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의 여학생 참여가 부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개발원(원장 서명선)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 ‘영재교육 성별 실태 및 영재 여학생 육성방안’에서 영재교육기관의 82%를 차지하는 수학·과학 영역의 418개 영재교육 기관의 성별 참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학생 비율이 34.9%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선발 과정이 어렵고 까다로운 기관일수록 여학생 참여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재학급의 경우 여학생 참여율이 42.4%로 과반에 근접했지만 영재교육원 32.7%, 대학영재교육원 26.0%, 과학영재학교는 15.2%로 선발 과정이 어렵고 까다로운 기관일수록 여학생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정경아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원인은 수학·과학 영재교육에 있어서 여학생에게 불리한 사회 환경을 들 수 있다”며 “부모가 제공해주는 환경이 남학생에게 더 우호적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남학생 부모가 여학생 부모보다 자녀의 영재성을 평균 1년 정도 빨리 발견했고 자녀의 영재성을 인식한 뒤 이를 계발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여성과학자와 수학자 등의 육성을 위해서는 교사…
2007-03-07 09:06‘세종대왕이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되어(consist) 있는 훈민정음을 창제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하자(persist) 왕 품 안에 있는 학자도 똑같이 주장한다.(insist) 그러나 다른 학자는 왕에게 저항하며(resist) 훈민정음을 만들면 안 된다고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기(subsist) 위해 땅에 엎드려 있는 학자가 동료 학자에게 살고(exist) 싶으면 자기 옆으로 오라고 말하고 있을 때, 트랜지스터(transistor) 라디오는 박지성 선수가 루니 선수를 어시스트해주었다고(assist) 보도한다.’(그림 참조) 같거나 비슷한 어근을 가지고 있는 단어 7~8개를 어근을 기준으로 조직화해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 단어를 쉽게 외우는 방법을 담은 책 ‘보카비전’(월드비전)이 화제다. 에를 들어 ‘assist, consist, exist, insist, persist, resist, subsist, transistor’는 ‘서다 또는 세우다’라는 의미를 가진 ‘sist’를 공통어근으로 가지고 있다. 여기에 심상(心象)법을 사용해 이들 8개의 단어를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 그림만 떠올리면 8개의 단어를 한 묶음으로 쉽게 기억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인…
2007-03-06 10:24학년이 바뀔 때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 중의 하나가 학부모와의 관계정립이다. 학부모의 인식과 권리주장 방식 등이 크게 변하고 있는 요즘은 신규 교사는 물론 경력 교사들조차도 이러한 변화 앞에 당황하기 쉽다.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와 김근영 광주 어룡초 교사가 최근 발간한 ‘학부모와 함께하는 학교와 학급경영’(태일사)중에서 ‘학부모에게 해서는 안 될 10가지 말’을 추려 소개한다. “네 엄마더러 내일 10시까지 학교 오라고 해.”=무의식적으로 교사들은 “너 한번만 더 걸리면 내일 엄마 모시고 온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자주 한다. 그러나 이 말이 학부모의 귀에 들어갔을 때 의미전달의 오류는 물론 다 큰 성인을 오라 가라 한다는 굴욕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특히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학부모를 언급할 때는 존대어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김 선생님이 지금 안 계시니 좀 기다리세요.”=이렇게 말 한마디 툭 던져놓고 자기 업무를 보는 것보다는 어디서 기다려야할 지 자리를 안내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자녀의 문제 상황 때문에 학교를 방문한 경우라면 이런 취급을 받을 때 학부모는 학교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떠올리
2007-03-05 14:58지난여름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를 무릎 꿇게 했던 일이 있었다. 이는 우리 학교가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을 게을리 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학부모는 학교가 모셔야 할 제1의 클라이언트, 소비자이지만, 그렇다고 학교가 그들의 요구를 무제한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 비유하자면 학교의 교사는 보약을 다리는 한의사의 마인드와 같아야 한다. 환자가 약이 쓰다고 항의한다고 해서 중요한 약재를 빼버리거나, 약에 물을 탈 수는 없지 않은가! 소비자 중심 교육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학교 교육은 기업의 상품 생산과는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은 상품 생산과는 달리 교육 수요자가 원하지 않는다 해도 반드시 해야 하는 교육이 있는 것이고, 교육 수요자가 아무리 원한다고 하여도 들어 주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는 보편적이고 항구적 가치를 보존 유지해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의 의견은 모두 각자의 아이를 중심으로 다양하다. 그 요구를 모두 들어주다가는 한도 끝도 없다. 학부모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학부모님의 자녀라는 사실이다. 학교 교육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녀에게 더 좋은 조건과 환경을
2007-03-05 09:41문: 이모티콘은 어떤 단어가 조합돼 만들어졌는가. 답: 이모션과 아이콘의 합성어다. 2012년 고교 2학년은 인터넷이나 언론, 영화, 광고 등에서 쓰이는 ‘매체언어’를 배우게 된다. 교육부는 현재 6개인 고교 국어 선택과목(국어생활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에 2012년부터 ‘매체언어’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인터넷 등의 다양한 매체가 개인의 일상 및 정치ㆍ사회ㆍ경제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교육현장에서 이에 대한 교육이 거의 없어 학생들의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수업은 뉴스나 칼럼, 광고나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물, 사이버 문학 등이 어떻게 대중문화를 형성하는지를 소개하고, 이들 매체 언어의 개념이나 특성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인터넷에서 주로 쓰이는 신조어나 이모티콘의 변천사와 영향력, 과도한 인터넷 언어의 부작용인 세대 간 단절 등도 이 과목의 주제가 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매체언어 과목의 교육과정 해설서를 작성하고 내년부터 교과서 발행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2007-03-05 09:29초등학교 영어 교과서에 성차별적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고려대 교육대학원 원경미씨의 석사논문 '교과서의 등장인물이 영어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현행 초등학교 3~6학년 영어교과서의 '대화'(Dialogue) 파트를 분석한 결과, 핵심 표현의 화자(話者)는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더 많았다. 전체 128건의 초등학교 대화 파트에는 핵심 표현을 남성이 발언한 경우가 263회인 반면 여성은 이보다 24.6% 적은 211회였다. 초등학교 교과서는 연구개발에서 발행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관장하는 국정교과서로, 대화 파트에서 각 단원의 핵심 표현을 반복적으로 제시해 학생들이 이를 익히게 하고 있다. 또한 성별 출현 장소와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 대화시 남녀 역할 등을 분석한 결과 대화 내용에서도 성차별적 요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는 자녀의 간식을 챙겨 주거나 등교 준비를 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등 양육자와 가사 노동자라는 남성중심 사회의 편견이 많이 반영돼있다는 것이다. 3학년 4장의 'Wash Your Hands'(손을 씻어라)에서는 야외활동을 하다 집에 온 아들에게 어머니가 빵을 챙겨주며 '손을 씻어라'는 주의를 주고, 3학년 8장의 'It
2007-03-01 09:38인권교육을 위한 교사용 지침서가 나왔다. 흔히 ‘유나이티드(UNITED)’로 알려진 이 지침서는 국제청소년인권협회, 셔틀워스국제리더십학회에서 개발한 청소년 인권교육 교재로, 한국교총이 이번에 한국어로 번역해 발행한 것이다. 작년 8월 국제청소년인권협회 메리 셔틀워스(Mary Shuttleworth) 회장은 한국교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소년 인권교육에 대한 교원단체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교총은 협회가 추진하려는 ‘유나이티드’ 한국어판 교재가 발간되면 이를 홍보하고 학교에 적극 보급하기로 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 지침서는 현재 세계 15개 언어로 번역돼 교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6번째로 이 지침서를 활용하는 나라가 됐다. 국제청소년인권협회는 “유나이티드 지침서는 시간이 없는 교사들의 편익과 수업준비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교사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학부모나 청소년단체 지도자들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지침서는 ▲1장 인권에 관하여 ▲2장 수업 전 예비단계 ▲3장 유나이티드 강화 활동 ▲4장 교안-인권이란 무엇인가 ▲5장 인도주의자 알기 ▲6장 인권을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 ▲7장 교육성과
2007-02-28 14:45‘부동산학’ ‘컨벤션 마케팅’ ‘디지털 에니메이션’…. 대학의 전공서적 같은, 실업고 교과서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26일 서울로봇고 서울관광고 등12개 실업계 고교 주관으로 올해부터 사용할 교과서 19종을 개발ㆍ보급했다고 밝혔다. ‘ 산업체 맞춤식 인정도서’로 부르는 새 교과서는 ‘디지털 애니메이션’(미림여자정보과학고 멀티미디어과), ‘부동산학’(휘경공고 지적부동산정보과), ‘컨벤션 마케팅’(해성국제컨벤션고), ‘유비쿼터스 일반’(선린인터넷고) 등으로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 중심으로 짜여 있다. 김환섭 시교육청 직업진로교육과장은 “지난해 4월부터 전문 교과 교사와 산업체 전문가, 대학 교수 등 160여명이 집필에 참여해 교과 전문성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2007-02-28 09:17고교 1년 국사 교과서 한반도 청동기 시대가 기존보다 최대 1000년 이른 기원전 20세기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바뀐다. 단군의 고조선 건국도 역사적 사실로 명확히 서술된다. 교육부는23일'고조선과 청동기 문화' 단원을수정한 국사 교과서(국정)를 새 학기부터 보급한다고 밝혔다. 수정된 곳은 국사 32쪽의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의 기록에 따르면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고 한다(기원전 2333년)'는 부분. 교육부는 이를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의 기록에 따르면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표현으로 바꿨다. 고조선 건국의 배경 역시 기존에 기원전 10세기로 소개된 한반도의 청동기 도래시기를 기원전 2000년~기원전 1500년께로 정정했다.(27쪽) 이 부분을 집필한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강원도 정선과 춘천 홍천, 경기도 가평, 인천시 계양구 등지에서 최근 출토된 유물 등을 근거로 청동기 문화가 한반도에 전래한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견의 여지가 있는 내용을 국정 교과서에 담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송호정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기원전 2333년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했다고 확정지을 수 없다”며 “사료에 바탕해…
2007-02-27 09:33교육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함께 만든 고교 경제교과서의 배포가 불투명해졌다. 이종서 교육부 차관은23일 경제교과서 신학기 배포에 대해 “경제교과서는 오·탈자가 많은 점 등 검수과정이 부실했다고 판단돼 전문가들에게 재검토를 의뢰했다”며 “교재 배포 여부는 뭐라 말할 수 없다”고 확답을 피했다. 이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교과서가 학교에 배포되기에 부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쪽으로 전문가의 의견이 쏠린다면 배포를 허락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14일 교육부는 경제교과서 표지 하단에 기재된 저작권자 명의를 빼 편향성 논란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교육부가 ‘오락가락’ 행정을 보이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경련은 “신학기에 앞서 전국 고교에 이 경제교과서를 배포하겠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02-26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