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뤄진 교육부 인사에서는 ‘역대 최초’ 기록이 다수 연출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문직 최초의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임명, 그리고 일반직 고위공무원 최초의 책임교육정책실장 임명이다. 김연석 전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교원의 징계처분, 불리한 처분 등에 대한 소청심사 등을 교원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펴보자는 뜻에서 첫 전문직 위원장 인사가 이뤄졌다. 고영종(사진)신임 책임교육정책실장 승진 인사는 유·초·중등·특수교육 정책을 총괄하며 ‘전문직의 꽃’으로 통하던 자리에 첫 일반직 임명 사례가 됐다. 고 실장은 직전까지 교원학부모지원관을 지내며 교원정책, 교원양성연수, 학부모정책 등을 맡았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보호 5법 통과 지원, 교원능력개발평가 개편 등 교원의 교육활동 관련 정책 전반을 이끌고 있다. 11년 만에 부활한 학부모 전담 부서도 그의 몫이다. 이제 책임교육정책실은 교원 관련 정책 이외에도 학부모 정책,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 늘봄학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보급 등 그 어느 때보다 학교 밖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는 자리가 됐다. 일반직 고위공무원이 학교 안팎을 통합적으로…
2024-10-04 08:50교육부가 교권 침해 등 논란으로 중단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결국 폐지하기로 했다. 평가 당시 특정 교원에 대한 모욕 등 인권 유린 요소로 지목됐던 학생 서술형 평가 등을 삭제한 교원역량개발지원으로 대체한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및 교원역량개발지원 제도 도입 방안’을 4일 발표했다. 2010년부터 도입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교육활동 전문성 평가 및 능력개발 향상 기회 제공 등을 위해 동료교원 평가,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교권 침해 사례 및 제도 실효성 문제 등 현장의 개선 요구가 지속되면서 교육부는 현장 교원 정책 전담팀(TF) 등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교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개편 방안 시안(안)을 지난 8월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수렴된 국민 의견을 추가 반영해 방안을 확정했다. 기존의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폐지된다. 대안으로 교원이 교육활동 개선에 참고·활용할 수 있도록 동료교원의 다면평가(일부), 교육활동을 통한 학생의 배움과 성장에 대한 인식 조사, 자기 역량 진단 결과 등을 제공한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교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 제시가…
2024-10-04 08:43교육은 ‘공공재’이다. 이 말은 역으로 교육이 ‘사유재’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신자유주의 원리에 따른 교육시장화 정책과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에 따라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이익을 위한 ‘공공재’가 아니라 개인의 이익 실현에 기여하는 ‘사유재’가 되었다. 그만큼 우리 교육은 시장에서의 상품처럼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 따라 자유롭게 구매하고 소비하는 서비스 상품이 되어 빈부 격차만큼 고유의 기능과 효능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오늘날 우리 교육은 자유경쟁의 시장원리처럼 선택되고 소비되는 성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그것은 강력한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려 하고, 교육의 서비스를 누리려 하며, 시장의 상품처럼 소비자가 원치 않는 교육은 퇴출시키려 한다. 그래서 학생⋅학부모는 소위 경쟁을 통한 특목고⋅자사고⋅영재고 등 특권 학교를 선호하며 상대적으로 일반고는 낮은 평가를 받고 외면당하고 있다. 이는 공교육의 공적 가치를 부정하고 교육활동의 공적 의미를 약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공교육의 붕괴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처럼 공교육이 무력화되면서 교육을 사유재로 보는 실질적 관점이 널리 확산됨에 따라 공교육의
2024-10-04 04:14최근 국회의 한 야당 의원은 ‘과도한 선행학습 규제법’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 직접적인 배경은 현재 전국적으로 136곳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된 ‘초등의대반’의 지나친 선행학습을 법으로 규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말로는 부모가 자녀에 대한 진로를 어려서부터 확정하여 준비시키는 ‘자녀사랑’이라 선한 의지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아동들의 꿈과 적성을 무시한 명백한 ‘아동학대’의 잔인하고 야만적인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이를 방치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교육의 자유와 학습권을 빙자한 잘난 어른들의 이기심과 비뚤어진 출세와 성공, 부의 추구를 지향하는 자본주의의 병폐이자 저급한 교육가치의 추구라 할 것이다. 주지하는 바처럼 인간의 학습능력은 적절한 시기에 자연스럽게 해당 역량을 발휘하면서 그 잠재력이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1세 아동은 그 시기에 맞게, 2세, 3세, 4세아동은 그 시기에 적합한 역량의 발현이 돋보이며 순차적인 학습의 전이 능력을 보여준다. 이를 무시한 부모나 어른들은 인간은 어려서부터 고도의 학습과정에 노출시키면 이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고 보고 결국 선행학습을 지속시키면 남보다 우수한 능력으로 발현된다고 철석같이 믿고…
2024-10-03 21:20(사)수원문화도시포럼(이사장 최동호) 주최로 제6회 2024 수원 KS 국제문학상 시상 및 국제 시 축제가 오는 11일 오후에 수원 팔달구 남창동 거리와 가회당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시(詩)가 갖는 상징성을 통해 수원에서 활동하는 시인들과 국내외 저명한 시인들이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고, 시 낭독회를 통해 한국 시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림으로써 문화 한류를 주도하고 시 문학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자 매년 수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주요 행사를 보면 한데우물 풍물행사(15:00∼15:40), ‘詩’ 골목 제막(15:40∼16:00), 남창태권도장 방문(16:00∼16:30), 수원 KS 국제문학상 시상 및 시 낭독 축제(17:30∼19:30) 등이다. 국제시인 참석자는 이탈리아 Stepano Donno, Laura Garavaglia 시인, 튀르키에 Metin Turan 시인, 헝가리 Daniel Levente Pal, 러시아 Mikail Park 시인 등 5명이 참석한다. 국내시인으로는 윤수천, 김왕노, 손정순, 이수영, 김추인, 맹기호, 권성훈, 정혜영, 심경옥 시인이 참석한다. 국내 아동 시 낭독에는 어린이가 출연한다. 올해 KS(Korea Suw
2024-10-03 18:18많은 매스컴에서 접하듯 교실에서 학생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인한 문제는 이제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교실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주인공들이 과거에는 주로 중·고교생들이었다면 이제는 초등 저학년까지 그 연령이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교실에서 벌어지는 반항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이나 통제되지 않는 분노표출로 드러나는 아동·청소년들의 정서 및 행동조절 문제가 날로 그 심각성이 더해감에 따라 담당 교사들과 학교 관리자들의 도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 정서 및 행동조절 문제를 보이는 아동·청소년의 경우에는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DSM-5)’에서 기술하고 있는 정신장애 중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장애의 분류 중 하나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정신장애들이 정서 및 행동조절의 문제를 보이기는 하지만,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장애에 속하는 장애들은 다른 정신장애들과 달리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적 규준이나 권위자 및 성인들과 눈에 띄는 갈등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다른 특징을 보인다. 또한 이들은 그 문제의 핵심이 정서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 행동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 혹은 정서 및 행동 둘 다에…
2024-10-03 10:32‘2024 전국책읽어주기한마당’이 오는 20일 서울교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책읽어주기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전국책읽어주기한마당은 책 읽어주기의 의미와 재미를 알고 가정과 학교에서 책 읽어주기 활동이 확산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다. 학생, 학부모, 일반인, 교사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책 읽어주기 경연대회’가 열린다. ▲저학년부(1~3학년) ▲고학년부(4~6학년) ▲성인부(중1 이상) ▲외국인부(다문화부) ▲팔도사투리부 등으로 나누고, 교실마다 15명 내외의 참가자들이 모여 약 120분 동안 서로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각 교실에서 책 읽어주기를 가장 잘한 참가자를 선발해 시상한다. 학부모 특강도 진행된다. 신청 링크(https://naver.me/FPnFBGg7)와 QR코드에서 신청 가능하다.…
2024-10-02 16:36최근 광주, 서울 등 지자체에서 조부모의 손주돌봄수당을 주고 있다. 월 40시간 이상 손주를 돌보면 매월 20여만원을 준다고 한다. 예전에는 당연했던 일이지만 요즈음은 손주를 돌보면 지자체에서 수당을 주는 세상이다. 맞벌이가 늘어나고 집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니 이러한 제도가 생김으로서 출생율에도 기여하고 노인 가계에도 보탬이 되기 위해서일 것이다. 조부모에게 손주돌봄수당을 주는 것처럼 자녀에게도 부모돌봄수당을 주면 어떨까? 매년 노인의 날과 경로의 달을 정하고 기념식과 유공자 표창도 좋지만 현실적인 문제인 노인돌봄에 대해서 구체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필자는 예전 봉사활동을 다닌 적이 있는데 고아원과 양로원 중에서 택하라는 말에 양로원을 택했다. 고아가 된 아이들도 불쌍하지만 훗날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만회할 기회가 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건 노인들은 절대약자이지 않는가? 우리가 이들을 방치한다면 세계 10위권에 드는 선진국의 체념이 서지 않는다. 인구절벽에 노인빈곤까지 겹쳐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이 시점에 모른체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초고령화시대를 앞두고 젊은 세대들의 노인을…
2024-10-02 16:25경기 시흥 생금초(교장 장종복)는 2일 오전학교 현관 앞에서 오케스트라 등굣길 연주회를 펼쳤다. 올 3월 초 오케스트라부에 새로 선정되어 악기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은 3~6학년 단원 20명, 파트별 강사 4명이 협연을 펼친 이번 연주회에는 '작은별', '놀람교향곡'을 시작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캐리비안의 해적' 등 7개의 멋진 곳을 연주하여 관람한 150여 명의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주 1~2회 꾸준히 연습한 곡으로 연주회에 참여한 학생은 연주회 후에 “바이올린, 플롯, 첼로 등의 악기를 배울 수 있어서 뜻깊은 경험이었어요. 연주회 때는 긴장되고 날씨가 추워져서 많이 떨렸지만, 관객들의 박수 소리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사실 연주 중에 저와 다른 단원의 작은 실수도 있었어요. 연주하는 순간에는 부담도 되고 실수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함께 소리를 맞추는 순간은 너무 짜릿한 경험이었어요. 벌써 다음 합주가 기다려져요”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연을 관람한 4학년 김00학생은 “평소에는 아침에 음악이 방송으로 나왔는데 다같이 악기로 연주하는 소리로 직접 들으니 등굣길에 기…
2024-10-02 16:22경북 비안초(교장 이임남)는 2일학생과 학부모의 소통과 협력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체육대회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학부모 및 가족, 지역민 모두 참여하는 다양한 체육 경기로 구성되어 교육 가족 모두의 유대감을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올해는 비안초병설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45명의 전 가정(전체 25가정) 학부모가 모두 참석했으며, 참여한 가족(부모, 형제, 조부모 등)의 수가 45명이나 되어 비안초 운동장에 더욱 큰 응원 소리와 행복이 함께 피어났다. 체육대회에서는 ‘꿈을 향해 던져라!’, ‘비안 퀴즈왕을 찾아라’, ‘행복·사랑 계주’ 등 다양한 경기가 진행되며 친근감과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가득 찼다.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의 활발한 모습을 응원하고 함께 경기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내 도서관에서는 한마음 체육대회 기념 포토 부스를 설치하여 가족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사랑 가득한 추억을 남기는 기회를 만들었다. 6학년 김00 학생은 “오늘 행사를 통해서 우리 학교 친구들과 서로 응원하며, 함께 뛰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2024-10-02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