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80,46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 생태계를 교란 시키는 야생동식물이 16종이라고 합니다. 환경부장관이 정한 외래 야생동식물은 동물이 5종, 식물이 11종이라고 합니다. 동물은 뉴트리아, 붉은 귀 거북, 황소개구리, 파랑 볼 우럭, 큰 입 베스가 있으며, 식물에는 돼지 풀, 단풍잎 돼지 풀,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털 물 참새피, 물 참새 풀, 가시 박, 서양 금혼 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애기수영 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외래종이 어떤 경로로 들어와서 우리나라 토착생물이 살아갈 터전을 빼앗고 생태계의 균형과 질서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황소개구리, 큰 입 베스는 이미 알려져서 토종물고기들을 마구 잡아먹고 있어 퇴치하느라 골치를 앓고 있으며, 가시박도 자라던 나무와 풀을 뒤덮어 다른 식물들에게 피해를 주고 큰 나무도 칭칭 감고 올라가서 생장을 방해하며 급속하게 퍼져 토종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래종 동식물은 외국으로부터 인위적으로 들여온 것도 있고 자연적으로 들어와 유전자 변형을 통하여 생산 된 생물체로 이러한 생물을 자연에 풀어 놓거나 심는 등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규정하고 있는데 법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생태계를 보존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데도 생태계 교란 야생동식물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특단의 대책과 국민적인 관심으로 막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태계는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고 건강과 행복을 좀 먹는 해로운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대하고 사용하는 언어에도 외래종과 같은 외래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도시의 즐비한 상가를 걸어가다 보면 ‘이곳이 대한민국인가?’ 하고 착각을 일키게 합니다. 온통 간판은 외국어 투승이 입니다. 국적불명의 간판 이름으로 손님을 끌려는 얄팍한 상혼(商魂)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슈퍼마켓 이라면 그야말로 ‘대형가게(매장)’ 이라 해야 하는데 동네 구멍가게 이름도 그 뜻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 슈퍼’라는 간판을 다는 것은 외국인이 볼 때 웃음거리입니다. 아파트 이름도 우리 고유어 중에 좋은 이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발음하기 아주 어려운 이름을 붙여야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하니 우리 것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려도 되는 겁니까? 연세가 드신 시부모가 잘 못 찾아오게 해야 젊은 주부들이 선호한다고 하니 백행의 근본 이라는 우리전통의 효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조상대대로 전해오던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은 송두리째 버려야 하는 것일까요? 서구의 물질문명이 물밀 듯이 들어와 동양의 정신문화를 좀먹는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대에 우리의 정체성을 잃고 혼돈 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질문명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동세서점(東勢西漸)의 시대가 다가올 차례입니다. 외국어만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우리 조상이 만들어 수천 년 동안 써온 우리언어의 2/3를 차지하는 한자도 가르쳐야 동양의 정신문화와 물질문화가 조화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12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 2015)가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세상과 통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EBS 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미로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32개국 5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세상과 통하다’라는 주제는 나날이 파편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삶과 타인의 삶, 나와 공동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자는 의미다. 소외되고 고립된 개인의 삶을 넘어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 사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EIDF 2015는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한국다큐멘터리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아시아의 오늘, 포커스 등 총 5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포커스 섹션에서는 ‘미래를 향한 창’, ‘어린이와 교육’, ‘여성 오디세이’, ‘뮤직&아트’의 하위 섹션이 구성됐다. 특히 어린이와 교육 섹션에는 유니세프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며 이승준 감독의 ‘얘기해도 돼요?’와 민환기 감독의 ‘어린 인생’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이밖에도 청각 장애를 가진 소녀가 언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퀸 오브 사일런스’, 세상을 향해 고집스럽게 입을 닫아버린 소년이 다시 말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는 ‘말해 줘, 무싸’,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며 땀 흘리는 미소년들의 치열한 노력을 다룬 ‘발레 보이’, 가난 속에서도 시를 읽으며 꿈을 키우는 소년의 건강한 성장기 ‘시를 파는 소년’이 소개된다.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EBS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으며 영화제 후 37편을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www.eidf.co.kr/dbox)’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EBS는 ‘말해 줘 무싸’, ‘50번의 콘서트’를 각각 28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외광장과 29일 경희궁 숭정전에서 오후 8시부터 무료 야외 상영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방학이 다가오면 한국교총 복지플러스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게 된다. 교총에서 방학 동안에 실시하는 해외연수를 통해 한 학기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서다. 몽골 여행을 한 지인의 소개로 11~16일 80명의 교원과 가족들이 참여한 몽골 여행길에 함께 했다. 몽골여행의 대표 격인 초원체험부터 시작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천당 초원이다. 해발 1000m의 끝이 보이지 않는 대초원에 들어서니 여기저기에 몽골식 이동주택인 ‘게르’ 집단촌이 있었고 말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릴 때 몽골족들이 전통 환영식을 해줬다. 전통가요를 부르며 방문객에게 작은 술잔에 술을 권하는 풍습이다. 받은 잔은 그 자리에서 다 비우는 게 아니고 오른쪽 손가락 끝으로 술을 묻히고 하늘에 한번, 땅에 한 번, 이마에 한번 튕겨 냉 후 술잔을 비우는 것이라고 한다. ‘게르’라 천막집 바닥에서 자나 했더니 시멘트 같은 재료로 침대와 세면실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호화호특(후허하오터·내몽골의 수도)이 화려한 조명으로 밝혀진 것과는 반대로 여기는 일정 기간 동안만 전기가 들어온다고 했다. 정말 끝도 없이 드넓은 초원에서 1시간 30분간 말을 타고 나니 엉치뼈가 너무 아파 한국에 올 때까지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였다. 초원에 누워 밤하늘을 가만히 바라보면 촘촘히 박힌 별들이 그대로 쏟아질 듯했다. 마치 별자리 책을 보는 듯 모든 별이 다 보였다. 북두칠성도 또렷하게 국자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었고,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도 선명하게 보였다. 아름답게 흩뿌려진 은하수도 난생 처음으로 봤다. 하늘에 떠있는 별자리를 찾으며 지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게르에서 보낸 하룻밤은 마치 동화 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초원 체험을 마치고 다시 후허하오터로 이동했다. 몽골어로 ‘푸른 성’을 의미하는 이곳은 16세기 도시가 처음 세워졌을 당시 도시를 둘러싼 성벽에 청색 벽돌을 사용한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대소사는 후허하오터시에서 가장 큰 라마교 사원으로 유명하다. 명나라 때인 1579년 창건돼 고색창연한 모습을 전해주고 있었다. 대소사 주위에 몽골 전통 시장인 새상노가(塞上老街)가 있다. 골동품을 하나 사려고 했지만 말이 안 통해 살 수 없었다. 관광지에서 영어면 어느 정도 소통이 됐는데 이곳은 아니었다. 여행을 가기 전 현지어를 조금이라도 알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다음 날은 사막체험을 했다. 쿠부치 사막은 동서 길이가 262㎞에 이르는 거대한 사막으로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7번째, 세계적으로도 9번째로 큰 사막이다. 장갑차, 기차, 오토바이를 타고 사막을 한 바퀴 돌아봤다. 사막하면 덥기만한 곳으로 여겼던 생각이 바뀌게 됐다. 고운 모래들이 바람에 의해 만들어 내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하지만 원래 이곳도 초원이었다고 한다. 온난화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황사의 발원지, 고비사막의 지류인 이 사막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황사가 더 심각해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사막으로 가는 길에 봤던 산을 보면 나무가 없거나 이제 막 심었는지 키가 작은 나무들이 많았다. 이 나무들이 빨리 자라 방패막이를 해야 황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금세 마지막날이 됐다. 몽골의 상징이며 몽골 민족의 영웅인 칭기즈칸 능을 방문했고, 징기스칸의 제17세손 아륵탄한이 만든 고성(古城) ‘미대소’를 찾았다. 명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유서 깊은 미대소는 건축 규모가 웅장하고 풍격이 독특하며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높은 역사·문화·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여행은 어릴 적 밤하늘의 별을 보며 한가롭게 지내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중국의 또다른 모습을 보며 새로운 것들을 배운 귀한 시간이었다.
캐나다에서는 ‘돈 없어 대학 못 간다’는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정부의 학자금 지원이 강화돼 있다. 특히 뉴펀들랜드 앤 라브라도르 주에서는 올해부터 대학 학자금 대출 금액 전액을 주정부 재원으로 충당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1260만 달러(약 112억원)의 예산을 마련, 7000여 명의 학생들이 융자금 면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019년까지 5060만 달러(약 449억원)의 예산으로 상당수 대학생들에게 실질적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연방정부에서 발표한 2012~2013년도 대학생 학자금 융자현황보고서를 보면 전체 학생의 과반수인 47만 2000여 명이 25억6000만 달러(약 2조2700억원)의 정부 지원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인당 평균 대출 금액이 5435달러(약 482만원)인 셈이다. 사립대는 별로 없지만 사립대 재학생의 평균 대출액은 7502달러(약 665만원)에 달해 상대적으로 높다. 캐나다는 주립대 일색이라 학생 90%가 거주지 내 주립대학에 다니며 캐나다 최대 주인 온타리오주 학생의 경우, 95%가 온타리오주 대학을 택한다. 학자금 융자는 다른 주나 사립대, 심지어 외국소재 대학도 주정부 인가를 받은 경우 대출이 가능하다. 그 결과 융자를 받은 학생의 2.5%, 약 1만1500명이 외국 소재 (과반수가 미국대학)대학에 재학 중이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한국외대 등에 캐나다 학생이 유학할 경우 등록금과 생활비 대출이 가능하다. 과반수의 학생이 대출을 받으니 누적 대출액이 지난 십여년 새 5배가 늘어 총 150억 달러(약 13조3천억원)에 달한다. 물론 다른 금융기관을 통해 받은 대출도 있기 때문에 실제 대졸자의 부채 규모는 이보다 배가 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대출금 상환은 졸업이나 학교를 그만둔 지 6개월 이후부터 시작되는데 기본적으로 9년 반(114개월)동안 상환하는 것으로 기획돼 있다. 물론, 상환기간 단축 및 연장도 가능하며 최장 14년 반까지 상환기간을 늘려 잡을 수도 있다. 학교 재학 중에 발생되는 대출금 이자는 연방정부에서 부담해 사실상 재학 중 융자금은 무이자 대출이다. 캐나다 학비 융자제도의 압권은 부모나 학생 자신의 소득이나 개인상황에 따라 융자금액의 일부분을 면제해준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거의 공돈을 주는 셈인데 2012~2013년도의 경우, 35만7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총 6억9500만달러(약 6163억원)를 면제해줬다. 아울러, 의사나 간호사가 오지 근무를 할 경우, 대출을 탕감해주기도 하는데 2012~2013년엔 750명의 의료전문집단에 총 320만달러(약 28억3700만원)를 면제해줬다. 학자금 융자 신청학생의 63%를 차지하는 온타리오주의 경우, 올해 총 3920만달러(약 347억6000만원)를 지원해줄 계획이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4인 가족 연소득 4만5446달러, 약 4030만원이하) 학생 일인당 연간 최고 3000달러(약 226만원), 중산층(4인 가족 연소득 8만7465달러, 약 7756만원)의 경우엔 1200달러(약 106만원)를 전체 융자금에서 감해준다. 아울러 학비 30%감면 정책에 의거, 부모의 공제 전 연간 총소득이 16만 달러(약 1억4188만원)가 넘지 않을 경우, 4년제 대학생 기준 연간 1830달러(약 162만원)를 대출금 총액에서 빼준다. 대학 교육에 기둥뿌리가 뽑힐 정도인 우리나라와 달리 캐나다는 대학 문호도 넓고 대부분 주립이라 부모의 경제·사회적 여건과 상관없이 대학 진학과 졸업이 순전히 학생 개인의 선택과 능력에 달려있다.
남아공 도서개발협회 (South African Book Development Council, 이하 SABDC)는 지난 7월 18일 넬슨만델라데이를 기념해 ‘67분간 67권의 책을’이라는 책 사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넬슨만델라데이는 평화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와 그가 평생토록 추구해온 평화의 가치를 기리기 위해 2009년 UN이 만장일치로 제정한 국제적인 평화활동의 날로, 그의 생일인 7월 18일에 맞춰 기념하고 있다. 한해 전인 2008년 7월 18일, 넬슨 만델라는 그의 90번째 생일잔치에서 “이제는 새로운 손길들이 이 일을 해 나가야 할 때. 당신들의 손에 이 일을 맡긴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평화와 인권을 위한 작은 실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그의 청원이 논의의 시발점이 돼 이듬해 제정된 넬슨만델라데이는 단지 만델라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세계적인 평화운동의 날로, 각자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날로 지켜지고 있다. 만델라는 동상이나 기념물, 화폐 속의 인물로 자기가 기념되기를 원치 않았다. 그는 “만일 넬슨만델라데이가 제정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찾아내 실천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아주 영광스런 일이 될 것”이라며 넬슨만델라데이가 제정되던 날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그의 뜻을 따라 넬슨만델라재단은 넬슨만델라데이를 기념하는 방법으로 ‘67분 운동’을 소개했다. 재단 측은 “넬슨 만델라는 그가 처음 인권캠페인을 실시했던 1942년부터 지금까지 67년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써왔다”며 “그가 세상을 위해 사용한 1년을 1분으로 환산해 67분을 사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매년 7월 넬슨만델라데이를 기념해 많은 사람들이 환경미화나 양로원 봉사 등으로 67분을 사용하며 만델라의 꿈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남아공도서개발협회는 ‘67분간 67권의 책을’ 기치로 내걸고 넬슨만델라데이 실천 캠페인을 했다. 이 캠페인은 남아공의 각 기업들에게 67권의 책을 구입해 불우한 처지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기증토록 하는 것이다. 가난한 환경으로 책읽기조차 어려운 아이들의 집에 책을 꽂아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캠페인은 SABDC에서 실시한 남아공 독서 실태에 관한 충격적인 연구 결과로 시작됐다. 2007년 SABDC 조사에 따르면 남아공 인구의 14%만이 책을 즐겨 읽으며, 5%의 가정에서만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집에 책을 한 권도 소유하지 못한 가정이 5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사 밴 더 산트 SABDC회장은 “책은 매우 중요한 자아발전의 도구다. 책이 가져다주는 마법은 우리 자신을 뛰어넘는다. 당신이 책 한권을 기증한다면, 그것은 한 아이에게 꿈을 좇을 수 있는 자격증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책을 읽어주는 목소리가 남아공 땅에서 결코 끊어지지 않기를,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책이 주는 놀라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기를.’ 소원했던 만델라가 소원했던 꿈이 캠페인 ‘67분간 67권의 책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미국 교육부가 우수한 교원들을 전국의 모든 학교에 고르게 배치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5년마다 근무 학교를 바꾸는 순환근무제를 도입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계약을 통해 학교별로 교사를 채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지역별·학교별로 교원의 질이 천차만별이다. 우수한 교사는 연봉이 높은 학교나 부유한 지역의 학교로 몰리게 되고, 재정이 열악한 학교들은 부족한 교사의 수를 5주간의 교직연수만 받은 티치 포 아메리카와 같은 대체 프로그램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실제로 미주리 주의 가난한 지역이나 낙후된 벽지의 중· 고교에서는 본인의 전공분야가 아닌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의 비율이 약 10.6%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주 다른 지역보다 약 4% 가량 높은 수치다. 질 높은 교원을 배치하려는 시도는 교원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자질 및 역량에 대해 기준을 명시한 아동낙오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2005~2006학년도까지 각 주의 모든 교사들이 일정 수준의 기준을 넘어 우수한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하는 것이 연방정부가 아동낙오방지법을 통해 각 주에 요구한 사항이다. 그러나 주에서 계획이 대부분 꾸준하게 이어져오지 않아 오바마 정부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선 것이다. 정부의 방침에 대한 각 주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새로운 계획을 통해 우수 교원을 고르게 배치할 기회로 삼는 곳이 있는가 하면, 기존 계획을 말만 살짝 바꿔 발표하는 곳도 있다. 미국 교육부조차도 각 주의 정책 추진 사항을 어떻게 평가할 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힌 바가 없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저소득층 및 소수인종 학생들의 교육지원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인 에듀케이션 트러스트의 산텔리시스 부대표는 “주에서 발표한 목표들은 10년 전에 내세웠던 계획에 비해 더 세부적이며 현실 가능하기에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계획한 내용이 실제로 얼마나 잘 실행되고 있는지 중간 점검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상황에 맞춰 부분 수정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주에서 내세우는 목표와 전략은 미국 교육부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주의 가장 뛰어난 교사들을 찾아내 다른 교사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게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아이다호 주에서는 교사들에게 리더십 보너스 등과 같은 전략은 계속 유지하고, 교사를 희망하는 특수교육 보조원 등을 추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저지 주에서는 신규 교원에게 멘토링을 실시하고 했고, 뉴욕 주에서는 현존하는 평가 시스템에 덧붙여 지속적으로 기술적 지원과 교원 교육을 강화하는 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주는 교원의 불평등한 배치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 대책에 대해 “저소득층이나 소수인종의 학생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의 학교에 멘토링 지원을 하고 낙후 지역 교원에게는 재정적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질 높은 교원의 공평한 배치 시도에 앞서 연방정부에서 말하는 높은 질의 교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동낙오방지법에 따르면 높은 질의 교사란 학부 졸업장을 가지고 있고 주에서 제공하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것인데, 이제는 졸업장과 자격증에서 더 나아가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수방법까지도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같은 교원 순환근무제를 도입하지 않는 한 질 높은 교원의 공평한 배치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제399차 '민방위의 날'을 맞아 인천 석모도 해명초(교장 전진현) 학생들이 인근 방공호 지하계단을 따라대피 하고 있다. 북한과 인접한 이 학교 학생들은 유사시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시로 대피훈련을 받고 있다.
교총이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와 특수학교, 특성화고에 불리한 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안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달 16일 보통교부금 교부기준을 ‘학교수’에서 ‘학급수’와 ‘학생수’ 기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 내용은 △학교․교육과정 운영비 측정단위를 ‘학교수’에서 ‘학급수’ 또는 ‘학생수’로 개선 △교과교실 운영비 및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운영비의 측정단위를 ‘학교수’에서 ‘학급수’로 변경 등이다. 기관운영비도 학교당 단위비용은 1659만원에서 974만원으로 줄인 반면, 학생당 단위 경비는 3만3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늘렸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인센티브도 높였다. 본교 통폐합의 경우, 시 이외지역 초등교는 3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중등학교는 10억원에서 11억원 이하로 올렸다. 분교 통폐합 시에는 현행 10억원에서 40억원 이하로 크게 늘렸다. 이와 관련 벌써부터 도 지역 교육청들의 반발이 거세다. 강원교육청은 “가용예산의 거의 대부분이 삭감되고 초등교의 50퍼센트가 통폐합 대상이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교육청도 “줄일 만큼 줄여 이제 1면1교 정도만 남았는데 이마저 통폐합 하라는 것은 지역사회를 고사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총도 19일 교육부에 전달한 의견서를 통해 “농산어촌 소규모학교가 많은 시도의 경우, 보통교부금이 크게 줄고 대규모학교가 많은 도시 지역은 늘어나 교육의 빈익빈부익부가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농어촌 낙후학교, 특수학교, 특성화고 등의 경우, 산정기준의 예외조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이들 학교는 학급수가 적어 운영비가 줄어들면 학교와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일률적 배분방식이 아닌 기존의 산정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농어촌 소규모학교에 특화된 교육과정, 교수학습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기본운영비 증액, 교육특별지원구역 선정 등을 통해 교육격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교과교실운영비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운영비는 소규모학교 재정 지원을 악화시키는데 절대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학급수’와 관계없이 특수목적의 운영비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소규모학교는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정신적, 문화적 공간”이라며 “통폐합보다 육성,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족과 대화가 많은 학생일수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고3 학생 40만여명의 수능 성적과 2학년이던 지난 201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시 응답한 설문조사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부모님(가족)과 학교생활, 교우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문항에 대해 그 빈도가 많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의 대화 정도를 상(거의 매일)·중(일주일에 한두 번)·하(한달에 한두 번)로 구분했을 때, 영어 표준점수 평균은 상이 102.7, 중 97.2, 하 89.7로 격차가 컸다. 국어A·B, 수학A·B 역시 상‧하 간 표준점수 평균이 10점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 ‘학교에 나를 인정해주는 선생님이나 친구가 많다고 느낀다’는 학생(‘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았다. 수학B 영역을 예로 들면, 해당 비율이 상인 학교의 표준점수 평균은 99.4인 반면 하인 학교는 89.9에 그쳤다. 가정의 회복과 밥상머리교육이 성적을 높이는 이 같은 결과는 이미 해외 연구결과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하버드대 캐서린 스노우 연구결과(2006년)에 따르면 만3세 어린이가 책을 통해 배우는 단어는 140개, 가족 식사를 통해 배우는 단어는 1000개로 분석됐다. 유치원 시기의 풍부한 어휘는 고교 시기의 이해력과 관련이 높다는 결과다. 또 2009년 콜럼비아대 CASA 연구결과에 따르면 A, B학점을 받은 학생은 C학점 이하 학생에 비해 가족식사 횟수가 현저히 높았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18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방문, 간담을 갖고 새누리당, 교총, 교육부가 교육정책을 협의, 결정하는 民官政 협치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또 공무원 연금 개혁 이후 논의 중인 교원 인사‧보수정책 개선에 새누리당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을 찾은 안양옥 회장은 정책적 협조체제 마련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안 회장은 “정치권과 교육당국이 각자 추진하기보다는 교원단체와 함께 논의하고 현장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야 바른 정책이 학교를 살릴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공무원연금 개혁이 민관정 대타협을 이뤄냈듯 교육‧교원정책도 그런 과정이어야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교총이 연금법 개정 2라운드 활동으로 추진 중인 교원 인사‧처우 개선에도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인사혁신처가 ‘교원 및 공무원 인사정책 개선 실무협의 기구’를 구성했지만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담임수당, 교감 직급수당 인상 등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아울러 교총이 내년 8월 개최를 유치한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의 성공을 위해 여당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안 회장은 “아세안 10개국 대표 등 800여명이 참여하는 자리”라며 “교육한류 전파와 교육전문직주의 확산을 통해 교육외교의 이니셔티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전달했다. 이밖에 지난 7월 시행된 인성교육진흥법의 올바른 현장 안착과 교총이 주도하고 있는 인성교육 범국민운동 실천에 여당의 동참과 지원을 당부했다. 시종일관 메모하며 공감을 표시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교총과 언제라도 만나 정책협의에 나서겠다”며 “교육발전을 위해 교총의 역할이 큰 만큼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최근 다시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여부가 다음 달 내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국정 교과서로 전환되면 2015 개정 교과서가 적용되는 2018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를 검정(檢定)으로 할지 국정(國定)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오는 9월 확정할 계획이다. 현행 교과서 편찬 규정상 교과서는 국정 교과서, 검정 교과서, 인정 교과서 등 세 종류로 구분된다. 검정 교과서는 교육부 고시에 따라 출판사들이 필진을 지정해 교과서를 집필하고 교육부 검정을 받는다. 현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중학교 역사 교과서 9종이 검정 체제다. 검정 체제에서는 학교마다 배우는 교과서가 다를 수 있다. 반면 국정교과서 체제에서는 정부, 즉 교육부가 교과서 집필진을 선정해 교과서를 만들고 전국의 모든 학교가 하나의 교과서로 배운다. 인정 교과서는 집필자가 교과서를 집필하여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일선 학교에 채택 여부를 맡기는 체제이다. 교육부는 공청회와 교육과정심의회를 거쳐 금년 9월 중 교과서 발행 체제를 결정한다. 만약 한국사 교과서가 국정으로 전환되면 오는 2018학년도부터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바뀐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는 원래 1974년부터 2001년까지 일원화 국정체제로 운영되다가, 2002년 사회탐구 선택과목으로 한국근현대사가 신설되면서 국사는 국정, 한국근현대사는 검정 체제로 이원화돼 운영됐다. 이후 2011년부터 국정 국사 교과서와 검정 한국근・현대사 교과서가 한국사로 합쳐지면서 검정 교과서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9~10월 학부모·교사·일반인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사 교과서 발행 체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6%는 국정체제를, 48.1%는 검정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는 56.2%, 일반인 52.4%로 국정 교과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 반면 교사들의 경우 검정 교과서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6.3%로 우세했다. 전반적으로 현재 여론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여부가 찬반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현재 검정 교과서로 저자와 출판사마다 서로 다른 내용을 서술하고 있는 중·고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역사학계와 교육 현장에서는 "학설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학생들 혼란만 부추긴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실제 현행 한국사 교과서 17종에는 고대부터 현대사에 걸쳐 약 30건의 역사적 사실이 교과서별로 다르게 게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능 등 각종 평가에 큰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사실 중·고생들이 배우는 한국사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 중 적지 않은 역사적 사실이 저자별, 출판사별로 제각각 기술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사는 현재 고교 2학년생이 내년에 치르는 대입 수능부터 필수과목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현행 교과서의 문제점을 바로잡지 않으면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물론 골격이 불변인데 지엽적인 문제가 교과서별로 다르다고 하여 큰 문제는 아니라고 강변할 수 있으나, 이는 우리나라 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학교 현장의 교수・학습에서 교과서의 중요성을 간과한 무책임한 이야기다. 가령, 현행 검정 교과서에는 한반도 구석기시대 시작 시기를 '기원전 100만년 전'부터 '기원전 30만년 전'까지 다양하게 기술했다. 청동기 시작도 기원 전 2000년, 기원 전 1000년 등 제각각인 실정이다. 또 영화 '국제시장' 에서 묘사된 흥남 철수 작전 개시 시점도 12월 5일, 12월 9일, 12월 10일 등 중구난방이다. 맥아더 사령관이 철수 명령을 내린 날짜냐, 실제 해상 철수를 시작한 날짜냐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여러 위인들이 생활하던 시대 구분에도 다수 상치 내용이 나타나 있다. 현재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9종, 고교는 8종에 이르는데 저자별, 출판사별로 같은 역사적 사실을 다르게 기술하고 있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물론 "교과서가 성전(聖典)이 아니므로 교과서별로 서술 내용이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검정 기준만 통과했다면 출판사가 다양한 학설을 반영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 "어떤 사료를 근거로 삼느냐에 따라 교과서마다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며 "고대사든 현대사든 논란거리에 대해 교사가 충분히 설명을 하면 오히려 학생들의 사고가 넓어질 수 있다"는 입장 이 있고, 더 나아가 "여러 학설이 있는 역사적 사실의 경우 한 가지로만 가르치면 학생들이 이를 공인된 사실로 받아들일 우려가 있다"는 입장과 "오류가 있는 일부 교과서는 검토 절차를 강화해 보완해나가면 된다"는 입장도 상존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학습 자료이자 매체인 교과서의 오류로 인해서 학생들이 수능 준비, 비균형적 역사 감각 터득 우려 등을 타개할 대안을 완전하게 설명하지는 못한다. 사실 학생들이 어떤 교과서로 배우느냐에 따라 역사 인식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직 역사 인식의 정립이 덜 된 학생들에게는 더욱 더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특히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치러야 하는 현 고2 학생들에게 이런 상황이 더 혼란스럽다. 교과서마다 내용이 다르면 수능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모르겠고, 한국사에 너무 시간을 많이 쏟게 돼 불안해 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교과서에 공통으로 나오지 않는 부분은 공부하지 않는 절름발이 역사 교육이 될 우려도 농후하다.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에 대해 전문가 회의를 열어 정리한 뒤에 관련 학회에 검토 작업을 맡길 예정이다.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 공청회’를 통해 나온 내용을 종합해 좀 더 구체화·상세화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현행 검정 체제 유지 중의 택일 문제는 이념이나 진영 논리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 즉 국정의 안정성과 검정의 다양성의 충실히 보장하여 그 장점을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한국사 교과서가 그 동안 오랫동안 국정 교과서로 유지돼 오다가 현행처럼 검정 교과서 체제로 바꾼 이유도 충분히 있다. 또 현행 검정 체제로 인한 학생들의 혼란과 역사적 정체성 혼란의 문제점도 충분히 고려하여 적정한 집필 체제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물론 국정 전환이든지, 검정 유지든지 일장일단은 있다. 다만 학생, 학부모, 교원, 교육전문가, 교육행정가들을 포함한 국민들의 여론을 충분하게 수렴하여 우리 현실에 가장 적합한 편찬 체제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절대 한국사 교과서의 국검정 체제 결정은 감정적, 근시안적 접근은 금물이며 국민적 숙고와 성찰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과거의 국가주의적 국정 체제로의 회귀로 금물이지만, 현행 이념적 검정 체제로 학생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가치고 교화(敎化)시키는 교육적 죄를 지어서는 안 될 것이다. 환언하면 검정의 폐해가 심각하니 무조건 국정 전환이라는 시각보다는 우리 현실에서 보다 적정한 대안은 없는지를 모색하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
8월 15일, 청주아름다운산행에서 지리산의 동쪽에 위치한 경남 산청군 단성면의 백운계곡으로 트레킹을 다녀왔다. 산청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나는 곳으로 지리산 등 천혜의 자연이 배경인 산림으로 둘러싸여 명산과 청정계곡이 많은 휴양명소다. 백운계곡(백운동계곡)은 조선시대 은거 처사였던 남명 조식 선생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중산리계곡, 선유동계곡과 함께 산청을 대표하는 여름 피서지다. 출발지인 청주종합운동장으로 가는데 아침 일찍부터 길거리의 태극기들이 바람에 휘날리며 광복 70주년을 축하한다. 휴가철이라 7시 출발시간이 되어도 모인 인원이 단출하다. 중간에 회원들을 태운 후 남쪽으로 향한 관광버스가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린다. 차안에서 동행 총무님의 사회로 굴비 회장님의 굵고 짧은 인사말과 캠프 부회장님의 일정 안내가 이어졌다. 먼 산이 가깝게 보일만큼 맑은 날씨라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멋지다. 경호강 물줄기를 따라 생초와 산청을 지나고 산청휴게소에 들른 관광버스가 단성IC를 빠져나온다. 20번 국도를 달리며 오른쪽 길가의 남사예담촌을 보여주고 10시 50분경 백운리 민박촌에 도착했다. 백운계곡은 상류의 계곡이 2㎞를 조금 넘는 거리에 있어 트레킹하기에 알맞은 코스이고 비가 오지 않아도 물이 떨어지지 않아 여름휴가지로도 안성맞춤이다. 폭이 넓지 않은 계곡에 들어서면 각양각색의 너럭바위와 기암괴석, 물을 가득 담은 소와 담, 아담한 폭포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멋진 풍경을 만든다. 백운계곡에는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인 남명 조식(1501~1572년) 선생이 남긴 글씨가 많이 남아 있다. 펜션과 민박집을 지나쳐 계곡으로 들어서면 옳은 소리만 듣는다는 청의소(聽義沼)를 초입에서 만난다. 좁고 긴 용소의 오른쪽 바위에 嶺南第一泉石(영남제일천석)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곳이 등천대다. 물놀이하기 좋은 아함소는 바로 위편에 있다. 계곡의 그늘에는 삼삼오오 자리 잡고 물놀이를 즐기거나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눈부시게 화창한 여름날 햇빛에 반사된 폭포수가 아름답고 물놀이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럽다. 배낭을 벗어놓고 용문폭포의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용문천(龍門)이 새겨진 바위 주변도 경치가 멋지다. 백운계곡은 규모가 웅장하거나 거대한 물줄기가 흐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발길을 붙잡아 짐을 내려놓게 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이름 없는 폭포와 소(沼)들이 줄줄이 이어져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잠시나마 여유를 누리며 ‘푸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는 조식 선생의 시처럼 잔뜩 움켜쥐고 있는 것은 없는지를 생각한다. 백운(白雲)은 구름같이 하얀 바위자락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백운계곡의 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하얗고 너른 평평한 바위 사이를 타고 흐른다. 물줄기가 가늘지만 백운폭포는 제법 그럴듯한 모습을 갖췄다. 널찍한 쉼터가 있어 주변에 사람들도 많다. 소에 고인 물이 아래로 흘러내리고 다시 모이기를 수없이 반복하며 계곡을 만든다. 백운계곡은 아기자기한 폭포가 끝없이 이어지는데 안내판이 없어 어느 폭포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를 지나왔지만 아래편 어디쯤인지 가늠하지 못한다. 그래도 날씨 좋은 날 폭포의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후련해지고 청량감이 느껴진다. 지리산 자락 동남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백운계곡은 계곡 자체가 거대한 암반덩어리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계곡이 낙원처럼 펼쳐지고 크고 작은 폭포와 소, 널찍한 바위들이 그림 같은 풍을 만들며 옛 선인들의 풍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옷을 입은 채 폭포수를 뒤집어쓸 수 있는 곳이 수없이 많다. 한참동안 물가에서 자유를 누린 후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동심으로 돌아갔다. 백운계곡 트레킹은 힘들지 않게 걸으면서 몸과 마음이 호강한다. 계곡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폭포인양 같은 듯 다른 폭포와 소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래서 백운계곡에서는 어느 곳이 어떤 이름을 가진 폭포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수없이 만나는 폭포들도 절벽이 나지막해 정면에서 폭포를 바라보며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기에 좋다. 계곡을 가로지른 나무다리 옆에 서있는 장승을 구경하고 왔던 길을 되짚어 아래로 향한다. 3시 10분경 주차장에 도착해 늦게 내려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다 4시 20분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로 향했다. 경호강의 맑은 물이 흐르는 어서리에 생초국제조각공원과 민물전시관이 있다. 매운탕이 맛있는 생초식당(055-973-5757)에서 메기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겸한 뒤풀이를 하고 늘비물고기공원, 경호정, 보호수를 구경한 후 왔던 길을 되짚어 청주로 향했다.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어둠이 내리는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하며 아름다운산행 회원들과 함께 했던 백운계곡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서산시장 이완섭은 19일(수)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서령고 송파수련관 일원에서 실시된 ‘2015년 을지훈련’과 관련해 참여 공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각종 도상 훈련 상황을 참관하기 위해 군부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을지훈련 상황을 지켜본 다음 서령고 수련관 앞에 설치된 각종 제독장비와 무기 등을 관람했다. 서령고 학생들 또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훈련을 참관하고 화생방부대 장비 등을 다뤄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다.이완섭 서산시장은 관계자들을 향해 "최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확고한 안보의식과 강력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을지연습을 통해 민․관․군 통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해 유사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주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 할 수 있도록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학생이 배우는 교과서에 한글 옆에 한자를 병기(倂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2015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밝혔다. 따라서 몇 년 내에는 모든 교과서에 한자어가 병기된다.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한글 전용’과 ‘한자 혼용’은 끊임없는 논쟁거리가 됐다. 하지만 1970년 한글 전용화 정책에 따라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한자가 쓰지 않았다. 그런데도 초등학교 교육부터 한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이어져 왔다. 급기야 이번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모든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려는 정부 방침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 정책은 공청회를 거치는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교육부는 시험에 출제하지 않는다는 등 구체적인 계획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확정 단계만 남았다. 하지만 한자 병기 정책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동의를 할 수 없다. 한자 병기에 대한 정부 방침에 ‘인문·사회적 소양을 함양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교과서에 한자를 나란히 쓰고, 초등학생들이 어려운 한자 몇 개를 외우듯 배운다면 이런 효과가 있을까. 차라리 한자 병기로 단어의 뜻이 명확해지고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다면 수긍이 가겠다. 인문학적, 사회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 체험 등 다른 방법을 권장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문제도 엉뚱하기는 마찬가지다. 한자 병기는 오히려 아이들의 학습 부담을 더해 인성을 해칠 우려가 있지 않을까. 1980년대 이후 신문도 가로쓰기가 보편화되면서 한자 표기가 사라졌다. 대학 교재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한자 표기를 하지 않고 있다. 국어국문학 전공 서적도 한자 표기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초·중·고생이 배우는 교과서만 한자가 표기된다. 기형적인 정책이고, 거북한 모습이다. 일반화된 문서와 함께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인터넷도 한자 표기가 필요 없다. 충분히 글을 읽을 수 있고, 의미 파악에도 어려움이 없다. 사실 중국조차도 한자를 버리고 간자체를 개발해서 쓰고 있다. 이는 어려운 문자를 버리고 쉬운 문자 정책으로 가기 위한 고민이 담겨 있다. 하물며 우리가 중국에서도 쓰지 않는 한자를 쓰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한자 병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한자어를 모르면 전문적 문장이나 일부 문자 소통에 제한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말 그대로 전문적 문장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굳이 초등학교 교과서 등에 한자를 쓸 필요는 없다. 이러한 문제 해결은 중등 교과과정에서 한자 교육을 강화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일상에서 문자 소통에 제한을 받는다는 주장도 그야말로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일부를 해결하기 위해 한자 병기라는 큰 짐을 질 필요는 없다. 이는 일부 외래어를 이해하기 힘든 단어가 있으니 외래어에 해당 나라 표기를 병기하자는 주장과 같다. 초등교과서부터 한자를 병기한다면 새로운 병폐가 또 발생한다. 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지만, 한자 학습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다. 물론 아동 학습 단계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라면 감당해야 하지만, 한자는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국제 학업성취도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면서도 행복 지수가 낮다는 통계가 보인다. 이유는 과도한 학습 부담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과정 등을 조정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교과서 한자 병기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상황으로 볼 때 교과서 한자 병기는 새로운 사교육으로 변질된다. 사실 지금도 일부 학교에서는 방과후 교육활동 등을 통해서 한자 급수를 따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한글 전용 표기를 반대하고 한자도 함께 표기하자는 사람들은 오직 소리만 알지 뜻을 모른다고 걱정한다. ‘수학여행’과 ‘수학 성적’에서 ‘수학’은 소리는 같지만, 뜻은 다르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 단어 옆에 한자를 병기하면 정확한 뜻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도 억지다. 예에서 보듯, 일상적인 언어생활 중에 단어의 연결 관계로 의미 파악이 가능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과정만 이수해도 일상적인 대화는 물론 신문 등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 국어는 80% 이상이 한자어다. 오랜 전부터 한자를 빌려 섰고, 그에 따라 우리 언어생활을 했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따라서 한자어를 버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문제는 한자 표기에 있다. 언어생활이 충분히 가능한데 굳이 한자를 병기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교육부의 인문·사회적 소양과 인성교육은 논리가 부족하다. 한자 표기가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 문제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교과서에 한자 표기를 병기할 필요는 없다. 특히 한자 표기 병기는 우리의 모국어를 가꾸고 다듬는 상황에는 해가 되는 것이다. 한글 창제는 문자와 언어생활의 주권을 찾으려는 민족적 사건이었다. 그 업적을 우리가 계승해야 한다. 그렇다면 교과서 한자 병기는 이유를 막론하고 버려야 한다.
희망을 주는 이름, 선생님 사람은 주는 것으로 어른이 된다.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뭔가를 줄 수 있다면 여전히 청년이다. 갓난아기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인간은 오직 받는다. 생기 넘치는 만년의 생활자들은 하나같이 베풂을 잊지 않는 사람들이다. 베풂을 잊지 않는 한, 그가 몇 살이든, 몸이 불편하든 마음만은 건강한 장년이다. - 소노 아야코의《간소한 삶 아름다운 나이듦》중에서 - 구구단의 원리를 아는 것이 '학(學')이라면, 구구단을 외워서 실용성을 높이는 것은 '습(習)'이다. 오늘날 교육의 문제점은 바로 습의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몰라서 행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연습과 훈련 부족으로 내면화되지 않아서 생기는 '學'이 '習'으로 발현되지 못하는 탓이다. '學'에 치우친 교육 방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바로 잡으며 학생들을 희망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이 곧 교사의 사명이다. 나폴레옹은 '지도자는 희망을 심는 사람'이라 했다. 선생님은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는 지도자다. 한 아이 인생의 네비게이션이자 진정한 어른 노릇을 감당하며 희망을 심는 사람이 분명하다. 행복한 교실을 향한 아카펠라 연수 8.10.~8.14.광주교육대학교교육연수원에서 허기택, 김혜일 강사님과 함께 음악으로 시작하여 음악으로 끝나는 연수, 행복한 5일 동안 나들이 덕분에 행복한 여름방학을 보냈다. 중학교에 처음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 아카펠라 교육을 하고 싶어서 온 선생님, 합창 지도를 더 잘하고 싶어서, 필자처럼 노래 자체가 좋아서 전국적으로 모인 초, 중, 고 선생님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경기도와 전라북도에서 온 선생님을 비롯해 강사진도 강원도와 충청북도,부산에서 아카펠라 교육 활동을 하고 계신 현직 선생님의 지도 방법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서 정말 좋았다. 방학이 아니고서는 만날 수 없는 훌륭한 강사님, 여러 선생님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함께 하는 시간은 꿈처럼 흘러갔다.어린 날, 성악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갖게 했던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말 없는 소녀가 음악 시간만 되면 눈빛을 반짝이며 친구들 앞에 나와서 기꺼이 노래를 불렀으니. 김신석 선생님은 나의 소질을 살려주시려고 700원 하던 피아노 레슨비를 절반 부담해 줄 테니 배워서 합창단 반주를 시키고 싶어하셨다. 그때 만약 우리 집이 넉넉해서 피아노를 배웠더라면 내 인생은 더 행복했으리라! 하고 싶은 일을 좋아서 하는 것은 결코 일이 아니니.이루지 못한꿈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간절해는 모양이다. 배움의 道에 몰입한 여름방학 연수 마지막 날 초등아키펠라 교육의 선구자 한승모 선생님과 함께 아카펠라의 장점은 악기가 없어도 소리와 손가락 신호만으로도 화음을 맞춰 노래를 부르거나 다양한 효과음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상대방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듣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적극적 경청과 공감하는 능력, 기다려주는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 하니 감성 교육, 인성 교육에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음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듣기만으로도 행복함을 만끽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소리의 어울림을, 아름다운 조화를 가르치고 싶었다. 세 사람만 모여도 실음 중심으로 합창을 할 수 있게 한다면 아이들의 삶이 더 행복해지리라. 음악은 3초 안에 몰입시키는 힘을 지닌 인간 본성에 가장 가까운 영역이 분명하다. 일찍이 공자는 "시(詩)로써 일어나서 예(禮)로써 서며 음악으로 완성한다."(興於詩 立於禮 成於樂·)라고 말할 만큼 음악을 사랑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고 할 정도로 음악애호가였다. 음악이 구체적으로 문제시하는 영역은 인간의 성정(性情) 가운데서도 특히 감성을 다스리는 데 있다. 감성은 사물에 쉽게 흔들리고 유혹을 받기 때문이다. 실존철학자 니체도 "간단히 말해서 음악이 없는 삶은 잘못된 삶이며, 피곤한 삶이며, 유배당한 삶이기도 하다"며 음악을 찬미했다. 세상이 이렇게 힘든 까닭은 우리 아이들이 아름다운 음악을 배우고 즐기지 못하게 된 탓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연수였다. 처음 만난 선생님들끼리 모둠을 만들어 주어진 곡을 어떻게 부를지 머리를 맞대고 파트를 나누며 서로 격려하고 다독이며 배우고 익혔다. 마지막 날은 모둠 별로 공연까지 했다. 몸으로 익힌 것만 살아남는다는 한승모 선생님의 교육철학은 진리였다! 그 긴장과 떨림, 설렘, 해냈다는 자신감! 악기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고 오직 목소리로만으로 악기 소리를, 동물 소리를, 각 파트를 맞춰가며 연습했던 그 순간,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힘들게 배우고 있었구나! 젊은 선생님들에게 미안할 만큼 최고령자인 내가 단지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겁 없이 연수 신청을 하면서 모둠 선생님들께 민폐를 끼칠까 걱정했었다. 짝으로 만난 선생님은 그런 내 마음을 알고 마지막 날까지 짝을 해주어서 마음 깊이 감사했다. 앞으로 계속 만날 생각을 하니 더욱 행복하다. 우리는 연수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아카펠라 연수와 공연을 위한 동아리를 만들었다. 즉석에서 밴드를 만들고 회원 가입을 하여 정보까지 공유하기 시작했다. 왜 가르쳐야 하는지 아는 선생님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가르침을 포기하지 않는다. 과학자 겸 철학자인 로렌츠오킨이 "눈은 우리를 바깥세계로 데려가고 귀는 세계를 인간에게로 가져온다."고 말한 것처럼 음악 교육은, 특히 아카펠라 교육은 귀를 열게 하는 교육이 분명하다. 내 말만 앞세우고 듣지 않아서 불통이 문제인 이 시대에 교실 속 소통 교육으로 아카펠라 교육을 실천할 다짐으로 깊은 숨 몰아쉬며 개학날을 기다린다.
1반동아리 학생 모습 2반동아리 학생모습3반 동아리 학생모습4반 동아리 학생모습이웃나라인 지정학적인 이유로 한일간에는 상호간에 협력관계도 많지만 역사적인 문제로 불편한 것들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장벽을 넘어서 미래의 세상에서 젊은이들이 힘을 합하여 노력하면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금은 한 국가만으로 문제해결이 어려운 것들이 많다. 예를 들자면 핵문제, 공해 문제 등 찾아보면 더 많은 과제들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제들 앞에서 젊은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적대 감정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 이에 순천동산여중은 중학생 시절부터 가까운 이웃나라에 대한 관심을 갖고 문화를 체험하면서 일본을 이해하기 위하여 일본문화체험반을 운영하면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1회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통하여 일본과의 관계, 일본인에 대한 이해, 한일 간 역사문제 등 다양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시간에는 이 학습동아리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발표하는 시간을가졌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일본어를 배워 일본을 여행하여 보고 싶다는 의견을 발표하였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선택하게 되었다느니 다양하였으며, 공부를 열심히 하여 유학을 가게되면 좋겠다는 꿈을 발표한 학생도 있었다. 문제는 아직도 전혀 학습에 대한 의욕이 없는 학생들이 엿보인다. 무기력한 아이들이 이 학습동아리 수업을 통하여 변화받기를 기대하여 본다.
오늘 번개 모임으로 모인 퇴직한 교직 선배들,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등산을 하면서 친목을 나눈다. 산행을 하면서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 안부를 물으면서 하산 후 점심 식사를 함께 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하나의 즐거움이다. 얼마 전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퇴직한 선배님들과 광교산을 찾았다. 이들이 즐기는 광교산 코스와 등산 특징을 알아볼 소중한 기회다. 사실 광교산 오르는 길은 한 두 코스가 아니다. 수 십개의 코스가 있다. 그 코스 선택은 단체 및 개인 능력에 맞아야 한다. 이들은 어떤 코스를 택할까? 모이는 장소를 보면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집합장소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정문 앞이다. 여기서 항아리 화장실을 지나 항아리집 옆으로 오르는 것이다. 모임 회장은 점심식사를 할 음식점은 미리 예약해 놓는다. 모임 회원들이 문자로 참석여부를 알려 왔기에 인원수 예측이 가능한 것이다. 이 등산 코스의 특징을 살펴본다. 우선 경사가 완만하다. 평지보다 조금 더 경사가 나 있다. 경사가 심하면 몸에 무리가 오고 도중에 포기하기가 쉽다. 이들은 그것을 미리 방지한 것이다. 지금의 나이를 고려하여 힘이 들지 않는 코스를 선택하면 회원들 모두 낙오자 없이 동행할 수 있다. 등산로가 넓다. 길이 넓으면 등산과 하산 하는 사람끼리 부딪치지 않는다. 좁은 등산로의 경우, 서로가 길을 비켜 주어야 한다. 잘못하다간 서로가 부딪혀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코스는 동행자와 나란히 가도 상대방을 방해하지 않는다. 길이 넓기 때문이다. 등산로가 그늘이다. 폭염이라 땀이 줄줄 흐르지만 숲속 그늘 길은 햇볕을 막아 준다. 또 곳곳 중간중간에 설치된 벤치는 휴식 공간이다. 여기서 쉬면서 대화를 나누고 힘을 재충전할 수 있다. 이들이 이런 코스를 택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러기에 여성 등산객도 많이 보인다. 이들의 목적지는 헬기장이다. 오전 10시 30분에 항아리 화장실에서 출발하였는데 11시 30분에 도착하였다. 그러니까 등산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이다. 하산까지 포함하면 총 2시간이다. 이들이 등산에 유념하는 것은 소요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이 길면 무리가 따르는 것이다. 한 선배님은 퇴직 후 등산 조언을 준다. 이렇게 지금처럼 목적지에 도달하고 하산하는 것이 건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선배들의 등산 유형을 보면 3가지가 있다고 한다. 목적지에 도달하고 하산, 중간에 유턴하여 하산하기, 음식점에서 합류하기 인데 오늘 등산한 선배님들은 대부분 목적지 도달이다. 다만 사전 약속과 중복된두 분은 음식점에서 대기다. 퇴직 후 생활도 조언을 준다. 60대 후반이면 아직 젊은 나이인데 1주일 이상 되는 해외여행은 무리가 따른다고 한다. 그래서 길어야 3박4일 정도로 하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세계 여행을 실행에 옮기라고 한다. 지금은 여행하고 싶어도 동남아 여행밖에 못한다고 알려준다. 이들은 어떤 메뉴의 점심식사를 할까? 청국장 정식이나 순두부 백반이다. 가격은 7천원이다. 식사도 과식하지 않고 소식을 하는 분들이 많다. 다만 술 한 잔 하시는데 막걸리 한 잔 정도이다. 회비는 1만원씩 각출하는데 오늘은 현역 시절 고위직을 했던 분이 계산한다. 이 분들의 퇴직 후 생활, 후배들이 가야할 길이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올해 광복절은 '광복 7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녀 남달랐다. 정부에서는 광복절 전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고, 각급 기관과 기업에서는 고속도로 무료 통행, 고궁 및 박물관 무료 개방 등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으며 경제 살리기에 동참했다. 대통령들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청남대도 14일부터 3일간 무료 입장에 동참했다. 특히 승용차로 입장하려면 전날까지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하지만 이날만은 누구나 승용차 입장이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청남대를 찾을 수 있었다. 익히 알고 있듯이 청남대는 대청호의 담수가 시작된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의 지시로 착공돼 3년 만에 준공되었고, 단 하룻밤만 묵은 고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2003년 4월 18일 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어떤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는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전두환 대통령이 스케이트를 탔던 양어장, 노태우 대통령이 골프를 치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탔던 골프장, 김영삼 대통령이 조깅을 하던 호반의 마사로,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사색을 즐기던 초가정 등 당시의 대통령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역사의 한 페이지다. 철옹성이었던 대통령 별장이 민간인에게 개방되리라는 것을 누가 알았을까? 여행 삼아 인근을 기웃거렸던 내게는 갑자기 개방된 청남대가 보물단지였다. 눈감아도 훤할 만큼 자주 찾았고 글도 여러 편 썼지만 한동안 뜸했는데 지난 14일 아내와 무료로 개방한 청남대를 돌아보고 왔다. 승용차 입장, 야간개장 등이 안내되어 있는 홈페이지(http://chnam.cb21.net)와 당일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청남대를 자세히 소개한다. 주차장을 지나 처음 만나는 대통령기념관은 청남대와 역대 대통령을 소개하는 코너, 대통령의 외교선물, 청남대에서 사용한 물품, 청남대 이관 합의서, 도장 대신에 자필로 쓴 글자(수결), 338경비대 물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옥상의 하늘정원은 망원경으로 구룡산의 현암사, 양성산의 팔각정 등을 구경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본관 입구의 돌탑은 청남대 개방 기념탑으로 문의면 주민수와 같은 5800개의 돌로 쌓았으며 문의면 32개 마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멋진 반송들이 맞이하는 지상 2층, 지하 1층의 본관은 다섯 분의 대통령이 이용한 휴양시설로 회의실, 접견실, 식당, 침실, 서재, 거실 등을 둘러볼 수 있고 밖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지다. 무궁화 모양의 정자 오각정은 대통령 내외와 가족들에게 가장 사랑받아온 산책코스로 본관에서 350m 거리의 물가에 있어 낮에는 호수, 밤에는 달을 구경할 수 있는 청남대 제1경이다. 본관 입구의 헬기장은 2대의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잔디밭으로 축구, 국궁, 양궁, 야구장으로 이용하였고 잔디밭 한편에 정크아트에서 생활폐기물로 만든 봉황 조형물이 우뚝 서있다. 전두환 대통령이 스케이트장으로 이용했던 양어장의 나무 계단을 따라가면 유영하는 물고기, 분수의 물줄기, 최근에 개관한 대통령기념관,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심은 메타세콰이어숲이 어우러지며 멋진 풍경을 만든다. 입구의 대통령기념관(별관)이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을 기리고 일상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라면 최근 양어장 앞에 청와대 본관의 60% 크기로 신축한 대통령기념관에는 시대별 상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대통령 역사기록화가 전시되어 있고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대통령기념관 주변과 대통령길 입구에서 새롭게 제작된 역대 대통령들의 동상도 만난다. 야외에서 각종 행사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어울림마당을 지나면 제법 풍치가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 길이 이어지는데 그 좌우에 골프장과 그늘집이 있다. 40여년 된 낙우송, 단풍나무 등 조경수가 아름다운 골프장은 5·6공 시절에 많이 이용했을 뿐 문민·국민정부 때는 산책코스로 이용되었다. 그늘집은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골프, 조깅, 산책 시 이용하던 휴게실이다. 행운의샘은 정적이 감돌던 청남대에서 유일하게 물소리를 내며 활력소 역할을 하던 작은 연못이다. 초가정 쪽으로 길가에 느티나무와 솟대가 서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풍경이 일품이다.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대통령광장은 역대 대통령들의 동상이 서있고 벽면에 청와대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통령궁을 타일벽화로 표현했다. 광장 앞 선박전시장에는 가족들과 대청호를 둘러보는데 이용했던 대통령 전용선박으로 청남대의 옛 이름 영춘재에서 이름을 따온 영춘1호와 영춘2호를 전시하고 있다. 제일 끝에서 만나는 건물이 김대중 대통령과 이휘호 여사가 호수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겼던 초가정으로 주변 경관이 빼어난 청남대 제2경이다. 호숫가에 솟대가 서있고 김대중 대통령 생가 하의도에서 가져온 어구와 문의지역에서 수집된 전통 생활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초가정은 막힐 것이 없는 공간이라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그대로 맞이한다. 이외에도 6곳의 대통령길, 리더십길, 등산로, 1·2전망대 등 천천히 걸으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다. 찾을 때마다 청남대가 나날이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역대 대통령들이 국정운영의 중대한 고비마다 찾아와 정국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던 사색의 쉼터 청남대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일반인들의 편안한 쉼터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
현장연구는 참 매력적이다. 입상유무를 떠나 수업연구에 대한 끊임없는 동기부여가 되고 교실 수업을 더 풍요롭게 하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교사 개인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입상까지 하게 된다면 상장 및 연구점수 부여라는 인센티브와 함께 인사기록카드에 연구실적으로 기록되므로 아이들을 향한 교사의 열정과 노력들에 대해 객관적인 인정을 받을 수도 있다. 입상, 승진도구화 안타까워 하지만 현장연구는 출품보고서의 40%만 입상이라는 대회규정으로 인해 60%는 열심히 하고도 탈락을 맛본다. 출품작의 40% 입상이라는 것은 2번을 도전하면 1번은 입상할 수 있는 확률인데, 실제 붙는 사람은 매년 붙고 탈락하는 사람은 매년 탈락한다. 현장연구가 무엇인지 알게 됐을 때, 탈락하는 60%의 교사들이 실력 부족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 현장연구는 하드웨어(보고서 작성법)와 소프트웨어(연구 프로그램)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한번만 배우면 알 수 있는 하드웨어를 잘 모르거나 소프트웨어에 적합한 주제를 잡지 못해 탈락한다. 다르게 말하면 연구방법만 알면 처음 현장연구를 하는 사람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장연구를 하며 제일 안타까웠던 점은 현장연구 방법 자체가 승진과 관련 있는 전문 노하우다 보니 정보공유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과 교실 속 아이들의 변화보다 연구대회 입상 자체만을 목적으로 한 교사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현장연구를 처음 시작한 이유는 수년간 교실에서 내가 행했던 많은 노력과 열정들이 더 이상 아이들과의 좋은 추억으로만 그치지 않고 객관적인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더 나아가 교실에서 직접 경험했던 학생과 교사 모두가 행복한 현장연구 방법과 가치에 대해 나누고 싶고 현장연구를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이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 영혼을 만지는 예둘샘의 BEC 수업(현장)연구’ 블로그를 통해 현장연구 관련 정보들을 나누게 됐다. 1년 뒤 현장연구를 처음 도전하셨던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께서 다양한 연구대회에 입상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현장연구의 동기가 대회입상이 아니라 교실에서 아이들과의 행복한 수업으로 바뀌었다는 감사 문자를 보내주셨다. ‘좋은 수업’ 열정, 교사 성장케 해 간혹 컨설팅을 대가로 민간업체들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에게는 교육청 위촉 같이 공식적인 자리를 제외하고는 개인 컨설팅을 더 이상 하지 않으며 컨설팅 정보는 블로그와 책으로 이미 모두 공개했음을 설명 드린다. 현장연구는 아이들과 교사 모두에게 의미가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필요를 고민하는 현장연구는 입상여부를 떠나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 개인에게도 큰 발전을 가져오며 실제로 그러한 학생중심의 현장연구가 입상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현장연구의 우선 가치가 승진을 위한 연구점수에 있지 않고 아이들과 교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수업에 있기를, 또 그러한 현장연구가 학교현장에 더 많아지기를 소망해 본다.
일전에 A중 역사수업을 참관한 적이 있다. 주제는 '1차 세계대전의 발발 원인'었는데 아직도 필자의 머리에 당시 내용이 선명히 남아있을 정도로 훌륭한 수업이었다.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교과서는 객관적 사실을 기록 그런데 무언가 찜찜함이 남아있는 기분이다. 수업에서 학생들이 보이지 않았다. 즉,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알아 볼 기회가 없었다. 대부분 역사시간이 교사중심 강의 형태로 흘러가리라 짐작된다. 역사교과서가 대부분 미리 결론을 내려놨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그 내용을 전달하는데 충실할 뿐이어서 다양한 수업방법을 선택할 여지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과거 역사적 사실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다양한 평가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위한 반면교사로 삼기위한 것 아닌가. 그런데 우리의 역사수업에서는 역사교과서 집필진이 평가하고 재단해 놓은 결론을 교사가 그대로 전달하고, 학생들은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외울 수밖에 없는 암기 교과목이 돼 버렸다. 작금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에 관한 논쟁 또한 이러한 암기위주의 객관식 또는 단답형 평가와 그 평가 결과를 잘 받기 위한 수업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 역사를 배우는 목적대로 판단은 교과서를 읽는 독자나 학생들의 몫으로 돌려야 한다. 교과서 집필진들은 역사적 사실 모두를 평가해 재단하려 하지 말고 있었던 사실만 그대로 기록하는 것에 그치면 어떨까. 학생들이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다양하게 비판하거나 평가하고 재단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함은 어떨까. 학생이 다양하게 비판·평가하도록 역사수업은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표출할 수 있는 학습자중심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역사적 사실에 대해 책을 읽고 조사하는 등 미리 공부하게 한 후, 정작 수업에서는 그룹별로 다양한 비판과 평가를 위한 토론과 협업, 프레젠테이션하는 시간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때 교사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을 찾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된다면 교과서가 미리 역사적 사실을 재단할 필요도 없고 교사 또한 역사적 사실을 평가할 필요도 없이 오로지 학생들의 다양한 비판과 평가가 어우러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역사 교육의 본연의 목적에 맞는 수업이 되지 않을까. 다른 교과목 역시 학생활동중심 토론, 협업수업으로 이뤄질 때 진정한 배움이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토론과 프레젠테이션활동이 학교 수업 현장에서 실현되려면 입시위주의 객관식 평가비중을 줄이는 평가방법의 혁신이 필요하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수는 “객관식 문제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게 아니라 생각하지 않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교육오염’이다” 라고 했다. 수업현장에서 평가방법 개선 없이는 수업방법도 교과서대로 진행하는 강의식으로 갈 수 밖에 없고, 학생들 역시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