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교권관련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교사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하는 사건들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일들 때문에 '이래서 교원평가가 필요하다'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교권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발생하는 교사로서의 품위손상은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오곤 한다. 5일자 SBS뉴스에 따르면 전라북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학담당교사가 전학 상담하러 온 학생의 어머니에게 '나의 애인이 되어 달라'는 각서를 쓰게 했다는 것이다. 해당교사에게 확인한 결과 학부모가 자꾸 울길래 달래주려고 손을 잡고 우리 친구 누구처럼 이쁘게 생겼다고 농담을 했으며 장난으로 각서를 쓰라고 했고 나중에 찢어 버렸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중에 각서를 찢어버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런 각서를 경위야 어떻든 쓰도록 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또한 학생의 전학을 빌미로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은 장난으로 했건, 실제로 했건 교사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해당 학부모의 남편은 교사가 교실에서 학
2006-12-06 08:50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화사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 독서는 미래 사회를 주도해 갈 유능하고 창조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 교육만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서적들을 모두 다 수용하여 가르칠 수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 따라서 앞으로는 학생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력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갖추려면 가장 손쉬운 방법이 현재로선 독서(讀書)밖에 없다. 독서야말로 방만하게 흩어져 있는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기타 경험들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독서의 필요성이 새롭게 대두됨에 따라 현행 일선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독서교육을 반성하고 그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오늘날의 독서교육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독서교육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단위학교들에서 독서의 본래 목적을 도외시한 채 왜곡시켜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곡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현장의 독서교육이 수동적이고 반강제성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학교들에서 독후감이나 독서기록장
2006-12-05 16:47국회 교육위는 한국교총이 20여 년간 제정을 추진해 온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을 통과 시켰다.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각종 학교안전사고로부터 학생, 교직원 및 교육활동 참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학교안전공제회 설립과 근거법 제정을 촉구해온 결과다. 통과된 안전사고 보상법에 따르면 교육감 산하에 시도학교안전공제회가 설립되고 장관 산하에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가 설치돼 그간 들쭉날쭉했던 보상범위, 대상, 금액 등 사업의 통일성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공제급여를 제한했던 자해․자살에 대해서도 ‘학교안전사고’가 원인이 된 경우에는 전부를 지급하기로 해 학교폭력, 따돌림에 의한 자해․자살도 공제대상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학교급식 등으로 인한 질병, 등하교시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도 공제대상에 포함되어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각종 학교안전사고로부터 보호를 받게 되고 보상범위도 통일성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환영 할만하다. 필자 또한 불의의 사고로 어려운 시기에 학교안전공제회의 혜택을 받아 무척 고마움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현듯 예감이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여보
2006-12-05 13:56지난 달 21일 경기도 고양시 모 초등학교 교실에서 6학년 A군이 주먹으로 30대 초반의 여교사를 폭행했다고 해서 한바탕 난리가 나더니, 바로 뒤이어서 성남시 한 중학교 2층 복도 구석에서 2학년 A양이 훈계 지도하던 여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어이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함께 아이들을 가르쳐 온 사람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갈 데까지 가버린 우리의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교원들의 심정은 그저 참담할 뿐이다. 가르치는 아이들한테 맞고 또 학부모에게 맞는 교사들의 이 안타까운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쉽게 뭐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을 가르치는 교사를 때리고, 자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손찌검을 하는 행위는 백 번 양보하여도 마음이 상하고 괴로울 뿐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사나워져 버린 것인가. 아니면 우리 학부모들이 그렇게 무서워져 버린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시원한 답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야말로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해 버린 교권 앞에 목 놓아 울 수밖에. 이 땅의 교권 추락을 애도하고 슬퍼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이토록 교육현장을 초토화시켜 버린 사람들이 원
2006-12-05 10:34오늘 날씨는 더 춥습니다. 그런데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부터 교실에서 불을 켜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오후부터 풀린다고 하니 공부하기도 좀 나을 것 같네요. 공부하면서 겨울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다행히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벌써 마음부터 달라집니다. 야자 없다고 생각하니 날아갈 것 같습니다. 언제 야자 없는 학교에 근무할 수 있을지 그게 저의 바람 중 하나입니다. 오늘 새벽달이 참 좋았습니다. 둥근달이었습니다. 환한 달이었습니다. 한결같이 찾아오는 둥근달의 모습은 언제나 웃는 얼굴입니다. 찡그리지 않습니다. 추위에도 움츠리지 않습니다.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달은 언제나 친구로 다가옵니다. 사람들은 달을 외면해도 달은 절대로 외면하지 않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뒤를 비쳐줍니다. 고개를 숙이면 허리를 비쳐줍니다. 바라보면 얼굴을 비쳐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환하게 비쳐줍니다. 어떤 어려운 가운데 있어도 반갑게 비쳐줍니다. 달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어도 달은 나에게 다가와 꽃이 되어줍니다. 달에 대해 무관심해도 달은 언제나 나에게 다가와 의미를 부여합니다. 달에 대해 이름을 불러
2006-12-05 10:33아이들의 학습공간인 학교를 들여다보자. 먼저 아이들이 뛰노는 운동장과 공부방인 교실이 있다. 아이들의 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골마루나 화장실도 있다. 연구실, 보건실, 도서실, 급식실, 과학실 등 특별실도 있다. 결코 좁은 공간이 아니다. 시설의 크기나 종류, 생활하는 시간에 걸맞게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들도 많다. 그래서 학교라는 공간에 있는 것들은 아이들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도록 되어있고,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 아이들은 소박하고 순진하다. 하나라도 더 알려고 진지하게 질문을 한다.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하하 호호’ 즐거워한다.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아이들의 표정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런데 개중에는 공공물건을 소홀히 다루며 불편을 자초하는 어린이도 있다. 교실이나 골마루가 운동장인양 마구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운다. 책상이나 벽에 지워지지도 않는 유성사인펜 등으로 낙서를 한다. 수돗가에서 물장난을 하거나 화장실 변기에 연필이나 과자봉지를 집어넣는다. 뒤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다 외부에서 온 손님의 차에 흠집을 낸다. 급식실의 수저를 구부려 부러뜨린 후 남은 음식물 수거 통에 버린다. 실내화를 신은 채 교문 밖에 나가 과자를 사오고 과자봉
2006-12-04 14:46오늘 아침은 더 추운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운데 추상같은 감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지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여전히 그 추운 날씨 가운데도 오 주사님께서는 마스크를 쓴 채 현관 앞 낙엽을 쓸고 계셨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한결같은 분이십니다. 평소와 같이 등교를 하니 교실에 몇 군데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도서관에도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내일부터 기말고사가 시작되니 일찍부터 등교하여 공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는 내일부터 기말고사에 들어갑니다.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험기간입니다. 평소보다 많이 긴장해야 하는 주간입니다. 평소보다 밥맛이 배로 떨어지는 주간입니다. 평소보다 잠을 줄여야 하는 기간입니다. 평소보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주간입니다. 이 주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라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무턱대고 이 주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지 말고 끝까지 준비하면서 이 기간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말고사라는 기간이 준비된 학생들에게는 실력을 발휘할 기회 아닙니까? 그 동안 성적을 제대로 내지 못해, 실력 발휘를 못해 때를 기다리며 꾸준히 준비하며 학생들은 이번 기회에 유감없이 실력 발휘를 제대
2006-12-04 08:35어린이 유괴 미수, 남의 일이 아니다 12월 2일 토요일, 퇴근하는 차에서 받은 다급한 전화 목소리를 생각하면 하루가 지난 지금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선생님, 우리 00가 이상한 청년에게 산속으로 끌려 갔습니다. 동네 아이가 방금 연락을 해와서 지금 막 아빠가 찾으러 갔습니다. 어떻게 해요. 선생님!" 놀라서 다시 연락을 했다. " 아이를 금방 찾아 왔으며 다행히 아무 일도 없으나 딸 아이가 많이 놀라서 울고 있습니다. 당분간 학교에 못 갈 것 같습니다." "00엄마, 엄마가 당황해 하시면 아이가 더 놀라니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히시고 아이를 달래 주세요.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죄송합니다. 학교에서도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선생님이 무슨 잘못이 있나요? 그나마 아무 일이 없는 것만으로 감사해야지요. " "월요일 아침에는 지나는 길에 들러 데리러 갈 테니 혼자 보내지 마십시오. 아이를 안정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그 아이는 읍에서 우리 학교로 전학 온 여자 아이였습니다. 항상 동네 언니들과 같이 가던 아이였는데, 오늘은 혼자 갔던 모양입니다. 집에 가는 길을 다 익힌 터라 혼자서도 자신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침이면 어느 아이보다 아침 독서에
2006-12-04 08:34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중에서) 모 중앙지에서는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지난 30일 오전 눈이 내리면서 휴대전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발신이 급증했다고 보도하면서 3개 통신사별 통계를 인용해 지난 주 같은 시간대에 비해 음성통화는 14, 16, 30%, 문자메시지는 22, 50, 55% 증가했다는 것이다. 제목도 『"오빠, 첫눈 왔어!" 휴대전화 통화 급증』으로 뽑았다. 그렇다면 나에겐 사랑이 식었단 말인가? 주위에 첫눈 소식을 전할 만한 사랑하는 사람도 없단 말인가? 하기사 생활에 찌들린 50대 초반의 나이에 새삼스레 무슨 사랑타령이란 말인가?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치 학교생활이 여유가 없고 정서가 메마른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기도 한다.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의 경우, 첫눈 오는 날의 멋과 낭만, 아름다운 추억도 있겠지만 학생들의 들뜬 행동 때문에 난감한 적도 많이 있을 것이다. 리포터도 모 여자중학교에 근무할 때 첫 눈발이 날릴 때면 그 시간은 아예 수업할 생각은
2006-12-03 18:38선생님, 지금은 12월 첫 주일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푸른 하늘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창밖에 보이는 푸른 하늘과 붉게 물들어가는 산이 아침 햇살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평온한 아침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찬란한 한 폭의 그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12월 첫날에는 구름으로 인해, 찬바람으로 인해 마음도 차갑고 몸도 차가웠지만 지금은 구름 뒤의 가려진 태양이 제 모습을 나타냅니다. 햇살은 화려합니다. 찬란합니다. 눈부시도록 환합니다. 온 산을 빛나게 합니다. 온 마을을 환하게 합니다. 어제 오후에는 우리학교에서 수고하시는 기간제 선생님 한 분이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하는 장소가 울산에서 달동네로 알려진 언덕 위의 교회였습니다. 찾느라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친목회장님과 1년 부장선생님과 함께 같은 차를 타고 갔습니다. 몇 번이고 물어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겨우 찾아 갔습니다. 차는 막히고 거기에다 공사도 하고... 그래도 저희들보다 먼저 오신 선생님도 계시더군요. 결혼하시는 이 선생님께서는 새 힘을 얻어 새롭게 출발하는 결혼 행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동안 자신을 덮고 있는 그늘진 어두움이 있었다면 이제…
2006-12-03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