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름다운 놀토입니다. 푸른 봄 하늘의 아름다움 같습니다. 아침 일찍 밖을 나가보니 너무 깨끗하고 좋습니다. 산은 온통 웃음꽃을 피웁니다. 그것도 푸른 웃음입니다. 나무마다 푸른 웃음꽃을 피웁니다. 멀리 있는 산은 멀리 있는 산대로 푸른 감동을 자아냅니다. 마음 속에 품은 아름다운 생각들을 부드럽게 나타냅니다. 먼 산과 짝하고 있는 푸른 하늘도 친한 친구처럼 함께 부드러운 살결로 감싸줍니다. 그것을 쳐다보는 저도 푸른 감동에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푸른 감동에 빠진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감탄을 연발하였습니다. 아 좋다! 정말 좋다! 정말 맑고 깨끗하다! 내 마음도 당신 마음도 그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어제 우리학교에서 세 가지의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중앙현관 오른편에는 겨울을 잘 이겨낸 동백꽃이 붉게 선을 보입니다. 중앙현관 왼편에는 동백꽃과 짝을 이루며 애기능금나무가 하얀 바탕에 분홍색이 수를 놓은 듯이 예쁘게 핀 꽃들이 우리 학생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이들의 예쁜 모습이 바로 우리 학생들을 상징하는 듯했습니다. 동백꽃은 겨울을 잘 참고 이겨낸 학생들의 인내심을 보는 듯했습니다. 애기능금나무꽃은 우리 학생들의 착하고 순
2007-04-14 09:54차가운 바람에 흩날리는 봄의 전령사 깨끗한 벚꽃의 향연을 보노라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꽃내음이 들어와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게 한다. 살며시 마음은 백합동산으로 향한다. 교정의 새파란 백합 순이 꽃샘추위에 자세를 한껏 낮추고 있지만, 백합동산을 새로 가꾸다보니 우리 모두는 백합동산에만 눈길이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잠깐 곁눈질을 해서 화단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연약하지만 세찬 한파 긴 겨울을 이겨내고 꽃샘바람에도 상처입지 않고 꿋꿋하게 제 삶을 펼쳐낸 생명력을 볼 수 있다. 민들레가 노란 꽃을 한껏 자랑하고, 둥굴레, 도라지 등 식물들이 나름대로 봄내음을 뿜어내느라 한창이다. 그러나 단풍나무를 비롯한 큰 나무의 낙엽수들은 아직 소식이 없다. 줄기와 가지에만 물이 올라 새잎을 낼 시간을 대기하는 모습이다. 아마도 많은 생각을 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음에 분명하다. 낮은 곳의 식물이 먼저 따스한 태양을 받아 꽃과 잎을 피워낸 후에야 높은 곳의 나무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잎을 피워냄의 이치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서로 배려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조화로운 자연의 이치를. 그리고 한여름 태양이 작열하면 낮은 곳의 약한 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몸을 태워가면
2007-04-13 12:10오늘은 봄인에도 마음이 우울합니다. 황사비가 내리기 때문입니다. 차 앞의 유리를 보면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심하지는 않지만 흙탕비입니다. 그것도 시원하게 내리는 비가 아닙니다. 간지러기만 합니다. 늘 마음을 편하게 해주던 동대산도 우울한 것 같 것습니다. 침울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안개가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맑아지는 내일을 생각하니 그러합니다. 밝아지는 내일을 생각하니 그러합니다. 놀토인 내일을 생각하니 그러합니다. 내일이 희망을 갖게 합니다. 내일이 용기를 갖게 합니다. 내일이 축 쳐진 어깨를 바로 펴게 합니다. 내일이 우리를 위로합니다. 밝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습니다. 희망찬 내일을 위해 오늘을 인내합니다. 꿈의 내일의 위해 오늘을 견뎌냅니다. 우리 선생님 모두가 내일을 기대하면서 오늘을 잘 참았으면 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우리 선생님은 바로 비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가 얼마나 좋습니까? 비가 생명을 주지 않습니까? 비가 생기를 주지 않습니까? 생기가 새싹을 주지 않습니까? 생기가 새순을 주지 않습니까? 비가 땅을 부드럽게 하지 않습니까? 비가 메마른 땅을 촉촉하게 하
2007-04-13 10:18오늘 아침은 안개를 보게 됩니다. 가까운 곳에는 별 지장이 없지만 먼 곳은 시야를 가립니다. 출근길에 매일 반겨주는 동대산이 희미하게 다가옵니다. 출근길에 매일 반겨주는 햇살이 힘을 잃습니다. 안개는 언제나 장애물입니다. 안개는 언제나 짜증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안개의 위력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침 잠깐입니다. 머지않아 사라지고 맙니다. 오늘 아침은 저가 혹시 안개와 같은 사람이 아닌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안개와 같이 남이 잘되는 것 배 아파하고 남이 빛나는 것 가리기만 하고 남이 나아가는 길에 장애물이나 놓고 남이 승승장구하는것을 보고 못봐 주고 험담이나 하는 사람이 아닌지를 되돌아봅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남의 잘되는 것 배 아파하기도 하고 남이 빛나는 것을 가리지는 않지만 빛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남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배우기는커녕 좋은 점을 발견해도 못본 체 하며 잘못을 찾아 그것 지적이나 하는 별수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안개와 같이 방해꾼, 장애물은 머지않아 사라진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안개와 같은 자가 되지 않으려 합니다. 동대산은 안개가 방해를 놓아도 화내지 않습니다. 가리지만 짜증을 내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2007-04-12 09:16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화창한 날씨다. 모처럼 화사한 날씨만큼이나 환한 미소를 머금은 할머니들이 속속 학교로 들어오신다. 며느리가 운전하는 소형 트럭을 타고 오시는 분,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분, 부자연스런 걸음으로 걸어오시는 분 등 50여 명의 할머니들이 수영장으로 들어가신다. 금년 들어 처음으로 시작하는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평생교육 ‘수영반’에서 건강운동을 하시기 위한 할머니들이다. 걷기가 불편하고, 허리가 아프시고, 숨이 가쁘신 연로하신 할머니도 보인다. 주차장 한쪽에 자전거에 묶여 실려진 지팡이가 눈길을 끌었다. 걸을 때는 지팡이에 의지해야 할 만큼 보행이 불편하지만 다행스럽게 자전거는 타실 수 있는 어느 할머니가 타고 오신 자전거다. 대부분의 6080세대의 시골 할머니들이기에 지체가 부자유스런 분들이 많다. 힘든 농사일 꿋꿋하게 참으면서 인내한 덕분(?)에 체형의 변화와 주요관절의 이상 등을 안고 불편하게 생활하고 계신 할머니들이 대부분이다. 3년 전부터 평생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원평초등학교에서는 노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 지역주민 대상 수영반을 조직하여 활동시키고 있다. 오늘 첫날 50여 명이 출석하여 어색한(?) 첫 수영학습을 하
2007-04-11 14:02오늘은 날씨가 흐립니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봄기운을 느낍니다. 특히 나무마다 푸른 잎사귀가 번성함을 보게 됩니다.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풍성함을 봅니다. 화사한 벚꽃 잔치도 끝났습니다. 화려한 개나리꽃 잔치도 끝났습니다. 이제 아기자기한 푸른 잎들의 잔치가 벌여지고 있습니다. 성장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놀랄 정도입니다. 우리학교의 변화 모습도 푸른 잎사귀가 빠르게 번성하는 것과 같이 아주 속도가 빠름을 보게 됩니다. 지난 3월 중순까지만 해도 학교 주변의 쓰레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는데 이제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학교에 운동하러 오시는 분들도 협조가 아주 잘 됩니다. 계속 학교 운동장 주변이 깨끗함을 보게 됩니다. 휴지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쓰레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음료수 캔도 보이지 않습니다. 담배꽁초도 보이지 않습니다. 교육이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아침 교육은 다이너마이트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육이 학생들에게만 통하는 것이 아니고 주민들에게도 통합니다. 행정직원에게도 통합니다. 급식소 직원들에게도 통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통합니다. 말 한 마디가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침
2007-04-11 14:021987년 박종철 열사가 잔인한 고문으로 사망했을 때 사건의 파장을 두려워한 경찰은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고문 사건은 6월시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고 그 당시 사람들은 ‘탁’과 ‘억’을 유행어로 만들며 울분을 터뜨릴 때마다 끄집어냈다. 요즘 TV의 재테크 프로그램 등에서 수십억 대의 재산을 모은 연예인들을 소개하고 출연자들이 입버릇처럼 내뱉는 ‘억’ 소리가 일반 서민들을 기죽이며 짜증내게 한다는 기사를 보고 동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10억 재테크, 30억 재테크로 소개되고 있는 두 명의 리포터나 방송생활 8년 만에 17억원 상당의 70평대 집을 마련했다는 유명 MC에 관한 이야기가 그렇다. 그들이 짠돌이 소리를 들으며 알뜰살뜰 돈을 모은 것은 당연히 칭찬해야 한다. 재테크는 재무관리에 대한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의미한다. 돈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누구나 재테크로 돈을 많이 벌면서 풍요롭게 사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시청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서민들은 꿈조차도 꿀 수 없는 얘기다. 당장 먹고사는 것도 빠듯한 살림살이에 ‘억’이라는 숫자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무색할 정도로 높은 산봉우리다. 더구나 지
2007-04-10 15:334월 중순, 새 학기의 한 달이 지나자 각 교실에서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낯선 친구들과 친숙해지면서 서로의 감정들을 나누는 시간들이 늘어난 것이다.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 친구도 있고, 침 튀겨라 열변을 토하는 친구도 있다. 참으로 정겹고 반가운 모습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펼치는 모습은 많지만, 타인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을 만나기기 그리 쉽지 않다. "듣는다"의 의미의 한자 "들을 청(聽)"자을 살펴보면, 귀(耳)로 듣는 것에 왕(王)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더불어 듣는 일에 눈(目)을 맞추친다는 의미도 담겨 있고 한 마음(一心)으로 집중해서 들으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생과 학생의 관계 형성은 일차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음에서 출발한다. 힘겹고, 어려운 일에 처한 상황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지지할 수 있다. 어쩌면 일차적인 심리치료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타인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서로의 관계를 긴밀히 연결하는 고리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약1:19)라고 가르치고 있지 않던가. 믿음은 들음에서 출발하
2007-04-10 13:32최근 잇따라 보도된 경기도 남양주시·가평군·광주광역시에 사는 10대 청소년들 성폭행사건은 경악과 충격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것이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남녀 1대 1이 아니라 집단 대 1이라는 점 때문이다. 먼저 남양주시에서는 중학교 남학생 6명이 같은 반 여학생 1명을 집단 성폭행했다. 가평군의 한 중학교에서도 남학생 6명이 여학생 1명을 교내 무용실로 유인해 집단 성폭행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무려 25명의 남학생이 여학생 1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세 가지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 범죄자가 더 많다는 것과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이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해 경찰관들이 오히려 당황할 정도였다는 점이다. 나머지 하나는 학교생활중 교내에서 성폭행사건이 벌어진 점이다. 경기도 교육청 제2청이 교내에서 발생한 성폭행사건의 책임을 물어 가평군 모 중학교 교장을 발빠르게 직위해제했지만, 그것이 대책이나 전부가 아님은 물론이다. 그만큼 10대 청소년의 성범죄사건은 학교교육에서의 원천적·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일부 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는 학교폭력과 관련한 예방교육이 심각하게 안되고…
2007-04-10 13:31오늘도 어제에 이어 날씨가 참 좋습니다. 길가에 핀 꽃들이 사라지니 날씨가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푸른 새순이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푸른 하늘이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푸른 기운이 새 힘을 솟아나게 합니다. 보통 때는 동대산이 무게를 잡고 침묵만 지켰었는데 오늘은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푸른 웃음을 하늘에도 선사했습니다. 푸른 웃음을 출근하는 저에게도 선사했습니다. 동대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네에도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점잖은 분이 웃어주시니 얼마나 더 친근감이 갑니까? 이 동대산이 우리학교를 우리학교 학생들을 맑고 밝게 자라게 하는 스승의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는 학생부장 선생님으로부터 부끄러운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참 입에도 담지 못할 수치스러운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숨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는 숙제거리입니다. 그래도최선을 다하시는 부장선생님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믿음직스러웠습니다.우리학교 학생들이 반듯하게 살아가도록 애쓰시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보기가 좋았습니다. 한 학생은 이웃학교 학생들의 돈을 빼앗아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두…
2007-04-10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