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비전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인재 양성’과 ‘학습경험의 질 개선을 통한 행복한 학습의 구현’이다. ‘행복한 융합인재 양성’ 비전 긍정적 단편지식보다는 핵심원리 이해에 주안점을 두면서 세부학습 영역 사이의 상호관련성과 교과 간 학습내용의 연계성을 통합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함을 목표로 한다. 학습내용 요소들의 상호 관련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내용 조직방식을 개선하며, 특히 세부학습 영역을 아우르는 큰 그림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교과 내·교과 간 학습내용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학습의 양과 결과보다 학습의 질과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 학습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교육, 자기성장·발전의 경험에 기초한 행복감을 증진하는 교육을 통해 ‘많이 아는 교육’에서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추구도 핵심 요소다. 학습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행복하도록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학습의 결과에 치중함으로써 성적은 좋지만 정작 그 과목을 공부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면 올바른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단순히 학생 개인의 행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학습을 통해 각 분야 최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가능케
2014-09-18 20:19지난 봄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세월호 침몰사고는 역대 최악의 참사였다. 꽃다운 나이의 어린 학생들이 희생됐기에 슬픔은 더욱 컸다. 이 슬픔 속에서 자살한 사람도 있고, 단란했던 가정이 깨지기도 했고,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사상 최악의 참사, 뒷수습 지리멸렬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돌봄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인데 세월호 사건은 아직도 그 뒷수습이 지리멸렬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에는 이 같은 참사 후 어떤 대처를 했을까? 죽음교육(death education)의 관점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죽음의 철학자' 알폰스 디켄은 ‘인문학으로서의 죽음교육’에서 외국의 몇 가지 대형 참사 사례를 제시하면서 죽음에 대한 준비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1977년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즈 파라마타시 근방의 그란비르 역에서 만원 통근열차 위에 갑자기 철근 다리가 낙하해 승객 83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생겼는데, 대부분이 블루마운틴이라는 작은 마을의 지역 주민들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부 유가족과 주민들은 자신들과 동일한 비극을 겪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전문가를 초대, 전국 상실 및 비탄협회(National As
2014-09-18 20:16요즘 박근혜정부가 청년고용대책에 대한 정책방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직업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크게 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와 NCS 도입 관심집중 직업교육은 전후 국가 재건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1968년 중앙직업훈련원(현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에서 출발했다. 당시 국민소득 780달러에서 시작한 것이 이제는 3만달러를 바라보는 현재 시점에서 과거 직업교육을 통한 인적자원개발이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직업교육에 대해 국민 인식이 다소 낮아져 많은 우려가 따르던 차에, 정부가 이를 창조경제의 핵심 주요정책으로 삼은 점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정부는 새로운 직업교육의 주요정책으로 일·학습병행제와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능력표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 선진국형 고등직업교육훈련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별로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사실 이는 평생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주장해온 사안들이다. 그 보다는 대통령의 결단으로 담금질 효과를 통한 구체적 활동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
2014-09-18 20:14참 아름다운 길이다. 화사한 벚꽃 길이 아니다. 불타는 단풍 터널도 아니다. 생동감 넘치는 길이다. 희망찬 길이다. 바로 청소년 학생 유치원 어린이들의 등굣길이다. 9월 새 학기를 맞이한 상쾌한 이른 아침이다. 귀에 이어폰을 꼽고 어깨에 책가방을 메고 힘차게 걷는 중고생들 여학생들의 머릿결이 찰랑댄다. 삼삼오오 떼를 지어 학교를 향해 힘차게 걸어간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가기도 한다. 한 고등학생에게 “몇 시에 등교하느냐”고 물었다. 7시 50분이라고 했다. 몇몇 남자고등학생들은 학교 통학버스에 오르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7시다. 한 중학교 교문 앞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고 등굣길 지도를 하는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와 노란 신호 깃발이 요란하다. 8시가 지나자 교문은 적막감마저 돌았다. 등교시간이 끝난 것이다. 이제 초등학교 교문이 분주해졌다. 형형색색 예쁜 가방을 메고 재잘대며 교문을 들어서는 어린이들이 세상을 밝게 꾸며주고 있다. 한 어린이가 교문 앞 근처 아파트 길에 주저앉아 울고 있다. “왜 우느냐?” “배가 아파요.” 책가방의 이름표를 보니 1학년이다. “몇 시까지 학교에 가야 하지?” “8시 30분이요.”…
2014-09-05 14:08우리나라에서는 지방교육행정이 해당 지역의 유·초·중등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방교육자치제도’를 근간으로 운영된다. 이 제도는 효과의 장기성, 측정의 곤란성, 재정투입의 비 긴급성 등 교육의 속성이 특별하기 때문에 지방교육행정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의 분리독립을 보장받아야 교육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인식에 기초한 것이다. 헌법 제31조 4항이 지향하는 교육의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을 확고히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헌법 제31조 4항과 배치 그래서 지방 수준에서 시·도지사, 지방의회와 별도로 교육감과 교육위원회가 교육에 관한 사무를 주체적으로 관장하도록 하는 것이며 대부분의 선진국이 비슷한 제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근래 일반행정 옹호 측이 교육감, 교육의원 선출을 둘러싼 문제 발생을 기화로 삼아 행정효율성 문제를 제기하며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급기야 2006년 양자를 완전 통합하려는 정치적 시도에 따라 심의·의결기관인 교육위원회는 지방의회로 흡수·통합됐다. 집행기관인 교육감 제도만 유지돼 두 번째 직선 교육감 시대를 맞고 있다. 교육계로서는 지방교육자치제도 본래 취지가 훼손된 기형적 제도가 된 데…
2014-09-04 09:14“경험이 최고의 교사다!” 중학교 시절 영문법 책에서 만난 2형식 문장이다. 그때는 어려서 이 말의 뜻을 온전히 이해 못했다. 그런데, 불혹을 넘어 지천명이 되면서 더욱 그 참뜻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경험으로부터 가장 잘 배운다. 인성 키우는 최적의 체험장 교육자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이 사실이 더욱 와 닿는다. 교실에서 교과를 아무리 잘 가르쳐도, 현장과 현실에서는 무기력한 경우가 다반사다. 몸으로 실행해보고 머리로 생각해보고 가슴으로 느껴보아야만,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생겨나고 쌓여간다. 실제로 겪어보는 것만큼 배움이 효과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은 없다. 공자님이 전한 ‘학이시습(學而時習)’은 바로 이점을 지적한 것이다. “배운 후 반드시 때에 맞춰 실천해보아야만” 제대로 된 학습의 기쁨이 얻어질 수 있다. 유명한 콜브의 경험학습이론이 새로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성교육에 있어서도 최고의 교사는 경험이다. 도덕교과서나 윤리학서적은 인성교육의 저잣거리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인성은 실제 상황과 맥락에서 실행하고 겪어보는 과정에서 자라난다. ‘용기는 용기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길러진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은 참이다. 에밀 뒤르껭은
2014-09-04 09:12학교에 아이들의 9시 등교를 강행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먼저 수업시간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할 것이다. 현행 교육과정에서의 단위 수업 시간은 학생 발단단계를 고려해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을 기준으로 정했다. 점심시간, 아침활동시간등 파행 필자가 전에 재직하던 학교 수업 운영방식은 8시 40분 등교, 9시에 1교시 시작이다. 20여 분 간 담임교사의 출석 점검, 간단한 아침 훈화 등을 하고 수업에 들어간다. 이는 학생 가정환경, 즉 도시와 농촌, 맞벌이 부모 비율, 교통난 등에 따라 편차가 많기에 확인 차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9시 등교를 한다면 이러한 시간을 포함해 9시 30분 정도 1교시 수업을 들어갈 수밖에 없다. 9시 30분에 1교시를 운영하면 초교는 1 단위 교과 시간 40분, 10분 휴식 3번, 4 교과 시간 운영을 하도록 돼있어 190분을 오전 시간에 사용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점심 식사는 12시 40분이 된다. 중학교의 경우 1 단위 수업시간 45분이니까 오후 1시, 고등학교의 경우 오후 1시 20분에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학생이 원한다 해서 9시 등교를 해야 한다는 말은 그럴 듯하나, 그 학생들에게 점
2014-09-01 09:16올해 대입전형이 6일 수시모집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60만 명 수험생들은 초등학교 입학 후 12년간의 기나긴 여행 끝에 목적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게 된다. 서울대 정책방향에 모두가 흔들려 그러나 학생들은 ‘스카이, 서성한이, 중경외시’ 등 전국 200여개 대학 서열부터 생각하게 된다. 대학 서열화는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박혀 갖은 폐단을 낳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그동안 고교 현장에서는 3500여 명을 선발하는 서울대의 대입 정책 방향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국 대학교 모집인원의 1% 정도의 서울대가 수능에서 제2외국어 반영과 한국사 필수 등을 이야기 할 때 고교 교육과정은 소수 학생들을 위해 1학년 때 배웠던 교과를 3학년으로 변경하는 사례까지 있었다. 현 대입전형은 일부학생들을 위한 방식이며, 고교 교육현장에서 학생 선택을 제한하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3학년도부터 도입된 수시지원 횟수 6회 제한 문제만 봐도 그렇다. 물론 지난 2010학년도 한 수험생이 61회나 지원하는 등의 문제를 경감하고 실질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2014-09-01 09:13인터넷으로 공부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올해로 설립 14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사이버대학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온라인 교육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2001년 9개교로 출발한 사이버대학의 수는 현재 21개교로 늘어났고, 6220명이었던 학생 수도 현재 10만7059명에 이른다. 사이버대학이 설립될 당시만 해도 이 정도까지 성장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이버대학이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온라인을 통한 평생교육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려는 교육부의 선견지명과 뒷받침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대학 기준 강요 추세 하지만 그동안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대학 관계자들은 2011년 이후 신입생 등록률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아울러 향후 사이버대학 발전에 위협을 가하는 요소로 오프라인 대학들의 무료 강좌 개방과 온라인 강의에 대한 투자 확대, 학점은행기관의 난립 운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렇게 시장의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각 사이버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수업 방식의 변화, 콘텐츠의 질 향상과 더불어 해외 시장 개척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런데 사이버대학의 실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초기의
2014-08-21 15:39요즘 학교는 몸살을 앓고 있다. 몸살 정도를 넘어 ‘생사기로’의 중병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임신 6개월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얼마 전에는 중학교 여학생이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폭행하고 중학생이 담배를 뺏은 교감선생님을 폭행하는 등 교권침해 사례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현주소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참담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학부모 교권침해 날로 증가 일부 학부모들의 교권침해도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교무실로 선생님을 찾아가 폭언하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심지어 학부모의 거친 항의에 여선생님이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하는 등 교권침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선학교 교사들은 학생을 지도할 의욕도, 권한도 위축돼 있다. 학생들의 인권만을 강조한 나머지 교사들의 인권과 교권은 추락하고 있다. 학생에 대한 교사의 체벌은 문제시되지만 교사에게 대드는 학생에 대해서는 이미 둔감해져 일상적으로 넘어가기 일쑤다. 예전에도 말썽을 부리고 가출하는 학생은 있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지도하는 선생님에게 폭언이나 폭력을
2014-08-21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