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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원평가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흘러나오자 일선 학교들은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교사들의 입장에서야 ‘교원평가’라는 말 자체부터 반갑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에 평가를 쉽사리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분명 아니다. 그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간혹 가끔 흘러가는 말로 푸념들을 늘어놓곤 한다. 하지만 교원평가가 시대적인 대세니 뭐니 하면서 자꾸만 교사들을 이 시대에 뒤떨어진 무능한 이들도 자꾸 몰아대는 부분에 대해서는 때로는 분노 섞인 말들을 쏟아내는 분들도 계신다. 우연히 몇몇 젊은 선생님들이 우연하게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참, 이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교직에도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요.” “몇 해 교사가 되기 위해 정말로 목숨 걸고 열심히 했는데, 이거 보람이 없이 벌써 이런 말이 나오다니….” “뭐 꼭 나쁘게 볼 필요는 없잖아요.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사상이 그렇다면 우리가 맞추는 수밖에요.” “그래도 너무 교육현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들이 많아 속상하기도 해요.” “이제까지 우리 학교가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보여준 것이 미약하고 부족했기 때문에 일이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니 누굴 원망하겠어요.” “그래도 이번 교원평가는 좀 그래요. 교사를 양성하고 뽑는 체계부터 정비를 하고 거기에 맞추어 평가를 하든지 말든지 해야지. 이렇게 밀어붙이기식 평가는 자칫 학교 전체를 황폐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왜 하지 않는 것인지.” “맞아요, 다들 열린 교육과 수행평가 때문에 더 불어난 사교육비로 결국 고생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님 아니에요.” “하지만 그간 우리 학교가 세상의 변화에 너무 안이하게 대응해 온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학부형은 변하는데 학교나 교사가 변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남겠어요. 변하는 세상 속에 과감히 부딪혀 보는 실험도 필요하지 않겠어요.” 젊은 선생님들은 그래도 교원평가라는 것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사상에 우리가 맞추어 가야 된다는 것에 동조는 하면서도 쉽사리 현 우리 교육체제에서 밀어붙이기식 평가는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젊은 선생님들은 교원평가가 자신과 나아가 학교와 교사의 변화에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평가라는 말 자체가 주는 억압과 구속의 의미가 크게 작용했던지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그 말 자체를 꺼려하기 일쑤였다. 그러면서도 최근에 교육부가 실시해 온 정책들이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는 우려 때문인지, 자칫 교원평가가 교직 사회 전체를 낭떠러지로 몰아가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지 자못 걱정과 우려의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내심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교원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싶어 묻게 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한 학기가 끝나면 아이들에게 수업과 여러 가지 면에 대해서 질문서를 주고 아이들로부터 평가 아닌 평가를 받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교원평가에 대해 공식적으로 아이들에 묻게 되니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으론 조심스러운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제일 무섭다. 왠지 아니?” 무슨 뚱딴지 소리인지 싶어 아이들은 제각각 나를 의문스럽게 쳐다보는 것이었다. “우리는 선생님이 무섭지 않는데요. 그냥 아저씨 같기도 하도, 형 같기도 하고, 하하하….” 제각각 아이들은 나의 질문에는 별 관심이 없는지 저희들끼리 키득대는 것이었다. “이놈들아, 혹시 너희들 교원평가라고 들어 보았니?” “교원평가요! 혹시 그거 선생님들을 평가하는 건가요. 어제 보니까 TV에 많이 나오는 것 같던데. 선생님 건데 왜 그러시죠?” “이제 네가 너희들한테 평가를 받아야 한단다." "선생님 농담 하시는 거예요. 그럼 우리가 시험이라도 내야 한다는 거예요.” 아이들은 한편으로는 의구심이 생기는지 나의 말을 경청하기도 했고, 또 다른 편의 아이들은 그냥 재미로 자꾸만 말놀이를 하려 들었다. “그게 아니고, 혹시 1학기말에 선생님이 내 주었던 질문지 생각나니?” “아! 선생님 수업은 어떻고,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부족한 점은 무엇이고, 등등…. 생각납니다.” “그게 바로 교원평가라는 것이다. 이제 공식적으로 그런 평가를 너희들이 선생님을 두고 해야 하는 것이란다.” “선생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들이 점수 많이 드릴게요.” “선생님 맛있는 것 많이 사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하하하.” “그럼 우리가 선생님을 점수를 매기는 거네요. 그것 참 재미겠네요. 그럼 빵점 받으면 선생님이 잘리는 건가요?” 한 아이의 짓궂은 질문에 갑자기 교실에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마치 그 아이가 나의 치부를 완전하게 들추어내기라도 한 듯 일시에 아이들을 긴장과 놀라움의 상태가 되었다. “○○아 너 무슨 소리 하노. 그럼 니는 우리 선생님 빵점 줄래. 정말 인정도 없는 놈이다.” 왠지 아이들이 나를 두고 하는 이야기들이 마치 내 운명의 잣대를 자기네들끼리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느낌이 들어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자, 그만. 오늘 배울 부분 펴라. 공부하자!” 씁쓸했다. 그 동안 정말로 사심 없이 아이들과 많이 부딪히고 정과 신뢰를 쌓아 왔다. 하지만 이제 그네들의 눈치를 보며 인기 영합하는 교사로 어쩌면 살아내야 하는 현실을 떠 올리게 되니, 더 이상 이전의 순수함과 열정으로 아이들을 대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머릿속을 자꾸만 혼란스럽게 했다.
인천지역 학부모의 65%이상이 국제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킬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시교육청이 용역을 의뢰, 인천지역 학부모(446명)와 교원(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칭)인천국제학교 설립.연구 방안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인천국제학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72.4%(323명)가 '필요하다', 12.5%(56명)가 '필요치 않다'고 응답했다. 또 '국제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킬 의향'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65.9%, 교원 59.2%가 '의향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제학교의 연간 수업료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56.2%가 공립고교 수업료(124만3천여원)보다는 많고, 특수목적고(352만여원)보다는 적은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을 희망했다. 국제학교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교원 모두가 '교육 경쟁을 감안한 입시교육 병행'(12.4%)이나 '미국 등 외국대학 입학을 위한 교육'(11%)보다는 '전인적, 국제적 소양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60.5%)는 뜻을 비쳤다. 또한 국제적 소양교육 방법은 '국제적 경제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실무교육'(47.5%), '국제적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영어교육'(17.3%), '국제시민을 양성할 수 있는 교양교육'(17.9%) 등을 요소로 꼽았다. 이밖에 교원의 60%, 학부모의 69%는 '인천국제학교는 교육의 획일화를 지양하고, 다양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했고, '입학생 지역할당제'(69.9%)와 '입학생의 일정비율을 저소득층 자녀에 배정'(57.2%)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교육부는 4일 교육력제고특별협의회를 깨고 8일부터 교원평가 시범학교 선정에 들어가는 등 강행 실시에 들어갔다. 당초 교․학․정 협의기구를 통해 합의시행을 약속했던 교육부는 지난달 30일을 합의시한으로 정해 괴멸을 유도했다. 교총은 교원평가 시행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교원의 신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정책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이고 타당한 준거를 마련하고 합리적 시행방안을 마련해 합의 하에 실시하자”는 의견을 거듭 제안했지만 교육부는 조속 시행을 주문하는 학부모 단체를 등에 없고 협의 며칠 만에 강행을 선언했다. 또한번 교원단체와 학부모를 갈등과 대립국면으로 몰아넣은 교육부는 15일 시범학교를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9일 반대 입장을 내고 “교총은 교육부가 졸속으로 내 논 교원평가 복수안 중 어느 것도 수용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교육현장의 의견수렴과 동의절차 없는 강행과 시범실시를 철회하고 시범학교 선정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교육부는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의 탈퇴를 구실로 2개월간 특별협을 공전시키다가 연대가 다시 복귀하니까 지난달 24일 느닷없이 회의를 소집하고 30일까지 합의가 안되면 11월 1일 일방 강행하겠다면서 일주일 만에 합의를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원평가만 하면 학교 교육력이 높아질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이를 이용해 평가를 졸속으로 몰고 가려는 교육부가 특별협을 분해시킨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OECD 최하위 수준인 교원 1인당 학생수, 수업시수, 교원 업무부담 등을 개선하기 위한 재정 확보부터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총은 이번 특별협 협의과정에서 일관되게 제안한 교원평가제 도입방안을 제시했다. 그것은 근평제 중 수업평가영역을 분리해 운영하는 방안이다. (표 참조) 교총은 “교원평가제는 승진평정과 별도로 교원의 수업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데 국한해 운영하고 근평제는 승진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제도적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승진규정 중 수업평가영역을 근평제 자체에서 분리해 △평가항목, 내용 보완 △동료교원 평가 △자유기술식 절대평가 △평가결과 본인 통보 등을 반영하는 것이 교총안의 골자다. 또 학생은 수업만족도, 학부모는 자녀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로 하되, 자유기술형으로 하고 누적 관리를 하지 않을 것을 제안했다. 교총은 “현행 근평을 개선하는 데는 동감이지만 교원평가를 위해 근평제 자체를 폐지하자는 의견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별협 실무지원단에서 활동한 김경윤 정책교섭국장은 “전교조는 근평제 폐지와 교장선출보직제 도입이 목표지만 차선책으로 근평결과 공개, 교장․교감․교사 상호평가, 절대평가 등을 골자로 한 근평제 개선안을 교원평가의 전제조건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교총은 근평제 개선과 수업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평가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육부는 지난 10월 교원승진인사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2기 교육혁신위에 제시한 상황”이라며 “현장교원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동의절차를 통해 개선 또는 새 제도 도입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평가학회(회장 송인섭 숙명여대 교수)는 한국언론인포럼(회장 윤명중)과 공동으로 국내 대학 중 특성화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는 ‘특성화 우수대학 대상(大賞)’을 제정, 공모 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상은 국내 각 대학의 특성화된 대학 및 학과에 대한 정보를 입시생들에게 제공하고 이들 대학, 학과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대학교육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제정된 것으로 취업률과 산학연계 프로젝트 수행능력, 특성화 수준 정도에 따라 선정된다. 응모신청은 11월 30일까지이며 서류심사와 최종 심사를 거쳐 12월 9일 발표, 12일 에 시상할 예정이다. 교육평가학회 관계자는 “이 대상은 기존의 대학 종합평가 방식과는 달리 전공별로 경쟁력 있고 특성화된 학과를 중심으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운영사무국 02-2128-0919 홈페이지 www.knbri.com, www.koseev.or.kr
한국청년지도자 연합회 강릉지회 주관의 강릉시민 초청 토론회가 11월 9일 본교 소강당에서 있었다. ‘학교 폭력 실태와 예방’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학부모 및 학생, 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 스쿨폴리스 제도의 도입 이후, 학교 폭력이 다소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일선학교에서는 암암리에 학교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학교 폭력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책을 세워야 할 초기에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에 본교의 학생 부장이자 강릉시특별범죄위원회 부회장인 최학규 선생님은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폭력 피해 징후 및 유형, 거기에 따른 대처요령을 강의함으로써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강릉시 청소년 보호센터 소장인 조규남 목사는 ‘청소년 비행의 사례’라는 주제로 청소년 비행의 원인과 사례(폭력, 절도, 성관련 범죄 등)를 유형별로 구체적으로 제시를 하여 10대 청소년들의 폭력의 심각성을 인지시켜 주었다. 이제 학교 폭력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와 같은 토론회가 한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려 건전한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연말연시. 이제 고입과 대입을 끝낸 학생들이 거리를 배회하게 될 것이다. 입시에 중압감에서 벗어난 그들이 갑자기 생긴 해방감에 무슨 일을 자처할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자칫 잘못하여 학교 폭력이 사회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부총리가 ‘교원평가 시범사업을 학교 교육력 제고 시범 사업으로 명칭을 바꾸어 교원평가와 함께 교원연수, 연구 활성화 방안, 교수 지도력 제고 방안 등과 교원의 수업시수 경감, 업무 경감, 인사 승진제도 개선, 양성 연수 제도 개선 방안 등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는 서신을 교사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나보다. 내용이 궁금해 메일이 올 때를 기다려보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사람 봐가며 골라서 보냈거나 미운 털이 박힌 것도 아닐 텐데 교사인 아내도 메일을 받지 못했단다. 대신 청와대 국정홍보처로부터 ‘청와대브리핑 진심을 전하려는 작은 노력’이라는 이메일을 어제 받았다. 내용인즉 대통령은 연설문이 준비된 행사에서 연설문을 낭독하지 않고 ‘현장연설’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단다.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세계 줄기세포 허브 개소식에서는 “이럴 땐 박수 한 번 쳐주십시오.”라는 말로 좌중에 박수가 터지게 했고, 경찰의 날에는 기념식장인 경찰청 마당에 비가 내리자 “제가 7분짜리 치사를 준비했습니다만, 지금 얇은 간이 우의를 가지고 7분 견디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줄여서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3분만에 끝냈고,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는 “선수 여러분들이 다 서 있으니까 오래하면 다리 아프겠다.”며 미리 배포한 연설문을 읽지 않고 2분여의 짧은 연설로 대신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장의 말’로 진심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에 관한 얘기다. 위에 있는 대로 대통령은 축사에서마저 국민들을 생각하는데 국민들이 이해해주지 않아 답답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진심을 알리기 위해 ‘진심을 전하려는 작은 노력’이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지금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언론매체까지 나서 교원 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SBS가 메인 뉴스시간을 이용해 교원들을 왜곡하고 있는데도 항의 한 번 안하는 교육부총리를 교원들이 믿고 따라야 하는지? 짜여진 각본대로 교원평가를 하기 위해 국민들의 요구사항인양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데도 교원들이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법무부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 파문과 관련해 사표를 제출한 검찰총장을 욕하는 국민들이 몇이나 되는가? 제 식구 감싸기를 해달라는 게 아니다. 최소한 교육계 수장으로서의 역할은 해달라는 것이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진짜 표시나게 교원 길들이기를 하고 있어 답답하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계획대로라면 시ㆍ도 교육청별 초ㆍ중ㆍ고 1개교씩 모두 48개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선정된 시범학교에는 2천만원 가량의 운영비가 지원되며, 참여 교원에 대해서는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의거 월 0.021점의 승진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한다. 교원평가 제도도 문제지만 지금 일선에서 거부하는 것은 교육부총리의 태도다. 가장이 돈만 많이 벌어다줬다고 제 역할을 다한 것인가? 사회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족들을 다독거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잘못도 없이 죽도록 얻어맞고 있는 가족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거나, 권위를 내세워 이것저것 요구만 하면서 기를 죽이는 가장을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국민들이 진심을 알아주지 않아 답답해하는 대통령만이라도 제발 알아주기 바란다. 지금 교원들이 하는 일련의 일들은 제 몫을 챙기기 위한 발버둥이나, 밥그릇을 지키려는 자구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학부모 단체나 시민연대에서 비난하는 집단이기주의도 아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온 교원들이 교육 분란을 막기 위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오로지 교원들의 진심을 전하려는 작은 노력일 뿐이다.
어느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애달픈 사연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마는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요즘은 수난의 시대요, 참으로 교직을 가진 것을 후회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가고 있다. 요즘 날마다 교육에 대해서 비꼬고 욕하며 떠들어대는 모든 언론들에게 빈주먹이라도 날리고 싶은 나날이다. SBS에서는 연일 교사들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서 과연 무엇을 얻어내자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그 연일 계속 되는 프로에 기분이 상해서 아예 SBS 채널을 돌리고 싶지 조차 않다. 물론 여러 언론기관에서 다들 한 마디씩 거들어 가면서 교직자들을 범죄자 취급을 하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저려온다. 사실 교직이라는 것이 외부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한가하고, 놀고먹는 직장이 아니라는 말을 좀 하려고 한다. 특히 초등학교교사들의 경우 정말 교과연구도 하지 않고 책이 필요 없이 그냥 놀고먹을 수 있는지 한번 얘기를 해보자. 초등학교 교과서가 7-10여 가지나 된다는 사실을 알고 떠드는 것인지? 그리고 거의 매년 다른 학년으로 담임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아는 것인지? 그렇다면 적어도 교과서도 없이 수업을 할 수 있다는 말은 해당이 되지도 않는 말이다. 거기다가 넉 달이 방학이란다. 물론 1년에 수업일수가 220일이니까 숫자적으로는 그러는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요즘 토요휴업을 하는 직장인 경우를 따지면 다른 직장의 근무일수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적어도 토, 일요일만도 105일 안팎에다가 휴일, 년 월차 휴가가 있으며, 여름 휴가 기간이 있으면 합계 120일 이상은 휴일, 휴가가 있다. 그렇지만 교사들은 220일 이외에도 방학중에 근무일이 10일 앞팎이 되고 거기다가 매번 방학이면 적어도 10일 정도의 연수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220 +10 +20만 따져도 250일 정도로 실제로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과 차가 나지 않는다. 학교도 토요 휴무가 있지 않느냐고 하자, 그게 현재 8일 정도이니 결국 그 날을 빼어도 240일은 근무를 한다. 결코 다른 직장 보다 훨씬 더 많이 쉰다는 말은 잘 못 된 계산이다. 별 차이가 없다. 다만 방학이라는 것이 자녀들이 학교를 안가니까 교사들은 모두 놀고먹는 기간으로 생각을 하기 때문일 뿐이다. 더구나 관리직이라는 교장, 교감은 방학 동안에 아무리 쉬고 싶어도 적어도 절반은 학교에 나와야 하는 것이니까, 오히려 1년 근무일수가 280일을 넘는 것이 정상이다. 그 다음으로 학교교사의 잡무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교사가 학습시간만이 근무시간인 것은 결코 아니다. 요즘 교사들에게 한 번 확인해 보라 개개인에게 돌아오는 공문이 얼마나 많은지?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오늘 현재 4,000건이 넘는 공문이 왔다. 그 외에도 또 다른 협조니 공지 등의 서류들이 있고, 보고 공문도 있으니 적어도 5,000건은 처리를 하는 셈이었다. 이것이 교직원 20명도 안 되는 학교의 현실이니 1인당 250건이 넘는 것이다. 물론 좀 더 업무량이 많은 분야를 담당한 사람은 1년에 500건도 훨씬 넘어서 1,000건에 가까운 사람도 몇 명이 된다. 하루에 두건이상이라는 말이다. 그것뿐인가 생활지도를 해야 하니까 쉴 시간도 가만히 앉아서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떠드는 아이, 장난하는 아이, 다친 아이, 아픈 아이 모두 내 자식처럼 살피고 다독여 주어야 한다. 사실 이런 저린 일에 쫓기다보면 정말이지 교과연구에 써야할 시간을 빼앗기기 일수이다. 이런 속에서 걸핏하면 요즘처럼 '죽일 놈'으로 몰아가는 언론의 횡포를 보고 있노라면 좌절하고, 정말 기가 막혀서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고달픈 인생들이다. 물론 전국에 35만이 넘어서 약40만 명에 가까운 교사가 있다. 또한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기도 하고, 잘 못을 저지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요즘 언론이나 국민들은 교사에게 완전한 인간을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 어디 인간이 완전할 수 있는가? 완전한 인간은 있을 수도 없고 완전한 인간은 오직 신뿐이다. 그런데 일부 혹은 어느 한 사람의 실수나 잘못을 모든 교사가 그런 것처럼 확대해서 덮어씌우고 매도하려고만 덤비는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그런 언론사는 과연 완전하고 이런 조그만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경우가 전혀 없다는 것인가? 난 요즘도 가끔 신문사라는 전화를 받는다. **기자회 니, 기자**를 파는 사람들이 무슨 연감이고 사달라고 사정을 하고, 무슨 보고서, 특별한 활동을 교육용으로 엮은 책 등을 팔아달라고 조른다. 솔직히 지금 그런 식으로 사정을 한다고는 하지만, 학교에서는 그것이 일종의 압력으로 들리고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요즘 학교에서 그런 연감 같은 것을 사서 실제로 활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어쩔 수 없어서 사 두고 그냥 썩히는 책을 매년 몇 권씩 사는 경우도 있다. 신문사에서 전화한 분은 기분이 나쁘겠지만 학교에서는 요즘 예산을 함부로 쓸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도서구입도 교장이 그냥 마음대로 하기보다는 도서구입 전에 선정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선정을 해주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어린이용이나 학습자료로 활용가치가 별로 없는 것들은 살수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전화를 해서 사달라고 하면 어쩌라는 말인가? 물론 모든 신문사에서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차마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듯이 요즘 교사들이 교사평가라는 문제 때문에 너무 심각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몰아 부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라리 밀고 나가려면 그냥 밀고 나가야지 이처럼 교사들을 몹쓸 사람을 만들어 놓고서 그러니까 평가를 해야 한다? 이렇게 몰고 가니까 일반 교사들은 이것이 어떤 음모성 정책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되고 더욱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교육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한다. 나는 여기서 하나 더 '교육은 교사의 사기에 따라 좌우된다'라고 주장하고 싶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사가 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나서면 반드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당장 현재의 우리 학교의 경우를 보자. 전교생 260명이 안 되는 조그만 학교이다. 그 속에서 선수를 뽑아서 육상부를 키고 있다. 육상부가 조직 된지 만 1년하고 6개월 밖에 안 되었지만, 전국 소년체전에 이미 2명의 선수가 참가하였었다. 경기도내 약 1,000개 학교 중에서 한 학교에 2명 이상의 육상 선수가 소년체전에 내보낸 경우는 5개교를 넘지 않을 것이다. 아깝게 4등과 6등을 하였지만, 시내에서는 69개 학교에서 전체 3등을 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내에서 학생수로 10배가 넘는 학교들을 이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오직 체육을 맡고 있는 이정환 선생님의 희생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꾸준히 방학도 쉬지 않고 어린이들과 한데 어울려서 노력한 결과이다. 전국 육상연맹의 기록표에 보면 전국의 베스트10의 기록을 가진 어린이들 속에 이 조그만 학교의 어린이가 4명씩이나 포함이 되어 있다. 부천에서 11월 2-4일 열린 내년소년체전 1차 선발전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3개 동메달 1개라는 성적으로 경기도 전체에서 1,2위에 오를 정도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렇게 교사가 열성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다. 만약 이렇게 열성을 가진 사람에게 육상을 하지 못하게 선수선발에 부정이 있느니, 선수를 구타했느니 하고 문제를 제기하여 교사의 기를 죽여 놓는다면 과연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겠는가? 지금 우리 학교에서는 육상부에 대해서 특별히 지원을 하거나 도와줄 능력이 없다. 학교 예산도 그렇지만, 학구 사정이 더욱 그렇다. 택지개발지역으로 지정이 되어서 년말까지 약 절반 가까운 세대가 이주를 해야하는 곳이다. 주민들도 이주를 앞두고 힘겨운 상태이고 학교도 계속 줄어드는 학생수로 선수 선발을 할 어린이가 없어 어려운 형편이다. 그러나 육상 담당 선생님은 조금도 굽히지 않고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오직 교사의 사기와 열성만으로 이루어낸 좋은 성적들은 1년 내내 학교 교문에 축하 현수막을 걸어 놓게 만들고 있다. 육상부 우승, 소년체전 참가, 과학발명부 부총리상 수상, 이런 멋진 성과를 얻은 것은 학교에서 지원을 해주거나 학부모가 뒷받침을 해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오직 담당교사의 열성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신문 방송, 심지어는 정부에서까지 [교사들의 사기 죽이기 작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교사들을 죽일 놈들로 만들고, 교사들이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게 만들어야만 대한민국의 교육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가? 교사 평가를 하더라도 정당하게 해야할 이유를 설득하고 그것이 옳은 일이라면 과감하게 밀어붙이면 된다. 마녀 사냥식의 언론플레이로 싹을 밟아 버리고서 교육이라는 큰 나무를 가꾸겠다는 어리석은 짓은 말아야 한다. 요즘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기죽이지 말라'고 해서 교사들에게도 체벌을 못하게 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그러면서 교사들에게는 기를 죽이고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서 교사평가라는 코뚜레를 억지로 꿰어 놓겠다고 덤비는 것인가? 과연 그것이 진정 교육을 바로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기사는 중앙일보 불로그에도 올라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과 경기도는 2005년 510억원 보다 254억원이 증가한 764억원 규모의 2006년 교육협력 사업계획을 9일 발표했다. 이번 협력사업은 외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 강화, 도농간의 교육격차 완화, 우수 과학인재 육성, 교육복지 강화 등에 중점을 둔 7개 분야 16개 사업에 중점 투자된다.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 살리기 사업’은 추가로 200억원을 투자해 지원 학교를 50개교에서 100개교로 대폭 늘렸다. 그동안 추가 확대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농어촌 중소도시 좋은 학교 만들기’ 사업에 는 115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23개교에서 22개교로 지원 학교를 확대한다. 외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총 8억원을 들여 중등영어교사 350여명의 연수과정을 신설하고, 300개 초등학교와, 90개 중등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또 우수 과학 영재의 육성 및 유출을 막기 위해 경기과학고 기숙사 및 실습동 현대화 등에 45억을 투자하고, 과학 교육 선도 학교 2개교에 6억원을 지원한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실업계·특성화고 육성 부문 지원이 강화 됐다. 특성화된 전문기술인 육성을 위해 특성화고로 개편하는 2개 실업계고에 총 20억원을 지원하며, 특성화고 산학협동에 2억5천만원, 우수 공고생 400명에게 총 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교육복지 강화를 위해 저소득층자녀 11000명에게 무상급식비를 총 43억원 지원한다.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서는 300개교에 3억 7천만원의 사서 인건비를 지원하며, 400개교의 도서구입비로 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와의 교육협력 사업은 지난 2003년 시작됐으며 2005년까지 총 26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이 중 경기도가 1300억원, 31개 시·군이 550억원, 도교육청이 762억원을 투자했다.
전교생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이색 연극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경남도교육청에서 연극체험 시범학교로 지정된 거창 가조초등학교(교장 이권국)는 9일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30분간 교내 교실 등에 마련된 무대에서 학예발표회를 겸한 연극축제를 펼쳤다. 이날 공연된 8편의 연극작품은 1~6학년 학급당 1편씩 준비한 것으로 200여명의 전교 학생 대부분이 출연해 지난 1년간 갈고 닦은 연기를 선 보였다. 햇병아리인 1학년1반의 '강아지 똥'이 눈길을 끌었고 '합창(2-2)', '신별주부전(3-1)', '춘향전(4-1)', '단비야 꽃비야(5-1)', 목숨보다 귀한 우정(6-2)' 에 이어 학부모들이 참여한 '어느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얘기' 등도 공연됐다. 무대에 선 아이들은 아직은 어설픈 연기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친구들과 학부모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양한 교육연극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창의적인 자기표현력 신장'이란 주제로 열린 연극축제는 친구간 경쟁보다는 잔치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으며 기성 연극인 뺨치는 연기도 나와 지역 연극계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목숨보다 귀한 우정에서 좋은 연기를 선 보인 강중표(13)군은 "연극을 하면서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연극 공부를 열심히 해 좋은 연극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극수업 지도를 맡고 있는 유미래 교사는 "연극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스승이 돼 배우고 가르치는 것 같다"며 "얼마되지 않은 기간이지만 전교생이 연극을 하면서 문화와 예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능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권국 교장은 "학생들이 계발활동 등 교육과정을 통해 익혀 온 다양한 소질과 끼를 표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려 연극축제를 열었다"며 "더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이 같은 축제를 계속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로서는 처음 열린 가조초교의 연극축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초등연극놀이'라는 책자를 발간했으며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는 무대장치와 조명을 지원했다.
11월 5일 17시 30분. 전라남도 곡성군 금성면 곡성댐 인근의 송학민속체험마을 마당에는 땅거미가 지는 어둠 속에 피어오르는 모닥불 연기가 퍼지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환담이 왁자지껄하였다. 보성남초등학교 30회 졸업생들의 졸업 30주년 기념 동창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넓다란 마당 가운데에 자리 잡은 다섯 개의 의자에는 흰머리가 희끗거리는 다섯 명의 선생님들이 자리 잡았다. "이제부터 보성남 30회 졸업생의 졸업 30주년 기념 동창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자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오늘 바쁘신데도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다섯 분의 은사님들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일동 차렷. 경례!" 회장의 구령이 떨어지자 줄을 서 있던 50여명의 제자들은 그대로 넙죽 엎드려서 큰절을 올리는 것이었다. 은사 자격으로 참석한 나는 그만 너무 미안하고 감격스러워서 의자에 앉은 채 잔뜩 허리를 굽혀서 인사를 받았다. 나는 이 제자들의 은사 자격으로 앞자리에 앉아서 인사를 받으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무던히도 속을 썩히던 제자들 ! 그래서 엄청나게 매도 맞았을 것이고, 꾸지람도 많이들 들었을 텐데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고마운 제자들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내가 이 아이들을 만난 것은 1972년 12월5일이었다. 전임지 득량서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하여서 졸업사진도 찍고 중학교 입시원서도 다 마감을 해놓은 상태에서 난데없이 전보발령이 난 것이었다. 보성남초등학교가 종합시범학교인데 공석이 있어서 필요한 요원으로 발탁되어 데려가는 것이란다. 그렇게 만난 이 아이들은 4학년 1반이었다. 53명의 어린이가 있는데 부임 첫날 교실에 들어서니 아이들의 모습은 산골 나무꾼이나 진배없을 만큼 너저분하고 소란스럽기 그지없는 학급이었다. 그 동안 담임이 아파서 학급을 두 달 가까이 비워둔 채였기에 엉망이라고밖에 말이 안나오는 것이었다. 53명 중에서 50명의 손등이 갈라져 피가 베어 나올 지경이고 교실은 응달이어서 종일 햇빛이라고는 단 10분도 들지 않는 지하실 같은 곳이었다. 이런 아이들을 맡아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우선 학급아이들의 용의를 단정하게 만들고 발표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만들어 가면서 차츰 정상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5학년에 진급이 되어야 하는데, 교장선생님은 그 아이들을 그대로 데리고 올라가라는 명령이었다. 너무 소잡한 아이들이니 1년 동안 잘 좀 보살펴 주어야 하니 맡아라는 것인데 거절을 할 수도 없었다. 1년 동안 아이들과의 생활은 그런 대로 잘 적응하여 주었고 아이들도 제법 정착이 되었다. 그러니까 6학년도 그대로 데리고 가라는 것이다. 할 수 없이 6학년 담임까지 하게 되었다. 그, 때, 담임하는 조건으로 내게 학금 임원을 조절하게 해 달라고 해서 승낙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말썽을 피우고 있던 종수를 구제해 보려는 욕심이었다. 결국은 그 덕분에 말썽을 피우라면 더 이상 레퍼토리가 없을 만큼 다양한 말썽꾼 이 반장으로 거듭나고 공부를 열심히 하여 우수학생으로 발돋음을 하게 만들어 놓았었지. 지금도 생각이 날 것이다. 제자들 중에서 학급에 있는 만화를 가져다가 만화방에 주고 바꾸어 보았다가 반장에게 걸려서 모두 다 회수 당하고 혼이 났던 기억들을 가진 아이들이 꽤나 많다. 그 말썽쟁이가 해 놓은 업적이었다. 이렇게 해서 2년 3개월 동안이나 담임을 했었던 제자들이 벌써 졸업을 한 지 30주년을 맞았고, 이제 45세 안팎의 중년이 되어서 제법 중후한 중년 냄새를 풍기는 멋진 아저씨, 아줌마가 되어서 나타난 것이다. 지난 여름 방학의 끝 무렵에 퇴직 예정자 교육을 받으면서 이제 내 평생을 헌신해 온 직장에서 마지막 얼마 남은 기간 동안 과연 무엇을 해야 하며 퇴직 후엔 무엇을 하는 것이 보람 있는 삶이 될 것인가 고민하는 기간이 되어야겠다고 결심을 하였다. 나이 20세에 발 디딘 교육자로서의 길을 오직 한 달음으로 달려온 42년. 그 동안 내가 직접 담임을 했던 제자들만도 약 1,000여명이나 된다. 그 많은 제자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원망하는 제자는 몇 명이나 될까? 한 명? 열 명? 백 명? 물론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결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했던 순간적인 일도 그 아이에게는 말할 수 없는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는 정성을 들인다고 했는데 그 아이가 어떤 오해를 가질 수도 있다. 더구나 나는 완전한 인간일 수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어찌 실수가 없었겠는가? 그리고, 그 많은 세월을 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정을 앞세웠던 적은 얼마나 많았겠는가? 나는 지금도 가슴이 끔찍하도록 아픈 기억이 지금은 내 처남이 되어 있는 아이를 6학년 담임을 하면서 순전히 나의 확인 착오로 죄 없이 구타했던 일을 늘 머리에서 떠날 수 없는 실수로 이야기하곤 한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얼마나 많은 실수로 가슴에 멍이 들게 했겠는가 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수없이 많은 시간을 수업하면서 잘못 가르친 것은 얼마나 많으며 교사라는 신분으로는 어쩔 수 없는 정치 상황 속에서 그릇된 지식을 전달하던 기억은 얼마나 많은가? 그렇다. 나는 이 제자들과 같이 수많은 작업을 하여야 했었고, 정부 방침에 따라 가시가 찌르는 아카시아 씨앗을 따러 다녀야 했고,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풀밭에서 손에 잡히지도 않는 잔디씨를 봉투 하나 가득 따 모으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하였었다. 어느 날에는 잔디씨는 못 따고 연못 속에 들어가서 연밥을 몇 되는 되도록 따 가지고 온 적도 있었다. 이런 제자들이 이제 중년이 되었다. 이쯤이면 선생님이 왜 그런 일을 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는지 이해는 해줄 수 있으리라 싶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제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고달프게 일(사역)을 시켜야 했던 담임을 이해해 주고 오히려 추억거리로 생각해 주는 제자들이 대견스럽고 감사할 따름이었다. 밤늦도록 어울려서 지난날을 되새김질하는 제자들과 어울려서 지난날을 얘기하는 것도 또한 나의 인간 수업이라는 생각으로 무려 네 시간을 그대로 함께 하였다. 멋진 추억을 간직한 채 흩어지는 제자들에게 이제는 더욱 열심히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이 사회에서 마음껏 날개를 펴라는 부탁을 주고 싶었다.
"저걸 보면 무슨 생각이 나나요?" 고입선발고사 카운트다운 표지판을 가리키며 3학년 여학생에게 물었다.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요." "압박감을 느껴요. 그것을 스트레스라고 하죠. 호호호." "실업계 갈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수준을 낮춰 00고에 원서를 낼까 해요." 대답도 다양하다. 고입선발고사가 12월 9일이니 딱 한 달 남았다. 쉬는 시간 복도에 가서 보니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즐겁기만 하다. 표정도 밝다. 합격의 영광이 함께 하길···.
본관과 과학관 사이에 위치한 잔디밭은 우리 학교 구성원 모두의 사랑을 받는 공간입니다. 봄이면 파란 싹으로 생명의 정취를 불어넣고 여름이면 푸른 비단으로 장식하여 뜨거운 태양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며 가을이면 병아리처럼 노란 옷으로 갈아입어 보는 이의 마음을 여유롭게 하고 겨울이면 푸근한 양탄자가 되어 추위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답니다. 그래서 1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지만 잔디밭에는 휴지 하나 떨어져 있지 않을 정도로 언제나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점심식사를 마치고 잔디밭을 보면서 본관으로 오는데, 눈에 거슬리는 물건이 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누군가가 먹고 머린 음료수 캔이었습니다. 물론 본의는 아니었겠으나 막 노란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잔디가 싫어할 것은 분명합니다. 버려진 양심을 주워들고 나오는 마음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답니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을 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기본적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가르치는 역할은 교사의 몫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話頭)는 교원평가이다. 우리 선생님들 간에도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일반 국민들간에도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문제점을 알리려는 노력이 교직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교육계의 혼란의 불을 당긴 김진표교육부총리를 보면서 역대 교육부장관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 한번 살펴보았다. 역사를 전공한 나로서 과거의 사실을 거울[鑑]삼아 오늘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역시 예상한 것처럼 재임 기간이 1년 정도로 아주 짧았으며, 그 기간 내에 무리하게 교육의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를 한 장관도 눈에 들어왔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는 커녕 일년지소계(一年之小計)로 변질되었다. 자신의 업적을 위한 일보다 우리 교육의 큰 미래를 위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아래의 내용은 연합뉴스에서 2005-02-01 보도한 내용의 제목이다. "" 그리고 참고로 역대 교육부장관에 대한 내용이다. 역대 이름 한문 취임일자 퇴임일자 48 대 김진표 金振杓 2005-01-28 현재까지 47 대 이기준 李基俊 2005-01-05 2005-01-10 46 대 안병영 安秉永 2003-12-24 2005-01-04 45 대 윤덕홍 尹德弘 2003-03-07 2003-12-24 44 대 이상주 李相周 2002-01-29 2003-03-06 43 대 한완상 韓完相 2001-01-29 2002-01-29 42 대 이돈희 李敦熙 2000-08-31 2001-01-29 41 대 송 자 宋 梓 2000-08-07 2000-08-31 40 대 문용린 文龍鱗 2000-01-14 2000-08-07 39 대 김덕중 金德中 1999-05-24 2000-01-14 38 대 이해찬 李海瓚 1998-03-03 1999-05-24 37 대 이명현 李明賢 1997-08-06 1998-03-02 36 대 안병영 安秉永 1995-12-21 1997-08-05 35 대 박영식 朴煐植 1995-05-16 1995-12-20 34 대 김숙희 金淑喜 1993-12-22 1995-05-12 33 대 오병문 吳炳文 1993-02-26 1993-12-21 32 대 조완규 趙完圭 1992-01-23 1993-02-25 31 대 윤형섭 尹亨燮 1990-12-27 1992-01-22 30 대 정원식 鄭元植 1988-12-05 1990-12-26 29 대 김영식 金永植 1988-02-25 1988-12-04 28 대 서명원 徐明源 1987-07-14 1988-02-24 27 대 손제석 孫製錫 1985-02-19 1987-07-13 26 대 권이혁 權彛赫 1983-10-15 1985-02-18 25 대 이규호 李奎浩 1980-05-22 1983-10-14 24 대 김옥길 金玉吉 1979-12-14 1980-05-21 23 대 박찬현 朴瓚鉉 1977-12-20 1979-12-13 22 대 황산덕 黃山德 1976-12-04 1977-12-19 21 대 유기춘 柳基春 1974-09-18 1976-12-03 20 대 민관식 閔寬植 1971-06-04 1974-09-17 19 대 홍종철 洪鐘哲 1969-04-11 1971-06-03 18 대 권오병 權五柄 1968-05-21 1969-04-10 17 대 문홍주 文鴻柱 1966-09-26 1968-05-20 16 대 권오병 權五柄 1965-08-27 1966-09-25 15 대 윤천주 尹天柱 1964-05-11 1965-08-26 14 대 고광만 高光萬 1963-12-17 1964-05-10 13 대 이종우 李鐘雨 1963-03-16 1963-12-16 12 대 박일경 朴一慶 1962-10-15 1963-03-15 11 대 김상협 金相浹 1962-01-09 1962-10-14 10 대 문희석 文熙奭 1961-05-20 1962-01-08 9 대 윤택중 尹宅重 1961-05-03 1961-05-19 8 대 오천석 吳天錫 1960-08-23 1961-05-02 7 대 이병도 李丙燾 1960-04-28 1960-08-22 6 대 최재유 崔在裕 1957-11-27 1960-04-27 5 대 최규남 崔奎男 1956-06-08 1957-11-26 4 대 이선근 李瑄根 1954-04-21 1956-06-07 3 대 김법린 金法麟 1952-10-30 1954-04-20 2 대 백낙준 白樂濬 1950-05-04 1952-10-29 1 대 안호상 安浩相 1948-08-03 1950-05-03
"지금과 같이 갈등과 혼란이 일어 나고 있는 교육계에 인품이 훌륭하신 이양우 전 전남도교육감 같은 분이 있어야 하는데..." 1년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이양우(78) 전 전남도교육감이 후유증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교통사고때 뇌를 다친 이 전 도교육감은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광주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교육계 인사들은 이 전 도육감이 쌓아온 '덕망'을 회고하면서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 최근 병문안을 한 김원본 광주시교육감은 9일 "이 전 도교육감이야말로 중용의 미를 아는 훌륭한 교육자"라며 "하루빨리 쾌차해 광주.전남 교육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전 도교육감과 함께 근무했던 전남도육청 관계자는 "국정감사 답변 준비과정에서 참모가 필요없을 정도로 박식했고, 소탈한 성품을 지닌 분으로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교육계에 한마디해줄 수 있는 교육자"라고 회고했다. 이 전 도교육감은 지난해 11월 22일 광주.전남지역 교육계 원로들과 무안에서 골프 라운딩을 마치고 광주로 오던중 타고 있던 골프장 중형버스와 시외버스가 충돌 하면서 중태에 빠졌다. 당시 신방섭 전 광주여대 총장 등이 숨졌고, 20여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모두 완치됐는 데도 유독 이 전 도교육감만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호흡만 할 뿐 사지를 움직일 수 없고, 의사소통을 못하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이 전 도육감의 정확한 병명을 의료진도 알 수 없어 가족의 애를 태우고 있다. 부인 조순덕(73)씨는 "사람을 알아보는지 눈동자만 움직인다"며 "1년동안 병상에 누워 계신 모습을 보면서 많이도 울었다"며 하루빨리 병상에서 일어나길 소원했다. 한편 이 전 도교육감은 서울대 문리대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를 졸업한뒤 광주 화정여중, 효광여중 교장을 역임했고, 현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광주.전남협회장, 국제청소년교육재단 이사장 직함을 가지고 있다.
교사자격증이 없는 인사를 학운위가 교장으로 선발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교총과 일선 교단의 항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주호(교육위) 의원이 재차 법안 관철 의지를 밝혔다. 3일 임태희․진수희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모교장제 도입 법안을 조속히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던 이 의원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모교장제 도입 등을 위한 교육공무원법․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설명자료’를 올려 “공모교장은 학부모들의 참여와 지지를 바탕으로 함으로써 교장의 책임과 권한이 강화되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행법에서도 이미 교사자격증이 없어도 학식과 덕망이 높은 분을 교장으로 모실 수 있는데 다만 공모교장의 한해, 그 권한을 교육부장관에서 학운위로 옮겨 학교자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공모교장이라고 해서 곧 교사자격증이 없는 인사는 아니며 실제로 학운위는대부분 교사자격증을 가진 분을 교장으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는 연공서열에 의해 25년 이상이 지나야 교장자격증을 획득하지만 선진국들은 일정 조건과 코스를 이수하면 자격증을 발급하되, 실제 교장이 되려면 단위학교의 공모 및 심사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며 “이런 공모교장제는 영국,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영국은 학운위가 교장 임용은 물론 연봉결정, 해임권까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교사가 잘 가르치고 교장이 보다 큰 성과를 내며 학생의 생활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만드려면 교원평가와 함께 공모교장제 도입이 관건”이라며 “이들 법안은 학부모단체의 지지를 이끌어낸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교원과 교장 전체가 광고를 통한 공모채용제이고 승진제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근본적 차이가 있다. 교장, 교사는 언제든 해고 될 수 있고, 다시 다른 학교에 채용될 수 있는 유연한 교원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 이들의 주요 해고사유는 학교 성적의 등락이다. 영국은 학교의 성적을 공개하고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는데 성적이 나쁘면 학생을 보내지 않게 되고 학생이 약 10%만 줄어도 곧 폐교와 실직으로 이어진다. 유능한 교장, 교사를 공모해 학교 운영을 정상화함으로써 폐교를 막는 것이 영국 학운위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이 우리와 너무나 다른 현실이다. 교총은 “근평을 개선하고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주호 의원의 법안은 교단의 사정이 너무나 다른 선진국과 단순 비교하며 공모교장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퇴직교원 단체인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회장 최열곤)가 수여하는 영예의 올 한국사도대상은 김학래(61) 강릉농공고 교장과 오옥선(58) 충남 장항초 교사가 수상한다. 한국삼락회는 8일 한국사도대상 2명, 사도상 14명과 삼락봉사상 5명을 확정 발표했다. 사도대상 수상자에는 상금 각 500만원, 사도상과 삼락봉사상 수상자에는 상금 각 1백만원이 주어진다. 이 상금은 전경련이 후원했다. 제4회 한국사도대상 및 삼락봉사상 시상식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사도의 등불을 밝히고자 제정한 한국사도대상은 올해로 4회, 퇴직후 평생교육에 헌신한 분을 기리는 삼락봉사상은 2회를 맞이했다. 시상식에는 조순 한국사도대상위원회 위원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 홍일식 전 고대총장(심사위원장),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등과 수상자, 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학래 교장은 실업교육의 어려운 여건을 몸으로 극복, 활로를 개척해 나가는 신망이 높은 교육자다. 실업학교임에도 23시까지 자율학습 자진참여를 지도하고 여름, 겨울방학에도 공부하는 학교로 만들고 있다. 교사 시절에는 학생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취업 시험에 대비해 전공 관련 분야에 지망 학생 모두를 합격시키고 유명 대학에도 다수 진학시켜 두고두고 귀감이 되고 있다. 전공분야 제1인자로 연구하는 교육자, 산학협동체제 운영, 장학사 시절 겸임교사․ 순회교사․ 상호교환교사제 도입, 공업계 공동실습소 경영평가 최우수상 수상 등 실업교육 기반조성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교직생활 37년 가운데 강릉농공고에서만 평교사 16년, 교장 2년을 보내 인연이 깊다. 오옥선 교사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 부진아 특별지도와 수월성 교육을 통해 95% 이상 완전학습을 이루었으며, 올해로 13년째 매주 10시간 미술, 가야금부를 상설로 지도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오 교사는 청소년단체 지도교사, 도 예능 경연대회 심사위원, 학부모 대상 한지공예․가야금 지도, 지역 국악 발전 행사 참여, 1학년 전통음악 학습자료 제작 보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제자들 가운데 국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특별 지도해 국악중학교에 보내고 이 분야 전문가의 길을 걷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충남도 교사이면서 전북에서 실시하는 교원 기능장에 도전해 음악․ 서예․시청각 부문에서 기능장을 획득했을 정도로 학생지도를 위한 자기연마에도 열심이다. 사도상과 삼락봉사상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도상=▲류정목(61) 서울 상봉초 교장 ▲전종섭(61) 부산 중앙여고 교사 ▲엄태옥(60) 대구 외국어고 교장 ▲이명수(58) 인천 소래초 교장 ▲구원우(57) 광주 일곡중 교사 ▲문경석(58) 대전 흥룡초 교사 ▲전옥자(45) 울산 동부초 교사 ▲강희성(61) 경기 숙지고 교장 ▲이종태(60) 충북 진천중 교장 ▲박교선(45) 전주예술고 교사 ▲김향자(60) 전남보성 겸백초 교장 ▲최병두(52) 경북 문화고 교사 ▲서정은(58) 경남 서포중 교장 ▲변인자(61) 제주 한라초 교사 ◇삼락봉사상=▲정영남(81) 전교장․서울 ▲이성우(78) 전교장․대구 ▲박승병(65) 전교장․충남 ▲이정빈(67) 전북삼락회 사무국장 ▲이재규(77) 전교장․경남
내년에 명예퇴직으로 조기에 교단을 떠나려는 충북지역 교원들의 수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명예퇴직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초등 12명, 중등 9명 등 모두 21명이 명퇴 의사를 내비쳤다. 이는 올해 실제 명퇴자 31명(초등 17명, 중등 14명)보다 10명 감소한 수치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15억9천600만원의 명퇴 수당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명예퇴직 교원이 줄고 있는 것은 경제난으로 퇴직 후 마땅하게 할 일이 없는데다 여전히 교직이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교조와 교육당국이 교원평가제 시범실시를 둘러싸고 정면 대결로 치닫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승진 가산점 0.021점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교원평가제 시범학교 공모 첫날인 8일 각 시도교육청과 교육부에는 시범학교에 관심있는 일선 학교들의 문의전화가 적지 않았고 이미 자체적으로 수업평가 등을 실시중인 일부 학교들은 적극 홍보활동까지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각 지부가 "시범학교에 선정되려면 구성원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교장 독단으로 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나섰는데도 일선 학교의 관심이 많은 주된 이유는 교육부가 제시한 '당근' 때문. 무엇보다 시범학교로 선정되면 해당 학교 모든 교원들에게 월 0.021점의 승진 가산점이 주어진다. 시범학교 운영기간이 10개월이기 때문에 모두 0.21점을 받게 된다. 언뜻 보기에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승진을 하려면 도서벽지 근무 등으로 일정한 가산점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대도시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들 입장에서는 손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월 0.021점의 가산점은 연구학교로 지정받았을 때 주어지는 가산점의 2배 수준이다. 석사학위를 따면 1점, 박사학위를 따면 2점의 연구 점수가 주어지는 것과 비교해도 10개월간 0.21점의 가산점은 엄청 크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반응이다. 또한 시범학교에 대해 2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당근책도 자발적으로 수업평가 등을 실시중인 학교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미 수업평가 등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 입장에서는 운영비도 지원받고 학교 이미지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일선학교 교사는 "경쟁이 심할 경우 승진후보자들 사이에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점수를 따진다"며 "특히 도시지역 교사들은 도서벽지 근무 가산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교원평가 시범학교 지정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교육부 주변에서는 시범학교 선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교육부가 교원평가제 시범실시를 강행하면서 가산점과 운영비 지원이라는 지나치게 비교육적인 유인책에 너무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 3.4분기에 가구당 사교육비가 월 평균 15만원에 달해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교육비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돼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최상위 계층의 사교육비는 33만원으로 최하위 계층의 가장 큰 소비지출인 식료품비를 추월했고 가구주의 학력과 직업별 사교육비 격차는 각각 14배와 6배에 달해 '학력 세습'이 우려되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3.4분기 전국 비농어가 가구의 월 평균 보충교육비는 14만9천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4.8%, 전분기보다는 6.4% 각각 늘어나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보충교육비는 입시.보습.예체능학원비, 개인 교습비, 독서실비, 기타 교육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통상 사교육비 지출의 추세를 분석하는 지표로 이용된다. 납입금, 교재비, 문구류 등 전체 교육비에서 보충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4.9%로 2003년 3.4분기 48.5%, 작년 3.4분기 51.0%에 이어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소득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가구의 월 평균 보충교육비는 33만6천원을 기록, 처음으로 30만원을 넘었고 소득 최하위 10%인 1분위 가구의 식료품비 29만1천원보다 많았다. 1분위 가구의 식료품비는 전체 소비지출에서 31.8%나 차지하는데도 최상위 부유층의 사교육비 규모에 못미치는 셈이다. 가구주의 학력별 사교육비 지출을 보면 대학원 졸업자가 32만6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26만9천원, 전문대졸 15만6천원, 고졸 14만9천원, 중졸 5만8천원, 초등학교 졸업 2만8천원, 무학 2만2천원 등의 순이었다. 대학원 졸업과 무학 가구주의 보충수업비 격차는 무려 14.4배에 달했다. 가구주의 직업별 보충교육비 지출은 지방.국회의원, 고위 정부 관료, 기업 경영인 등 의회의원.고위직 임원.관리자가 30만8천으로 9개 직업군 중 가장 많았다. 다음은 기술공.준전문가 22만6천원, 사무종사자 22만6천원, 전문가 22만1천원, 장치기계조작.조립 종사자 15만7천원, 기능원.관련 기능 종사자 13만6천원, 서비스.판매 종사자 13만2천원, 무직.군인.농임업.어업 종사자 6만3천원, 단순노무자 4만9천원 등이었다. 이에 따라 보충수업비의 가구주 직업별 격차는 최대 6.3배에 이르렀다.
돼지 저금통을 모아 작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광주 인성고등학교(교장 김영태)는 올 4월부터 전 교실과 교무실, 행정실 등에 빨간 돼지 저금통을 두고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에 비치된 저금통은 모두 35개. 인성고는 이렇게 모여진 돈으로 오는 11일 저녁 학교에서 열리는 '2005 인성축전'에 남구지역 독거노인 5명을 초청,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성고에서 돼지 저금통 '붐'이 일어난 것은 지난 2000년으로 이 학교 이경기(36) 교사가 3학년 담임을 맡고 교실에 돼지 저금통을 마련하면서부터다. '봉사의 진정한 의미는 생활속의 실천부터 시작된다'는 이 교사의 뜻에 따라 학생들이 동참하기 시작했고 첫해 40여만원이 모이던 것이 2년 뒤에는 60여만원까지 모아져다. 특히 방학을 이용,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저금통은 더욱 살이 쪄갔다. 친구들끼리 매달 월정액을 약속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뜻이 맞는 친구들끼리 주말을 이용해 봉사활동에 나서는 학생도 늘어갔다. 학부모들도 독거노인을 위한 김치 담그기에 나서는 등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거들었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돼지 저금통 봉사활동이 호응을 얻자 올해부터는 아예 학교 특색사업으로 정하고 학교 차원에서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주5일 근무제를 맞아 매달 넷째주 토요일을 '효사랑 실천의 날'로 정하고 학급별로 돌아가며 복지시설에서 단체 봉사활동을 하는 등 '몸'으로도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3학년 박성준(19)군은 "작은 정성이라도 모이고 모이면 큰 정성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중에 교사가 되면 학생들에게 봉사의 기쁨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저금통 모금을 처음 시작한 이경기 교사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내실있는 봉사활동이 중요하다"며 "저금통 모금 등 작은 실천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부대낄수 있는 실천적인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태 교장은 "입시경쟁으로 삭막한 학교에 작은 정성들이 싹터 학생들이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찾게됐다"며 "독거노인과의 결연 등 지속적인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