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차지원에 있어 대부분의 대학이 인문계·자연계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교차 지원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마다 제한자격을 인문계·자연계 구분 없이 수능 상위 10%, 15% 이내로 하고 있어 문제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인문계 수능 지원 학생이 총 40만 명이라고 하고 그 중 350점 이상이 4만 명이라고 하면 그들은 10%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자연계 수능 지원 학생이 총20만 명이라고 하고 그 중 350점 이상이 4만 명이라고 하면 그들은 20%에 들어가게 된다. 사실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들의 수능 지원 인원을 보면 대략 2대 1이 된다. 그렇다보니 동일한 점수를 받고도 자기 계열의 학생이 적게 보았다는 이유로 %는 배 차이로 떨어지는 불이익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특차 지원 자격도 없어지는 것이다. 왜 같은 점수를 받고도 계열이란 분류 때문에 자연계 학생은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가. 계열이 달라 어쩔 수 없다면 그건 현실을 외면한 말장난일 뿐이다. 자연계열이 인문계열보다 더 어려운 공부를 했으면 했지 그런 불이익을 당할 만큼 엉터리 공부를 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안한다. 학교마다 가상점수를 정해 인문, 자연의 %를 지정하지 말고 점수
연말이면 학교마다 작품 전시회, 학예회로 분주하다. 운동회가 끝나면 으레 있는 큰 행사를 치르다보면 2학기가 금세 간다. 작품 전시회에 빠질 수 없는 건 교사들의 작품이나 애틋한 소장품이다. 아이들도, 학부모도 선생님들의 작품에 더 호기심을 갖고 보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다. 언제 그런 훌륭한 작품을 준비했는지…. 무엇을 낼까. 별 신통한 물건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데 거실 한 구석에 걸려 있는 빛 바랜 꽃다발이 눈에 띄었다. 아! 저 꽃다발. 벌써 3년이 훨씬 지난 얘기다. 이창석. 3월 출석부에 이름만 있고 아이는 없었다. 사유인즉 가출. 방 한 칸에 딸린 부엌, 계모, 이복형제, 아버지는 행방불명. 이런 환경 속에서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이다. "저는 부모님을 여의고 어린 동생과 함께…" 글자도 다 틀린 구걸 종이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세상 구석구석을 다 돌아다니는 아이. 지하철역에서 어느 파출소에서, 기차역에서…. 데리고 오면 사흘을 못 넘기고 또 어디론가 사라진 아이. 결국 아이는 졸업을 보류한 상태이고 새 학기가 되어 이제 더 이상 담임으로서 할 일도 없었다. 늦은 가을. 단풍이 물들어 아이들은 산으로 들고 현장학습을 떠
이은웅 한국교총 부회장, 충남대학교 교수 2001학년도 수능시험 발표와 더불어 대학마다 특차모집과 정시모집에 들어갔다. 그 동안 수능시험을 놓고 입시학원 및 소수 상위권 대학들은 수능시험의 변별력을 문제삼아 난이도의 상향조정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는 또 다른 문제가 도사리고 있음도 우리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입시학원이 수능시험의 변별력을 문제삼는 연유에는 난이도를 상향조정할 경우 그에 따른 반사 이득에 있을 것이다.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낮을 때보다 난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과외수요가 더욱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편 대학들은 입학전형과정에서 논술과 면접, 실험과 실기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수능시험성적 자료를 전형의 주요 자료로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우리 대학들의 현실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신통한 전형방법은 없어 보인다. 객관성과 신뢰성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전형방법과 자료를 확보하는 데에는 여전히 문제점과 부담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은 아직도 가능만 하다면 단순하고 편리한
복수지원자 이탈…응시율 저조 "떨어져도 재수, 지방으론 안 가" 보수교육 받은 중초교사도 외도 기간제 부족…자격미달자 채용도 연이은 임용고사 지원자 미달로 교사난에 허덕이는 초등교단이 저조한 응시율과 중초 기간제 교사의 이탈까지 겹쳐 교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자격 미달인 전직 교사까지 채용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올해 300명을 모집한 강원도는 당초 지원자가 113명에 불과했지만 그나마 3일 임용시험에는 80명만이 응시해 모집인원의 27%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 응시를 위해 빠져나간 복수지원자 때문이다. 더욱이 초등 정식 교사로 임용하기 위해 보수교육 중인 중초 교사 695명을 대상으로 22일 치르는 임용시험의 응시원서를 9일 마감한 결과 638명만이 지원, 57명이 이탈해 교사난은 더욱 가중될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족 교원은 150여 명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땜질식 충원'이 불가피해졌다. 교육청 인사담당자는 "초등 임용을 위해 교대에서 1008시간이나 보수교육을 실시했지만 일부는 중등 준비를 해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됐다"며 "150명 정도의 명퇴 기간제 교사를 확보해 교담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당초
지원금 4억원에 市금고 금리 수준 합의 【부산】부산시교육청 교육금고가 부산은행으로 최종 결정됐다. 시교육청 교육금고선정심의위원회(위원장 김남일 부교육감)는 7일 시교육청 교육금고 제한공개입찰에 단독 응찰한 부산은행을 대상으로 적격 및 부적격 여부를 심의, '조건부 적격' 판정을 내린데 이어 13일 정식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당초 부산은행이 100점 만점에 63.72점을 획득, 탈락점수인 60점을 넘겼으나 지방채와 일시 차입금 이율 및 정기예금의 이율을 부산시금고 계약 이율과 유사한 선으로 조정해야 정식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며 마찰을 빚어왔다. 부산은행은 응찰 당시 지방채 대출금리를 기존의 7.9%에서 8.1%로 높이고 정기예금은 5.4%에서 5.2%로 낮추는 대신 교육재정 지원금으로 3년간 총 4억원을 제공하는 조건을 내놓았다. 부산은행이 제시한 대출금리는 수의계약을 한 올해보다 0.2% 높은 반면 예금금리는 0.2% 낮은 것이었다. 이에 따라 지역 교육계와 언론에서는 부산은행이 제시한 조건이 교육재정 규모(연 1조5000억원 정도)를 볼 때 턱없이 낮다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 설동근 교육감도 "교육재정 지원을 늘리기 위해 경쟁입찰제를 도입했
충북도교육청은 2001년 교원 시·도간 인사교류 및 교환근무(파견) 계획을 확정했다. 도교육청은 시·도 교류는 1대 1 동수 교류를 원칙으로 하되 부부교원, 부부공무원, 국가유공자를 1군(50%)으로 하고 1군을 제외한 모든 희망자를 2군(50%)으로 배분했다. 이렇게 되면 부부교원 등이 아닌 별거 희망자의 교류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도 교류 신청기준은 도교육청 관내에서 근속경력이 1년 이상인자, 타 시·도에서 전입한지 3년 이상인자이다. 한편 올 시·도 교류 현황을 보면 초등의 경우 272명이 신청해 전출이 45명, 전입이 26명이었으며 중등은 280명이 신청하여 전출이 26명, 전입이 28명이었다. 시·도교육청간 교환근무는 초등의 경우 20명이 희망해 전출이 12명, 전입이 13명이었고 중등은 13명이 신청했으나 한명의 전·출입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낙진 leenj@kfta.or.kr
겨울방학 맞아 천문캠프 열어 "교사만큼 교과와 학생, 그리고 학교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교사의 교과관련 전문성을 십분 활용하여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이보다 더좋은 학생중심 교육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불광중 이재열 교사(39·과학)는 94년부터 7년째 과학활동 캠프를 열어오고 있는 현장체험학습 신봉자(?)다. 지난 여름방학 때도 충북 진천 은탄분교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여름천문캠프'를 가졌다. 서울 서부교육청 관내 불광중, 연서중, 연북중, 은평중 4개교 학생 80여명이 참가했다. 올 겨울방학에는 강원도 원주 강원자연학습원에서 1월3일부터 2박3일의 일정이 잡혀 있다. ""지식 차원의 공부보다 교실에서 접할 수 없는 체험들을 학생들에게 주고 싶다""는 이 교사는 프로그램 진행시 지나친 이론중심의 캠프가 되지 않도록 하는 데 신경을 쓴다. 여기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30여쪽에 달하는 캠프가이드북을 제공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별자리 퍼즐, 천문 OX 퀴즈를 비롯해 태양흑점관측, 달관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일깨운다. 이 교사는 ""교육청 단위의 과학교실과 같은 프로그램
"필요할 경우 사안별 협조는 계속" 서울교련과 전교조 서울지부가 9일 서울역 광장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려던 '연금법 개악 및 공교육 파탄저지를 위한 서울 교육자 결의대회'가 무산됐다. 양측은 7일 발표한 합의문에서 "서울 교육자 결의대회는 국회 일정 변경으로 인하여 시기적 적절성과 대회의 효과 등을 감안할 결과 재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일단 유보한다"며 "교육계의 현안문제가 발생하여 양 교원단체의 공동대처가 필요한 경우에는 사안별 협조와 연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재선 서울교련회장은 "비록 국회일정, 어려운 국가 경제사정,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하여 대회를 유보했으나 교직사회의 바람과 의지를 접은 것은 아니며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정년환원 문제와 연금법개악 저지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일선 학교에 보낸 서한문을 통해 "당초 이 대회는 부당한 교권침해에 강력히 대응하고 교원지위 향상과 교육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서울교원들이 일치단결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며 "바쁜 학사일정에도 불구하고 공동집회를 준비해 온 교육동지들께 갑작스런 대회 유보를 알리게 돼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대전】내일(19일) 치러지는 제3대 민선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치열한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후보자의 기호를 부여했다. 기호는 가나다순으로 김덕영 대전만년고교장이 1번, 박정기 대전성천초등학교장이 2번, 오광록 대전시교육위원이 3번, 홍성표 대전시교육감이 4번이다. 주요 학·경력은 다음과 같다. ▲김덕영(59)=공주사대 졸, 대전시교육청 중등교육국장 ▲박정기(56)=공주교대 졸, 대전교원연수원 장학사 ▲오광록(48)=충남대대학원 3년수료, 남대전고 교사 ▲홍성표(58)=한양대대학원 3년수료, 충남대학생처장. 후보자들은 등록을 마친 뒤 시 선관위 4층 회의실에서 후보자 회의를 갖고 공명선거를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선거는 시교육청 관내 학교운영위원 전원(2942명)의 직접투표로 실시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 없을 경우 이틀 뒤인 21일 1, 2위 득표자에 대한 결선 투표로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이낙진 leenj@kfta.or.kr
4년제 국립대인 공주대가 2년제 국립전문대인 공주문화대학을 내년 3월1일자로 흡수 통합하고 2001학년도 정시모집(27∼30일)에서 신입생을 통합 모집한다. 최근 교육부는 공주대와 공주문화대가 지난 99년 10월 제출한 통합추진계획서를 1년간 현지실사와 보완작업을 거쳐 지난 6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립대의 통·폐합은 지난 91년 공주대가 예산농업전문대를, 95년 경상대가 통영전문대를 각각 흡수 통합하고 96년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가 합쳐 부경대로 변신한 이래 4번째이며 현 정부 들어 국립대 발전계획이 추진된 이후에는 첫 사례다. 교육부는 통합에 따른 조직축소와 인원감축, 시설 및 실험실습기자재 공동활용으로 연간 약 51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통합으로 공주문화대의 유아교육과와 관광학부는 각각 공주대 사범대, 인문사회과학대로 편입된다. 신입생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주대 홈페이지(www.kongju.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수학교육학회는 제4회 한국수학경시대회 시상식을 14일 조선일보 대강당에서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명중 3년 배인석 학생이 고등부문 전국대상을 차지, 서울시 교육감 특별상을 수상했다. 단체부문 최우수상은 부산 금양초, 대전 한밭중, 포항제철고가 받았다.
한국교총이 후원하고 하이텔과 (주)위즈아이가 주관한 제1회 전국 초등교사·학생 사이버 경진대회 시상식이 10일 한국교총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예선에 7200여 명이 참가할 만큼 성황을 이룬 이번 대회의 영예의 대상은 서울 동일초 정창수 어린이와 '월별 집단 지도 프로그램 구안/적용을 통한 행복만들기'라는 학급경영 아이디어를 제출한 전북익산 황등남초 최정호 교사에게 돌아갔다. 사이버 수학왕 선발대회 본선문제풀이와 초등교사 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작은 kids.hitel.net에서 볼 수 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학생 수학왕: 대상=정창수 서울동일초 금상=박찬배 인천 구산초, 유승원 서울동일초 교사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최정호 전북익산 황등남초 금상=강희태 대구교대 안동부속초 은상=김미영 충남당진 신평초 김종덕 전북임실 신평초 동상=양맹모 서울효제초 김헌수 경북포항제철동초 손소연 경기안산 상록초 조용미 경기의정부장암초 허승환 서울 신길초
매년 3000여명이 결핵으로 사망.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29개 나라 중 결핵사망률 1위. 대한결핵협회는 이 불명예를 벗고자 결핵홍보전문 웹사이트 iloveseal.com을 개설하고 '크리스마스 씰 붙인 테마별 e-카드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기존 홈페이지와 별도인 크리스마스 씰 및 새로운 결핵관리 홍보 전문 웹 사이트 iloveseal.com에 접속하면 북한 결핵지원사업, 학교 금연소식 코너 등도 마련되어 있다. 자! 그럼 크리스마스 씰과 함께 사랑 담은 카드를 보내볼까요. 클릭~~ 크리스마스 씰의 유래 산업혁명 이후 결핵이 전 유럽에 만연되고 19세기 말 덴마크도 예외가 아니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우체국 직원이었던 아이날 홀벨(Einal Holboell)은 당시의 많은 어린이들이 결핵으로 죽어가는 것을 보고 연말에 엄청나게 쌓이는 우편물마다 조그마한 값의 '씰'을 붙여 기금을 마련하면 결핵으로부터 어린이들을 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국왕인 크리스찬 9세에게 건의, 국왕은 물론 온 국민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으로 1904년 12월 10일 마침내 세계 최초의 씰이 발행되었다. 덴마크에 이어 미국,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로
흥분과 설렘으로 시작했던 2000년. 뉴 밀레니엄의 첫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살기는 팍팍하기만 하고 사람들은 따뜻한 사랑에 목말라 한다. 이 번 크리스마스에는 가족을 위해 직접 조촐한 만찬을 준비해 보면 어떨까. 정성스럽게 메뉴를 결정하고, 그윽한 향의 와인과 샴페인을 고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워주는 테이블 세팅까지 마친다면 어떤 한파도 무섭지 않겠지. 2000년의 크리스마스!! 이렇게 한 번 꾸며보시면 어떨까요. 크리스마스 샐러드 재료 양배추 2장, 햄 3장, 파슬리 1송이, 비트 50g, 소고기 50g, 달걀 1개, 마요네즈 적당량 만들기 ① 양배추는 채로 썬다. ② 파슬리는 잎을 따서 다지고 면보에 싸서 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꼭 짜고 비트는 통째로 삶아서 곱게 다지며 소고기도 삶아서 곱게 다진다. ③ 마요네즈를 만든다. ④ 양배추를 접시에 담고 준비한 여섯가지 재료를 6등분하여 담은 후 마요네즈를 짜주머니에 넣고 보기좋게 짜내어 장식한다. 닭 오븐 구이 재료 닭 1마리, 당근 1개, 양파 1개, 샐러리 1대, 마늘 4쪽, 식물성 기름 4큰술, 머스터드소스 조금, 소금 1큰술, 후춧가루 조금, 애기 당근 10개, 방울토마토 10개,
공부방세 300원 면제, 수련장 사주며 격려 아끼지 않았던 임종섭 섭생님 진보 초등학교 시절 6학년 4반을 담임하셨던 임종섭 선생님이 그립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젊고 핸섬하시며 다정다감하시고 자상하셨습니다. 그 당시 6학년은 중학교 진학을 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가 파한 후 다시 공부방을 얻어 그곳에서 밤 세워 과외를 했습니다. 나는 그 공부방에 가서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방세로 내는 월 300원을 못 내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진학하는 아이들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므로 비진학 학생들의 수업은 소홀해 질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학업이 떨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혼자 애태우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는 조용히 나를 부르시어 300원을 면제해 주시고 수련장까지 주시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수련장 뒤 표지에 나의 이름자를 큼직하고 반듯하게 써 주셨을 때 그 고마움은 잊을 수 없는 감격으로 뇌리에 새겨졌습니다. 지금도 때때로 그 잘 써진 글씨가 떠오를 때면 감사의 마음으로 가슴이 뭉클해지곤 합니다. 선생님의 덕분으로 중학교 진학도 할 수 있었고 그 때의 도움이 밑거름이 되어 중학교 교사가 되어 가르치는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주변을 돌아보면서 어려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