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영웅을 기다린다 흔히 영웅하면, 강인한 육체와 불굴의 정신력을 바탕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불의에 맞서 난세를 평정하는 인물을 떠올리게 된다. 이 영웅들은 단지 옛날 이야기책 속에 박제된 인물들이 아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들은 이 영웅들을 만난다. 21세기 최고의 흥행대작으로 꼽히는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은 인쇄매체에서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크게 성공했으며 게임과 같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창작되기도 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종결편의 제목 ‘왕의 귀환’처럼, 어쩌면 오늘날 우리시대의 각종 문화 영역에서의 공통된 화제는 바로 ‘영웅의 귀환’이 아닐까? 신화 속 영웅 아킬레우스나 페르세우스는 지금도 할리우드에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한국의 사극에서도 고구려의 제왕들이나 삼국의 전성기를 이끈 왕들이 주인공이 되어 맹활약을 펼친다. 우리 고전소설의 독특한 주인공인 전우치는 시간을 거슬러 21세기 서울 한복판 빌딩 위를 누비기도 한다. 신화나 소설, 과거 역사 속 영웅들이 아니더라도 위기에 빠진 국가나 인류를 구하는 영웅, 사랑하는 가족들을 구하는 영웅들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등장한다. 미래 세계에서나 등장할 만한 영웅들도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다.
2012-11-01 09:001. 용기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기가 용기가 아닌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고뇌가 없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두려움과 불안에 떨어가며 자기 내면의 고뇌를 쌓아 온 사람에게서 얻어지는 내공이 용기인지도 모른다. 누구든지 처음부터 오로지 용감한 사람은 없다. 누구든 처음부터 두려움 없는 사람은 없다. 용기 있는 사람이란 아마도 용기를 발현하는 그 순간조차도 두려움을 물리쳐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나’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애초부터 용기가 비집고 들 틈이 없다는 점이다. 옛날 가난했던 시절, 교실 유리창이 깨어지면 그것을 깬 학생이 속절없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이 간 유리창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창호지로 꽃무늬 문양을 만들어 뒷면에 풀칠을 하고, 깨어진 유리창 금을 따라 붙여서 간신히 유리창 구실을 하게 했다. 그때는 무슨 유리가 그렇게 얇고 허약했는지, 또 유리창 창틀은 고정되지 못하고 언제나 덜커덩거렸다. 그 무렵 개인도 나라도 학교도 형편없이 궁핍했던 분위기가 절절하게 환기되어 온다. 아무튼 유리는 자주 깨어졌다. 그런데 누가 언제 어떤 사정으로 유리를 깨지게 했는지, 아무도 모르게…
2012-11-01 09:00경(敬), 마음챙김의 중요성 학자는 모름지기 항상 ‘경(敬, 마음을 하나로 모음)’을 주로 하여 경각이라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일을 처리해야 할 때에는 정신을 집중하여 깨어있으면서, 마땅히 머물러야 할 데에 머무를 수 있어야 한다. 學者須是恒主於敬 頃刻不忘 遇事主一 各止於當止 이율곡은 자신의 마음을 모아서 학문을 완성하려는 사람은 무엇보다 ‘마음챙김(敬)’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경각’ 즉 아주 잠깐의 순간이라도 이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의 모든 일을 ‘마음’으로 처리합니다. 일을 처리할 때나 공부를 할 때나 아무 일이 없이 쉴 때나 모두 마음을 활용하여 살아갑니다. 그러니 ‘마음챙김’은 공부는 물론 모든 일상생활을 바르게 영위하기 위한 핵심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모으지 않고 되는 일은 없으니, 모든 일에 마음을 모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PART VIEW] 마음은 ‘순간순간 변화하는 생각의 다발’일 뿐입니다. 이러한 복잡한 생각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손쉬운 방법은 바로 마음의 대상을 한 가지로 몰아가는 것, 즉 한 가지 대상만을 주시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대상이 하나로 모아지면 마음은 하나로 통일되고 잡념이 사라지면서 맑고…
2012-11-01 09:00[PART VIEW]1. 우리의 말하기 문화 가운데 한번 말로 다투면 끝장을 보려는 것이 있다. ‘끝장토론’이라는 말도 있다. 대단히 치열한 정신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 참에 너 한번 죽어봐라!’ 하는 고약한 결기가 ‘끝장’이란 말을 먼저 점령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끝장토론의 끝은 대체로 참담하다.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엄청난 상처와 모욕의 언어들만 쓰레기처럼 남아서 마음의 황폐를 더 돋운다. 타협과 양보, 내 것을 지양하고 남의 것과 통합하려는 노력 없이는 끝장토론은 끝이 보이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토의토론을 할 때 타협이나 양보는 엄청난 악덕인 것처럼 여긴다. 견해 차이가 생기면 금방 성급하게 다투려 드는 것도 문제이다. 화해하러 갔다가 화해는커녕 다시 대판 크게 싸우고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대개는 상대가 내 화해를 바로 잘 안 받아들이는 것에 격분한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갈등 당사자들끼리 진정성을 가지고 스스로 잘 해내지 못한다. 어른이나 선배가 끼어들어서 화해를 강권하고 마지못해서 화해를 하는 그런 모양새를 띨 때가 많
2012-10-01 09:00맹자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 공손추 : 감히 묻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디에 장점이 있으신지요? 맹자 : 나는 남의 말을 알고, 나는 나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잘 기른다. 敢問夫子惡乎長 曰我知言 我善養吾浩然之氣 맹자는 늘 공자와 같은 성인이 되는 것을 꿈꿔왔던 철학자이며, 늘 ‘지혜(知)’와 ‘사랑(仁)’이 성인의 덕목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왜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할 때 남의 말을 잘 앎(知言)과 호연지기를 잘 기름(善養吾浩然之氣)을 자랑했던 것일까요? 여기에 성인이 되는 힌트가 숨어있습니다.[PART VIEW] 맹자는 남의 말을 들을 때 선악을 정확히 판별할 자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지혜를 계발한 실증’입니다. 그리고 늘 양심대로 살았기에 당당하고 떳떳한 ‘도덕적 에너지’인 호연지기가 충만했던 것입니다.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이 바로 ‘덕성을 계발한 실증’이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증명될 수 있을 때 학문은 온전해지는 것이니 맹자는 추상적 이론보다 실증을 더 강조하였던 것입니다. “그대는 실제로 남의 말을 들을 때 선악이 판단 되며, 온몸에 호연지기가 충만한가? 나는 늘 이것을 잘 배양해왔도다!” 이것이 맹자가 전하고 싶었던 말일 것입니다. 호연지
2012-10-01 09:00창녕위궁재사 “이리 오너라” 힘차게 문을 열면서 들어선 이곳은 ‘창녕위궁재사’라는 고택이다. 등록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 전통건축양식의 목조가옥이다. 조선조 제 23대 순조의 부마 창녕위 김병주의 재사로, 한일합병 후 김병주의 손자 김석진이 일본의 남작작위를 거절하고 순국자결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건축물이기도 하다. 사랑채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었고, 좌측 재사는 1800년대 지어진 건물, 정면 안채는 한국전쟁 때 파괴되어 재건축된 건물이다. 여름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면 이곳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이름 하여 ‘구석구석 음악회’. 숲길을 산책하는 즐거움에 더해 고즈넉한 공간에서 멋진 공연까지 만날 수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마추어 연주단체들의 공연이라서 더 좋다. 또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전문 연주자들의 ‘한옥음악회’도 열린다. [PART VIEW] 상상톡톡 미술관 상상톡톡 미술관 앞 잔디광장은 가족 단위, 유치원이나 학교 단위로 찾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미술관 앞 수영장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아이들로 가득 찼다. 소년이 작은 분수를 차지하고 물장난을 친다. 상상톡톡 미술관에서는 어린이 미술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연과 함께하는 미술캠프
2012-10-01 09:00피부 타입에 맞는 세안과 각질제거 가을철 피부는 피부 표면의 각질이 두꺼워져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세안과 각질제거가 필요하다. 세안은 보습성분이 있는 세안제를 사용하여 미지근한 물로 하고 차가운 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 그 외 녹차, 우유, 쌀뜨물로 세안을 하면 피부 보습 및 탄력과 미백 효과가 있다. 주 1~2회 스팀 타월을 이용해 모공 속 피지를 배출하고 각질제거제를 사용하여 각질을 제거한다. 세안 후 물기는 손으로 살살 두드려 흡수시키고 바로 기초화장품을 사용한다. 피부가 민감한 경우에는 화장 솜에 찬 우유를 충분히 적신 뒤 각질이 많은 부위에 15분 정도 올려 놓으면 자극 없이 각질이 제거된다. 각질이나 건조함이 심할 때는 피부과의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미세한 크리스탈 분말을 이용한 ‘크리스탈 필링’으로 각질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주름 예방하는 보습관리 수분 보습관리는 가을철 주름 예방의 필수이다. 따라서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는 보습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성 피부는 젤 타입 수분 크림이나 보습 에센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건성 피부는 유분이 있는 크림 타입의 보습제를 이용한다. 보습 크림을 바르고 티슈로 부드
2012-10-01 09:00‘강남스타일’의 세계적 파장, 그리고 위상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이상할 정도로 놀라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싸이 6甲 Part 1’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발표된 ‘강남스타일’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1억만 건이 넘는 클릭 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놀라운 음악의 파괴력과 콘텐츠의 가치는 향후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미국의 ABC뉴스는 싸이의 콘서트 현장 실황화면과 각종 패러디 영상 등을 소개하며 인기에 부채질을 했다. 더불어 ABC방송은 티페인과 조시 그로반 등의 뮤지션도 앞 다퉈 ‘강남스타일’을 소개했으며, 세계적인 인기스타 저스틴 비버의 소속사는 싸이와 공동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1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보세요: 최고의 투명한 말 타기 랩 비디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싸이라는 이름이 생소하겠지만, 그의 노래 ‘강남스타일’은 중독성이 강하다며 열을 올렸다. 타임은 ‘강남스타일’ 노래와 ‘괴상하면서도(weird), 정말 볼 만한(wonderfully watchable) 뮤직비디오
2012-10-01 09:00평범한 시골 마을이다. 다만 마을 초입에 유난히 많은 솟대가 눈길을 끈다. 솟대는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혀 마을 수호신으로 믿는 상징물이다. 화산리 역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솟대를 세웠겠지만 외지인에겐 환영의 의미로 다가온다. 마을은 나지막한 화양산 품 안에 포옥 안겨 있다. 솟대의 환영을 받으며 처음 만난 곳은 화산마을회관. 이곳에서는 마을의 체험 프로그램 예약과 운영을 맡고 있다. 화산리의 특화 프로그램은 엄나무 칼국수·찐빵 만들기. 화양산 자락에 엄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를 특화해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엄나무는 관절염을 예방하고 신경통을 치유하는 효능이 있어 삼계탕에 엄나무 줄기를 넣고 함께 끓여 먹는데, 기력보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나무 칼국수와 찐빵은 엄나무 줄기가 아닌 잎 분말을 사용한다. 이 곳에서 아이와 함께 엄나무 잎 분말을 넣어 밀가루 반죽을 하고, 단팥 ‘콕콕’ 밀어 넣은 찐빵도 만든다. 반죽을 밀대로 ‘죽죽’ 밀어 칼국수도 만든다. 평범한 아이템이지만 이곳의 찐빵과 칼국수는 엄나무향이 구수한 별미가 된다. 체험프로그램은 이색생존·농촌·농사꾼체험 등 계절마다 다르기 때문에 미
2012-09-01 09:00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가장 흔한 소화기 계통의 질환으로 전 국민의 약 10~20%가 경험하며 이 중 약 10% 정도가 병원을 방문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징은 배변 횟수나 변비 또는 무른 변과 같은 변의 형태 변화와 동반해서,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등의 불편감이 발생하는데 보통 변을 보면 이런 불편감이 좋아진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 배탈 또는 장염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경우, 일반적인 장염과는 달리 통증의 정도가 그다지 심하지 않아 살살 아픈 정도이다. 발열이 없고 체중감소도 심하지 않으며, 기타 검사 결과에서도 염증의 소견이 없다. 특히 아파서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에 있어서도 항생제, 입원 치료 등은 불필요하다. 주로 발생하는 성별과 연령대는? 일반적으로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원 환자의 비율도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되어 있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젊은 사람이 더 많이 생기고, 약 50% 이상이 35세 이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대로 방치하면 어떤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 다
2012-09-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