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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대의 대재앙 발생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한 달이 넘게 지났다. 지금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대재앙이 점점 잊혀져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도 현지에서는 복구가 한창일 것이고, 여전히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막막해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일본에서 벌어진 이번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 원전 손상은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우리는 일본 대지진과 거대한 쓰나미, 게다가 일촉즉발 원전의 위험까지 고스란히 텔레비전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자연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진 인간 문명의 초라함을 보면서 삶의 겸허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일처럼 아파할 수 있을까?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다. 마음 한편 ‘여기’가 아닌 주변 ‘거기’ 일본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마음도 있다.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이란 책을 보면, ‘사람들이 정말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대부분 ‘이미지’로 전달받는다. 거대한 쓰나미가 마을을 덮치는 경이로운 이미지를 보며 사람들은 마치 ‘영화’와 같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자신한테 일어난 일이 아닌 이상, 모든 고통은 객관화된다. 그래서 우리는 좋든 싫든 고통을 소비하는 관망자가 될 뿐이다. 그래서 수전 손택은 이미지로 전달되는 뉴스를 아무리 주의 깊게 본다고 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 지구적 문제들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아직 비극이 일어나지 않은 장소에서 살아가며 아무도 잘못하지 않은 재앙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무력감을 준다. 피해자들을 보며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함께 아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수전 손택은 “재앙 앞에서 무력감을 느껴보아야만 세계를 함께 살아가려 하며 연대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때서야 조그마한 것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고 말한다. 다행히도 일본의 불행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본을 응원했다. 영국의 한 신문에서는 신문 전면에 ‘일본 힘내라’는 광고를 했고, 각종 스포츠 경기 이전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성금을 모으는 모습을 통해 이번 지진의 피해 이후 많은 세계인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기 때문이 아니라, 공감하기 때문이다. 이해와 공감이 다른 것은 단지 아는 것의 차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천에 바탕이 되는 능력을 ‘공감능력’이라 부른다. 타인의 불행 앞에서 굳이 냉정할 필요가 있을까? 일본의 불행한 재앙 앞에 우리 국민들도 많이 걱정하며 응원했다. 각계각층에서 일본 대지진을 돕기 위한 성금을 신속하게 모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렇지 못한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언론이 문제였는데, ‘일본 침몰’이라는 자극적 헤드라인으로 불행을 상품화하며 구경거리로 만들었다. 어떤 신문에서는 일본의 재앙을 통해 우리에겐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신속하게 분석하기도 했다. 또 어떤 종교인은 재앙의 원인을 종교의 문제로 이야기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은 우리와 역사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인터넷상에서는 ‘천벌을 받았다’는 식의 반응도 많았다. 그리고 역사교과서와 독도 영토문제로 인해, 일본을 도와주지 말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도와줘도 감사해 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한일 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떠나 냉소적인 태도이다. 불행 앞에서 냉정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물론 우리와 일본은 역사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순진하게 믿어보자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의 현재 고통 앞에서 굳이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며 모든 일에 계산적일 필요는 없다. 일부 청소년들과 이야기해보니 너무 역사교육을 충실하게 받았는지, 과거사가 청산되지 않아서 껄끄러운 앙금이 남았는지, 일본의 불행한 재앙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와중에 역사적으로 일본의 가장 큰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재앙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추모하며 인류애가 더욱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공감능력이 부족해지는 아이들 최근 청소년들의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다. 요즘 청소년 문화를 살펴보면 ‘자기’를 강조하며, ‘타인’을 배척한다.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린 왕따현상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의 심정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최근 뉴스에서 보도돼 충격을 준, 애완동물들을 집단적으로 죽이는 청소년들은 동물들이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것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은 주로 부모에게 달렸다. 부모와의 의사소통의 양에 따라 공감하는 능력이 달라진다는 것이 학계의 대다수 의견이다. 그러나 부모의 책임으로만 돌리기에는 불충분하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들의 공감능력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일방적이면 통제 불능의 개인주의를 야기하게 된다. 특히 대부분 형제나 자매가 없이 홀로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지나친 부모의 관심은 과잉보호로 변질되기 쉽다. 오히려 공감능력은 다른 사회적 관계에 의해서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경험은 제한적이다. 아이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는 일은 대부분 학교에서 이뤄지는데,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는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잠재적 경쟁 대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감정을 털어놓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학교 교사의 경우 한정된 애정을 공평하게 분배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이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예전 아이들은 주로 ‘마을’에서 관계 맺는 방법을 배웠다. 마을 안에서 부모님 이외의 다른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꾸중을 듣기도 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달리 공동체가 파괴된 고립된 환경에서 자라는 요즘 아이들은 관계 맺는 것이 상대적으로 서투를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 공감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이 이기적이라거나, 개인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비판은 지나치게 단순한 평가다. 요즘 아이들만의 특성이라기보다 사회구조의 변화로 인한 결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따라서 최근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충격적 범죄를 청소년 개인의 문제나 게임 등의 미디어 때문에 모방한 범죄로 보기보다는, 요즘 아이들이 처한 사회적 구조에서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다. 후키시마 아키라라는 일본의 범죄심리학 전문가가 쓴 아이를 죽이는 아이들이라는 책을 보면, 아이들의 범죄는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사건이라고 이야기한다. 주로 뇌의 미세 변이, 발달장애나 정신장애와 같은 특수한 요인, 그리고 양육환경과 교육의 영향, 개인의 특이한 성격 등 요인들이 갖춰진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을 쉽게 교화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억압적인 사회분위기는 이러한 청소년 범죄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더 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러한 주장을 근거로 했을 때, 청소년범죄는 원인을 단순화 하면 할수록 왜곡되고 ‘충격’과 ‘경악’을 주는 사건들은 끊임없이 재생될 것이다. 공감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 이러한 끝없는 문제의 발생을 막기 위해 사회의 구조를 변화시킬 의지가 없다면 아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범죄란 자신(가해자)과 대상(피해자)을 분리해야만 이뤄질 수 있는 행동양식이다. 그렇기에 타인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면 자연스레 줄어들 수 있다. 아이들이 점점 타인에게 ‘무감각’해지거나 타인과의 관계를 ‘계산적’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감능력을 향상시켜줄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같이 ‘공감 리터러시(Emphatic literacy)’라는 말이 중요 단어로 등장했다. 미디어를 읽고 쓰는 것만큼, 감정을 읽고 쓰는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청소년들의 ‘공감능력’은 점차 향상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제러미 리프킨이 최근 쓴 공감의 시대에서는 인간 본성은 경쟁보다 협업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최근 경제체제의 변화와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는 이러한 협업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금 인류는 지구온난화 등 생명권의 붕괴와 함께 세계 경제 침체라는 위기에 직면했기에, 적대적 경쟁보다는 유대감이 필요한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요즘 CEO의 가장 큰 덕목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공감하는 능력이다. 한 개인이 고립 상태에서 홀로 번창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협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빠르게 확산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혁명인데, 요즘 유행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도 여러 사람들이 ‘공감’하는 능력에 기대하는 서비스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툴도 친구들과 서로의 일상을 나누면서, 공감하기 위해서 활용되기도 한다. 도시화로 인해 물리적인 경계가 있음에도 이를 초월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인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제러미 리프킨은 미래세대는 전세대의 인류들과 달리 협력을 할 수 있는 인류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한다. 다소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일지도 모르나, 너무 비관적으로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반성하게 한다. 이제는 세계시민이 될 미래세대에게 거는 기대 지진이라는 대재앙 이후 전 세계는 일본의 아픔에 함께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은 기존의 지역적(Local)인 사고를 넘어서 전 세계적(Global)인 고민으로 넘어가는 징후다. 오히려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일본을 도와줘야 하나 고민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미래세대들은 인류애의 문제로 접근할 가능성이 더 높다. 어쩌면 이번 사건을 통해서 미래세대들은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대체에너지 문제 등의 국제적 문제를 깨닫고 전 세계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성장하도록 우리 청소년들을 교육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결국 지금 우리 교육이 고민해야 할 것은 한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기에 앞서 미래세대로 하여금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임을 깨닫고 타인과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아이들은 여러 네트워크를 스스로 만들어내며 나름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래들과 자신의 고민을 나누려 하며, 끊임없이 소통을 갈구하고 있다. 우리 교육에서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자세이다. 너무나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고 절망할 수밖에 없을 때에도 우리에겐 꿈을 걸 수 있는 미래세대가 있기에 희망이 있다. 그래서 선행세대가 해야 할 일은 앞으로 미래세대들이 인류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일제히 시행된지 2개월여가 지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언론에서 2009개정교육과정에 관심이 갑자기 높아졌다. 뭔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심을 가져주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심각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차피 관심을 가질 것이었다면 '좀더 일찍 관심을 가졌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경감되었는 지는 명확히 이야기하기 어렵다. 다만 확실한 것은 과목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중간고사 과목을 보니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이렇게 다섯과목뿐이다. 과목수가 줄었다면 어쩌면 학습부담이 경감됐을 가능성이 있다. 당장에 2,3학년에 비해 적은 수의 과목만 공부하면 되기 때문에 학습부담이 경감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별로 재미없이 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과목당 수업시수가 많아져서 학습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다. 음악, 미술 등을 한꺼번에 몰아서 배우다보니 교사나 학생 모두 힘들어 하고 있다. 집중이수제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학생들은 좀더 다양한 학습을 원하고 있다. 과목 수가 줄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도리어 학생들의 고민이 쌓여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역사교과를 필수과목으로 한다고 한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문제점을 또 한 번 인정하고 일부지만 교육과정을 부분 개편한 것이다.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반박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8개과목 이하로 편성하라고 하면서 예술, 체육교육을 이야기 하면서 체육교과는 6학기를 이수하라고 했다. 이제는 역사교과의 필수과목 지정을 발표하고 나섰다. 그러자 도덕, 사회교과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역사만 필수로 지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역사 교사들이야 대환영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과목 교사들은 왠지 섭섭하고 뭔가 속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역사만 중요하고 나머지 과목들은 덜 중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과목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 과목의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교과를 필수로 했듯이, 나머지 교과에 대한 제한도 풀어주어야 한다. 지금 당장에 교육과정을 수정해도 실행은 내년에나 가능하다. 내년에 새로 들어오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교육과정을 새로 편성할 수 있다. 따라서 내년 신입생 부터라도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
단순하게 아이들에게 물어 보자. 놀기보다 공부를 좋아하는가? '아니다'고 답할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른들의 주제는 특히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주제는 항상 공부다. 그래서 어른들은 학교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아이들을 다른 배움터로 안내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지 아는 부모는 그렇게 많지 않다. 당장 눈앞의 점수를 따는 데에는 분명 효과가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교육 현실이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이는 공자의 언행을 수록한 '논어'의 한 구절로 공부에 대해 말이다. “무언가를 알고 있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 쪽이 낫다”는 의미다. 그런 공자가 “정말로 학문을 좋아하는 제자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안회가 그러했다. 그만큼 학문을 좋아하는 자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를 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안회는 공자의 제자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수재로 장래가 촉망되었지만 요절하였다. 그가 죽었을 때, 공자는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라고 한탄했다는 것이다. 그 정도로 공자는 안회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이 일화는 동시에 학문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얼마나 얻기 힘든 재능인가를 말하고 있다. 좋아하거나 즐거워한다고 하면 어감상 간단한 것처럼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공자는 “배운다는 것은 인격 형성과 직결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때문에 학문에 대한 자세를 갖추고 있는 인덕을 구현하는 것으로 보았다. 또 '논어'에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사리에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확실한 지식을 얻지 못한다”고 했다.이것은 “배움을 통해 여러 가지 지식을 얻어도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그 지식은 확실한 것이 될 수 없다. 자기 혼자 생각할 뿐으로 배우지 않으면 독단에 빠질 위험이 있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즉, 공자는 배워서 지식을 얻는 것,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두 바퀴로 삼아 살아가지 않으면 훌륭한 인격을 형성할 수 없으며, ‘인(仁)’이라는 최고의 인덕은 학문을 함으로써 몸에 익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많이 공부하면 풍요로운 인간성이 자라난다”고 믿어왔다. 그런 이유 때문에 근면한 국민성이 길러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요즘 현대인은 공부와 인격의 연결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공부를 잘해서 연구 실적이 높은 학자가 모두 훌륭한 인격자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예를 우리는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그렇지만 공자가 제시한 ‘공부를 하면 풍요로운 인격이 길러진다’라는 가설은 한 번 믿어도 좋지 않을까?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을 공부에서 발견함으로써 마음도 인생도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한다. 무언가에 흥미를 붙여 공부를 시작하면 그 분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과거의 자신보다 훨씬 마음이 풍요로워져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한 번뿐인 삶을 살아가는 이상, 기왕에 멋지게 살아갈 생각을 해 본다면 그런 지적인 흥분을 느끼는 쪽의 인생이 더욱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역으로 말하자면 공부를 하는 것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특히 고전에는 분야와 상관없이 현대를 살아가는 선배들의 지혜가 응축되어 있다. 입구가 어디든 그로부터 고전으로 소급하여 공부하면 대단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지금 일본에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공자의 논어를 가르치는 붐이 일고 있다. 아이들용 논어가 베스트 셀러가 되고 있다.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어찌 아이들 스스로가 공자를 알 것인가? 논어라는 책을 살 것인가 궁금하지 않는가? 아이들의 주변에 항상 어른이 있다. 좋은 본보기의 어른, 아니면 별로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어른이 분명히 존재한다. 아이들은 단순히 자연 속의 환경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배우면서 살아 간다. 어린 아이들에게 적절한 자극을 하여 스스로 지적 즐거움을 찾아가는 기회를 마련하여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지금 아이들의 부모 세대는 공부에 목말라 있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의식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메시지로 전달된다면 우리의 지적인 분위기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러한 소리를 잔소리가고 생각한다. 엇박자이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시기이다.
한국교총이 교과부와의 교섭에서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 방안 마련 합의를 이끌어 낸 이후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근로자를 대표하는 한국노총 민주노총이 즉각 지지하고 나섰고,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도 긍정적 입장이며,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도 적극 환영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열쇠를 쥐고 있는 교과부는 일부 학부모 단체의 우려와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이다. 주5일근무제의 올해 7월 전면 시행은 2003년 8월 29일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8년 전에 이미 예고됐던 일이다. 이제 와서 교과부가 준비 부족을 이유로 전면 시행을 미룬다면 이는 교과부의 직무유기와 단견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또 시범 운영부터 시작하겠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주5일 수업은 1982년부터 90년대 연구학교를 통해 수차례 시범운영을 거쳤고 2005년 월 1회, 2006년부터 월 2회 운영을 통해 충분히 검증됐다.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사교육비 증가와 학력저하 논란은 2005년과 2006년 부분 실시를 앞두고도 제기됐지만 인과관계가 실증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한국교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려와 실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교원 모두 사교육 문제나 학력저하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맞벌이 부모 등 소외계층의 자녀 보육문제는 돌봄 교실 확충, 지자체 및 지역사회·기업의 인프라 구축 등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해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이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주5일 근무가 보편화되고 있고, 오는 7월이면 사실상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제가 시행된다. 교육지원청과 심지어는 군대도 2005년부터 주5일 근무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만 월2회 휴무라는 기형적인 상태로 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도입 당시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장에서 주5일근무제는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영 혁신, 국민 의식구조와 생활 패턴을 선진국형으로 바꿔놓았다. 마찬가지로 학교에서의 주5일 수업은 학교의 모습과 우리 교육 풍토에 커다란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우리 교육의 미래지향적 물꼬를 트는 일에 교과부는 더 이상 주저하면 안 된다.
내년부터 고교에서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발표에 경기도교육청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교학기술부와 국사편찬위원회,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라 현재 고교에서 선택 과목인 한국사가 2012학년도 고교 입학생부터 모든 고교생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교과부가 무슨 일을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과부의 이번 조치로 도교육청은 올해에만 2012학년도 대비 '경기도 초·중·고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을 세 번째 개정 고시해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28일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을 고시하면서 내년부터 '한국사'나 '동아시아사' 중 한 과목을 고교 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도교육청의 이같은 필수과목 지정에 대해 "필수과목 지정은 초중등교육법 제23조 2항 및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교과부 장관의 권한으로 돼 있다"고 밝힌 뒤 "경기도교육청의 한국사 또는 동아시아사 필수과목 지정은 현행법 위반"이라며 고시문의 표현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달 중순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의 '한국사 또는 동아시아사 필수과목 지정' 문구를 '가급적 둘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도록 한다'로 수정한 뒤 다시 고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과부가 이번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 방침에 따라 조만간 2009 개정교육과정을 개정한 뒤 도교육청에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을 개정하도록 요구할 경우 올 들어 세 번째 지침을 개정 고시해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가 불과 한 달여 뒤에 한국사 과목을 필수 지정하겠다고 발표할 것이면서 왜 도교육청의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에 시정을 요구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26일 공항초에서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 가는 좋은 부모교실 '행복 MOM 희망열기' 지원사업의 일환인 '우리아이 맞춤형 학습법' 개강식을 가졌다. '우리아이 맞춤형 학습법'은 오는 6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모두 8회에 걸쳐 한국심리자문연구소 박병관 소장을 비롯해 이윤기, 이주원, 구영준 강사 등이 각기 강의를 진행된다. 남부교육지원청 함동신 행정지원국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아이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성격과 기질에 맞는 학습에 대한 공부 방법으로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습득해 사교육비 경감과 함께 아이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이배용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은22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내년에 고교생이 되는 현재 중3 학생은 고교에서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공부해야 한다. 인문고·특목고·전문계고 모두 고교 3년간 주 5회 수업을 기준으로 최소 한 학기(85시간)는 한국사를 공부한다. 아울러 각종 공무원시험의 한국사 필수적용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내년 5급 공무원 공채와 국회 5급 입법고등고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역시:歷試) 2급 이상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해 한국사가 필수가 된다. 교원 임용시험에도 한국사 시험이 도입될 전망이다. 2013년부터는 국·공립 교사가 되려면 역시 3급 이상의 실력을 갖춰야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사는 과거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필수 과목으로(교양필수) 지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국책 과목이었던 국민윤리와 교련 교과가 폐지되면서 운명을 같이 했다. 최근에는 다시 일본과 중국 등 주변 국가들의 역사 왜곡에 맞서 정부 차원에서 역사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22일 정부 발표는 이러한 필요성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2009 개정교육과정은 원칙적으로 전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할 수 있게 했는데, 유일하게 한국사만 필수 과목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국사 필수 과목 지정은 타 과목을 소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사 과목의 필수 과목 지정은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국민의 역사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바람직한 정책이라는 입장도 있다. 국가가 한 단계 도약하여 앞으로 나아가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민족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데, 역사 교육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필자도 이번 정부의 방침은 환영한다. 교육과정에서 역사 교육에 대한 점검은 국제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판단된다. 문제는 일부 방안에 즉흥적인 정책이 제시되었다는 점이다. 이날 교과부가 발표한 방안에 교원 임용 때 역시 3급 시험은 전시 행정이라는 느낌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역시 3급은 고등학교 과정을 성실히 수행하면 무난하게 통과하는 수준이다. 교원 임용시험 준비생들에게는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는 시험이 될 확률이 높다. 교원 임용시험에 고교 수준의 역사 지식을 평가하는 일은 필요 없는 고통을 주는 것이고, 국가적으로도 낭비다. 이러한 시험 제도는 자칫하면 역사를 단순한 지식의 암기 과정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 그리고 교원 임용 준비생이면 누구나 통과할 수 있는 시험 제도는 역사 교과를 폄하하거나 임용 응시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게 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우리 역사를 공부하자는 계기로 시작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험 시행도 우리 국민 각자의 수준과 목적에 맞게 실시되어야 한다. 따라서 고급 공무원 등의 시험에서 역시 2급 수준의 시험은 적정하다고 판단된다. 오늘날 교육은 오대양 육대주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시대의 인재를 길러야 하는 사명감을 띠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교사가 있다. 그렇다면 교사는 한국사에 대한 단순한 이해를 넘어서 복잡하게 전개되는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역사관과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역시 3급은 역사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는 있지만, 내실 있는 역사의식 함양과는 거리가 멀다. 필자는 역시 3급 대신에 새로운 대안으로 임용 교원에 대한 연수 방안을 제시한다. 임용 후 신규 연수는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역사 교육이 가능하다. 신규 교원 연수는 교원의 전문성 함양에도 어울린다. 교과부는 당장 눈앞에 직면한 현실을 뛰어넘어 역사적 지혜와 혜안을 키우는 경쟁력 있는 역사 연수를 계획하기 바란다. 학생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는 연수를 진진하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EBS가 자사 수능교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4개 입시업체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제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EBS에 따르면 EBS는 작년 3월 교육당국의 수능-EBS 연계율 강화 정책이 발표된 뒤 저작권보호 활동을 벌여 A사 등 입시업체 4곳을 저작권 침해 등을 이유로 경찰에 고소했다. EBS는 "입시업체 3곳은 벌금형을 받아 처리가 완료됐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A사에 대해서는 올해 2월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며 "A사는 '파이널 실전모의고사'의 수리 가형 문제집을 무단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EBS수능교재를 도용했다'는 제보가 이달 13일 기준으로 총 189건이 접수됐고 이중 사안이 비교적 중하다고 판단되는 9건에 대해 경고 또는 시정조치했다고 EBS는 밝혔다. EBS는 "EBS-수능 연계율이 강화되면서 사교육업체가 EBS교재와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작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BS는 작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능-EBS 70% 연계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입시업체들이 '요약강의' 등의 형태로 EBS교재를 복사해 강의하는 일이 늘어나자 전담대책반을 가동한 바 있다.
(온라인 상에서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육에 관해 학부모를 상담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요즈음 학부모의 생각의 범주와 관심의 대상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열의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Q :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공부는 어떻게해야 하나요?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독서와 신문활동(NIE) 위주로 활동했답니다. 특별히 문제집을 풀거나 학습지를 하지는 않았구요. 그런데 어떤 학부모님께서 학교공부는 그렇게 해서는 따라잡기 어렵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학교 졸업한지어느 만큼 되어서 어찌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많이 바뀌었잖아요. 독해력은 좋은데 또 다른 뭘 더 해주라는 건지. 물어봐도 뭐 특별한 대답은 없더라구요. 초등학교 국어는 또 다른 방향으로 공부해야 하나요? 아니면 지금처럼 독서로 진행하고, 신문 읽고 독후활동하고~이러면 될까요? 정보가 많아 이것저것 찾아다니는 알파맘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를 믿고 놀게하는 베타맘도 아닌 그저 평범한 엄마인 제게 도움 좀 주세요! A : 답변 내용 1) 국어 공부는 모든 공부의 기초 먼저, 질문을 하신 어머니의 교육 방법에 감사드려요. 독서를 중요시 하신 점, 특히 신문 읽기를 병행하셨다니 놀랍습니다. 이제 입학생을 두신 분 같은데 신문 읽기까지 병행하시고 계신다니 무척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입학생을 가진 어머니로서 교과 공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국어 공부를 염려하시는 것은 모든 어머니의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남매를 기른 학부모로서 제 경험을 살려 감히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경우, 직장맘이라서 두 아이 모두 유치원만 1년씩 다니게 했고 피아노만 초등학교 6학년까지 가르쳤답니다. 그런데 첫째 아이는 딸인데 유치원에 다니는 동안에도 글을 깨우치지 못해서(예전에는 유치원에서 문자를 지도하지 않았지요) 초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에야 깨우쳤답니다. 글을 깨우친 과정도 글자를 쓰게 하거나 억지로 읽게 해서 직접 가르친 적은 없었답니다. 그림이 80%, 글씨가 두 줄 정도인 그림동화책을 사 주고 테이프에서 그 동화를 이야기하는 내용의 책을 사 주었지요. 바빠서 책을 읽어준 적은 거의 없었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글자를 깨우치는 속도는 매우 늦었지만 기다려주고 채근하지 않은 덕분에 '책이란 즐거움의 상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서 독서를 즐기는 아이로 키울 수 있었답니다. 심지어 1학년 때 받아쓰기 50점, 30점을 맞아와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며 기다리다보니 어느 날 갑자기 글자를 다 깨우치는데 그 다음부터는 뭐든 신기해하며 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가 되어서 과외나 학습지의 도움이 전혀 없이 학교 공부를 즐기는 아이로 성장했답니다. 자연스러운 독서지도는 거의 모든 교과를 아우르는 이해력과 사고력을 키워서 학과 공부를 잘 이끌게 하지요.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아볼 수 있는 사전 동류를(국어사전, 교과별 학습사전, 건강 위생 사전 등) 가까이에 두었답니다. 어렸을 때는 만화로 된 것도 매우 좋습니다. 특히 과학이나 역사물 종류는 만화부터 접근시키면 자연스럽게 긴 글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2) 교육에 대한 부모의 태도가 중요 공부란 결국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방법이든 아이에게 즐거움을 동반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내 아이가 즐겁고 행복하지 않다면 어떤 학자이든 상담자가 추천한 방법이라 하더라도 과감히 던져버리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아이에게는 좋은 방법일지라도 내 아이에게는 독약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모두 다 자기만의 속도와 개성이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발달의 정도가 더딘 아이는 느린 만큼 더 완벽할 수도 있고 속진하는 아이는 덤벙대거나 실수를 매우 잘해서 능력발휘를 못하기도 하니까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환경은 부모가 보여주는 공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독서하는 집, 신문 보는 집의 아이들은 따로 학습지를 하거나 논술 과외 등 어떤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우수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특별히 지도가 필요한 부진아가 아닌 보통의 아이라면 말입니다. 더 욕심을 부린다면 주말이면 함께 도서관을 가거나 서점에 가서 책을 읽고 직접 책을 골라 사는 체험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것은 우리 아이들을 키울 때 쓴 방법이랍니다. 생일 선물도 주로 책으로 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1, 2학년 때 책을 좋아하는 습관만 완벽하게 키워준다면 그 다음 3학년부터 분과가 되어 어려워지는 교과 공부를 무난하게 이겨낼 수 있다는 게 제 경험으로 얻은 거랍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연년생으로 키운 남매라서 학교 숙제를 도와주거나 책을 읽어준 경험은 없지만 독서 습관을 잘 기른 덕분에 학교 공부를 어렵지 않게 하였고 책을 즐겨 읽는 아이로 키웠습니다. 착한 행동을 유도하는 책이나 공중도덕, 긴급한 건강관리에 관한 책에 이르기까지 공부는 책으로 다 해결하게 하는 게 독서의 위대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님이 책을 좋아하시고 다독하는 가정이라면 국어 공부를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오히려 독서나 책을 읽지 않으면서 학습지나 학과 공부를 학원에서 한 아이들은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따라가지 못하는 걸 많이 보았답니다. 6년이나 10년 후의 공부를 원한다면, 길게 본다면 어렸을 때부터 책을 즐겨 골고루 다독하는 아이들의 학력이 매우 높답니다. 과외나 학습지가 보약이라면 꾸준한 독서는 매일 밥을 잘 먹는 것과 같지요. 너무 긴 답변인가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어머니께서 해 오신 방법이 옳다고 여겨지므로 너무 유행을 따라서 휘둘려서 아이를 괴롭혀서 공부를 싫증나게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날마다 좋은 책을 읽고 행복한 상상을 하며 즐겁게 자라는 아이라면, 결코 공부가 지겹거나 고통이 될 수 없으니까요. 아무쪼록 아이와 함께 행복한 엄마가 되시길 빕니다. 즐거운 체험을 많이 선물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특별히 걱정하지 않으셔도 지금 하시고 계신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학교 공부를 어렵지 않게 해내리라 믿습니다. 현재의 초등학교 국어과정은 문학 교재도 많이 나오고 실용문 쓰기 등, 실생활에 유익한 공부 중심이랍니다. 자기 생각을 말하거나, 들은 내용을 발표하기, 글의 종류에 따라 읽는 방법 알기, 문학적 글 쓰기 등 과 같이 독서를 충분히 하고 있는 아이라면 전혀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답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교원 66.9% 올 7월 즉시 도입, 25.3% 2012년에 학부모와 교원 모두 주 5일 수업 전면실시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사교육 증가와 학력 저하의 우려가 적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원들은 올해 7월부터 전면도입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수업시수를 축소하는 방안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총이 3월 17일부터 4월 1일까지 전국 초·중등교원 2298명, 학부모 2323명, 초·중·고 학생 2442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 학부모 63.1% 전면 실시해도 사교육 현행 유지 = 주5일 수업이 전면 실시 후 자녀의 사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학부모 응답자 63.1%는 현행 유지, 24.6%는 주5일 수업에 관계없이 사교육을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월 2회 주5일 수업 도입 이후 사교육이 늘었는지를 묻는 설문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72.6%(전혀 그렇지 않다. 36.4%, 그렇지 않다 36.2%) 긍정적인 의견 5.6%(그렇다 4.6%, 매우 그렇다 1.0%)보다 많아 사교육비 증가는 없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원도 주5수업으로 사교육이 증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68.1%(전혀 그렇지 않다 20.8%, 그렇지 않다 47.3%)였고, 증가된다는 의견은 11.7%(그렇다 9.6%, 매우 그렇다 2.1%)였다. 또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로 인해 학력이 저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교원 응답자의 87.2%(전혀 그렇지 않다 38.4%, 그렇지 않다 48.8%)가 주5일 수업 도입이 학력저하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긍정적 의견은 3.1%(그렇다 2.6%, 매우 그렇다 0.5%)에 불과했다. 학부모 역시 주5일 수업 월 2회 시행 이후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해이해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를 묻는 질문에 학부모의 68.8%(전혀 그렇지 않다 31.6%, 그렇지 않다 37.2%)가 해이해지지 않았다는 의견을 보였고, 해이해졌다는 의견은 7.4%(그렇다 6.4%, 매우 그렇다 1.0%)로 적었다. ◆ 교원 "수업일수 조정해야 " = 교원들은 압도적으로 주5일 수업 전면실시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의 66.9%가 전 사업장이 주5일 근무를 시작하는 올해 7월부터 즉시 도입을, 25.3%는 시범운영을 거쳐 2012년 도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은 주5일 수업제 조기 시행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수업일수 조정(49.1%)을 꼽았고, 다음으로 지역사회 교육 인프라 구축(25.0%), 토요휴업일 운영을 위한 인력 예산 확보(13.0%), 돌봄 프로그램 강화(11.1%) 순으로 답했다. 아울러 주5일 수업 전면도입을 위한 수업시수 조정 방안으로는 교육과정 수업시수의 축소(60.1%)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봤으며 학교행사 축소를 통한 수업시수 확보(13.2%), 방학단축을 통한 수업시수 확보(10.2%), 토요휴업일의 수업을 주중에 실시(9.2%), 학교별 자율에 맡김(7.0%)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쉬는 토요일’ 가족 여가, 체험활동 할 것 전면 주5일 수업이 실시되면 학생들의 생활은 어떻게 변할까. 최근 주5일 수업과 학생의 삶의 질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5일 수업을 실시할 경우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학생의 학업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생활·여가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2월 충남대 대학원에 제출된 박사학위 논문 ‘주5일 수업제 실시 유·무에 따른 중학생 여가 시간 변화가 학업스트레스, 여가 만족, 생활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주5일 수업 실시가 비실시 때보다 여가·생활만족도가 모두 높았다. 또한 여가 만족도의 하위 영역인 심리·교육·사회·휴식·생리·환경 만족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대전, 충남 소재 중학교 4곳의 학생 278명의 설문을 분석한 것으로 학업스트레스 변화 분석결과 역시 주5일 수업을 실시할 경우가 비실시 경우보다 학업스트레스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쉬는 토요일이 생기면서 학생들은 종전보다 늘어난 여가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시간을 통해 부족한 공부를 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가족과 다양한 체험을 하는 등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줄고 생활의 만족도 등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교총의 ‘주5일 수업’ 설문조사에도 월 2회 주5일 수업 실시로 체험학습의 기회가 많아졌다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15.1%)는 의견보다 54.2%로 높았고 가족과 여가를 즐길 시간이 많아졌다는 답변도 그렇지 않다(9.1%)는 답변보다 67.6%로 높았다. 또 학부모들은 앞으로 자녀가 토요일에 학교를 가지 않는다면 가족단위 여가활동을 즐기거나 체험 학습을 가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의 37.7%가 가족과 함께 여가 활동을 하겠다고 답했고 25.4%는 체험학습에 참여, 집에서 혼자 공부 16.1%, 휴식 11.6%, 학교에 가서 공부 5.5%, 사교육 3.8% 순이었다. 학생들은 토요일에 학교에 가지 않으면 휴식(35.3%), 가족과 여가 활동(29.6%), 집에서 혼자 공부(18.2%), 체험학습 참여(12.9%)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발산초 학부모 이혜원(34) 씨는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 항상 안타까웠는데 이제는 쉬는 토요일에 온 가족이 함께 사물놀이를 배운다”면서 “아이가 그날만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주 5일 수업 전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총 정책분석팀 이민정 선임연구원은 “새롭게 생기는 토요휴무로 인해 가족 단위의 여가 문화가 활성화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가 증진되고 학생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에서 열린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정책 현황 및 전망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의 고민은 비슷했다. 호주, 캐나다, 핀란드, 영국, 프랑스, 일본과 우리나라 교육과정 전문가들은 “향후 국가 경쟁력은 교육과정 정책의 성패에 달려있다”며 “적절한 지식 전달과 행복하고 즐거운 교육과의 조화는 그러나 매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7개국 교육과정 정책 전문가의 공통적인 고민을 정리했다. (1) 창의성, 어떻게 평가할까 영국은 2002년 1.1억 파운드를 들여 ‘창의적 학습’의 개발을 지원, 예술가들을 학교로 끌어들이는 ‘창의적 동반자제도’를 도입했다. 호주는 2008년 멜버른 선언, 프랑스도 2005년 ‘학교의 미래를 위한 방향성 및 프로그램에 관한 법률’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문화적 소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틴 백스터 영국교육과정재단 이사는 “창의성이 미래교육의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 요소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지만 평가 문제에 봉착하면 교사들의 불만은 거세진다”며 “창의성 평가에 대한 고민은 여기 모인 사람들이 풀어야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2) 학교에 교육과정 자율권을 주라 마틴 백스터 이사의 “국가교육과정은 최소한의 기능만 담당하며 교육과정 개혁은 아래로부터 이루어져야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학생요구에 맞춘 융통성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호주, 수업시수 20% 자율 편성을 포함한 2009교육과정 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등 각국 모두 위로부터의 개혁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교육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핀란드 역시 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요우니 벨리예르비 핀란드교육연구소장은 “2004년 교육개혁을 통해 학년별 주당 수업 시수 편성을 탄력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며 “학교에 교육과정 자율권을 준 것이 핀란드 교육 성공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3) 교사를 신뢰하라 일본, 영국, 캐나다의 대표들은 “교사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면서 공교육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캐나다 온타리오 교육연구소 장은희 교수는 “교사들은 늘어난 책임으로 인해 교수법을 고민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며 “변화를 기다리지 말고 교사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히로시 카미요 국립교육정책연구소 교육과정연구센터장은 “교육이 정치가의 입김에 영향을 받으면서 교사의 역할이 줄어들고 공교육이 붕괴되고 있다”며 “교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일본의 인성교육은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4) 역사, 예술, 기술, 그리고 체육 호주는 유치원부터 역사, 과학, 지리, 기술을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 주도 영어, 수학, 과학기술, 체육, 사회, 역사지리, 예술이 초등 필수 교육과정이다. 프랑스는 감수성과 문화적 표현 능력을 국가적 표준으로까지 정해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올 4월부터 초등을 시작으로 시행되고 있는 일본의 ‘2008 학습지도요령’은 도덕을 교육 서문에 추가하고 애국심 조성을 위해 역사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마틴 백스터 이사는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교육과정은 결국 과거로의 회귀”라며 “생활 필수 기량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5) 다문화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단일민족 국가로 꼽히는 핀란드조차도 다문화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등 국제화 시대의 다문화교육은 공통 화두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이민자가 많은 호주와 캐나다는 다문화교육에 대한 고민이 깊다. 전체인구의 18%가 영어와 불어를 사용하는 캐나다는 물론 호주, 영국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안소니 메케이 호주교육과정평가보고위원회 부회장은 “아시아계 이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 중국어, 일어, 인도네시아어 중 하나를 반드시 배우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교육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학교 현장에서 특강을 하며 훈수를 두는가 하면, 각종 언론에 등장해서 현장 교사들의 나태함을 질타하는 일조차도 생겨난다. 필자의 학교는 지역적으로 사교육이 성행한다는 강남의 대치동과 도곡동에 위치해 있어, 여러 형태의 사교육과 사교육 강사들의 행태를 목격한 바 있다. 필자가 20대 후반의 초임 시절, 당시도 사교육의 문제는 하나의 화두였다. 하지만 지금처럼 사교육 업체들이 교육의 전면에 나서서 설쳐대진 않았다. 일테면 ‘교육에 대한 예의’는 살아 있던 시절이었다. 오늘날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현 정권의 교육 정책은 동일 잣대를 들어 공교육 교사가 사교육 강사와 경쟁하기를 요구한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는 교육 정책이 정치 논리에 휘둘린다는 점이다. 정권이 바뀌면 교육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린다. 전임 정권이 추진하던 교육 정책은 용도 폐기된다. 정권에 따라 평준화와 수월성의 교육 지침이 달라지고, 입시 제도는 크게 요동친다. 여기에 시도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와 같은 행정은 강화냐, 폐지냐 하는 극단적인 줄타기를 하기도 한다. 물론 정권이 교체되면 동일하게 들고 나오는 일도 있다. EBS를 통한 공교육 강화와 수능 반영 - 이는 완벽한 데자뷰이다. 일단 중요한 전제를 먼저 하자. 교사들은 인격을 교육하고, 학원 강사들은 지식을 상행위한다. 인격은 지식과 사색을 요구하며 인간과 세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완성된다. 그러기에 공교육과 사교육의 연합 혹은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교육 행위의 전제가 다르며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공교육의 기능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사교육이 보완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 그건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사교육은 이미 타란툴라(tarantulla·독성을 가진 거미)의 맹독이 되었다. 그리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식조차도 마비시켜 ‘해독의 춤’ 타란텔라(tarantella·타란튜라에 물리면 이 춤을 추게 된다는 설이 있다)를 출 기력조차도 없게 만들었다. 사교육 기관은 학교 교육을 앞질러 선행 학습을 하고, 학습의 목표와 방향을 정하는 진도 학습을 하고 있다. 사교육의 기반은 속도이다. 학생 각자의 부족 부분에 대한 보완을 뛰어넘는 광속으로 우리 사회를 질주하고 있다. 사교육 존재의 비밀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불안 마케팅이다. 극대화된 상업성은 ‘당신과 당신의 자녀만 뒤처집니다’는 언급을 반복 주입하고 있다. 아울러 ‘반복의 쇠고리’를 흔들어 상대를 ‘파블로프의 개’로 훈련시킨다. 사교육의 선행 학습을 좇다 공교육의 진도 학습을 놓친다 해서 다시 사교육 보충 학습을 받고, 이어 선행 학습을 쫒는다. 이러한 반복의 비밀은 학생으로 하여금 결국 주체적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잃게 만드는 일이다. 이들 학생과 학부모들은 사교육의 영원한 ‘밥’이다. 각 정권이 사교육 문제에 있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EBS 활용도 독소적 요소가 많다. 이미 EBS는 거대한 권력 기관이다. 공권력을 등에 업고 사교육 기관보다 더한 영업 행태를 보인다. 영업 노하우는 ‘땅 짚고 헤엄치기’이다. 50만이 넘는 전국의 입시생들은 수능 반영이라는 덫에 걸려 ‘울며 겨자 먹기’로 EBS 교재로 공부하게 된다. 옵션은 없다. 이 지면에 감히 사교육 대책을 운위할 계제는 아니다. 다만 그 단초는 분명히 안다. 일단 현장 교사들이 지닌 지나친 수업 시놉시스와 행정 업무로부터의 부담이 반드시 경감되어야 한다. 수업력에 대한 평가에 앞서 이러한 시스템적인 측면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정권은 사교육 문제를 EBS에게 전가하질 말아야 한다. 당장 EBS를 입시 주도적인 역할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평생 교육이나 교양 제작과 같은 방송 설립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문제는 기본을 확립하려는 시대적 태도이다. 모두가 대학으로 달려가는 비능률과 학벌을 쫒는 시대 기류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21C의 시대적 격변을 거치며 우리 사회의 변화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학벌이나 간판을 우선시하는 풍조에서 개인의 개성과 능력에 대한 존중 그리고 창조적 잠재성으로의 전환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교육의 미래는 아직 가망이 있다. 그때까지 교육과 연관한 우리 모두는 ‘근본이 확립이 되면 가야 할 길이 생겨난다’는 이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육환경이 빠르게 변하게 있다. 학교교육에 학부모가 참여하는 것은 어느 변화보다도 큰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앞서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올바른 안목이 부족한 상태에서 참여는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이제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는 큰 대세로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대학입시 방법의 변화로 연차적으로 입학사정관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제도의 정착은 사교육비의 절감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입시제도는 고교입학에서도 자기 주도적 학습 전형의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학부모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대학입시 정보에 목말라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광양여중이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광양여중은 19일광양교육지원청 학부모지원센터의 후원으로 ‘학부모를 위한 입학사정관제의 이해’란 주제의 학부모 강좌를 개최했다. 학부모 강좌를 개설한 배경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되고 적은 수의 자녀 양육으로 자녀 교육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명문학교 입학을 위한 교육열이 매우 높기 때문다. 이 같은 지나친 교육열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는 학부모 삶의 질 저하와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초래하여 이에 대한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광양지역의 모든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강의에는 3년간 홍콩국제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현재 장성북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김석수 박사가 강사로 초빙되어 홍콩국제학교에서의 경험과 사회변화의 흐름에 맞추어 교육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견해을 피력하였다. 이에 대하여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는 "몰랐던 부분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신선한 강의에 감사한다" "귀한 자리를 마련하여 좋은 정보를 제공한 학교측에 감사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광양여중은29일, 진로지도 전문가인前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인 이영대 박사를 초청, ‘내 자녀의 진로지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 강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를 위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에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번 강좌 이외에도 무한 경쟁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학부모 스스로 올바른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부모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정보원에서는 학교현장의 정책 제안 수렴을 위한 학교현장 교육정책 모니터링 요원인 '학교현장 불만 제로팀'을 통하여 학교현장의 실시간 문제점 및 해결방안 수렴하고 경기교육정책 실행과정의 제반 문제에 대한 해법 제시로 교육역량 강화하며, 다양한 정책 제언의 반영을 통한 교육만족도 극대화시키고자'학교현장 불만 제로팀'에 참가자(모니터링 요원)를 공모, 18일경기도 교육정보원 2층 세미나실에서 위촉장 수여및 협의회를 가졌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의 입장에서 학교현장의 불만 사항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하고, 모니터링 요원은 필요시 정책 제안 영역(혁신학교, 인권, 교육과정, 사교육, 진로, 진학, 교육복지, 기타 교육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설정하여 경기교육 주요 사안에 관한 설문 응답을 실시한다. 이를 통하여경기교육정책의 중·장기 발전 방안 제시 및 싱크탱크로서의 역할 수행하며, 학교현장에 기반을 둔 정책 제언을 통해 개선방안 도출 가능해지며, 수요자 중심의 교육정책 구현으로 소통강화 및 교육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원의 전문성 제고와 교실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1952년부터 시작된 한국교총 주최 전국현장교육연구 대회는 매년 1만 명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교원연구대회였다. 그동안 이 대회는 학교현장의 연구풍토를 조성하는데 기여를 했고, 현장교사들의 고민과 노력이 농축된 귀중한 연구물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교육의 질 개선에 이바지해 왔다. 그런데 지난 9일 광주교대에서 발표대회를 마친 제5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우리 교육계에 중요한 숙제를 남겼다. 교사들의 연구 풍토 조성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2006년에 1284편이던 본선 출품작이 올해는 354편으로 거의 1/4 수준으로 격감했고, 발표대회를 찾는 교사들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주최한 교총관계자들의 평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 가장 큰 원인은 교사들의 연구의욕을 감소시키는 정책에 있다. 그간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의 수업능력 향상과 학교수업 개선을 주장하면서 실제 정책은 오히려 반대로 펴온 측면이 강하다. 승진규정 개정으로 연구점수에 대한 비중을 대폭 줄이고 입상작품수도 줄여 교사들의 연구의욕을 떨어뜨렸다. 교사들의 연구풍토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입상실적을 전보 등 인사에 반영하고 연구 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연구교사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책도 강구돼야 한다. 학습연구년제도 교원에 대한 연구비 지원액도 증액하고, 교총이 요구한 수준인 전체 교원의 3%까지 확대해 교직사회의 전문성향상에 실제적으로 기여할 있는 제도로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4년 동안 시범운영해온 수석교사제의 조속한 법제화는 말할 필요도 없는 긴급 사안이다. 수석교사제는 이미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그 필요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고, 학교수업 개선에 절대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혁신학교니 자율학교니 하며 학교 운영 형태만 바꾼다고 교실수업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사교육을 줄이겠다며 각종 정책을 남발할 필요도 없다.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교사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 공교육을 살리는 첩경이다.
올해 초 지역구의 학부모들과 간담회가 있었는데, 토요일 격주 수업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격주로 실시되는 수업이 형식적인 측면이 있고, 소위 ‘놀토’와 ‘갈토’를 구분하기도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주말만이라도 온전히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의견이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놀토를 부담스러워 할 거란 생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런 데는 이미 사회의 주5일 근무제가 널리 확산된 데 기인한 듯하다. 올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에까지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된다. 여기에 2005년부터는 교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이미 주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토요일을 쉬는 부모들이 늘면서 되레 자녀가 학교에 가는 일이 아쉬움이 될 수도 있다. 평소 부족했던 자녀와의 대화나 갖지 못했던 여가활동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기도 해서다. 이런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1월에 열린 교육과학기술부와의 당정협의회에서 주5일 수업제 도입을 교과부 장관 등에게 정식으로 요청했다. 또 2월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적극 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결국 교과부는 주5일 수업의 2012년 전면시행을 목표로 현재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연구에 대한 결과는 교육과정 개편, 보육문제 해결방안, 사교육대책 등을 포함하여 이르면 6월 중으로 발표될 것이다. 학교에서 주5일제 수업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맞벌이 부부들의 보육문제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지난해 말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올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까지 주5일 근무 여건이 조성된다. 이런 노동환경의 변화로 인해 초․중․고교가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실시할 여건이 갖춰졌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주5일 수업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보육문제, 학원의 주말반 운영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주 5일제 수업실시로 일부 아이에게 보육문제가 발생한다면 ‘돌봄교실’을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해 보완하면 될 것이다. 현재 교과부는 유·초등교 1000곳에서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문 보육강사가 배치돼 과제 점검, 상담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이 돌봄교실을 예산을 확보해 더 확대하면 된다. 또한 사교육비 문제는 적정한 규제를 통해 보완하면 될 것이다. 그간 사교육비 문제, 입학사정관제 추진, 교육과정 개편 등 교육 분야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사실 제일 힘든 분들이 교사다. 그래서 교사들한테는 일종의 개혁 피로감이 아주 심하다는 여론이 있다. 이 점에서 주5일 수업은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기개발을 통해 더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로도 활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현재 학교는 격주로 근무하는데, 학교 행정을 지원하는 교육과학기술부나 교육청, 교육지원센터 등은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어 행정체계의 불균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5일 수업 시행을 위해 교총 등 교원단체에서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단순히 교사들의 권익을 위한 제도로 오해 받아 정치쟁점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다. 하지만 이 제도의 근본적인 목적은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것’이라는 여론이 확산되었으면 한다. 주5일 수업은 단순히 놀토가 아니라 부모와 함께 하는 ‘가정 체험학습’의 기회로 살렸으면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건강한 여가 활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에는 더 많은 체험 프로그램과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사의 주5일 수업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간’이라는 여론도 확산되길 기대한다.
주5일 근무 확산…사회적 여건 성숙 가정, 지역사회의 교육 기능 살아날 것 격주 놀토제로 반쪽 운영되던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이 가시화 된다. 교과부는 6일 교총과의 2010년도 하반기 교섭·협의 통해 전면실시를 대비한 교육적·사회적 기반 구축 및 국민 공감대 형성 등을 고려해 상반기 중에 시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주5일 수업 전면 실시의 의미와 현황, 남겨진 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주5일 수업 전면 실시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학사모 등 일부 학부모 단체들이 나 홀로 학생 보호, 사교육비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학교, 학부모들은 전면 실시가 가져오는 장점이 더 많다고 입을 모은다. 학생들이 토요일을 다양한 학습, 체험활동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가족 단위의 체험활동 기회가 많아져 가정과 지역사회의 교육의 기능이 살아난다는 의견이다. 학부모 최광순(36·서울 양천구) 씨는 “평소에는 일로 바쁜 아빠가 쉬는 토요일에 아이들이 등교해서 항상 아쉬웠다”며 “요즘 주말에 여행, 체험 등을 하며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면서 부족했던 대화도 나누고 색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조철호 충북 청주 대성초 교장은 “주5일 수업 전면실시를 단순히 교사들이 쉬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면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교육적 경험을 가정학습, 현장체험을 통해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7월 전 사업장 주5일 근무 시행을 앞두고 이제는 사회적으로 주5일 수업이 필요하다고 할 만큼 여건이 성숙된 것도 주5일 수업이 필요한 이유가 됐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가족단위 여가활동을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오히려 격주 휴무를 불편해 한다고 지적한다. 학부모 김경옥(34·경기 군포) 씨는 “주말 가족 여행을 계획해도 학교가 쉬지 않아 불편했다”면서 “다른 학생들이 등교하는데 내 아이만 학교를 보내지 않는 것도 내키지 않아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러한 결과는 교총이 조사한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일선 학교의 토요휴업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2007년 19만5448명, 2009년 13만2886명, 2010년에는 13만2725명(전체 초·중·고등학생의 1.8%)으로 매년 급감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됐다. 우리보다 앞서 주5일 수업을 실시한 외국도 주5일 근무 여건에 따라 주5일 수업을 도입해왔다. 주40시간 근무제를 1938년부터 실시해온 미국은 공교육이 도입된 19세기부터 주5일 수업을 실시했으며 이례적으로 중국은 주40시간 근무제 실시(1997년)에 1년 앞선 1996년부터 주5일 수업을 하고 있다. 독일은 1993년, 일본도 2002년부터 하고 있다. 한국교총 정책지원팀 이민정 선임연구원은 “사회적으로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를 위한 여건이 충분히 성숙됐다”면서 “주5일 수업에 따른 방안을 학교에 미루기보다 이제 다 같이 학생, 학부모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요즘 들어 스스로 학습이니 자기주도적 학습이니 하는 용어의 뜻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공통된 의미는 학습력 신장을 위한 학습이라 생각한다. 평소에 학생들의 학습력 신장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성남 검단초(교장 백승룡)에 김유희 부장교사의 사이버 가정학습 교육 성공 사례를 소개하니 학습력 신장에 참고해 보면 좋겠다. 먼저 사이버가정학습 운영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서 첫째, 창의적 재량활동의 자기주도적학습 시간을 활용하여 사이버가정학습을 안내, 가입토록 하였다.학급홈페이지의 공지사항 메뉴 상단에 등록하여 학생들이 사이버가정학습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며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가정과 학교의 연계 교육 기반을 마련하였다. 학부모총회 때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해 소개하고, 학교 학습 활동과 연계하여 사이버 가정학습을 운영할 것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셋째, 컴퓨터 활용능력을 증진기켰다.컴퓨터 재량 시간을 이용하여 단계적으로 컴퓨터 활용능력을 지도하였다.또한 이 시간을 통해 다높이 2.0과도 친숙해 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였으며 이 과정을 통해 얼마 지나지 않아 자유롭게 인터넷에서 필요한 자료나 사진을 저장할 수 있고 원하는 형식으로 한글이나 파워포인트를 작성하여 첨부파일을 올리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이로 인해 사이버 가정학습이 학생 위주로 활발히 진행되고 이해력도 높일 수 있었다. 그 다음 활동으로 사이버가정학습의 참여율과 흥미를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 첫재, 오프라인 스티커를 부여한다. 다높이 2.0을 활용하여 단원별 학습을 마치면 단원별 스티커를 주어 오프라인 상태에서 수업 진도율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온라인 상에서의 확인만을 통해서는 진도율이 저조한 아동을 격려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각 단원별 학습을 끝내면 교실에서 스티커를 받을 수 있고, 그것을 모든 아동이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티커 판에 붙이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진도율이 높은 모둠에 여러 가지 보상이 이루어졌다. 각 모둠 친구들은 서로 격려하며 진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제도를 통하여 관심이 적었던 아동들도 더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사이버 가정학습에 참여하게 되었고, 서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둘째, 사이버왕 선발한다.스티커제도와 같은 맥락으로 다높이 2.0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종합 성적을 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매달 사이버가정학습을 가장 열심히 한 학생에게는 사이버왕을 시상하여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사이버왕에게는 급식 먼저 먹기/청소 면제/상품 받기 등의 보상이 주어지고, 학습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에게는 좀 더 관심을 두어 사이버가정학습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다. 셋째,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한 다양한 의사소통 활동을 전개한다.쪽지방을 통하여 고민이 많은 학생들의 문제꺼리, 또는 선생님과 학교에서 있었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생활 상담을 해 주었다. 특히 내성적인 학생들은 고민이 있어도 쉽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만 걱정하고 있는데 온라인의 특성상 얼굴을 맞대지 않고 자신의 고민을 말할 수 있어서 교실에서 내성적인 학생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했다. 위와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습흥미도와 자기주도적 학습력이 향상되었다. 반복 학습과 보충학습이 가능한 사이버 가정학습 지원 체제로서, 학교 안의 수업을 보충하는 자료로 사용된 다높이 2.0을 한 학기 동안 활용한 후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정에서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사이버 가정학습의 특성 상 이를 꾸준이 활용한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길러졌다. *사이버가정학습 다높이 2.0을 통한 온라인 학습과 과제, 평가 등의 사이버상의 학습을 통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신장되었다. *학습 방법의 다양화로 학습자 중심의 수준별 개별학습 실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다양한 상호작용과 협동 학습을 통한 사이버가정학습 운영으로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고,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찾아가게 할 수 있었다. *쪽지, SMS, 공지사항 등을 활용한 질문과 답을 통해 학생들과 활발한 상호작용으로 학습공동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그 관계가 Off -Line의 교실 수업까지 연계되어 교실 수업에 대한 참여도와 학습 의욕이 높아졌다. *구성원들간의 적극적인 상호 작용을 통하여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 고취 및 발표력과 자신감이 신장되었다. 게시판, 쪽지, 채팅 학습 등을 통하여 평소에 말이 없던 학생들도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고 학습 모니터제와 묻고 답하기를 통해 학습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다높이 2.0의 운영은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사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충분히 그 대역을 해 주었고, 결손 가정 아동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충분한 창구가 되었다. 그 다음으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향상되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 및 국어, 수학단원평가의 결과에서 60점 미만 아동은 상시 2명이었으나,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한 꾸준한 단원별 복습을 통하여 1학기 성취도 평가 결과 60점 미만 아동이 1명도 없게 되었다. 전체 성적 또한 1학기 중간평가 결과 국어 84점, 수학 82점이었으나 학기말 성취도 평가 결과는 국어 89점, 수학 90점으로 상승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시사점은 사교육을 통해서만 학업성취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높이 2.0을 통한 예습과 복습의 과정으로 충분히 학교 수업을 따라가고 보충, 심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교사, 아동, 학부모 모두 할 수 있게 되었다.
사교육문제는 오랜 세월 수많은 대책을 내놓았으나 해결되지 못한 과제 중 하나다. 역대정부에서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에서도 여러 개의 사교육 대책기구가 만들어졌고, 또 그 기구를 통해 다양한 정책들이 발표됐다. 국가적 차원에서 ‘사교육과의 전쟁’이란 용어를 써가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책들을 쏟아내 왔다. 현재와 같이 학원이 성행하지 않았던 60년대의 주된 사교육은 과외공부였다. 이를 추방하기 위해 “중학교 입시제도의 개선을 위한 연구와 중학교 입시에 대한 학부형 및 일반사회인의 새로운 기풍을 조성하고 계몽을 위한 신문·방송 및 강연회 등을 통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968년 2월 19일 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은 전하고 있다. 당시 과외공부 추방, 즉 사교육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 설치 및 정책, 사회적 접근들은 지금과 별반 차이기 없어 보인다. 사교육 대책기구로 60년대에는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정화대책회의’가 있었고,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사교육 경감을 위한 민관협의회’가 있다. 두 기구는 모두 몇몇 정부부처 장관, 언론계, 학계, 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사교육을 교육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1968년 3월 4일 자에는 학생의 하루일과를 보도하면서 학생건강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입시아동의 하루 일과는 대체로 아침 6시 기상, 밤 11시 취침 시까지 약 17시간 중에 식사나 통학 등으로 소요되는 3시간을 제외하면 약 14시간 정도를 책과 시름한다.(중략) 이러한 현실은 일부 학부모의 허영심이나 미흡한 학교보건사업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이나 무엇보다도 정부시책에 그 일차적 책임이 있다.” 이 같은 폐단은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야간자율학습 자유화, 학원심야교습 제한, 입학사정관제 등 관련 정책들과 연관 짓게 된다. 1968년 7월 29일 자는 서울시내 6학년 학생들의 1년 과외공부비용을 650억 원으로 추산했고, 이 비용을 공교육비로 전환시킬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교원의 처우개선 및 연구비로 충성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추진하는 방과 후 학교나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관이 떠오른다. 1968년 3월 11일 자 사설에는 차년도 중등학교 및 대학의 입시시험을 교과서 내에서 출제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필요 이상의 경쟁을 부추기는 입시제도, 지식편중의 파행적 교육, 교과서 암기식 교육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현 정부가 지난해 3월 발표해 시행하고 있는 대입수능시험을 EBS 방송교재에서 70%를 출제한다거나 혹은 문제의 연계성을 높인다는 정책과 닮은꼴이다. 특히 일류대학이 아니라 중등학교를 나와도 취업의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정책이 근본적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지금과 다를 바 없는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