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다시 새 학기가 되었다. 첫 학기를 맞고 모든 걸 어떻게 할지 몰라 허둥지둥 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두 번째 해를 맞이했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 마치 거짓말 같다. 학교 선생님은 한 분도 바뀌지 않았지만 교장 선생님이 바뀌어서 그런지, 학교도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PC를 켜고 작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었던 교수 학습 자료들과 지난 평가 자료들을 보면서 쓴웃음을 짓는다. 어떤 것들은 너무 말도 안 되어서, 어떤 것들은 이렇게 별 것 아닌 것들을 하면서 왜 그 때는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서툴게 씨름했을까 하면서 부끄러움과 추억이 한 데 뒤섞여 복잡한 감정을 자아낸다. 교과서는 그저 교사가 취사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작년 한 해는 새파란 신규교사였던 나의 교육 실험에 온통 쓰였다. 영어로 그림책을 읽어주고, 팝송을 부르고, 웹툰을 보고, 영화를 보며 대사를 따라하게 했다. 음악에선 어울림 한마당 공연을 준비하며 교과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능을 함께 가르쳤고 그 과정에서 서로 끌어안고 울고 웃으며 성장했다. 도덕은 교과서를 아예 통째로 버리고 모든 단원의 주제와 핵심가치만을 추출해서
2019-03-13 09:25교육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너무 막연해서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이란 주제는 우리에게 꽤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교사가 되기 전엔 호기심 어린 선량한 교육학도들이었고, 교육이 어떻게 정의되느냐에 따라 교사로서의 과업이 명확하게 결정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신규교사인 친구들이 모이면 우리들이 교육자인지 그저 근무처가 학교인, 과업 중 수업이라는 업무가 추가된 주무관들인지 알 수가 없다고 성토대회가 열리곤 했다. 마산초등학교는 작은 학교라 모든 선생님들이 추진해야 할 업무가 많았기 때문에 업무 분장 때의 갈등이 없다. 오히려 신규교사를 다들 배려해주고 무리한 일을 시키지 않으며 보호해주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학교는 그런 것 같지 않았다. 경력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사건•사고가 많거나 책임질 일이 많은 과업들에 강제로 차출되어 기력을 소진하고 수업보다 상부기관에서 하달된 업무를 우선하는 분위기에 실망하는 일이 잦았다. 누구보다 아이들을 만날 날들을 꿈꾸고 공부했으며 아이들을 바르게 자라게 하는 일과 학원이나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아도 학업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수업을 하고 싶어 했던 친구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2019-03-13 09:23마산초등학교에는 토요스포츠가 있었다. 토요스포츠란 선생님들이 토요일에출근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체육 활동을하는 것이다. 주말에 교사들이 출근하여 지도하는 것에 비해 교육효과는 미미하여 이미 없어진 학교가 많지만,그때까지 우리 학교에선 운영 중이었다. 군에서 전역하고 바로 다음날부터마산초에 출근해야 했던 나는 잠시 학교 창고에서 지내게 되었다. 아직 운전면허도 자가용 차량도 없었기 때문에운전해서도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집에 서 통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기본적인 물품을 살 수 있는 상점이 있는 지역 중 가장 가까운사강리가 걸어서 한 시간 반이 걸리는구불구불하며 경사까지 심한, 인도도 없는 공업용 차량이 씽씽 달리는 시골도로였기 때문에 고립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에 한 번 집에 갈 수 있는주말만 기다리는데 토요스포츠가 있는날이면 나는 금요일에도 쓸쓸히 창고에서 지내다 토요일 날 토요스포츠를 하고스쿨버스 기사님의 차를 얻어 타 남양읍까지 가서 버스와 지하철로 집에 갔다. 어쩌다 인스타그램 같은 것으로금요일에 불금이라고 노는 동기나 후배들의 사진을 보면 어쩐지 쓸쓸하고 피해의식이 생기기도 했었다. 냉·난방조차 되지 않는 창고는 여름엔 눅눅
2019-03-13 09:1512일 오후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서울의 한 학교하교길의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체 귀가길을 서두르고 있다.
2019-03-12 19:35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초등학교를 방문해 장남순 교장과 함께공기청정기 등 학교 미세먼지 대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서강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미세먼지 대응 점검을 한 후 학교관계자 및 환경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3-12 19:17수선화의 노래 수 많은 시간 수고로움을 감내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선 하디 선한 눈망울 하나 틔웠습니다. 그리움 가득 안고 선 이 봄날 화 사하게 얼굴 내미는 날이 왔습니다. 그리고 한 순간 화르르 지는 날이 와도 울지 않겠습니다.
2019-03-12 11:04경산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3월 4일 방과후학교 활성화 및 교육 수요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2019학년도 입학식과 더불어 방과후학교 박람회를 개최하여 각 부서별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현재 경산초 방과후학교는 컴퓨터, 배드민턴외 다양한 특기적성 관련 예체능 프로그램과 생활영어, 창의수학 등 교과 연계 프로그램까지 총 13개의 부서가 운영 중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방과후학교 수업 시작 전 학부모 및 학생과 강사의 사전 만남으로 방과후학교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문의사항을 현장에서 바로 해결함으로써 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바탕을 다질 수 있었다. 박람회에 참석한 학부모 김○○씨는 “방과후학교 박람회를 통해 자녀에게 적합한 부서를 선택할 수 있고, 방과후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경산초등학교는 앞으로도 방과후학교 공개 수업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부모 및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고, 학생들의 재능과 소질을 키울 수 있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9-03-12 11:03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2019년 2월 19일(화) 서산 베니키아 호텔 에메랄드홀에서 9권역(서산지역) 교원들을 상대로 ‘2019 참학력 교육과정 실천연수(1기)’를 실시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서령고 한승택 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2015 개정교육과정 및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고교교육의 방향,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의 이해와 실제, 충남 고교 교육력 제고 방안 안내,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전문적 학습공동체 순으로 진행되었다. 한승택 교장은 인사말에서 “학년말 방학 중임에도 연수에 참여하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창의 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역량중심 교육과정 편성 및 대입제도와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따른 고교 교육력 제고 차원의 연수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을 담당한 강사로는 진로진학정보원 진동섭 이사장, 대산고 서소현 교장, 수원여고 이승현 교사, 상일중 박경희 교감, 논산대건고 박진근 교사, 용인 백현고 이상미 교사, 인천 대건고 정진성 교감, 경기도교육청 혁신교육지원센터 고희정 교사, 한서고 김종희…
2019-03-12 11:02직업교육 정착 및 활성화 통해 유럽에서 청년실업률 가장 낮아 우리나라 경우 기업·학교 분리돼 기업 참여 유도 위한 정책 시급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독일과 스위스의 기술발전은 인재들의 공이 컸다. 기업들은 숙련도 높고 인성 좋은 인재 양성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하며 직업학교와 협력하고 있다. 우리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과 학교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이원화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국외연수’를 주도해온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 관계자의 말이다. 교육부와 직능원은 2015년부터 독일과 스위스의 우수한 도제식 교육훈련(기업·학교 이원화제도, Dual System)을 배우기 위해 국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우리나라의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참여한 기업·학교 관계자들이다. 4년 간 총 21회에 걸쳐 751명의 관계자(학교 361명, 기업 376명, 협회 5명)들이 참여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학교관계자보다 기업관계자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는 직능원이 처음 국외연수를 시작할 때부터 고려한 부분이다. 기업의 직업교육 참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산학일체형…
2019-03-12 10:17[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백문불여일견’이다. 독일·스위스에서 직업교육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한 학교·기업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제도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내고 있다. 지난 4년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국외연수’를 진행한 결과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독일과 스위스의 기업과 학교 간 유기적인 이원화 시스템, 정부·학교·기업 간 운영주체별 수행 역할의 선진화 등은 관계자들에게 적지 않은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제학교 정착의 문제뿐 아니라 직업교육 전반에 대한 개선점을 찾을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일단 기업인들은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을 값싼 노동력 확보 수단으로 인식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숙련 기술인재 양성을 통한 강소기업으로의 발전 근간이 되는 상생의 제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나라 도제교육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지원 및 도전 의지를 다짐, 또한 인접 지역의 동종업종 간 기업대표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학교도 도제교육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기업과 학교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깨닫는 계기가 됐다. 이를 위해 학교와 기업 간 역할의 공유와 더불어 보…
2019-03-12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