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꽃을 통해 새 기운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4월 7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진달래꽃으로 소문난 여수의 영취산에 다녀왔다. 영취산은 고향의 뒷산 같은 진례봉(높이 510m)과 영취봉(높이 436.6m)이 축을 이루는데 까마득히 높거나 산세가 아름다운 산이 아니다. 하지만 4월이면 산중턱에서 정상까지 산 전체가 붉게 타오르는 우리나라 3대 진달래꽃군락지로 변한다. 이곳의 진달래는 키가 작은 나무들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차창 밖으로 만개한 무심천의 벚꽃을 보여주며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우고 여수로 향한다. 이웃사촌이라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정을 나누기에 산악회같이 좋은 게 없다. 늘 그렇듯 운영진에서 송편과 시루떡은 물론 커피까지 타서 자리로 배달한다.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와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의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일정 안내, 예스맨님의 생일 떡과 그대로님의 아들 개업 기념 뒤풀이 찬조 감사 박수, 첫 참여자 자기소개가 이어진다. 동순천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17번 국도를 달려 10시 40분경 돌고개 진달래
2015-04-15 16:22한국은 영어를 잘 해야 한다. 보통 실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나라이다. 그래서 유치원부터 야단 법썩이다. 잘 안되는 영어를 공부하느라 사교육비와 많은 시간이 투자되고 있다. 이미 중학생 시절에 영어를 포기한 학생들도 많다. 무엇이 문제일까? 영어를 잘하려면 한국어를 먼저 잘 가르쳐야 한다. 한국교육현장에는 보조교사라 하지만 교사 자격도 없는 원어민한테 영어교육을 맡기는 행위는 국가의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국가돈은 없다는데 이들 채용을 우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보다 교육이 잘 된다는 핀란드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기는 한다. 하지만 문법을 뼈대로 하고 어휘 교육을 다음으로 치고 있는 현실이다. 또, 가장 중시하는 것은 쓰기이다. 이는 한국의 중·고교에서 가르치는 방식과 흡사해 보인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영어의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핀란드어와 비교해서 가르친다는 것이다. 한국어로 치면 동명사는 한국어의 명사형, 전치사는 ‘~에, ~에서, ~로부터’와 같은 조사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하면 이해하기 쉽고,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를 많이, 대학까지 오랫동안 배운 사람에게 동명사나 분
2015-04-13 09:01삼성은 우리나라에서 일류기업이다. 한국의 젊은이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젊은이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이다. 일류기업을 가려면 그 기업의 관문을 잘 알아야 한다. 삼성그룹 인·적성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이틀 앞으로 다가와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 SSAT가 12일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캐나다 토론토 등 외국 3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시험은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영역과 새로 추가된 시각적 사고(공간지각능력) 등 총 5가지 평가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SSAT는 매년 20만명씩 시험을 치러 삼성고시라는 별칭을 얻은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채용 필기전형이다. 올 상반기에도 4000여개 정도 되는 삼성 신입사원 자리를 놓고 9만명에 달하는 젊은 청춘들이 경쟁을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SSAT는 학점 3.0 이상이고, 영어 회화 시험 점수만 있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먼저 통과해야만 응시기회를 주는 채용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입실 완료 시간은 오전 8시30분이다. 문제는 5지 선다형으로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논리,
2015-04-13 09:00지난 3월 21일, 청주아름다운산행에서 KBS 월화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 비금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 54㎞ 떨어진 비금도는 흑산도와 홍도를 연계하는 서남해의 관문으로 천사의 섬(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 신안군에 위치한다. 섬의 모양이 큰 새가 날아가는 것 같아 비금도(飛禽島)라 부르는데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의 고향이자 섬초(시금치)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고 서남문대교가 완성되며 이웃하고 있는 도초도와 같은 생활권이 되었다. 큰일이라도 하러 떠나는 사람들처럼 자정을 막 넘긴 시간 청주종합운동장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회원들을 태운 후 목포로 향한다. 선잠을 자다 하품을 하고 억지로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켜는 사이 호남고속도로 정읍녹두장군휴게소와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휴게소에 정차했던 버스가 3시 50분경 유달산 아래 달성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헤드랜턴을 챙긴 덕분에 어두운 밤길을 헤치고 유달산 정상 일등봉(해발 228m)과 두 번째 높은 봉우리 이등봉에 올랐다. 낮에 몇 번 오른 곳이지만 유달산의 밤풍경이 색다르다. 일등봉과 이등봉에서 내려다보는 목포시내의 야경이 멋져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일행들이 아침식사를 끝내
2015-04-06 09:07김병완 작가의 간곡한 조언 " 고전을 가까이 하는 자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고전의 진짜 가치는 그 책을 읽는 이들이 의식의 확장에 있다. 톨스토이는 진짜 공부를 위해 대학을 중퇴했으며 '인문고전독서'를 선택했다. 고전은 지식이나 정보가 담긴 책이 아니라 위대한 지혜와 통찰력이 담긴 책이다. 고전은 미친 듯이 치열하게 읽어야만 한다. 미친 듯이 치열하게 지독하게 읽어야만 의식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뉴는 인생을 인생답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전은 성찰과 통찰을 위한 책이다. 고전의 위대함은 정답이 없고, 위대한 질문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홍루몽을 만리장성하고도 바꾸지 않겠다'라는 말이 있다. 이 정도로 고전을 사랑하는 민족이 중국의 민족들인 것이다.(32) 독서의 참된 정의는 읽기가 아니라 생각하기이다. (55) 읽은 책의 내용이 심오하지 않으면 의식을 확장시킬 수 없다. (60) 속독법과 정반대되는 독서법 중의 하나가 초서 독서법이다. 초서 독서법은 책을 읽는 것이 20%이고 나머지가 80%이다. 그래서 한 마디로 책 한 권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단점이 아니라 장
2015-04-06 09:05고양시는 지난 3월 6일(금) 문예회관에서 고양시 공직자 및 산하공공기관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에 '3월 직원 소통마당'을 개최해 청렴실천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렴도시 고양 원년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소통마당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취지와 핵심 내용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진행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고양시 청렴 시책 등을 다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성 고양시장은 "공직사회에 있어 청렴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다짐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500여 공직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칠 때 신뢰받는 고양시의 미래가 약속 될 것이니 전 공직자가 다함께 청렴의지를 다지고 실천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최 시장은 선언의 취지에 대해 "지난 3일 제정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공직에 대한 신뢰와 공직자의 청렴성이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 법률에 대한 위헌소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100만 고양시민을 위한 공정 사회를 주체적으로 이룩하기 위한 고양 시만의 특별한 새 출발이 필요하다"
2015-04-02 09:28우리나라 교육은 명문대학 입학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지금은 명문대학을 나와 취업을 해도 빈곤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고학력 워킹푸어’가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하지만 한국의 중산층은 여전히 교육을 통해 자식 세대들에게 중산층 지위를 물려주려 하고 있다. 과거 고도성장기에 교육을 통해 중산층이 된 부모들이 자신의 경험을 자녀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부모들의 교육 신앙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중산층 형성과 재생산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부의 대물림 과정에 있어 미국 영국 스웨덴에 비해 부모의 소득이 미치는 영향은 작았지만 교육은 영국 다음으로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의 대물림(세대 간 소득 이동)에서 교육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보면 영국이 4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48.2%) 미국(44.7%) 스웨덴(40.7%) 순이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교육은 여전히 중산층 지위의 세습과 이탈을 설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다만 일자리가 줄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사교육 경쟁에서 밀리
2015-03-31 09:143월 17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마니산은 한라산과 백두산의 가운데 지점인 강화도의 남서쪽에 자리 잡은 민족의 영산이다. 고조선의 단군 왕검이 쌓았다고 알려진 제단 참성단에서 매년 전국체전 성화를 채화하고, 등산로를 따라 돌계단을 올라가노라면 서해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운 후 강화도로 향한다. 행복산악회는 오가는 길에 입이 즐거워 행복하다. 운영진에서 가래떡, 빈대떡. 사과는 물론 커피까지 타서 자리로 배달한다. 200회 산행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인데 차안 분위기와 달리 창밖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 잔뜩 찌푸린 날씨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맞춤휴게소에 들른 후 달콤 회장님의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일정 안내, 첫 참여자 자기소개가 이어진다. 어느새 서울로 들어선 버스가 거북이걸음을 반복하는 사이 한강과 남산, 63빌딩과 국회의사당이 창밖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서울 시내를 벗어나고 한참을 달리자 물가로 철책선이 보여 남북분단의 현실을 실감한다. 강화초지대교를 건넌 관광버스가 10시 20분경 상방리 매표
2015-03-23 15:003월은 꽃이 피기 시작한다. 매화를 비롯하여 목련이 선두에 서 핀다. 우리 학교 앞 뜰에도 하얀 목련이 피어 등교하는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꽃이 피는 환경은 아이들의 창의성 신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변을 관찰하고 꽃을 비롯하여 주변의 사물들에게 이름을 지어 대화를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유연성이 있어 기발한 생각을 더 많이, 더 쉽게 한다. 그 이유는 모든 사물을 자기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는 차의 눈이 달려서 자신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물이나 자연을 나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 놓고 그 의미나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시 창작의 또 다른 기법인 ‘의인화’이다. 의인화가 창조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사물은 자신만의 존재 이유가 있지만 모든 사물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가정을 해 보는 것이다.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사물 중 가장 우수하고 좋은 사물을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밥상에 있는 반찬들이/모두 자신을 먹어달라고/애교를 부린다/가끔은 나에게 자기를 먹으라고/ 강요도 한다. 어른들이 기발하다고 생각한…
2015-03-23 09:18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지구 표면의 4분의 3은 물이 차지한다. 지구가 우주의 많은 행성 중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는 것은 물이 있기 때문이다. ‘푸른 별’ 지구를 채우고 있는 파란색은 바다 빛깔에서 비롯된 것이다.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유엔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석유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가 뚝 떨어지는 현상인 ‘피크 오일(Peak Oil)’ 개념과 비슷한 ‘피크 워터(Peak Water)’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만큼 물 부족 사태는 이미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지하수면의 하강과 수자원 고갈에 따른 위기의식이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유엔보고서는 “2025년쯤에는 기후 변화, 인구 증가, 1인당 물 이용량 증가로 세계 인구의 절반은 연간 1인당 물 이용량이 1천㎥에 못 미치는 물 부족 상황에서 생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물 부족 현황은 어떨까? 정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880㎜)의 1.4배인 1천245㎜으로 적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1인당 연간 강수총량은 세계 평균(1만9천635㎥)의 13% 수준인 2천591㎥밖에
2015-03-23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