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94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실에서 중요한 것과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졸업과 진학입니다.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하면 성적입니다. 학생에게 성적은 알파와 오메가요, 등급은 앞으로 살게 될 인생의 품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정말 가르쳐주고 싶은 소중한 가치들은 말을 꺼내기 미안할 지경입니다. 따뜻한 마음, 배려, 나눔, 상상력, 창의성, 이런 단어들은 각종 교육계획서에만 있습니다. 각 교과별 지식을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머릿속에 잘 정리해서 넣는 것은 가장 중요한 교육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교육의 현장에서도 중요한 것 때문에 소중한 것이 밀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치 있는 것들이 뒤로 밀리면서 목적과 수단이 뒤바뀝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예의바르고, 상상력이 풍부한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여러 교과별로 다양한 지식을 가르치고 여러 가지 교육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면서 개인의 삶은 불행해지고 교육은 본질이 흐려지는 일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열에 힘입어 많은 인재를 키워냈고 OECD 국가들 중 수학·과학 교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성취도를 보입니다. 마냥 좋아할 수만 없는 것은 높은 성취도에 비해 교과에 대한 흥미도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 아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수업을 바라볼까요? 첫째, 학생들은 배움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의욕이 없습니다. 물론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요. 선행학습으로 인한 흥미 상실,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부모님의 기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까지 학생은 이미 수업 전에 마음이 무거워진 상태입니다. 둘째, 주입식, 지식전달식, 일제식 강의수업으로 인한 지루함입니다. 학생들은 깨어있는 시간 중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냅니다. 또 학교생활의 대부분은 수업시간입니다. 교사는 수업에서 도달할 학습목표와 성취수준이 있고 실제로 다루어야할 내용도 많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주입식 일제수업입니다. 주입식 수업은 교육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한 방법으로 생긴 수업입니다. 그러나 학생의 입장에서는 수업이 지루해집니다. 셋째, 입시, 진학으로 이루어지는 평가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그래서 하기 싫지만, 재미없어서 그만하고 싶지만, 그래도 공부는 나름 열심히 합니다. 이 두려움을 이용한 틈새가 바로 사교육의 모습입니다. 넷째, 수업과 평가의 결과로 인한 실패의 느낌, 바로 좌절감입니다. 현행 교육체제에서는 1등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실패의 느낌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학생들의 의욕상실과 지루함은 수업방법 개선으로 해소해야하고 두려움과 좌절은 평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인 '한국식' 자유학기제 만들자 자유학기제가 학교현장에 도입되어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교육정책으로 인해 교실 수업이 전반적으로 바뀌게 될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3년 동안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면서 저는 우리 교육의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그 동안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위해서 진도를 나가고, 시험을 보고, 두 자리 숫자로 아이의 성취도를 알려주는 시스템의 허상을 똑똑히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점수는 같지만 사람의 역량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정량평가만 하다가 정성평가를 하는 어려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이것이 맞습니다. 힘들다고 반대방향으로 계속 갈 수는 없습니다. 자유학기제의 수업은 시험을 위한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과 도형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보고, 아이디어를 내고, 친구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 돕고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떠들고 웃고 놀면서 공부하고 그러다가 교사도 학생도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첫 교과융합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쌤, 우리 다음 시간에도 이딴 수업 계속 하나요?” [PART VIEW]학력저하를 반론으로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원의 성질에 관해 40문제를 풀 때는 절반 이하가 학습부진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추전을 부쳐 먹고 10문제만 풀었는데 그날 문제를 못 푼 학생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나이 열네 살에 수학을 포기하고 인생을 포기하는 대부분의 중학생들을 떠올려보십시오. 이제는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원의 넓이와 각도는 인간이 잴 필요도 없습니다. 원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필요합니다. 우리가 신주단지처럼 붙들고 있는 학력이라는 개념이 21세기에 얼마만큼 필요할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외국에 가보니 한글을 써달라는 외국인이 있을 정도로 한류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도 잘 만들고, K-POP도 잘 만들고, 성형수술도 잘하고, 핸드폰도 잘 만들고…. 이런 대한민국이 교육만 못해서 아이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에 자유학기제를 도입할 때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 등 외국의 사례를 참고했습니다. 그러나 3년 운영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학기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자유학기제! 대한민국 교육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도록 힘을 모아 봅시다.
입시제도의 변화: 수능 준비만으로는 부족 수업시간에는 아이들이 잠들지 않도록 가능한 재미난 이야기와 연계하여 설명하려고 노력하였고, 그와 관련된 기출문제를 푸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아이들은 내 강의를 듣고 열심히 적고 문제를 풀었다. 그러나 종종 내 얘기를 듣지 않고 반항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런 아이들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무작정 결론은 ‘내 말을 잘 들어라’였던 것 같다. 수업시간 강의 내용은 수능 중심의 강의였고, 내신 시험도 수능 형태의 시험으로 구성하여 수능과 내신의 연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했다. 아이들은 수능 성적을 잘 받아야 대학에 잘 갈 수 있었고 나도 그 부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고등학교 교사의 사명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대입 제도가 바뀌어 갔다. 점점 수능만으로는 대학에 가기 어려워졌고, 수시모집으로 대학을 보낼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했다. 생명과학1 수업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이들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두 번의 시험으로 대부분 평가했다. 그 시험은 내 강의를 듣지 않아도 인강을 듣고 과외를 하고 학원을 가서 배워와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시스템 안에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내 수업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부터 평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 때마침 국제반 외국인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고 미국 수업의 평가에 대해 볼 수 있었다. 그 선생님들은 매일매일 숙제를 주었고 채점하는 생활을 했다. 그러다 보니 국제반 학생들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비중이 작았고 평소 숙제를 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당연히 학생들은 사교육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었다. 이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수행평가 비율 70%로 올리자 불만 늘어 2013학년도부터 과감하게 생명과학1 수업시간에 수행평가를 70%로 올렸고 다양한 과제를 만들어 수행평가에 반영하였다. 아이들은 역시 반발했다. 수능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과제 때문에 못한다는 불만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의 발표 실력은 늘어났고 만들어내는 성과물의 질은 높아졌다.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이루어내는 것이 많아졌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아직은 반발감이 심했고 충돌 부분이 너무 많았다. 고민은 점점 더 깊어져 갔다. 2014년 4월 우연히 방송을 통해 거꾸로교실을 알게 되었다. 방송을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쉽게 학생들과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영상 촬영을 쉽게 하는 방법도 직접 찾아보았다. 영상 촬영을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만들어내고 바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기존에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진행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대학 입시를 무시 할 수 없어 나름의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학습지는 우선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 그림을 이용하여 만들기 시작했다. 수업 중 학습지는 모둠 활동을 통해 논술형으로 작성하도록 했고 아이들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갔다. 이때 아이들은 수능문제집을 수업 자료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쳐다보지 않던 교과서를 읽기 시작했다. 거꾸로 수업 도입: 토론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시행착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PART VIEW]아이들의 토론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는 것이 부족해 질문도 답변도 어렵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소기업의 저렴한 태블릿PC와 와이파이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은 모르는 것은 바로 검색하기 시작했고 토론에 자신감이 붙었다. 모르는 것은 언제든지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누구든 참여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재미난 현상이 벌어졌다. 아이들은 네이버 검색을 이용했지만 자료가 부족하단걸 깨닫고 더 많은 자료를 원했다. 그래서 구글 검색을 시작했고 더 다양한 자료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어떤 경우는 영어로 된 논문이 나오기도 했고 종종 몇 문장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아이들도 생겨났다. 그러던 중 수업 변화의 큰 계기를 마련해준 KBS다큐멘터리 ‘거꾸로교실의 마법’을 제작한 정찬필PD를 만날 기회가 있었고 더 많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인터넷에 너무 자료가 많아 어떤 자료가 맞고 어떤 자료가 틀린 것인지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학전공서적을 주게 되었다. 아이들은 대학 전공서적에 나온 자료가 확실한 자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대학 전공 서적을 최고의 자료집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면접과 논술 대비를 할 수 있었고, 수능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능 대비도 되었다. 수업시간은 다양한 이야기가 생겨났고 생기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 작성할 이야기들이 저절로 생겨났다. 그동안 강의식 수업을 할 때에 내가 아이들에 대해 볼 수 있었던 것들은 그저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질문을 하거나 발문에 답변을 잘하는 아이들뿐이었다. 그런 아이들의 개별적인 특성을 알기는 불가능했다. 그러나 거꾸로교실을 통해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늘었으며 아이들의 다양한 재능과 생각과 표현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특히 수업참여 태도가 좋지 않던 학생에 대해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어느샌가 아이들을 통제하고 수업을 장악하려고 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나는 그동안 아이들을 내가 가진 생각의 틀에 맞추어 길러내고 있었다. 내 의견을 강요했고 그에 따르기를 원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내 생각보다, 심지어는 나 자신보다, 더 멋진 생각과 표현을 하며 나를 놀라게 했다. 아이들은 정말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무능교사 퇴출, 연봉제 및 임금피크제 등 부정적 접근 아닌, 현장중심 정책 펼쳐야 교육양극화, 공교육의 책임인가 교육 양극화의 원인은 무엇인가. 과연 공교육의 질적 수준이 낮아서인가. 아니면 교원의 전문성 및 책무성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가. 사교육의 번창은 전적으로 공교육의 질이 낮아서의 문제인가. 교육을 통한 계층 상승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교육 양극화가 확대되는 것이 진정 공교육의 탓인가. 그렇다면 공교육의 질이 향상되고 교원의 전문성 및 책무성이 높아지면 교육 양극화의 모든 문제가 해소될 수 있는가. 그런데, 공교육의 역할과 기능이 계층사다리로서 작동되어야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맞기는 한 것인가. 그간의 교육 양극화의 원인 진단과 해법들을 다룬 논의과정을 지켜보면, 이러한 근원적 질문에 대한 명쾌하고 시원한 해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시원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의 해법들이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교육 양극화 등 교육문제의 근원적 원인이 공교육의 질적 수준과 교원의 전문성 및 책무성이 낮기 때문에 발생하고, 따라서 공교육과 교원을 개혁하면 모든 문제가 해소된다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손쉬운 해법이다. 사교육(비) 문제 등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불만의 근원이 공교육 부실에서 비롯되었고, 그 부실의 책임이 교원에게 있으며, 그중에서도 능력과 열의, 역량이 뒤처지는 교원을 개혁하면 공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논리는 이제 진부하기까지 하다. 정부 및 정치권의 지배적인 교육개혁의 논리이자, 한편으로 이러한 단순화된 논리가 국민들의 의식 속에 입력되면서, 절대적인 명제처럼 되어버렸다. 사실 교육개혁의 일차적 대상인 대한민국 교원의 전문성은 세계 각국의 교원들과 비교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는 상위 5%의 우수한 인재가 교직에 입직하는 구조로, 사회의 여타 다른 부문과 비교해서 교원의 전문성은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2015년 5월 28일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 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교육경쟁력은 조사대상 61개국 중 32위로 낮은 순위를 보였고, 그 중요한 이유로 초등교사 1인당 학생 수(46위) 등 열악한 교육여건을 꼽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낮은 교육 경쟁력에도 불구, 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등에서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2012년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 컴퓨터기반 문제해결력 평가 국제 비교결과에서도 문제해결력 1위를 차지하는 등 최상위 성취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OECD 국가에 비해 열악한 교육 여건 속에서도 우리 교육의 우수한 성취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이 결과에서 국민의 교육열과 사교육의 효과성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현재 대한민국 교육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원들이 세계 각국의 교원들과 비교해 전문성과 열의 면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을 반증해주고 있다고 본다. 사교육(비)의 문제도, 결코 공교육의 질적 수준 및 교원의 전문성이 낮아서라고 보기 어렵다. 물론 대한민국 공교육과 교원이 가지고 있는 내재적 문제는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사교육(비) 문제가 공교육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서라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논리이다. 실제로는 공교육의 질이 낮아서가 아니라 교육의 결과에 대한 상대적 지위 경쟁으로 인해 사교육이 번창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높은 교육열과, 그 교육열에는 학벌과 성공을 향한 획일적 문화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학교교육은 교육의 과정이나 절차보다는 우수한 성적으로 일류대학에 가고 일류직장을 가지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는 도식적 결과에 종속되어 있다. 이런 사회적 구조 하에서는 아무리 공교육의 질이 높다하더라도, 상대적 지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사교육은 번창할 수밖에 없다. 기업 등에서 학력보다는 능력을 인정하고, 좋은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한, 공교육 내실화 및 교육개혁을 통한 사교육(비) 해소의 방편은 허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교육을 통한 계층 상승이라는 사회이동성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고도 필요한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자체가 교육의 목적이 되거나 지나치게 강조되는 경향성에는 벗어날 필요가 있다. 경제성장기와 IMF 경제위기 이전에는 공교육체제하에서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교육을 통한 사회?경제적 계층 상승이 용이한 시대적 환경요인이 있었다. [PART VIEW]하지만 현재는 그때와 다르다.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대학진학율이 2014년 기준 70.9%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취업의 문이 극도로 좁아진 상황에서, 공교육체제 안에서 개인의 노력만으로 계층 상승은 그야말로 ‘신화(神話)’가 되어버렸다. 즉 공교육의 질이 아무리 높아진들, 교원의 전문성 및 책무성이 아무리 높다하더라도, 상대적 지위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또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의 교육 외적 도구를 활용한 경쟁은 가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교육양극화의 문제는 교육부문의 독자적인 교육개혁을 통해서는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없는 시대적 환경으로 접어들었다. 물론 교육양극화 완화를 위한 교육적 차원에서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 깊은 학벌주의와 승자독식의 구조를 완화하는 방향성이 없이는 교육적 노력만으로는 진정한 추진동력을 얻기 힘들다. 오히려 계층 상승을 위한 사회이동성이 교육에서 지나치게 강조되고, 또 이러한 사회적 인식이 힘을 얻을 때, 교육의 본래적 목적을 왜곡시켜버릴 수 있다. 본말이 전도되면서, 초·중등교육이 좋은 직장을 가지기 위한 대학진학의 도구와 수단으로 전락하고, 대입 준비가 교육의 목적이 되는 등 교육의 본질적 목적과 이념, 교육과정 등은 실제 교육현장에서 작동될 수 없다. 결국 계층사다리를 강조하면 할수록, 공교육을 왜곡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인성, 창의교육, 생활지도 등의 기반은 일거에 사라져버린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이라는 목적은 국가적 발전 전략으로는 일면 당위성이 있지만, 그것이 교육 자체의 목적이 되는 것은 경계되어져야한다. 교육 양극화 문제의 해법은 무엇보다 학부모와 학생이 교육을 통해 얻고자하고, 기대하고 있는 유인가를 변화시켜야 한다. 즉 상대적 지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단으로서의 전락한 현재 학교교육의 목적을 바꿀 수 있다면, 교육 양극화 해소의 방향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직업교육 통로로서 특성화된 전문중학교의 설립과, 이를 전문계고-전문대-기업으로 연결되는 경로를 열어놓고, 이러한 경로를 통하더라도 대학 졸업자와의 격차가 동등하거나 차별이 거의 없도록 노동시장 구조를 만들 수만 있다면, 현재보다는 교육양극화 구조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학력보다는 능력중심으로의 사회적 인식이 힘을 얻게 되면서, 대입의 영향력이 완화되고, 초·중등교육 또한 교육목적과 이념, 교육과정에 걸맞게 운영되면서, 교육 양극화 구조를 일정부분 해소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공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적지 않지만, 공교육이 ‘붕괴’되었다는 표현은 그다지 적합지 않다. 물론 대한민국의 이러한 긍정적 성취 이면에는 OECD 국가 중 청소년의 행복지수 최하위 및 자살률 최고, 과도한 입시경쟁과 사교육으로 인한 학생부담, 도농 간 교육격차, 학업중단 학생문제 등 부정적 모습도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부정적 모습이 대한민국 교육의 우수한 성취결과를 완전히 가릴 만큼 근본적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공교육 붕괴’는 현 시점에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오히려 수요자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에 밀려 소외되었던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 사회적 지위 획득 경쟁에서의 비교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교육이라는 하나의 가치에 경도된 교육시스템에서 벗어나, 인성이 바로선 교육,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 주가 되는 교육을 위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Back to the basics) 한다. 이 같은 인식에 기초하여, 필자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교육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교사개혁, 교육 양극화 해결책 아니다 우선, 교육 양극화 해결을 위한 교사개혁 추진과 관련하여서는 원인진단과 정책대안이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 OECD가 제안하는 성공적인 교육양극화 해결정책의 핵심은 교사개혁이라고 제시하고 있는데, 배경자료는 OECD가 교육양극화를 해소하는 정책으로 제시한 것이 아닌 국가별 효과성이 높은 교육정책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자료이다. 이를 근거로 교사개혁을 교육양극화 해소정책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교사평가 강화를 통해 무능교사 퇴출장치를 과감히 도입하고, 평가를 통해 교사 연봉제 및 임금피크제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은 시장기제적 관점에서 출발한 부정적 정책으로, 교육 양극화 현상이나 해소책과는 상관이 없다. 교직에서의 평가가 어떤 기제로 작동해야하는지, 교원평가가 보수와 인사, 더 나아가 퇴출과 연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무능교사의 개념은 무엇인지, 평가를 통해 과연 ‘무능함’을 가려낼 수 있는지, 그리고 평가 결과와 임금피크제를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대한 답이 우선되어야한다. 더욱이 우수교사 인센티브 강화, 교사의 질 제고의 방안으로 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현재의 교원성과급도 이러한 목적과 취지로 교직사회에 도입되었으나, 교직의 특성상 객관적 성과 비교의 한계로 인해, 교원 간 협력적 분위기를 훼손하고 갈등 및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의 역기능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정책입안자가 정책을 적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조성과 규제라는 두 가지 접근방법이 있을 수 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도 마찬가지이다. 교원의 자존감과 성취동기를 자극하여 스스로 더 잘하도록 하는 지원과 보상 위주의 긍정적(positive) 접근방식과 교원들의 부정적 측면을 바라보고 그것을 억제 또는 다른 방향으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통제와 차별을 통한 경쟁조장, 또는 벌을 가하는 부정적(negative) 접근방식이 그것이다. 교직은 자존감과 긍지를 중시하며, 이것이 무시된다고 생각할 때 강한 거부적 정서를 형성하며 상실감을 갖게 되는데, 이런 면에서 교원정책은 부정적 접근 보다는 긍정적 접근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대정부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이라는 명분과 포장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책임을 교원에게 묻고, 교원간의 경쟁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부정적 접근방식으로 인해, 의도했던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단에 부작용과 역기능만 가중시켰다. 무능교사 퇴출, 연봉제 및 임금피크제 등은 부정적 교원개혁 정책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고, 교단의 부정적 변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매우 큰 시도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원평가는 기본적으로 교원간의 경쟁기제로서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며, 의도했던 아니든 간에 공교육 부실의 상당한 책임이 교원들에게 있음을 드러내는 정책이다. 교원간의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도, 공교육의 신뢰도 확보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교직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는 교원평가의 경쟁적 속성은 지금까지 부작용을 가져오면서 수업 전문성 향상이라는 당초 목적 실현과 동떨어져있다. 평가를 통해 모든 것을 이루려는 평가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교원평가의 궁극적 목적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기능하여야 한다. 교사에게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여 개선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평가기제를 무능교사 판별에 활용한다면, 평가대상자 어느 누구도 자신이나 동료의 약점과 문제점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전문성 신장’과 ‘무능교사 판별’이라는 성격상 상호 배치되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어느 한 가지 목적도 제대로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훌륭한 다수의 교사들을 잠재적인 부적격자로 간주하고 감시하고 통제하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다. 교원평가는 전문성 신장 등 성과 제고를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음에도 교사의 수업 능력을 평가하면 수업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진행되면서, 본말이 전도된 상황에까지 이르러있다. 교원평가가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교원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반성적 성찰(introspection)을 기본 기제로 하는 자기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 유수의 국가들이 우수한 인재를 교직으로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마당에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교직에 대한 헌신과 열정, 노력에 대한 의지가 낮다면, 이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는 것이 교직발전과 교단의 안정성을 위해서 바람직할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개혁(정책)의 방향 현재 대한민국 교육이 당면한 근원적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피력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특히 교육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거창한 비전과 선언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기보다는 실천연구자의 시각에서, 대한민국 교육개혁(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1980년대 이후 급속한 세계화, 민주화, 다원화, 정보화의 물결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에 세대갈등, 계층갈등, 노사갈등, 동서갈등, 이념갈등 등의 사회적 대립과 갈등의 구조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교육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교원과 학생?학부모, 교원과 교육당국, 학교와 사회, 중앙정부와 교육감,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간의 종적?횡적 대립과 갈등의 구조 역시 심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립과 갈등은 그 자체가 가지는 발전적 순기능적인 측면을 적극적으로 이해한다 해도, 지나치게 고착화되고 확산되면서 무시할 수 없는 교육적 비용을 창출하고 교육의 성장 동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대립과 갈등이 확대?재생산되면서, 교육추진체제의 불안정성과 교육운영의 난맥상을 심화시키고 있고, 이로 인해 교육주체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문 개혁과 개선을 위해 효과적이라 생각할 수 있는 교육개혁 전략들이 백약이 무효인 상태로 만들게 하고, 오히려 이러한 전략들이 긍정적 변화보다는 부정적 변화를 촉진하는 결과로 귀결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과거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과 성장의 동력이었던 교육과 사회 각 부문의 협력과 통합의 역동성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 또한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지향적 방향들을 모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자 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할 것은 교육의 향상성(向上性)을 촉진시킬 수 있는 추진동력을 탄탄하게 하고 안정화시키는 것이라 할 것이다. 대립과 갈등을 촉진시키고 확대·재생산해 온 그간의 부정적 교육정책적 기조에서 탈피하여, 협력과 융화(融和)라는 긍정적 교육정책적 기조를 설정하면서, 이러한 긍정의 에너지가 대한민국 교육을 세계 속의 교육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토대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를 둘러싼 교육생태계와 사회의 각 부문이 이러한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고 협력하면서, 한 쪽은 가지고 다른 한 쪽은 빼앗기는 관계인 ‘제로섬(zero-sum)’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교육추진동력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협력적?융화적 교육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간의 교원과 학생?학부모, 교원과 교육당국, 중앙-지방의 교육당국 간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협력적?융화적인 관계로 진전시켜야 한다. 학교교육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립적 관계가 아닌 교육동반자로 인식하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다양한 학교구성원과의 협력적 관계를 강구해야 한다. 교원은 교육 공급자, 학부모는 교육 수요자라는 오도된 오랜 관념에서 벗어나, 학교와 가정, 그리고 교원과 학부모가 함께 협력하는 교육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노동자, 봉급생활자로서의 이미지가 중첩된 오늘날 교직의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고, 교직의 전문성 향상 노력을 배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공감하고 인정하는 전문직의 모습을 창출해야 한다. 교원과 학생이 함께 가는 사제동행(師弟同行)과 학부모와 한 뜻이 되는 사모동행(師母同行)의 정신으로, 학생, 학부모, 교원이 동일한 교육관을 갖고 공동 노력을 하는 ‘학사모일체운동(學師母一體運動)’을 전개해 나가야한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이 동일한 마음으로 교육에 대한 일체감을 가질 때, 교육의 힘도 극대화될 것이고, 학생, 학부모, 교원 간의 협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교원과 교육당국 간의 대립과 갈등관계, 그리고 교육정책 입안과 실행과정의 구조도 이제는 협력적·융화적으로 바뀌어야한다. 교원은 질 높은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한다. 정부 및 교육감 또한 현장교원과 교원단체를 교육개혁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뿌리 깊은 일반직 중심의 관료문화를 혁파해야한다. 현장교원이 교육정책의 수립?집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 제도를 통해 교육전문직의 참여통로를 확대하고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면서, 현장중심의 정책입안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민주적 관점에 경도된 학교단위, 지방행정단위 거버넌스에서도 공화(共和)적 관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교육의 안정성과 항구성을 최우선에 두면서, 학생·학부모, 교원 및 지역주민 모두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통섭하는 구조를 만들어야한다. 학교운영위원회는 민주적 의사결정구조를 담보함과 함께, 학교(장)와 지역사회의 권한과 책무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지방교육의 정파적?당파적 대립과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 교육감직선제도 교육의 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 등 헌법적 원리에 부합되게 개편되어야 한다. 교육자치와 지방자치도 독립이냐 통합이냐 하는 양자택일식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전제로 지역발전을 위해 연계?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 둘째, 학교-사회의 선순환 신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학교교육을 둘러싼 사회-학교 간 기능과 역할을 조정하고, 서로 권한과 책임을 분담하는 상보(相補)적인 협치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교육은 사회의 다양한 기대와 요구를 진정성 있게 수용하고, 교육을 통한 사회통합과 사회의 역동성 확보에도 기여해나가야 한다. 교원은 학교교육의 울타리를 열고, 사회적 배려와 봉사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전문직으로서 사회의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획득해나가야 한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행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뛰어 넘어, 교단에 서 있는 동안 연찬한 교육적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취약한 교육기회를 가진 약자들을 배려하고, 도서벽지, 다문화가정 자녀, 소년소녀가장, 취약계층 자녀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봉사활동 등의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시민사회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화와 유대의 폭을 넓혀가면서, 학교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공동체적 가치 실현을 위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책임을 분담하는 주체적 입장에 서야 한다. 사회는 학교교육이 정규 교육과정과 본질적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보육이나 돌봄, 방과후학교를 비롯한 정규 교육과정을 벗어난 지나치게 많은 교과 외 콘텐츠들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방대하게 학교로 무분별하게 유입되어, 학교교육이 왜곡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교교육에서의 교원의 권위와 학교장의 자율경영권, 그리고 전문적 교육활동을 진정으로 존중하면서, 지역 학교들을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학교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실천지향적 인성교육 확산을 위해 함께하면서, 사회병리적 현상을 극복하고 사회적 인재 육성을 함께해나가야 한다. 인성교육 정착은 학교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공동의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학교와 사회 각 부문이 합심하여 우리사회에 인성교육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 학교 및 사회 각 부문의 협치적 노력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공동체적 가치 등을 복원시켜야한다. 학교체제나 교육과정, 대입제도 등 교육정책의 개선 또한 이 같은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세계 속의 교육, 세계 속의 교실을 구축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 교원은 세계화, 다원화 시대에 걸맞게, 세계시민으로서의 진취적인 역할, 즉 글로벌 교원으로서의 적극적 역할을 담당해야한다. 방학이나 연구년제를 통해 세계교육에 기여하고, 돌아와서는 그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만들어가야 한다. 세계교육에서 시사점을 얻고,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재인식을 가지면서, 대한민국 교육에도 긍정적 변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의 평화봉사단처럼 전문화된 ‘교원 해외봉사단’을 만들어, 세계 여러 나라 교육현장 봉사와 교육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과 교원의 우수성을 우리 스스로 전파하고, 글로벌 역량을 구축해나가야 한다. 범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 즉 전쟁, 빈곤, 질병, 아동 노동, 성 차별, 소외계층 문제 등에도 적극적 관심을 갖고, 해결과 지원활동에 적극 참여해야한다. 범세계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교원의 모습을 통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교원 스스로가 자긍심을 되찾는 계기가 되어야한다. 대한민국 교육의 글로벌화를 위해 교육제도와 교육과정,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의 국제화도 지향해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학생들이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out-bound) 요인을 줄이고, 해외 학생들이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in-bound) 유인가를 강화해야한다. 대한민국의 교육의 세계화로, 조기유학에 수반되는 소위 ‘기러기 아빠’라고 하는 가족구성원의 삶의 질을 위협하고, 가족해체로까지 이어지는 동인(動因)을 해소해야한다. 정부 또한 외국 교육을 무비판적으로 이식하고 수용하기보다는 대한민국 교육의 강점을 토대로 하는 대한민국 교육의 세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 대한민국 교원들이 진취적인 자세로 세계 속으로 나아가 경험을 쌓고 대한민국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 다각적인 관-민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국제 교육교류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역량이 서로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나라, 정말 대단한 나라라고 자랑을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아픈 현실이 가득하다. 한 청년의 고백이다. “나는 서른셋, 지방대학교 시간강사다. 출신 대학교에서 일주일에 4학점의 인문학 강의를 한다. 내가 강의하는 학교의 강사료는 시간당 5만 원이다. 그러면 일주일에 20만 원, 한 달에 80만 원을 번다. 세금을 떼면 한 달에 70만 원 정도가 통장에 들어오는데, 그나마도 방학엔 강의가 없다. 그러면 70만 원 곱하기 여덟 달, 560만 원이 내 연봉이다. 박사 수료 때까지 꼬박 받은 학자금 대출에서 한 달에 20만 원 정도를 떼어 가고, 이런저런 대출금 상환과 공과금을 더하면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한 달에 10만 원이 고작이다. 이걸로 남은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신용 등급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 지 오래다. 전화가 오면 앞자리가 ‘02-1588’로 시작하는지 확인한 후 전화기를 돌려놓는다. 밀린 카드 대금을 독촉하는 전화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이, 앞으로 몇 년 째,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학생들에겐 허울 좋은 젊은 교수님이다. 그들은 내가 88만 원 세대보다 더 힘들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까.”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309동1201호, 은행나무)의 본문 도베라에는이렇게 적혀 있다.이 책을 읽으며 내내 슬펐다. 이 시간강사는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일한다. 그런데 대학에서는 건강보험이 되지 않지만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한주에 60시간만 일해도건강보험이 된다. 대학에서는 노동자의 최소한의 안전망이라 할 수 있는 4대 보험조자 보장하지 않는 현실이 너무 아프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식을 만드는 공간이, 햄버거를 만드는 공간보다 사람을 위하지 못한다면, 참 슬픈 일이다.”라고.... 시간강사들은 이렇게 힘든데도 왜 버티는 것일까? 정교수가 되는 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대학은 몰락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15년 뒤에 대학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아마도 3분의 2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그러니 대학에서 살아남을 생각을 되도록 빨리 포기하는 것이 옳다. 나는 적어도 5년 이내에 아이들의 셋 중 하나는 학교에 다니는 것을 포기할 것이라고 이야기해 왔다. 지식을 암기하는 법만 가르치는 학교를 다녀서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인문학은 정답이 없다. 그런데도 정답만 가르치는 학교가어디 쓸모가 있겠는가? 한 번은 내 강의를들은 이가이렇게 말했다. “이미 부자들은 5명 정도 모여 자식들에게 플립러닝으로 세상을 이겨내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어요!” 그렇다면 곧 학교에는 맞벌이로 아이를 돌봐줄 수 없는 가난한 집 아이들만 다니는 곳이 될 것이다. ‘플립러닝(거꾸로 학습)’이란 “요약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수업방식’”이다. “기존 전통적인 수업 방식과는 정반대로, 수업에 앞서 학생들이 교수가 제공한 강연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강의실에서는 토론이나 과제 풀이를 진행하는 형태의 수업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카이스트, 울산과기대, 서울대가 이 방식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플립러닝 사교육이 벌써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모양이다.프랜차이즈를 35개나 둔 플립러닝 업체도 있다는 것이다. 기가 막힌 현실이다. 이 정도면 학교는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맥도날드가 전 세계의 입맛을 하나로 통일했듯이, ‘맥도날드 대학’은 대학생들을 하나로 통일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맥도날드 대학의 가맹점들은 ‘호모 맥도날드’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호모 맥도날드는 맥도날드화의 가치를 적극적·능동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효율, 정량, 통제에 길들여져 있다. 이 ‘호모 맥도날드’를 다른 말로 ‘별도의 교육이 필요 없는 기업형 인재’라고 한다.”고 요즘 대학의 풍경을 정리했다. 이런 대학은 버리는 것이 옳다. 그런 대학에 보내기 위해 지식을 암기하는 방법만가르치는 중·고등학교도 포기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이미 ‘금수저’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은 그런 교육을 포기하고 사교육에서 5명 내외가 모여 플립러닝 등으로 세상을 이겨낼 제대로 된 능력을 키우고 있다니! 이런? '능력주의는 허구다'(스티븐 J. 맥나미 외, 사이)의 저자들은 학교와 교육이 “불평등한 삶을 대물림하는 잔인한 매개체가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제 부자들은 학교마저 믿지 않는다. 그러니 학교는급격하게 무너질지도 모른다. 몇 년 후가될까? 5년 아니 10년 정도... 그러나 정작 변하지 않는 것은 학교다. 특히 대학은아직도 객관식 시험을 보며 암기력 테스트나 하고 있다. 그런 대학은 곧 용도 폐기될 것이다. 나는 마을에 작은도서관을 두고 책을 함께 읽으며 어떤 직업, 어떤 자리서도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키우는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
한국교육삼락회는 2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제14회 한국사도대상 및 제12회 삼락봉사상’ 시상식을 열었다. 한국사도대상 및 삼락봉사상은 초·중등 교육 종사자 가운데 투철한 신념과 봉사정신으로 인성교육과 창의 교육에 기여한 공로가 커 모범이 되는 교육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어려운 교육 현실에도 오로지 참된 스승의 길을 걸어온, 시대의 본보기가 되는 교육자를 선정한다. 전국 각 시·도에서 선발, 추천된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국교육삼락회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거쳐 현장 실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는 총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삼락봉사상을 받은 차경진 인천교육삼락회 명예회장은 퇴직 후에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평생교육을 실천했다. 방과후 학교 위탁 운영으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학력 향상에도 힘을 보탰다. 권기웅 경산시교육삼락회 회장은 충효예절교육과 가정교육 바로 세우기 교육 강사로 수년간 활동했다. 교육삼락회 색소폰 연주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불우청소년시설과 요양병원, 경로당 등에서 재능 기부 공연도 펼치고 있다. 조인규 진주교육삼락회 부회장도 지역 복지센터 한글 교실 지도, 경로당 건강 체조 지도, 무료 급식소 도시락 배달 등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음성 꽃동네,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등에 기부도 실천하고 있다. ▨수상자 명단=▲한국사도대상 이승희 부산 남문초 교장, 박남철 대구서부고 교장, 천성민 광주 산정초 교장, 한남영 울산 평산초 교장, 최종호 전 강원중 교장, 이춘순 충북 복대중 교장, 장명희 전남 사창초 교장, 김병찬 경북 경산교육지원청 교육장, 고학병 경남 반송초 교장, 김창진 제주 대기고 교장 ▲삼락봉사상 차경진 인천교육삼락회 명예회장(전 교장), 권기웅 경북 경산시교육삼락회 회장(전 교장), 조인규 경남 진주교육삼락회 부회장(전 교장)
교육부가 ‘학교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학교에서 학생 누구나 한가지씩 스포츠·예술 활동을 통해 평생 체육·예술 향유 능력을 배양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학생 개인에 더 높은 생산성과 수준을 향상하도록 질적 투자를 꾀한다는 시대적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의 실현을 돕고 행복 교육 구현을 위한 축이 될 것이다. 특히 입시 위주 교육을 탈피하고 바른 인성 함양을 꾀할 수 있어 교육계는 물론 국민 모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교육부의 원대한 계획이 학교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대안이 필요하다. 우선 학교 스포츠클럽을 지도하는 강사를 지원해야 한다. 중학교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클럽 활동이 출발 당시와 달리 현재는 강사 지원이 없다. 결국 일반 교과 교사가 지도하면서 한계가 드러나고 학생들의 욕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학교 스포츠클럽은 체육 교과와 다르게 학생들이 선호하고 평생 동안 즐길 종목을 선택해 지속적으로 신체활동을 하게 유도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학교 내 기본적인 스포츠 시설 확충도 해결해야 한다. 운동기구 및 탈의실·샤워장 등 최소한의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현실적으로 학교 내 수영장 시설 건립 등이 어렵다면 이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협조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예술교육을 위해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지역 인사의 적극적인 활용도 과제다. 재능기부 등으로 할 수 있긴 하나 이 경우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지속성을 위해 예산 지원은 필수다. 무엇보다 학교 내 체육과 예술 활동에 대한 인식과 태도, 참여 정도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부모들이 교과공부 또는 사교육 등을 이유로 반대할 경우 학생들의 체육·예술 활동은 위축된다. 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이 전개되도록 적극적인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지난달 21일 새누리당이 가계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고 학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정부에 주문했다. 정부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학제개편은 2009년에도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저출산 대책으로 깜짝 발표를 했다가 여론에 밀려 후퇴한 바 있다. 툭툭 던져 보고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아님 말고 식의 정책을 내놓는 일은 실로 무책임한 일이 분명하다. 그것도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정책은 더욱 신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동발달 수준 무시한 만 5세 입학 초등교 1학년 입학 나이를 만 5세로 낮추는 것은 여러 가지로 우려하는 바 크다. 초등교 1학년 담임을 여러 해 하고 있는 현직 교사로서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현재도 생일이 늦은 학생은 뒤따라가며 힘들어 하는 게 현실이다. 어린 나이의 학생들은 같은 나이라 해도 몇 개월의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생일이 빠른 학생들은 공부도 잘 따라 오고 기본생활 습관도 우수하며 감정 조절 능력도 탁월하다. 반면 또래에 비해 몇 달 늦은 학생들은 마치 동생 같다. 글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고 말귀를 못 알아들어 여러 번 반복해야 알거나 적응하기 힘들어해서 자주 울곤 한다. 오히려 생일이 늦은 학생은 한 해 늦춰서 보내면 매우 우수한 학업 성적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년제에 묶여서 그대로 진급하다보니, 그 학생들은 학습부진아의 낙인이 찍힌 채 누적되는 학습량을 견디지 못해 포기 상태에 이르는 악순환을 거듭한다. 발달 속도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같은 나이라고 함께 입학하지만 1학년 때 벌어지는 학력이나 습관의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공부를 힘들게 따라가는 학생은 자신감 결여로 자존감까지 낮아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으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유연한 입학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뇌의 발달 정도나 소근육의 발달은 재촉하거나 사교육으로 때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제도 아래서도 학년제에 묶인 학생들이 해당 학년의 기본 학력을 갖추지 못한 채 무조건 진급하면서 학습부진과 학습무기력증이 초래되고 있다. 교육복지 차원에서도 부진 학생을 돌보고 그들에게 맞는 정책을 입안, 배려하는 예산 지원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결과적 평등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복지다. 저출산 예방은 삶의 질 개선이 먼저다 지금 현재도 이러한데 그 나이를 한 살 더 아래로 낮춰 1학년이 시작된다면 그 시행착오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만 5살 입학 연령 추진은 아동 발달 수준을 무시한 정책이다.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을 향해 가지만 아동의 발달 속도까지 진화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교육에 불을 지를 게 뻔하다. 저출산 문제는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와 관련이 깊다. 서로 비교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문화, 같은 노동이면 같은 임금을 받는일자리 풍토와 같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저출산 대책으로 더 우선해야 한다.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주고 국가와 사회가 안전망 구실을 잘 해주는 풍토, 갑질로 누군가를 짓밟는 세상이 아니라면, 자식을 낳아 기르는 일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을 것이다. 자녀를 마음 놓고 낳아 기르는 인간적인 행복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에게 지금 절실한 대책은 국가에 대한 믿음과 자긍심이다. 정책보다 먼저 마음을 얻는 일이다.
최근 교육부가 ’학교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재학 학교에서 학생 누구나 1스포츠, 1예술 활동을 통해 평생 체육․예술 향유 능력을 배양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종목의 교내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운영 시범학교 200개교 신규 지정 및 여학생 종목 확대 운영, 2018년까지 수영실기 교육의 초등학교 3~6학년 대상 확대, 지자체, 체육단체, 대학 등과 함께 지역 체육교육협의체 구성, 총 1,000 여개 학교에 악기 및 교육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교육부의 이번 ’학교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은 교육의 본질인 시민이 건강하고 건전한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대전제에서 당연한 발표이다. 특히 입시 교육과 경쟁 교육에 찌든 학생들의 체력과 인성을 신장하고 미래 사회의 바람직한 전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덕목으로서 체육과 예술은 교육적으로 강화돼야 한다. 특히 상급학교 입시 위주의 교육을 일정 부분 해소, 학생 건강과 체력증진은 물론 예술 경험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민주시민의 인격체로서 학생의 성장을 도와주기 위한 교육적 방안으로 바람직한 정책 제안이다. 다만, 교육부가 발표한 내용이 차질 없이 제대로 진행되어 학생들이 예술교육·학교체육을 통해 미적 감각 고양은 물론 건강한 심신과 도덕심, 예절, 리더십 및 창의력 등 올바른 인성이 함양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체육 종목 중에서 지역 여건과 시설 부족 등으로 가장 소외되고 낙후된 수영 종목의 가화를 천명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교육 강화라고 사료되고 있다. 사실 작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의 안전과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에서 물과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자신감을 배양하는 수상안전의 기초인 ‘수영교육’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인 지난해 2학기부터 체육교육 및 수영교육 강화 차원에서 운영한 수영실기 교육 시범 교육지원청 운영을 지자제 대응 투자와 특별교부금 재원으로 추진했으나 지자체의 소극적 자세로 178개 교육지원청 중 33개만 운영한 바 있다. 따라서 시·도교육청의 예산 및 수영장 시설 부족에 대한 지자체 대응 투자와 평생교육 차원의 수영교육, 지역사회학교로서의 수영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다만, 이번 교육부이 계획 발표가 선언적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본래 취지와 이도대로 운영돼 그 효과를 거양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정책적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다. 첫째, 다양한 종목의 학교스포츠클럽을 지도하기 위한 담당 강사 선발을 위한 예산 반영 및 인력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스포츠클럽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강사, 예산, 시설 지원과 확충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부,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 문체부, 생활체육협의회, 각 스포츠협회와 연맹 등과 유기적 협조 체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둘째, 학교 내 스포츠 시설, 운동기구 및 탈의실·샤워장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초기본적 스포츠 시설, 기구가 확충돼야 한다. 우선 각 학교마다 수영장이 개설돼야 한다. 각 학교마다 설치가 어려우면 우선 지역 거점 학교에 수영장을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증설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의 체육시설 지원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수영장은 설치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정부외 자체, 지역사회의 적극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스포츠 편의 시설 중 가장 취약한 탈의실 확충이 시급하다. 운동과 스포츠 등을 하고 씻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현재 학교 체육의 복지 사각지대가 ㅌㅌㅌ탈의실, 샤워장 부족 현상인 것이다. 국감 통계 자료에 다르면 , 2015년 8월 말 현재 전국 중・고교 남녀공학 3,940개 학교 중 여학생 탈의실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전체의 34%인 1,342개교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체육활동 전후에 사용할 수 있는 탈의실과 샤워장의 지속적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셋째,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지역인사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교육가부, 재능기부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 악기만 지원하고 이를 교육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면 정책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바,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지역인사의 적극적인 활용과 예산 지원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특히 일시적인 악기와 강사 지원을 지양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악기와 강사, 시설 지원 등이 연계돼야 바람직한 예술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다. 이번 교육부의 계획 발표는 2009 개정 교육과정,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음악과와 미술과의 묶어 예술군으로 교과군을 편성한 근본적 목적과도 궤(軌)를 같이하는 구상이다. 끝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학습 등을 체육교육, 문화 예술교육과 연계해야 할 것이다. 체육·예술 교육 활동은 학부모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즉 학부모들의 체육·예술 교육 활동 이해와 지원이 ’학교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 성패의 관건이다. 우리나라 학교 교육 형편상 학업과 사교육 등을 이유로 학부모들이 체육·예술 교육 활동을 반대할 경우 그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학교체육과 예술교육의 조력자 또는 동반자로서의 입장을 재조성하여 적극적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 ’학교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거양하려면 교육부, 시・도교육청, 지역 교육지원청, 학부모, 지역인사, 학생 등 전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고 지원, 협조해야 한다. 이번 교육부의 계획 발표가 우리나라 학교체육·예술 교육 활동이번 방안이 실질적으로 학교현장에 착근해 학생들이 학업, 체육, 예술 등을 병진하여 지덕체를 갖춘 전인으로 성장하는 자양분과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11월 17일은 제76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알다시피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켜 귀감으로 삼고자 제정됐다. 1939년부터 임시정부, 광복 후 관련단체(광복회·순국선열유족회)에서 기리기 시작했고 1997년부터는 정부기념일로 제정·공포됐다. 빼빼로데이에 묻힌 독립·희생정신 하지만 매년 11월이 다가오면 학생들과 젊은이들은 ‘빼빼로데이’만 기억하고 법정기념일인 순국선열의 날은 언제인지도 모르고 지나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현실이다.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일제 식민지로부터 독립하고 현재의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컵까지 개최한 스포츠강국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에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다른 어려운 나라들을 도와주는 원조공여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성인으로서 요즘의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은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방이 됐고, 선조들의 어떤 희생으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알다시피 단재 신채호 선생은‘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과 종군위안부 부정에 이어 일본은 임나일본부설(일본이 조선을 침략하고 그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날조한 식민사관)까지 다시 일본교과서에 버젓이 기술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미 중국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위대한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고 만리장성을 한반도 내 황해도까지 확장하는 무리수와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말 그대로 일본의 임나일본부설과 중국의 동북공정은 명백한 역사왜곡이자 역사 훔치기의 아주 나쁜 실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역사를 인식하고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첫 번째 해결책은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데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입시위주 교육의 폐해 때문에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소위 우리가 말하는 역사 불감증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역사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다. 계기교육 통해 제대로 성찰부터 우선적으로 교육청에서는 계기교육 자료를 만들어 해당 학교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순국선열의 날 강사초빙교육, 태극기 그리기 및 나라사랑 글짓기 대회 개최, 혹은 가정통신문을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주무 부처인 국가보훈처는 교육부와 상호 협력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순국선열의 날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사전홍보와 더불어 그것에 걸맞은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목숨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 순국선열들의 진정한 희생정신을 깨닫고 역사의식도 올바르게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아무런 대가 없이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행복은 과거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정신, 피와 땀으로 이뤄낸 값진 결과다. 따라서 애국선열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그 의미를 다시 되짚어 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학생들에게 아니 모든 인간에게 ‘우리는 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한다면 미래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KBS가 3년 전 제작·방송한 ‘공부하는 인간’이라는 4부작 다큐멘터리를 꺼내봤다. 세계인들을 통해 본 공부의 의미 오늘날 우리는 주어진 텍스트를 해석하고 문제 푸는 능력을 길러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을 공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은 다양한 교과서보다는 한 교육방송의 교재와 문제를 다루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작가는 다른 문화권에서도 공부가 우리와 같은 모습인가를 살펴봤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인 하버드대생 릴리는 생후 5개월 때 우리나라에서 유대인 가정으로 입양됐으며, 스캇은 부모가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국계 이민 2세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 유전자를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이들과 함께 중국·일본·인도·이스라엘 등 세계 곳곳의 교육현장을 돌아다니며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공부의 의미를 카메라에 담았다. 인도에서 공부란 카스트 제도상 ‘불가촉천민’의 자녀도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게 하는 통로가 된다. 이스라엘에서 공부란 우리가 관념적으로 생각하는 정숙한 도서관이 아닌 시끌벅적한 유대인 도서관인 ‘예시바’에서 토론으로 빚어내는 소통이 주를 이룬다. 프로그램 촬영 첫 출발지는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택했다. 밤 10시가 넘어도 불야성인 학원가 학생들은 시끌벅적 했다. 이 같은 모습에 하버드대 학생들도 잠을 쪼개가며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연방 놀란다. 특히 하버드대생도 쩔쩔매는 수학 문제를 한국의 고교생들이 손쉽게 풀어내는 장면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얼마나 선행학습을 많이 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는 대치동 학원가, 일본 도쿄대 합격자 발표 현장, 중국의 대학 입학 시험장 등의 풍경을 통해 동양 문화권에서 공부가 지닌 공통적인 의미를 짚어낸다. 동양 문화권에서 공부란 바로 남보다 뒤처지지 않으려는 욕망의 발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남들보다 우수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서양 학생들은 대체로 문제에 대한 집중도가 올라가지만, 동양 학생들은 오히려 흥미를 잃는다는 실험 결과는 예상보다도 흥미롭다. 삶의 좌표 찾아 나서는 평생의 업 또 다른 차이점은 드러난다. 유태인 부모들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무엇을 배웠니?’가 아닌 ‘무엇을 질문 했니?’를 묻는다. 반면 아시아의 학생들은 타인을 더 많이 의식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피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질문을 꺼리는 경향이 짙다. 혹시나 나도 피해를 받을까봐 내 주장을 강하게 펼치지 않는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우리와 달리 그 질문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하고 논의를 더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마워한다. 과연 진정한 공부란 무엇일까. 답은 없다. 공부가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과정이 진정 공부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넘어 공부는 평생 해야 할 일이다. 지금 배우는 지식을 넘어 먹는 것, 사는 것, 삶의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좌표를 찾아나가는 업이다. 우리 학생들이 한 번쯤은 건너야 할 이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강을 잘 건너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습관, 공부에 대한 생각,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들이 자신의 생각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한 번쯤은 진지하게 물어야 할 것 같다.
교육감직선제, 20대 총선 등 교육현안 논의 우수조직활동가 양성해 강력한 한국교총을! 이번 전국교육자 워크숍에서는 각 교육현안들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대표자와 함께하는 바텀 업(bottom-up)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각계 조직대표자들은 내년 치러질 제20대 총선, 직선교육감들의 전횡에 대한 대응, 우수 조직활동가 양성방안 등 굵직한 주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공유했다. 진행을 맡은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의사협회나 변호사협회 같은 단체들은 막강한 결집력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반면 교수나 교원단체들은 아직 그 힘이 미미한 것 같다”며 “오늘 대화의 장이 조직력 강화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겠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분회‧시군구 단위에서 총선 활동에 적극 뛰어들어야”=첫 번째 순서로 나선 선온규(경기 신곡중 교장) 대의원은 총선을 통한 교총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방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내년 총선이 교총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20대 총선활동의 방향과 16대 핵심교육정책 과제 외에 지역 교총 차원에서는 어떤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는지 말해 달라”고 물었다. 안 회장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중앙교총이 전국 246개의 지역구를 직접 방문하다 보니 수박 겉핥기식으로 추진되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역적 기반을 갖춘 분회‧시군구교총 단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후보자를 방문한다 하더라도 지역적 기반이 없는 중앙교총보다, 직접적인 유권자이자 지역 내 파워집단인 교사들이 해당지역에 맞는 교육정책 대안을 내놓는다면 무게가 다를 것”이라며 “교원과 교육정책에 보다 관심 있는 국회의원을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거미줄 네트워크와 같은 튼튼한 하부조직을 바탕으로 전략적 지원과 중앙차원의 활동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직선교육감 이후 혼란에 빠진 현장 수습하자”=박등배(인천고 교장) 인천교총 회장은 직선교육감 이후 보수, 진보라는 진영논리에 따라 표류하는 학교 현장을 우려했다. 박 회장은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9시 등교제 등 학교자율을 침해하는 정책 남발로 학교 현장은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이라며 직선교육감들의 일방적인 추진 행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물었다. 안 회장은 “교육감들이 학교 현실과 괴리된 정책, 상위법과 충돌하는 정책 등을 서슴없이 추진하면서 교육부처럼 또 다른 행정 권력으로 군림, 학교와 교원을 옥죄고 있다”며 “교육에 있어 협치정신과 기본질서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는 시․도교육청 권한의 집중 현상을 바로잡고, 교육기관 간 기본질서 확립을 위해 학교-교육청-교육부 간 권한관련 법령 정비 등을 꾸준히 추진해 학교가 자율적인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자중심 교육으로 나타난 병폐, 협력적 관점으로 풀어야”=“교육 본질적 활동보다는 부수적 행정업무와 방과 후 학교, 돌봄교실, 교과 외 콘텐츠 생산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심층적인 수업연구를 하고 싶어도 부수적 활동들로 사실상 엄두를 내기 힘든 상황입니다. 사회적 흐름이긴 하지만 학교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꼭 선결돼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윤은정 충북 진천상산초 교사‧진천군교총 사무국장) 안 회장은 교육 활동이 아닌 제반 사회정책이 학교로 무분별하게 유입되고 있는 실정에 공감하며 사교육적 기능이 학교 정규수업시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강력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패러다임을 교사-학생-학부모의 균형적 관계설정으로 바꿔야 한다”며 “인성이 바로선 교육,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 주가 되는 교육을 위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Back to the basic)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교과 외 콘텐츠들이 무분별하게 유입돼 학교교육이 왜곡되지 않도록 학교 및 사회 각 부문과 협치해 정규교사 증원에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수조직활동가 양성으로 하부조직을 튼튼히!=서상희 대구교총 사무총장은 “최근 교총이 우수조직활동가를 양성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다만 쉽게 와 닿지 않는 측면이 있어 어떻게 선정하고, 어떤 혜택이 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회장은 “회원가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진성 회원 이 필요하고 이들이 하부조직의 결속력을 다지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 바로 이런 분들을 우수조직활동가로 양성해 보자는 것”이라며 “최근 5년간 회원가입을 5명 이상 성사시킨 분들과 시군구교총 회장, 사무국장, 시도교총 임원 등 2500여 명 정도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활동가들에게는 교총의 주요 정책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주요 현안 결정 시 의견을 묻는 등 정책 결정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 후에는 지난해 ‘스승의 길’을 작사‧작곡했던 윤형주 씨의 도움으로 최근 편곡한 교총회가를 제창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젊은 교원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현대적이면서도 전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도록 반주를 다듬고, 학교현장의 단결력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멜로디를 반영했다.
아직도 가을이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다. 아름다운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하늘은 훨씬 높아 보인다. 우리의 마음도 가을만큼이나 풍성하고 넓고 아름다우면 좋겠다. 학생들은 배우는 자다. 학생들은 훈련하는 자다. 필요한 것은 졸업할 때까지 교육을 시켜야 한다. 교육을 시켜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인사교육이다. 학생들이 아침에 선생님을 보고 인사를 하면 기분이 좋다. 그런데 선생님을 보고도 못본 체하거나 외면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하루 종일 마음에 걸린다. 왜 저럴까? 왜 인사를 안 할까? 컨디션이 안 좋나? 미운 감정이 있나? 등 여러 생각이 들게 된다. 인사교육도 반복이다. 반복교육이 좋은 것은 반복교육을 통해 단련된다. 숙련된다. 익숙하게 된다. 반복을 잘하면 공부도 효과적이다. 옛날 인사만 잘해도 굶어죽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가 그만큼 중요하다. 인사교육 반복해서 시켜보자. 인사하든지 말든지 내버려두면 버릇없는 학생 된다. 인사를 잘하는 학생은 공부도 대체로 열심히 한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웃으면서 인사를 하면 자기도 좋고 선생님도 좋다. 모두가 좋다. 인사 잘하는 학생, 인사 잘하는 학교 만들어보자. 학생들 중에는 인사를 해도 선생님이 인사를 안 받으니 인사를 안 한다고 하는 이도 있다. 이것은 선생님 잘못이다. 선생님은 친절하게 인사를 받아야 한다. 칭찬을 해주면 좋다. 웃으면서 인사를 받으면 서로가 좋다. 우리나라는 누가 뭐라 해도 예의가 바른 나라다. 그런데 요즘은 그게 서서히 무너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되면 안 된다.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도 선배 선생님을 보면 먼저 인사를 건낼 줄 알면 좋겠다. 그리고 교장, 교감선생님을 봐도 먼저 인사를 할 줄 알면 좋겠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보고 배운다. 선생님이 교장선생님에게 인사를 안 하는 것을 보면 학생들이 의아해하게 여긴다. 좋지 않은 것 배우게 해서는 안 된다. 교육은 본보이기와 본받기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동일시대상으로 삼는다. 선생님이 먼저 인사를 하는 좋은 선생님으로 회복되어야 할 것이다. 꼭 선생님이 먼저 하고, 학생들이 먼저하는 것은 아니다. 교장, 교감선생님이 먼저 인사를 하고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면 인사를 받은 선생님은, 인사를 받은 학생은 더 인사를 잘하게 된다. 교육은 자극과 반응이다. 먼저 인사를 하면 인사를 꼭 받게 된다. 나중에는 그 선생님이 먼저 하게 된다. 학생들이 인사를 안 하면 선생님이 먼저 말을 걸고 인사를 하면 다음부터는 학생이 먼저 인사하게 된다. 인사 안하는 학생만 나무라면 안 된다. 인사 안하는 선생님만 버릇없다고 하면 안 된다. 누구든 먼저하는 습관을 길러보면 좋을 것 같다.
교총이 내년 총선에서 현장중심 교육공약을 반영시키는 강력한 정치적 정책활동을 펼쳐 新교권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결의했다. 정치가 꼬아놓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학교교육의 제자리찾기’(Back to the basic)에 교육자들이 일어서겠다는 의지다. 교총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교총 미래 100년을 위한 전국교육자 워크숍’에서 교육, 교권 정립을 위한 정치적 정책활동 추진을 다짐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기조발제에서 “1995년 5‧31교육개혁 이후 과잉 민주화에 의해 우리 교육이 약화되고 학교가 실험장화 됐으며 교원이 개혁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진단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안 회장은 정치적 개입으로 과대포장된 창체활동과 학교 현장을 사교육장화 한 방과후 학교의 폐해를 들었다. 그는 “이들 활동이 정규 교과시간을 침해하고 교사가 강사 수당 계산에 야근을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정치교육감마저 학교를 실험장화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일로는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없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정치적 정책활동을 펴야한다.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회장은 “현장 밑바닥에서부터 머리를 맞대고 교육본질에 입각한 교육정책, 공약을 마련해 20대 총선 후보자에게 적극 제안, 반영시킴으로써 우리가 정책의 구심체가 돼야 한다”며 “그것이 교육을 바로 잡고 新교권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교총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8월 22일 제103회 정기대의원회에서 “20대 총선 후보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현장요구를 담은 보텀업 공약을 요구, 반영해 교육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괘를 같이 한다. 당시 안 회장은 “묵묵히 교육에 전념하면 교육을 교권을 지켜주는 시대는 갔다. 정책 입안, 추진과정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올바른 교육, 교권을 만들어가는 교총이 돼야 한다”며 정치적 정책활동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전국 시도 및 시군구교총 회장과 사무총장, 학교별 분회장 등 600여명의 대표들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토크콘서트에서 선온규(경기 신곡중 교장) 대의원은 “내년 총선이 교총의 생존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각 시도교총별 분임토의에서도 “유력 후보 대상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공약자료집을 조기에 제작해 반영활동을 시군구교총 차원에서 적극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렇게 결집된 의견은 결의문으로 발표됐다. 결의문에서 대표자들은 “교육 정치 예속화가 가속화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20대 총선에서 전국 교육자들의 역량을 결집해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는 등 학교현장에 기반을 둔 올바른 교육정책 요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10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해 교직사회와 정부‧정치권에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직선제 폐지와 함께 직선교육감의 실험정책 등 정상적 교육활동을 왜곡시키는 독단적 권력에 맞서 학교 현장을 보호하고, 교육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재확인한 결의다. 또한 “5‧31 교육개혁 이후 20년간 지속된 수요자중심 정책기조로 약화된 교원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교원 스스로 교권을 세우는 ‘新교권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을 주도했던 교총의 역량과 의지를 이어가기 위해 “학력 중심에서 인성 중심으로 교육을 전환시키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운동을 더 확산시키기 위해 가정-학교-사회가 연계한 협력적 신뢰체계 구축에도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이밖에 교총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 중단과 재정 확대를 위한 농어촌교육진흥특별법 제정 △교감을 부교장으로,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 △교육부 및 교육청의 교육전문직 중심 인사정책 및 교단지원체계 구축 △국공립대학 교원의 상호약탈식 성과급적 연봉제 개선 및 폴리텍대 교원 지위 보장 △교원 단순 업무 경감 및 비정규직 문제로 인한 갈등 최소화 대책 촉구 등을 결의하고 관계 당국의 협조와 지원을 요구했다.
최근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국제교원단체연맹, Education International: EI)가 사무총장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항의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립적이어야 할 세계교총이 지나치게 편향성으로 기울어 내정 간섭을 한 것으로 유감스런 일이다. 한국의 최대 교원 단체의 기본 입장과도 상반되는 처사로 안타까운 일이다. 세계교총은사무총장 명의의서한을 통해 "역사 교과서에 대한 정부의 전면적 통제는 인권과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심각한 퇴행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국제적 기준 뿐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교사들의 학문적 자유와 자율에 대한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총론적으로적절한 표현이나 각론적으로는 사실과 겳부되지 않는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 격이다. 특히 세계교총은 분단이라는 대한민국의 특수성을 간과하고 찬반이 상존하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부당한 간섭으로 치부할 수 밖에 없다. 세계 각국 교원단체의 통합단체인 EI는 당연히 중립적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 각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이에 근거해 역사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통치권자와 교육부처의 고유 권한이다. 이번 대한민국 정부의 항의 서한이 다른 교직 단체의 요구에 의한 일탈이 아니길 완곡하게 기대한다. 아울러 역사 교과서의 국정 또는 검‧인정 등 발행체제는 각 나라가 결정할 고유권한이라는 점에서 세계교총이 우리 정부에 항의의 뜻을 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계교총이 전문직 주의와 노조 주의의 중립을 유지해야 함에도 노조 주의로 편향된 성향을 보이는 것은 유감인 것이다. 현재 한국의 역사 교과서 논쟁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꾸정화 찬성 입장과 반대 입장 역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대립되는 진영의 논리도 각각 일리가 있다. 또한, 해외 언론 등을 통해 한국에서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국가 정체성 확립을 걱정하는 상당수의 찬성 입장을 외면하고 반대 의견만 듣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고, 세계 교육 단체가 내정 간섭식의 경솔한 결정을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겠다. 특히,세계교총은 한국의 최대 교직단체인 한국교총이 우여곡절 끝에 공식적으로 국정화 찬성 입장을 천명했음에도 이에 반해 국정화 반대 입장을 표한 것은 내정 간섭이고 한국의 최대 교직 단체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분명히 세계교총도 한국의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때에는 대한민국의 최대 교직단체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적 특수한 여건과 환경을 감안하여 입장을 밝혀야 한다. 기와 같은 절차를 밟지 않고, 특히 그에 반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반민주적인 작태로 지탄받아야 한다. 최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근본적 핵심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대로 정립하고 전 국민이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하는데 있다. 그 본질은 움직일 수 없는 진리다. 현재 대한민국은 국정이냐, 검정이냐에만 매몰돼 정치적 논쟁과 이념 및 진영 대립으로 국가적‧사회적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초‧중등학교는 역사학의 학문을 하는 곳이 아니라 역사를 가르치고 배우는 보통교육인 역사교육의 단계다. 따라서 전국의 학생들에게 특정 사관이 아니라 교육적‧사회적으로 국민적 합의에 근거한 올바른 역사관 함양이 필요하며, 특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대한민국의 특수성과 헌법에 규정한 국가 정체성을 존중을 바탕으로 한국사 교육 내용을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검‧인정 제도 하에서 발행된 한국사 교과서 8종 중 7종이 좌편향으로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록 종류는 많지만 시각은 하나라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해왔다. 검정의 장점인 다양성과 자율성, 창의성 등이 실종된 전제주의적 검정 교과서였다는 비난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세계교총이 의식있고 중립적인 세계 교원단체라면 여지사지로 한국의 검정 교과서의 이념 편향, 진영 매몰 등의 일탈에 대해서도 따끔한 지적과 중립적인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이에는 묵묵부답이 이유를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 특히 한국의 기존 검정 역사 교과서가 ‘좌파 교과서’라는 오명을 받은지 오래되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교과서 문제를 접근해야 하며, 정부가 국정화를 추진해도 독재 미화, 친일 미화, 지나친 보수편향의 기술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감시해야 할 일이 교직단체, 교원단체의 책무다. 대한민국의 특수성과 여론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세계교총의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항의서한은 한국의 전반적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추진된 적절치 못한 행위이며 스스로 노조 주의에 편향된 입장을 웅변으로 보여준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세계교총이 기본 정신인 통합정신의 조화와 균형을 저버리고 계속 노조중심주의로 흐를 경우 그 비민주성은 많은 나라, 많은 교우너 단체들의 원성을 살 것이고, 결국에는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번 세계교총의 내정간섭적 일탈에 유감을 표하며, 세계교총이 세계 최대의 교원단체의 위상에 걸맞게 균형 잡힌 시각과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통찰로 입장을 밝히는 무게 있는 교원단체로서 제자리로 돌아가길 기대한다. 결론적으로세계교총이 전문직 담체, 노조 단체의 통합체로서 중립적 입장에서 냉철한 입장과 시각으로 교육 현안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미국에서는 교사들을 확보하고 교직 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국가의 번영에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월 안 던컨 교육부 장관이 ‘교사는 국가를 건설하는 사람들’이라며 교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던 바 있다. 9월에는 교정시설 예산을 줄여 교사의 임금을 높이는 데 사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는 것과는 무관하게 교직을 떠나고 싶어 하는 교사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교사가 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들이 교직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15년간 중학교 사회 교사로 일하고 있는 멜리사 켈리 박사는 교사가 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들로 시간적·감정적 헌신, 낮은 연봉, 지역사회의 기대 등을 꼽았다. 그는 “하루 중 여덟 시간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고 근무 외 시간에도 수업자료 제작이나 연수, 방과후활동 등으로 추가 근무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른 직종보다 교사 연봉과 임금상승률이 낮기 때문에 경제적 처우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교직은 ‘희한한’ 직업”이라며 “존경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고된 일인 탓에 동정표도 받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늘 교사 부족 현상을 겪기 때문에 교사 확보를 위해 교직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신문이나 인터넷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글들에서 교사가 돼야 하는 이유로 꼽는 것은 ‘변화를 만들 수 있음, 항상 어린 학생들과 함께 지내 젊음이 유지됨, 학생들의 성공을 돕는 데에서 오는 뿌듯함, 직업의 안정성, 여름 방학, 교사 스스로도 시간과 감정적 헌신을 통해 필요한 시민으로서 역할 담당’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직 교사들이 밝힌 교사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2008년 발표된 ‘수학 교사교육과 개발 연구(TEDS-M)’보고서를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교사 6만6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교사가 되기를 원했던 이유는 아이들이 좋아서(96.8%), 가르치는 것이 좋아서(89.2%), 직업의 안정성(59.1%)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같은 학위를 소지한 타 직종 종사자들과 연봉을 비교해 봤을 때 교사의 연봉이 더 낮다. 따라서 연봉 때문에 교직의 길을 선택했다고 응답한 교사는 6.4%에 불과했다. 그러나 5년 안에 교직을 떠나는 교사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지난 4월 미국 연방 정부 발표에 따르면 5년 재직 후 2011~2012학년도에 공립학교를 떠난 교사의 비중은 17.3%에 달했다. 이는 2008~2009학년도의 10%, 2009~2010학년도 12.3%, 2010~2011학년도에는 14.8%에 이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한편 이 수치에는 학교의 예산이나 해당 교사의 낮은 업무 실적으로 학교에서 쫓겨나는 경우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생활 1년 후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 중 약 27%가 이같은 이유로 본의 아니게 교직을 떠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학계에서는 연방정부가 발표한 수치의 계산 방식 문제를 지적하며 교직 이탈률이 작게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절반에 가까운 비중으로 교사가 교직을 떠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신규 교사에게 멘토가 있을 경우 교직에 남는 비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2008~2009학년도에 멘토가 없는 신규교사가 남아있는 비율(84%)에 비해 멘토가 할당된 신규교사가 교직에 남아 있는 비율(92%)이 약 8% 더 높았다. 2011~2012학년도에 들어서는 멘토가 없는 신규교사의 잔류비율은 71%, 멘토가 주어진 신규교사의 비율은 86%로 약 15% 차이로 벌어졌다. 이밖에도 많은 주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전략은 연봉을 높이는 것이다. 연방정부에서는 4만 달러(4530만원 정도) 이상의 높은 연봉으로 시작한 신규교사가 더 교직에 남아있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1. 경기도 교육전문직 전형 비교 분석(2014년, 2015년) 2. 2016년 경기도 교육전문직 시험 준비 전략 가. 시험 배점(예상) [PART VIEW]나. 1차 시험 시간대별 전략 1) 1교시 : 교육학 보다는 도교육청 각 부서의 기본 계획, 주요업무 계획. 연수책자 등 현장 실무 내용을 숙지한다.(60분) 가) 교육심리, 교육철학, 특수교육, 유아교육, 보건교육, 개정 교육과정(특히 수정 고시된 내용 확인) 등을 요약하여 반복 숙지한다. 나) 교육학은 전문직 시험 3개월 전까지 학습하고, 그 이후 시간은 자신의 요약 정리된 노트집을 반복하여 숙지한다. 다) 유아교육은 유치원 교사와 1시간정도 면담을 통하여 학습한다. 라) 특수교육은 특수교육 용어 정리집을 탐독한다. 마) 경력, 호봉, 전보는 전문직으로써 필수 사항으로 반드시 숙지한다. 바) 새로 안내된 도교육청의 지침은 반드시 탐독한다. 사) 기본 계획, 주요업무계획, 교육백서, 실무편람은 노트집에 요약 정리하여 반복 숙지한다. 아) 최근 경향은 교육학 보다는 학교 현장 실무 관련 내용 위주로 출제되었다. 2) 2교시 : 기획은 일반적인 형식(샘플)을 작성하여 반복 숙지한다.(100분) 가) 기획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전, 추진 근거, 추진 현황 및 SWOT 분석, 추진 목적, 추진 방침, 세부추진계획, 예산 운용 계획, 홍보계획, 중장기 발전 계획(최소 3년), 추진 일정, 기대효과, 행정사항 등 나) 어떤 기획 문제에도 통용될 수 있는 사항을 반드시 정리해서 숙지한다. : 유관기관과의 협조, 우수교원 인센티브 제공, 담당자 연수 기회 확대,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보급 등 다) 도교육청(학교정책과)에서 시행되는 교육정책과 관련된 공문은 필히 숙독한다. 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조건을 분석하여 세밀한 SWOT 분석을 통하여 세부추진 계획을 구상하고 창의적으로 작성한다.(2014년부터 100분으로 시간 증배로 제시된 관련 자료의 조건을 면밀히 분석한 후 작성 필요) 3) 3교시 : 문제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작성한다.(60분) 가) 논술 시험 대비용 펜으로 연습한다. 나) 논술 문항에서 요구하는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여 작성한다.(개조식, 장단점 등) 다) 논술문항의 대부분은 도교육청 주요 사업과 관련된 내용으로 기본계획을 숙지한다. 다. 2차 시험 면접 준비 전략 1) 일반적인 면접 정장은 다음과 같다. 가) 남자 : 감색 양복에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 검정 구두, 흰 셔츠, 검은 양말 나) 여자 : 휘황찬란한 복장 절대 불가, 검정 재킷, 흰색 셔츠에 검정 치마 2) 모르는 내용에 어떻게 답변할 것인지 충분히 연습한다.(표정관리 훈련하기) 3) 혼자 이야기하는 훈련을 충분히 반복 연습한다. 4) 면접시험은 전문직으로서의 자질과 능력, 품성, 교육관, 발표력, 기타 등에 대해 토론식 면접으로 평가를 준비한다. 라. 상호토론 방법(2014년부터 처음으로 실시) 1) 토론 규칙 가) 3명이 1팀으로 구성되어 주제와 관련된 토론을 실시한다. 나) 팀원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입론, 반론, 평론을 번갈아하며 주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하여 토론을 실시한다. 다) 각 팀별로 소주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장학사로서의 역할과 경기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라) 토론에서 각 팀은 자신의 주장을 옹호하고 상대편이 지적한 문제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방어하는데, 자기 팀의 주장을 상대방뿐만 아니라 평가위원에게도 효과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2) 토론 시간 운영 가) 토론 시간 : 3시간 나) 소주제에 대하여 팀별 구상 시간 5분 제공, 10분간 휴식시간 제공 다) 각 회전 당 서로 입론(의견 제안), 반론, 평론을 번갈아가며 실시 3) 토론의 효과적인 방법 가) 입론 팀의 주장에 대한 반론 팀의 질문, 입론 팀의 반론 및 토론의 순서로 진행된다. 나) 반론자는 입론자의 주장한 의견을 듣고, 반론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질문을 하며, 반론 시 답변자를 지정하여 질문 가능. 이때 논쟁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주장에 대한 확인용 질문을 한다. 다) 반론자는 입론자의 주요 착안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주장에 대한 비판을 제시한다. 여기에는 입론자의 실수, 문제 이해의 오류, 정책제안에 있어서의 실현 가능성 등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 입론자와 반론자의 견해에 대한 평론자의 해설과 논평, 평론자는 입론자의 중요한 정책적 제안과 반론자의 비판 의의와 강약점/장단점을 현장의 사례를 들어가며 효과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육양극화 불평등 문제 해소 방안 장학사로서의 비전 제시 :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신념을 갖고 학교를 지원하겠습니다. 첫째,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에 노력하겠습니다. - 경기도교육청에서 초등학교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비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정책을 시행하므로 교육과정과 관련이 깊은 체험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학생 안전지도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사교육 문제로 교육양극화가 심화되어 사회 양극화로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통하여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실현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수업을 위한 학습준비물 준비에 있어서 수업과 관련된 준비물 구비와 수업준비실을 완비하여 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 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설 및 운영에 힘쓰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한 아이도 소외 받지 않는 학교 복지 실현에 노력하겠습니다. - 학부모 상담 활동을 통한 한 부모 학생, 차상위 학생, 장애 학생들에 대하여 무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따뜻한 돌봄 시스템 정책 마련에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기초학습 부진 학생 예방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는 경기도 사이버 가정학습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한 기초학습 결손 방지 방법을 마련하는데 정책적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진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지역 주민에게 학교도서관을 상시 개방하여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센터로 자리매김하는데 정책적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 지역사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 품앗이와 재능 기부를 확대하여 학교가 지역 주민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2. 생명존중 교육 장학사로서의 비전 제시 :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인성교육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학교에서 생명윤리 가치의 존중 교육 실현을 위한 정책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명윤리교육 내용을 재구성하여 생명존중의 학급문화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 분기별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으로 대처하여 아동 폭력 및 학대를 조기 발견하여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 학교 내 학생 상담활동을 강화하여 전문기관과 연계된 갈등·자살 예방 교육에 노력하겠습니다. - 학교 농장, 텃밭을 조성하여 생명 감수성 교육을 통한 ‘생태교육’ 활성화에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다양한 정책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아버지 학교지킴이, 배움터 지킴이, 안심알리미서비스, 어머니폴리스, 마미캅 활동을 통하여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 학교장으로서 학교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종합 진단 후 노후 시설을 교체하여 학생 안전에 힘쓰겠습니다. - 학부모가 참여하여 공정한 학교 급식업체를 선정하고 친환경 먹거리 문화 조성으로 학생 건강을 책임지겠습니다. - 극기 훈련식 대규모 수련회?수학여행을 학생 주도형 ‘소규모 테마형 학습활동’으로 전환하여 학생들의 안전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겠습니다. 3. 학교의 관행적인 문화 개선 방안 장학사로서의 비전 제시 : 혁신학교 구성원들의 소통을 통한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실현하겠습니다. 첫째, 교사 업무경감을 통한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 행정실무사의 역량을 신장시켜 업무처리 전문성을 높이고, 학교의 업무 분석을 통한 관행적이며,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하게 없애고, 줄여서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활성화하여 전문적인 역량이 학생들을 위한 배움중심수업에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학교장의 권위적인 톱다운(top-down) 방식의 문화를 혁신학교에서 추구하는 수평적인 보텀업(bottom-up) 방식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데 정책을 마련하도록 강구하겠습니다. - 혁신학교는 민주적 학교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윤리적 생활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기 삶의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학교혁신의 모델 학교로서 창의력과 함께 소통능력, 존중과 배려, 나눔과 돌봄,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는 능력 등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도록 현장을 지원하는 장학사가 되겠습니다. - 혁신학교는 기존의 관료적 학교운영 시스템을 탈피하고,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며 혁신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보텀업 방식의 자율적인 운영 체제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므로 구성원들과 소통에 힘쓰는 정책을 마련하겠습니다. - 입시 위주의 교육, 좁은 의미의 학력에 억매여 있는 문제, 관료적 학교운영 체제 등의 잘못된 인식에 대하여 학부모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고정 관념을 파타해 나가도록 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1. 정의적 능력을 고려한 부분 - 마술 상자를 통해 학생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동기유발을 한다. - 학생들의 반응과 답변에 대하여 긍정적 칭찬과 격려를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2. 배움중심 관점에서의 개선 방안 - 학생들의 경험 및 실생활과 연계된 소재를 사용하였다면 학생들의 삶과 연계된 교육을 실시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적극적인 협동학습 기법을 수업에 적용하였다면 학생들 간의 협력적 배움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시) 관점 1 : 교사의 태도는 학생의 배움을 지원하는가? [공감] 오늘 수업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카메라 앞에서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 어려우셨을 텐데 수업을 하고난 소감은 어떠세요? [의문] 오늘 수업에서 선생님께서 학생들의 배움을 적극적으로 칭찬, 격려, 지원하였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라면 그 까닭은 무엇인가요? [직면] 네, 비록 노력은 하셨으나 수업내용에 쫓겨 학생 개개인에 대한 격려와 칭찬이 부족하셨다는 말씀이시군요. [도전] 그렇다면 다음 수업에서는 어떤 점을 더욱 보완할 생각이신가요? 네, 선생님의 말씀과 같이 수업 내용은 줄이더라도 학생들 개개인을 칭찬하고 격려하신다면 학생들의 배움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론 교육격차는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의 차이에서 오는 격차, 실제 교육활동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조건과 학습과정에서의 격차, 교육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의 격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 교육기회와 여건의 격차를 줄이자는 것은 교육결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전의 노력으로 볼 수 있으므로 교육격차 해소 문제는 교육의 결과인 학업 성취의 격차를 줄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최근에는 학교의 교육통제가 불가능한 가정환경보다는 교육통제가 가능한 학교 내 요인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학교장의 리더십, 학생들의 기대감 같은 사회 심리적 변인들이 학교간의 학업 성취도의 차이를 불러오는 주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격차가 나타나는 원인을 살펴보고, 교육격차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격차 원인 및 실태 첫째,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사교육비의 계층 간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어 교육의 양극화를 초래한다. 우리사회에서 교육은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학교교육의 역할과 위상은 약화되는 반면 학교 밖 사교육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히려 교육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 양극화는 최근의 소득 분배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큰 지식기반사회에서 사회적 양극화는 교육을 매개로 더 심화되고 있으며, 그런 만큼 교육격차의 해소는 이제 교육의 문제를 넘어 지속적인 국가발전과 사회통합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둘째, 학교교육의 시설, 여건과 같은 공교육의 영역에서도 학부모들의 배경적 조건의 차이가 반영되어 교육격차가 나타난다. 교육 부문의 불평등 실태는 교육의 기회와 과정, 결과 전 영역에서 확인된다. 가정배경에 따른 교육격차의 정점에는 학업성취도의 격차가 있다. 우리사회에서 학생들 간 교육격차의 상당 부분이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비롯되고 있다. 교육 불평등이 지속적, 누적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도 특별한 정책적 개입이 없으면 교육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대물림할 가능성이 큼을 보여준다. 셋째, 대도시의 계층별 거주지 분리현상이 매우 뚜렷하여 학교가 소재한 지역별로 공교육 영역에서도 일정한 교육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대도시의 학교시설 면에서 일부 지역과 다른 지역 간에 학교건물의 건축연도가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다른 지역 학교들은 시설도 노후한 경우가 많은 반면, 일부 지역 학교 시설들은 대부분이 쾌적한 편이다. 이런 시설여건의 격차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다른 특정지역 학교를 기피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간 교육격차 중에는 기초단위지자체가 교육에 지원하는 교육지원 경비의 격차가 한 몫을 한다. 이러한 교육경비 지원의 불균형은 지역주민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와 교육격차 의식을 심화시켜 지역주민 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교육여건의 평등화를 통한 공정한 교육적 경쟁의 기반을 손상시키게 된다. 넷째, 학교 간, 지역 간, 소득계층 간 교육격차는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어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2010년 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국민기초생활수급 학생 수 비율이 상·하위 20% 학교 간 35배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더 심화되었을 것으로 예측 된다. 또한, 초·중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3.3배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소득 상·하위 10% 가구당 월 평균 교육비 지출도 최대 8.2배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교육격차가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한 단면이 되고 있다. 교육격차의 문제점 첫째, 교육격차 문제에 접근하는 정책 인식의 측면에 문제가 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교육에 전이되어 나타나는 문제의 핵심은 교육의 파이프라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ART VIEW]초등학교에서 대학 진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파이프라인이 학생 자신의 학구적 능력 외의 변수에 연결되고, 성취능력이 있는 다수의 학생이 경제적 능력 때문에 중도에 탈락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교육의 양극화가 거꾸로 경제, 사회적 양극화를 더욱 강화시키는 매개체가 되어 문화자본을 많이 가진 계층이 더 좋은 직장과 고소득을 보장받는 직업을 가질 기회가 커지는 반면, 그러한 교육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지위를 자식에게까지 세습시키게 되어 빈곤의 대물림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경제적 양극화에서 초래된 교육의 불평등 및 양극화 경향은 도시지역에서 학군에 따른 학생들의 학력격차, 혹은 대학 진학률의 차별화로 나타나며, 명문대학 진학률에서 빈곤층 출신 학생의 비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빈곤층 자녀들의 대학 진학 포기, 대학 중도 탈락, 생계유지를 위해 사실상 교육을 포기하는 경향은 개인적 불행을 넘어서 사회적 역동성과 건강성을 위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잘못된 상황 인식과 정책 판단에 의해 더 왜곡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를 통해 낙후된 지역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정책들이다. 둘째, 교육복지사업의 가능성과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도시 저소득층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복지투자 지원 사업 및 교육혁신지구 지원 사업을 전개하였다. 이 사업들은 행정·동 별 기초생활수급자 비율, 재산세 부과액 등의 경제적 지표와 학생 수 등을 고려하여 대도시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을 선정하여 지원하여 왔다. 이 사업은 대상 학교에서는 학습 지원, 문화 체험, 정서?심리 발달 지원, 방과 후 보호와 교육 등 학생의 특성이나 요구에 부응하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교사들은 교실 수업의 맥락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한 정보도 접하면서 학생들의 형편과 특성을 이전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실 수업에서 소외되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학생들의 정서적 지지망을 형성하게 되어 대상 학생들이 이전에 비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학습 태도도 좋아지고 일부 학생들은 학업 성취가 향상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격차 해소 방안 첫째, 공교육 분야에서 교육기회의 형평성을 위해 취약계층 지역에 있는 학교에도 특별실, 도서실, 실험 실습 기자재 등의 설비가 중산층 지역의 학교에 못지않게 확보되어야 한다. 둘째, 교사의 열의와 학생에 대한 긍정적 기대 그리고 질 높은 교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수한 교장과 교사를 저소득층 지역의 학교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교원들이 교수학습의 질 개선을 위해서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 및 교사 보조 인력도 배치해야 한다. 셋째, 저소득층의 질 높은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의 구성방식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하층 또는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만을 별도로 교육시키는 것보다 중산층 학생 또는 학업성취가 높은 학생들과의 통합교육이 학생들의 교육성취에 긍정적이다. 따라서 학군조정 시 중산층 학부모들의 분리요구에는 교육적 원칙으로 대응하고, 특정학교에 취약계층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배려하며 그 대신에 시설, 프로그램, 교사전문성을 강화하여 적극적으로 중산층 학생을 유인하는 정책 실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넷째, 방과후학교의 체계화와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취약계층 학생들과 중산층 자녀들과의 교육격차는 방과 후나 방학 중에 주로 발생하므로 학생들의 연령과 학교급 별로 차별화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진로계발 및 입시준비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실효성을 높여야 하며, 초등학생의 경우 다양한 체험학습과 특기적성계발 및 보육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부모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 높이기도 필요하다.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보다 의미 있게 작용하는 것은 단순한 사회경제적 조건이 아니라 부모와의 심리적 상호작용과 부모의 학습지원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런데 가정환경이 불리한 학생들의 부모들일수록 자녀에게 적절한 교육지원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은 물론 지식과 정보에서도 뒤떨어진다. 그런 점에서 학교, 자치단체에서도 연수 프로그램 등에 청소년과 교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여섯째, 국가 부담 공교육비의 내실화와 그 대상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교육에서도 사회적배려대상자는 물론 차상위 계층 자녀들까지 수업료와 학교급식, 체험학습 비용 등 정규교과 안팎의 활동에 소요되는 경비를 공교육비에 포함시켜 지원하는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 일곱째, 교육복지사업의 방향과 목표 재정립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해당지역의 교사, 자원봉사자, 대학생들을 활용하여, 계획성 있고 지속적인 방과후 생활 관리와 함께 진로계발 및 동기부여, 학습부진 해결을 가까이서 제공해 줄 멘토링이 필요하다. 이때 가급적 해당 지역 출신의 대학생, 예비 교사들을 멘토(학습지도사)로 활용하여 유대감을 높이고, 이들 대학생들에게는 일정액의 봉사 장학금을 지급하여 소외계층 청소년이 성장하면서 다시 지역사회개선에 기여하도록 하는 기회를 더욱 확대하여야 한다. 여덟째, 취약집단에 적합한 교육과정 개발 및 교육과 복지의 적극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외국의 성공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열악한 가정 자녀들의 학습결손 누적을 막기 위해 조기 개입과 함께 가정 자체의 교육적 기능 개선을 위한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학습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학습결손 누적을 막고, 학교생활에서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겪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 도움을 주기 위해 체계적인 학교복지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아홉째, 유아 대상의 조기개입 프로그램과 더불어 초중고 전 연령을 포괄하여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빈곤의 대물림 차단정책이 절실하다. 지역 대학과의 협력 하에 소외계층 자녀들 대상의 주말학교와 계절학교 등을 개설하여 수월성 교육의 기회에서 불평등을 보정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열번째, 교육격차의 ‘누적성’을 감안한 결과의 보정 조치가 필요하다. 외국처럼 국공립대학 부터 대학입시에서 소외지역(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출신 고교생의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공공부문 취업에서도 일정한 배려를 하는 것이다. 또한 소외계층과 낙후지역 지원을 목표로 하는 장학재단 설립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열한번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교육격차의 실태가 과학적으로 조사, 분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일정한 주기로 학업성취도와 교육환경 전반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여 학업성취가 저조한 학교에서는 학교의 자율적 개선 지원책과 외부컨설팅 및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결과뿐만 아니라 교육의 조건과 교육과정에 대하여 면밀하게 살피고, 문제들에 대하여 개별학교, 지역사회, 교육청, 국가가 책임질 부분을 체계적으로 밝히며, 교육의 주체들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책임을 다하도록 촉구하고 지원해야 한다. 열두번째, 교육격차 관련 연구의 관심을 확대하여야 하고, 교육격차 관련 종단 연구의 수행이 필요하다. 교육의 불평등의 양상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는 초등교육 수준부터 나타나는 지역별 계층별 학력차가 진학을 거듭함에 따라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를 확인하는 종단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고교 졸업 후 진학이나 취직, 해고, 전직, 결혼, 주택 마련, 거주지 이동, 자녀 출산, 자녀교육 유형 등의 자료를 시계열로 모아 학력 세습 현상과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근본적인 해소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열세번째, 개인 차원에서의 교육 격차 해소 방안으로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개별 학생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개별 학생에 대한 적절한 정책이 수립?시행되어야 하며, 가정환경이 열악한 소외 계층 자녀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기 때문에, 미국의 ‘헤드 스타트(Head Start)’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보상 차원에서 가정환경이 열악한 소외 계층의 자녀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며, 이러한 배려는 곧 가정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다. 열네번째, 학교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하여 각 학교 간의 시설이나 여건의 차이를 파악하여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교육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각 학교 간의 교육성취도의 차이를 파악하고,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종합적인 학교 평가를 통해 학교간의 인적?물적 자원의 차이를 확인하여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교육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학교 간의 학력차이를 확인하고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열다섯째, 지역 간 교육 격차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교육청이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특정 지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교육혁신지구’ 지원 사업 등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향후 이런 연구와 노력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우선, 교육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학부모 연수, 학생?학부모?교사 어울마당, 학교공동체 한마음 체육대회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활동으로 과학 탐구대회, 교육가족 독서캠프, 다양한 문화체험, 기초학력 신장을 위하여 학기 중에는 외부 강사나 대학생 멘토링 등을 통해 학습부진 학생 지도, 수학 경시대회, 생활영어 말하기 대회, 영화·국악교실 등을 실시하여 즐거운 학습활동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교육복지 활동으로 교사가 먼저 출근하여 등교 학생 맞이하기, 스포츠 활동(조기 축구, 농구, 탁구대회), 방과후학교 지원, 사제동행 멘토링, 학급자치 활동 활성화 지원 등을 전개함으로써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도 교원연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교사 동아리 활동과 수업공개 및 팀티칭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며, 교내 자율장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사 연구 및 협력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결론 교육격차는 교육기회의 격차, 교육과정에서의 격차, 교육성과의 격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교육성과는 학업 성취도로 귀결된다. 교육기회 및 여건의 격차해소는 궁극적으로 교육결과의 격차 해소를 위한 사전적 예방에 관한 것으로 교육격차 해소의 목표는 교육결과 즉 학업성취도의 격차 해소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업성취도는 학생 개인의 차나 교육 내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것보다는 교육 외적 요인인 가정 배경, 주거 환경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가정 내의 언어적 상호작용이나 문화실종,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 수준 및 지원 정도가 낮아 학생의 학업성취도 저하로 이어지는 것과 같이 교육격차는 개인차나 학교 여건보다는 사회 경제적 배경 같은 교육 외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더 강하다는 사실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알고 대처해야만 교육격차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한국 인성교육, 정의적 영역에만 치우쳐 마음챙김 훈련프로그램 “주의력 계발, 감정조절 동시 달성” 주장 미국의 학교에서나 한국의 학교에서나 구성원들은 행복하지 않다. 이는 학교가 구성원들의 삶을 내재적 가치보다는 외재적 가치 위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아동낙오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은 미국의 모든 초·중등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매년 시험을 보이고, 이들의 학업적 진보를 교사 평가와 연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향상에 대한 부담, 끊이지 않는 학교 내 폭력, 총기 난사, 중도탈락, 약물 중독, 자살 등은 교사와 학생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는 1994년 ‘학교개선법(The Improving America's Schools Act)’을 제정하여 인성교육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낙오 방지법’의 학력 신장에 매몰되어 인성 함양의 노력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른 교육적 흐름이 사회적 감정학습(SEL, Social Emotional Learning) 운동이다. SEL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학업 및 사회적 감정학습을 위한 협력체(CASEL, The Collaborative for Academic, Social, Emotional Learning)’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CASEL은 1994년 예일 대학에서 The Collaborative to Advance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이라는 명칭으로 출발하였으며, 미국의 ‘학교 개선법’이 요구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에 적극 참여하였다. 그러나 2001년 명칭을 The Collaborative for Academic, Social, Emotional Learning으로 변경하면서 과학적 증거기반의 새로운 SEL 운동을 시작하였다. CASEL은 이 분야에 새롭게 발견된 연구결과를 반영하고, 학업이 SEL과 명백히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SEL 운동이 학업과 인성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SEL 역량 강화에 새롭게 떠오르는 연구로 뇌과학, 인지과학, 인간발달 과학, 명상과학 등을 지목하고 있다. CASEL은 SEL 역량을 증진하는 프로그램들 중, 2013년 유치원용 프로그램 8개와 초등학교용 프로그램 15개를 평가하여 공개하였으며, 2015년에는 고등학교용 프로그램도 평가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도 2015년 7월부터는 전국의 초·중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 법안에서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그리고 여기서 육성하고자 하는 핵심적 가치 또는 덕목은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이다. 이렇듯 한국의 인성교육은 전적으로 정의적 영역에 치중된 느낌이 적지 않다. 아직도 한국교육은 인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의 단절이라는 교육적 분석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미국의 CASEL이 주장하는 인성교육은 정의적 영역과 인지적 영역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다. 특히 마음챙김 훈련프로그램은 초기불교의 마음이론, 뇌과학적 증거와 서구의 심리이론에 기초하여 인지적 능력과 정의적 능력의 동시적 계발이 가능함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마음챙김 훈련프로그램은 이제 의무적으로 인성교육을 시작하는 한국 학교교육의 지평을 넓혀주는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적교육이 주를 이루는 한국의 풍토에서 주의력 계발과 감정 조절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은 교육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주장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첫째, 마음챙김 훈련 프로그램의 원형인 MBSR의 사회적?학문적 맥락을 살펴보고, 둘째 마음챙김 훈련이 상정하고 있는 초?중등학교 교실에서의 교육적 개념모형과 관련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셋째 미국의 마음챙김 훈련 프로그램이 한국의 학교교육, 특히 인성교육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를 순차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마음챙김 훈련의 사회적·학문적 맥락 존 카밧진의 MBSR과 마음챙김의 정의 1979년 카밧진에 의해 MBSR 프로그램이 개발된 이래 북미 의료계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이용한 치료법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MBSR은 10명 내지 30명을 대상으로 한 회기에 2시간에서 2시간 반 동안, 일주일에 한번 8주 연속 8회기로 행해지는 집단 프로그램이다. 회기는 공식 명상훈련, 하타 요가, 그리고 신체적 정서적 질환에 대한 심리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회기 후반기에 종일 묵언명상이 있다. 그리고 참가자들에게는 하루 40분 동안 요가 또는 명상, 혹은 양자 모두를 집에서 수행하는 과제가 있으며, 수행하는 동안 몸과 마음에 생긴 현상을 훈련일지에 적게 되어 있다. 공식 명상훈련은 호흡관찰, 신체의 각 부분 알아차리기(body scan), 그리고 신체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소리, 생각, 느낌, 감각 등의 현상에 주의 집중하기이다. 이는 몸과 마음에 생긴 여러 현상들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초연하게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개방적 관찰(open monitoring), 즉 통찰명상이다. 명상훈련 후의 경험과 매일 기록하는 훈련일지의 경험을 중심으로 지도자와 참가자들끼리 명상 중 어려운 점 및 수련을 통해 얻은 통찰 등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집단토론도 있다. 이 때 지도자가 강조하는 바는 신체적 감각과 이에 부수되는 여러 생각과 충동 등을 관찰하면서 생기는 마음챙김적 알아차림, 즉 마음챙김적 자각(mindful awareness)이다. 이러한 마음챙김적 자각은 즐거운 일이건 불쾌한 일이건 또는 중립적 일이건 몸과 마음에서 생기는 모든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판단하지 않는 알아차림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집단토론에서는 몸과 스트레스와의 관계, 스트레스에 대한 습관적 자동 반사행동(reactivity), 스트레스에 대한 창의적 반응행동(response) 등이 논의된다. 한편, MBSR에서는 중증 수준의 주의력 장애나 감정 장애, 정신분열, 그리고 자살경험 등이 있는 사람들은 제외되고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힘이 없거나 주의력 장애가 심하면 주의집중이 어렵기 때문이다. 30여 년 전 출간된 첫 번째 보고서는 MBSR이 51명의 만성 통증 환자들의 부정적 기분(mood) 전환과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MBSR의 효과는 대체로 세 가지 측면에서 보고되고 있다(파브 외, 2014: 559 재인용). 첫째, 정신적으로 심한 장애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 스트레스는 상당한 수준으로 감소하고 이외에도 불안과 내적 반추(rumination)가 감소한다. 둘째, 만성 통증, 섬유 조직염(fibromyalgia), 암, 건선, 관상동맥 질환 등의 환자들의 경우는 안녕감이 증가한다. 셋째, 건강돌봄 전문가들의 경우는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특히 사망 직전의 환자 또는 말기 암 환자를 돌보는 전문가의 경우는 자신들의 마음의 움직임을 비판단적으로 알아차리게 함으로써 직무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MBSR은 주의조절을 통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비판단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이를 소멸시켜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녕감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카밧진은 마음챙김을 처음에는 “특별한 방법으로(의도적으로, 현재 순간에, 비판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이후 주의에 기초한 알아차림을 강조하여 마음챙김을 “주의를 기울임에서 발현되는 알아차림”이라고 재정의하였다(카밧진, 2003: 145). 이로 인해서 마음챙김이 인지적 영역의 하나인 ‘주의’로 오해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마음챙김 관련 프로그램들은 감정조절에서 그 빛을 발한다. MBSR도 주의조절에서 감정조절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획됨으로써 궁극에는 스트레스 감소와 안녕감 증진의 효과를 유발한다. 즉 인지영역에 속하는 주의력을 계발함으로써, 정의적 영역의 감정을 조절가능하게 하는 과정이 마음챙김 관련 프로그램의 실체다. [PART VIEW]학교교육에서의 마음챙김 훈련 도입과 확산 이제부터는 심신이 비교적 건강한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초·중등학교에서의 마음챙김 훈련을 논의해 본다. 이들에게 마음챙김 훈련은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 교육현장에서 마음챙김의 원리를 학교교육과 연계하여 개발하고 있는 연구재단과 프로그램은 우후죽순처럼 나타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의 마음챙김 훈련의 수용 정도는 20세기 초의 진보주의 교육운동과 같은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다. 이러한 급속한 확산의 주도 세력으로 ‘마음과 생명 교육연구 네트워크(MLERN, Mind and Life Education Research Network)’를 지목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는 1987년부터 시작된, 달라이 라마와 서구의 과학자, 철학자, 심리학자들과의 대화를 기반으로 설립된 ‘마음과 생명 연구소(Mind and Life Institute)’와 관련이 깊다. 이 연구소는 2009년 워싱톤 D.C.에서 미국 내 널리 알려진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위스컨신대, 주립 펜실베니아대의 사범대학들과 함께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여 ‘21세기를 위한 세계 시민 육성: 건전한 마음, 뇌, 심장에 관한 교육자, 과학자, 그리고 명상가 등의 대화’라는 주제로 19번째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그렇다면 MLERN이 제시한 초?중등 분야 명상실천을 이용한 교육의 개념모형은 무엇이고, 이에 기초한 마음챙김 훈련 프로그램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 것일까? 명상실천을 이용한 교육의 개념모형 데이빗슨을 필두로 명상실천(contemplative practices)을 연구하는 학자 및 승려들로 구성된 MLERN은 21세기 미국교육의 핵심적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긍정적 발달을 위한 뇌과학, 인지과학, 인간발달 과학, 교육뿐만 아니라 명상적 전통에까지 의지하여 우리는 21세기 핵심적 교육 목표라고 믿는 일군의 정신적 기술과 사회적 감정 성향을 강조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감정과 주의에 관련된 자기조절 기술, 자기 표상(self-representations), 그리고 공감과 연민과 같은 친사회적 성향이 포함되어 있다(MLERN, 2012: 146). MLERN에 의하면, 21세기 글로벌한 환경, 즉 각국 상호간 경제적 의존성, 다양한 문화적 접촉, 지식기반 사회의 출현, 종교간 갈등과 테러 등은 과거의 교육으로는 대처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식의 교육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젊은 세대가 생산적이고, 만족할 수 있고, 풍부한 의미를 가지며,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정신적 역량과 사회적 감정 및 태도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학업적 성취와 친사회적 행동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긍정적 정신역량과 사회적 감정 역량의 육성이 필요하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과학적 연구에 기초한 명상적 지식과 실천이 강조되어야 한다. 정신적 능력을 계발하는 명상적 지식과 실천은 뇌 기능과 구조를 변화시키고 감정조절 능력을 증진시켜 친사회적 행동의 강화와 학업적 성취의 신장을 목표로 한다. MLERN(2102: 147)은 지난 20여 년간 뇌 과학, 심리학, 명상과학, 교육 분야 등에서 이룩한 과학적 성과에 기초하여 명상실천을 이용한 학교교육 개념모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그림]은 명상실천이 뇌 구조와 기능, 심리적 기능, 그리고 행동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기술하고 있는 개념모형이다. 여기서 명상실천이란 세계의 여러 종교와 문화에 각기 독특하게 내재한 마음 수련을 총칭한다. 그러나 마음 수련 지식과 전략은 불교 관련 문화에서 가장 발달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명상실천은 마음챙김 훈련과 유사하다. 서구의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명상실천은 정신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훈련형식으로, 주의와 부정적 감정들을 조절함으로써 인간의 인지적?정의적 능력을 변화시키는 훈련이며 또한 정직과 친절 및 공감 등과 같은 바람직한 덕목을 증진시키는 훈련이다. 그리고 학교교육 상황에서 명상실천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집단은 교육관료, 교장, 카운슬러, 교사와 학생들이며 학교 밖에서는 부모 등 여러 지역사회 집단들도 포함된다. 그렇지만 이 모형의 강조점은 학생집단에 있다. [그림]은 명상실천이 개인들에게서 일어나는 3가지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뇌신경 하부조직(neural substrates), 심리적 기능, 그리고 행동 결과가 그것이다. 수많은 연구들이 명상실천은 이상의 3가지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명상실천은 주의와 감정조절 같은 심리적 기능에 작동하고, 이는 다시 뇌세포의 뉴런을 변화시킨다. 이러한 과정은 뇌의 영상촬영 기법인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또한 장기간의 명상실천은 뇌의 구조와 기능까지도 변화시킨다. 그리하여 뇌신경 하부조직과 심리적 기능은 행동 결과에의 변화를 유도한다. 이 모형은 거의 모든 인간들에게서 명상실천이 뇌신경 특정 하부조직에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주요 심리적 기능에 영향을, 심리적 기능은 특정 행동 결과를 산출함을 가정하고 있다. 또한 명상실천의 성패는 학교 리더십, 학교 문화, 교실 환경 등 건전한 교육환경의 조성에 의해 좌우되기도 한다. 프로그램 및 교육과정 교육현장에서 [그림]의 개념모형과 유사한 과정을 가정하고 있는 마음챙김 훈련프로그램은, 성인인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과 아동?청소년인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분할 수 있다. ●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 교직은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 중 하나이다. 교사들은 가르치는 일 뿐만 아니라 학생의 생활지도, 국?내외에서 오는 평가 압력, 동료 교사와의 갈등, 그리고 지역사회에서의 귀감이 되어야 하는 유·무형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극도의 피로(burnout)를 해소할 수 있는 공식적 프로그램은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교사의 직무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교의 교육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음챙김을 적용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으로 마음챙김 기반 건전심신교육(MBWE, Mindfulness-Based Wellness Education), 교육에서 알아차림과 심리적 탄력성함양(CARE, Cultivating Awareness and Resilience in Education), 스트레스 관리와 심신 이완 기법(SMART, Stress Management and Relaxation Techniques) 등이 있다. 마음챙김 기반 건전심신교육(MBWE)은 2005년 캐나다의 토론토 대학교 온타리오 교육연구소(OISE, Ontario Institute for Studies in Education)에서 맥캔지(C. Mackenzie), 솔로웨이(G. Soloway), 그리고 파울린(P. Poulin)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그들은 당시 심리치료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MBSR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OISE의 교사교육 강좌 - ‘스트레스와 소진: 교사와 학생에의 적용’에서 MBWE 프로그램을 가르쳤다. 이 프로그램은 마음챙김 원리와 전략을 교사교육에 적용한 결과 다음과 같은 10가지 효과를 얻었다. ①마음챙김의 증진, ②교사 효능감의 증진, ③개인 및 전문적 관계의 확대, ④성찰적 실천의 향상, ⑤교실에서의 창의성과 적응력 육성, ⑥연민과 공감의 육성, ⑦효과적인 대응 전략의 개발, ⑧건강과 안녕감의 증진, ⑨자기 알아차림의 육성, ⑩종합적 식견을 지닌 교사와 탐구심에 가득 찬 학습자 육성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교사들에게 교육적 안녕감을 육성하기 위해 유치원에서 고3 교실에 필요한 마음챙김적 건전심신(mindful wellness)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4년 계속 연구 결과, MBWE 프로그램은 교사교육에 있어 5가지 핵심 주제를 명료화하였는데, 첫째, 개인 및 전문가적 정체성, 둘째, 성찰적 실천, 셋째, 가르침에 있어 종합적 관점, 넷째 교실수업에 있어 사회적 정서적 역량, 마지막으로 교직에의 긍정적 관여이다. 이 프로그램은 2가지 핵심 학습목표로 마음챙김적 가르침과 안녕감의 교육학을 제시하고 있다(솔로웨이, 2011). 교육에서 알아차림과 심리적 탄력성 함양(CARE) 프로그램은 2006년 개리슨 연구소(Garrison Institute)가 유치원에서 고3까지의 모든 교사들에게 적용될 수 있게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교사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각, 현존(presence), 연민, 성찰, 영감이라는 교사의 내적자원을 계발하여,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감정적으로 그리고 학업적으로 풍성해지는 것을 교사가 돕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근 뇌과학에서 발견된 지식을 이용하고 있다. 즉, 마음챙김 훈련은 알아차림과 자기조절을 촉진시키고, 안정되며 집중된 마음을 계발함으로써 최적의 가르침과 학습 그리고 생활지도를 할 수 있는 개방된 마음과 책임성 및 감수성을 계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현재에 머무를 수 있는 내적인 힘과 평온한 감정을 계발함으로써 그들은 효율적인 학습지도를 할 수 있고 더불어 사회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성숙할 수 있다. CARE는 친사회적 교실 모형을 기반으로 4가지 목적을 지니고 있다. 첫째, 교사들의 전반적인 안녕감을 증진시킨다. 둘째, 학생에 대한 감정적?행동적?수업적 지원을 통해 교사의 효율성을 증진시킨다. 셋째, 교사-학생의 관계와 교실 분위기를 증진시킨다. 넷째, 학생의 친사회적 행동을 증진시킨다. 이를 위해 △교사로 하여금 자신 및 타인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조절하는 감정 기술 훈련 △교사로 하여금 더욱 잘 알아차리고, 현재에 머무르며,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마음챙김 및 스트레스 감소 훈련 △교사로 하여금 긍정적 감정 접촉 기회를 조성하고 학생과 타인을 이해하는 연민과 청취 훈련 등의 3가지 주요 훈련 기법이 사용되었다. 제닝스(Jennings) 외(2011)는 이 프로그램이 교사의 마음챙김 수준과 안녕감을 높였으며, 나아가 교실에서 교사들이 그들의 감정과 동기도 더욱 잘 조절하고 긍정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교직 경험이 풍부한 교사도 이 프로그램에 매우 만족하며, 자신들의 교실 관리도 더욱 잘 할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 이 프로그램을 다른 교사들에게도 적극 권장하겠다고 보고하고 있다. 스트레스 관리와 심신이완 기법(SMART) 프로그램은 2007년 임팩트 재단(Impact Foundation)이 유치원에서 고3에 이르는 교사와 교육 행정가를 대상으로 그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카밧진의 MBSR을 기초로 개발되었으며, 교육내용으로 △집중, 주의, 마음챙김 △자각과 감정의 이해 △공감과 연민 훈련이 더 부가되어 있다. 여기에는 8주 11회기에 2일간의 종일 훈련이 포함되어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하루에 10~30분의 마음챙김 명상을 과제로 부과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이 프로그램은 미국 콜로라도 주의 보울더시, 제퍼슨 군, 덴버 시의 공립학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미시간 주 애너버 시와 더불어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 벤쿠버 시, 토론토 시 등의 교육구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 결과 이 프로그램은 교사참여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교사 자신들과 학생 및 동료교사와의 상호작용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로우저 외, 2012). 교사들의 마음챙김의 수준은 높아졌으며, 직무 스트레스도 줄었고, 교직에 대한 동기 수준도 올라갔다. 한편 캐나다 벤쿠버 교육위원회는 교사용 SMART프로그램과 더불어 학생들에게도 마음챙김 호흡을 가르치는 마인드업 프로그램(mindup program)을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자네가 맡아줘야겠네….” 학기말이 되면 언제나 교장선생님은 나를 부르신다. 나는 소위 말하는 폭탄제거반이다. 키 187에 초등학교 교실엔 어울리지 않는 건장한 덩치, 누가 봐도 강인한 인상의 외모 탓에 학교에서 말썽 부리는 아이들은 항상 우리 반이었다. 하지만 올해만은 정말 피하고 싶었다. 새로 올라오는 5학년…. 그 녀석들은 끝을 알 수 없는 아이들이었다. 지금까지 봐온 4학년은 지난 1년 내내 단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적이 없었다. 집중이라는 것은 모를뿐더러 수업시간 10분이 지나면 온 몸을 흔들어 대고 20분이 지나면 교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것이 다반사였다. 선생님은 하루 종일 소리 지르고 아이들 잡으러 다니느라 진땀을 빼는 그런 반이었다. 속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도대체 어떻게 학급을 운영하기에 저렇게 난장판이 될까라고 생각하겠지만 4학년의 사정을 아는 우리들은 담임선생님이 딱해 보였다. 학교 폭력 가해 학생으로 강제 전학 온 아이와 극도의 산만함과 자폐증상을 보이는 아이, 모둠활동 자체를 버섯 먹기보다 더 싫어하는 아이,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아이까지…. 누구하나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려볼까 100번을 고민했지만 교장선생님도 그 말을 하시기까지 얼마나 미안한 마음이었을까를 생각하니 도저히 발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 한번 부딪쳐 보자 나에겐 거꾸로 교실이 있으니까’ 다짐했다. 거꾸로 교실을 시작한 것도 올해로 3년이다.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꿔 버린 거꾸로 교실과의 만남은 처음 도착한 아프리카의 낯선 여행지에서 인생의 목표를 찾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예전의 나는 학교에서 맡은 일 잘하고 관리자, 선후배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학생들에게는 그냥 무서운 그런 교사였다. 그렇게 반복되는 생활에 적응하고 교사로서의 보람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 쯤 무엇인가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수업을 해보고 싶었다. 배움의 공동체,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 주제중심 통합수업 등 다양한 수업방법을 책과 연수를 통해 만났지만 가슴속에 울림을 주지는 않았다. 기존의 방법이 아닌 나만의 새로운 방법을 만들고 싶었다. 여기저기 워크숍도 다니고 연구회도 찾아다니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책이 바로 살만 칸의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이다. 살만 칸은 칸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초등 1학년부터 대학생까지 활용할 수 있는 지식지도를 만들고 전 세계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동영상을 무료로 배포하는 교육자이다. ‘아, 바로 이거다!’ 강의 동영상을 제공한다는 것은 방과 후에 돌봐줄 사람이 없는 우리 아이들에겐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아이들, 엄마 또는 아빠가 안 계신 아이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경제적 이유, 시골의 교통 여건상 사교육의 혜택을 받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은 과제를 다 못해 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수학이나 사회 과제를 내주면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는 물론이고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는 성실한 아이조차도 과제를 못해오곤 했다. 안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인데 숙제 안 해 왔다고 선생님께 혼날 때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동영상을 만들어 재밌게 볼 수 있게 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수업에 대한 고민만 거듭하던 중 서재에 얌전하게 꽂혀있는 ‘관점을 디자인하라’ 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말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어울려 사는 것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린 왜 수업 시간 학생들의 이런 욕구를 차단하고 조용히 선생님의 강의만 듣게 만드는 것인가? 과연 학생들의 본성을 억누르는 강의가 얼마나 좋은 영향을 줄까? 교실 수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교실 수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싶었다. 그리고 결심 했다. 학생이 행복한, 사람이 중심인 수업을 해보자. 그것이 바로 거꾸로 교실이다. 기존의 강의식 수업에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지식이나 개념을 간단히 동영상으로 만들어 미리 보고 온 후 실제 수업에서는 협업을 중심으로 학생 스스로 의사소통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는 수업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3월, 우리 아이들을 만났다. 우선 딱딱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진진가 게임을 했다. 그동안 무섭게 보이고 싶었던 나의 이미지, 그래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선생님에 대한 이미지를 깨기 위한 시간이기도 했다. 5가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칠판에 적어 놓고 그 중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질문을 통해 찾아보게 하는 것이었다. 의도적으로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이다’라는 말을 적어놓고 아이들이 진진가 게임을 못 맞추게 했다. “얘들아,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이 아니란다. 선생님은 겉모습과는 다르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야. 그리고 너희들도 그렇다는 걸 알고 있어. 그래서 선생님은 너희들과 함께 따뜻한 교실을 만들고 싶어. 너희가 중심이 되고 너희가 즐거운 수업을 해보려고 해. 그 수업의 이름을 거꾸로 교실이라고 한단다.” 아이들과 거꾸로 교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싫어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조사 해 봤다. 역시 예상대로 수학과 사회가 선택됐다. 그렇게 수학과 사회를 거꾸로 교실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며칠 동안 수업을 구상했다. 드디어 첫 수업시간.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한 수업을 시작했다. 다행히도 아이들이 동영상을 전부 보고 와 줬다. 간단히 동영상에서 본 내용을 확인하는 익히기 문제를 해결하고 모둠별로 익힘책을 풀어 보게 했다. “모둠별로 모르는 부분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서 스스로 해결해 보세요”라고 말했지만 아직은 서로 공부하는 것이 어색한지 혼자서만 문제를 풀고 있었다. 그러다 슬슬 모르는 것이 나오니 친구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서로 모르는 것을 친구들과 함께 해결하면서 익힘책을 풀어나갔다. 여기저기서 선생님을 부르는 소리에 열심히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도와줬다. 예전 수업에서는 강의를 하느라고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지 못했는데 이제는 학생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줄 수 있다. 특히 이전 학년에 배우지 못했던 개념이나 잘 모르고 있던 오개념을 정확히 파악 할 수 있었다. 그 부분을 해결해 주니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됐다. 그렇게 첫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봤다. “얘들아 오늘 거꾸로 교실을 처음 해 봤는데 어떤 거 같아?” “재미있어요!” “좋았어요!” “왜 그렇게 생각했니?” “동영상을 미리 보고 오니까 수업이 쉬웠어요.”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푸니까 편했어요.” “모르는 것을 친구가 알려주니까 더 쉽게 이해돼요.” 그렇게 몇 주가 지나니 아이들이 거꾸로 교실에 완전히 적응을 했다.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속도에 맞게 익혀 온 배경지식을 가지고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서로 도와가며 행복하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수업이 떠올랐다. 이렇게 수업시간에 행복해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데 그동안 아이들에게 좌절감만 준 것은 아닌지…. 내 수업에서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특히 수업시간만 되면 1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던 아이들이 2시간 블록타임으로 운영되는 수업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같이’의 ‘가치’를 알아가는 모습이 대견했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나고 기말고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솔직히 걱정되는 것이 있긴 했다. 동영상을 통해 자기의 속도에 맞게 공부하고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공부를 하긴 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어쩌지?’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성취도도 만족할 만큼 아주 좋았다. 특히 수업시간에 적응하지 못했던 아이의 성적이 놀랄 만큼 좋아졌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수업에 전혀 참여하지 않던 아이가 블록타임제로 운영하는 시간에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푹 빠져 배우는데 성적이 안 나올리 없었다. 한편으론 아이들을 아직도 믿지 못하고 있는 스스로가 조금은 부끄러웠다. 기말시험을 마치고 1학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학기 동안 가장 좋았던 것이 무엇이니?” “거꾸로 교실이요!” “거꾸로 교실 중에서도 뭐가 제일 좋았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게 좋았어요.” “그럼 2학기 때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2학기 때는 다른 과목도 전부 거꾸로 교실로 하고 싶어요.” “그래 그럼 한번 해보자.” 그렇게 열심히 학기말 성적처리를 하며 1학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나에게 여기저기서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 군에서 가장 큰 학교에 근무하는 선‧후배들의 전화였다. “선배 잘 지내시죠? 어쩐 일이세요?” “응, 잘 지내지. 저기….” “무슨 일이세요? 말씀해보세요.” “이번에 우리학교에서 한 녀석이 전학을 가는데 너희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어.” “아! 네….” “그런데 그 녀석이 우리학교에서, 아니 우리 지역에서 가장 힘들다는 아이야.” “네? 힘들어요?” “응.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 거야.” 여기저기서 새로 전학 오는 아이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문자들, 그리고 위로의 전화들이 걸려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곧 방학이었다. 그렇게 새로운 학생이 우리 반에 전학을 왔다. “안녕. 이렇게 만나게 되서 정말 반가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교실에 온 걸 환영해.” “아. 네….” “새로 전학 와서 아마 학교 적응하기 힘들 테지만 선생님이 열심히 도와줄게. 아 그리고 우리 반은 거꾸로 교실을 하고 있거든. 거꾸로 교실이 뭐냐면….” 전학생에게 거꾸로 교실에 대한 설명만을 전하고 그렇게 방학을 맞이했다. 그리고 거꾸로 교실 캠프와 연수 등 1달의 방학이 어느새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됐다. 사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하지…. 에라 모르겠다, 거꾸로 교실이 있으니까’라고 마음먹고 1학기 진행하듯 그렇게 수업을 시작했다. “여러분 동영상 잘 보고 왔죠? 자 이제부터 모둠별로 활동을 시작해주세요.” “선생님 저는 동영상 못 봤는데요.” “아 그래? 어쩌다 못 봤니?” “저는 스마트 폰이 없어요. 집에 컴퓨터도 엄마가 게임한다고 버리셨어요.” “아 그렇구나. 그럼 학교에 와서 편할 때 컴퓨터실에 가서 볼래? 아님 선생님 스마트 폰 빌려줄게 선생님 걸로 볼래?” “선생님꺼 빌려주신다고요? 진짜요?” “아 그럼 공부하는데 당연히 빌려줘야지.” “네 좋아요. 선생님걸로 볼게요.” 그렇게 스마트 폰을 빌려주고 자기 속도에 맞게 동영상을 보면서 노트정리를 해보라고 권해주고 모둠활동을 도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다. “선생님 저 동영상 다 봤는데, 저도 모둠 활동 같이 해도 되요?” “그럼 당연하지. 어서 이리와.” 그렇게 새로운 전학생과의 2학기 첫 거꾸로 교실이 진행됐다. 처음엔 쭈뼛쭈뼛 어색해 하던 아이가 친구들의 자세한 설명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다. 참 다행이었다. 그렇게 몇 주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 학교 어떤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 “다행이다. 뭐가 좋은 것 같아?” “음…. 수업이 재미있어요.” “진짜? 와 고맙다.” 매일 아침 반갑게 웃는 얼굴로 나를 맞아주는 우리 반 친구들, 수업시간이 끝난 줄도 모르고 쉬는 시간까지 친구들과 즐겁게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다. 자기 인생 처음으로 수업과 모둠활동에 열심히 참여했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노트정리도 한다고 자랑하듯 말하는 전학 온 친구의 말에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큰 감격을 느꼈다. 오늘도 수업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수업을 구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인 교실,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거꾸로 교실을 꿈꿔 본다.
해방된 지 70년이 지났다. 하지만 틈만 있으면 정치인들은 이념논쟁에 사생결단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를 좌빨, 친일 이념으로 갈라놓고 지역과 계층으로 갈라놓은 것은 정치인들의 표심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 국민들은 좌빨이 무엇인지, 친일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후손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는 나라, 빚 줄이고 살림살이 늘리는 일, 아들 딸 취직하고 결혼하여 잘 사는 것을 행복의 척도로 알고 이를 위해 실천하는 정치를 원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틈만 있으면 좌빨, 친일 이념논쟁 망령이 되살아난다. 특히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좌빨, 친일, 지역갈등 논란이 거세진다. 정치인들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회를 쪼개고 나누는 것이다. 연일 확대되는 한국사 교과서 문제도 이념논쟁의 예외는 아니다. 한국사 교과서를 만드는 문제는 역사교육을 잘 하자는 문제지 정당 지지율과 무슨 관계가 있나? 한국사 교과서에 교원은 없고 정치인끼리 이념 지지율 게임만 한다. 우리 사회 좌빨 연좌제는 전두환 대통령 때 폐지했다. 되돌아보면 연좌제는 고려시대 반역자들에게 3족을 멸하는 데서 유래하여 조선시대까지 유지되다가 갑오경장 때 “범인 이외에 연좌시키는 법은 일절 시행하지 말 것”(罪人自己外緣坐之律一切勿施事)”으로 개혁이 되어 역적도 삼족을 멸할 수 없고, 역적과 교분이 있다고 하여 연대책임까지 지는 일은 벌하지 말자고 한 일이었다. 하지만 6.25가 발생하여 남과 북이 번갈아 점령하면서 적에게 내통하는 세력을 축출하기 위해 다시 만든 법이 연좌제였다. 이 법이 1980년 국보위에서 폐지했다. 그러나 정치적 이념논쟁으로 되살아났다. 친일 문제도 정치적인 연좌제다. 그토록 존경하는 독립투사 안중근의 아들 안중생도 일제의 압박과 회유에 굴했으니 친일 연좌제 올가미를 씌워야 하지 않나? 친일 독재의 상징으로 몰고 있는 이승만 대통령, 그러나 헌법에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체제를 완성한 대통령이다. 민족 동란인 6.25에서도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대통령이다. 일제 36년 모든 것이 바꿔진 나라, 해방이 되었지만 나라를 세운다는 일이 어찌 쉬운 일인가? 당시에도 좌우 이념 논쟁으로 사회불안이 극심하고 글을 아는 사람이 부족하여 과거의 행적을 불문에 부치고 사람을 등용했던 것이 오늘날 친일논란으로 되살아난 것이다. 필자도 당시 건국대통령이라면 과거를 불문하여 인재를 등용하는 화평정책을 썼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 남북통일의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국민을 좌빨과 친일로 가르는 대통령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혹시 안중근은 독립투사,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독재의 상징으로 평가하고 있지 않을까? 세계는 우리처럼 반세기가 넘은 과거를 정치쟁점화는 나라가 많지 않다. 인권의 고향이라고 하는 미국의 경우, 인디언에 대한 피의 살육과 약탈로 미국 독립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에게 5명의 흑인 사생아 논란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오히려 건국에 힘쓴 대통령으로 존경한다. 8천만 명의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모택동도 중국의 국부로 존경받는다. 과거를 지우개로 지울 수는 없지만 세계 여러 나라는 역사의 아픈 기억들을 치유하며 하나 되는 노력을 게을리 않았다.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경우 나치에 부역한 사람들의 평가도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동의해준 많은 정치인들의 수고에 대한 결과였다. 이러한 노력이 통일 독일을 이루고 세계 부강의 나라로 발돋움하고 있지 않는가? (독일의 경우 뉘른베르크 재판 등 2차 세계 대전 나치 범죄에 대한 재평가가 몇 차례 있었다. 1970년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대인 수용소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나치의 잘못을 사죄했다. 1997-98 연방토론에서는 모든 국방군 장병을 싸잡아서 범죄인으로 처단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모든 국방군 장병들을 범죄인으로 판단하는 것이나 조국 방위라는 미명 하에 국방군의 모든 범죄적 책임을 면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다. 등 논의가 거세었다. 하지만 독일의 범죄적 과거의 해석 도는 극복 문제는 각 당의 당리당략의 도구가 되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가해와 피해의 관계가 극명한 독립국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과거청산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백인 지배층의 피비린내 나는 인종분리정책으로 얼룩진 남아공은 1994년 흑인 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집권한 뒤 과거청산에 착수했다. 만델라는 1996년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설치, 과거 정부에서 자행한 인권침해 범죄를 조사했다. 이 위원회는 진상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추구했지만 가해자를 처벌하는 데 무게를 두지는 않았다. 대신 화해를 추진했다. 가해자는 죄를 고백하고 사죄하면 사면을 받았다. 피해자는 보복 대신 진실규명과 피해보상에 만족해야 했다. 좋은 정치란 무엇일까? 그것은 이념이 사라질 때다. 나라를 나누고 쪼개는 정치인들의 이념 논쟁,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정치인들의 이념논쟁,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쟁과 닮은꼴 아닌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