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까치집을 옮기면 까치도 이사할까?' '까치도 집 옮기는 것을 좋아할까?' '플라타너스도 까치집 옮기는 것을 좋아할까?' 운동 삼아 아파트 인근의 일월(日月)저수지 공원을 자주 찾는다. 공원 근처 플라타너스 다섯 그루에 까치집이 5개가 있다. 한 그루에 까치집 하나씩 있으면 보기에도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다. 한 그루에만 무려 4개, 또 한 그루에 1개, 나머지 세 그루에는 까치집이 없다. 까치는 왜 한 쪽 나무에만 치우쳐 집을 지었을까? 그 나무가 집짓기, 살림살이, 새끼치기 등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다. 생존과 생육 조건이 맞는 나무를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그게 그들의 본성이다. 나무 입장이 되어본다. 까치집이 많은 나무는 버거울까? 까치집이 없는 나무는 억울하거나 소외감이 들지 않을까? 버겁지도 않고 억울하지도 않다. 운명 또는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그대로 순응하지 않을까? 4개의 까치집이 있는 나무는 까치의 집짓기와 생육 조건에 맞으니까 그렇게 된 것이다. 플라타너스라고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수령을 비롯해 나무 모양, 크기, 굵기, 높이, 전망, 옆 나무와의 간격, 나뭇가지 상태, 영양 상태,
퀴즈 한 가지. 학교에서 손님이 줄어들어 좋은 곳은? 아마도 보건실과 학생부 아닐까? 찾아오는 학생이 적을수록 그 학교는 안정된 학교이기 때문이다. 학교가 정상궤도에서 제대로 돌아가고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면 보건실을 찾는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 보건실을 들르니 담당 선생님의 얼굴 표정이 작년보다 밝아졌다. 학생들의 보건실 이용에 관해 대화를 나누다보니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생활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생활태도가 좋아지면 보건실 이용하는 학생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교감으로서 원인을 분석해 본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모든 교직원이 일치단결하여 학생들 열심히 가르치고 학생 생활지도 강화하고 또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등 학생 복지에 신경쓰고…. 또 교장 선생님은 조경 등 학교 가꾸기에 앞장서 정서적인 분위기 조성하고. 교직원이 좋은 학교 만들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 학생들에게 투영된 것은 아닐까? 완전한 남녀공학 학교로 출발하면서 '우리 학교의 좋은 전통을 새롭게 창조'하려는 의지가 학생들의 마음에 닿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황인주(50) 보건교사는 이렇게 보고 있다. 첫째 지구
학창시절, 몸이 불편하여다른 사람의 체육활동을 물끄러미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음이야 친구들과 함께 뛰고 싶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잘못 움직이다간 통증이 오고 몸에 이상이 온다. 당분간 조심해야 한다. 움직임을 자제해야 한다. 체육시간, 유난히 1학년 학생들 환자가 많다. 남자 5명, 여자 1명이다. 2, 3학년은 한 명도 없는데…. 혹시 1학년이라 중학교 적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교내 순회를 하던 교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쳤는가가 학생생활지도의 소중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느티나무 그늘에서 팔과 발을 기브스한 채수업을 구경하는 남학생 몇 명에게물어 보았다. "점심시간 축구하다가 축구공을 밟았어요." "태권도 도장에서 대련을 하다가요." "쉬는 시간에 친구와 장난 놀다가요." "아파트 2층에서 뛰어내렸어요." 그래 그러면서 크는거지.성장을 위한 과정이 아닌가 싶다. 누가 그랬던가?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그러면서 생활지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청춘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표출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 이게다 교육의 몫이다. 물론 가정의 학부모와연계하여 지도가 이루어져야 효과가 있다.
교육대학 75학번 교육경력 31년차의 화성 진안초교의 1학년 담임 박용준(朴鎔準. 52) 선생님. 그는 교감·교장이 꿈이 아니다. 국가에서 그냥 시켜준대도 손사래를 내젓는다. 교감․교장이 될 능력도 부족하고 성품도 맞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평교사로서의 역할 수행과 책임 완수도 제대로 못하는데 교감․교장은 가당치도 않다는 것이다. 평교사가 본인의 운명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초등 교사인 것에 늘 감사하고 행복해 한다. 해마다 새로운 학급이 주어진다는 것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축복이라 한다. 그는 어린이 교육이인공위성을 만드는 것보다 더 귀한 일이라고 믿는다. 학급 어린이 하나하나가 더 없이 소중한 귀한 인격체이며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는 교감․교장을관리 감독의 직장 상사이자 정부가 파견한 국민의 대리인으로 보고 있다. 교사는 교감․교장의 정당한 지시와 학교운영방침에 잘 따르고 부여된 업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 기본이고 당연한 책무라는 것이다. 일부 교사 중 교감․교장에게 대립각을 세우고 노사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교감․교장은 어른이라는 것이다. 교사는 그들을 대
경기도내 2,000여개의 초·중·고교가 인근에 있는 2~3개의 봉사터전과 자매결연을 맺어 경기도 전체가 ‘학교-봉사터전’과 연결되는 『경기교육 봉사벨트 프로젝트』시동을 걸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의 이 프로젝트는 학생 봉사활동을 교육적 측면에서 의도적, 계획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봉사학습(Service Learning) 차원에서 접근, 교육적 요소와 자발적 참여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여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형성에 목표를 두어 모든 학교와 학생들의 적극적 동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경기교육 봉사벨트 프로젝트』의 조기 정착을 위해 경기교육자원봉사 아카데미 운영, 봉사 프로그램 및 터전 개발, 장학사․교사․학부모로 구성된 지역별 봉사지원체제 구축, 학교자원봉사센터 운영 등에 대한 세부계획을 학교에 통보,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타 시․도와는 달리 경기도교육청에서만 추진하고 있는 질 높은 봉사활동인 『파랑새 둥지』,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111 되살림 운동』,『행복 공동체 지킴이 활동』 등을 각급 학교 실정에 맞게 한 가지 이상 추진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오완수 장학관(생활지도 담당)은 “전
학교에서의 즐거움 하나는 바로 자연과 벗하는 것. 실내의 탁한 공기를 벗어나 맑은 공기를 쐬거나 점심식사 후 산책이 필요할 때,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생각을 정리할 때도 교정을 돌아본다. 오늘, 벚꽃 따먹는 직박구리를 보았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 꽃 저 꽃으로, 이 가지 저 가지를 날아다니며 벚꽃잎을 떨어뜨린다. 뾰족한 부리로 꽃봉오리를 헤집으며 꽃잎 떨어뜨리는 것을 즐긴다. 묘기를 부린다. 마치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하는 듯 하다. "나 좀 찍어 주세요" 벚꽃은 만개의 화려함으로 직박구리는 현란한 동작으로 자기의 모습을 뽐내는 것 같다. 푸른 하늘과 흰 벚꽃, 그리고 맘껏 날아다니는 직박구리. 자연은 인간에게 위안을 주고 마음의 병까지 치료해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나보다. 어느덧 마음이 편안해진다. 역시 학교는 인간 교육의 장(場)이다. 자연은 우리의 스승이다. "고맙다, 직박구리!"
학교에 학생과교직원만 있는것이 아니다.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그 중 명예 사서교사도 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 도서관에 학부모 명예 사서교사들이 모였다. 위촉장을 수여받고 교감의 특강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영관 교감은 "도서관에 학생들이 몰려와 사서교사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하기" "학생들이 책에 푹 빠지게 하기" "밤샘독서 등 독서 활성화 아이디어 사례" "독서는 Input, 논술은 Output" "우리의 삶과 독서" 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어사서교사로부터 '명예 사서교사의 활동과 임무, 마음의 자세'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활동 날짜를 정하였다. 명예 사서교사의 마음가짐을 소개한다. -도서관은 이용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책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 -독자의 시간을 절약하라. -모든 책을 독자에게! -도서관은 성장하는 조직이다. 명예 사서교사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동아일보 17년 애독자이며 팬이다. 아침마다 동아일보 사설을 읽으며 사회 이슈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비판, 그리고명쾌한 문장, 수준 높은 해결책과 대안 제시에탄복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4월 12일(목요일)자 사설 '교장공모제로 학교에 새 바람 일으켜야'는 그 동안 동아일보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일거에 무너뜨린 일대 사건이 되고 말았다. 이 사설에 대한 느낌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일간지 사설 수준이 겨우 이것밖에 아니 되는구나!" "이 정도 사설을 쓰는 사람도 논설위원이 될 수 있구나!" "교육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한 쪽 편 생각만을 대변하고 있구나!" 등이다. 기대가 무너지니 동아일보에 대한 실망이 너무 크다. 사설에서 지적한'학교 새바람'의 필요성은 공감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는것을 인정한다. 수 십년간 교육계는 너무나 보수적이어서 변화를 거부하고 일부 교장들이 구태의연에 빠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해결책이 교육부가 내세운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아닌 것이다.8년 전 경제논리를 내세워 젊은피 수혈한다고 일시에 정년단축하고 신규교사와 장농(欌籠)자격증를 소자자들을대거 끌어들여교단 황폐화를 초래한 것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사설에
봄꽃으로 세상이 눈부십니다.지금 벚꽃은 절정입니다. 일기예보를 들으니 내일부터는 비가 온다고 합니다. 이 좋은 계절 공부도 좋지만 학창시절의 추억, 사진에 담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졸업앨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졸업에 임박해서 하면, 시일이 촉박하면 아무래도 다양한 추억을 담기 어렵습니다.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김영호)는 앨범에 사계절의 모습을 담습니다. 교복도 동복, 춘추복, 하복의 모습이 있어야 하고사복 입은 스냅 사진도 넣습니다. 3년간 있었던 학교생활의 모습을 가능하면 풍성하게 담는 것이 학교 방침입니다. 그냥 사진관에서 만들어 주는대로 돈 주고 사는 앨범이 아닙니다. 학교장의 교육철학이 들어가있고 선생님들의 아이디어를 넣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보고 또 보게' 하는 앨범을 만들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학생, 선생님, 사진사 모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시기를 놓치면 아니됩니다. 사진관은 일거리가 늘어나 좀 괴롭겠지요. 그러나 앨범 하나에도 정성을 쏟는 모습, 그 자체가 교육이 아닐까요? 지금 사진속의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졸업 후 '꿈과 사랑의 요람' 모교의 추억을 미소 지으며 떠올리기를 기대합니
각급학교의 학교운영위원 임기가4월 1일부터시작되었다. 대부분의 학교가 4월 초순 제1회 학운위를 열어 안건을 심의하는데 한 두 시간에 끝나지 않는다. 심의 안건이 많기 때문이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무려 10여 가지. 1학년 건강검진기관 선정,1학년 수련활동,2학년 수학여행,3학년 현장체험학습,졸업앨범 제작 계획,방과후 학교 운영,제1차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서,작년도세입·세출결산,작년도 학교발전기금 결산,학교발전기금운영 계획,학교급식소위원회 구성 등을 심의하고 의결하였다. 보고된 안건을 설명하는 해당 부장교사와그것을 심의하는 학운위원들의 표정이 진지하기만 하다. 5·31 교육개혁 이후 도입된 우리나라의 학운위, 올해 벌써 12년째 접어들었다.
우리 학교의 운동장 한쪽 구석 나무 아래에 있는개똥이 보기흉하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도 않는 곳이다. 저것을 과연 누가 치울까? 한 20여일 지났는데 그대로다. 교장, 교감, 선생님, 학생, 행정실장, 기사 중 누군가 치울 것 같다. 누가 치웠을까? 인원수 확률로 보면 930여명의 학생들일 것 같지만 학생들은 "아이 더러워!'하고 외면하고 만다. 그 다음이 교장이나 교감 같다. 그래도 그 분들이 학교를 제일(?) 사랑하고 교내 곳곳을 돌아보니까 그냥 지나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그렇다면 담당구역 선생님? 아니다. 학생들에게 실외청소를 맡기고청소 검사를 하지 않으니 그대로 있다. 아, 그렇다면 학교 살림살이를 하는 행정실장? 아니다. 청소까지 신경을 쓰는 행정실장은 별로 없는 듯하다. 그러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기사? 아니다. 능동적으로 일을 찾아 움직이는 기사면 몰라도. 이제 보니 학교 구성원 모두가 겉으로는 학교를 사랑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른 듯하다. 교내 곳곳을 돌아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는 듯하다. 곳곳을 돌아다닐 필요도 없고 늘 다니던 길만 다닌다. 그래서 주인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주인은 어느 한 곳만 돌아보지 않는다.학교 곳곳에 애
점심시간 2층 남자 화장실. 여학생이 손을 잡아 남학생을 이끌고 들어간다. 뒤따라 들어간 남학생은 들어가자 마자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잠근다. '어랍쇼? 아니 무슨 일(?)을 저지르려고?' 점심시간 교내 순회 중 교감이 목격한 장면이다."어이 남학생, 문 열어야지!" 잠금장치를풀고 두 학생이 계면쩍은 표정으로 출입구 밖으로 나온다. 교감의 질문이 이어진다. "이 곳이 남학생 화장실인데두 학생은 어떤 사이지?" "그냥 친구사이예요." "그런데 이 화장실은왜 들어가지?" "조용히 할 이야기가 있어서요." "그럼, 밖에서 이야기해야지!" "……." 두 학생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뒷걸음질 친다. 이러한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3학년 남학생 5명이 2층 계단에서 지켜보고 있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상황이다. 문득 경기도 가평에서 일어난 교내 성폭행 사건이 떠오른다. 다만 다른 점은 여학생이 남학생을 손잡고 들어갔다는 것. 각급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에 교감은 부지런히 순회를 해야 한다. 창문단속, 출입문 단속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까닥 잘못하다간 학교장 직위해제다. 직위해제가 무
'무자격 교장 공모제'가 국무회의를 통과하였다.이틀 후그 통과와는 상관 없이 수원교육청에서는 초·중·고 교장 회의가 열렸다. 회의 자료만도 무려 4가지![사진 참조]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희망 수원교육, 중학교 교장회의 자료'(42쪽 분량), '학교 혁신 세부 추진계획'(36쪽), '초·중·고 학생 성폭력, 학교폭력, 체벌근절을 위한 초·중·고등학교장 회의자료'(8쪽),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희망 수원교육 BRAIN UP! 수원교육 2007 기본 계획[수원 중등 학력향상 계획서](6쪽 분량). 하나하나 읽어보니 그냥 가볍게 넘길 것이 없다. 중요한 내용들이다. 교단에서 잔뼈가 굵은 교육경력 30년 이상의 교장도 이것을 다 해내려면 힘에 부친다. 그러나 책임을 지고 해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참여정부에서는 무자격자에게 맡기려 한다. 교육을 망치려 하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교육의 근본, 본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교육이 살아나는 지도 모르고, 무조건 시행착오를 범하려 한다. 교육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수 십년 걸린다. 시행착오의 실수를 되돌
“전 교과 영어 병행 수업으로 외국어 능력 신장, 학년 완성 교육으로 학력 증진, 기본이 바로 선 학생 생활교육, 정직성 교육, 국제 매너 소양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글로벌 인재로서 손색이 없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광주하남교육청 전근배(全根培. 59) 교육장. 2005년 9월 이 곳에 부임한 그는 지금까지 교육청 홈페이지 인사말에 무려열두개를 탑재하였다. 4월 2일에는 ‘글로벌 인재의 정직성 교육’으로 무감독 시험, 양심가게 운영, 표절 예방 교육 내용이 소개되었는데교육활동 모습은동아일보(2007.3.30)에 보도된 바 있다.“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 교육에 관한 내용, 광주하남 교육의 바람, 시대의 흐름 등 알릴 것은 알려 교육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가 밝힌 홈페이지 인사말 탑재 동기다. 작년엔 25개 지역교육청 혁신 평가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요인으로 3가지를 든다. ‘글로벌 인재 소양교육’이라는 정책 목표를 세워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변화와 성과를 지향하는 객관적 자료가 나오게 하는 전략이 들어맞았다고 자평한다. 그는 교육장이 가져할 선구자적 교육 마인드로는 ‘변화와 성과’를 매우 중시하면서 이에 대한 실
지금 교정엔 꽃들이 만발해 있다.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목련 그리고 이름 모를 야생화 등. 모 고교 교감에게 희망찬 봄소식을 전하니 그는 4월이 오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작년에 있었던 학생 사고를 떠올린다. 그리고보니 학교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극히 일부분이지만 10대 청소년들의 ‘일그러진 성(性)’이 위험수위에 도달하였다. 한 여중생을 7개월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중·고생 25명이 경찰에 검거된 광주(光州) 사건. 점심시간에 같은 반 여학생을 6명의 남학생이 교내 특별활동실과 화장실 등에서 2개월간 성폭행한 가평(加平)의 중학교 사건. 그밖의 남양주(南揚州), 부산(釜山)에서의 10대 청소년 성폭행 사건 등. 정부가 해마다 학년초가 되면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 학교폭력근절을 외치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들려오는 것 같다. 학생들에게 내성이 붙었는지 경찰의 자진신고·집중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하다. 누가 그랬던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요즘 범죄의 특징은 연소화, 흉포화라 하는데 계절도 앞당겨진 느낌이 든다.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은 자기네들이 저지른 일이 얼마나 엄청난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