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역사여행의 관광지다. 여행목적지로는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이 우선순위로 손꼽힌다. 수원화성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화성행궁은 조선시대 행궁 중 규모나 기능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수원화성의 꽃으로 창룡문, 화홍문, 연무대, 공심돈이 있다. 화성행궁에서는 신풍루, 봉수당, 낙남헌, 노래당, 화령전을 둘러본다. 역사여행과 한옥체험은 환상궁합 여행에서 볼거리와 먹거리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잠자리. 역사여행을 마치고 심신의 안식처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숙박형태가 한옥 스테이. 역사여행과 한옥에서의 숙박은 환상궁합이다. 여행의 피로를 어루만지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윽한 나무향내와 흙 내음 솔솔 풍기는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머물기만 해도 여행의 추억이 덤으로 생긴다. 숙박시설 선택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수원에서 한옥 스테이 업소는 딱 두 곳이다. 노아재(전화 0331-245-2456)와 신풍재(전화 031-242-5897)인데 두 곳이 나란히 붙어 있다. 위치는 화성행궁에서 300m 떨어져 있는데 화령전 맞은편이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과 인접해 있고 주택가 가운데에 있어 차
얼마 전 일월도서관 세미나실과 일월공원 텃밭에서는 아주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 눈에 익은 지인들은 일월공원 텃밭을 운영하는 분들이다. 그런데 오늘의 세미나 주제는 ‘뜨거워지는 지구를 살리는 텃밭’이고 부제가 ‘도시농업과 탄소 네거티브’다. 쉽게 이야기하면 도시농업, 도시텃밭이 지구 온난화를 막아준다는 이야기다. 그럼 여기 모인 분은 단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위대한 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세미나를 주관하는 생태지구 앙상블은 ‘미래도시의 생태, 종다양성, 지속가능 스마트관광,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도시의 생태적 고민’을 각 분야 전문가들과 시민사회와 함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18 생태지구 세미나는 이번을 시작으로 모두 7회차로 구성되어 있다. 매월 1회 12월까지 이어진다. 다음 7월에는 ‘수원 청개구리 복원과 종다양성’, 8월에는 ‘미래도시와 생태’를 주제로 이야기 한다. 오늘의 강사는 김태현 대표다. 그는 인비트로플랜트 대표이고 수원공원사랑시민참여단 회장이다. 그는 일월공원 행복텃밭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강의 첫 동영상에 지구 때문에 우는 아이가 등장한다. 아파서 신음하고 있는
경기 수원 세류초등학교(교장 이재영)는 6월 15일(금) 세계일류 지구마을 축제를 진행했다. 이번 축제는 전교생을 위한 다문화 감수성 교육으로 반편견・상호존중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세계의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체험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세계일류 지구마을 축제는 수원이주민센터와 연계하여 6개의 부스체험으로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하는 체험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의 우산 게임, 네팔의 제기 ‘쭝기’만들기, 콜롬비아의 전통놀이 ‘딩가딩가’, 몽골의 공기놀이 ‘샤가이’, 중국의 글자 만들기 등 체험과 놀이위주의 활동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더하여 각 나라의 인사말 배우기, 그 나라의 위치 및 역사알기, 전통 의상 입어보기, 전통 춤 배우기 등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하였다. 부스 체험관 복도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의상과 기념품을 전시하여 부스 체험 외에도 다양한 세계의 전통문화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각 교실에서는 학년의 특성을 반영한 학년 별 다문화 감수성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세계 전통 가옥과 전통 의상 만들기, 드림캐쳐 만들기, 인디언 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우와! 이게 얼마 만에 해보는 모내기란 말인가?” 1970년대 후반 시골학교에 첫 발령 받아 어린이들과 동네 모내기 봉사활동 이후 처음이다. 그러니까 40 여 년 만의 일이다. 감회가 새롭다. 오늘 참가한 사람들 보니 모내기가 처음이라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그만치 도심 속에서 모내기란 구경하기 어렵고 체험하기는 더 어렵다. 도심에서 논 자체를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모내기란 못자리에 있는 모를 본래의 논에 옮겨 심는 일이다. 보온 못자리에서 자란 모는 모판 째 여기로 왔다. 우리나라 모내기 시기는 5월 중순에서 6월 하순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요즘이 모내기 적기이다. 모판을 만들면 못자리를 집약 관리할 수 있고 논에 물대기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관개수가 절약되고 본 논 이용률을 높임은 물론 단위 면적 당 수확량을 높일 수 있으니 1석4조다. 6월 2일 오후 4시, 우리들이 모인 곳은 서수원에 위치한 일월공원 행복텃밭. 텃밭 운영자, 경기마스터가드너 등 모두 20 여명이 모였다. 모내기할 논은 손바닥만 하지만 마음은 하나이기에 이렇게 모인 것. 그런데 시작부터 문제가 생겼다. 논에 물이 부족하여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어떻게 해결할까? 도시농부의
수원 원천초(교장 김성신)는 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학생들의 독서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5월 28일(월)부터 6월 1일(금)까지 ‘독서페스티벌 주간’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학년 별로 다채로운 활동이 펼쳐졌다. 1, 2학년 학생들은 ‘독후 감상화 그리기 대회’에 참여하여 재미있게 읽은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3, 4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팝업북 만들기 대회’는 추천하고 싶은 책의 표지를 창의적으로 꾸미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5학년 학생들은 추천하고 싶은 책을 읽은 후 ‘독서 서평 쓰기 대회’를 하였고, 6학년 학생들은 3인 1조로 팀을 구성하여 지정된 도서를 읽고 주어진 논제에 대하여 입장을 밝히는 ‘독서토론 대회’에 참여하여 열띤 토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독서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번 기회를 통해 책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열려 책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신 교장은 “이번 독서페스티벌을 통해 학생들이 폭넓은 안목을 갖추게 되었고, 다양한 독서활동을 하여 창의적인 사고와 풍부한 감성을 기를 수 있었다”며 “학교와 가정
‘'우와,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작은 공공도서관이라 규모는 작은데 주민들이 참여할 프로그램이 무려 11가지나 된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 서수원 고색동에 위치한 희망샘 도서관을 방문하여 둘러보고 김성연 관장을 인터뷰 후 리포터 혼자서 내뱉은 말이다. 수원의 번듯한 단독 건물 3층짜리 시립도서관을 주로 이용해온 나로서는 그럴 만도 하다. 이 도서관은 서수원주민편익시설 3층에 자리 잡고 있다. 수원시의 위탁을 받은 수원YMCA가 2006년 시설 개관 때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시민단체는 생명·평화·공동체를 수원지역에 만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청소년, 환경, 마을, 평화, 자치에 활동중점을 두고 있다. 이 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서 수는 3만5000권. "에게, 겨우 요 정도라고?" 장서 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해 2월부터 상호대차라는 시스템이 있어 수원시내 모든 도서관이 도서를 공유한다. 예컨대 선경도서관에 보유하고 있는 책을 여기서 대출할 수 있다. 또 이 도서관 책을 다른 도서관 이용자가 대출할 수 있는 제도다. 도서대출 이용자에겐 획기적인 서비스다. 그러니까 수원시립도서관 전체와 작은 도서관은 하나의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계에서 은퇴한 나와 아내(수원 ○○초교 교감)의 아침 기상 후 행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나는 뒷 베란다 일월저수지와 하늘을 바라다보며 오늘의 날씨 ‘맑음, 흐림, 안개’를 확인한다. 아내는 스마트폰을 보며 현재 시각 미세먼지의 ‘좋음, 보통, 나쁨, 아주 나쁨’과 초미세먼지의 8단계(최고, 좋음, 양호, 보통, 나쁨, 상당히 나쁨, 매우 나쁨, 최악)를 확인한다. 이 차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외출의 기준을 70년대, 80년대 사고방식으로 일기예보를 염두에 둔 것이고 아내는 요즘 업무 관심사인 학교에서의 야외수업의 기준으로 미세먼지 숫자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나는 과거의 사람이고 아내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누가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 것일까? 아내이다. 근래에 사람들은 미세먼지 상황을 왜 이렇게 중요하게 여길까? 건강과 안전, 나아가 생존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28일 11시 서수원편익시설 3층 마룻들홀에서는 희망샘도서관이 도서관 주간을 맞이하여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주제는 ‘미세먼지를 이야기해보자’. 여기에 누가 모였을까?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무려 50여 명이 모였다. 성인보다 초등학생이 더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 나가서
수원 서호초(교장 이병준)는 터키 어린이날(4.23)을 맞이하여 터키를 방문, 얄로바시에 위치한 세빔교에즈 학교와 국제교류 협약을 맺었다. 이번 터키 방문은 얄로바시 시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는데 서호초에서는 교장, 담당교사, 학생대표 3명으로 국제교류단을 구성하여 4월 21일부터 4월 27일까지 6박 7일간 터키에 머물렀다. 학생과 교원은 한복을 입고 세빔교에즈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터키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였다. 또한 서호초 학생들은 음악, 영어, 미술, 과학 수업도 함께 하는 교육 문화 체험, 급식도 함께하는 식생활문화도 체험하였다. 서로 다른 문화, 서로 다른 모습과 얼굴이지만 학생들은 즐겁게 터키 교육과 문화를 체험하면서 터키 학생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글로벌 교양을 체득하였다. 두 학교의 교장과 학생대표는 국제교류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을 함으로써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풍부하고 생생한 교류 체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자고 약속하였다. 이를 위해 4월 24일을 세빔교에즈 학교에서는 ‘한국의 날’로, 서호초에서는 ‘터키의 날’로 정하여 교류활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또한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얄로바시 시장을
“세상에, 이럴 수가!” 시농제 이후 확 바뀐 일월공원 행복텃밭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올해 텃밭가꾸기가 예년보다늦어져 일월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물론 텃밭운영자들도 답답함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얼마 전 있었던 시농제를 하고 나서 공원텃밭이 하루 아침에 확 바뀌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26일 오전 10시, 서수원 일월공원 내에 자리 잡은 공원텃밭. 일월저수지 둑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알림 문자를 받고 시농제에 참가하려는 인근 주민들이 텃밭 정자에 모였다. 모인 인원은 20명. 올해 교육용 텃밭을 가꾸려는 사람들이다. 수원마스터가드너,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원, 아파트 주민과 기존 텃밭 회원들이 보인다. 오늘 모임을 주관하는 수원시공원사랑시민참여단 김태현 대표는 “올해는 텃밭가꾸기에서 텃밭에서 재미난 일 가꾸기로 우리의 인식을 바꾸자”라고 말한다. 그래서 올해 일월텃밭 목표를 ‘텃밭 종 다양성’에 두었다고 말한다. 농작물을 가꾸어 수확에 중점을 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작년에도 우리의 목표가 농부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퇴비 100포가 쌓여 있고 트럭이 묘목 50여 그루가 싣고 와
얼마 전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가 주관하는 월담 특강(4.19 15:00∼17:00)이 끝났다. 특강 주제는 ‘우리는 포크댄스에 빠졌다“ 초청 강사는 바로 뭐라도학교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 운영을 맡고 있는 필자다. 강사가 자기평가를 한다면 몇 점이나 될까? 참가자들이 만족했다면 성공이다. 현직 교사로 있을 때 공개수업(일명 연구수업)이 떠오른다. 교사로 발령을 받아 해마다 연구수업을 했다. 어느 해에는 1년에 세 차례 연구수업을 한 적이 있다. 신규교사라, 전입교사라는 이유로. 경력을 쌓으니 후배교사에게 시범을 보여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수업연구에는 동료교사와 관리자의 강평이 따르기 때문에 늘 부담이 따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수업연구가 자기 발전을 가져온다는 것. 교직에서 은퇴하고 나서 공개수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성회를 갖고 누가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반성하고 개선할 점을 찾게 된다. 강사가 된다는 것은 자신과의 외롭고 부단한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사의 특강이 성공적이면 참가자들의 입소문이 퍼진다. 주관처에서 다시 초청 강사 대상이 된다. 이것은 강사 자존감의 문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수원시교육삼락회 사무국장이다. 작년 이 맘 때 회장단은 이 모임을 이끌어 갈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었다. 60대 초반의 여성회장은 구하였으나 실무를 담당할 국장은 구하지 못한 것. 대학 대선배의 도움 요청을 받고 기꺼이 봉사히기로 했다. 말이 회장과 국장이지 월례회 구상에서부터 행사 치르는데 연로한 선배를 잘 모시는 것이다. 그리하여 작년엔 회장과 의기투합하여 월례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적용해 활기를 불어 넣었다. 자기의 종이명패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개개인이 짧은 시간이지만 발표 시간을 가졌다. 포크댄스 시간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야외행사도 가졌다. 왕송저수지에서 봄꽃놀이하면서 꼬마기차를 타며 동심에 젖기도 하였다. 사과농장을 방문하여 수확체험도 하였다. 생음악 반주를 동원한 노래자랑 시간도 가져 생활용품을 상품으로 수여하였다. 지난 2월, 경기도교육삼락회장과 수원시교육삼락회장은 뜻 있는 자리에 참석하였다.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이 주관하는 퇴직교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것. 그 자리에는 2월말 퇴직하는 초등교장 9명. 중등교장 9명이 초대된 자리였다. 그 동안의 노고를 위로를 겸하며 퇴직 후 삼락회 입회 안내도 있었다. 과연 그 효과
수원시국학기공협회(회장 정길영)는 제19회 수원시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를 14일 오후 2시 경기대학교 내 광교씨름체육관에서 성대히 가졌다. 이 날 대회는 수원시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학기공 동호인 15개 팀 200 여 명이 출전하여 실력을 겨루었다. 대회 결과 선무동호회가 단공대맥형 종목으로 영예의 금상과 우승기를 안았다. 은상은 매여울동호회가 장생기공 종목으로 은상을 차지하였다. 동상은 매탄공원동호회가 받았다. 개회식 대회사에서 정길영 회장은 “오늘 이 대회는 동호인 여러분의 잔칫날”이라며 “그 동안 연마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서로의 우정과 친목을 다지면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편 폐회식 전 깜짝 이벤트로 참가자 모두 손잡고 친목을 다지는 ‘포크댄스 배우고 즐기기’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날 행사는 수원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수원시국학기공협회가 주관했다. 국학기공은 우리 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을 현대인에게 맞게 체계화한 생활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생명에너지인 기를 수련함으로써 심신의 건강은 물론 마음의 평화까지 얻는 심신단련 운동이다. 국학기공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생활체육이다. 청소년에게
수원시의 서쪽에 위치한 일월공원. 지금 봄이 한창이다. 벚꽃은 만개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그 꽃의 꿀을 따먹는 직박구리와 참새 떼를 보았다. 아직 낙화가 이른데 산책로엔 벚꽃이 떨어져 있다. 고개 들어 위를 보니 나뭇가지에서 새들이 노닐고 있다. 일월저수지에선 물고기가 유영을 하고 오리들이 줄지어 노닌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둑 아래엔 공원텃밭이 있다. 2년 동안 개인과 단체에 분양해 도시농부들이 농작물과 꽃을 가꾸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나의 경우, 텃밭과 꽃을 가꾸면서 자연의 신비를 발견함은 물론 인격 성숙의 시간을 가진 소중한 기간이었다. 여기에서 행복을 찾았다. 농작물을 가꾸며 더불어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체험했다. 올해 일월공원 텃밭은 작년과는 달리 더 화려해진다. 이게 무슨 말인가? 운영의 주체가 바뀌었다. 텃밭을 시민 개인에게 분양하지 않고 (재)수원그린트러스트가 맡았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은 개인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소외 계층에게 전달이 된다. 텃밭에서 농작물 생산이 목적이 아니다. 작년까지 꽃이 차지하는 비율이 10%였는데 올해부터 농작물과 꽃이 50:50 비율로 자라게 된다. 11일 오전 10시 일월공원 시민공동
세류초교 총동문회 한마음 등반대회(4.8 가평 축령산. 참가자 238명)포크댄스 배우고 즐기기에서 작은 해프닝이벌어졌다. ‘어린이 폴카’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으나 그 다음 ‘굿 나잇 왈츠’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다름 아닌 음악이 중간에 멈춘 것이다. 생각해보니 방송담당이 파트너를 잃은 사람을 발견하자 알아서 음악을 중단한 것. 내 사인을 받았어야 하는 데 자의적인 판단이 포크댄스 흐름을 끊고 말았다. ‘굿 나잇 왈츠’는 친교에 좋은 포크댄스로 남자가 오른쪽 파트너와 인사를 나누며 네 번 이동시킨다. 이후 새 파트너를 만나 원 안팎으로 춤추며 이동하는 동작이다. 초보자가 범하기 쉬운 오류는 여자가 이동해야 하는데 남자가 이동하거나 네 번 이동 후 새로운 짝과 춤을 추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짝이 없어진다. 남자끼리 또는 여자끼리 만나거나 짝을 잃게 된다. 이럴 경우, 짝을 찾아 새 파트너를 구성해야 하는데 초보 스스로 하기 어렵다. 포크댄스 지도하다가 지도자 뜻과는 상관없이 음악이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럴 경우, 무척 당황하게 된다. 짝 잃은 파트너 맺어주는 것이 급선무다. 초보자들은 대개 짝을 잃으면 대열에서 이탈하고 만다. 재미있게 즐겼던
지난 주말 안산에 있는 수암봉을 찾았다. 해마다 이 밈 때면 그곳을 찾아 안부를 묻는 야생화가 있기 때문이다. 자칭 야생화 매니아의 습벽 하나. 이 맘 때 야생화를 찾아보고 잘 자라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사진 기록을 남겨야만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이다. 벌써 몇 년 째 계속되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아침을 챙겨 먹고 오전 10시 수원에서 출발! 30분이면 수암봉 입구에 도착한다. 주차는 입구에서 먼 곳에 하고 걸어서 간다. 배낭 속에는 찐 고구마, 땅콩, 사과, 바나나 등의 간식이 준비되어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봄나물을 파는 할머니들을 보니 봄이 성큼 왔음을 느낀다. 제일 먼저 양지쪽 바위틈의 보랏빛 제비꽃이 우리를 반겨준다. 약수터 가까이에는 앙증맞은 하얀색의 벼룩나물꽃이 벌써 피었다. 잎은 풀잎인데 브러시 모양처럼 생긴 흰 꽃도 보인다. 처음 보았다. 손으로 살짝 건드리니 송홧가루 같은 것이 쏟아진다. 이름은 모르지만 카메라에 담는다. 모르는 야생화 이름 알아가는 것도 탐사에서 중요하다. 아는 야생화에다 새롭게 알게 되는 야생화를 하나씩 보태면 지식이 늘어난다. 등산하는 사람은 보폭도 넓고 걸음 속도가 빠르다. 수암봉 정상을 향하여 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