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고 뭐고 학교에 불만이 있으면 학원 등의 다른 길을 찾도록 하고 싶다. 사교육과 경쟁을 할래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교사들의 푸념이다. 수업만 하라고 하면 얼마든지 전문성을 발휘하고 수업방법 연구를 하겠지만 학교가 어디 그런 곳인가. 부담스런 업무만 자꾸 늘어나고 변하는 것이 없으니 한숨만 절로 나온다. 그러고 보니 거의 30년을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수업을 위한 시간을 얼마나 가졌었는가 돌아보게 된다. 학생들이 변하고 사회적 분위기가 변해서 교권이 침해당해도 가르치는 열정만은 식히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교권침해보다 더 큰 것은 바로 수업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것이다. 수업준비를 할려고 해도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으니 어떻게 교사가 전문성을 발휘하여 학생들을 지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그동안 쌓아놓은 경험으로 버텨내면서 수업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동안 쌓아놓은 것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행정업무를 경감시켜 준다고 교원업무정상화 방안이 나왔었다. 담임업무를 하지 않으면서 행정업무를 맡아서 처리하는 팀과 담임을 맡으면서 학생들 지도를 전담하는 팀이 있었다. 솔직이 이 제도가 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지금도 이해할
2014-03-17 16:29전국의 각급 학교가 새봄을 맞아 일제히 새 학년, 새 학기를 힘차게 시작했다. 유·초·중·고·대학을 막론하고 교정에 호라기가 넘쳐나고 있다. 그 학생들의 활기한 열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활력소라는 생각을 해본다. 학생, 교원, 학부모들도 큰 꿈을 안고 새 학년도를 맞았다. 모든 이들이 꿈과 희망으로 부풀어 있는 즈음이다. 매년 작심삼일의 용두사미를 반복하지만, 그래도 새해, 새 출발은 누구에게나 설렘과 희망을 주고 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는 갈파한 철학자의 탁견도 성찰해 보아야 한다. 사실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교원들은 교원대로,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제자들과 자녀들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새학년도에는 으레 새로 만난 제자들과 올 한 해 이룰 목표와 할 일 등에 대해서 큰 그림을 그리는 교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자녀들을 진학, 입학, 진급시킨 학부모들은 ‘고슴도치 사랑’처럼 자기 자녀에 대한 극진한 사랑과 관심을 갖는 시기이다. 더러는 그 사랑과 관심의 도가 지나쳐서 교권 침해를 하거나 버릇없는 자녀를 만드는 역기능을 야기하기도 한다. 주지하다시피 세계에서도 교육열이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대입 진학률도 세
2014-03-14 14:53요즘 6.4지방 선거를 앞두고 또 한 번 우리 교육이 요동치게 되었다. 지방선거에 어떤 교육수장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새로운 교육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4년마다 새로운 교육감의 교육정책이 바꿔지고,학교현장은 거듭되는 혼란과 혼동에 더 짜증 난다. 그래서 많은 교원들은 불평한다. 이런 것이 교육지방자치제냐, 고 말이다. 사실 교육은 시·도의 교육감이 바뀐다고 교육이 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우리 교육은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에 의해 교육되어짐으로 시·도의 교육감의 자율성 교육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교육감들의 정책을 보면,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교육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정책들로 인해 학교를혼란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교육감들의 검증되지 않은 교육정책의 실현은 순수한 교육의 의도보다는 차기 선거를 위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에 급급한 설익은 교육정책이기에 이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교원들이 많은 것이다. 이러한 전시나 선심성 교육정책들은 교육에 대한 진정성의 결여로 교육적 효과를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온다. 물론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그것은 교육을 어떻게 보느냐, 어떤 관점으로 평가하느냐
2014-03-14 14:45금년 2학기부터 현직 교사가 육아나 학업 등을 이유로 3년간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위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도입·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공무원 임용령' 등 관련 법령을 입법예고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시도한 시간선택교사 제도는 작년 교직계, 교육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교육부의 입법 예고 법령에 따르면, 오는 2학기부터 전일제 교사가 육아나 간병, 학업 등을 위해 주 2~3일만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작년 우너래의 시산에는 시간선택제 교사를 임용시험을 거쳐 별도로 선발한 계획이었으나 올해는 기존 일반 교사 중에서 시간선택제 교사를 전환하기로 하여 교직 단체, 교직사회, 교육계의 갈등으로 입법 과정에서 대립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선택제 교사란 전일제 교사와 동등한 자격과 지위를 갖는 정규직 교육공무원으로 주 2일~3일 등 시간제로 근무하면서 학생 교육활동과 상담,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는 교사를 뜻한다. 현직 전일제 교사가 육아나 가족 간병, 학업을 이유로 시간선택제를 희망할 경우 3년간 전환할 수 있게 된다.
2014-03-12 17:47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다. 가르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박식하고 완벽한 교과 지식을 갖추는 것이 좋은 교사의 조건이다. 지금도 교육학자나 교육계에서는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고, 그에 따라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교사가 교단에 서려면 교과 실력이 출중하고 완벽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학생들은 교사에게 배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 매체로 오히려 교사에게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수집한다. 이제 교사의 전문성의 개념을 확대 해석해야 한다. 그 중에 필자는 교사는 소통의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싶다. 평상시 좋은 인간관계 형성이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 소통을 강조하는데 교사의 역할에서 새롭게 강조해야 할 덕목이다. 소통은 수용과 존중을 이끌어낼 때 가능하다. 소통이라고 해서 무조건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소통은 힘없고 약한 쪽에 있는 아이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학생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을 힘이나 권유에 의해 조절하지 말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사라고 해서 학생의 마음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다. 감정은 공
2014-03-10 13:18올해 교원의 명예퇴직이 작년(90.3%)과는 달리 절반가량만 받아들여졌다. 2월 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5,164명의 교원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이 가운데 54.6%인 2,818명만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시·도교육청의 명퇴 수당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명퇴 신청자는 지난해보다 962명(22.9%)이 늘어났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일선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낼 때 명퇴 수당으로 7,258억 원을 배정했으나 시·도교육청이 이를 대폭 줄여 교육부의 기준 재정 수요액의 32.3%에 해당하는 2346억 원만 반영했다. 경기도의 경우 신청자 755명에 퇴직자는 146명에 그쳐 명퇴 수용률이 19.3%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서울은 신청자가 1,25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퇴직이 받아들여진 것은 372명에 그쳐 29.6%를 기록했다. 교원의 명예퇴직은 20년 이상 근속한 교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렇게 교단을 떠나려고 해도 가로막은 교육을 정책을 보면 무엇이 교육자치제인제 되묻고 싶다. 비록 혹자는 교원명퇴를 배부른 자들의 이야기라고 비아냥거리지 몰라도 이것은오직한평생을 교직에 헌신하
2014-03-07 13:42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이 바뀐다고 한다. 정부가 나서서 바꾸겠다는 것이다. 중산층이라는 것은 원래 재산을 기준으로 하여 정한 것이다. 그러니까 많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중간층에 속하는 사람을 칭하는 것이다. 중산층이 많으면 사회가 건강해지고 국민 통합이 잘 되는 사회로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을 1인당 국민소득을 24,000불을 기준으로 하여 환산한다면 3인 가족의 경우 72,000불 (우리 돈 750만 원 정도)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교원을 비롯한 대다수 국민은 괴리감을 느낄 것이다. 보도된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은 월평균 500만 원 이상 소득, 부채 없는 30평대 아파트, 2000㏄급 이상 중형차를 가진 경우를 중산층이라고 한다. 물론 여기에 억대 현금과 매년 1∼2차례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이 2012년 7∼8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인 가족 기준 월 가구소득이 494만 6000원을 넘어야 중산층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의 지난해 8월 여론조사에서는 연소득 6231만원은 돼야 중산층으로 볼 수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월평균 소득 대략 500만 원 정도
2014-03-05 17:40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학교 교육에서 평가 방식이 변하고 있다. 집단 내에서 서열을 중시하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설정된 목표와 성취 정도를 중시하는 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수행평가가 그 예다. 수행평가는 선택형 위주의 지필평가와 차별적인 평가 방식으로 수행에 근거하여 관찰과 판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수행평가는 학생의 수행이나 산출물을 직접 관찰하거나 검토한 것을 토대로 그 질에 대해 전문적인 판단을 내린다.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평가하려는 목적으로 1999년부터 도입되었다. 수행평가에서는 학생 스스로의 지식이나 기능 등을 나타내도록 한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학생이 실제로 행동하는 과정이나 결과를 평가함으로써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평가이다. 기존의 선택형 평가는 학습 결과나 성취 중심의 평가였다면, 수행평가는 학습과정 중심의 평가를 지향한다. 학습 현장에서 학생 스스로 학습 내용을 조직하고 재생산하는 평가 방식이다. 이는 학습 증진은 물론 실제 생활을 위한 평가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는 수행평가의 근본 취지를 못 살리고 있다. 수행평가에 모든 교과목이 논술 평가로 하고 있다. 물론 논술 평가가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측정하기
2014-03-04 17:41국회가 선행학습을 금지 법안인 ‘공교육 정상화 촉진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을 의결했다. 따라서 오는 9월부터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에서 '선행학습'이 전면 금지되게 되었다. 우리나라 모든 학교에서 소위 선행학습이 전면 금지되게 되었다. 초ㆍ중ㆍ고교의 정규 교육과정에서 범위를 뛰어넘어 진도를 나가지 못하도록 법으로 막는 내용이다. 법이 발효되면 공교육기관에서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을 가르치거나 시험에 출제할 수 없게 된다. 자사고나 특목고, 대학 등의 상급 학교 진학, 입학 선발 과정에서도 선행학습 내용을 요구하지 못한다. 특히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 '방과 후 학교'과정에서도 실시할 수 없고, 학원, 개인교습소 등 사교육 기관에서도 수강생 모집을 위한 선행학습 광고 및 선전을 하지 못하게 됐다. 국회에서 통과된 일명 선행학습금지법은 학교 등 공교육 기관과 학원 등 사교육 업체의 선행학습 조장 행위를 규제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교육부는 이 법안을 두고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나 선진국에선 유례가 없는 법안이어서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정말로 공부할 자유, 학습할 권리도 국가에서 제한하는 것이 대명한 21세기 세계화…
2014-02-26 09:32명예퇴직 희망 교원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교원들은 명예퇴직하기가 로또에 비유할 정도로 어렵다는 하소연까지 하고 있다. 교원들의 명예퇴직 증가는 굳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가득이나 어려운 경제와 취업난에도 불구하고교원들만명예퇴직이 급증한다는 것은 분명히 이상기류이다.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들어 학교폭력의 증가 등으로 학생 지도의 어려움이 많고, 교권 침해로 교원들의 교권추락도 한 이유이다. 더욱이 교단의 흔들림은 수업 방해부터 심지어 교사를 폭행하거나 여교사의 성희롱까지 다양하다. 또한 학부모와의 갈등 정도도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깊고 어렵다. 교사에 대한 무고한 민원이나 폭언과 폭행은 곧바로 민형사상 소송 등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로 이어진다.한마디로 교사의 자존심을 짓밟는 수준이다. 그래서 교사들은 미련 없이 교단을 떠나지만단지 명퇴라도 해서 위로받고싶은 마음이다. 다음으로 교원평가제 실시, 명예퇴직수당 소멸설도 한몫 거들었으나 결정적 원인은 공무원연금제도의 개혁 때문이다. 안전행정부에서는 현재 공무원연금제도 개선안을 마련 중인데,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개정이 된다는
2014-02-26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