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닐 테지만, 필자는 스포츠에 별다른 취미가 없다. 국민 스포츠라며 호들갑 떨어대는 프로야구 경기를 단 한 번도, 경기장은커녕 TV로 본 적이 없을 정도이다. 그쯤 되면 취미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싫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필자도 유일하게 보는 스포츠 경기가 있다. 축구이다. 필자의 축구 취미는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 TV 중계방송을빼놓지 않고 볼 정도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선 우리나라 아닌 다른 국가들 경기도 몇 개나 봤다. 브라질과의 12시간 시차 때문에 마치 ‘광팬’처럼 된 셈이다. 14일 오전 5시(한국시각) 열린 결승전에서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독일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브라질 월드컵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이 예선 탈락했다. 세계적 공격수 호날두의 조국 포르투갈, 루니의 잉글랜드도 마찬가지였다. 이변의 하이라이트는 4강전에서의 브라질 참패이다. 최고의 공격수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결장했다지만, 브라질은 독일에 0:7 굴욕적 참패를 당했다. 3, 4위전에서도 네덜란드에 0:3 패배를 당했다. ‘영원한 우승 후보’라는 브라질이 단 두 경기에서 10골이나 실점하는 이변
2014-07-21 16:43프랑스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대학 순위를 보고, “어머, 한국에는 대학 순위가 있어?”하고 놀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프랑스의 교육제도는 어떻길래 이 사람은 한국의 교육제도를 듣고 기겁한 것일까? 프랑스 학생들은 시험을 보고 그들의 등수를 모른다. 시험을 보면 프랑스 학생들은 그들의 목표 대비 성취도가 표시된 성적표를 받게 된다. 다른 학생들과의 경쟁을 통한 성장이 아닌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는 경쟁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와는 상반되는 점이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 학생들이 제대로 된 시험을 보는 것은 딱 한 번이다.‘바칼로레아’라는 대학 입학시험으로 우리나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유사한 것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바칼로레아’ 시험은 학생들을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정 점수만 넘으면 모두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일정 점수를 받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수업이 진행되어 그들의 대학 입학을 적극적으로 국가에서 돕는데, 이것이 프랑스 교육에서 ‘차별’이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바칼로레아 시험이 주관식이라는 것이다. 한 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쓰는 것인데, 이 시험이 끝나면 온
2014-07-21 16:35민선2기 교육감이 당선된 지 한 달이 넘었다. 교육감 당선자 17명 중 13명이 진보진영이다. 보수진영과 정치권에서는 전국 초·중·고생 718만 명 중 84%가 좌익교육감손에 들어갔다며 교육감선거를 바꿔야 한다고 여러 가지 대안을 내놓으며 말도 많았지만 한 달이 못 가서 언제냐는 듯이 조용하기만 하다. 선거결과 진보진영 후보가 1기 때보다 2배 이상 당선된주원인을, 보수진영에서는 후보가 분열해서 참패했고, 진보는 단일화해서 압승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단일화 35%의 힘으로 분열한 보수 60%를 이긴 교육감 선거였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보수 후보들의 오만방자한 태도가 불러온 참사'라고 하며, '대세도 외면한 보수후보들의 자가당착에서 빚어진 예견된순서로 당신들이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양식이 있는 자들인가?' 등등 보수를 분열시킨 인간부터 척결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는 분들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선거철만 되면 평소에 시민운동에 얼굴도 안 보이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교육감 되겠다고 나서며,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를 주장했지만, 권력과 지위향상 그리고 돈맛을 본 보수 교육감 후보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가며 단일화를 거부했다. 이제 전교조는 마음 놓고…
2014-07-21 16:25푸른 나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이 '2013 전국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바로는 ‘사이버 폭력을 당했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작년 4.5%에서 올해 14.2%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도 작년 4.1%에서 6%로 사이버폭력을 행사한 데 반해 심각성에 대한 인식 비율은 6.1%로 낮게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를 준 이유로 ‘장난’(27.7%)이 2012년에 이어 여전히 1순위로 조사되어 단순한 장난과 학교폭력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통해 보듯이 최근 청소년들이 또래와의 관계에서 의견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을 적절하게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함을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양심을 가지고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청소년 인성·예절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때임을 제언하는 바이다. 올 한해 사회적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인성교육에 관해 정부 차원에서 드디어 구조적 틀을 마련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의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성교육진흥법(일명 '이준석 방지법')제정안이 5월 26일 발의, 이르면 6월 임시국회에서 제정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전국 1만 1,0
2014-07-21 15:57세월호 침몰 사고로 많은 귀한 생명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특히 단원고 2학년 325명 중 숨지거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이 오늘까지 10명이나 된다. 유가족의 비통한 마음을 짧은 지면을 통해서나마 머리 숙여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호의 침몰 원인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짐을 너무 많이 실은 것이 침몰 원인 중의 하나라고 한다. 세월호가 사고 당일에는 복원성 유지를 위해 화물 987t만을 실어야 했는데 3배 많은 3천608t(자동차 108대 포함)을 싣고 운항했으며, 화물을 많이 싣고자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를 적정 기준치의 37%밖에 싣지 않은 채 항해했다고 한다. 세월호는 지난해 3월 15일 인천-제주 뱃길을 처음으로 운항하며 사고 당일까지 총 241회 운항했고, 이 가운데 과적 운항이 139회였다고 조사됐다. 세월호 선박회사와 선원들은 짐을 많이 실어 수익을 올리려는 데만 정신을 쏟았지 승객의 안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위의 통계 수치가 그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세월호의 선박 회사나 선원들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최고의 벌을 내려
2014-07-21 13:45최근 신임 교육감들의 대거 취임에 즈음하여 백가쟁명식 갖가지 교육정책이 난무하고 있다.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 능사는 아닌 데, 무조건 바꾸는 것이 혁신이냐는 잘못된 인식도 있는 것 같다. 모든 조직의 수장이 바뀌면 가장 중요한 것이 조직의 안정이다. 물론 일부는 참신하여 큰 기대를 하게 하기도 하지만, 더러는 우리 교육과 학교에 전혀 맞지 않는 공헌한 것들도 있어서 씁쓸하게 한다. 우리 교육 여건과 학교 현실과 실태를 외면한 이상향적인 교육정책에 국민들은 더러 솔깃하기도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거나 실현되었을 경우 큰 혼란을 야기할 우려를 안고 있는 것들도 많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현실과 유리된 교육정책 중의 하나가 학생 등교 시간의 오전 9시 조정이다. 실제 최근 경기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이 학교 등교 시간을 9시로 조정하는 정책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학생 결식을 방지하고 학생 건강권을 보장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나아가 가족과 함께 식사하면서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단절된 가족 간 대화의 장을 부활시키고자 함이다. 물론 행복한 가정의 기능을 살려서 학생들에게 시간을 아껴서 아침
2014-07-18 14:07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공무원 하계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이 전개된다는 소식이다. 한 마디로 소도 웃을 얘기다. 얼마 일전만 해도 ‘공무원 해외여행 금지’라는 말을 흘리더니 이젠 ‘여행 하루 더 가기’ 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에도 사실 무근이란 말인가. 이렇게 국가 정책이 조령모개[朝令暮改]식이니 뭘 믿어야 될지 모르겠다. 정부가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경제단체와 함께 '국민행복과 내수활력 제고를 위한 하계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하니 이번에 발뺌을 못할 것이다. 물론 정부 입장에서 보면 국내 위축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행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행을 다닐 정도로 여유로운 공무원들이 몇이나 될까? 하는 의구심도 없지 않다. 공무원들은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들처럼 근무 여건상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근무일정을 동료들과 서로 조정해야하고 남은 연가 범위에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날짜를 선택할 수 없다.특히 가족들과 함께하는 휴가비도 공무원의 월급으론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이들과 일정을 조정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무원…
2014-07-18 14:00보도에 따르면 학교의 전기료가 6월 1일부터 4% 인하되었다. 또한 교육부는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1004억 원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내기로 했다. 이런 조치로 인해 학교당 전기료는 지난 해 4,500만 원에서 25% 감소, 3,430만 원이 될 것이란 소식도 전해졌다. 반갑기그지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학교의 사정은 지난 해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그림의 떡 학교 에어컨’이 계속되고 있는 것. 에어컨은 있되 함부로 틀지 못하는, 이 기막힌 학교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필자가 알기로는 거의 모든 학교엔 학교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에어컨 설치와 함께 아예 선풍기를 없앤 학교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학생들의 고통 하소연에 ‘더위 참기도 교육’이라 말하는 것이 너무 낯간지러운 시대가 되었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에어컨을 함부로 틀지 못하는 것은, 말할 나위 없이 비싼 전기료 때문이다. 앞에서 4% 인하를 말했지만, 교육용 전기료는 2008년 이후 해마다 4.5~11.1%씩 인상되었다. 교육용 전기료의 산업용 전환 검토 역시 없던 일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상에 1950, 60년대도 아니
2014-07-18 13:59미디어의 다양화로 악성루머가 양성화되면서 사회정의 차원에서 법적인 규제를 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여론이 들 끊고 있다. 법으로 정한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지나친 대통령을 향한 막말논란은 세월이 갈수록 지식인들이 경쟁적으로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던 이정열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꼼수면 가카새끼 짬뽕”라고 했고. 시사평론가 김용민은 “후안무치도 유만분수지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들이 반성은커녕 큰소리 떵떵치니 이정권은 불법정권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하긴 그 애비도 불법으로 집권했으니 애비나 딸이나”라고 했다. 또 정의당 비례대표 서기호의원은 판사시절 “오늘부터 SNS 검열 시작이라죠? 방통위는 나의 트윗을 적극 심의하라, 심의하면 할수록 감동과 훈훈함만 느낄 것이고, 촌철살인에 감탄만 나올 것이다. 앞으로 분식집 쫄면 메뉴도 점차 사라질 듯 쫄면 시켰다가는 가카의 빅엿까지 먹게되니, 푸하하”.... 위 세 사람의 공통점은 공직자인 동시에 법조인,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상식에 어긋나는 표현을 해도 아무런 법적인 심판 제재조치가 없어 공개적으로 자기가 한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순수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
2014-07-18 13:58스톱불링Stop bullying(학교폭력예방종합포털)의 설문조사에 응하면서 새삼 설문조사의 한계를 느낀다.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조치나 관련내용을 교육청과 학교에서 잘하고 있는지, 현재 진행하는 방안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여부를 묻는 문항은 응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에 근무하는 사람이 교육청의 활동을 세세히 알 수도 없고,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가해자도 발생하지 않은 학교에서 해당조치내용이 바람직한 결과를 얻는 지 어떤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응답을 할 경우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강제응답을 피할 길이 없다. 이것은 정확한 응답을 하지 않고 넘어간다는 논리가 성립되므로 딜레마에 빠진다. 스톱불링 만이 아니라 학교장 청렴도 조사, 교원능력개발평가 만족도 조사, 학생행동특성검사 등의 설문조사도 마찬가지이다. 00리서치에서 개인메일로 어느 학교 교장 청렴도 조사를 의뢰해 왔는데 그 교장과 근무해 본 적도 없고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는 사람을 의뢰하여 표기된 안내전화번호로 이 사실을 전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의뢰가 들어와 난감했고, 교장의 직무권한남용 문제에 대한 설문대상자가 교장의 직무범위를 알지도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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