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고등학교(교장 강순갑) 3학년에 재학하는 안해진 학생이 "선천성 심방중격 결손증" 진단이 나와 심장재단에서 수술비의 80%를 지원해 주어 원주 기독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 학생의 가정형편(아버지는 연로하여 거동 불편, 어머니는 생활능력 전무, 언니 암투병중)이 너무 어려워 6월 22일 단양고 학생회에서 모금을 결의한 후 28일 단양고 학생들이 129만5천170원의 성금을 모급했고, 교직원도 동참하여 87만원, 학부모 모금액 10만원 등 도합 226만5천170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이 소식이 지역사회에 점차 퍼지자 단양군청 적십자 모임에서도 도움의 손길에 나섰으며 읍면 사무소, 각급 학교에서도 모급운동에 나섰다. 이 학생의 병은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의 막에 구멍이 뚫려 있어 그냥 방치할 경우 심장 기능이 저하되어 성년 이후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병이라는 것이 의사선생님들의 진단.다행히 적기에 발견되어 수술까지 마치게 되었으나 요양비가 많이 들어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작은 정성이 모아져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으면 한다.
2005-07-03 14:44얼마전 미국 뉴욕에 있는 여론조사기관인 'NOP월드'가 전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주당 독서시간을 조사하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열악한 독서 문화를 실감할 수 있다. 한국의 독서 시간은 주당 평균 3.1시간으로 조사 대상국 중 꼴찌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인도(10.7시간)는 한국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았으며, 태국(9.4시간)이나 필리핀(7.6시간), 그리고 이집트(7.5시간) 같은 개발도상국들도 한국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낮은 독서시간과는 달리, 한국인들이 TV(주당 15.5시간)를 시청하거나 컴퓨터(주당 9.6시간)를 사용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을 듣는 등 전자기기(휴대전화, MP3 등)에 빠져 독서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걱정이다. 그러니 독서 문화가 실종됐다는 지적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리포터가 거주하는 지역의 공공도서관에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조사 결과를 무색케 하고 있다. 도서관 내에 위치한 어린이 열람실은 책을 읽기 위해 찾아온 아이들로 인해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비좁은 소파에 걸터앉아…
2005-07-02 23:32“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7월1일부터 7일까지 여성주간을 맞이하여 기념사업으로 벌이는 가족사랑 캠페인 문구이다. 현대사회가 핵가족으로 급속히 옮겨가면서 나타나는 이혼, 결손가정 등의 부작용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시기에 가족간에 꼭 필요한 단어인 것 같다.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캠페인 행사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 확산을 위해 (사)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 전북지부(공동대표 채옥희, 이영숙. 이하 ‘가건모’)가 전북 여성발전기금 후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1일에는 전주 객사 앞에서 캠페인을 전개했고, 6일에는 군산 시민문화회관 앞에서 캠페인을 전개한다. 가건모 김희숙 사무국장은 “최근 이혼, 저 출산, 가족구성원 간의 갈등 등 가정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건강한 가정,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는 가족간 열린 대화와 가족공동체간 마음의 표현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라는 아홉자 고백을 통해 가족사랑을 확인하고 건강한 가정이 확산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필자 생각에는 이러한 활동들이 부모와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캠페인 활동(봉사활동)이 되어 더욱 끈끈한 가족공동체가 구성되었으면 한다. 특히 군산
2005-07-02 18:45오늘 나는 31년 전의 한 남자에게 책을 부쳤다. “옥순씨, 아직도 책을 안 보내셨어요?” “미안해요, 곧 보냅니다.” “날마다 기다리고 있는디….” 지난 6월 15일은 우리 분교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고창 심원면의 하전리로 갯벌체험학습을 가는 날이었다. 민간 기업과 자매결연으로 가게 된 곳이었는데, 텔레비전 카메라까지 따라오는 날이어서 더 신경이 쓰인 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꿈에서도 잊어본 적 없는 마을 이름, 하전리! 31년 전 겨우 두 달 머물렀던 그 곳은 내 눈물샘을 자극하는 단어이기도 했다. ‘아버지’라는 단어처럼…. 그 때 나는 정규 중학교에 합격하고도 납부금을 내지 못해서 고등공민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로 중학교 졸업자격을 얻은 후,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한 채 다시 주경야독 하던 때였다. 아버지 연세 마흔 다섯 살에 무남독녀로 태어났지만 원만한 가정을 꾸리지 못했던 불행했던 아버지의 결혼 생활의 중심에는 내가 있었다. 세상을 저버리려 했던 아버지의 바짓가랑이를 끝없이 옭아맸을 나의 존재는 아버지에게는 아픔과 희망이며 기쁨이기도 했었던 어린 시절. 그 때도 지금처럼 가난한 사람들이 널려 있었다. 그래도 굶주림과
2005-07-02 10:087월1일부터 공무원에 대한 주5일 근무제의 전면실시가 시작되었다. 작년부터 실시해 온 월 2회 주5일 근무제가 전면 확대 시행되는 것이다. 공무원 중에서 교원과 경찰등 특수한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은 전면실시에서 제외된 상태이다. 이들의 주5일 근무제는 향후 추이에 따라서 확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는 교원과 일반직 공무원이 있다. 그런데, 일반직 공무원은 이번의 주5일 근무제를 전면 실시하는 공무원에 해당이 된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행정실은 주5일 근무제 전면실시, 교원은 현재와 같이 월1회 토요휴업일에만 휴무를 하게 되는 부적절한 구조가 상당 기간 지속되게 되었다. 행정실의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는 학교실정에 맞게 실시하라는 단서가 있지만, 주 40시간 이상의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평일휴무 등의 보상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이들뿐 아니라 시,도 교육청의 모든 공무원(전문직, 일반직)도 이번의 전면 시행에 해당되어 토요일에 휴무를 하게 되었다. 여기서 왜 교원은 안하는 전면 주5일 근무제를 일반직 공무원만 실시하느냐를 따지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런 구조에서 과연 학교의 교육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제도 시행에서 모순점이
2005-07-02 10:07‘손만 잡고 잔다는데 그 말을 믿어도 될까요?’ 휴가철을 앞두고 최근 한 포털 사이트 고민 상담 게시판에 “오빠가 손만 잡고 자겠다면서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하는데 어쩌죠?”라는 한 ‘순진녀’의 질문에 ‘상냥한’ 누리꾼(네티즌)들의 댓글이 폭주, 조회수 12만을 넘겨 화제다. 가장 많은 답변은 “차라리 고양이가 생선을 안 먹겠단 말을 믿으세요”였는데 남성 누리꾼들은 흑심(黑心)에 대한 경계와 충고 그리고 여성 누리꾼들은 경험담과 주변 이야기로 정확한 정답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와 교육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성(異性)을 보는 눈, 인간을 보는 눈을 학교에서 정식 교육과정(敎育課程)으로 편성하여 지도하자는 것이다. 아예 정식 교과(敎科)로 만들면 더욱 좋고. 우리는 교육열이 높아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12년간의 모든 정열을 바쳐 대학이라는 목표에 올인한다.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아우성이다. 대학 나왔다고 오라는 곳은 없다. 취업의 문은 바늘구멍이다. 그 다음은? 결혼이라는 관문이 있다. 물론 그 전에 연애를 하는 사람도 많다. 여기서 생각해 보자. 결혼에 대해 무엇을 배우고 어떤 준비를 하여 가정을 이루고 있는지?…
2005-07-02 10:066월은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현충일과 동족끼리 총뿌리를 겨누며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한 6.25가 있는 달이어서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학교에서도 호국보훈 행사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학교별로 웅변대회, 포스터 그리기, 글짓기(산문, 운문),가족신문만들기, 캐릭터 그리기, 표어짓기 등의 행사를 하고 있다. 교과와 관련된 계기교육도 하지만 땅굴, 전방부대, 통일전망대, 전쟁기념관, 안보전시관 등을 직접찾아가서 체험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이 모든 것은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국민적인 의지와 노력이며 자라는 전후세대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6.25 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55년이 되었으니 어려서나마 전쟁을 겪은 세대보다는 전후세대가 더많아졌다. 이산가족이 되어 아직도 그리운 가족을 상봉하지 못한 채로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어떻게 보듬어 주어야 하는가 ? 팔순의 노모에게 들은 6.25전쟁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도 아비귀환이었다. 겨울 피란에 네 살인 나를 등에 업고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눈길을 걸어가시던 어머니께서는 너무 힘들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마당에 자식이 무슨 소용이냐며 버리고…
2005-07-02 10:054~6학년 276명의 어린이들과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무주종합수련원으로 수련활동을 다녀왔다. 수련활동을 계획하고, 장소를 정하고, 직접 아이들을 인솔해야 하는 교사들에게는 수련활동 자체가 심적 부담이다. 그래도 청소년활동을 오랫동안 맡았었고, 수련활동에 대한 경험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수련활동이 어렵다는 걸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어쩌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고, 그런 이유로 교육활동이 위축될 것이기에 걱정을 하며 문제점을 몇 가지 짚어본다. 첫째, 수련활동비 거출이 예전보다 어렵다. 어쩔 수 없이 수련기관에 훈련을 위탁하다보니 수련비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수련비를 납부해야 하는 부모님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한다. 물론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에 수련비가 가정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학교에서도 걱정한다. 하지만 수요자가 당연히 납부해야 할 경비를 습관적으로 미루는 극소수의 부형들이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둘째, 학교와 교사를 믿지 못한다. 학교 교육과정에 의해 실시하는 수련활동이건만 여러 가지 핑계나 이유를 들어가며 참여시키지 않으려는 학부모가 있다. 아이의 교육상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학부모의 속이 훤히 들여다보
2005-07-02 09:36매월 1일 조회시간에 아이들에게 꼭 해주는 전달사항이 있다. 그건 바로 월중행사이다. 그 달에 있는 행사를 아이들에게 미리 알려줌으로써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를 심어주자는 의도에서이다. 일년 12개월 중요하지 않는 달은 하나도 없다. 무엇보다 3학년 담임에게 있어 7월은 어느 달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기말고사 채점 및 성적처리, 방학준비, 수시원서작성 등의 해야 할 많은 업무들이 산재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7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수시 모집에 따른 아이들과의 진학상담이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진학자료집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인터넷 입시 사이트를 탐색하지만 막연하기만 하다. 현재 나와 있는 1, 2학년 성적을 토대로 하여 대학과 학과를 선정해야 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내신성적, 논술, 심층면접 및 구술 이 모두를 충족시켜주는 학생은 거의 없다. 그래서 맞춤식 상담을 할 수밖에 없다. 수시 모집 2차에 비해 선발인원이 적은 수시 1차에 합격하기란 여간 힘들지가 않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시 모집 1차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수시 1차는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부 성적이 중요한 반면 수시
2005-07-02 09:33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그리 많지 않다. 멈춰선 시계, 자그마한 강아지, 잎새를 떨구어 버린 겨울나무, 그리고 백합화 한 송이이다. 욕심을 더 부려 본다면 웃고 있는 아이들과 아끼는 시집이다. 나는 어른이면서도 다 자란 아이들(어른)에게는 관심조차 없다. 내가 어른이라는 사실도 여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 집에는 세 개의 시계가 제각각 이다. 안방에 걸린 시계는 뻐꾸기시계인데 1년 가까이 잠을 자고 있지만 아무도 깨울 생각이 없다. 쫓기듯 달리는 일상을 뒤로하고 퇴근 후에 그 시계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서 여간 좋은 게 아니다. 때로는 쉬고 있는 그 녀석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일어나 달리지 않아도 되는 그 ‘자유에의 몽상’을 그 녀석을 통해서 나마 대신 누리고 싶음이리라. 거실에 걸린 시계는 5분 정도 빨리 달리는 부지런한 녀석이다. 약속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남편을 참 많이도 닮았다. 그러고 보니 거실의 째각이는 우리 집에서 가장 부지런하다. 소리도 요란하고 쉴 줄도 모르는 것이 영락 남편의 부지런한 성깔과 꼭 빼 닮았다. 눈뜨는 아침부터 잠드는 늦는 시각까지 회사 일이 인생의 전부인 냥, 기뻐하고 고뇌하며 촌음을 다투는 그의 성실함과 잘 어울리
2005-07-01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