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율전중학교다.이고장이 역사적으로 워낙 밤나무가 많아 학교 이름도 밤밭 이름을 땄다. 교목도 밤나무다. 그래서 교정에 밤나무 몇 그루가 있다. 등하교길에 학생들이 그 나무를 바라다 보면서 지나가고 울타리쪽에도 커다란 밤나무 두 그루가 있다. 교장은 이 밤나무 보는 즐거움이 크다. 밤꽃이 피면 디카로 접사촬영하고밤송이를 가까이 넣어 학교전경을 촬영해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최근엔 밤송이가 떡 벌어진 모습을 촬영했다.결실의 계절, 가을을 알려준다. 물론 이 사진 홈피에도있다. 그런데 헉, 월요일 출근하니 밤나무가 휑하다. 매달렸던 그 많던 밤송이가 없어졌다. 외부인 손을 탄 것이다. 왜 그리 기분이 착 가라앉는지? 마치 자식을 잃은 것 같다. 작년엔 교내 순시 중 밤알 한 두 개 줍는 즐거움도 있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우리 학교. 교화는 매화다. 작년 부임하여 들은 이야기 하나. 열매가 열렸는데 동네에 매화를 사랑(?)하는 분이 몽땅 가져가 내년에는 손타기 전에 학교에서 따 두어야겠다고. 그래서인가 올핸 주무관이 미리 손을 썼다. 그런데 밤은? 어느 부지런한 욕심 많은 사람이 먼저 손을 댔다. 지역주민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학교에 밤송이 보는, 밤 줍는
2012-09-09 10:28수원에서 개최된 제16회 세계연극잔치인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지난 8월26일부터 7개국 26개팀, 시민공동체 연극 13편 등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에게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9월 2일 폐막공연을 끝으로 성대히 끝났다. '2012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메인무대인 화성행궁 광장을 비롯, 수원지역 7곳의 무대(화성행궁 광장, 화홍문, 장안공원, 수원천‧남수문, 수원제2야외음악당, 수원청소년문화센터, KBS수원아트홀)에서 많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열렸다. 110만 수원시민, 몇 편의 연극을 관람했을까? 아무리 좋은 축제를해도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면 실패작으로 끝나고 만다. 축제 성공은프로그램 기획 못지 않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다.그렇다면 중학교 교장이면서 e수원뉴스 시민기자인 필자 참여도는? 토요일 오후 4시, 우리 학구에서 열리는 시민공동체 연극 '밤골 이야기'를 보았다. 율천동문화센터에 모인 100여명의 관객들, 눈에 익은 사람들이 배우로 출연하니 시선이 집중된다. 동장, 시의원, 주민들이 출연하여 그 동안 동사무소에서 민원인들과 얽혔던 에피소드를 풀어 놓는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다. 마지막 율천스타일 댄스를 선보이
2012-09-04 17:17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오늘 아침에도 학교 뒷산을 올랐다. 갖가지 풀벌레와 새소리는 노래를 한다. 멀리 보이는 산 아래는 하얀 안개가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예술이었다. 평생 보지 못한 아름다운 풍광이었다. 성난 태풍이 지나간 자리도 제 모습을 드러낸다.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오늘 아침에 한시를 한 편 접했다. 양이시(楊以時 ?-1377)의 ‘자기 자리 찾는 계절’이다. 이 시가 주는 가르침이 있다. 양 시인은 자연에 대한 지식이 탁월했다. 특히 농사에 대한 지식이 뛰어났다. 바람이 불어야만 벼꽃(稻花-벼에 피는 꽃)이 피어 알이 배는 것을 알고 있었고 비가 꼬투리(콩의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이 잘 생겨 콩을 알차게 해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저마다 자기 전문지식이 탁월해야만 함을 깨우쳐 주었다. 특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전문지식이 탁월하지 못하면 가르침이 힘이 든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 배우면서 가르치고 가르치면서 배워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 교육이라 하겠다. 영국 속담에 기쁘게 살려면 머리를 손질하라, 차를 사라, 결혼을 하라, 집을 지어라고 했건만 이것들은 모두 돈이 들어간다.…
2012-09-04 17:17교육과학기술부는 기간제 교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이들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간제 교사는 정규교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었다. 이에 대하여 전국기간제교사협의회는 소송을 내었고 지난 6월 서울중앙지법이 "기간제교사도 교육공무원으로 판단해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라"고 판시를 한바 있다. 교과부는 기간제 교사가 공무원 신분이 아니고, 근무 기간이 짧아 기존의 성과상여금 지급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간제 교사도 일반교사와 같은 동일한 교육과 교직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동일 노동 동일 임동금의 원칙'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교과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는 올해 4월1일 기준으로 모두 4만79명(초등 7천886명, 중등 1만4천164명, 고등 1만8천29명)이며, 담임비율은 초등학교 53.3%, 중학교 57.3%, 고등학교 31.6%로, 해마다 그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기간제에 대한 처우개선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정규 교사의 봉급수당과 관련된 사항은모두가 기간제 교사와의차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있다. 특히 기간제 교사
2012-09-03 15:07하나. 독서교육의 대안으로서의 국어교육. 평생 어느 곳에서든 언제든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 있다. 바로 책이다. 평생교육시대 아이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야할 가장 중요한 습관이 독서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과밀학급 및 과도한 업무가 교사들을 짓누르고 있는 교육현장에서 체계화 된 독서교육의 시간을 만들어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국어라는 교과를 통해 아이들에게 독서하는 방법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의도되고 계획된 국어교육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상식을 넓혀가는 법을, 책을 분석하는 법을, 책을 이해하는 법을, 책에서 내게 주는 교훈을 찾는 법을 아이들은 바로 읽기에서 배워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익힌 모든 것들이 문자를 통해 그리고 소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말, 혹은 사람들의 마음에 강한 지진을 일으키는 글로 다시 태어나지 않을까? 둘. 절대 놓칠 수 없는 또 다른 국어교육의 DNA를 다시 한 번 생각하다. 국어과에서 추구하는 목표의 하나인 사고력, 가치 판단력을 함양시키기 위해서는 교사의 친절하고 철저한 계획된 가이드라인에 의한 교재 읽기가 필수이다. 여기서 말하는 가이드라인이란 교사가 모든 사고와 가치를 일일이
2012-09-03 15:00집단 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트러블 메이커이다. 집단에서 가장 환영받는 사람은 부드러운 사람 그리고 사람 친화적인 인물이다. 집단 내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고 모든 사람의 형편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교육이 추구해야할 바람직한 인간상이다. 하지만 화합형의 인물만 선호하다 빠지게 되는 위험도 존재한다. 바로 화합이라는 명목아래 문제의 뿌리를 찾아 해결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내 눈앞의 문제를 내 눈을 감으며 회피하는 일을 집단을 위해 내가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자위해버리는 일이다. 업무 능력보다 대인관계를 잘하는 융화적인 사람을 선호하는 직장내 인식에도 이러한 문제는 존재한다. 융화능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저 좋은 게 좋다는 것을 위해 그 융화를 위해 정작 해결해야할 문제를 읽어내는 안목을 잃어가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가르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기에 아직 지적 발달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어서 모르는게 당연하다고 여기며 아이들이 가진 문제를 간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간과 속에는 발전이 없다. 아이들이 보이는 현상을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인식을 가질 때 우리가 아이들을 잘
2012-09-03 09:00소설의 탄생- 컨터키 지방을 여행하며 만났던 흑인노예들의 참상이 평범한 주부의 마음에 불의에 대한 저항의 씨앗을 뿌렸고 그로 인해 톰 아저씨는 탄생되었다. 평범한 한 여인의 정의감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된 것이다. 그녀의 글이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을 모으고 그 목소리는 결국 남북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 냈다. 톰 아저씨는 셀비씨의 노예였다. 샐비씨는 충성스럽고 정직한 톰을 매우 사랑했으나 자신이 진 빚을 갚기 위해 셀비씨의 노예었던 톰과 어린 해리를 포악한 노예 상인 해일리에게 팔아야만 했다. 어린 아들을 잃고 싶지 않은 해리의 엄마 이라이저는 해리를 지키기 위해 샐비의 집에서 도망을 치고 톰은 노예 시장에 팔여 가던 중 물에 빠진 에바를 구해주고 마음씨 착한 에바의 집에서 일꾼으로 일하며 에바의 아버지 클레어씨에게 깊은 신임을 얻게 된다. 마음씨 착한 에바의 간절한 부탁으로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될 뻔 하였으나 톰은 다시 사이먼 레그리라는 고약한 주인을 만나 노예의 신세로 전락하게 되어 고된 노예의 삶을 살아야만 했다. 사이먼 레그리의 농장에서 동료 노예들의 도망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가혹한 채찍질에 시달리다 톰은 비참한 죽음을 맞
2012-09-03 09:00어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색소폰과 기타가 함께하는 아파트 음악회'를 앞두고 사전회의에 일월지구 동대표회장이 무려 네 분이나 모인 것이다. 작년 무관심으로 외면 당한 것과 비교하면 세상이 확 바뀐 것이다. 어찌된 일일까? 알고보니 작년 회장이 아니다. 두 곳이 바뀌었다. '아하 그래서 그런 것이구나!' 필자가 살고 있는 수원시 구운동 일월지구 아파트. 가까이 일월저수지 공원이 있어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을가까이 할 수있다. 공기도 맑아 산책은 물론 운동하기에도 적합하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시간이 나면 이곳에 나와 여유 시간을 즐긴다. 호수에서물고기가 헤엄을 치고 오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전원도시 같다. 작년 10월 19일 '가을맞이 우리 아파트 한마당 어울림'으로 전용섭 패밀리 앙상블을 가졌다. 200여 분이 참석하여 색소폰 음악을 듣고 때론 즉석에서 가요 열창을 하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5개의 아파트 중 2개 아파트의 힘으로 이룬 것이다.행사 성공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동대표들의 협조로 이겨냈다. 지난 5월 24일에는 우리 아파트 단독으로 수원시립합창단 초청 '찾아가는 음악회'를 유치하였다. 일월초교 강당에서 열었는데 수준높은 오페라
2012-09-03 09:0060세의 쥘 베른이 쓴 모험소설이 바로 십오 소년 표류기이다. 60세의 나이는 모험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지만 어쩌면 황혼의 나이에 이른 노인이 자신의 소년 시절을 아쉬워하며 손자 손녀같은 아이들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꿈을 주기위해 쓴 글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소설은 바로 현대 지금을 사는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야하는 소설이다. 이 시대의 나약한 청소년들이 무인도라는 세상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지켜가는 방법을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지혜를 깨닫게 되길 바란다. 15명의 소년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부보님들이 준비해둔 슬라우기호를 타고 6주간의 여행을 계획하였다. 하지만 그 배는 출항 전 날 배의 밧줄이 풀어지면서 선장도 없이 항해를 시작하게 되었고 세찬 폭풍우를 만나며 무인도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15명 어린이들의 왕국이 건설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멋진 왕국을 만들었다. 스스로 의견을 조율하여 대통령을 선출하고 스스로를 위험에서부터 보호하는 법을 배우며 스스로 생명을 지켜가는 법을 배웠다. 그들은 스스로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남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용서하는 것을 배우며 무인도에서의 2년을 보내고
2012-09-03 08:591632년 영국의 요크 시에서 태어난 나는 삼형제 중 막내다. 내 꿈은 선장이다. 선장이 되어 지구상의 바다를 모두 정복하고 싶은 꿈을 가진 나는 항해를 시작한다. 그러다 큰 폭풍우를 만나 무인도에 불시착하게 되고 무인도에 불시착한 후 나는 홀로 음식을 마련하고 짐승을 잡아 기르며 식량을 마련하고 들짐승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동굴을 찾아 살 곳을 마련하고 스스로 도구를 만들어 살아간다.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를 만들기 위해 앵무새를 잡아다가 기르기 시작했고 어느날 프라이데이란 친구를 만나면서 무인도를 탈출할 기회를 마련하고 드디어 27년간의 무인도 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로빈슨은 고난 속에서 인류가 살아남는 법을 몸소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로빈슨은 다음과 같이 일일 시간표를 만들었다. 하루 세 번 씩 성서읽기,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리기, 휴식 시간 갖기 그리고 일기 쓰기 이것이 바로 외로움과 적막만 남아있는 무인도에서 로빈슨의 일상이었다. 고독과 절망만이 전부인 이 땅에서 성경을 읽고 감사 기도를 드린다는 것은 감사하는 생활이 고독을 이긴다는 것을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드리는 감사가 사람을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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