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안양옥 회장은 지난 5일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 심대평 위원장을 만나 현행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과 유‧초‧중등 교원의 현직 출마 보장을 촉구했다. 안 회장은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과도한 선거비용으로 덕망 있는 교육계 인사의 진출을 원천 봉쇄하고 선거가 정치대결로 치달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행 교육자치법에 따르면 내년 6월 교육감 선거부터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조건마저 사라져 정치 선거가 더 노골화될 것”이라며 “그렇게 선출된 교육감이 정치 이념에 따라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낸다면 학교는 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대평 위원장은 “교육감 선거제도가 과거보다 퇴행하고 폐해가 심각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훌륭한 교육계 인사가 선거비용 때문에 나오지도 못하는 현행 직선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는 보도이다. 내년 6월 교육감 선거가얼마 남지 않았다.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개선책을 정치권에서는 물론 정부에서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교육계를 대변하는 교총회장이 발전위 위원장을 만났지만 개선안이 언제 나올 지는 미지수다. 개선안이…
2013-11-23 10:19오래 전 교감으로 근무했던 시절, 어느 날 학교에 아버지가 찾아왔다. 왕따라고 항의하는 전형적인 특성을 가진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나에게 자녀가 당한 학교폭력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괴롭혔다고 생각하는 아이를 다른 학교에 전학시키라고 다그쳤다. 그렇지 않으면 언론에 터뜨리겠다고 협박했다. 담임선생님을 불러 알아보니 아이는 늘 짝과 힘들어했다. 짝과 만났다면 먼저 싸운다. 담임선생님이 짝 바꾸기를 수번해도 힘들어했다고 했다. 이런 경우에 학교는 약자가 된다. 고객만족 교육을 외쳤던 당시는 더욱 그랬다. 신념 없는 교장, 소신 없는 교감은 사실의 확인보다는 정의와 무관한 타협을 했다. 학교는 교육청에서 시킨 대로 고객만족을 채워주지 않으면 비난의 대상이 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교육청에서도 민원이 평가의 대상이니 고집부리지 말고 학부모 고객의 기분만 맞추라고 한다. 언론사 기자들까지 끼어들면 스토리를 만들 테니 당할 수밖에 없다. 이 아이 문제는 이혼이라는 문제, 그리고 새 아버지와 같이 사는 데 따른 부적응이었다. 새 아버지는 새 부인의 아이가 받는 어려움을 해결해줌으로써 이겼다는 승리감을 자랑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며칠 동안 줄다리기 끝에…
2013-11-23 10:16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간제공무원을 뽑겠다고 한다. 이미 서울특별시등 몇몇 자치단체에서 시간제 공무원(정확히 계약제 공무원)제도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주차단속 등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의 시간제 공무원은 기존의 계약직 공무원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신분보장은 물론 연금지급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겸직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시간제공무원을 선발하면서 시간제 교사도 뽑겠다고 한다. 기간제 교사가 아니고 시간제교사라고 한다. 현재의 강사와 비슷한 교사가 정규직 시간제 교사가 되는 것이다. 학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내놓은 안으로 교육발전에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인 정규교사를 확보하는 방법을 두고 학교현장에 혼란을 불러올 시간제 교사를 뽑아서 활용한다는 것은 학교와 시간제 교사 모두 바라는 바가 아니다. 그동안 정규교원의 충원에 인색해 왔던 정부에서 갑작스럽게 뽑아든 시간제교사 카드가 우려스럽다. 시간제교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당연히 보수 문제이다. 현재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보수가 하는 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월100만원을 겨우 넘거나 그 안쪽이다. 시간제 교사가…
2013-11-21 21:15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소년단체는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아람단, 누리단, 한별단, 우주소년단 등이다. 이러한 청소년단체가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전국에 100만 명이상 학생이 회원으로 활동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 그 회원 수가 급속히 줄고 있다. 물론 전체 학생 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도 있지만, 더 중요한 요인은 학생들이 학업이나 다른 활동들로 바빠 청소년단체 가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22년 창설된 청소년단체 보이스카우트의 경우, 2002년 세계적 추세에 맞춰 여학생도 함께 뽑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름도 '컵스카우트'(초등학생), '스카우트'(중학생), '벤처스카우트'(고등학생)로 바꿨다. 스카우트는 1997년에 회원 수가 35만63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줄어 올해는 15만240명까지 떨어졌다. 16년 만에 회원 수가 반 토막이 난 것이다. 같은 기간 걸스카우트 가입 학생도 41% 감소(1997년 23만4200명→2013년 13만7300명)했고, 청소년연맹에 가입한 학생도 46% 감소(1997년 44만4800명→2013년 23만7900명)했다.(조선일보.2013.10.18) 이렇게 청소년단체가 아예 없는 학교도 점차 늘
2013-11-19 09:20중학교는 성취평가제 도입 2년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 한 줄로 세우는 평가에서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모두 좋은 성적을 받아들도록 하겠다는 것이 성취평가제의 취지다. '수-우-미-양-가' 에서 'A-B-C-D-E'로 성취도 표기방법이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출제는 교사들이 한다. 그러나 성취평가제 도입 2년이 거의 지나가고 있지만 솔직히 교사들은 성취평가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다소 혼란스럽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성취평가제에 도입에 따른 각 학교의 성취도를 분석한 언론이 있었다. A등급과 E등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지적했다. 지역별, 학교별로 비교도 해 놓았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A등급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했거나, 학생들의 학력이 높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A등급이 높게 나오면 성적 부풀리기 의혹에 사로잡힌다. 학생들이 공부를 잘해서 시험을 잘 봤는데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A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의혹을 제기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혹은 1학기말 성적과 2학기말 성적 결과에서 갑자기 A등급이 높아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해당학년 처음부터 끝까지 A등급이 높다면 학생들
2013-11-19 09:13정부가 고용창출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정부는 13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2017년까지 ‘시간 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추진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시간 선택제 공무원을 채용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공무원 임용령도 개정한다. 시간 선택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겸직 허용 범위를 확대하고 공무원 연금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에서도 시간제 근로자를 고용하기 시작했다. 롯데·신세계 이어 CJ그룹도 시간제 일자리 늘린다고 한다. 공공기관 시간제 양질 일자리 목표로 채용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지방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경영평가 지표 및 채용 기준을 신설키로 한다고 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공립학교의 시간 선택제 교사 채용을 위해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하고 구체적 실행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련한다고 한다. 민간부문에서도 월 80만원 한도에서 임금 50%를 지원하고 사회보험료 지원, 세액공제 확대 등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확산시킨다는 계획도 있다. 이밖에 시간제 간호사 확대를 위해 서울과 지방의 종합병원 및 상급 종합병원이 주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시간제 간호 인력을 채용할 경우 입원료 지원액을 늘리기로 했다.
2013-11-19 09:08드디어 2014학년도 수능이 끝났다. 오늘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온 대입 예정자들에게 격려를 하는 바이다. 전국의 고교 졸업예정자와 재수생들이 그동안 준비해 온 모든 것을 쏟아 붓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일견 학생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안도감에 젖어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 섰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또 전국적으로 수능이 끝난 후 학생 지도에 애로가 있을 것이다. 학문과 교육은 단절,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유구한 역사가 계속되는 한 이어지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교육과 학교는 지나치게 입시가 교육의 전부인 것처럼 전도되어 평가 뒤에는 책을 놓고 있어서 문제이다. 아직도 2013학년도는 아직도4개월 정도나 남았는데도 말이다. 수능 뒤에 성황을 이루는 곳이 성형외과이다. 물론 방학 중에도 불황없이 영업이 잘 된다는 세간과 시중의 이야기이다. 여타 병원은 불황에 허덕이는데 최근의 방학 중에도 성업 중인 병원이 성형외과라고 한다.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신체의 일부를 고치는 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아예 병원 측에서는 방학 전과 수능 후에 학생들에게 대폭 할인 광고를 하여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턱을 고
2013-11-14 19:24최근 여러 나라들이 운동과 학업성적과의 상관관계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학계는 물론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공부로 인해 하루 종일 거의 움직이지 않은 학생이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대부분이라는 현실에서교육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이러한 운동의 효과에 대해 국내에서도 차츰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몇몇 고교에서 아침운동으로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학교도 생겨나고 있으며 필자의 학교에서도 아침운동으로 달리기와 줄넘기를 하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학업성취도 향상에 그 목적을 둔 것은 아니지만 비만 학생들이 줄어들고 학생들의 수업태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아침운동의 효과와 관계를 인식하게 되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네덜란드 연구진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신체적인 움직임은 몸을 건강하게 하고 뇌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 많이 움직이는 학생들일수록 수학과 영어, 독해력 등 과목에서 더 높은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타임은 신체 활동이 두뇌로 가는 피의 흐름을 개선해 학습에 필수적인 기억력과 주의력, 창의력 등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미국 고등학생의 경우 5명 가운데 1명 정도만 충분한 운
2013-11-12 17:03과거에 도교육청이 주관한 중등문예백일장이란 것이 있었다. 공문에 의해 먼저 일선 학교에서 교내 백일장을 열었다.(물론 열지 않는 학교도 있었다.) 교내백일장 수상학생들은 14개 시·군 교육청의 예선대회에 참가했다. 거기서 뽑힌 우수 학생들이 본선인 도대회에 진출했다. 도대회는 주로 전주대학교에서 실시되었다. 거기서 상 받은 학생들의 지도교사들에겐 교육감 표창이 주어졌다. 어느 학교에서든 오랫동안 글쓰기 지도를 해온 필자 역시 글깨나 쓰는 제자 덕에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더러 받은 바 있다. 그 대회가 김승환 교육감 취임과 함께 없어졌다. 갑자기 없앤 건 아니다. 완전히 없앤 것도 아니다. 예고편을 거쳐 지난 해부터 민간단체 주관의 ‘전북 초·중·고 백일장’으로 변신했다. 중·고생만 대상이었던 중등문예백일장을 왜 그렇게 바꾸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장학사들 일손 하나를 덜어준 점이다. 국어과 ‘3D 업종’이라며 서로 문예지도를 맡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업무상 스트레스도 하나 덜어준 셈이 됐다. 과연 그게 잘한 일일까? 필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실제 학생들을 데리고 참가해보고 내린 결론이다. 우선 주관 단체의 미숙한 진행은 한심할 정
2013-11-12 16:58최근 청소년 자살에 관한 행사가 몇가지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청소년 정신건강과 자살예방 실천방안 워크숍에 2013년 11월 7일에서 8일까지 1박2일로 개최되었다. 또 한국청소년바로세우기운동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한 생명존중포럼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수능 이후 자살자가 생기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등의 자살을 줄이기 위하여 무엇이 필요할까? 자살의 원인중 상당부분은 우울증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하 우울증 진료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57만7294건에 달했다. 특히 2008년 9만8197건에서 지난해 14만1810건으로 늘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진료비 역시 2008년 59억8100만원에서 2009년 70억6500만원, 2010년 75억9200만원, 2011년 75억6000만원, 2012년 87억7100만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미취학(0~6세) 아동이 911건, 초등학생(8~13) 1만6802건, 중학생(13~15세) 5만262건, 고교생(16~18세) 7만4746건 등
2013-11-11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