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하순. 학교 교장 선생님의 퇴임식 계절이다. 그러나 요즘엔 퇴임식 초대장을 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교장이 퇴임식을 생략하고 하더라도 초대장 없이 학교에서 간단히 끝마치거나 선생님들과 점심 또는 저녁 한 끼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만다. 국가가, 사회에서 교원을 보는 눈이 곱지 않고 주변 분위기가 퇴임 교원, 나이 먹은 교원을 언제부터인가 무능시 하는 풍토가 만연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스승 존경 풍토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세상이 이렇게 살벌하게 급변했다. 교육을, 교육자를 보는 시선이 차갑기만 하다. 그런 가운데 며칠 전, 국어과 선배님이신 용인 書院중학교 이재구(李載久.62) 교장 선생님께서 퇴임을 앞두고 인사 편지를 보내 주셨다. 후배에게까지 신경을 써 주신 그 마음에 감동하여 전화로 안부 인사 겸 감사 인사를 드렸다. 그 분과의 대화 중에 교권의 사회적 추락, 일부 언론의 교육불신을 부추기는 의도적인 침소봉대, 학부모의 자식교육에 대한 지나친 이기주의, 학교에 대한 잦은 항의와 고압적인 자세, 학부모의 선생님에 대한 무례함에 대처하는 학교장의 무기력함 등은 바로 우리 사회가 교육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알려 주고 있다. 그것이 바
오늘, 우리 학교 강수남(姜秀男.62) 교장 선생님의 정년퇴임식이 농구 체육관에서 있었다. 본인이 극구 사양하여 외부에 초대장 발송 없이 재학생들과 교직원 등 내부 식구들만이 참석하여 조촐하게 열렸다. 식전 공개 행사로 재학생의 사물놀이, 한국무용 독무, 플륫 2중주 등이 있었고 선생님들의 수화 노래 '사랑합니다'(노래 쿨)가 있었다. 철모르고 떠들던 학생들도 이 순간 만큼은 선생님들의 노래와 수화 동작을 보느라 조용해졌다. 3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면서 함께 근무했던 교직원으로부터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바로 인생의 행복, 성공된 삶이 아닐까 싶다. 그 다양한 구성원들의 입맛 다 맞추어 주고 개인사까지 신경 써 주고 혹시 잘못을 저질러도 사랑으로 감싸주고…. 인내심을 갖고 자상하게 지도하여 올바른 교사의 길을 걷게 하고. 문득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란 말이 떠오른다. 강 교장 선생님을 아는 분들은 말한다. 그 분은 덕(德)을 많이 베푼 분이라고. 그러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그 분을 좋아하고 따른다. 그 분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선생님들의 수화 지도를 맡았던 김미랑 인문사회부장은 말한다. "퇴임식
학교 근처에 있는 어린이집 놀이터를 보았다. 울타리, 바닥, 놀이기구 모두 다 인공적, 인위적이다. 자연친화적인 것은 찾아 보기 힘들다. 저 곳에는 노는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 않을까 염려된다. 안전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타리와 바닥만이라도 자연적인 것으로 할 수 없을까? '놀이터 한 가운데 느티나무 한 그루가 떡 버티고 있어 어린이에게 그늘을 안겨주고 꿈을 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어린이들은 냉방장치가 잘 되어 있는 실내에 머물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날씨가 선선해지면 놀이터로 나올텐데…. 삭막하고 비좁은 놀이터가 안타깝다. 자연이 그리워진다. 교육을 하는 사람은 작은 것 하나라도 여러가지를 심사숙고를 해야 한다. 안전도 고려하고 정서도 생각하고…. 여하튼 그 생각의 근원은 순수한 교육에 두어야 한다.
어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얼마 전 교육위원으로 당선된 J 교육장의 친필 편지다. 그의 글씨 처음으로 보았다. 며칠 전, 하계 교감연수회에서 있었던 그의 말이 떠 오른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글씨체를 악필이라고 말한다. 지금보니 악필은 아니고 개성이 있다. 자세히 보니 정감이 가는 글씨체다. 그는 특강에서 본인의 경험을 털어 놓는다. 초등학교 때 하도 글씨를 못 써 담임 선생님께서 겨울 방학 숙제로 글씨 쓰기를 내어 주셨다고 한다. 자기 나름대로 악필을 고쳐 정성껏 과제를 해 갔는데 어떻게 되었을까? 담임 선생님의 한 마디 말에 그는 악필 교정을 포기하고 말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것, 네가 쓴 것 아니지? 네가 이렇게 잘 쓸 수 없어! 누가 대신 써 주었니? 솔직하게 말해 봐!” 만약, 담임 선생님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너, 정말 잘 썼구나! 그래 너도 잘 할 수 있구나! 이렇게 네가 글씨를 잘 쓰는 줄 선생님은 미처 몰랐단다. 앞으로 계속 잘 할 거지?” 담임 선생님의 한마디 말이 그에게 있어 악필과 명필의 분수령이 되었던 것이다. 전자가 그에게 좌절과 포기, “맞아, 역시 나는 안 돼!”라는 실망감을 준 데 반하여 후자
일요일 밤 8시, 안산시가 주관하는 '시민과 함께 하는 한여름밤의 향기'(장소 : 호수공원 야외무대) 음악회를 관람하였다. 안산에서 총 6년 반을 근무하여 안산은 제2의 고향이 되었다. 자연히 안산에서 이루어지는 일에 관심이 가고 시간이 나면 참여하게 된다. 안산시립합창단, 성악가 김동규, 비보이(B-boy)그룹 익스프레션, 안산시립국악단, 가수 강산에 등이 출연하였는데 가족과 함께 나온 천 여명이 넘는 시민들의 관람 수준이 높다. 문화를 즐기는 수준이 꽤 높다. 관람 질서도 정연하고 박수 치는 태도도 역시 그러하다. 1시간 45분 동안의 공연이 끝나자 뒷정리하고 귀가하는 모습도 모범적이다. 리포터는 이 모든 것들이 교육의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을 통틀어 하는 말이다. 만약,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여겨 질서가 무너졌다면 오늘 같은 관람질서는 유지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늘의 행동은 아마도 가정교육이 제대로 된 결과라고 본다. 부모의 행동을 자녀들은 그대로 본받는다. 부모의 언행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본보기다. 교육, 이래서 중요한 것이다. 생활에서 어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그대로 교육이 되는 것이다. 리포터도
몇일 전 오는 9월 1일자 발령을 앞둔 모 중학교 C 교감(51)을 만났다. 시골 학교에서 도시 지역으로 내신을 하였는데 발령이 날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새학교에 부임하여 펼칠 교육특강 구상 하나를 이야기 한다. 그 내용을 먼저 메일로 보내주어 대강을 알고 있기에 아이디어의 참신함이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계획을 구체화하여 꼭 실천하라고 부탁하였다. 리포터도 특강 강사로 참여하는 등 보탬이 되어 준다고 약속하였다. "어떻게 그런 학부모 대상 교육특강 구상을 하였나요?" "현재 학교에서는 교감으로서의 기본 역할만 하였지 제 뜻을 펼 수가 없었어요. 학교와 지역사회 여건도 맞지 않았죠. 그래서 교감 2년간 아쉬움이 컸습니다." "교육특강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 제대로된 교육 홍보를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바르고 유능한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교육자의 자아실현을 통한 아름다운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합니다." "학부모 모으기가 쉽지 않을텐데요?" "처음엔 그리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으려 합니다. 학부모 총회나 3학년 진로안내 시 교육특강을 한 30분 정도 넣으려 합니다. 반응이 좋으면 평일 야간 시간을
백두산(白頭山)하면 두말할 것도 없이, 누가 뭐래도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이다. 어렸을 때에는 그 높이가 2,744m라고 달달 외웠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접경의 이 산을 중국은 창바이산(長白山)이라고 부르면서 ‘중국 것’이라고 해왔다. 보훈교육연구원 주관으로 국외독립운동 사적지 1차 탐방단(2006.7.30-8.4. 러시아와 중국 일대)으로 난생 처음 중국을 통해 백두산과 천지를 다녀왔다. 10여일이 지난 지금도 짙은 안개와 거센 바람 속에서 호수 보여주기를 끝까지 거부하더니 탐방단의 40여 분 동안의 간절한 염원이 통하였던지, 애국가 합창이 영산에 전달이 되었는지 천지를 잠깐 본 그 감격의 순간이 그대로 살아 남아있다. 중국의 ‘칭바이산 띄우기’가 재개된 지는 벌써 오래되었다. 198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고, 1986년에는 ‘국가 자연보호구’로 지정했다. 지난해에는 산 관할권을 옌벤(延邊)자치구에서 지린성(吉林省) 직속으로 바꾸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한다는 목표로 내년에 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한다. ‘창바이산 공항’을 이미 착공했고, 산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3개를 올해 착공할 예정이라고 하며 곧 순환도로도 낼 것이라고
디카 촬영의 묘미, 순간 포착에 있다. 교감 하계 연수 중 환선굴을 오르는데 맞은 편에서 오는 대가족이 눈에 보인다. 마침 소나기가 내려 나도 비옷을 입고 있는데 진풍경 하나가 잡히는 것이다. "찰칵" 그 가족에게 물었다. "제목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엽기가족!" 아니다. '가족 사랑'이다. 37도가 넘는 찌는 듯한 무더위에 5억 4천만년전의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생명의 세계'인 신비의 동굴을 찾은 교육적 선택이, 섭씨 10도로 땀이 '쏙' 들어가는 동굴을 피서지로 택한 혜안이, 동굴 속의 폭포수 소리를 들으며 가족 간의 우애를 다짐한 지혜로움이 돋보이는 것이다. 갑작스런 소나기로 12명이 커다란 우산 속에 들어간 '가족 사랑'이 정겹다.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에 대가족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존경과 사랑과 우애의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올해 개교한 수원 S중학교의 S교감(50. 여). 그가 근래에 교감으로서 행한 한 가지 일이 고맙다. 그 생각이 존경스러운 것이다. 1년차 신규 교감으로서 그런 아이디어와 실천력은 어디서 나왔는지 신통하기만 하다. 독자들은 물을 것이다. "아니 무엇을, 어떻게 하였길래?" 얼핏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다. 그러나 리포터가 볼 때는 큰 일을 해낸 것이다. 그가 한 일은 바로 '비행기 소음 일시 정지 협조 요청' 공문 발송. 수신자는 인근의 전투 비행단장. 이미 아는 사람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서수원 일대 각급 학교는 전투기 이착륙 소음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많다. 리포터도 교사 시절, 그 지역 G중학교에 근무했는데 비행기 소리가 한 번 들리기 시작하면 아예 수업을 중단한다. 교사나 학생이나 말하기를 멈추고 아예 5분 정도는 아무말 하지 않고 그냥 쉰다. 수업의 맥이 끊기는 것은 당연하다. 쉬지 않고 수업을 전개하려면 학생이나 교사나 모두 목소리 톤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목소리가 전달된다. 이것을 10여개 학교가 개교 이래 수 십년을 꾹 참고 지내온 것이다. 물론 국방이 중요함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평소 비행 연습을 충분히 해야 실전에서 활약할 수
"교장 공모제의 허상과 음모를 알아야 공모제 반대의 논리적 근거를 바르게 댈 수 있고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하계연수를 통하여 수원시내 각 중학교의 여건과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이번 연수는 교감으로서의 교육정보를 공유하며 미래를 선도할 창의적인 리더십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수원시 중학교 교감 협의회(회장 김옥. 연무중학교)의 하계 연수가 8월 9일부터 1박 2일간 설악산 일원에서 열렸다. 교감 29명과 조현무 교육장, 박상호 중등교육과장, 중등 장학사 5명이 참가하여 알찬 연수가 진행되었다. 첫날에는 환선굴을 관람하고 조 교육장의 '교육분야에서의 변화와 혁신' 특강을 들었다. 이튿날에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하면서 교감으로서 2학기 알찬 학교 운영을 다짐하였다. 조 교육장은 특강에서 두바이의 세이크 모하메드 국왕의 상상을 초월한 나라운영 사례를 소개하면서 '개인적 상상력'과 '막강한 보좌진'이 제공하는 새로운 정보와 역발상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미래를 바꾸려 하지 않으면 과거의 노예가 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교육에서의 변화와 혁신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여름. 사람들은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를 떠올리게 된다. 아니면 방콕(방에 콕 쳐박혀)에서 선풍기나 에어콘 바람을 즐기던가…. 또는 시원한 백화점이나 할인점, 도서관 등 사람마다 피서 방법이 있나보다. 올 여름, 특이하게 피서를 즐겼다.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둘러보며 애국 선열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 것이다. 정말 뜻 깊은 5박 6일 러시아와 중국 탐방이었다. 자비도 얼마 들어가고 보훈교육연구원에서 프로그램을 주관하였지만…. 좀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방법으로는 국내 탐방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전 계획, 철저히 세우고 가족과 함께 하는 '국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민족정기를 함양하는데 나름대로 뜻이 깊을 것이다. 아니 국외보다 국내 탐방이 우선일 것이다.
온천수가 뜨거워 보았자 얼마나 뜨거울까? 그래도 몸을 담그면 어느 정도는 참을만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다간 큰일 난다. 온몸이 화상을 입는다. 장백 폭포 입구에 가게 하나가 손님을 기다린다. 품목은 딱 세 가지, 삶은 달걀과 삶은 옥수수, 그리고 소시지다. 불을 사용하지 않고 온천수로 익힌 것이다. 물이 얼마나 뜨겁길래? 안내자(경력 16년째)의 설명에 따르면 평균 수온이 83도이고 최고 수온은 96도라고 한다. 리포터는 가게 전시대인 돌 웅덩이에 놓인 상품을 카메라로 잡았다. 주위에 있는 손과 발은 그 가게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길가 양쪽 쓰레기통에는 삶은 달걀껍질과 빈옥수수, 소시지 껍질이 담겨 있다. 백두산 온천수를 만져 볼 때는 화상에 주의를 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 온천수가 아닌 것이다. 자연은 때론 이처럼 불가사의한 것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러시아에 산재된 유적지를 돌아보며 한인들의 숨결과 항일 투쟁의 열기를 느꼈어요." "유허지를 보니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이상설, 이준, 이위종 애국지사를 직접 만난 느낌입니다." "여순 감옥의 안중근 의사가 수감된 방을 보니 민족정신만이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임웅환)이 주관하고 국가보훈처가 후원한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1차 탐방단(단장 박종문. 39명)이 러시아, 중국 등에 산재한 유적지를 돌아보는 5박 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월 4일 귀국하였다. 1차 탐방단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여장을 풀고 연해주 신한촌 기념탑, 극동대학교, 요새 박물관, 고려전문대학교, 최재형의 집, 연해주 고려인 재생기금, 발해 유적지, 이상설 유허지, 단지(斷指)동맹비, 두만강 철교 등을 답사하였다. 이어 중국으로 건너가 용정시에 있는 용문교와 해란강을 답사하고 대성중학교를 견학하였다. 그리고 윤동주 생가를 둘러보고, 백두산 천지의 장관을 보았다. 대련시에서는 성해광장, 노호탄, 여순 감옥을 살펴보며 민족정신을 되새겼다. 탐방단은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주관한 '민족정기 선양 직무연수'를 마친 교원과 경진대회 수상자, 보훈학술 대회
오는 7월 31일 실시되는 제5대 교육위원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경기도 교육위원 제1선거구(수원, 화성, 오산, 평택, 안성)에 출마한 9명의 교육위원 후보자가 7월 28일, 소견발표회에 앞서 유권자 앞에서 공정선거를 다짐하며 손을 맞잡았다. 오늘 소견발표회는 수원시장안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병렬) 주관으로 300여명의 학교운영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청 별관 강당에서 열렸는데 후보자들은 본인이 교육위원 적격자임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 운영위원들에게 귀중한 한 표로 선택하여 줄 것을 호소하였다. 한편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제5대 도 교육위원 선거의 선거인 2만2946명 명부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경기도 전역을 6개 선거구로 나눠 모두 13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게 되는 이번 선거에는 48명이 후보로 등록,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제5대 교육위원 후보자들의 소견발표 열기는 뜨겁지만 청중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소견발표회 처음에는 300여명이 모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퇴장하는 관중이 늘더니 마지막 후보의 소견발표 때에는 반 정도 남았다. 참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선택하려면(매니페스토) 모든 후보의 소견을 듣고 비교 평가하여야 할 터인데, 그래야 우열이 가려질 터인데…. 안타까움이 크다. 그 대신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들이 선거 공보를 보고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을 꼼꼼이 따져보고 참후보를 선택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