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원천초(교장 김형미)는 제95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4월 28일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하는 ‘가온누리 먼내골 한마당 잔치’를 개최했다. ‘함께 배우고 함께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배움터를 지향하는 원천초등학교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는 축제의 한마당’이라는 기치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사전 준비 과정부터 행사 진행까지 학생, 학부모, 교사가 마음을 모아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전교 학생 자치회와 교사가 함께 현수막을 만들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행사 프로그램에 관해 의논하며 더욱 풍성한 ‘가온누리 먼내골 한마당 잔치’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이번 행사는 사물놀이부의 신명나는 공연을 시작으로 전교생이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몸 풀기 댄스와 카드 뒤집기, 풍선 기둥 만들기, 박 터트리기 등 학생과 학부모가 호흡을 맞춰 함께하는 각 학년별 경기, 개인달리기, 청홍팀 계주, 학부모 및 조부모 경기 등으로 진행됏다. 이번 잔치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웃고 즐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행사 진행과정 에 학부모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점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김형미 교장
나는 교직에서 은퇴 후 새로운 제2인생을 살고 있다. 은퇴하자마자 방송대 관광학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했고 요리교실, 기타교실, 수원예술학교에 다녔다. 은퇴 2년 차에는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열리는 뭐라도 학교 ‘인생수업 6기’를 수강하고 있다. 이 학교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모여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베이스캠프다.얼마 전에는 1박2일 워크숍을 다녀왔다. 이 과정은 필수과정이어서 반드시 참여해야 수료가 된다. 강의실에서 수강만 하다가 밖으로의 외출, 설레기도 하지만 워크숍 프로그램에 대해 기대도 크다. 학습관에서 오전 10시 30분, 약속시각에 맞춰 버스는 출발한다. 한 시간 여 지나니 우리가 머물 마리스타 교육관에 도착하였다. 한강이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는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제1일차는 ‘뭐라도 학교 자세히 들여다보기’다. 우리 수강생들이 인생수업을 마치고 나면 입학할 학교가 뭐라도 학교다. 김정일 학교장은 이 학교를 졸업이 없는 학교, 은퇴가 없는 직장으로 소개한다. 졸업장은 임종 때 드린다고 한다. 여기에서 배움이 일이 되고 일이 놀이가 되게 만들자고 한다. 은퇴에 부정적 인식을 버리고 긍정적 생각을 갖자고 강조한다. 인생 후반기가 황금기라는
농사를 전혀 모르던 나.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방울 토마토와 고추 정도를 기른 것이 농사의 전부였다. 그렇게 하기를 5년 이상하다가 새로운 기회가 왔다. 바로 일월공원 텃밭을 분양 한다는 소식. 인터넷으로 분양신청하고 희소식을 기다렸다. 많은 신청자들이 있어 경쟁률이 높았다. 도시농부는 도시민들에게 로망인 것이다. 드디어 텃밭 운영자로 선정되었다. 작년엔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들깨, 옥수수 등을 가꾸었다. 면적은 적지만 수확량은 꽤 된다. 고추와토마토는 우리 가족이 먹고도 남는다. 당연히 이웃에게 나누어 준다. 공원텃밭의 목표가 수확량 늘리는 것이 아니다. 텃밭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이웃끼리 사귀는 것이 목표다. 우리의 농사가 농부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수확이라는 결과보다 가꾸는 과정이 중요하다. 어제 수원시공원사랑연합회 김태현 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우리 일월공원을 여러 언론기관에서 취재를 한다는 소식이다. 그러지 않아도 일월공원은 다른 지역 공원 텃밭의 모범이 되고 있다. 농작물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꽃도 함께 가꾸고 있다. 비료나 농약, 비닐을 사용하지 않는다. 가꾸는 기쁨을 느끼면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오늘 오전 9
오늘은 일요일이다. 우리 가족이 일월공원 텃밭에 모종을 심는 날이다. 작년에 이어 2년차 텃밭 농사를 짓는다. 그 이전에는 땅이 없어 베란다에서 화분에 농사를 지었다. 고추농사와 방울토마토 농사였다. 그 기르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텃밭에 욕심을 냈다. 그래서 작년에 수원시로부터 일월공원 텃밭을 무료로 분양 받았다. 분양기간은 2년. 그러니까 올해가 2년차이자 마지막 농사다. 베란다에서 화분으로 짓는 농사는 농작물을 가까이에서 늘 볼 수 있어 관리하기에는 좋으나 식물의 자람에는 한계가 있다. 식물이 화분 속의 양분을 다 빨아들이면 그 다음부터는 쇠퇴하기 시작한다. 식물의 성장이 멈추는 것이다. 흙의 선택도 잘해야 한다. 작년도 사용했던 흙이나 남이 버린 흙을 재활용하면 어김없이 실패다. 화분의 여러 가지 단점을 텃밭은 해결할 수 있다. 서울에서 누님이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모종은 어제 미리 준비했다. 오목동에 위치한 수원농협 경제사업장에서 농부로부터 직접 구입한 것이다. 붉은 고추 모종인데 품종이 ‘장수촌’이다. 고추모종 20그루, 황금색 방울토마토 4그루, 일반방울토마토 4그루를 샀다. 고추모종 4천 원, 방울토마토 모종 값이 4천 8백 원
나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본 적이 있는가? 없다. 그동안 교육계에 종사했으며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도 참으로 의외다. 인생 계획 세우기,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해야 할 일인데 나는 아직까지 하지 않았다. 왜? 누가 특별히 권유도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스스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이루어지는 ‘인생수업 6기’를 받으며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볼 기회가 있었다.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을 적은 목록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기에 바로 내가 리스트를 정하는 것이다. 이것을 작성한 사람은 목표와 방향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삶의 의욕을 높일 수 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늦었지만 이제라도 작성해야 한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내가 어떤 것에 관심 있어 하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 ‘계획한대로’ '생각한대로' 살고자 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을까? 한
수원교육삼락회는 4월 18일 오전 11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장안구지회 3층 강당에서 총회를 열고 제21대 회장으로 최순련 회원(64)을 선출했다. 최 회장의 임기는 앞으로 2년이다. 이 날은 총회 겸 4월정례회로 열렸는데 허일 도삼락회 회장, 전근배 도삼락회 전 회장, 이용근 도삼락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그 동안 회장으로 2년 2개월간 활동해 온 안효상 회장(78)은 임기를 마치고 이임인사를 했다.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원님들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해 회장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수원교육삼락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여 참석하는 회원들이 오고 싶어하는 삼락회, 즐거움이 넘치는 삼락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무국장으로 이영관 회원(58)을 지명했고 감사로는 회원들의 추천으로 초등 출신의 윤석태 회원(84)이 선출됐다. 이어 흥을 돋구는 전근배, 양인석 회원의 색소폰과 키보드 연주가 있었다. 또한 새로운 회장단이 내놓은 포크댄스 연수가 있었다. 이영관 국장이 지도한 포크댄스에는 수원예술학교 수강생 10여 명이 동참하여 회원들의 파트너가 되었다. 배운 포크댄스는 킨더 폴카(독일), Good Night Waltz(영국). 회원들은
2014년 6월 수원 효원공원 내에 개관한 수원녹색터. 수원녹색터의 활동이 올해에도 공원녹색체험활동으로 수원시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어 교육적 성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이꿈 어린이집, 푸른 어린이집 등 수원녹색터가 자리 잡고 있는 효원공원 인근에 있는 어린이집은 수원녹색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가까운 공간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녹색체험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4월 14일(금) 오전 10시 효원공원 내에 위치한 녹색터에는 미키미니 어린이집에 다니는 2세에서 4세 어린이 23명이 방문해 녹색환경체험 수업을 받았다. 생태체험미술지도자 이상달 강사의 지도에 따라 어린이들은 미리 준비해온 재활용 용기에 다육이 심기 체험을 했다. 이어 페트병을 이용하여 어린이 스스로 소리 나는 악기를 만들어보았다. 또한 어린이들은 식물을 자세히 확대해 보고자 루페라는 도구를 활용해 산호수와 만냥금의 식물을 관찰, 신비의 세계를 탐험했다. 흙과 식물들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지고 느낀 다음에 그 감정을 즐거운 몸짓으로 표현했다. 오늘 참가한 어린이들은 녹색자연 체험과 재활용 체험을 동시에 한 것이다.오늘 수업을 담당한
나는 지금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열리는 '뭐라도 학교 인생수업 6기' 수강생이다. 이 수업에는 총 34명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시간에 모여 인생 후반기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수강생들 수업 태도 얼마나 진지하고 좋은지 강사들 칭찬이 자자하다. 유용한 무언가를 배워서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개강 첫날에는 ‘100세 시대 변화를 읽는 시니어’ 특강을 들으며 지금 평생학습의 시대적 흐름을 살펴보았다. 우리 수강생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제2일차에는 행복한 삶을 위한 건강 특강을 들었다. 통합 의학적인 암과 전인건강에 대해 전문가의 강의를 들었다. 얼마 전에는 재테크 차원에서 노후설계와 은퇴준비를 들었다.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최성환 소장의 명강의를 들었다. 강의 종료 후 수강생들의 질문은 주로 주택연금에 관한 것이 많았다. 지금 수강생의 연령대가 부모님을 모시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노후에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부부가 웰다잉하려는 생각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이 된다. 가족의 지지와 격려가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믿을 것은 자신밖에 없다. 최 소장은 중장년의 3가지 오해에 대해 말문을 연다. 첫째, 나는 1
수원시 구운동마을만들기협의회(회장 서평임. 이하 협의회) 회원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협의회는 올해 1월 신규회원 4명 영입을 시작으로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했다. 그 동안 정기 월례회, 임시월례회, 번개모임을 통해 마을을 현장답사하면서 마을에서 해결할 과제를 찾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번엔 마을르네상스의 일환으로 ‘건강 100세, 행복 100세 경로당’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회원들이 회비로 자부담으로 하면서 사업 선정을 받아 예산을 확보한 것이다. 얼마 전, 삼환아파트 경로당을 찾았다. 이 아파트는 1680세대로 구운동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다. 세대 당 3명 씩 거주한다고 하면 무려 50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그 만치 노인 인구도 많다. 평일 오후 1시 30분 경로당에 도착하니 서평임 회장(60)이 벌써 도착해 있다. 잠시 후 구운동 트럭이 도착하고 주민센터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거실에 현수막을 붙이고 바닥에 비닐을 깐다. 머리카락과 염색약으로부터 바닥을 보호하는 것이다. 거실에서는 이발과 염색이 이루어지고 안방에서는 얼굴 마사지와 네일아트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할머니들만 보이지 할아버지들은 보이지 않는다. 김기호 노
얼마 전 문자 하나를 받았다. 4월 8일 오전, 일월공원 행복텃밭에서 2017년 시농제를 갖는다는 내용이다. 회원들 간에 인사를 나누고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는 것이다. 준비물은 개인 농기구와 함께 나누어 먹을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란다. 어떻게 할까? 당연히 참석이다. 참석해서 농사법을 한 수 배워야 한다. 그러고 보니 농사철이 시작되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땅을 일구고 퇴비를 주어 땅의 힘을 강화했다. 나도 지난 3월 퇴비 두 포대를 텃밭에 뿌려 농사 지을 준비를 했다. 아내는 공원녹지사업소가 주관하는 텃밭 운영자 교육에 참석하여 유용한 정보를 깨알 같이 적어 왔다. 텃밭 농사 정보를 남편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오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시농제에 나갈 준비를 하였다. 호미 하나를 챙기고 감귤 3개를 종이 가방에 넣었다. 다른 분들에게 간식을 주려는 의도다. 다른 분이 가져온 음식을 먹기만 해서는 아니 된다. ‘기브 엔드 테이크(Give and Take)’다. 먼저 주고 나중에 받아야 한다. 아마도 다른 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10시 30분 행복텃밭에 도착하니 수원공원사랑시민참여단 김태현 회장이 반가이 맞아 준다. 오늘 시농제
화요일 오후 수원시평생학습관을 찾았다. ‘뭐라도 학교’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인생수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있고 총론 강의가 있다. 그러니까 화요일 오전엔 수원예술학교 20기 수강생들과 포크댄스를 즐기고 오후엔 인생수업 6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포크댄스에서는 내가 강사이지만 인생수업에서는 신입 수강생이다. 옛날 연무중학교 자리에 위치한 수원시평생학습관은 지난 2011년 개관해 수원시 평생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뭐라도 학교’다. ‘뭐라도 학교’는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는 학교다.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나누고, 뭐라도 즐기고, 뭐라도 행하자’를 주제로 학생 자신의 재능과 경험, 지식과 삶의 자산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학교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플랫폼인 '뭐라도 학교'의 ‘인생수업 6기’ 모집 소식을 듣고 지원서를 제출, 지난 3월 말 합격 통지가 왔다. 수강료를 온라인 입금하고 교재비와 1박2일 비용 10만원도 냈다. 이 학교는 40대 이상의 인생 후반기 활동을 모색하거나 삶의 방향 전환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수료 후 뭐라도 학교 멤버로 다양한 시니
나의 모교는 경기 수원 세류초교다. 태어난 곳과 대학 때까지 살던 곳이 세류초교 정문 앞이었다. 환경이 중요하다고 하던가? 유년시절 학교 운동장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어렸을 적 가치관이 학교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학교 선생님은 우러름의 대상이었다. 그리해 우리 형제 자매들 6명 가운데 4명이 학교 선생님이 됐다. 나의 경우, 경기도에 근무하면서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초등학교 교사 시절에는 모교 근무를 자원했다. 그리해 1980년대 중반 후배들을 1년 반 동안 직접 가르쳤다.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였다. 그 당시 스카우트 대원 지도를 맡았고 운동회 때에는 만국기를 직접 걸었다. 핑계이지만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총동문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 작년 교직에서 은퇴 후 총동문회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신년인사회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얼마 전 있었던 ‘제13회 한마음 등반대회’는 외부로 나가 이루어지는 커다란 행사였다. 70대부터 30대까지 선후배 동문들이 무려 175명이 참가했는데 전세버스 5대를 동원해 이루어진 행사였다. 참가자들을 위해 하루 전날 충북 괴산의 일기예보를 밴드에 올렸
교직에서 39년간 머물다가 이제 은퇴한 지 2년차이다. 자연인이 되고나니 그 동안 교육계에서 쌓아 놓았던 노하우를 활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 현직에 있을 때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우리 사회가 아니다. 봉사활동을 하려 해도 그냥은 안 된다. 내 시간과 노력, 경비가 들어간다. 퇴직한 선배들이 왜 등산을 즐기는지 그 이유를 알만도 하다. 일본에서는 은퇴자가 지역사회에 데뷔할 수 있도록 체제가 정비되어 있다는데 그들 사회가 부럽기만 하다. 은퇴 후 나의 궤적을 살펴보면 시행착오 점검과 함께 나아갈 방향이 설정된다. 취미활동으로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기타교실에 들어갔다. 초보교실에서 저녁 시간 두 시간 씩 약 3개월 정도 배웠는데 진도가 부진하다. 송년발표회에 동아리가 출연해 연주 실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그 이유를 생각하니 인내력과 노력 부족이다. 강사 역시 초보가 수시로 들어와 진도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음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입학. 1학년 관광학과에 입학하니 사람들은 묻는다. 자격증 취득하여 관광가이드 하려느냐? 2학년이나 3학년으로 편입하지 왜 1학년이냐? 이제 학사 학위 따서 어디에 쓰려고 하느냐? 나의 방송대 입학은
어제 수원예총 석수현 사무국장과 통화가 있었다. 용무는 오는 4월 4일 개강하는 ‘제20기 수원예술학교’에 관한 일이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수강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며 홍보를 부탁하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얼마 전 수강생 모집 문자도 보았는데 수료자를 대상으로도 홍보를 하고 있었다. 나는 수원예총이 주관하는 수원예술학교 19기 수료자다. 작년 가을부터 석 달 동안 12주에 걸쳐 예술 입문과정을 개근하며 마쳤다. 그뿐 아니다. 내 수첩에는 명강의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수료 후 아쉬운 점은 이렇게 좋은 강의가 수원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매주 화요일 오전에 열려 직장 가진 사람은 곤란하다. 그러나 이 학교가 은퇴자나 주부들의 필수코스가 됐으면 한다. 석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예술에 관심은 높으나 어렵게 생각하고 섣부르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예술에 입문하는 것을 수원예총에서 도와드리려고 이 학교를 여는 것이다. 수원 예총 산하의 여러 단체가 아우르고 있는 장르를 강의에서 모두 다룬다. 예술 맛보기에 아주 좋은 기회다. 또 비용도 아주 저렴하다. 강사진도 매우 우수하다”며 시민들의 적극 참여를 기대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九雲洞)이다. 총각 때 아파트를 분양 받은 후 결혼해 처음 입주한 곳이 삼환아파트 15동이다. 직장이 구운중학교라 걸어다니기에 가까워 건강에도 좋았다. 딸과 아들, 자식들이 태어나 좀 더 넓은 면적으로 이사한 것이 같은 삼환아파트 7동아다. 다만 15동보다 좋은 점은 층수가 높아 햇볕이 잘 든다는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삼환아파트 바로 옆이다. 일월저수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좋은 곳이다. 벌써 이 아파트에 정착한 지 10년이 넘었다. 아내는 환경을 바꾸어보자며 새로운 곳으로 이사 가자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곳보다 쾌적하게 살기 좋은 곳 같지는 않다. 벌써 이곳에 정이 붙은 것이다. 여기서는 사시사철 변하는 일월공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건강을 관리하기에도 좋다. 일월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 1.9km인데 빠른 걸음으로 20분 소요된다. 여기서 오리, 물병아리, 물닭 가족 등을 볼 수 있고 잉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보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 뿐인가? 가까이에는 일월도서관이 있어 지력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인가? 일월공원 입구 전신주에 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