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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실에서 학생이 회초리에 어떤 반응을 할까? 고등학생도 대체로 회초리를 맞는 것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무서워하기도 한다. 이런 반응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왜 손바닥 한 대를 맞는 것초차 두려워하고 종아리 한 대 맞는 것에도 겁을 낼까? 그렇다고 손바닥을 선생님이 세게 때리는 것도 아닌데. 참으로 이상한 생각조차 든다. 멀리 생각할 것도 없어 보인다. 내 집에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쉽게 답은 풀리는 것 같다. 적게 낳아서 귀공자처럼 공주처럼 기르지 않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 먹을 것 부족함이 없고, 배울 곳이 학교 선생님 외도 많이 있고, 부모가 늘 내 곁에 붙어 있어 간섭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있어도 pc가 있어 휴대폰이 있어 심심하지도 않다. 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는 가정에서 부모는 자식에게 지나친 간섭을 자제하고, 오히려 부모가 자신의 뜻에 따르는 경우가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닌 지. 수업을 하다가 벌레가 교실에 날아들어 돌아다니면 그것이 자기에게 올까 싶어 두려워하고 소리치며 아우성이다. 선생님의 야단이 무서운지 벌레가 무서운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교사의 말이 이미 학생들의 귀에는 친구들의 말소리 정도로 들리는 것이 다반사라고 해야 할까? 선생님이 출석을 불러도 다른 학생들의 번호를 대신 대답하고, 책상에 왜 엎드려 있느냐고 하면 옆 학생이 아파서 그런다고 대신 대답하곤 한다. 정작 아픈 학생은 선생님께 아무런 사전 허락도 없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있다. 깨우면 옆 학생이 아픈 학생은 깨운다고 오히려 투정이다. 또 엎드려 있는 학생은 아파서 누워 있는데 왜 깨우느냐고 교사에게 짜증을 부린다. 출석하지 않는 학생을 부르면 대신 "선생님께 병원에 갔다고 말해 달라고 하던데요"라고 말하곤 한다. 엄연히 핸드폰이 있고 학교 담임에게 알려야 하는데도. 참으로 열통 터지는 소리가 온 몸에서 치를 떨 정도다. 병원에 병문안을 가도 환자는 손님을 위해 일어나 앉으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충고하고 나면 그때서야 책상에 엎드렸던 고개를 겨우 들다가 다시 엎드린다. 회초리로 학생을 때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교사 앞에서 부담감 없이 이야기한다. 동영상을 찍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회초리 한두 대 맞아서 문제되는 학생이 있느냐? 어느 교사가 학생을 나쁘게 되라고 회초리 들겠느냐? 회초리 많이 맞은 학생이 졸업하면 꼭 선생님 뵈러 오더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슬며시 수긍하는 척 한다. 회초리로 다스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달래는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진 모습을 취하지 않고서는 수업을 100% 내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이끌어 가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더 잘 해보려고, 교사이니까. 직업 교사라는 말을 요즘 많이 쓰지만 직업 교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의 길을 이끌어 가는 길을 내가 선택했기에 직업 교사라는 단어를 나는 쓰고 싶지 않다. 한 대의 회초리로 내가 비난을 받는 일이 있더라도, 올바른 길이라고 판단되면 바른 회초리로 바른 길을 이끌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회초리로 인해 교사에게 올 불이익이 두려워 학생들이 뱉어내는 비속어를 지도하지 않고, 학생들이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약해졌다고 이제는 직업 교사로서의 길로 가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교사의 길은 걷고 싶지 않다. 초심에 있었던 열정어린 교사로, 현재는 그래도 학생들의 발랄한 열정을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다시 올 교사의 시대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싶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여름방학을 맞아9일부터 23일까지 주 1회씩 영종유치원에서 인근의 영종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을 초청하여 '형제·자매 만남의 날'을 운영한다. 영종유치원은 유·초 연계 형제·자매를 위한 시범 유치원으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의 인성함양을 돕는 유·초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9일 형제·자매 만남의 날은 영종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 5명과 유치원 종일반 원생 25명이 짝을 이루어 '무지개 물고기 만들기'라는 주제로 서로 도와 종이 접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 참가한 영종초등학교 돌봄교실 어린이들은 처음엔 유치원에 오는 것을 쑥스러워 했으나 이내 동생들과 짝을 이루었고, 유치원 어린이들은 초등학생들을 언니, 오빠라고 부르며 함께 힘을 합쳐 종이접기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유치원생 김지우(7)는 "혼자 할 때는 어려워서 잘 못했는데, 누나가 도와줘서 쉽게 할 수 있었어요. 집에 누나가 없는데 오늘 누나가 생겨서 참 좋아요. 다음에도 오늘 만난 누나와 또 참가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남부교육지원청의 형제·자매 결연(1:1 멘토-멘티 구성) 시범유치원은 공립 1개원, 사립 1개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순남)은 관내 초·중등 영어교사 31명(초등 16명, 중등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8일간(32시간) 삼산중학교에서 '원어민 활용 영어회화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원어민 활용 영어회화 연수는 초·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연2회 실시하며, 관내 초·중학교에 배치된 원어민보조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연수에서는 미국, 캐나다, 남아공 출신 18명의 원어민보조교사들이 영어교사들과 다양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순남)은 9일 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관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독서지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독서지도사 양성 전문과정' 개강식을 가졌다. '독서지도사 양성 전문과정'은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과 연계한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써 2008년 시작해 2010년까지 324명의 수료자를 배출하였으며, 해마다 참가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교육지원청은 2011년 3월에는 배출된 학부모 독서지도 전문 인력 15명을 관내 11개 학교 도서관 명예사서로 위촉하여 배움의 수혜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연계하고 있다. 독서지도사 전문과정을 신청한 용마초등학교 이선영 학부모는 "예전부터 듣고 싶었던 과정이어서 몇 번 문의를 했었는데 올해 드디어 수강신청이 되었다"며 "어렵게 선정된 만큼 못 오신 학부모님들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순남 교육장은 "독서·논술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녀의 독서지도를 위해 무더위 속에서도 교육에 참여해 준 학부모들에게 이번 교육이 자녀 지도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의 단계별 성장에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계기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범)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부 관내 장애영아가족을 대상으로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의 오감을 자극하여 감각 발달시키는 '오감놀이-가루야가루야'를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오감놀이는 '소세지 빵 만들기' 프로그램으로써, 밀가루를 만져보기, 입으로 불기, 냄새 맡아보기, 밀가루 반죽 조물거리기 등 장애영아가 가족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감각놀이를 해본 후 직접 만들어 완성한 빵을 포장하고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을 진행한 차지현 유아특수교사는 "우리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직접 체험하는 활동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다섯 가지 감각을 자극하는 체험활동으로 감각발달을 도모하고 있고, 특히 방학을 이용한 가족프로그램으로 가족의 유대관계도 돈독히 하여 영아의 긍정적 성장발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아이가 처음에는 밀가루를 만지기 싫어하더니 차츰 여러 재료들에 적응이 되어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보니 너무 좋고 앞으로도 오감놀이 활동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제66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국가유공자의 자긍심 함양과 관내 시민과 청소년의 나라사랑 정신고양을 위해서 가로 11m, 세로 7.4m에 달하는 대형태극기를 시교육청 본관에 게양하였다.
매스미디어는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의 정보를 전달한다. 그리고 수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방송과 신문에 나왔다는 것만으로 특별한 지위가 부여된다. 언어 표현도 마찬가지다. 방송과 신문에 나온 언어는 대중이 신뢰하고 모범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미디어의 언어 표현은 신중해야 한다. ○ 수영복 입은 미코 진 이성혜의 우월한 기럭지 2011 미스코리아 본선대회에서 진을 차지한 이성혜가 수영복 심사에서 우월한 기럭지를 선보이고 있다(경향신문, 2011년 8월 4일). ‘기럭지’는 키와 관련된 표현이다. 일부 지방에서 사용하는 방언이라고 알려져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표준어를 비롯하여 방언도 약 20,000 개의 단어를 수록했지만 여기도 없다. 이를 신문에 표제어로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러한 언어는 국어의 혼란을 부채질한다. 하물며 신문에서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베테랑 가수’ 인순이 ‘나가수’ 출격! 베테랑 가수 인순이(54)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격한다(스포츠서울, 2011년 8월 4일). 여기는 크게 문제 삼을 표기는 없다. ‘베테랑(프vtran)’은 국어사전에서 ‘숙련가’, ‘전문가’, ‘전문인’으로 순화하기를 권하고 있지만, 언론사에서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출격’은 다르다. 표현이 과하다. ‘출격’은 ‘자기 진지(陣地)나 기지(基地)에서 적을 공격하러 나감’이라는 전쟁 용어다. 이러한 난폭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지나치다. 사실에 부합되는 ‘출연’이라는 언어 표현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 ○ 차남의 그렌져 자동차를 명의이전 전에 실제 사용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는데 한 내정자가 동의를 하지 않아 자료를 받을 수 없었다(파이낸셜뉴스, 2011년 8월 4일). ‘그렌져’는 우선 두 번째 음절에 모음이 오타라고 짐작이 간다. 그러나 끝 음절의 이중모음 표기는 늘 틀리는 것이다. 외래어 표기를 할 때 국어에서는 ‘져’는 ‘저’로 발음된다. ‘져’뿐만 아니라 ‘쟈, 죠, 쥬, 챠, 쳐, 쵸, 츄’가 ‘자, 조, 주, 차, 초, 추’로 발음된다. ‘ㅈ, ㅊ’이 이미 구개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중 모음의 표기는 무의미하다. ‘주스, 텔레비전’도 마찬가지다. ○ 장한 동부 핸드볼팀, 화이팅! 동부초 태백산기 전국 종합 핸드볼대회 준우승 수상(짱짱뉴스, 2011년 8월 1일). ‘화이팅’은 ‘파이팅’이라고 한다. 외래어는 국어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는 국어사전에도 나와 있다. ‘파이팅’을 ‘화이팅’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ㅍ’과 ‘ㅎ’의 구분이 모호하다. 그들은 사진을 찍을 때 쓰는 전등을 ‘후래시’(flash)라고 읽고, 달걀을 살짝 튀기는 것을 ‘후라이’(fry)로 읽는다. 우리는 ‘플래시/프라이’라고 바르게 읽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첨부화일’이라는 표현도 ‘첨부파일’(-file)이 맞다. 오늘날 외국어 교육에 지나치게 몰입해 국어 교육이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방송과 신문 등이 바람직하지 않은 언어 표현을 해 국어를 변질시킨다면 큰일이다. 과거에는 바른말을 구사하지 않는 방송인은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런 사람이 더 많다. 분명한 것은 방송과 신문의 언어 형식은 대중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방송과 신문이 엉터리 국어를 쓴다면 국가에서 막대한 예산과 투자로 국어 교육을 해봐야 소용이 없다. 결국 미디어의 잘못된 언어사용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낭비하는 꼴이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9월1일자로 확정된 조직개편안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2국 2담당관 10과 47담당의 현행 체제에서 4개 담당을 축소했고, 전주교육청은 2국 6과 20담당에서 2개 담당을 줄였다. 전주를 제외한 13개 교육청은 현행과 같이 2과 6담당 체제를 유지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전북발전연구원에 조직진단을 의뢰해 나온 진단 결과를 토대로 단행됐으며, 도교육청은 기획·총괄·조정기능으로, 직속기관과 지역교육청은 운영과 집행기능으로 전환된다. 본청과 직속기관, 지역교육청 등 교육행정기관의 축소를 통해 학교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국이나 과 등의 명칭으로 역할이나 기능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변경했다. 조직개편에 의한 인력배치는 본청 35명, 직속기관 19명, 지역교육청 40명 등 총 94명을 감축하고, 지역교육청에 6급 33명 복수 배치, 8급 행정실장을 7급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복수 교감 배치교(초등학교 43학급 이상 10개교)에 사무관 배치, 학급수 기준 하향 조정에 의한 124명 인력보강, 1인 행정실장 근무교 등 사무인력 소요학교에 260명 추가 배치, 초·중 통합학교 및 공동 조리교 등 학교특성을 반영하는 등 학교 현장역량을 강화하고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업무경감을 고려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직렬·직무간 업무 불일치에 따른 고충 해소와 사무인력 확보를 위해 기능직 조무직렬은 사무직렬로 전환된다. 도교육청 김지성 대변인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과 직속기관, 지역교육청의 역할을 재정립해 교육행정기관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단위학교의 행정역량을 강화해 교육력 제고와 교육주체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연말까지 도내 1600여개 모든 학교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남교육청은 22억5000만원을 들여 현재 CCTV가 없는 300개 학교에 1433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144곳, 중학교 118곳, 고등학교 36곳, 특수학교 2곳이 대상이다. 학생 수에 따라 설치되는 CCTV대수가 3대에서 9대까지 다르다. 경남교육청은 CCTV가 부족한 169개 학교에는 384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2007년 이전에 설치돼 해상도가 떨어지는 72개 학교의 CCTV는 새 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박태우 경남교육청 학교정책과장은 "교내 CCTV가 확충되면 학교폭력 등 각종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어 안전한 학교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대학이 대학원 정원을 1명 늘리려면 학부 정원을 1.5∼2명 줄여야 한다. 이제까지는 대학설립·운영규정상 교원·교사(校舍)·교지·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요건 확보율이 100% 이상이면 대학원 입학정원 증원이 가능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존의 대학원 설치 기준에 '학부 감축을 통한 증원' 조항을 추가한 '2012학년도 대학원 정원조정계획 및 설치 세부기준'을 정해 각 대학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준은 교과부가 대학원 설치 방향을 제시하고자 매년 정하는 가이드 라인으로 각 대학은 이 가운데 실정에 맞는 기준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한다. 내년도 기준은 대학원의 입학정원을 늘리려면 학사과정 정원 감축을 병행하는 '학부-대학원 상호조정' 조항이 신설된 게 특징이다. 학사 정원을 1.5명 줄이면 일반·특수대학원 정원을 1명 늘릴 수 있고, 학사 정원 2명을 감축하면 전문대학원 정원 1명을 증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학원의 무분별한 증원을 제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면서도 대학원 역량 강화를 꾀하는 대학은 학부를 줄이는 대신 대학원 정원을 늘려 자율적으로 대학원을 중점 육성할 통로를 열어줬다. 교과부가 이처럼 대학원 정원 기준을 보완한 것은 내년 보건의료학과 인원 배정 대학·전문대를 대상으로 자율적인 정원 축소를 유도해 학부 정원을 3000명 정도 줄인 조치와 같은 맥락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179개 일반대학 중 167곳에서 일반대학원을 운영 중이며 한 해에 석사 2만9487명, 박사 9859명을 배출했다. 일반대학원 석사를 마친 취업자의 전공별 분포는 공학(38.1%), 자연(18%), 의약(16.5%), 사회(13%), 인문(5.6%), 예체능(4.1%) 등이었다. 아울러 교과부는 박사 과정 설치기준을 강화해 '학위 남발'을 줄이기로 했다. 일반·전문대학원의 박사 과정을 신설할 때 기준이 되는 교원 연구실적(논문 등)의 최소기준 편수를 상향하고 국제논문에는 가중치를 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올해 안으로 대학설립·운영규정과 '박사과정 설치를 위한 교원 연구실적 인정범위 및 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원의 무분별한 팽창을 막으면서 교육의 질은 유지하는 한편 대학원을 키우려는 대학에서는 학부 구조개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 초등학교 보육교사 100여명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초등학교 보육(돌봄)교실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보육교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발제에 나선 신윤정 전국초등학교보육교사연합회 상임이사는 "보육전담교사 46.9%의 평균 경력이 1년 미만인데다 아동발달과 초등생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실무에 투입된다"며 "3년에 한 번씩 보수·승급교육을 받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와는 달리 초등 보육교사들에게는 재교육의 기회가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삼정초 송정기 교장은 "보육교사들이 대부분 1년 계약직이라 고용이 불안정하다"며 "교육 질의 안정화를 위해 이들의 정규직화를 논의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연숙 동대전초 보육교사는 "초등보육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실질적으로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제각각 운영되고 있다"며 "초등보육의 정의와 범위, 교사들의 처우와 신분 등에 대한 제도적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10일 2012학년도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 시범운영학교의 전형요강을 확정, 발표했다. 해당 학교는 기존 5개교(충남외고, 충남과학고, 북일고, 공주사대부고, 한일고) 외에 자율형공립고와 자율학교 중에서 신청을 받아 10개교(천안중앙고, 복자여고, 천안업성고, 온양여고, 대천고, 서일고, 쌘뽈여고, 용남고, 부여고, 홍성고)가 추가됐다. 이들 학교에서는 자기주도학습전형 인원만 후기 1차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나머지 일반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후기 2차를 통해 선발한다. 선발은 내신성적(반영 교과목 자율 선택)과 면접(학습계획서, 봉사활동 계획서, 독서활동계획서) 등으로 이루어지며, 학교가 입학전형위원회의 주관적 판단과 편견을 배제하기 위해 입학담당관과 입학전형위원으로 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입학전형위원회는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결과와 학습 잠재력(독서·봉사·체험활동 등)을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다양화하고 학교별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교에서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고 충남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예술 융합교육(STEAM) 시범학교 16곳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STEAM 교육은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예술(Arts)·수학(Mathematics)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으로, 과학기술 지식과 예술적 창의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이화여대부속초 등 초등학교 8곳, 부산 대연중 등 중학교 5곳, 강원 태백기계공고 등 고등학교 3곳이다. 이들 학교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STEAM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올해 상반기 조직된 27개 STEAM 교사 연구회 등과 연계 활동에 나선다. 교과부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시범학교 규모를 160개 학교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 정원이 3000명 가까이 줄어든다.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정원도 동결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4년제 대학 정원 881명, 전문대 정원 2037명 등 총 2918명을 감축하는 '2012학년도 대학 및 전문대학 정원 조정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대학 정원은 원칙적으로 교원이나 교사 확보율 등 교육여건 기준에 따라 정해지는 학생수 범위 안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고 교과부는 사후에 정원 책정기준 이행 여부를 확인해 행정 제재한다. 하지만 교과부는 올해 정원 조정에서는 보건의료 관련 학과의 정원을 배정받으려는 4년제 대학은 신청 정원의 50% 이상을 다른 학과 정원에서 줄이고 전문대학은 신청 정원의 100%를 줄이도록 유도했다. 보건의료 관련 학과는 취업률이 높고 등록금이 비싼 전통적인 인기학과로 대학의 주요 수입원이다. 교과부는 국립대 통폐합 등으로 대학 정원이 감소된 적은 있지만 대학의 자율적 정원 조정을 유도해 총정원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원 자율조정 유도 결과 4년제 대학은 간호·물리치료·임상병리 등 보건의료 관련학과 정원 1130명을 배정받고 881명을 감축했고 전문대는 1018명을 배정받고 2037명(2년제 기준)의 총정원을 줄였다. 보건의료 관련 정원을 배정받은 대학은 4년제가 38개, 전문대가 40개로 주로 지방대학이 많다. 교과부는 경영부실대학이나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올해 행정제재를 받은 대학에는 이번에 보건의료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다. 부실한 대학이 보건의료 정원을 배정받아 연명하려는 의도를 막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대신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등 교육 여건과 성과가 우수한 대학에 보건의료 정원을 우선 배정했고 취업중심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전문대학에 배정 인원을 늘렸다. 교과부는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정원도 동결했다. 국립대는 특별한 국가정책적 수요가 없는 한 총정원 범위에서 학과별 정원 증감을 하도록 했고 수도권 총량 제한을 받지 않는 일부 사립대에 대해서도 정원 동결을 결정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정원조정 결과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대비하고 대학 구조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안 덩컨 교육장관은 9일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한국의 교육열을 예로들며 미국의 분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방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 교육에서 가장 큰 도전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한국 부모들의 너무 많은 요구가 가장 큰 과제'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다시 소개하며 "이런 종류의 도전들을 이곳에서 우리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다음 5년간 인쇄된 교과서 책을 모두 디지털화하려고 하고 있다. 2015년에는 더 이상 교과서는 없다"면서 "이것이 오늘날의 경쟁들"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의 분발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방한 이후 교육과 관련해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 사례를 언급해 왔고, 이에 따라 덩컨 장관 등 각료들도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찬사를 보내 왔다.
수석교사제 환영…제도적 지원 필요 현직 교원 퇴직 않고 의회진출 찬성 주5일수업제 “뒤늦은감…적극 지원” 안양옥 = 지난해 주민직선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명실상부한 민선 교육감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물론 김상곤 교육감께서는 그전부터 재임하면서 2년 넘게 경기교육을 이끌고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지난해 7월을 기준으로 그 이전은 조금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다면 지난 1년은 자신감으로 과감하게 여러 교육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상곤 = 2년을 굳이 구분한다면 첫 1년은 정책을 준비하는 시기였고, 두 번째 1년을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 어느 정도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년 동안 200여 곳의 학교를 방문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소통하면서 경기교육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고자 노력했습니다. 노력의 결과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교권보호헌장, 혁신학교 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정영규 = 교육감께서는 지난 1년간 창의적 지성 교육을 통한 자아가치 교육실현, 혁신교육을 통한 학력과 인성이 조화롭게 발달된 전인적 교육실현 그리고 차별없이 행복하게 교육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실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교육정책들은 큰 틀에서 기존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기교육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건설적인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학교의 선정문제나 뒤에 더 구체적으로 토의가 되겠지만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현장우려 등이 그 사례입니다. 안양옥 =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논의는 하나하나 좌담을 진행하면서 짚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이른바 진보교육감으로 불리는 6개 시도교육감께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를 놓고 보수성향의 타 시도교육감들과 의견차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저도 지난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했습니다만 회의 분위기는 어떤지 독자 선생님들에게 전해주시지요. 김상곤 = 회의 분위기는 좋습니다. 저나 다른 시도교육감께서는 모두 우리나라 교육이 다양성과 창의성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도 특성과 여건에 따라 작은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상호 존중과 소통의 과정을 거쳐 원만하게 조율되고 있습니다. 정영규 =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의 방법과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육의 본질이나 정체성은 어떤 환경에서도 한결같아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시도교육감들께서 공히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 김 교육감께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교육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던 것을 기억하면 현장의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일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안양옥 = 민선교육감 출범이후 교육계 이슈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 학생인권입니다. 학생인권조례를 경기도가 제일 먼저 추진했고, 또 교육감께서 이를 주도하고 이슈화하면서 본질적인 학생인권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학생인권이 교사의 교육권과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학생인권과 교권의 지나친 불균형은 최근 여러 교권사건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 또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장의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상곤 = 학생인권과 교권은 대립되거나 맞물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사와 학생은 사랑과 존경의 관계로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마음과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은 서로 동반상승 작용을 일으킵니다. 학생인권과 교권을 대립적으로 보고 과거부터 있었던 교권 침해 논란이나 다른 지역의 최근 사례를 학생인권조례와 연결시키는데 이는 적절치 않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제정한 교권보호헌장, 도와 지역 차원 교권보호지원단 구성, 교권보호 매뉴얼 마련, 고문변호사 확대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러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여론이 있는 만큼 교육활동으로 인한 학교안전사고 보상 확대 등 계속해서 보완해나가겠습니다. 정영규 = 경기교총은 학생인권을 신장하자는 취지에는 처음부터 이견이 없었습니다. 다만 염려했던 부분은 ‘왜 꼭 조례형태로 학생인권 신장이 추진돼야 하는가’였습니다. 경기교총은 학생인권 의식의 향상을 위한 선행 노력 없이 조례의 형태로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학교현장에 혼란과 갈등을 야기 시킬 수밖에 없음을 누차에 걸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교권침해 사건이 전적으로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양옥 = 일부 견해차가 있기는 하지만 학생인권과 교사의 교육권이 잘 조화돼야 한다는 점에서는 큰 틀에서 공감대가 있는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한국교총은 학생인권과 교권이 잘 조화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시도교육감께서도 협조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다른 주제로 논의를 옮겨보면 올 상반기 교육계 주요 이슈중 하나는 ‘주5일 수업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총은 이를 교과부 교섭을 통해 적극 추진했는데, 이제 내년이면 사실상 전면적 시행이 됩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으십니까. 김상곤 = 사실 ‘주5일수업제’는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 부모는 주5일 근무인데, 자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과부가 내년부터 ‘주5일수업제’를 전면 자율시행하기로 한 부분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다만,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위한 돌봄 프로그램, 교육과정 편성․운영 등에서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 교육청은 이번 2학기에 시범운영을 합니다. 이와 동시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나홀로 학생을 위한 교육 및 돌봄 프로그램, 체험학습 프로그램, 토요 스포츠데이, 지역사회의 교육 인프라와 연계하는 교육기부 운동 등 주5일 수업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안양옥 = ‘주5일 수업제’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김 교육감께서도 지난 5월 이에 대한 찬성입장을 밝혀 주셔서 큰 힘이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쪼록 이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한국교총이나 경기교총, 경기교육청이 협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상반기 이슈중 하나는 수석교사제 법제화입니다. 교직의 교수직렬을 통해 관리직을 가르치는 교원이 우대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김상곤 = 교육계의 숙원사업인 수석교사 법제화를 환영합니다. 다만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지위와 역할 정립, 별도 정원 운용 및 교원 증원 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존 수석교사와 학교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른 시도교육감들과 상의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교과부에 건의할 것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그동안 년 480만원의 연구활동지원비와 수업시수 50% 경감 등을 지원해왔으며, 다른 시도와 달리 수석교사가 있는 학교에 년 200만원의 운영비도 드리고 있습니다. 정영규 = 교육감께서 말씀 해주신 것처럼 어렵게 법제화된 수석교사제가 성공적으로 학교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연구 활동 수당 등 실질적인 처우개선, 수석교사 수업시수 경감과 이로 인한 수업부담이 타 교원에게 전가 되지 않도록 교원정원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수석교사의 역할 정립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안양옥 = 이제 교육계를 둘러싼 정치적인 이야기를 해보면 최근 교총은 여야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교육현장 전문가의 국회, 시도의회 비례대표 할당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 여야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의석을 얻고자 함이 아닙니다. 교원의 정치적 참여를 전향적으로 접근해 진정한 의미에서 교육자치를 수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가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정치로부터 교육을 지키고자함입니다. 김상곤 =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교육현장 전문가’ 비례대표를 두는 것은 의미있다고 봅니다. 시도 의회와 달리 국회 교육상임위에는 ‘교육의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도 의회에 ‘교육현장 전문가’ 비례대표를 의무적으로 배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례대표는 정당 소속 인사로 자칫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보다는 ‘교육의원’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몰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례대표냐 아니냐를 떠나 교원이 퇴직하지 않은 상태로 각 의회에서 활동하고 다시 현장에 복직하는 방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치가 있습니다. 정영규 = 두 분의 말씀처럼 역설적이게도 이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기 위해 교원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현장의 실정에 맞는 참다운 교육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치가들만이 아니라 학교 현장의 전문가인 교원들도 직접 국회나 시·도의회에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교육현안토론이 지역, 교육, 정치권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의미있게 진행됐습니다. 끝으로 교육감께서는 앞으로 3년의 임기를 어떻게 보내실지 계획을 말씀해주시고, 한국교육신문의 독자인 경기지역 교원을 비롯해 전국의 교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상곤 = 우리 선생님들은 상당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능력을 뽐낼 수 있는 여건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교원 행정업무 경감, 새로운 교원연수 프로그램, 교권 보호, 창의서술형 평가 확대 등 우리 선생님들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백분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이만큼 발전하는 데 우리 선생님들은 그 누구보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점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저에게 성원을, 어떤 분은 질책을 보내십니다. 그 마음 하나하나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더 겸허한 자세로 학교현장의 많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장과 함께 현장에 맞게 현장을 위한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가 잠을 깨웠다. 산책을 나갈 수 없어 컴퓨터로 여행지 사진을 정리했다. 이제 여행에 이력이 났다. 아침 먹고 6시 48분에 차가 호텔을 출발하는데도 모두 싱글벙글이다. 비가 그치니 공기가 상쾌하고 햇살이 따갑다. 오늘은 밀포드사운드를 구경하는 날이라 더 '룰루랄라'다. 복 받은 땅을 자연을 파괴해 만든 1차 산업현장으로 생각하고 문명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복 받을 땅으로 만드는 희고 긴 구름의 땅 뉴질랜드. 소득 3만4000불에 차창 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산들이 다 목장이다. 동물들의 청정국가이자 마지막 낙농국가는 옥수수 등 동물성 사료가 원인인 광우병과도 무관하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풀을 뜯는 동물들에게서 자유가 느껴진다. 가이드는 어린 양고기가 제일 맛있다는 것을 뉴질랜드의 양이 한국의 이양, 김양, 박양보다 많다면서 어린 양은 하느님도 좋아한다는 우스갯소리로 소개했다. 900㎏의 소를 200만원에 구입할 수 있어 세계 최고 품질의 와규햄버거 생산이 가능하고, 모든 동물들을 농림부에서 관리하고 있어 방목을 해도 훔쳐갈 수 없단다. 기념품가게들이 많은 작은 도시 앞에 큰 호수가 나타났다. '일어 나~ 일어 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가이드가 노래로 잠자는 사람들을 깨운다.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 넓다는 타아나우호수다. 호숫가에 네댓 아름 되는 나무들이 줄지어선 모습이 보기 좋다. 유람선이 몇 대 떠있고 경비행기, 수상가옥, 물고기 포토존 등 제법 볼거리가 많다. 분위기도 한적해 마음 편히 휴식하기에 좋다. 큰길 옆 식당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거나 주민의 절반이 민박을 하는 한적한 거리를 거닐며 여유도 누린다. 구름이 높은 산을 가린 평원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다. 가까운 거울호수는 빙하의 충돌로 만들어진 작은 호수로 밀포드사운드에 가기 전 필수적으로 들리는 코스다. 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해가 등 뒤에 있을 때 더 아름다운 거울호수(mirror lake)다. 호수의 수면이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물결이 없어 어느 곳이 진짜 물이고, 산이고, 하늘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하늘 가득 하얀 구름이 몰려와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물에 비친 반영이 관광객들에게 바로 보이도록 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을 거꾸로 세워놓았다.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져 북반구의 핀란드와 남반구의 뉴질랜드에 있는 피요르드. 겨울에는 3~4번 중 1번, 여름에는 7~8번 중 1번 꼴로 길이 폐쇄되어 하늘이 허락해야 구경할 수 있다는 피요르드랜드가 눈앞이다. 경상남북도를 합친 것보다 더 넓다는 피요르드 국립공원은 맑은 날·비오는 날·눈 오는 날의 풍경이 달라 3번을 구경해야 하고, 그중 비오는 날의 경치가 제일이라는데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높은 산을 가렸다 보여줬다 한다. 와! 밀포드사운드다. 태초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피요르드랜드에서 최고의 볼거리가 밀포드사운드다. 1만 2000년 전 빙하에 의해 주위의 산들이 1000m 이상 수직으로 깎여 바다로 밀려들어 만들어졌다. 뉴질랜드의 풍경을 대표하는 장대한 전망을 보기 위해 호화유람선에 올랐다.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밀포드사운드를 구경하지 않고 뉴질랜드에 다녀왔다는 말을 하지 말랬다. 유람선이 출항하자 깎아지른 단애, 폭포, 원시림 등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높이 165m의 폭포와 비오는 날 폭포가 100여개 생기는 산 등 사방이 모두 압권이다. 300m 바닷물 위에 3m만 민물이라는데 주위의 풍광 때문에 얕게 느껴진다. 주변의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선상에서 식사도 했다. 밀포드사운드의 풍경이 왜 뉴질랜드에 가봐야 하는지, 고급 관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한다. 욕심으로 짊어진 무거운 짐 내려놓으라는 메시지를 느끼는데 옆에서 아내가 '여보, 돈 절약해서 여행 많이 다니자'고 말한다. 아침에 왔던 길을 되돌아 차가 고갯길을 넘는다.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던 풍경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어떻게 감출까. 다 드러내놓고 보여주는 것도 위대한 자연의 자부심이다. 나도 주위 사람들에게 늘 본연의 모습을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이너마이트 하나 터뜨리지 않고 20년 동안 만든 호머터널 입구의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자 15분간 대기했다. 자연그대로 불빛마저 없는 어둠속 터널을 통과한다.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터널을 출입할 수 없다. 이곳을 3박 4일간 산행하는 천상의 코스는 다녀온 사람들이 하늘을 밟고 왔다고 표현하는데 하루 40명만 입장시킨다. 천상의 코스를 산행하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생각했다. 수시로 만나는 소와 양들은 머리 숙인 채 풀 뜯어 먹는 게 하루 일과다. 50년 전 이곳에 왔던 당시의 박정희 대통령이 풀을 실컷 뜯어먹는 양을 보고 굶주리는 국민이 생각나 펑펑 울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그때 기아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서산과 대관령에 목장이 세워졌고, 독일에 이어 뉴질랜드가 차관을 줌으로서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사슴의 고향 모스본을 경유해 퀸스타운으로 향한다. 뉴질랜드의 정책들이 인간의 절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한다. 방귀세로 벽난로를 지원하고, 뿔 예쁘게 키우려고 나무의 성장점을 갉아먹는 사슴은 자보호운동가에게만 사냥이 허락된다. 토끼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들여온 스토시가 새까지 잡아먹어 곤충이 늘어나는 것을 걱정한다. 소각장이 없어 골칫거리였던 게 사슴뿔이다. 초기에는 가져가는 사람들에게 샴페인까지 얹어주며 고마워했다는데 우리끼리 경쟁하며 값을 올려놨다. 퀸스타운으로 돌아와 어제 빗속에서 봤던 풍경을 다시 구경했다. 녹색 잔디밭에 둘러앉은 가족들, 호수가 바라보이는 벤치에 앉아 와인을 마시는 연인들, 보트를 타는 젊은이들이 넓은 호수의 주인공이다. 호숫가와 낮은 언덕위에 소박하고 아름다운 작은 별장과 켐핑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지만 시골마을에 온 것처럼 조용하고 호젓하다. 마냥 바라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호수의 풍경이 아름답다. 이래서 퀸스타운을 호수의 도시, 여왕의 도시라고 하는가보다. 청정지역이라 호텔이 도로변에 있는데도 나뭇잎이 반짝반짝 윤이 난다. 영화 실미도의 30%를 퀸스타운에서 촬영했다. 호텔에서 저녁을 먹은 후 남자들끼리 실미도 촬영장이 있는 근처의 스키장으로 갔다. 촬영장을 찾다가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이며 빠르게 사라지는 석양을 바라보고 산에서 내려왔다. 마침 아내가 일행들과 시내로 쇼핑을 다녀와 둘이 어둠으로 물드는 호텔주변을 산책했다.
도학초(교장 박영선)가 지난 8일 도학 컵스카우트 꿈이 자라는 1박 2일 캠프를 하였다. 무더운 여름, 그러나 신나는 여름방학에 매미소리 들리는 나무의 향긋한 내음과 푸르른 대자연을 마음껏 만끽하고 도학 컵스카우트 대원들이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체력증진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였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 스스로 해나가는 기초생활습관을 형성, 작은 일이라도 서로 도우며 협동의 기쁨을 느끼고, 축구활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증진하면서 심신을 수양하고, 또한 어떤 상황에서든지 슬기롭게 적응하여 대처할 수 있는 창의성이 증진되며, 베풀고 나누는 즐거움을 알고 실천하게 된 작은 캠프였다. 캠프를 진행한 박명원 선생님은 “우리 도학꿈나무들과 학기중에 늘 얼굴을 마주치고 웃으면서 인사하며 지나칠 땐 몰랐던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 속 깊은 곳 속에 품은 이야기에 대해서 알게 된 귀중한 시간들이었고, 아이들의 싱그런 미소 안에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 우리 아이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에 대해서 속상해하며 어떤 일에 크게 웃는지 속속들이 알게 되어서 기뻤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젠 아이들의 눈망울 속에 가르치려고만 하는 교사로서의 내가 아니라 아이들의 걸음걸이의 박자를 맞춰주며 함께 한 발짝씩 발전해나가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캠프를 마치고 꿈이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6학년 최혜정은 “졸업하기 전에 학교에서 잠도자고 이런 뜻깊은 시간이 마련되어서 정말 좋았고 행복했다.” 5학년 장소희는 “저녁식사를 친구들과 준비할 때 서로 도와가면서 해서그런지 밥이 더 맛있게 느껴졌고, 평소에 잘 얘기하지 않았던 언니, 동생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좋았다.” 김효리는 “1박2일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너무 재밌고 아쉬우니까 2박3일로 했으면 좋겠다.” 정재빈은 “동생들과 형과 함께 도와가면서 뒷정리를 하면서 서로 돕는다는 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학년 이하은은 “스카우트 언니, 오빠, 동생들이 모두 다함께 장기자랑을 잘 준비해서 참여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한편 도학초는 학부모의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해소, 학기 중과 연계된 학습 능력 및 특기 적성 능력 신장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방학 중에도 운영하고 있으며, 19일은 대명리조트로 물놀이 체험학습도 예정되어 있다.
학교현장에서 영어교육처럼 학습자의 배경변인(사교육의 영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교과도 없다. 특히 듣기 말하기 등 표현활동이 강조되면서 원어민과 잦은 접촉 경험을 가진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사이에는 심한 학습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 격차는 학년이 올라 갈수록 누적되면서 전체 학교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교생활 부적응학생 대부분이 국·영·수 등 기본교과이자 가장 많은 단위를 이수해야 하는 교과에서 학습곤란을 겪는 학생들이다. 학교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본영역 교과목의 시간에 교사의 말을 듣고도 의미 파악이 안 되고 귀에 들어오지 않으니 자연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 영어학습 능력이 학교생활에서 최고의 경쟁력이 되고 미래 삶의 최고의 자산이 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또는 와해된 가정형편 탓에 영어 학업 성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이 또한 안타까운 우리 교육현장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런 실태를 잘 알고 있는 교육현장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방법의 영어 교수·학습법이 소개되고 활용됐었다. 그러나 영어학습과 실생활이 격리되어 있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언어환경인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여러 영어 정책들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영어교육에 대해서만은 백약이 무효였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고르디우스매듭’이라는 것이 있다. 고대 프리기아의 수도 고르디움에는 고리디우스의 전차가 있었고, 그 전차는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는 매듭이 달려 있었다고 한다. 아시아를 정복하는 사람만이 그 매듭을 풀 수 있다는 신탁과 함께. 동방정벌에 나섰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 지역을 지나가던 중 그 얘기를 듣고 칼로 매듭을 끊어버렸다고 한다. 우리 식 표현으로 하면 난마처럼 얽혀 있는 것을 단칼에 자른다는 ‘쾌도난마’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는 영어 교육은 끝이 보이지 않는 늪이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고액의 연봉을 지불하는 원어민을 투입해도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이 어려운 영어교육에 모처럼 만에 제대로 된 처방이 등장한 것 같다. 지금 충남도 초·중·고교 교육현장에서는 ‘영어교과서 외우기 수업’이라는 해법이 제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교육현장에 수 십 년간 제대로 된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던 영어교육에 고르디우스 매듭을 해결한 알렉산드로스식 처방이 제시된 것이다. 큰 소리로 영어교과서를 읽고 외우는 ‘영어교과서 외우기 수업’은 표현력, 이해력, 활용력 등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교수·방법으로 제시되었다. 혹자는 스마트학교, 스마트 교육이 시대의 화두인 오늘날 웬 고리타분한 외우기 논쟁이냐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뇌과학자 가와시마류타교수는 소리를 내어 외우는 것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의 연구는 ‘다음 날 할 일을 생각할 때, 간단한 계산문제를 풀 때, TV를 볼 때, 소리를 내서 책을 일고 외울 때’ 등 일상의 네 가지 활동을 할 때의 뇌 활동 모습을 조사하여, 구구단과 같은 간단한 계산을 할 때와 소리 내서 책을 읽고 외울 때에 뇌의 전전두엽(preforntal)부분이 가장 활성화된다는 것을 밝혔다. 전전두엽이란 인간에게만 있는 고유의 영역으로 언어, 기억, 추론, 의사결정 등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영어교과서가 최첨단 스마트 기기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가 가능하고 활용이 가능하다. 영어교과서만 있으면 큰소리로 읽고 외우기가 가능하다. 평가는 학습내용과 방법을 더욱 알차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교과서 외우기수업’은 무척 획기적이다. 누구나 확인과 평가가 가능하다. 틀린 부분은 없는지 잘 외우고 있는지를 부모님이, 삼촌이, 나이 어린 누이가 평가를 해 줄 수 있다. 영어교과서 외우기를 통해 원어민과 접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게 가졌다는 이유 탓에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기를 기대해본다. (스마트교육이란?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요구되는 지능형 맞춤 교수·학습체제.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방법, 평가 등 교육체제 전반의 변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개인의 소질이나 수준에 맞는 학습이 가능한 미래인재양성시스템-교육과학기술부)
피곤한 몸이 나이 먹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도 흥겨워 떠난 여행지에서는 힘이 난다.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해 뜨는 나라에서 잠만 잘 수 없잖은가. 둬 시간 자고 일어나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옆에 공항만 있는 변두리라 갈만한 곳이 없다. 우리의 장승을 닮은 조형물과 현대자동차 선전물을 구경하고 남극의 관문인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갔다. 이른 아침이지만 배낭을 짊어진 채 자전거를 끌고 공항에 들어서는 젊은이 등 공항은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활기차다. 공항의 구석진 곳에서 침낭 하나로 숙박을 해결하는 두 명의 연인은 우리나라 배낭여행객이다. 오늘도 이른 아침을 먹어 아내는 피곤해 했다. 차에 오르자 뉴질랜드 남섬 여행 1700㎞ 거리를 운전할 기사님이 뉴질랜드에 온 것을 환영했다. 남섬을 3일 만에 여행하려면 어쩔 수 없이 차타는 시간이 많다. 준비하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흥미로운 게 여행이다. 남북내륙코스 여행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남섬의 수도 크라이스트처치, 오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만나는 낙농산업 현장, 대양주의 제일 높은 곳에서 태고의 아름다움을 갖춘 마운틴 쿡, 여왕의 도시로 불리는 물이 깨끗한 호반도시 퀸스타운, 약 1만 2천 년 전 빙하에 의해 형성된 피요르드 국립공원을 만난다. 차가 퀸스타운으로 향하면서 뉴질랜드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이 길게 이어진다. 인구의 80%가 백인이고, 오스트레일리아와 2200㎞ 거리이며, 남위 43도에 위치한다. 면적이 우리나라와 같은 북섬의 인구는 30만명이고, 우리나라의 1.5배인 남섬은 인구 100만명 중 96만명이 동해안 항구에 산다. 해양성 기후라 10개월은 녹색이고 2개월만 마른 풀밭이다. 우리와 반대로 해가 북쪽에 있고 지형이 서고동저다. 영국의 식민지였고 원주민은 폴리네시안(마오리)이다. 세계 제일의 낙농국가로 공중에서 보면 나라 전체가 목장이다. 원주민이 개와 돼지, 백인이 양과 소와 말, 그 후 외부에서 토끼와 사슴을 들여왔을 뿐 뱀 등 사람을 해치는 동물이 없다. 맹수가 없어 날지 못하는 국조 키위가 먹이를 구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다. 폭우가 내리면 만년설에서 암반가루가 흘러와 물 색깔이 흐리다. 아카데미 13개 부문 수상한 반지의 제왕 등 영상 디자인 산업 발달했다. 병원에서 최대한 항생제를 억제하고 땅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게 환경을 중요시한다. 특히 6.25사변에 참전한 우방국으로 어려운 시절 뉴질랜드에서 빌려준 외화가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끝없이 펼쳐진 목장과 열심히 풀을 뜯는 소떼를 실컷 구경하며 휴게소가 있는 마을에 들렸다. 마을과 마을사이가 차로 2시간여 거리라 이렇게 형성된 작은 도시들이 낙농인의 위락지구 역할을 한다. 마을이 형성되면 박물관부터 지어 공동생활의 의미를 찾는 풍습이 세계 최고의 기부 문화를 만들었다.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인 이 마을에도 작은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내부를 구경해보니 기부를 많이 했던 사람들의 기록물이 진열되어 있다. 입구의 잘 보이는 곳에 이 마을에서 정한 모금액 중 현재까지의 기부금액을 눈금으로 나타낸 성금온도계가 있다. 커피를 마시며 18세가 되면 부모의 품을 벗어나 스스로 독립하고 유산 상속대신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이곳 사람들의 기부문화에 대해 들었더니 작고 아담한 마을이 더 아름답다.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프고, 남이 잘못되었는데 행복하다면 삶에 문제가 있다. 남을 기쁘게 하면 내가 행복한 게 기부라는 생각을 했다. 뉴질랜드의 대표적 농목축지 캔터베리 평원은 여름철 서던 알프스의 만년설이 아름답고 길 좌우로 목초지대가 이어진다. 빙하기 빙퇴석 층이 퇴적되어 형성된 캔터베리 평원에서는 줄지어선 나무들이 목장의 경계선 역할을 한다. 전원생활이 뭐 별건가. 저런 곳에서 1주일만 생활하면 마음의 묵은 때 다 씻어낼 것 같은데 2000만평이 넘는 목장에 골프장까지 소유한 사람들이 많단다. 뉴질랜드의 목축업은 최대한 자연의 섭리에 따른다. 구역을 돌아 4~6개월 후 제자리에 오도록 소가 풀 뜯는 구역과 풀 키우는 구역이 구분되어 있다. 풀만 먹인 소 한 마리 키우는데 2900평의 목초지가 필요해 경제성을 맞추려면 한 가구당 25만평의 목초지가 있어야 한다. 살충제 뿌릴 필요 없게 유기물 분해시간을 충분히 주고, 타이머가 직선거리 2㎞의 스프링클러를 움직이고 분만도 자연 속에서 스스로 하는 시스템이라 목동과 축사가 없다. 빨리 키워내려는 욕심과 경쟁이 구제역 사태를 부른 우리의 목축업과 대조적이다. 맥킨지 분지의 북단을 따라 남북으로 뻗어 있는 3개의 호수 중 최대 호수인 테카포 호수에 도착했다. 빙하에 깎인 암석의 분말이 청록색을 만든 호수에 오리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이곳에 개척시대의 양치기들을 위해 맥킨지 분지에서 두 번째로 세워지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다는 선한목자교회가 있다. 20여명이면 자리가 찰 만큼 작지만 지금까지 예배를 보고 결혼식 장소로 인기가 높은 걸 보면 신이 사랑하는 교회가 틀림없다. 선한목자교회는 규모에 의존하는 현대의 교회들에게 이만큼이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작아서 더 아름다운 교회다. 호숫가에서 사진촬영 중인 신랑, 신부의 모습이 예쁘다. '개가 없었다면 목장을 운영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콜리개 동상은 호숫가에 있는데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개척시대 양몰이를 하고, 도둑에게서 양을 지키고, 위기에 처한 주인의 목숨을 구한 콜리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운 동상이다. 양 도둑놈 마을에서 양치기 목동 마을이 된 작고 아담한 마을이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차가 한참을 달리더니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해발 520m에 위치한 푸카키 호수다. 날씨 좋은 날이 드물다더니 하필 우리가 호수에 도착하던 시간에도 날씨가 흐리다. 고산 호수 중에서 두 번째로 큰 푸카키 호수도 빙하에서 잘게 부서진 암석 가루 때문에 청색을 띠고 있다. 작은 화장실이 소박해 보이는 휴게소 옆에 마운틴 쿡을 전망하는 장소가 있다. 눈을 크게 뜨고 마운트 쿡을 바라봤지만 만년설을 구름이 가려 구름인지 흰 눈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마운트 쿡(쿡산)은 해발 3754m로 뉴질랜드의 최고봉이다. 정식 명칭 아오라키 마운트 쿡의 아오라키는 원주민이 구름 봉우리를 뜻하는 말이고, 쿡은 뉴질랜드를 탐험한 영국 장교 제임스 쿡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마운트 쿡은 정식 허가를 가진 산악 가이드를 따라 등정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우유, 꿀, 빙하연어, 흑소불고기란다. 이 길에서 만나는 유일한 한국인의 집 푸카키 가든에서 1인당 10불을 추가로 지불하고 오메가 쓰리가 많이 들어있다는 연어회를 먹었다. 소주 한 병에 20불이나 되지만 약방에 감초를 빼놓을 수 있는가. '대중음식점 방문자는 대중음식점 지역에서 체재한다.' 가든에 들리는 우리 관광객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지 가든 앞 기다란 연립 주택 입구에 개인재산을 알리는 문구가 한글로 써있다. 이곳에서는 빙하의 물이 수자원이다. 40년 전의 수로공사 현장이 마을로 변해 간이식 건물이 많다. 자연 속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존재한다. 물길 위에서 자라며 정화수 역할을 하는 나무가 계곡을 따라가며 띠를 이룬 모습도 이채롭다. 길은 이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듯 절벽이 앞을 가로막았다 싶으면 옆으로 또 길을 내어주면서 우리를 태운 자동차가 남부내륙을 향해 고갯길을 넘는다. 물이 없는 계곡을 부지런히 달리는 모습이 태곳적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모두들 식곤증으로 잠들어 차안이 조용하다. 퀸스타운이 가까워지며 길가에 체리 농장이 많다. 비가 많이 와 당도가 떨어지고 수분이 많은 첼리가 터져 70%에 달하던 수출을 할 수 없게 되자 10불을 받고 직접 밭에 들어가 체리를 한 봉지 가득 따게 하는 체험이 생겼다. 무료함도 달래고 밭 안에서 크고 과즙이 풍부한 체리를 실컷 먹을 수 있어 가게에서 사먹는 것보다 실용적이다. 체리나무는 30여 그루 심어 놓으면 노후가 보장될 만큼 소득이 높다. 퀸스타운 못미처에 옛날 금을 캐던 광산이 있다. 옛날 사용했던 물품들이 몇 가지 남아있어 금광임을 알게 한다. 금광 옆 낭떠러지 아래의 계곡을 흐르는 급류가 오히려 사람들에게 관심을 끈다. 이곳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퀸스타운의 비오는 날 풍경은 100점 만점에 15점짜리라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비가 내리는 호수를 돌아봤다. 각자의 느낌이 다른 게 여행이다. 비오는 날의 호수 풍경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영국을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만든 분이 빅토리아여왕이다. 그래서 빅토리아 이름이 들어있는 지명이 많다. 그런 곳 중 하나인 퀸스타운은 빅토리아 여왕이 와서 보면 반했을 만큼 아름답다. 실미도 출연진의 사인이 많이 걸려있는 한국식당에서 양고기로 저녁식사를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레포츠 도시 퀸스타운은 관광지대와 주택단지가 구별되고 밤 문화가 없어 조용하다. 비가 내리니 마땅히 갈 곳도 없어 호텔로 향했다. 백야현상으로 흐린 날도 9시 30분이 넘어 어두워졌다. 호텔 주변을 돌아본 후 비가 주룩주룩 내려 별 볼일 없는 밤에 소주를 마시며 여행일정을 뒤돌아봤다. 별 볼일 없는 밤과 별 볼일 있는 밤이 많이 다르다는 것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