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미디가 된 교실의 현실 최근 한 연예인의 유치원 교사 일상을 담은 콘텐츠가 온라인상에서 연일 화제다. 영상 속 교사는 아이들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시시때때로 걸려 오는 학부모의 민원 전화에 연신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느라 바쁘다. “아, 그러셨구나! 우리 OO가 그렇게 느꼈군요. 아니에요, 어머님~ 그런 게 아니라….” 아이의 말을 확인하려는 학부모에게 자신의 휴대폰 기종, 연애 유무, 심지어는 외모에 대한 지적 같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까지 해명해야 하는 모습은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 업로드된 콘텐츠에서는 야외 활동 중 아이가 혹여 모기에라도 물릴까 봐 고군분투하는 교사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이쯤 되면 ‘블랙코미디’급이다. 댓글창을 가득 메운 현직 교사들의 목소리는 이것이 단순한 예능적 설정이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엄연한 현실임을 증명한다. 대체 학부모들은 국가의 공교육과 보육을 담당하는 전문직인 교사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지금 교사를 ‘교육자’가 아닌 ‘감정 노동 서비스직’으로 소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법적 근거와 안전망 _ ‘놀이’는 교육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단순히…
2026-06-04 10:00
‘학교도서관’이라고 하면 흔히 책을 읽거나 대출하는 공간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최근 학교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학생들의 삶과 배움을 연결하는 교육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체험활동과 연계한 독서교육은 학생들이 책을 보다 친근하게 경험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본교에는 사서교사 교육실습생 2명이 실습을 나오게 되었다.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 교육실습을 나오는 것은 꽤 드문 일이다. 교육실습에서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도록, 초등 1~6 모든 학년의 수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으며, 추후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행사도 직접 계획하여 실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교육실습에서 직접 계획하고 실행한 행사들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형 독서활동을 통해 삶과 배움을 연결하고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교육실습 기간 동안 본교 도서관에서는 사서교사 교육실습생들과 함께 두 가지 체험형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하나는 슈링클스 종이를 활용한 ‘이야기가 쪼그라든다고?!’ 활동이었고, 다른 하나는 동화구연과 모루인형 만들기를 연계한…
2026-06-04 10:00
2026년은 교육계에 있어 매우 특별한 해이다. 광복 직후인 1946년에 수많은 학교와 대학들이 설립되었던 관계로, 올해로 개교 80주년을 맞이하는 교육기관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 80년 동안 한국 교육은 수많은 정책적 변화를 겪었으며, 이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 본고에서는 교육 80년을 돌아보며 한국 사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였다고 판단되는 중요 교육정책들을 시대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교육 기적’의 단초가 된 1948년부터 1960년까지의 정책적 노력을 재조명한다. 초등의무교육의 완성: 국가 재건의 설계도 한국 교육 정책사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어야 할 결정적 출발점은 초등의무교육의 완성이다. 1948년 출범한 신생 정부는 대한민국 「제헌헌법」에 초등의무교육의 실시를 명시하였으며, 1949년 「교육법」을 통해 ‘모든 국민은 6년의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아동의 친권자 또는 후견인은 초등교육을 받게 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였다. 비록 1950년 6.25 전쟁으로 인해 정책이 한때 중단되기도 하였으나, 정부는 1954년 다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초등의무교육 6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다시 추진하였다.…
2026-06-04 10:00
교원의 공무 외 국외여행은 원칙적으로 수업일을 제외하고 휴가기간 범위 내에서 휴업일(여름·겨울 및 학기 말 휴업일, 재량휴업일 등)을 활용해 실시해야 합니다. 또한 전문성 신장을 위한 경우 휴업일을 활용한 공무 외 자율연수 목적의 국외여행도 가능합니다. 각각의 차이와 복무 처리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공무 외 국외여행 1. 휴가 범위 내 여행 1) 사유: 본인 또는 친인척 경조사, 질병 치료, 친지 방문, 견문 목적, 취미활동, 가족 기념일 여행, 기타 필요한 경우 2) 기간: 본인 또는 친인척 경조사 및 본인의 긴급한 질병치료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수업일을 제외한 휴가기간 범위 내에서, 학교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실시 3) 절차: 사전에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함. ※ 교장의 경우 직근 상급기관장의 허가를 받아 실시하며 NEIS 공람 등으로 신청 가능. 상급 기관은 근무상황부 또는 근무상황카드로 관리 4) 복무: 근무상황은 ‘연가 또는 특별휴가’, 사유 및 용무는 ‘공무 외의 국외여행’으로 기재 2. 「교육공무원법」 제41조 활용 국외여행 1) 인정 범위: 각종 교직단체 주관 국외 현장 연수, 해외 교육기관 초청 연수, 현지 어학연…
2026-06-04 10:00
유아교육은 한 아이의 삶의 기초를 세우는 국가교육의 출발점이다. 유아기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시기가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사회성과 삶의 태도를 만들어 가는 결정적 시기이다. 특히 국공립유치원은 교육의 공공성을 바탕으로 모든 유아에게 균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 사회 유아교육의 기준과 방향을 세워 왔다. 그러나 지금 유치원 교육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 저출생과 유보통합 논의, 학부모 요구의 다양화, 안전에 대한 사회적 민감성 확대,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 요구까지 더해지며 유치원 교사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넓고 무거운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유아 맞춤형 성장 지원, 생활지도, 안전교육, 학부모 상담, 통합교육, 방과후 과정 운영, 각종 행정업무까지 수행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현장의 피로도와 심리적 소진은 점점 커지고 있다. 놀이와 체험이 사라지는 교실 무엇보다 유아교육은 초·중등교육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진다. 유아들은 교사의 설명만으로 배우지 않는다. 직접 보고, 만지고, 뛰어놀고, 경험하며 배운다. 자연 속에서 흙을 만지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친구와 갈등을…
2026-06-04 10:00
우리 교육이 직면한 문제는 새롭지 않다. 교육의 본질적 가치 약화, 획일적인 교육과정과 평가, 입시 중심의 서열화 문제는 오래전부터 우리 앞에 놓여 있던 숙제다. 문제는 그 숙제가 오랫동안 책상 위에 놓여 있었음에도, 아직 제대로 풀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교육개혁은 좋은 방향을 선언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지 않으면, 결국 예쁜 포장지에 싸인 어려운 숙제로 남는다. 학교 현장에는 이런 일이 자주 있다. 정책은 미래형인데, 실행 조건은 여전히 아날로그다. 비전은 AI 시대인데 학교는 여전히 ‘붙임 파일 1·2·3을 확인하고 기한 내 제출 바랍니다’의 세계에서 바쁘게 움직인다. 물론 행정도 필요하고 책임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제는 물어야 한다. 학교가 바빠진 만큼 교육도 깊어졌는가. 문서로 증빙한 만큼 학생은 성장했는가. 정책이 많아진 만큼 학교는 정말 달라졌는가. 앞으로 교육개혁의 성패는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학교가 실제로 변화할 수 있는 구조와 조건을 얼마나 함께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AI 시대, 학교의 운영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개혁…
2026-06-04 10:00
전국 상당수 학교가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학생들의 운동장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기사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운동장 사용 중에 학생이 다치게 되었을 때, 교직원에 대한 민원이나 소송이 우려되어 운동장 사용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사실 교육계에서는 꽤 오랜 이슈지만, 최근에는 대통령과 국회까지 관심을 기울이며 운동장을 학생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왜 여기까지 왔을까? 그리고 운동장을 학생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학교안전사고 관련 규정 현행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안전법’)은 제10조 제5항에서 교직원이 안전사고관리 지침에 따라 학생에 대하여 안전조치의무를 다한 경우에는 학교안전사고에 대하여 민사상·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규정을 두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조치의무에 관하여는 교육부 고시인 ‘학교안전사고 관리 지침’이 있다. 해당 지침은 안전사고 유형별 대응 절차에 관해 설명하며, ‘상황 파악, 간단한 처치, 상황 정리, 보고 조치’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내용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교직원의 대응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을 뿐, 안전사고의 예방에 관해서는 내용…
2026-06-04 10:00
SDGs 수업을 왜 추구하는가? 기술·가정은 삶의 맥락 속에서 지식, 수행 역량, 가치 및 태도를 함양하여 생활 속 문제를 탐구하는 교과이다. 탐구 과정에서 현대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학생 개인의 일상과 연결하면, 학생들은 교실 안의 지식이 자신의 삶과 직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수업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된다. 최근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대응과 단절된 공동체의 회복은 물론, 끊이지 않는 전쟁과 다양한 글로벌 갈등 속에서 평화와 연대를 모색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교과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경을 초월하여 얽혀 있는 복잡한 사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통합적 프로젝트 기반 수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이에 중학교 2·3학년 학생 119명을 대상으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삶의 실천적 문제와 연계한 ‘L.I.F.E.: C.H.A.N.G.E.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단순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사회적 문제를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미래세대의 필수적인 사회정서학습(SEL)을 의미하는 ‘C.E.L.E.B.’ 역량을 기르는 데 있다. 이러한…
2026-06-04 10:00정책 기획형 심층면접은 교육전문직원이 실제 업무에서 수행해야 할 정책 판단 능력과 기획 역량을 평가하는 면접으로, 주어진 교육자료나 현장 문제를 바탕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분석하고,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정리하며, 그 정책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정책 기획형 면접의 의미 교육전문직원에게 정책 기획은 단순히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아니다. 교육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교육청의 정책 방향을 학교가 실행할 수 있는 과제로 바꾸며, 필요한 인력과 예산, 장학 지원체계를 연결하는 전문적 실천 과정이다. 최근 교육전문직 심층면접에서는 응시자에게 여러 개의 정책 자료를 제시한 뒤, 그중 일부를 선택해교육적 의미를 요약하고, 하나의 정책으로 기획하게 하는 방식이 자주 활용된다. 단순히 많이 아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자료를 어떻게 읽고, 무엇을 핵심 의제로 설정하며, 이를 어떤 정책 구조로 설계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가 패러다임 전환, 미래장학 READ-LEAD, AI 활용 수업·평가, 지역 연계, 증거 기반 정책평가, 국제 연대와 같은 자료가 제시될 수 있다. 이때 응시자는 각각의 자료를 따로 설
2026-06-04 10:00
최근 신록의 계절을 맞아 각종 언론 매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이 있다. 많은 국민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나들이에 관한 것이다. 학교에서도 이 시기가 되면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을 한다. 특히 수학여행을 가게 되는 학생들은 답답한 교실과 학교 그리고 학원을 벗어나 새로운 배움과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한껏 들뜨게 된다.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수학여행 등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은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으로 이어지며 교육계 안팎에서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4월 2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수학여행 같은 단체활동이 중요한 수업의 일부인데 안전사고 위험이나 관리 책임을 피하려 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다녀온 경주 수학여행이 평생의 기억으로 남아 있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운 점도 참 많았다고 회상하면서 문제가 있으면 교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교육부장관에게는 학생들의 소중한 기회를 빼앗아선 안 된다며 각별하게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교직단체들의 반발, 대통령의 보완 지시, 교육부 대책 발표 계획 등이 이어…
2026-06-0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