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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2개국 300여 개의 대학․유학 알선업체가 참여한 ‘해외 유학․어학연수 박람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우리 사회의 '영어' 어학연수 열풍을 또 다시 실감케 했다. 이번 박람회는 기존의 선진 영어권인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도 함께 각광을 받았을 뿐 뜨거운 유학 열풍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가 영어조기교육 학령을 현행 초등학교 3학년에서 1학년으로 낮추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 국내의 영어유치원 수강료는 한 달에 60만~100만 원 선에 달하고 최근에는 태교를 영어로 하는 프로그램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어떤 학생영어캠프는 8주에 1000만원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교육청 등 비영리기관에서 운영하는 영어연수 프로그램도 2~3주에 50만~100만원이나 되는 수준이고 보니 영어 사교육비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 유학․연수 마케팅에 솔깃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국가교육통계정보센터(http://cesi.kedi.re.kr)의 2005년도 교육통계에 따르면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유학․어학연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초등학생 이하의 아동 증가율은 전체 평균 증가율보다 무려 5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것도 주목할 일이다. 정부가 생각하는 대로 조기영어교육 학령이 앞당겨지게 되면 이를 명목으로 일찍부터 해외로 빠져나가 귀중한 외화를 낭비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당초 정규 교육과정상의 영어교육을 초등학교 3학년으로 낮추었을 때도 정부는 똑 같은 기대를 가졌지만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유학 연령을 점차 낮추는 부작용만 가중시켰다. 따라서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육열을 가진 우리나라 학부모 특성상 조기영어교육 정책은 유치원 과정의 영어 교육 확대와 어학원 등 사교육 시장의 팽배를 부채질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 뻔하다. 세계화 추세인 오늘날 영어는 필수가 되었다. 그렇다고 남녀노소 국민 모두가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직업에 따라 업무 수행 상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이 잘 하면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현재 우리의 과잉 영어 교육은 그 필요성 차원을 넘어 사치와 낭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전 국민을 영어로 주눅 들게 하는 나라, 이제야말로 어린 학생들을 외국으로 내모는 정부나 고위층의 ‘영어 과잉’ 인식에 대한 진지한 자기반성이 필요할 때다. 따라서 정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기 영어교육 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하면 여론 수렴이나 공청회 등을 거쳐 국가 차원의 영어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효율적인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대책 없는 '영어 과잉' 정책, 이 정부의 미숙한 교육정책 언제까지 참고 지켜봐야 하나.
학교내에서 버젓이 금품을 받다가 적발된 사건이 광주에서 발생했다. 요즈음 시대에 이런일이 발생한 것은 당국의 단속이 철저하지 못한 점도 있겠지만, 음성적으로 이루어진 도덕적 불감증이 그 원인이라 하겠다. 솔직히 리포터가 교직을 시작했던 80년대에만 하더라도 이런 이야기들이 심심치않게 들려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것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 문제는 이들의 도덕적 불감증이다. 보도(SBS뉴스)에 따르면 금품을 받은 장소가 학교내의 주차장과 행정실 근처등 쉽게 눈에 띠는 장소였다는 것이다. 금품수수에 대해 어느정도 불감증을 가지고 있었는지 쉽게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교장은 물론 행정실장이 개입되었다고 하는데, 비리가 발생하면 함께 적발되는 것이 바로 교장과 행정실장이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보도를 인용하면 대략 이런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일단 금품을 1차적으로 받는 쪽은 행정실장이고 받은 금품의 절반정도를 교장에게 건넨다고 한다. 교장이 금품을 건네받지 않고 거부하면 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전에도 이미 그런식으로 금품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번 받았으니 그것이 지속되는 것이다. 이렇게 업자들로부터 납품에 따른 대가로 납품대금의 10%정도를 금품으로 받았다고 하는데, 제대로 된 기자재가 납품되었을리 없다. 또한 기자재에 문제가 있어도 제대로 반품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했을 것이다. 결국은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제대로 된 기자재가 아닌 기자재로 수업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이런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금품을 받은 학교측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납품업자들도 분명한 책임이 있다. 자신들이 납품을 따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는 자기들끼리 경쟁하여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는 경우까지 나타난다. 그러다 보니 금품을 제공하고 그 댓가로 납품울 하게 되는 것이다. 납품업자들도 반성하고 자성해야 한다.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납품방법을 바꿔야 한다. 모든 것을 조달을 통해 구입하도록 하면 비리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조달청에 등록된 물품이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부족한 상태다. 좀더 많은 물품이 조달등록 되어야 가능하다. 품목을 대폭확대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시간을 두고 연구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어쨌든 이렇게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 결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엄벌에 처하고 향후 유사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즉 비리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예방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학교장이나 행정실장 등 물품구매와 관련된 당사자의 의식전환은 필수적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과연 대부분 교육적인 것일까? 그렇다. 학생들은 교육을 받으며 미성숙한 인간에서 성숙한 인간으로 커가는 것이다. 학생들은 정식으로 교과를 배우면서, 즉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교과 선생님으로부터 교육과정을 배우며 커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표면적 교육과정이다. 이와 반대 개념의 잠재적 교육과정이 있다. 이것은 학교의 물리적 조건, 제도 및 행정적 조직, 사회 및 심리적 상황을 통하여 학교에서는 의도한 바 없으나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학생들이 은연중에 가지게 되는 경험을 말한다. 이 두 가지 중 사회생활을 하게 될 때 어떤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칠까? 잠재적 교육과정이다. 교육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표면적․잠재적 교육과정을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닌 상보적(相補的) 관계를 맺어 지도할 때 학생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약 10여년 전부터 학교 교실에 등장한 사물함(私物函). 글자 그대로 사적인 물건을 보관하는 함이다. 이것이 학생들에게 범죄의식을 잠재적으로 길러주고 있다면 믿을까? 웬 뚱딴지 같은 소리? 실상은 이렇다. 학생들은 그 사물함을 평상 시 자물통으로 잠궈 놓는다. 자기 물건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가방에 넣어 집으로 가져가기 어려운 물건들을 그곳에 보관하고 필요한 때 열쇠로 열고 꺼내어 쓴다. 문제는 열쇠가 없을 때 발생한다. 물건은 꺼내야겠고 열쇠는 없을 때 어떻게 할까? 학생들은 두 가지 방법을 쓴다. 한 가지는 사물함 뚜껑 부수기. 또 하나는 자물통 자르기다. 모 학교 어느 학급은 사물함 뚜껑이 모두 부서진 반도 보았다. 생활지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반이다. 나무로 제작된 잠긴 사물함은 발로 자물통을 걷어차면 고리가 쉽게 떨어져 나가는 것이었다. 모 고등학교에서는 사물함이 쇠로 되었는데 사물함 고리가 쇠톱으로 잘라져 나간 것도 보았다. 착한 학생들은 애교심이 있어 사물함을 부수지 않고 학교 기사님을 찾는다. “기사님, 절단기 좀 빌려 주세요?” 아주 당연한 듯 말한다. “왜 그러냐?” “사물함 열쇠를 안 가져 와서요. 자물통을 자르려고요.” 딱한 사정을 듣고 기사님은 절단기[벤치보다 큰 도구. 그림 참조]를 빌려 준다. 여기서 무의식적으로 범죄의식이 싹튼다. 정상적인 해결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범죄인들이 쓰는 수법을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몇 번 사용한 학생은 길거리에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값비싼 자전거, 어느 창고나 출입구의 자물통을 보면 절단기를 생각하고 상상으로 범죄를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범죄학을 전공한 대학 교수의 특강에서 나온 말이다. 주위에 보는 사람이 없고 탐욕이 생기면 실천에 옮기기도 한다고 한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이처럼 무섭다. 그렇다면 학교에서는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간단하다. 사물함은 잠그지 말도록 해야 한다. 사물함에는 귀중품은 두지 말도록 지도해야 한다. 중요한 물품은 집으로 가져가야 한다. 범죄 저지르는 연습을 시켜서는 아니 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건을 탈취하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 학교가 되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교실의 사물함 자물통 없애기,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학교에서 교과시간 이외에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 그것이 교과시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과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인성, 습관, 문제해결 방법, 인생 살아가는 방법 등은 잠재적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 자신도 모르게 굳어져 간다. 이것이 인생을 좌우하기도 하니 결코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 범죄의 싹을 키워서는 안 된다.
"획일적 교육 때문에 수월성(秀越性-우수 학생들을 키워내는 교육을 말함) 교육이 모두 죽었다"는 김신일 교육부총리 지명자의 발언으로 수월성 교육과 평준화 교육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No child left behind"라고 선언한 부시대통령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도 국가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와 의무가 있으며 한 명이라도 뒤쳐지는 교육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등권에 기초한 권리로 모든 민주국가들에서 학생들을 배려해 명시한 조치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럼 보통 아이들보다 지능이 월등한 아이들은 어떻게 교육받아야 하느냐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영재교육, 즉 수월성 교육의 출현이다. 기존의 평준화 교육이 과열된 입시교육을 잠재우는 동시에 암기식·주입식 위주의 수업 폐단을 개선하고, 고등학교간의 학력 차를 줄이는 한편, 대도시에만 집중되는 일류 고등학교 현상의 폐단을 없앴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 수정 없는 평준화 정책의 고수로 인해 교육의 획일화와 학교간의 다양화를 사장시켜 오히려 학생들의 실력을 하향 평준화시켰다는 비판이 일고있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국내외의 교육 환경도 많이 바뀌었고 무엇보다 세계화란 큰 흐름에 발맞추려면 우리 교육도 유연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그 유연성 교육의 하나로 등장한 것이 수월성 교육이다. 20%의 인재가 80%의 국민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도 일찌감치 국가의 동량이 될 수 있는 영재들을 발굴하여 교육한다면 이는 국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큰 득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와 같은 수월성 교육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우선 다양한 분야의 영재들을 정확하게 발굴해내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그러려면 '백락이 있은 뒤에야 천리마가 있다'는 말처럼 영재를 알아보는 혜안과 안목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영재라 하더라도 발굴되지 못하면 밭이나 갈다 죽는 천리마처럼 평생을 이름 없이 살다가 재능도 펼쳐보지 못하고 허망하게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영재를 발굴해냈다 하더라도 이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전문 교사가 있어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하루아침에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질 수는 없다. 때문에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해 나가자는 것이다. 대학들도 창의성과 수월성을 아우르는 전형방법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 정부의 체계적인 준비와 지원 및 보완이 필수적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지금의 과학고등학교나 외국어고등학교의 제도 또한 대폭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이들 학교들의 원래 목적이 수월성 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에 있었으나 지금은 단지 명문 대학에 가기 위한 교두보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식 변화도 함께 뒤따라야 한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만 특혜를 준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들의 잠재력과 개성을 최대한 계발해 준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필요할 때다. 그렇다고 해서 수월성 교육이 전적으로 머리가 비상한 학생들만을 위한 교육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보통 수준의 학생들에게도 그 수준에 적합한 개별화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며, 학습부진아들에겐 책임지도제를 적용하여 학습력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할 것이다. 언젠가 신문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벽면에는 '한 명의 영재가 10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표어가 붙어있다는 것이다. 이는 회사든 국가든 경쟁력을 높이려면 숨은 영재를 발굴해 특수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따라서 수월성 교육을 어느 한정된 학생들에 대한 우대나 특혜쯤으로 여겨 교육의 평등권을 저해한다고 주장하면 이는 큰 잘못이다. 특별한 부존자원도 없고 있는 것이라곤 사람밖에 없는 우리 현실에서 창의력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고급 두뇌의 양성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국가발전 전략이 될 것이다. 그래야만 치열한 무한 자유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여러 가지 당면 현실을 고려해 볼 때 수월성 교육은 그 어떤 반대논리나 저항에 부딪히더라도 적절한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고3 진학실(또는 교무실)에 매일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들. 그 중에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헤쳐 보면 이것저것 다양하다. 그런데 그 중에서 서울산업대학교 학보를 보다가 교양강좌에 “사회봉사”과목이 눈에 띠었다. 대학 교양 강좌에 진정한 사회봉사 정신을 길러 가기 위해 설강된 것이 신입학 학생들의 필수 과목으로 돼 있다고 한 글을 읽고 우리 사회의 진정한 봉사정신이 무엇인지 정말로 바로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다. 고등학교에서 하는 봉사활동이 대학에 가기 위해 하는 울며 겨자 먹기식이라 일을 하는 학생도 신이 나지 않고 일을 시키는 사람도 어쩔 수 없이 시간수를 메워주는 것 같아 양쪽이 다 씁쓸한 느낌을 받고 있지는 않는 지 의심스럽기만 할 때가 종종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1년에 20시간을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니 교내에서는 이것저것 일을 시킨다. 그래서 학생들은 20시간이 찰 때까지는 잘 하는 척 한다. 그러나 20시간이 넘었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는 스스로 하기를 꺼려한다. 봉사활동은 봉사정신보다 봉사점수를 위한 것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규정된 봉사활동이 학생들에게 진정한 봉사정신을 길러 주기 위해서 마련된 장치이다. 그러기에 이 정신을 잘 살리기 위해서 학생들은 각 학년에서 필요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 각 기관으로 사설 단체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시간을 채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던 것이 각 대학에서 봉사활동도 점수로 인정하겠다는 취지를 내 놓기가 무섭게 각 고교에서는 봉사점수를 학생들에게 채우기 위해 교내 봉사활동을 주지시켰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봉사활동에 봉사상까지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었다. 그 결과 봉사상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상이 돼 버려 상의 희소성 가치를 상실하게 되었다. 게다가 봉사시간이 점수화돼 버린 현실에서 법정 시간만 채우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학생들에게 심어주어 학생으로서의 봉사정신은 온 데 간 데 없고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껍데기 봉사점수만 날개치듯 팔리고 있는 실정은 아닌 지. 우리 시대의 진정한 학생상은 없어도 진정한 학생을 빙자하는 학생은 날개치듯이 거리를 활보한다. 학생은 학생다운 맛이 있어야 학생이다하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펼쳐내는 순간 어느 누가 자기를 왕따 취급하지 않을까 뒤돌아 봐야할 상황은 아닌 지. 교내에 화장실 청소를 시키고자 하면 학생이 하기를 싫어해 청소가 잘 되지 않는다. 그나마 봉사점수가 다 채워지지 않은 학생이 하기는 하지만 불만과 불평이 여간 아니다. 화장실도 청소 대행업체에게 맡겨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봉사정신은 봉사활동의 배경지식이 되어야 학생들에게 물어 본다. 왜 봉사활동을 하느냐고 하면 대학을 가기 위해서라고 머뭇거림 없이 말한다. 왜 화장실 청소를 하고 봉사활동 점수를 받으려고 하지 않느냐고 질문을 던짐면 "왜 그런 더러운 일을 하고 점수를 받아야 합니까"라고 답하는 학생도 있다. 쉽고도 편리한 일이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그런 더러운 일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식이다. 자기가 사용하는 학교에 대한 애착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개인적인 이기주의가 훨씬 강하게 풍겨내는 요즘 학생들의 내면의 심리를 읽어 낼 자는 누구인지. 그들에게 바른 길을 안내할 사람은 또 어디에 있는 지. 정답을 찾아낼 힌트는 어디에 있을 지. 봉사활동은 봉사정신을 길러 사회에 나아가서는 인류에게 봉사하는 인물로 발돋음하는 계기를 삼고자 하는 것이다. 케냐의 환경부 차관(왕가리 마타이)이 2004년도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 것도 아프리카에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자 하는 그린벨트 운동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정신의 바탕은 바로 남을 위한 헌신적인 애민정신의 발로 때문이 아닐까.
서울대가 200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현재 각각 10%였던 논술과 심층면접의 비율을 30%, 20%로 그 비중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새 입시제도에 따르면, 대학수능 성적은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하도록 되어 있고 학생부 반영 비율이 50%로 규정되어 있지만 서울대의 지난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2.28%에 불과했다. 이처럼 내신의 실질 반영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내신점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들끼리 몰리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이 높아지는 논술과 심층면접이 사실상의 당락을 좌우하는 본고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처럼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학전형요강을 사실상의 본고사 부활로 받아들이는 대부분의 수험생․학부모와는 달리 대학 측은 논술이 학생부나 수능에 비해 비율 자체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동점자를 변별하는 보조적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변명에 불과하다.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을 줄여 궁극적으로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로 변경한 입시가 학생부와 수능시험, 여기다 대학별 논술과 심층면접이 함께 병행됨으로써 학생들은 학교수업과 수능시험 공부 외에 추가 부담만 더 지우게 되었다. ‘죽음의 입시 트라이앵글’, 허울좋은 새 입시제도는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격’ 이다. 어째서 정부의 현실 인식이 이렇게 무지한 것일까? 덕분에 학원가와 여타 사교육 시장은 신이 나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서점가나 신문 광고란에는 각종 논술 교재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에 거의 발목이 잡혀있는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마땅한 교재나 교수법이 없는 상황에서 여러 분야와 과목을 넘나드는 논술 강의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뿐만 비중 높은 논술을 조기에 준비하는 입시전략을 세워야 하는 점, 통합논술이 한 과목에만 출제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문학, 역사, 철학, 과학 등의 각 분야를 두루 대비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유․초․중학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어떤 입시제도도 세계적으로 뜨거운 우리나라의 교육열을 식힐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열된 교육열로 인해 우리 교육은 입시에 종속된 교육으로 전락됨으로써 입시제도는 여전히 한국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고 말았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공교육은 대학 입시를 위해 존재한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평준화’라는 틀을 억지로 밀어붙이려고 변별력이 없는 고교 자료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라는 제도가 근본적으로 문제다. 그렇다고 논술과 심층면접의 비중을 확대할 경우 그리도 정부가 그리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며 강력하게 수호하려는 ‘평준화’에 길들여진 일선학교에 미치는 파장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가정과 학교 등 사회전체가 해마다 입시 증후군에 시달리며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며 입시위주의 파행 교육으로 치닫는 책임은 바로 정부에게 있다. 경쟁사회에서는 어떤 방식이든 경쟁 시스템이 불가피한 법인데도 ‘지나친’ 경쟁을 없앤다면서 또 다른 경쟁 요인을 생산해 내는 정부의 교육제도가 문제인 것이다. 이제는 ‘인위적인 평준화’ 정책을 비롯한 전반적인 교육제도를 점검하고 현명한 대학입시제도를 마련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대학도 ‘학력’ 우수자만을 선발하려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공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는 발상의 전환만이 입시위주 교육에서 오는 병폐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인간의 삶에서 화장실은 실내의 방만큼이나 중요한 공간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이 지금까지 우리들의 인식밖에 있었다. 어려서 추억을 더듬어 보면 학교에서 벌의 하나로 화장실 청소를 시키거나 하는 정도로 싫어하는 곳 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과는 달리 화장실을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는「화장실 교육」이 초,중학교의 교육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하여 변기를 더럽히지 않기 위한 매너 등을 전문가로부터 배우고, 청소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사물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토야마현에 있는 나메리카와시립 서부초등학교는 2004년도부터 학급 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화장실 체험 교실」을 수시로 실시해 왔다. 현재의 6학년은 4학년 때부터 참가하는 셈이다. 1년째는 「이런 화장실이 생기면 좋겠다」라는 테마로, 아동이 이상적인 색채를 서로 이야기했다. 작년 화장실을 개수할 때에는 벽에 붙이는 타일 그림이 실제로 활용되었다. 또, 화장실내의 냄새나 밝기 등도 조사했다. 금년 7월에는 화장실을 더럽히지 않기 위한 매너나 효과적인 청소법 등을 실습했다. 강사로 각지에서 화장실의 디자인을 다루고 있는 설계사무소의 건축사가 초대되었다. 화장실을 쾌적한 공간으로 하기 위한 개수에 스스로 참가하여 아이들은 「더럽히면 스스로 닦는다」등의 매너가 몸에 베었다고 한다. 담당 교사인 하시바는「화장실은 모두 사용하는 장소라고 하는 인식이 매너의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청소를 하는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길러졌다」라고 이야기한다. 오카야마시에서는 2년전부터 교육위원회가 시내의 초,중학교 각각 1교를 모델교로 지정하여,「청결함」, 「편리한 사용」등을 키워드로 화장실 정비를 진행시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중 시립코죠중학교는 재해시 등에 지역의 고령자도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하여, 화장실은 누구라도 사용하기 쉬운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것을 계기로 왜 이러한 디자인이 화장실에 필요한가를 전교 집회에서 생각하기도 했다. 이 학습에는 도쿄에 있는 화장실 기기 생산 담당자들로 구성한 「학교의 화장실 연구회」가 협력했다. 동시 교육위원회의 이타노씨는 「화장실을 통해 개호 받는 측, 개호하는 측 등, 여러 사람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었다」라는 것이다. 도쿄의 오타구립 쿠하라초등학교에서는 금년 6월에 화장실 생산업체의 사원을 불러 1회 화장실 사용으로 13리터의 물을 사용하는 것도 알게 되어 절수의 중요함이나 환경에 대한 배려를 배웠다. 이러한 「화장실 교육」을 하게 된 배경에는 학교의 화장실이 노후되어 각지에서 개수가 시작되었던 적이 있다. 개수를 계기로 어떤 화장실로 만들고 싶은가를 아이들이 생각하게 하는 등, 친밀한 교재로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치바 대학 공학부 조교수 야나기사와씨(교육 시설 계획)는 「화장실은 단지 일을 보는 공간만이 아니고, 아이들이 편안하게 친구나 지역의 사람들과 교류가 깊어지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배려, 유니버설 디자인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화장실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출근을 하자마자 달력을 보니 어느새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69일 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고3 학생들에겐 12년 동안 쌓은 형설의 공을 테스트 받아야하는 막중한 시험이다. 어찌 보면 인생이 송두리째 걸린 시험이기도 하다. 도시 아이들이야 학원이다 과외다 해서 공부할 곳도 갈 곳도 많지만 우리 시골아이들은 오로지 학교밖에 없다. 학교 선생님밖에 믿고 의지할 곳이 없는 것이다. 그나마 일부 여건이 되는 학생들은 방과후 단과학원에서 영어, 수학 위주의 과외 수업을 받지만 이것조차 안 되는 저소득층의 학생들은 집에서 부모님을 도와 노동으로 소일하는 편이다. 특히 서산·태안 지역은 생강과 감천배, 육쪽마늘의 주산지이기 때문에 일손이 많이 필요한 지역이라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공부보다는 집안 일 돕기를 더 바라는 분이 많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지역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 대도시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다. 이렇듯 교육 여건이 열악한 시골의 인문계 고등학교가 살아남기 위해선 어떻게든 주어진 여건 하에서 열과 성을 다해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명문 대학에 많이 보내야 한다. 그래야만 지역 주민들의 신망과 격려를 받을 수 있고,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자꾸만 도시로 떠나는 우수한 인재들도 잡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교내외적으로 실정이 이렇다보니 이것도 말처럼 쉽지가 않다. 더군다나 전인 교육, 학력 향상, 진로 지도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본교의 처지는 실로 눈물겹다. 이것이 대부분 현재 시골에 소재한 인문계 고등학교들의 비슷한 처지이다. 따라서 밤이 늦도록 비좁은 교실에서 자기와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아이들이 안쓰럽지만 우리로서도 어쩔 수가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어느 책의 제목처럼 입시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겐 숙명이라면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그에 맞서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9월 초순이 되면 고3 수업을 담당하는 선생님들도 초조해지기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다. 2학기 수시 준비 지도하랴, 자포자기해 가는 학생 다독이랴, 신경질적으로 변한 아이 달래랴, 1학기 수시에 합격한 학생 단속하랴 도통 정신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리포터 또한 이렇게 분주하고도 고단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다섯 번이나 경험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나온 세월이 마치 꿈결처럼 멀고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기도 하다. '스톡데일'이란 미국 장성이 있었다. 그런데 그만 불행하게도 월남전에서 베트콩에게 사로잡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하노이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8년 동안 수십 가지에 달하는 모진 고문을 당하며 죽을 고비도 수없이 넘겼다. 그때마다 스톡데일은 한 명의 부하라도 더 살려서 고향에 돌려보내야겠다는 일념으로 그 혹독한 고문을 견뎌낼 수 있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종국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스톡데일의 강한 믿음과 신념, 여기에서 파생된 말이 바로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다. 나는 고3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마다 이 전쟁 영웅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직시시키는 한편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주곤 한다. 그러나 살벌한 입시가 닥칠 때마다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나 자신을 스스로 원망하며 자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것이 현재로선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될 수 있으면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즐겁게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따라 도서관 앞의 민들레꽃이 유난히 붉다. 그러나 꽃이 아무리 아름답기로서니 어찌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에 비견하랴. 지금쯤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뿌리내리기에 여념이 없을 산적 영호, 갱스터 현우, 지각대장 건수, 놀래미 기명이, 꽃미남 명진이 그리고 달팽이, 남생이, 엥꼬, 쭈글이...... 녀석들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자기가 태어난 강을 기억하는 연어처럼 아이들도 지금쯤 고3의 힘든 경험을 잊고 부디 학교를 그리워하길..... 소망해 본다.
요즈음 교육계 안팎에서는「교장공모제」를 둘러싼 찬반공방이 뜨겁게 불붙고 있다. 아니 찬반공방이라기 보다는 교육혁신위와 정부당국이 각계각층의 반대의사를 무시하고 이를 연내에 시범학교지정 운영을 시작으로 기필코 강행하려는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있어 이에 반발하는 각 교원단체등의 저지운동이 매우 강하게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그 강도가 더욱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교직을 떠나 있는 필자도 이를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에 서있는 사람 중의 하나로서 여기저기 기회 있을 때마다 반대의사를 표명하곤 하는 중이다. 그런데「교장공모제」를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소리 높여 반대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그 주장들은 서로 공통점이 많아 거의 이구동성에 가까운 내용인걸 보면 아마도 그 주장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있고 공감대를 널리 형성하고 있음이 분명한 것 같다. 그 내용들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하여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일일이 밝히는 일은 생략하기로 하고 다만 거꾸로, 혁신위와 정부당국이「교장공모제」를 뜬금없이 들고 나와 이토록 교직사회 뿐 아니라 일반사회 까지 벌집을 쑤시듯이 소란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차분히 짚어 보면서 이문제가 왜 합당치 않은 것인지를 따지고 싶다. 교육혁신위와 정부당국은 현행 교장승진제도가 문제투성이로서 이대로 교장 임용제도를 계속해나가면 한마디로 교육은 실패할 뿐이기 때문에 「교장공모제」가 아니면 교육의 미래와 희망을 기대할 수 없다고 단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행 교장 승진 임용제도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조속히 그리고 과감히 개선 보완하는 일이 논의되고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중론이다. 그런데 여기서 교장임용제도중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현행제도가 있다. 바로「교장공모제」의 와중에 묻혀 그 개념조차도 희석된 가운데 그러나 지금도 소리 없이 시행되고 있는 「교장초빙제」이다. 일부 해당학교의 교장과 학운위원을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교원이건 학부모이건 교육정책 당국이건 일선학교이건 관심의 테두리밖에 밀려나 있기 때문에 이 제도의 운영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온갖 오류와 부당성과 비리등이 알려지지 않는 채 그 독성이 날로 퍼지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만약 혁신위나 당국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현행 교장 승진 임용제도의 문제점을 파헤치며「교장공모제」의 당위성을 논할 때 당연히 대두되었어야 할 현행「교장초빙제」에 관한 이야기가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교장초빙제」는 그 이름이 허울 좋을 뿐 당초 탄생부터가 편법이었다. 언제였던가 교장임기제가 시행되고 보니 남보다 일찍 40-50대에 교장 승진이 된 사람이 임기(중임포함8년)를 모두 마치고서도 교원정년(62세)은 아직도 멀었을때 당연히 평교사로 돌아가야 하고 그게 싫으면 명예퇴직을 하도록 하는 권고 규정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욕심은 그리 쉽게 교장직을 물러나지 않으려 하니 자연히「교장초빙제」라는 돌파구를 찾게 되고 또 실제로 그들에게 안식처 역할을 「교장초빙제」가 충실히 해온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모든 초빙교장이 다 그렇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며 이점 오해 없기 바란다. 그러나 필자의 주장이 허황된 소리가 아니란 걸 밝히기 위해서 필자는 정식으로 교육당국에 다음 자료를 요청하는 바 이다. 「교장초빙제」가 처음 시행된 이후 현재(2006.9.1)까지 ▶초빙교장으로 임용되었던 사람들의 명단 ▶초빙교장으로 임용당시의 잔여교장임기 / 잔여정년연수 ▶초빙교장 임기를 마친후의 근무년수 / 근무직위 ▶초빙교장으로 근무한 학교에서의 특기할 만한 경영실적 물론 위자료는 인사상의 대외비임으로 모두 필자에게 제시하지 않아도 되지만 당국에서 이 통계자료를 검토해본다면 「교장초빙제」가 왜 태생부터 편법이었으며, 문제점이 들어났다면 왜 표면화 되고 개선되지 않은 채 오늘 까지도 그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명백히 따져보기 바라며, 만약에 아무리 분석을 해보아도 필자의 주장은 교육당국을 묘욕하기 위한 헛소리임이 들어난다면 필자는 어떤 책임추궁도 달게 받을 용의가 있다. 해마다 학기말(2월말과 8월말)이 되면 교장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년이 아직 남아 있는 교장들이 예외 없이 기웃거리는 학교가 있으니, 규모가 작고 그 학교 교장이 퇴임하거나 전근되는 학교로서 우선 그 학교 교장과 학운위원에게 접근하여 먼저 「초빙교장제」시행학교 지정을 상부로부터 받아내도록 회유한다. 지정을 받고 안받고는 당해학교의 필요에 의해서 교장의 권한으로 학운위 심의를 거쳐 신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거꾸로 초빙교장으로 가고 싶은 사람의 욕구에 따라 그 사람을 구제(?)하기 위하여 현 교장이 지정신청을 하게 되는 웃지 못할 형국이 연출되는 것이다. 그다음 수순으로 학운위로부터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시도 교육청에 초빙교장으로 추천이 되고 시도교육청에서는 별다른 심사없이 초빙교장으로 임용되도록함으로서 마침내 이 교장은 무난히 원하던 학교에 초빙교장으로부임한다. 부임해서는 물론 다른 교장보다 그 이름부터 다른 「초빙」교장으로서 훌륭한 경영능력을 발휘해서 낙후되어 있던 그 학교를 눈부시게 발전 시켜 놓은 후 영광스러운 퇴임을 하거나 그래도 정년이 남았으면... 뭔가 다른 방도를 찾아서라도 교장을 놓지는 않겠지요. 자 그렇다면 이와 같이 운영되는 제도가 어느 부분에서 어떤 형태로 비리 발생의 소지가 있다는 건가? 우선 대상이 될 만한 학교를 물색하여 그 학교 교장과 학운위원으로부터 지정학교 신청을 해줄 것을 부탁해야한다. 이와 같은 중요한 일들이 간단히 전화로만 가능할까? 더구나 이때 그 학교가 교장초빙의 필요가 없어 거절한다면? 초빙교장학교로 지정이 되고 나면 이제 공모에 의해서 희망자의 신청을 받아 학운위가 추천 심의를 하게 되는데 이때 복수로 신청된 대상자들 중에서 추천의 영예를 얻으려면 희망자가 가만히 앉아있어도 당선이 될까? 더구나 학부모 위원이나 지역위원의 대부분은 「교장초빙제」자체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초빙교장이 된 뒤에도 교장은 학운위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고 만약 눈치만 살핀다면 학교경영에 자기의 소신을 살리기는 어려울 게 뻔하다. 대략 이런정도의 관점을 가지고 「교장초빙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끝으로 또 한가지 교육당국에 질의하겠다. 위와 같이 운영되고 있는 현행「교장초빙제」를 앞으로 검토 없이 계속 운영할 것인가? 아니면 「교장공모제」가 완전 정착되면 자동적으로 폐기 될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그런데 만약 시행하려고 하는「교장공모제」가 거센 반대에 부딛쳐 무산되고 만다면 현행 일반 교장임용제와「교장초빙제」는 아무런 손질없이 무한정 지속해 나갈 것인가? 혁신위와 정부당국이 교장승진임용제도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지지도 받지 못하는 「교장공모제」를 내세우기에 앞서 원점으로 돌아가 「교장초빙제」를 포함한 현행 교장 임용승진 제도를 근본적으로 검토하여 그것을 토대로 백년대계를 세우기 바란다.
작년 학년초 어느 날, 학교 교사 주변을 돌아보고 있었다. 소란스럽던 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 시간이다. 이따금씩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말소리와 아동들의 대답소리가 새어 나올 뿐이다. 그런데 한적한 모퉁이에서 혼자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을 발견했다. 그 학생은 인기척에 고개를 휙 돌리더니 활짝 웃는다. “선생님, 교감 선생님이지요?” 부임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도 교감이라는 것을 아는 걸 보면 꽤 눈썰미가 있는 학생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3학년 동준(가명)이었다. 또래보다 몸집이 훨씬 컸다. 우량아 콘테스트에 나가면 입상이라도 할 것 같은 오동통한 체격이다. 믿음직스럽고 마음씨 좋은 인상이다. 순한 티가 묻어있다. 하얀 피부에 까까머리였다. “그래, 그런데 왜 교실에서 공부하지 않고 밖에 있니?” “공부하기 싫어요. 재미가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공부하기 재미없어도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할 일을 해야 하는 거야.” “교감 선생님 이름도 알아요. 이학구지요?” “와, 독똑하구나! 너처럼 내 이름을 아는 학생이 별로 없는데. 넌 대단하구나.” 내 칭찬에 동준이는 씨익 웃는다. 손을 잡고 교실까지 데려다 주었다. 동준이는 학습부적응아로 특수학급을 오가며 기초학습 훈련을 받고 있다.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오가는 사이에 엉뚱한 곳에서 딴전을 부릴 때가 많다고 했다. 교실 이동 중에 혼자만의 세계 속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 부임인사를 했었는데 담임도 아닌 교감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놀라게 했다. 특히 모르는 사람과 첫 통성명을 할 때 금방 듣고도 돌아서면 겨우 성씨만 생각나곤 하는 내게 비하면 얼마나 우수한 능력인가! 그 날부터 동준이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작년 11월 학교 강당에서는 ‘현악4중주’ 실내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있었다. 키가 커서 맨 뒤에 앉아있던 동준이가 연주회 리플릿을 들고 내게 왔다. “교감 선생님, 여기 학교 주소가요 잘못 나왔어요. ‘김제시’인데 ‘완주군’이라고 돼있어요.” 대단한 발견이었다. 오류를 찾아낸 것도, ‘완주군’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도 신통했다. 그리고 내게 가져와서 확인하는 것도 꽤 용기 있는 행동이기도 했다. “응, 그렇구나. 잘못 썼구나. 야, 동준이 대단한데!” 동준이는 자랑스러운 듯 만면에 웃음을 띠고 싱글벙글 웃었다. 사소한 일이지만 자신감을 키워주는 대단한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그 뒤로도 만날 때마다 다정하게 인사하고 자기의 관심사에 대해 거침없이 묻고 대답하면서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지금은 4학년 2학기, 그 때에 비하면 키도 마음도 무척 커버렸다. 수업 시간 중에 혼자 밖에서 노는 일이 없어졌다한다. 학습 부적응 태도는 많이 개선되었고 학급에서 맡은 우유박스 나르기 일인일책 업무도 꾸준히 잘 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담임선생님 심부름으로 교무실에 왔다. 키도 크지만 체격도 또래들보다는 훨씬 컸다. 반갑게 맞으면서 “야, 동준이 많이 컸구나. 씨름 선수 되겠는데?” “선생님, 저 전주로 전학 갈 거예요.” “왜?” “씨름 배우러요.” 아마도 뭔가 소질을 찾아서 그 기능을 길러 줄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부모님께서 하셨던 것 같다. 타고난 우수한 체격과 체력을 바탕으로 전주시내 씨름을 육성하는 학교에 보내겠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자녀의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여 계발할 필요성을 잘 알고 계시는 부모님인 것 같다. 비록 학습력이 부족하고 또래들과 어울림이 좀 서툴지만 분명 동준이가 잘하는 능력이 있을 것이다. 그 능력을 찾으려는 부모의 열린 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1년 전만 해도 천방지축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었는데, 규칙이나 질서는 아예 안중에도 없었고, 하고 싶은 일만 하려는 떼쟁이 동준이었는데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달라져 있을 모습을 생각하고 항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또한 개성과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여 부단한 교육과 학습을 제공하여 그 방면에 제 1인자가 될 수 있게 교육을 제공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선생님, 오늘 아침은 9월 셋째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월요일이지만 기분이 좀 상쾌하지 않습니까? 저는 걱정했던 태풍 ‘산산’도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고 무사히 지나가 출근하는데 지장이 없는데다 국제유가 하락세로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반가운 아침 뉴스로 인해 마음이 가볍습니다. 저는 어제 태풍으로 인해 비바람이 몰아치는데도 일행 9명과 함께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아는 분의 어린 딸이 암으로 고생하고 있어 때를 놓치기 전에 병문을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울아산병원을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밤10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으니 생각보다 빨리 다녀온 셈입니다. 그 이유는 운전하신 분께서 운전을 잘 하시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묻고 물은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힘들었지만 중요한 일을 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여행을 할 때 길을 잘 모를 때 묻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지도를 보든지 나름대로 짐작만 하고서 찾아갑니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대부분 시행착오를 겪게 되지 않습니까? 찾는 속도도 느리지 않습니까? 헛수고만 합니다. 고생만 합니다. 시간만 낭비합니다. 그렇지만 조그만 자신을 수그리고 물어보면 쉽게 찾아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상당히 속도가 빠릅니다. 고생도 덜 합니다. 어제 일행 중 한 분은 서울을 올라가면서 서울 아산병원으로 가기 위해 어느 도로로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를 수시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더군요. 그래서 밀리지 않고 지름길로 잘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언제나 자신을 수그릴 줄 아는 겸허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르면 자꾸 물어야 합니다. 알 때까지 물어야 합니다. 찾아갈 때까지 물어야 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겸허한 지혜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저도 학생시절을 되돌아보면 몰라도 알고 싶어도 묻지를 못했습니다. 그것도 몰라 하면서 핀잔줄까봐, 내 실력이 폭로될까봐, 자존심 때문에, 교만함 때문에, 부끄러워 질문을 한 번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도 자존심 때문에 잘 묻지 않았습니다. 그 때 조금만 겸허한 자세로 임했더라면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더 많은 것을, 잘 모르는 것을 빨리 배우고 깨닫게 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몰라 묻지 않으면 결국 자기 손해입니다. 그걸 학생들에게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용기 없는 학생들에게 모르면 물어라고 말해 주어야 합니다. 선생님에게든지 학생들에게든지 물어야 합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그런 대로 많이 묻는 편입니다. 그래서 교무실에서, 골마루에서 언제 어디서든 질문하고 답변하고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직 묻는 학생들보다 묻지 않는 학생들이 더 많음을 보게 됩니다. 모르면 알 때까지 물어야 합니다. 모르면 자꾸 물어야 합니다. 귀찮아해도 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발전이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겸손하게 찾아와 묻는 것을 귀찮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큰마음 먹고 질문하는데 질문에 성실하게 가르쳐 주지 않으면 그 때부터 질문을 제대로 하겠습니까? 싫어하지 말아야 합니다. 묻는 학생을 미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길을 잘 아는 분이 친절하게 길을 안내하듯이 잘 알아야 물으면 잘 대답할 것 아닙니까? 어제 일행 중 한 분은 아산병원이 보이지 않고 이 주변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묻기로 했지만 차만 다니는 거리라 할 수 없이 개인 택시기사에게 물었습니다. 연세 많으신 택시 기사님은 경고등을 넣고 갓길로 차를 서행하면서 친철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아산병원이 눈앞에 보였지만 워낙 길이 복잡해 자세한 안내가 필요한 때였습니다. 그 때 그 기사님께서는 어디로 들어가서 좌회전해서 얼마쯤 가다가 다시 우회전해서 가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고맙습니까? 얼마나 친절합니까? 저도 절을 꾸벅했습니다.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성실하게 가르쳐 주는지 머리에 계속 떠오릅니다. 이 때 이 기사님께서 바쁘다고 하면서 지나가도 될 것 아닙니까? 얼마나 싫겠습니까? 차가 가는데 묻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피하지 않고 상세하게 안내하시는 그 기사님의 정신을 우리 선생님들도 배웠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이 기사님은 서울 지리를 잘 아시는 분이라 친절하게 가르쳐 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자기 전공분야에 대해서는 기사님이 지리를 잘 알듯이 내용을 잘 알아야 친절하게 대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병원 주변에 가서도 입구를 찾지 못해 또 길을 물었습니다. 길을 잘 아시는 분은 셋째 신호등 지나서 우회전 하라고 가르쳐 주더군요. 그러니 목적지에 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잘 알아야 구체적으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잘 알지 못하면 대충 가르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알아듣기 쉽도록 자신 있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배움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 주의 생활이 보람되었으면 합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법안 마련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던 학교촌지근절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한다. 법안은 촌지를 준 학부모와 받은 교사에게 오고간 금품(현금, 유가증권, 숙박. 회원. 입장권)이나 향응(음식. 골프 접대, 교통. 숙박 편의)의 5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똑같이 물도록 규정했으며, 다만 촌지 제공․수수 학부모와 교사가 자진 신고할 경우 처벌을 면하도록 했다. 제정안은 또 16개 시도교육청에 ‘학교촌지근절대책위’를 설치해 촌지 수수행위 신고 접수 및 조사, 수수 관련자 검찰고발 및 관련기관 통보 등을 전담토록 했다고 한다. 이제 촌지는 범법행위로 각 시도에 신고 접수 및 조사, 수수관련자 검찰고발 및 관련기관 통보 등 전담함으로써 교사 전체가 촌지를 상습적으로 받는 부도덕한 집단이라는 인식을 제자들에게 나아가 전 사회에 심어주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참 가슴 아픈 일이다. 나는 촌지 이야기만 나오면 먼 옛날 새내기 교사 때 겪었던 가장 멋지고 값진 촌지가 생각난다. 이제는 머나먼 동화 속에 나오는 촌지 이야기이다. 30여 년 전 일이다. 그 당시에는 새마을 운동과 전국적으로 만연되어 있는 부정부패를 일소하기 위해 서정쇄신으로 군대식의 학교 운영이었다. 교감선생님들도 학급을 맡아 학생지도를 하였다. 그러나 교감선생님의 업무가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교감 선생님이 맡은 반을 다른 반과 합반을 하여 학생지도를 하였다. 그러다보니 한 학급의 학생 수가 엄청나게 많았다. 그 학급을 경험도 없는 새내기 교사인 내가 맡았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는지는 요즈음과 같은 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장난을 즐겨하고 활동량이 많은 3학년 학생 87명이 좁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콩나물시루 같았다. 공부시간도 시간이지만 쉬는 시간의 생활지도는 더욱 어려웠다. 선생님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눈치 챈 녀석들은 기고만장하였다. 그러다보니 연신 사고가 나고 다치고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월요일부터 소리 지르다 보면 금요일쯤이면 목이 쉬어 말을 제대로 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생활을 하던 5월 어느 날 오후, 글씨를 읽지 못하여 나머지 공부를 하던 녀석이 교장실에 결재를 맡으로 간 사이에 장난을 치다가 유리창을 깨고 말았다. 그것 아니라도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해가 모자랄 판인데, 또 유리창까지 깨어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의자 위에 올려 세우고 긴 회초리로 종아리를 몇 대 때렸다. 화가 조금은 풀렸다. "오늘은 나머지 공부 그만하고 집으로 간다. 책보를 잘 챙기도록 해. 그리고 오늘 배운 것 집에서 써 가지고 와. 알았어?" "……." 대답이 없다. "빨리 집으로 가!" 교실 밖을 나갈 때 보니 종아리가 벌겋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미안했다. 화가 나기는 하였지만,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교실 모퉁이를 돌아가는 녀석을 다시 불러서 교실로 들어오도록 하였다. 그리고는 누런 찌그러진 양동이에 찬물을 가득 담고 종아리를 담그게 하였다. 종아리를 주물러 주었다. 녀석은 의아한 듯 놀란 눈으로 내 얼굴만 빤히 쳐다보았다. "미안하다. 내가 화를 참지 못해서 너를 심하게 때렸구나!" "선생님, 괜찮아요. 나 별로 아~안 아팠어요."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 앞으로 좀 더 우리 열심히 잘 해 보자."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 밖으로 나가는 녀석의 뒷모습을 보고 있을 때, 교실에 웬 거지가 들어와 있었다. "웬 일로 교실에 들어 오셨지요?" "아~, 저 철이 애비 되는 사람입니다." 철이 아버지는 남루한 옷에 동냥자루를 등에 매고 있었다. "아, 그러세요. 그런데 어쩐 일로 ……." "선생님, 절 받으셔유~." 다짜고짜로 교실 바닥에 큰 절을 넙죽하는 것이다. 나는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엉겁결에 엎드려서 같이 절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 우리 아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마음씨도 착하시고, 공부도 열심히 잘 가르쳐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 막걸리 한잔 사 드리려고 왔구먼유~. 저는 아랫동네 동냥을 하러 갔다가 오는 길이여유~." 선생님 생각을 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맙기도 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흔쾌히 학교 옆 동네 막걸리 집으로 갔다. 그날의 막걸리 맛은 지금까지 먹어본 어떠한 음식보다도 가장 값진 선물이며 촌지였다. 나는 학교와 교사의 촌지 문제가 매스컴에 보도될 때마다, 항상 새내기 교사 때의 촌지가 생각이 난다.
서울대 윤정일 교수(사진)가 23일 제38대 교육학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윤 차기회장은 서울대 사범대학장, 서울사대 부설 교육행정연수원장,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장, 한국교육행정학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한국교육학회는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37대 회장의 잔여임기(12월 31일까지) 김재복 부회장이 회장권한대행을 맡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국 교원들에게 추선 이전에 2차로 차등성과급을 지급키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당초 계획대로 올해 성과급 예산 4천898억원 가운데 1차 지급분(71%) 3천478억원에 이어 2차 지급분(29%) 1천420억원을 추석 이전에 지급토록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교육부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성과급 총액 가운데 20%를 상위 30% A등급, 중간 30~70%는 B등급, 하위 30%는 C등급 등 3개 등급으로 나눠주도록 했다. 이 경우 A등급은 41만4천670원, B등급은 38만4천650원, C등급은 36만2천60원을 받는다. 1,2차 지급분을 합하면 두차례 모두 A등급을 받은 교원과 두차례 모두 C 등급을 받은 교원은 연간 성과급에서 18만3천원 차이가 난다. 성과급은 시도교육감이나 교육장, 단위 학교장이 보직여부, 수업시간, 포상실적, 근속연수 등을 따져 지급방법을 결정한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차등 성과급은 결국 교원들 사이의 비교육적 경쟁을 유발하게 된다"며 "교육부가 차등성과급 지급을 다시 강행할 경우 1차 성과급 반납투쟁 때 모은 금액과 합쳐 다시 반납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이에 앞서 8만여명의 교사들로부터 성과급 754억원여원을 반납받아 각 지부별 계좌에 모아놓고 있으며 집행부는 1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각 시도를 돌며 29일까지 '전국 순회 대장정'을 진행 중이다.
학교.학급.학생당 경비로 산출, 일괄 지급되던 학교운영지원비가 내년도부터 차등 지원된다. 충북도교육청은 학교운동부 육성 등 학교운영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고, 외부재원 유치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학교운영 기본경비 지원 방식을 변경해 시행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 운동부를 육성하는 학교 가운데 학교회계에서 500만원 이상 운동부에 지원한 학교는 도교육청이 지원액의 30%를 지원하고 학력제고 추진을 위해 학교운영 기본경비의 16.5% 이상을 전기요금으로 지출하는 31개 고교에도 학교별로 1천만원씩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체나 동문회 등 외부로부터 재원을 유치하여 학교 교육활동에 투자한 학교에 대해서는 유치액의 20%를 성과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간 실정을 고려해 학교운영 기본경비를 합리적으로 배분, 학교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재정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지역 초등학생의 74%는 게임을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의 15%, 중학생의 66%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사단법인 부산교육연구소(소장 이일권)가 지난 6월12일부터 10일간 부산시내 초.중학생 1천294명(초등 787명, 중학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실태 설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TV시청 시간은 1시간 48분으로, 컴퓨터 사용 시간 1시간10분보다 다소 긴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목적으로는 '게임'이 74.8%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정보 검색'이 56.3%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중학생의 경우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은 1시간 42분, 컴퓨터 사용시간은 1시간 27분으로 조사됐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목적으로는 게임(67.7%), 음악듣기(62%), 인터넷 정보검색(56.4%), 인터넷 카페방문(44.6%), 채팅(35.7%)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소유에 대한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경우 14.9%가, 중학생의 경우 66.1%가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요금은 초등학생이 월 평균 2만8천292원, 중학생은 3만2천937원으로 조사됐다. 학원수강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경우 1곳 이상 수강이 90.2%, 3곳 이상은 28.1%인 것으로 나타났고 중학생의 경우 1곳 이상 77.2%, 3곳 이상은 8.9%인 것으로 집계됐다. 토요 휴업일에 대한 생활실태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22.7%가 돌봐줄 어른이 없이 토요 휴업일을 지내고, 중학생은 32.5%가 혼자 토요일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점 가을은 윤곽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흐린 가을하늘에서 점점 청명한 가을하늘로 바뀝니다. 햇살은 뜨겁지도 차지도 않습니다. 그저 견디기 좋을 만큼 비쳐줍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에 바쁘지만 그래도 쉬는 시간이 되면 운동장을 찾습니다. 삼삼오오 나무 아래 모입니다. 생각을 합니다. 다소곳이 웃음꽃을 피웁니다. 노래를 합니다. 낭만이 넘칩니다. 오늘 같은 초가을은 삶이 소극적이지 않습니다. 외롭지 않습니다. 표정이 어둡지 않습니다. 생각 없는 사람에서 생각 있는 사람으로 바꿔줍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틈틈이 오늘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세월이 지난 후 오늘이 참 좋은 하루였다고 기억되는 날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생각없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생각없는 사람들의 습관들을 읽어보고 자신을 점검해 봅니다. 과연 나의 생각없는 지수는 얼마일까? 1에서 10으로 가정했을 때 2 내지 3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의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지만 그 기준에 의하면 부끄러울 뿐입니다. 하지만 생각지수 2내지 3에서 10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렵니다. 그러면 생각없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있는 사람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한번 읽어보시고 ‘생각없음 지수’가 높으신지 아니면 ‘생각있음 지수’가 높으신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에게도 '생각없음 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 보고 7가지의 생각있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쳤으면 합니다. “① 항상 과거에 산다 ②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만 한다 ③ 보편적인 법칙에서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한다 ④ 편안해지기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항상 바쁘다 ⑤ 절대로 주변을 정리하지 않는다 ⑥ 가능한 한 미루고 또 미룬다 ⑦ 매우 바빠서 생각할 여유가 없다" 저 자신을 7가지 습관에 맞추어 생각해보니 너무 흡사합니다. 그야말로 생각없는 사람의 대표적인 인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꼭 나 같은 사람을 두고 교훈하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없음 지수가 너무 높습니다. 생각있음 지수가 너무 낮습니다. ① 항상 과거에 산다. 그렇습니다. 저는 언제나 과거를 잘 돌아봅니다. 과거에는 어떠했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과거에는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과거에는 즐거웠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과거에는 친구가 많았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과거에는 생활이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과거에는 그런대로 건강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등등으로 언제나 과거를 떠올리며 과거와 비교하며 현재를 비관하며 불행해 하며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고 힘들어하곤 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언제나 남는 것은 슬픔뿐이고 안타까움뿐이고 미련뿐이고 불행뿐이고 좌절뿐이고 낙심뿐입니다. 그런데도 과거에만 매달려 과거타령을 합니다. 전에는 어쨌는데 전에 살던 곳은 어떠했는데 전에는 좋았었는데 전에는 건강했었는데 전에는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그러하지 못해 과거를 그리워하고 아쉬워하고 과거만 뒤돌아봅니다. 이러한 것들이 아무 유익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지나온 과거를 떨쳐버리며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하렵니다. 미래를 꿈꾸렵니다. 미래를 바라보렵니다. 그러면서 현재를 즐기렵니다. 행복해 하렵니다. 생활의 여유를 찾으렵니다. 어린애처럼 마냥 즐거워하며 웃으며 살렵니다. ②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만 한다. 생각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만 한다고 하는데 저가 꼭 그러했습니다. 저가 잘할 수 있는 일만 하지 잘하지 못하는 것은 아예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 하고 싶은 일만 하지 하기 싫으면 아무리 해야 할 일이라도 하지 않습니다. 생각없는 사람들의 버릇처럼 말입니다. 이제는 자신이 잘할 수 없어도 해야 할 일이면 하려고 합니다.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이면 하려고 합니다. 하고 싶어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은 하지 않으렵니다. 잘할 수 있는 일도 해야 할 일이면 더 열심히 하렵니다. ③ 보편적인 법칙에서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한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보편적인 법칙에서 나만은 예외이다’라고 하는 생각도 하지 않으렵니다. 내만 특별대우 받으려고 하는 잘못된 생각도 버리렵니다. 내가 뭐 잘났다고 나만은 제외합니까? 예외라고 하면서 규칙을 위반합니까? 누구나 지켜야 규칙이고 법칙이라면 무조건 따라야지요. 만약 학생들 밖에 나갈 때 실내화 신고 나가지 말라고 해놓고 나만 신고 나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④ 편안해지기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항상 바쁘다. 편해지기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항상 바쁘지는 않지만 편해지려고 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어떻게 더 편해질 수 있나를 늘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합니다. 편해지려고 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 남에게 불편을 줘서야 되겠습니까?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서 규칙을 위반해서야 되겠습니까? 편해지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등한시해서야 되겠습니까? 편함이 목적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힘들다고 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기피해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편하지 않더라도 보람된 일이라면 하렵니다. ⑤ 절대로 주변을 정리하지 않는다. 부끄럽지만 저는 남들이 볼 때 게으른 사람 편에 속합니다. 주변정리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주변이 깨끗하지 못한 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순된 생활을 해오고 있지 않나 하면서 반성하기도 합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게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 유익을 주는 일이라는 생각을 함으로 행동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생각없는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으렵니다. ⑥ 가능한 한 미루고 또 미룬다. 저는 정말 무슨 일이든 할 일을 가능한 한 미루고 또 미루고 하는 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이 차야 합니다. 막바지에 이르러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실수가 많습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습니다. 어떤 때는 해야 할 때 바로 할 때가 있기도 하는데 그 때는 마음이 가볍습니다. 부담이 적습니다. 실수도 적습니다.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부담 없이, 가볍게, 실수도 적게, 시행착오도 줄이면서 즉각 그 때 그 때 하려고 해 보렵니다. ⑦ 매우 바빠서 생각할 여유가 없다. 저는 이 부분은 아닙니다. 누구보다 생각이 많습니다. 생각을 많이 합니다. 출퇴근하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운동장을 돌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연속극을 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뉴스를 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책을 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업무를 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학생들을 지켜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선생님들을 지켜보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은 힘주어서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혹시 하는 일들이 매우 바빠서 생각할 여유가 없으시다면 이제부터라도 아무리 바빠도 여유를 찾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게 좋습니다. 바빠 생각할 여유가 없으시면 식사를 하면서 생각도 해보시든지, 교실에 들어가며 나오면서 생각해 보시든지 무엇을 틈나는 대로 생각하며 살아 생각없음 지수가 높기보다 생각있음 지수가 높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위의 7가지 생각없는 사람들의 습관처럼 살지 말고 생각있는 사람들의 습관으로 바뀔 수 있도록 깨우쳐 주었으면 합니다. 생각있는 사람들의 습관이란 ① 항상 미래에 산다 ② 무슨 일이든 해야 할 일은 한다. ③ 보편적인 법칙에서 나도 예외가 아니다 ④ 보람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항상 바쁘다 ⑤ 언제나 주변을 정리한다. ⑥ 해야 할 일은 즉각 한다. ⑦ 아무리 바빠도 생각할 여유를 갖는다
독일의 초중등학교 교사 부족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인문학자협회의 보고서를 인용, 부족한 교사의 숫자가 지난해 1만명에서 올해는 1만4천-1만6천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교사 부족 현상에 따라 올해 주당 수업 결손이 100만 시간에 달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인문학자협회는 지난 30년 이상 교사 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왔으며 이는 독일 교육의 질에 지속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학, 물리, 라틴어, 종교 등 기초과목 교사의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태라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교사가 부족한 베를린의 각급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교사가 들어오지 않아 자습을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달 베를린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002년 도입된 서울대 인문, 사회, 사범 계열의 모집단위 광역화에 대해 20%대의 교수 및 학생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은 인문, 사회, 사범대 소속 교수 91명과 학생 392명을 대상으로 11~15일 모집단위 광역화에 대한 만족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한 교수의 22%와 학생의 26%만이 만족했다고 25일 밝혔다. 반면 교수의 57.2%와 학생의 46.2%가 '불만스럽다'고 답했고 '보통'이란 응답은 교수와 학생 각각 20.9%와 27.8%로 조사됐다. 단과대 별로는 사범대 학생의 72.6%가 불만을 나타냈고 사회대와 인문대는 42.8%와 30.2%가 불만이라고 응답해 단과대별로 광역화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광역화의 단점으로 학생은 '전공진입이란 명목으로 입시를 한번 더 치러야 한다'(39.4%)를 비롯해 '학과에 대한 소속감 결여', '전공 교육 기간 단축', '교수 및 선후배와 관계 소원' 등을 꼽았다. 교수는 광역화 도입 후 '학생의 전공소양 수준 저하'(53.9%)를 비롯해 '교수-학생 간 교류 부족', '비인기학과 전공자 모집 차질', '전공교육 기간 단축'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광역화의 장점으로 응답 학생 중 가장 많은 38.7%가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를 꼽았다. 현행 광역화의 대안을 묻는 질문에 교수 50%와 학생 39.7%가 기존의 '학과별 모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모집단위 광역화는 단과대별로 세부 전공을 통합해 선발, 1~2년간 교양 과목을 위주로 교육한 뒤에 전공을 선택하게 하는 제도이다. 서울대는 1996년부터 자연계열 전공을 중심으로 학부제를 도입한 뒤 2002년 인문, 사회, 사범대의 모집 단위를 광역화함으로써 현행 모집 체계를 완료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崔順永) 의원은 25일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지급하는 보상 한도액이 시.도 교육청 마다 천차만별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최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교육부로부터 2006년 전국의 시.도안전공제회 자료를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 서울.부산.울산.경기 등 4개 교육청의 경우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보상한도액이 없는 반면 전남은 7천만원, 광주.전북.제주는 1억원으로 책정돼 있는 등 지역 교육청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보상기준을 마련해 시.도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학교 안팎에서 교육활동 중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제대로 보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