규교사 509명에 대한 인사를 발령했다. 이들은 지역 교육지원청별로 학교를 배정받아 오는 17일부터 근무한다. 학교 배정을 앞두고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는 남자 교사를 보내달라는 '청탁(?)'성 전화가 각 학교로부터 밀려들고 있다. 이번 신규 배정 교사 가운데 여교사는 83.3%인 424명인 반면 남교사는 16.7%인 85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43명의 신규 교원을 배정받은 수원교육지원청의 경우 남자 교사가 4명에 불과해 발령을 앞두고 각 학교로부터 "남자 선생님을 보내달라"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장선생님을 제외하고 남자 선생님이 한 분도 없는 초등학교도 많다"며 "이렇다 보니 각 학교에서 남자 선생님을 많이 원한다"고 말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도 "인사 때만 되면 남자 선생님을 보내달라는 학교의 민원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고 말했다. 수원의 S초교 교감은 "전체 교사 36명 가운데 남자는 3명에 불
미국 대학에서 외국인 대학총장이 늘고 있다. 미국에 유학하는 외국 유학생이 늘어나고 대학의 국제화가 확산되면서 현재의 국적에 관계없이 해외에서 태어난 외국인 출신의 학자들이 미국 대학을 이끄는 총장에 선임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1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대학협의회(AAU)는 61개 회원 대학 중 11곳의 총장이 외국인 출신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5년 전 6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증가세다. 지난 2개월간 뉴욕지역에서만 쿠퍼 유니언, 세튼 홀, 스티븐스공대(SIT) 등 3곳이 외국인 출신 총장을 선임했다. 교육전문가들은 이런 대학 총장의 국제화 현상이 지난 40여 년간 미국 대학 캠퍼스에 외국인 학생과 교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는 또 외국과의 자연스러운 교환과 소통의 기회가 되고 나아가 학생들에게 세계 시민이라는 의식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대학에서 교수나 연구원, 강사 등으로 재직 중인 외국인 학자는 작년 11만5000명으로 집계돼 2001년 8만6000명보다 크게 늘었다. 뉴욕의 비영리단체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9.11 테러 이후 미국 비자를 받기가 어
일본 도쿄고등재판소(고등법원)는 10일 "학교 입학·졸업식 때 국기(일장기)를 향해 일어나서 국가(기미가요)를 부르지 않았다고 해서 징계한 것은 부당하다"며 도쿄 도립(都立)고교 교직원 168명이 도쿄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167명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라고 요구했지만, 일인당 55만엔의 배상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별개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전직 교직원 2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단해 169명에게 구제 가능성이 생겼다. 오하시 히로아키(大橋寬明) 재판장은 '(국기를 향해) 일제히 일어나서 국가를 불러야 한다'는 직무 명령 자체가 '(헌법상)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범한다'는 주장은 부정했다. 하지만 교직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거나 국가를 부르지 않은 것은 "역사관이나 신조 등에 따라 진지한 동기로 한 일이었고, (입학·졸업)식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판단한 뒤 "징계 처분은 재량권 남용"이라고 밝혔다. 도쿄도 도립고교 교직원들은 지난 2003~2004년 학교 행사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거나 기미가요의 피아노 반주 등을 거부했다가 2003년 10월의 도 교육장(교육감) 통지를 어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일부 반영한 올해 첫 고3 전국연합 학력평가는 언어와 수리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입시 전문가와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10일 전국 고교에서 치러진 이번 시험은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언어는 다소 어려웠고 수리영역은 '가형'의 난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언어영역은 새로운 유형이 없었으나 비(非)문학 지문이 까다로웠고 문학에서는 김기림의 시 '추억'과 전상국의 단편소설 '맥' 등 생소한 작품이 대거 나와 수험생을 당황시켰다. 수리 가형은 수학2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체감 난도가 올라갔고, 나형은 미·적분 등 고난도 단원이 신학기 진도 문제로 빠져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배화여고의 고3 담임인 옥수경 교사는 "언어와 영어는 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최상위 학생이 아니면 아직 수능 기출을 볼 시기가 아니라서 지난해 시험과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경기고의 3학년 담임을 맡은 심윤만 교사는 "이번 시험은 작년과 비슷한 난도로 보이나, 6월 평가부터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난도가 낮아지면 변별력이 없어져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신학기
"입학사정관 정규직화를 위한 법안을 제출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입학사정관 자격증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까?" 전국 60개 대학 입학사정관 4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후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2011년 입학사정관제 사례발표 워크숍'. 이들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의 대화시간에 대부분 비정규직인 입학사정관에 대한 처우개선이나 신분 안정책 마련 등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주문을 쏟아냈다. 전북대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공정성, 책무성,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법제화를 통한 정규직화가 필요하다. 국회를 통해 법제화하거나 대통령령으로라도 '사실혼' 관계를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원대 입학사정관은 "국립대의 경우 학생들의 전형료를 교과부가 가져가고 있는데, 입학사정관의 신분 안정화를 위해 학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남대 입학사정관인 김경훈씨는 너무 많은 전형 때문에 입학사정관이 평가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고, 또다른 사정관은 전문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자격증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입학사정관들이 일선에서 바라본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조언
경기도내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교직원들의 휴직률이 6~10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10일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공립 유치원 및 초·중·고교 정규직 교원은 7만1734명이며, 이 가운데 8.4%인 6023명이 휴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반직 직원 8090명 가운데 휴직자도 5.3%인 428명에 달했다. 반면, 사립학교는 교원 1만7047명 중 1.4%인 236명, 일반직 직원 1300명 중 0.5%인 6명이 휴직 중으로 나타났다. 휴직률이 교원은 공립학교가 사립학교의 6배, 일반직 직원은 공립학교가 사립학교의 10.6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같은 휴직률 격차에 따라 공·사립학교의 기간제 교사 비율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립학교의 기간제 교사 비율은 공립이 10.7%로, 사립의 6.1%보다 4.6% 포인트 높았다. 높은 교사 휴직률이 공·사립학교간 교사 1인당 학생수 격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립학교의 교사 1인당 평균 학생수는 21.7명으로, 사립의 16.9명보다 4.8명 많은 상황이다. 이같이 공립학교 교직원의 휴직률이 사립학교와 비교해 이같이 높은 데 대해 일부에서는 "신분
경남도교육청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986곳의 8.6%에 해당하는 115곳의 소규모 공·사립학교를 점진적으로 통폐합해 전체 학교수를 줄인다. 도교육청은 2011학년도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초등학교 171곳, 중학교 37곳, 고등학교 5곳 등 223개 학교 가운데 1개면에 1개 학교밖에 없는 경우, 택지개발로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 등을 제외한 초등학교 66곳, 중학교 44곳, 고등학교 5곳 등 115개 학교를 학부모 동의를 전제로 통폐합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초등학교의 경우 도서·벽지는 학생수 10명 이하, 일반지역은 학생수 20명 이하가 통폐합 대상이다. 중학교는 학생수 20명 이하, 고등학교는 학생수 30명 이하가 통폐합 기준이다. 통폐합되는 학교별로 교육여건 개선과 통합버스·통학비 지원, 폐지학교를 주민복지시설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지원금이 10억~60억원씩 지원된다. 사립학교는 법인 해산을 유도하거나 다른 교육기관이나 법인간 합병 등의 방법으로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2개 이상 학년이 한 교실에서 수업받는 '복식학급'과 비전공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 교사'가 줄어들어 교육과정 정상화와 학
올해부터 경기도내 각 학교급별 학생 체력왕이 선발된다. 경기도교육청은 10일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올해 학생 체력왕 선발대회 등 학교별 체력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학생 체력왕 선발대회는 봄부터 8월 사이 학교단위 대회에 이어 각 학교 체력왕이 참여하는 지역단위 대회(9월), 도단위 대회(10월) 등으로 진행된다. 대회 방법은 줄넘기, 팔굽혀 펴기, 왕복달리기 등을 실시해 가장 체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각 대회에서 선발된 우수 체력 학생에게 학교장 및 교육감 상 등 다양한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체력왕 선발대회와 함께 '1일 10분 줄넘기 운동'을 확산시키고, 학교스포츠클럽 운영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 학생 체력왕 도단위 선발대회와 함께 학교스포츠클럽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평생체육건강과 섭영민 장학사는 "학생들의 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체력왕 선발대회와 같은 학교 교육현장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력증진 프로그램은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학으로 평가됐다. 10일 영국 잡지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대학 중 상위 10위에 든 곳은 프린스턴대(7위) 등 7곳이나 됐고, 상위 100위권에는 45곳이 등재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3위)와 옥스퍼드대(6위)는 일본 도쿄대와 함께 톱 10에 들었다. 영국 대학 12곳이 100위권에 진입했고 일본은 5곳, 캐나다, 호주, 독일, 네덜란드는 각 4곳이 세계 100대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이 잡지가 세계 대학들의 평판을 조사하기는 처음으로, 지난해 톰슨로이터와 함께 전 세계 131개국 1만3388명의 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잡지의 필 배티 편집장은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학문적으로 뛰어나다는 대학의 명성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 조사에서는 하버드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으로 꼽혔고,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으로는 케임브리지가 지목됐으며 옥스퍼드가 그 뒤를 이었다.
2011학년도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제 지침을 위반한 대학 5곳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재정지원 축소 등의 제재를 받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작년 대입에서 고려대, 가톨릭대, 카이스트, 광주과기원 등 5개 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입학사정관제 공동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관련 재정지원 축소 등의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고려대는 신입생의 65%인 2500여 명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겠다고 발표해놓고도 그중 일부만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고 나머지 선발인원은 일반전형으로 뽑은 것으로 드러났다. 카이스트나 광주과기원 역시 지원자들이 토익이나 토플 같은 공인 영어성적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입학사정관제 관련 공통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입학사정관제 관련 재정지원을 축소하는 등의 공식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충남대가 공주대, 공주교대 등 대전충남권 국립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학 구성원과 동문사회,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9일 충남대와 공주대 등에 따르면 송용호 총장이 지난달 16일 열린 학내 행사에서 "내년 3월 공주대, 공주교대와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 3개 대학이 통합 절차를 밟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이들 대학은 글로벌 교육 및 디지털 연구분야 육성을 위한 시설을 세종시에 설립하는 내용의 '세종시 융복합 캠퍼스 입지 계획'을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상태로, '입지계획'은 현재 행정도시건설청이 추진 중인 중앙행정기관 소속 또는 유관 기관의 이전 수요조사에 맞춰 마련됐다. 교과부는 '세종시에 개별 대학으로 들어오기보다는 통합형식을 취하거나 연합대학의 형식을 취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히는 등 통합을 권장하는 분위기다. 이들 대학이 통합할 경우 학생 수는 4만9000여명으로 서울대의 2만6900여명(대학원생 포함)보다 많고, 교수도 1500명으로 서울대 1800명에 이어 두번째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 과정에서 통합 국립대를 총괄하는 대학본부를 공주에 두고, 대학명칭을 새롭게 바꾸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시가 부담하기로 한 체육고와 비즈니스고의 이전·재배치 사업비를 지급하지 않아 이들 학교의 이전·재배치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6월 교육청과 시는 도화지구 개발 사업을 위해 시가 810억원을 투입, 지구내 체육고는 청라지구로 이전하고 비즈니스고는 지구 안에 다시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2009년 3월 청라지구내 6만6000여㎡의 학교 용지를 221억원에 매입했으며, 지난해 10월엔 신축 및 재배치 공사 계약을 맺고 설계비 등으로 17억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시가 이들 학교 이전·재배치에 따른 부담금 가운데 55억원만을 지급한 채 나머지 755억원을 주지 않아 사업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는 작년분 학교용지부담금 가운데 140억원 마저 지급하지 않는 바람에 시교육청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시교육청의 관계자는 "시의 요구로 학교 이전·재배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비를 주지 않아 재정이 바닥났다"면서 "예산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이전·재배치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감사원이 최근 기초자치단체가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위법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강원 양구군이 설립, 운영 중인 강원외국어고등학교가 향후 신규 시설투자비 등을 어떻게 충당해야할 지 고민에 빠졌다. 9일 양구군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전국의 장학재단 설립 및 운영실태를 조사하면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직접 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더 이상 학교를 설립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양구군이 양록학원을 설립해 만든 강원외고의 경우 앞으로는 신규 시설투자비를 군청으로부터 지원받기가 어렵게 됐다. 강원외고는 현재 1~2학년만 있으며 내년에 신입생이 더 들어올 경우 1~3학년에 이르는 학급을 완성하기 위해 비품 구입 등에 추가 예산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강원외고 관계자는 "설립 이후 학교 운영비와 인건비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은 없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추가 시설이 필요하더라도 양구군으로부터 예산을 직접 받기는 어렵기 때문에 교육청 등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양구군은 "강원외고가 도내 영재를 확보하기 위해 설립된 것인데다 이번 감사를 통해 기초자치단체가 직접 예산을 지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