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공동으로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를 찾아 그들의 수업 노하우를 공개, 보다 많은 선생님들에게 전파하고자 ‘수업의 달인’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되는 교사들은 그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각종 연구 개발 사업에 참여했던 일선 교사들로서, 그 중 평가원 연구위원이 추천한 10개 교과 베테랑 교사들이다. 우리는 그들의 수업 사례를 통해 수업 개선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학교교육의 부실을 우려하면서 학교에 대한 비판과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학교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학교를 들여다보면, 어려운 교육 여건에서도 교과 교육의 본질을 살리면서 학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좋은 수업’을 실천하는 훌륭한 교사들이 있다. 이들에게서 우리는 학교교육 내실화의 단초를 발견하게 된다. 좋은 수업을 하는 선생님들은 늘 스스로 연구 개발하고, 현장에서 얻은 지혜를 동료들과 나누고 있다. 앞으로 우리의 교원정책은 바로 이러한 교사 전문성 발달을 지원하는 방향에서 모색돼야 할 것이다. 교사들이 수업 개선을 위해 스스로 연구 개발 노력을 계
2008-03-27 10:51지난 20일 김도연 장관은 대덕연구단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교육과학기술부의 올 주요 사업 계획을 보고했다. ‘교육살리기’와 ‘과학기술강국 건설’을 통해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한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2008년 교과부의 업무 계획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그만큼 새 정부의 국정 지표와 실천 계획이 담겨있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조감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기간 동안 밝혔던 공약 사항이나 인수위에서 논의되었던 내용들의 상당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우선 앞으로 정부 주도의 획일적 정책 추진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교육 쳬제를 자율화, 다양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낙오자가 나오지 않도록 교육 복지 기반을 확충하고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과 과학, 기술 부분을 아우르는 새 정부 직제 개편의 의미를 확실히 하여 대학과 연구기관의 역량 강화, 연구 개발투자의 확대와 효율화를 통해 우수한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에도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분야와 관련된 주요 사업 계획을 살펴보면, 대입학과 관련된 정부 역할을 대학교육
2008-03-24 12:53국가 미래의 성패를 가름할 교육개혁의 청사진은 여러 가지 내용으로 짜여지지만, 그 중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교육 투자, 즉 교육 인프라에의 역량 집중이다. 투자 없이 결실 없다는 이치는 교육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 선진국들이 앞 다퉈 교육투자에 국가 역량을 집중시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역대 어느 정권도 공약으로 내건 교육재정 확충에 성공한 적이 없다. 노무현 정부도 GDP 6%를 약속했지만 결국 4.5%에 그쳐 부도수표만 남발한 셈이다. 이 점에서 ‘경제대통령’ 못지않게 ‘교육대통령’을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러나 우려와 의심쩍은 일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대선과 인수위에서 나온 공약과 정책들이 알맹이 없이 부실하다는 평가다. 총론적인 목표치는 많이 나열되어 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치밀한 청사진과 구체안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교육재정 확충에 대한 중앙정부의 뚜렷한 의지와 명쾌한 청사진을 아직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학회나 교육 전문가 집단에서 교육재정 확충안 등을 제시한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 정부 관계자들이
2008-03-14 13:24전국 초중고에서 첫 선발된 수석교사 172명이 직무연수와 지역별 워크숍을 끝내고 3월부터 1년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원율을 보인 이면에는 새로운 과업에 비해 미미한 수업경감, 처우와 인사상의 인센티브 부재, 교내에서의 모호한 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인력과 충분한 재정의 뒷받침 없이 일정에 쫓겨 추진한 것도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제’와 함께 국가전략의 핵심인 ‘교육력’의 제고는 교사의 높은 질적 수준 유지와 전문성 확보에 달려있다. 수석교사제는 이를 담보할 영순위의 정책수단임을 새 정부는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교육투자에는 인색하면서 현장의 반발과 긴장감을 불러올 교원능력평가제 등 포퓰리즘적인 정책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행정’보다는 ‘수업’에 중심을 두고 교수직을 우대하는 행복한 배움터 만들기에 수석교사제만한 정책도 없다. 시범운영이 성과를 내고 법제화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당국의 정책실현 의지와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이다. 정기 점검과 보고서를 부과하는 요식행위에 그칠 게 아니라 문제점에 대한 전문가의 현장 코칭과 적정 지원 대책이 제때에 이뤄져야 한다.…
2008-03-14 13:23수많은 하마평 속에서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신임 교육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되는가 싶더니,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마하고 전형적인 과학자 출신의 김도연 서울대 교수가 장관으로 결정되었다. 우리는 교육자이면서 과학자이고, 개혁지향적인 인물인 김도연 교수의 신임 교육과학부 장관에 임명된 것을 환영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된 교육과학부의 초대 장관이 누가 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신임 장관은 무엇보다는 통합된 두 부서의 내부 조직을 유기적으로 재구조화하여 교육과 과학의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임 김도연 장관은 경력 상으로는 이런 일을 수행하기에 적임자로 보인다. 새 정부는 자율과 경쟁을 강조하는 시장 중심의 교육정책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 우리 교육에서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폐지하고 자율과 경쟁을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는 영역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교육의 문제는 자율이나 경쟁만으로 정당화하거나 해결할 수 없다. 신임 장관은 시장 원리를 무리하게 초중등교육에 적용하려고 하기보다는 정책의 작은 변화조차도 초중등교육에서는 커다란 광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교육 문제
2008-02-21 14:22교육 강국 실현, 교총 도약 다짐 총력 전진대회가 21일 교총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임원과 시도 및 시군 교총 회장과 사무총-국장, 그리고 사무국 직원 등 700여명의 핵심 교총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의 행사는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외적으로는 ‘잃어버린 10년’의 부작용을 청산하고 교육바로세우기의 기치를 세우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명실상부한 종가 교직단체의 위상을 정립, 25만 회원 확보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행사였다. 지난 10년 공교육의 위기는 학생과 학부모 등 국민 모두에게 고통과 시련을 주었고, 교육자의 권위와 위상은 곤두박질쳤다. 교총은 사막화된 학교에 생기를 되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리고 그 다짐은 전진대회에 참석한 교총 대표들이 채택한 ‘결의문’에 잘 나타나 있다. 결의문은 우선 이명박 정부에 대해 과도한 평등주의나 시장경제 논리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학교 현장에 충실한 교육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교원과 학생, 학부모의 협력과 조화를 통해 교육력을 높이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교총은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학교 현장주의-교실 중심주의’를 실천할 것과 OECD
2008-02-21 14:20이럴 수가 있는가! 국보 1호 숭례문이 초저녁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앞에서 잿더미로 변하는 ‘변괴’를 당했다. 2008년 2월 10일 밤, 우리는 ‘대한민국의 감출 수 없는 실체’를 적나라하게 들어 내 보이는 처참함을 경험해야 했다. 이러고서도 무슨 경제규모 세계 10위니, 대학진학률 세계 최고니, 5000년 문화 유산국이니 하는 되도 않은 소리를 떠벌일 수 있는가. 600여년의 풍상을 겪으면서, 임진왜란이나 6-25의 참혹한 역사를 겪어내면서도 의연하고 당당하게 그 자리를 지켜온 숭례문, 남대문이 한순간의 어이없는 방화로 한줌 잔해로 변해버린 것이다. 잿더미의 폐허를 찾는 국민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저 낙심의 모습을 보라. 우리는 앞으로 후손들에게 뭐라고 이 참담한 재앙을 변명할 것인가. 지난 600여년, 숭례문은 우리 민족의 얼굴이었다. 한국의 수도 서울의 정문으로 역사의 정기와 민족의 명운이 통교하는 상징성을 담보하고 있었다. ‘서울 가서 남대문 구경하는 것’이 한국사람의 평생 소원의 하나로 치부되곤 했다. 외국인들의 눈에도 숭례문은 서울의 랜드마크였다. 무자년 정월 초 사흗날 저녁, 날벼락으로 떨어진 숭례문 소실은 온 국민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2008-02-14 14:19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에 이주호 의원이 내정됐다. 이주호 수석 내정자는 17대 국회에서 교육위원으로 활동해왔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로 활동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틀을 짠 교육전문가다. 대입 3단계 자율화 공약,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사교육비 절감방안 등 새 정부의 주요 교육정책이 이 수석 내정자의 작품이라고 한다. 교육전문가가 교육과학문화수석에 내정된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지만, 염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수석 내정자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까지 교육전문가라기보다 경제전문가였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교육정책을 지나치게 경제논리로 바라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고, 교육계에 대하여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우리는 그가 교육계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에 흡수 통합한 장본인이며, 경제논리를 내세운 나머지 교육재정 확충에는 매우 소극적이었던 사실을 기억한다. 정부의 교육정책을 견제해야 하는 국회의원과 정부의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하는 대통령실 수석의 역할은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경제와 교육은 모두 전 국민의 관심사지만, 경제는 성과가…
2008-02-14 14:17지난 1월 3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영어 공교육 완성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영어를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 교사를 2013년까지 2만3000명을 선발해 6개월의 연수를 통해 계약직 교원으로 채용하고, 현직 영어교사를 매년 3000명씩 심화연수하며, 영어능통 대학생·주부 등 영어전용 보조교사 확대, 2010년부터 초등 3~6학년생의 영어수업을 주당 3시간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5년간 약 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영어 사교육비가 연간 15조원에 달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경감 목표에 공감한다. 그러나 세부 추진방안들은 내용과 속도를 대폭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우선, 영어전용교사제는 기존의 영어교사와 다른 별도의 자격과 역할을 지니기 때문에 영어교사 자격증제도 자체를 뒤흔들 수 있다. 또 학교현장에서 두 유형의 영어교사간의 역할갈등과 학생들의 비교로 인해 영어수업의 효과가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별도의 전용교사보다는 현재의 예비·현직 영어교사의 능력향상을 꾀하는 것이 보다 실효적이다. 초등 영어교과전담교사의 인원과 능력 향상, 중등의 미임용 영어자격증 소지자의 입직 확대, 현직 영어교사의
2008-01-31 15:37OECD에서 발표한 PISA의 평가결과 한국 학생들의 과학능력이 6년 전 1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고 야단이다. 이에 대해 종합적인 원인 분석보다는 책임 전가나 단편적인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학생 수준, 둘째는 교육 내용, 셋째는 교수방법, 넷째는 과학교육을 위한 실험실습 등의 교육여건, 다섯째는 학생 평가 방법을 들 수 있다. 이중에 하나 만의 이유로 학생들의 과학 성취도가 떨어 질 수도 있지만, 모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6년 전 학생들에 비해 작년 학생들이 우수하지 않아서 일 수 있으며, 지난 6년간 PISA에서 측정하는 내용인 새로운 과학적 사실과 실험과 실습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내용으로 우리나라 교과 과정이 변화됐는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올해도 2003년에 이어 연속 1위를 하고 있는 핀란드, 2위인 홍콩 등의 국가들이 교수ㆍ학습 개선과 과학교육을 위하여 투자한 비용에 비해 우리나라는 과학 분야 교육을 위해 얼마만큼의 재정적 투자를 했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 1957년 소련에서 스프트닉을 쏘아 올렸을 때 미국은 국가교육방위조약을 선포하고 기초과
2007-12-05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