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중학교 제2회 졸업식이 2월 10일 10시 농민회관에서 열렸다. 작년과 같은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다. 행사에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작년과 같은 점은 축제 형식, 졸업생 모두 주인공 만들기, 재학생과 졸업생 및인근 고교생출연, 졸업 포토존 설치, 진행은 재학생등이다. 올해 달라진 점은학부모가 졸업생에게 주는 편지,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 부사령관 축사다. 각종 교내 상장과 대외상, 장학금은 하루 전날 시청각실에서 생방송 중계를 하면서미리 나눠 줬다. 졸업식 시간 단축을 위해서다. 송사와 답사는 생략했다. 서호중학교에서는 지루하고 따분한 졸업식은 있을 수 없다. 졸업생들이 가장 기대를 하고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졸업생 개인 소개 영상자료다. 반별로 졸업생 이름과 좌우명 또는 한 줄 자기 소개를 하면서 어렸을 때 사진과 최근 사진 등이 음악과 함께 나오는데 그야말로 시선 집중이다. 우리 학교 인근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 공식명칭으로는美 6-52 방공포대이다. 우리 학교 영어교육에 많은 도움을 줬다. 2007학년도부터 주 1회 병사 2명을 학교에 파견해 영어회화를 지도한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었어요- 지난 일요일 광교산(582m)을 찾았다. 늘 가던 방식대로 구운중학교에서 13번 광교산행 시내버스를 탔다. 수원역전에 이르니 등산객 20여 명이 승차를 한다. 타지방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광교산이 명산(名山)? 아내와 대화를 나눈다. "야, 수원 사람들 말고 외지에서 광교산을 찾는 사람들이 있네?" "우리가 북한산, 도봉산을 찾아가듯 저 분들은 광교산을 찾는 거 아닐까?" 버스 정류장인 매산시장 입구, 도청 앞, 팔달문, 장안문, 경기대 입구에서 등산복 차림의 승객들이 연이어 승차한다. 그러고 보니 이제 광교산은 수원시민들만이 것이 아니다. 수도권 일대, 수도권 전철이 통과하는 지역 사람들이 즐겨찾는 산이 되었다. 버스 종점에서 사방댐을 향하여 가니 오른쪽 시내가 얼음꽃 세상으로 변했다. 등산객의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나뭇가지에 물을 뿌려 얼린 것이다. 다른 한 쪽은 석회석 동굴처럼 얼음이 밑에서부터 위로솟아 올라와 있다. 신바한 세상이 펼쳐진 것이다. 노루목을 향해 오른다. 경사가 심해서인지 조금만 올라도 숨이 가쁘고 땀이 솟는다.포근한 날씨 때문에 속옷이 흠뻑 젖는다. 중간중간에 놓여져 있는 벤치가 그
수원은 역사가 깊은 효원의 도시이다. 역사적으로 정조임금의 '효'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효'하면 고리타분한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지금은 물론 미래에 있어서도 영원히 이어져 가야할 소중한 정신이다. 수원에 효행공원이 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17번지, 경기문화예술의 전당 뒤쪽에 있는데 효를 상징하는 각종 기념물들이 조성되어 있다. 자매도시 제주시를 상징하는 제주거리가 있고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등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인근 주민을 비롯해 사람들이 운동과 휴식, 산책을 위해 많이 찾는 공원이다. 헉, 그런데 중앙광장에 있는 어머니상 얼굴 모습이 말이 아니다. 자세히 보니 콧수염과 턱수염을 그렸고 얼굴엔 점, 그리고 귀에는 껌이 흉하게 붙어 있다. 아마도 어린이들이 장난으로 그랬나 보다. 어린이들 장난이 지나치다. 어머니 얼굴이 흉칙하게 보인다. 자애롭고 인자한 어머니를 할아버지로 만들어 놓았다. 이 곳은 수원 사람들만 찾는 곳이 아니다. 타 지방의 관광객도 이 곳을 들른다. 효원공원 내에 있는 월화원은 특히나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그들이 보면 무어라 할까? 수원시민들의 망신이다. 수원시민들의 수준이 겨우 이거
필자는 얼마 전 '학교 선진 리더십 과정'(주최 교육과학기술부)을 수원 율전동 소재 성균관대학교에서 받았다. 캠퍼스에 걸려 있는내복입기와 에너지 절약현수막이 눈에 띈다.(사진) 올 겨울 트랜드는 내복입기, (코드)뽑기 (전열기구)끄기 (계단)걷기 (출입문)닫기 (실내온도)지키기 등으로 내용이 금방 이해가 된다. 우리가 다 아는 내용이다. 다만 실천이 문제인 것이다. 필자는 내복을 입고 있다. 체온을 높이고자 하의는 타이즈를 입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실내 기온이 낮으면 추위를 타지만 내복을 입으면 끄덕없다.목도리까지 하고 있으면 몸에서 열이 후끈하게 난다. 이게 다 지구살리기 차원이다. 뉴스를 보니전국 246개 지자체 청사의 에너지 사용량이 나왔는데 2005년 이후 신축된 경기 용인시청, 이천시청, 충남 천안시청, 경기 광주시청청사가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 지은 '호화청사'가 에너지 효율면에서는 '꼴지'라는 이야기다. 학교도 에너지 절약에 소홀함이 보인다. 교장은 공공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쉬는 시간 복도와 화장실 불끄기에 바쁘지만 학생들은 교실의 난방기를 계속 가동해 너무 더운 나머지 창문을 열어 놓고 있다. 에너지 절약 생활화가
1월 25일(월)15시,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사무소에서 '서둔동 주민과 수원시장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다. 시장이 직접 나서서 시정(市政) 협조를 구하고 동민들의 민원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다. 소통의 자리로서 뜻 깊은 행사다. 지역 주민들은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도 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해 달라고 건의도 한다. 시장은 본인이 직접 대답하거나 수행한 구청장에게 해결 지시를 내리기도 한다. 즉석에서 민원이 해결되니 바람직한 현상이다. 서호중학교가 서둔동에 위치하여 교장인 필자도 동장의 초청장을 받고 자리에 참석하였다. 김용서 시장의'제2녹색 새마을운동 원년의 해' 특강에서물 아껴쓰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의 실제 사례가 가슴에 와서 닿는다. 우리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지구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서수원 지역 중학교장으로서의 애로사항' 한 가지를 준비했으나 다른 분들에게 발표를 양보하여입밖에 내지 못하였다.한교닷컴을 통해 잠시밝히고자 한다. 우리 학교 선생님 45명 중 12명이 이번 3월에 수원시가 아닌 다른 지역이나시내 타학교로 떠나고자 내신을 하였다. 학교 만기가 되어 떠난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12명 중 5명이 비행기 소음으로
연구학교, 보건환경심사, 봉사협력학교 등 학교 표창 7개 받아 서호중학교(교장 이영관)가 개교 4년만에 학교 표창 7개를 받아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학교 표창은 우수학교에만 주어지는 것으로 서호중학교가 우수학교임을 공개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연구학교 평가 우수교 교육감 표창, 학교 보건 환경 심사 교육감 표창,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자원봉사 협력학교 최우수교, 수원시민독서경진대회 최우수교 수원시장 표창, 저탄소 녹색경영 교육장 표창, 학교평가 결과 독서·논술 벤치마킹 대상교, 경기도교육청 선정 체험환경교육 프로그램 우수교 등이 바로 그것. 이 학교는 개교 3년차에도 연구학교 평가 우수교 교육감 표창,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자원봉사 협력학교 우수교, 도서실 운영 부문 우수교 교육장 표창, 수원시민독서경진대회 최우수교 수원시장 표창 등 학교 표창 4개를 받았다. 서호중학교가 처음부터 두각을 드러낸 것은 아니다. 개교 당시에는 학교 표창은 꿈도 꾸지 못했고 각종 대외행사는 참가 자체에 의의를 두었던 것이 사실. 그러다가 2007년 9월, 제2대 교장으로 부임한 이 교장과 교직원이 ‘지역 여건의 열악함을 탓하지 말고 학교의 자랑스런 새 역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11학번' 우리집 이야기다. 이제 고3 올라가는 우리 딸 방, 전기 스위치에 붙어 있는 쪽지다. 이 표시는 옷장 거울에도 붙어 있다. 부모가 붙인 것 아니다. 부모가 붙이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다. 딸 스스로 진학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매진하려고 붙인 것인가 보다. 필자는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었다. 이제 3월이면 모두 고3이 된다. 원래는 연년생으로 딸은 3월에 대학교 1학년이 되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미 국무성 국비유학으로 중학생활 1년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보냈다. 그래서 동생이랑 같은 학년이다. 2010년, 딸과 아들에게는 황금 같이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수원 인문계에 다니는 아들은 방학 기간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공부할 시간이 모자란다며 쉬는 시간을 아껴가며 공부하고 있다. 모 외고에 다니는 딸, 공부에 지쳤는지 늦은 시각 집에 오면 인터넷, 텔레비전을 보기에 바쁘다. 부모 마음은 애가 타는데 그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부모가 공부에 충고를 할라치면 먼저 공격해 들어온다. 아마도 신경이 날카로운가 보다. 아빠의 마음은 이렇다. 딸이 서울대 경영학과 11
경인교대 경기지역동문회 신년하례회가 1월 7일(월) 17:30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기지역에 근무하는 동문 100여명이 참석하여 '빛나는 모교, 자랑스런 동문, 우리는 하나' 라는 구호를 제창하였다. 장경창 회장,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 권기종 총동문회장, 유옥희 교육위원, 김진춘 전교육감, 정영규 경기교총 회장등이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의 인사말을 하였다. 경인교대총동문회 신년하례식이 1월 14일(목) 12:00 안양에 있는한정식집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조한보 모교 은사, 역대 총동문회 회장단과 사무총장, 경기 인천 서울지역 회장과 사무국장, 상임고문, 권진수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등30여명이 참석하였다. 권기종 총동문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모두 뜻을 모아 경인년을 경인교대인의 해로 만들자"며"호시우시(虎視牛視)의 자세로 세상을 호랑이의 눈처럼 예리하게 보고 소의 눈처럼 선하게 살자"고 말했다. 이 날 진행은 총동문회 이영관 홍보국장(수원 서호중 교장)이 맡았다.
바로 며칠 전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수원과 학교에 관련된 보도를 보았다. 수원지법 김영수 판사는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차량출입통제용 줄에 걸려 넘어져 신장 손상을 입었다며 최 모(21. 사고 당시 고3)씨가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김 판사는 "원고가 고3 학생으로 스스로 안전을 도모하여야 할 것임에도 전방 주시를 게을리한 채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려가 사고에 이른 잘못이 있는 만큼 피고의 책임을 6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수원시 모 고교에 재학 중이던 2007년 3월 15일 오후 6시50분께 교실로 이동하기 위해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리다 차량출입통제용 줄에 걸려 넘어지며 좌측 신장손상을 입자 일실수입(일하지 못해 발생한 손해)과 치료비 등 6천만원을 청구하는 손배소송을 냈으나 재판부는 노동력 상실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치료비 부분만 인정했다. 이 판결로 보면 학생 부주의 40%, 교육청(학교) 책임이 60%라는 이야기다. 치료비 300만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사고가 날 경우에는 치료 받느라
새해 시무식 첫날, 기상 관측 사상 최대의 적설량이란다. 서울은 25.8cm, 수원은 19.5cm다. 눈발이 흩날리는 출근 길, 자가용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두고 버스를 이용하였다.출근길 붐비던 차량이 한산하다. 버스가 정류장에 와서 서는데 한 1미터 정도는 미끄러진다. 위험하다. 출근대란, 교통대란이 걱정된다. 학교에 도착하니 기사님들의 제설작업이 한창이다. "교장선생님,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그렇다. 눈을 치우자 마자 곧바로 쌓인다. 며칠 전 구입한 염화칼슘 10포대가 금방 동났다. 한 기사님이 말씀을 보탠다. 5년전 개교 당시 쌓아둔 재고 염화칼슘까지 다 썼다고. 그러면서 20포대 더 구입해야겠다고. 문득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른다. 40여년 전이다. 눈이 오면 처마에 고드름이 열린다. 그 당시는 눈이 오염이 되지 않아 그 고드름을 따서 먹었다. 여름철 얼음과자라 생각하면서 손이 시려운 줄도 모르고 깨물어 먹었다. 그뿐 아니다. 눈을 뭉쳐 먹었다. 하늘에서 펄펄 내리는 눈을 쫒아가며 입으로 받아먹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당시 얼마나 눈이 많이 왔는지 눈으로 굴을 팔 정도였다. 눈 위에 누우면 사람의 형체가 그대로 새겨진다. 그러
우리 국민들, 교육에 일가견이 있다. 특히 자녀교육에 헌신한 학부모들은 교육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정부에서 내놓는 교육정책을 평하는데 있어 평론가 수준급이다. 교육을 몸소 체험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무자격교장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더니 새해 들어서는 무경력 교육감 이야기가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흘러나온다. 교육(행정)경력이 없어도 교육감이 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그 동안 그들에게 ‘만만한 게 교장’인 줄 알았더니 그들에게는 ‘교육감도 별 거 아니다’라는 이야기다. 그래 학부모들에게 툭 까놓고 묻고 싶다. 내 자식을 가르치는 교사가 국가가 인정한 ‘교원 자격증’이 없어도 된다는 말인가? 내 자식 학교 교장이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진정 좋다는 말인가? 교육감도 마찬가지다. 초·중등 교육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교육의 수장이 되어도 시원치 않은데 아무나 교육감이 되게 하자니 도대체 말이 되는가? 새해 벽두부터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보인다. 최근 교과위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의 교육경력 요구 규정 삭제, 교육의원의 정당 비례대표제, 교육감 후보자의 당원 경력을 입후보 등록일로부터 6개월 완화를 시도하려다
- 겨울산행을 반성하며 - 2010년 1월 2일, 새해 둘째날이다. 밖에는 눈발이 흩날린다. 광교산의 겨울 풍광은 어떠할까? 이번 겨울 산행은 위험하므로 사람들이 많이 다녀 등산로가 넓어진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바로 경기대에서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다. 오전 10시 집에서 출발. 시내버스를 타고 광교공원에 도착, 반딧불이 화장실을 거쳐 경기대 능선을 탔다. 노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북적댄다. 우리 부부는 배낭을 메지 않았다. 아내 손에는 피켓 하나와 접는 우산. 이게 초보라는 표시다. 배낭을 메고 양손 또는 한손에 피켈을 들어야 하고 불필요한 물건을 손에 들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능선 길에 접어드니 아이젠, 양말, 피켈을 파는 상인이 보인다. 그렇다. 눈길에 필수인 아이젠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길이 미끄럽지만 그런 대로 견딜만하여 그냥 지나친다. 그 대신 비탈길만 나타나면 엉금엉금 조심해 걸어야 한다. 천년수 부근에 이르자 아내가 배가 고프다고 한다. 배낭을 메지 않았으니 비상식량이 있을 리가 없다. 동동주 파는 사람이 보인다. 겨울 산행에 음주는 더욱 위험하다. 약수 몇 모금으로 시장기를 달랜다. 백년수 정상을 지나니 내리막길이다. 길
올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언론에서는 해마다 '○○일보 선정 2009년 10대 뉴스'를 발표한다. 신종 인플루엔자 공포 소식은 국내 국제 톱뉴스다.국내 소식으로는 세종시-4대강 처리 놓고 국가적 논쟁, 노무현 전대통령 고향서 자살 충격, G20정상회의 유치, 김연아 국제대회 휩쓸어, 살인마 강호순 사건,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이눈에 들어온다. 그렇다면 나의 10대 뉴스는? 해마다 이 맘 때면 비망록을 펼쳐보며개인적인 주요사건을 정리하고 반성하고 미래를 내다 본다. 이렇게 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자아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뿐 아니라 개인사 정리가 되어 일석이조다. 이맘 때 늘 쓰는 단어, 바로 다사다난이 아닐까? 그러나 잘 살펴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소식도 많다. 나의 10대 뉴스를 중요도에 따라 꼽아 본다. 1. 서호중학교 우수한 대외 실적 거둬 수원시민 독서 경진대회 최우수 학교 표창, 연구학교 평가 결과 우수교 교육감 표창, 보건환경심사 장려교 교육감 표창, 학교평가 결과 독서논술 벤치마킹 대상교, 저탄소녹색성장 우수교, 자원봉사 협력학교 최우수교, 체험환경 프로그램 우수교 2. 제96기 서울대 교육행정 지도자 과정 600시간 수료 대한민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희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었어요. 교장 선생님께 드리려고요." 우리 학교 희망반, 소망반 학생들이 교장실을 찾았다. 필자는 크리스마스 카드 두 장을 받았다. 색도화지에 겉표지에는 눈꽃 모양이 붙어 있고 'LOVE'글자와 산타 모자,크리스마스를 나타내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고맙다, 애들아! 너희도 메리크리스마스다!" 희망반, 소망반은 우리 학교 특수학급 명칭이다. 과연 편지 속에는 무슨 내용이 있을까?대표라고 신분을 밝힌 여학생은 10여 줄 이상 길게 썼다.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비친교장의 모습은 어떠할까? 주 내용을 보니 '저희 학교를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학교를 만들어 달라' '인사를 잘 받아 주시고 농담도 잘 해 주시고 너무 재미있다' ' 건강하시고 안전 운전하세요' 등이다. 또 다른 학생도 자기 신분을 밝히고 '몸 건강' 과 '안전 운전'을 당부하였다. 특수반 학생들에게도 건강의 중요성과 교통사고의 위험이 각인 되었나 보다. 교장과 학생들과의 만남, 그렇게 많지 않다. 애국조회도 없어지고 하여 기껏 만나는 것이 복도에서의 지나침, 급식실에서의 만남 정도다. 그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교
어제 동료 교장의 전화를 받고수원미술전시관(수원시 송죽동 소재)를 찾았다. 뭔지도 모르고 동료 교장의 문화에의 초대가 고마워 방문하니 공식 타이틀이 '제27회 수원일요화가회 회원전'이다. 맹기호 교장이 화가로서 활동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모임의 회장인 줄은 몰랐다. 20여 명의 회원 50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수원교육장님을 비롯해 교직에 있는 분들은 낯이 익는다. 행정실에 근무하는 초교 여자 동기도 만났다. 정년퇴직하신 분들도 보인다. "올해가 27회니 이런 짓(?)을 27년간이나 했습니다." 회장이 한 인사말이다. 농담 속에 뼈가 있다. 비하하는 말로 들리지 않고 27년이라는 역사에 초점이 맞춰진다. 1983년에 창립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아마추어들이 모여 역량을 쌓아 드디어 전문가들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맹 회장(영덕중 교장)은 말한다. "작업을 통해 독자적인 개성을 발견하고 표출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라고. "우리들의 창작 활동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한 노력이지만 그 결과로 주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문화적 확산을 도모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필자도 예술을 좋아한다. 음악회는 일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