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최근 일본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 지속적이고 근본 적인 대처를 위한 상설기구를 설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역사교과서 왜곡 관련 수업자료를 개발하며 `왜곡교 과서 관련 자료전'을 지방 주요도시에서 순회전시하는 등 종합적 인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상설기구가 설치되면 일본 뿐 아니라 각국의 한국관련 교과서 를 수집·분석해 시정을 촉구할 뿐 아니라 인터넷 등에 실린 한 국관련 왜곡사항을 시정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특히 외국의 교과서 뿐 아니라 남북한 교과서를 비교 연구해 양 체제의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다. 현재 검토중인 상설기구 설치안은 다음과 같다. ▲`국제교육과서연구원'(가칭)을 신설, 30여명의 상근직원을 포 함 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연 100억원의 예산을 사용토록 한 다는 안이다. ▲현재 교육개발원안에 설치돼 있는 한국관시정연구실을 확대 개편하는 안으로 20명의 상근직원을 포함, 50여명의 인원과 30억 원의 예산규모로 운영한다는 안이다. ▲정부내에 `한국(역사)바로알리기센터' 신설하는 안으로 20여 명의 상근직원을 포함, 50여명의 인원과 30억원의 예산으로 운영 되는 안이다. 교육부는 논의과정을 거쳐 이들 안 중에서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회장 최열곤)는 19일 교총회관에서 이 사회를 열고 퇴직교원을 평생학습 요원, 현장학습 지도요원 등으 로 활용하는 인력풀제 운용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종래의 친목단체에서 평생교육단체로 목적을 바꾸고 중앙기구를 확대하는 등 정관을 변경하며 명칭 역시 종전의 대한 삼락회에서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퇴직교원 인력풀제의 경우 전국의 일부 지역교육청에서 운영하 는 평생학습지원센터에 삼락회원들이 상주해 교육청 전문직 업무 를 보조하거나 학교분쟁 조정, 고충상담, 청소년 선도, 봉사활동 등을 수행한다는 것. 삼락회총연합회는 이를 위해 중앙기구를 확대 개편해 중앙에 지도위원, 사무총장 및 8개 전문분과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최열곤회장은 "퇴직교원들은 척박한 교육여건 속에서 인재양성 에 일생을 바친 애국자로 자리매김해야 하며, 삼락회는 이를 위 한 조직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일본교과서 왜곡과 관련, 삼락회 회원들은 중앙 및 지 역 조직별로 궐기대회를 갖고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교직사회 정치화 우려" 한완상 부총리 교원노조의 올 단체교섭사항으로 채택돼 쟁점사안이 되고 있는 `교장선출보직제'에 대해 한완상 부총리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부총리는 16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장을 교직원 회의와 학운위에서 뽑자는 것은 교직사회가 정치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부총리는 교육경력 5년 이상인 교사 중 교직원회의에서 복 수로 후보자를 선출해 학교운영위가 최종적으로 교장을 선출하자 는 교원노조안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부총리는 반대 이유로 교직사회의 정치화 우려와 교장의 전 문적 능력 등을 꼽았다.
"교사양성 안되는 영역에 국한" 교육부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는 특수분야 직업경험자의 교직 부여방안을 마련, 올 하반기에 구체적 내용을 결정한 뒤 입법 추 진키로 했다. 7차 교육과정 실시에 따른 다양한 교과목 개설 및 학생의 과목 선택폭 확대, 특성화 고교의 설립 등 전문분야의 교육수요를 부 여하기 위해 추진중인 특수분야 직업경험자 교직사회 부여방안에 따르면 직업경험자의 범위를 ▲공인된 예·체·기능분야 국제대 회 입상자 ▲특정분야 석·박사 학위소지자로 일정기간 실무경력 자 ▲국가 기술자격 소지자 ▲인간문화재 등으로 제한했다. 이들에게는 임시교사 자격이 부여돼 정규나 기간제교사로 임용 되거나 교사자격 부여없이 강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이 담당하는 과목은 고교 2, 3학년의 선택 교과목이나 특 목고·특성화고의 전문 교과목 중 교사양성이 이뤄지지 않는 분 야(디자인, 조리, 컴퓨터 과학, 에니메이션, 관광산업, 영상 등)이 다. 교육부는 18일 열린 정책자문회의 교원정책분과위 2차 회의에 이를 보고했다. 교육부는 일선교사들과 미발령 예비교사들의 반 발을 의식, 기존 교원양성과정에서 배출되지 않는 영역에 대해 제한적으로 이 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4명 등록 득표전 26일 실시되는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 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보자는 다음과 같다. ▲김석기(55)=무직, 고려대 대학원 졸, 울산시 초대 교육감·경 남교위 부위원장 역임, 교육경력 25.5년 ▲송재철(53)=울산대 교수, 미 오하이오주립대 졸, 공학박사, 울산대 사회교육원 원장, 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교육경력 17.5년 ▲정찬모(48)=구영초 교사, 대구대 영문과 졸, 전교조 울산지부 부지부장, 교육경력 21년 ▲최만규(64)=무직, 고려대 대학원 졸, 울산 강남교육청 교육 장, 울산시교육청 학무국장, 교육경력 39년.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16일부터 25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을 거친 뒤 26일 1차 투표를 실시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8일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한 다. 이번 선거의 선거인단은 2076명으로 학운위 교원위원 756, 학 부모위원 934, 지역위원 386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 경쟁력의 원천은 교육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교육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교원이야말로 교육경쟁력의 중심이며, 이들의 사기 고저에 따라 교육의 질이 좌우됨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 동안 정부의 무리한 개혁추진에 따른 교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난 6월 29일 한국교총은 교육인적자원부와 2001년도 상반기 교섭에서 27개항을 타결했다. 이번 교섭 합의사항에는 내년도 교원들의 처우개선 과제가 대폭 반영돼 있다. 학급담당수당 및 보직교사수당의 각각 월 2만원 인상, 초과수업수당 지급, 교원자녀 대학 학비보조수당 지급, 교원 자율연수비 지급 등 이들 과제를 이행하는 데 총 59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교총과 교육부가 올 상반기 교섭에서 교원처우 개선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그만큼 교직사회의 침체가 심각함을 반영한 것이며, 교원 사기 진작이야말로 교육력 회복을 위한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교원의 직무의욕과 사기 진작은 구호만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이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우가 뒷받침 될 때 가능하다. 교총과 교육부간의 합의사항은 정부를 대표하는 교육부와 교원을 대표하는
교총 "교육관련법 조속 개정을" 한국교총은 18일 국회에서 `모성보호 관련 3개 법안'이 통과하자 논평을 통해 "출산휴가일수가 종전 60일에서 90일로 연장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교원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교육관련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교총은 "올 현재 초등학교 여교원의 비율이 66.3%에 달하고 있는 등 전체 교원 대비 여교원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여교원의 대표적 고충사항이 출산과 육아 문제로 나타나고 있어 여교원의 출산 휴가 문제는 개인 차원의 고충이라기 보다는 전체 교원의 복지와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정부는 모성보호 관련법이 개정돼 11월 1일부터 민간 여성근로자에게 적용되는 만큼 교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교육관련법의 조속한 개정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그 동안 정부와의 교섭 및 정책 건의 등을 통해 여교원의 출산휴가 기간 연장과 유급 육아휴직 실시를 계속 요구해 왔으나 정부는 타 근로자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이를 미뤄왔다.
기획예산처 "어렵다" "힘들다" 교총, 정부에 이행 강력 촉구 교원자녀 대학생 등록금 지원, 초과수업 수당 지급, 보직교사 수당 인상 등 교총과 교육부가 교섭을 통해 합의한 내년도 교원처우 개선 핵심 과제들에 대해 기획예산처가 소요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차질이 예상된다. 교총 이군현 회장은 내년도 정부예산안 확정이 임박한 가운데 16일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교총과 교육부의 올 상반기 정기교섭 합의사항 중 보직교사 수당 인상, 교원자녀 대학 학비보조 수당 신설 지급, 기준수업시수 설정 및 초과수업수당 신설, 교장 직책급 및 교감 직급보조비 인상, 산업체 경력 인정률 상향 조정 등 처우개선 관련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소요예산의 확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내년도 정부예산을 올보다 7∼8조 늘려 편성한다 하더라도 공적자금 이자 부담, 공무원 인건비 인상분, 정보화 인프라 구축, 사회복지 분야 등 4대 경직성 경비에만 15∼16조 추가 투입이 불가피해 오히려 여러 부문에서 올보다 예산을 줄여야할 판"이라며 즉답을 회피한 채 "어렵다" "힘들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어 기획예산처 정해방 사회예산심의관도 교
교총, 종합청사서 공개 후 총리에 전달 일본교과서 역사왜곡 시정에 앞장서 온 한국교총과 과소비운동추방본부는 16일 광화문 종합청사 현관입구에서 지난 3월부터 전국의 학교와 가정, 거리에서 벌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205만 명의 일본교과서 역사왜곡 규탄 서명지를 공개하고 그 결과를 이한동 국무총리에 직접 전달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상 최대 규모의 205만 명 서명은 교총 운동에 참여한 172만 9428명과 과소비추방운동본부 운동에 참여한 31만 743명 등 두 단체가 모은 것만을 집계한 것으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말해준다. 종합청사에서 공개된 서명지 분량은 가로 46cm×세로 27cm×높이 42cm 크기의 대형박스 39개에 달했다. 이날 교총 이군현 회장으로부터 서명결과를 전달받은 이한동 국무총리는 "이 서명운동 결과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국민들의 뜻을 나타내는 증거자료"라며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시정을 위해 가일층 노력할 것이며 외교경로를 통해 이같은 국민들의 뜻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교총 이군현 회장은 서명지를 공개하면서 성명서를 통해 "일본정부는 신속하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 인근국가와의 갈등을 해
전통문화연구회 무료 ID 기증 행사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회장 이계황)가 전국의 초·중·고·대 1만2000여 학교에게 무료로 사이버서당(www.cybersodang.co.kr)을 기증하는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무료기증 행사는 학생과 일반인에게 한자·한문교육 및 전통문화와 동양문화의 교양교육을 활성화하고자 건개되는 국민운동의 일환으로 한자교육활성화추진회와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등 3개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서당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교가 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학교당 1개 아이디를 제공하게 된다. 사이버서당은 99년 4월 무료사이트로 개설된 국민교양 한문교육 포탈사이트로 본문 제공은 물론 실시간 녹음을 통한 수업내용의 음성과 판서까지도 지원이 가능한 컨텐츠를 갖추고 올해 4월 유료사이트(연회비 3만원/평생회비 30만원)로 전환했다. 현재 회원수는 1만7000명는 넘고 하루에도 1500명 내외의 회원들이 한문 학습을 하고 있다. 현재 초중고 교과과정, 기초교양과정, 고전연수원 과정 등이 개설돼 있다. 초중고 교과과정에서는 초등학교 한자 1∼4단계가 구축돼 있고 올 하반기부터는 중고교 교과를 집성해 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초교양과정에서
한국교총 이군현 회장은 제30대 회장 취임식에서 "교총이 특정 정당 또는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등 정치활동을 강화해 교육을 우선하는 국가정책이 실현되도록 하겠으며 이를 위해 `정치활동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단체의 정치활동은 헌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며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원들은 해방 후 지금까지 법 위반이라는 이유 때문에 자신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거의 하지 못했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소지가 없지 않고 또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제약받을 소지가 있는 것을 방지하자는 데 그 기본 취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치활동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자유이자 기본적 권리이고 교원의 권익 신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교육활동이나 교육행정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일선 교원에게도 정치활동을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 각종 선거에서 교총이 특정정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를 천명하겠다는 것은 각 당의 정책을 분석·평가해 잘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어떤 정당이 책임감을 갖고 양질의 정책을 내 놓느냐에 대해 교사들이 의견을 밝혀야
교총, 정부·여당 잇따라 방문 기획예산처 심의가 최대 난관 한국교총은 내년도 정부예산 확정을 앞두고 정부여당을 상대로 교원처우 개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총 이군현 회장은 지난 9일 김중권 민주당대표를 만난 데 이어 지난 16일 이한동 국무총리,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교육부와의 교섭 합의사항 등을 주 내용으로 한 내년도 교원처우 개선 10개항을 요구하고 소요예산 확보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기획예산처는 교육부와 교총의 교섭 합의사항임에도 불구 예산 사정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총이 요구하고 있는 내년도 처우 개선 과제와 주장을 살펴본다. △기말수당 및 정근수당가산금(장기근속수당)의 기본급 통합=교원 보수수준은 타 직종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교원보수 우대를 규정하고 있는 각종 교육관계법의 입법 정신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음. 더욱이 현재 교원보수 중 기본급인 본봉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교원보수의 안정적 운용을 저해하고 있음. △학급담당수당 월2만원 인상=담임교사는 정규 교수·학습활동 이외에도 학적부 관리, 아침 학습지도, 교내 봉사활동, 조례·종례, 생활지도 및 상담, 각종 행
우리는 한국정부가 제시한 일본 역사교과서 수정요구 안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전면적으로 이를 거부한 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우리 40만 교원은 진실만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자적 양심에서 그릇된 가치관과 왜곡된 역사적 사실이 일본 학생들에게 교육되어진다는 사실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 보편적 가치와 진리에 대한 교육을 포기하고 정치적·사회적 관점에 입각해 이루어진 편향적 교육은 일본의 2세들에게는 물론 종국적으로 일본 국가 자체에도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임을 일본 정부는 깊이 인식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교육은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의 존중, 사회정의의 확립, 국제이해와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하는 한편 모든 종류의 신식민주의, 모든 형식의 인종주의와 파시즘 그리고 민족적, 인종적 증오를 일으키는 기타 이데올로기에 반대해야 한다'는 유네스코의 선언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아울러 국가간 상호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역사와 지리 교과서 교류를 장려하는 한편 가능하다면 쌍무협정이나 다자간 협정을 통해 편견을 제거하고 자료의 정확성과 적절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유네스코의 권고를 수용함으로써 역사왜곡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촉구한다. 한국과 일본은 그
끈기와 사랑 가르쳐주신 심병룡 선생님 '봄의 교향악이 울려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언제나 여름 오후 나른한 시간이면 아름다운 풍금소리로 우리들의 꿈을 길러 주셨던 심병 룡 선생님! 그러니까 6, 25가 발발한 이후 머리띠를 두르고 '북진 통일', '북진 통일'을 외 치며 고을마다 돌던 그때 그 시절, 통학 반장을 앞세우고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된 민족...' 목이 터져라 부르면서 등하교하던 시절, 지리산 줄기 따라 성수산 자락에 자리잡은 성수 초 등교 4,5,6학년 때의 담임이시다. 3개성상 가르침을 받으면서 우리 한국적인 인간상 '은근과 끈기' 그리고 '사랑'을 깊이 배웠습니다. 훤칠한 키에 남성다운 야성미가 넘치시고 멋이 있으면서도 무서웠지만 은근한 정이 많으셨습니다. 학교에서 200미터 떨어진 곳에 냇물이 있었는데 비가 많이 오면 건너지 못 할 때 우리들을 하나 하나 건너 주시고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해 합동으로 모 심기가 끝나면 볶은 콩과 보리를 주머니에 가득 넣어 주면서 등을 다독이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제자라도 낙오될까 싶어 모르면 알 때까지 끈기 있게 가르치며 열을 내어 가르치시던 그 모습이 눈시울에 영상으로 떠오릅니다.
"그건 니 취향일 뿐야!" 권력화된 취향도 결국은 스노비즘일 뿐… 첫눈에 반했지만 서로의 취향을 받아들이지 못해 이별하는 마니와 프랑크, 여자 친구를 미국에 보내놓고 연락이 오지 않아도 순진하게 여자를 믿었다가 그만 채이고 마는 브루노, 다른 사람의 취향을 거부하며 사람과 벽을 쌓고 사는 카스텔라의 부인 안젤리크. 눈길을 잡아 끄는 스타는 없지만, 인물 하나하나가 우리 주위에 있는 누군가처럼 친밀함이 느껴지고 정겹다.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고, 냉철하지만 따뜻한 이 독특한 프랑스 코미디는 '스펙터클 취향'이 되기를 강요하는 여름극장가의 '취향 독재'에 반기를 들고 싶은 관객에게 유쾌한 저항의 경험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지요. 생김새가 다르고 살아온 인생 역정이 다르고 사상도, 취미도 모두 다릅니다. DNA 형질이 다르고 지문도 다르고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정말 다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같습니다. 자동차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며 아침에는 신문을, 저녁에는 텔레비전을 보지요. 예쁜 여자와 잘난 남자를 좋아하며 많은 돈을 벌어 인생을 편안하고 윤택하게 살아가고 싶어하는 것도 대개 비슷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한꺼풀 벗겨놓으면 모두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