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광주의 한 보육원에서 자립한 대학생이 금전 고민에 대한 불안으로 홀로 지내던 기숙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힌 사건이 있었다. 만약 이 학생이 사회에 나오기 전, 제대로 된 금융교육이 이뤄졌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서민금융진흥원은(이하 서금원) 이런 금융 정보 부족 등으로 금융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2022년 금융교육 강화방안’에서 아동기부터의 올바른 금융관 형성과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돕는 생활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아동기 금융교육을 통해 ‘돈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형성하고, 용돈 관리와 같은 생활금융 관리에 필요한 건강한 금융 습관을 함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필요한 교육이어도,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좋은 교육이 되기 어렵다. 금융위는 청소년에게 효과적인 교육 방법으로 게임 등 체험형 교육방식을 제시했다. 기존의 일방향적인 교육이 아니라, 게임과 같이 학생들이 선호하는 방식을 통해 금융을 친숙하게 느끼고, 유익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의…
2022-11-14 10:50투자는 크게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나뉜다. 직접투자는 본인이 모든 것을 책임진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부동산이나 주식이 대표적인 예다. 반면 간접투자는 남에게 책임을 맡긴다. 대체로 직접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작다. 물론 성과도 작을 수 있다. 은행 예적금,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가 그 예다. 이 두 상품을 비교해 보자. 예적금은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다. 은행은 이 돈으로 대출 장사를 한다.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긴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이자와 함께 돌려준다. 적금은 돈을 차곡차곡 맡긴다.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원리금을 돌려주는 것은 같다. 요즘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예적금 이율도 따라 오른다. 같은 브랜드의 은행이라고 이율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지점마다 이율이 다르다. 검색창에 특판 적금이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끼워팔기가 있을 수 있다. 우대금리보다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아보자. 예적금의 장점은 안정성이다. 은행사별로 5000만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직관적인 것도 좋다. 미래에 얼마를 받을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단점도 있다. 인플레이션 방어가 힘들다. 은행에 맡겨 7%를 벌었는데,…
2022-11-14 10:472025년이 되면 휴교나 통폐합 등 존폐 위기에 놓일 학교가 4곳 중 1곳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경북, 전남, 전북, 충북, 충남의 경우에는 이런 고위험군 학교가 40%를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우리나라 소규모학교 특성 변화와 추이 분석’을 주제로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소규모학교 지원체제 및 운영방안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권순형 교육정책네트워크 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이를 위해 우리나라 초등 및 중학교 9395개교의 ‘2025 학교 소규모화 지수’를 5단계로 구분해 산출했다. 이 지수는 2020년 기준 개별 단위학교의 실제 입학생 수와 2025년 해당 학교의 입학자원 예측치를 활용해 산출한 것으로 1단계로 갈수록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3년 뒤에는 전국 초등학교 6293개교 중 26.3%에 해당하는 1657개교가 1단계 고위험군에 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도교육청별 고위험군 비율은 경북과 충남이 45%, 충북 42%, 전남과 전북이 각각 4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서울은 1.3%, 대구 6.5%, 인천 10.6%, 경기 18.4% 등으로 지역별 차이가 컸다.…
2022-11-14 10:42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영석, 이하 서울 사랑의열매)가 저소득 학생을 위한 ‘희망 2023 학교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달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전개하는 이번 캠페인에는 기부에 관심 있는 학생과 교원, 교직원, 교육 관련법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 사랑의열매는 서울 소재 초·중·고 1320개 교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기부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학교별로 모금함을 배치하고 사랑의열매와 착한 소비 협약을 맺은 싸이월드의 캐릭터 저금통(사진)도 제작, 배포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의 성장과 심리 안정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가정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 방안 모색과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학습 환경 조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기부 방법은 다양하다. 아래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서울 사랑의열매 홈페이지로 연결돼 특별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ARS(060-700-1212, 한 통에 3000원)와 문자(#9004, 한 건당 2000원)로도 기부 가능하다. 한편, 서울 사랑의열매는 2015년부터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
2022-11-14 08:10계속되는 시험과 숙제로 우리 학생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한숨이 나기도 하고, 때로는 울적해지기도 합니다. 맘껏 웃고 싶지만, 별다른 좋은 일이 없어서 웃음도 잘 나지 않습니다. 어두운 얼굴로 앉아있자, 친구가 어깨를 치면서 말합니다. “힘들지? 그래도 우리 웃자!” 좋은 일이 없는데 어떻게 웃을 수 있을까요? 재미있는 개그 프로그램을 보아야 웃음이 나는 것처럼, 좋은 일이 먼저 있어야만 미소가 지어질 텐데 말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생각에 반론을 제기하는 가설이 있습니다. 바로 안면 피드백 가설입니다. 좋은 일이 있어야만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만 좋은 감정이 생긴다는 이론입니다. 1988년에 독일의 심리학자들이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을 A그룹, B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에는 코와 윗입술 사이에 볼펜을 물게 했습니다. B그룹에는 볼펜을 위아래 어금니 사이에 물게 하였고요. B그룹 참가자들은 A그룹 참가자들과 달리,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을 하게 된 것이지요. 위 심리학자들은 이 상황에서 A그룹, B그룹의 참가자들에게 똑같은 만화를 보게 했어요. 같은 만화를 보았지만 A그룹보다 웃는 표정을 지었던 B그…
2022-11-12 11:30국민의힘 부산시당 교육특별위원회(위원장 조금세)는 9일 부산시장 의전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교육 현안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조금세 위원장은 “부산은 저출산, 타지역 인규 유출 및 초‧중고 학생들의 학력저하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부산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박형준 시장은 “저출산 방지를 위해 유치원 지원 및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부산교육 발전을 위해 시와 교육청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조금세 위원장을 비롯해 정지영‧유영규 자문위원, 오명근 전 동주대 총장, 문경화 부산 학원연합회 수석부회장, 소순희 전 부산유치원연합회 회장, 박회옥 부산유치원연합회 수석부회장, 권해성 전 초등교장회 회장, 권수환 전 북부초등교장회 회장, 신영분 전 다대중 교장, 김동찬 현 부산 학교운영협의회 회장, 강지은 전 부일외고 운영위원장, 나유미 현 다대초등 학부모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2022-11-10 15:59계약제 교원(기간제교사‧시간강사) ‘구인 대란’이다. 코로나19 장기화, 교권침해 증가세 등으로 교사들의 병가와 휴직 등도 함께 늘어나 대체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한국교총(회장 정성국)은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SNS 서포터즈’에게 긴급 질의한 결과 이런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10일 밝혔다. 교총은 “계약제 교원 구인 대란으로 현재 학교는 채용 업무 부담, 보결 부담, 학습권 침해 우려까지 3중고를 겪고 있다”며 “퇴직교원 등을 활용한 교육청 차원의 실질적인 인력풀 구축과 현장 지원체제를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원들의 답변에 따르면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코로나19 감염과 학생의 교권침해, 학부모 악성 민원, 심리치료 등에 따른 병가와 휴직 등이 늘고 있다. 문제는 계약제 교원 구하기가 어려워 수업 대체 해결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교사가 직접 지인 등에게 연락해 사정하거나 교감단 네트워크를 통해 알음알음 구하는 실정이다. 2학기에는 임용고사 준비로 구인이 거의 불가능하고, 그나마 근무하던 계약제 교원들까지 이탈…
2022-11-10 11:41한국교총이 교권침해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교원을 즉각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교권365 지원단’을 발족했다. 지원단은 앞으로 현장 출동 및 법률적 조력을 통해 조기에 분쟁을 해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권역별 대응 활동을 전개한다. 교총은 9일 ‘교권365 지원단 발대식’ 및 ‘시‧도교총 교권담당자 연수회’를 개최했다. ‘교권365 지원단’은 시‧도별로 운영되며 교권침해 사건 발생 시 시도별 위원이 동행 출동함으로써 추가적인 교권침해를 막고 후속 대처까지 조속하게 이뤄지도록 집중 지원한다. 앞으로 교권 사건이 발생하면 교총은 학교장 및 피해 교원을 대상으로 세부 내용을 파악한 뒤 중대 사건으로 판단될 경우, 시‧도교총 및 지역 교권365 지원단 위원에게 즉시 연락해 세부 내용 및 대응방안을 전달한다. 현장에 출동한 지원단은 신분이나 신변 위협, 외부단체 등 제3자 개입 시 피해 교원을 보호하는 한편 교육청이나 경찰서, 검찰청 등 정부 기관의 부당행위에 방문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들의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1년이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국 학교 현장을 방문하면서 교권보호 없이는 그 어떠한 교육정책이나 정부의 약속도…
2022-11-09 16:252022 개정 교육과정에‘자유민주주의’ 표현이 들어가고, ‘성(性)평등’ 표현은 빠진다. 시장경제의 기본원리인 ‘자유경쟁’ 개념이 보완된다. 초·중학교 정보수업은 확대되고, 이태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는 9일 ‘초·중등학교 교육과정’과 ‘특수교육 교육과정’ 개정안(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행정예고를 진행하면서 기존 시안에서 변경된 내용을안내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헌법 전문, 관련 법률 규정, 역대 교육과정 사례, 국민참여소통채널 의견 수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반영했다”고 밝혔다. 우선 역사 과목에서 ‘자유민주주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시대·역사상 맥락에 맞게 추가했다. 이는 지난 8월 연구진 시안 최초 공개 이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자유‘의 가치를 반영한 민주주의 용어 서술을 해달라는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중·고교 한국사 성취기준 해설 등에도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갔다. 사회 교과에서는 시장경제의 기본원리인 ‘자유경쟁’ 등이 빠진 것에 대한 문제 제기와 고교 통합사회에 제시된 ‘성소수자’ 용어에 우려가 있어 이를 수정·보완했다. ‘성…
2022-11-09 16:08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로 다가온 가운데 교육부는 9일 수험생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을 통해 안내한 유의사항에 따르면 수험생은 수능 하루 전인 16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지급받아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증상 발현 시에는 즉시 병‧의원을 방문해 확진 여부를 확인하고, 확진‧격리 통지를 받으면 즉시 관할 시‧도교육청에 신고해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아야 한다.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태블릿PC,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갖고 올 수 없다. 다만 시침‧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로 블루투스 기능이나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없는 경우 휴대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매년 반입 금지 물품 소지로 인한 부정행위 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금지 물품에 대해 꼭 숙지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8일 교육부는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의 내실 있는 교육활동을 위한 ‘수능 이후 학사운영 지원 계획’을 배포했다. 계획에 따르면 수능 이후 학교는 등…
2022-11-09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