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일요일에 치러지는 서울 소재, K대학의 수시전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토요일에도 언어와 수리논술을 대비하느라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대학에 지원한 학생은 모두 8명으로 그동안 수능이 끝난 후, 하루도 쉬지 않고 수시전형을 준비했답니다. 물론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지요. 지금 이시간 쯤이면 학생들은 서울의 어느 여관에서 내일 치를 시험을 생각하며 곤한 잠에 빠져 있겠지요. 모두모두 시험 잘 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려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2005-12-03 21:47급식시간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반찬이 있다면 김치이다. 영양사 선생님께서 갖가지 김치의 종류를 어린이들에게 공급하고자 갖은 애를 쓰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김치는 여전히 인기가 있는 반찬이 아닌 듯하다. 작년에 김치를 담그는데 문득, ‘이 김장김치를 아이들과 함께 먹는다면 어린이들이 김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 거야’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김치를 알맞게 익힌 후(알맞게 익힌다는 것이 조금 시어지기도 했지만) 입가에 빨갛게 묻은 것도 모르고 맛있게 먹던 아이들이 생각난다. 올해도 아이들과 함께 가질 김장김치 파티를 생각하며 8월말 양평에서 유기농 배추모종과 모종이 자리기 좋은 흙을 사다가 밭에 심었다. 퇴근 후에 밭에 들르는 재미는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었다. 배추 잎에 붙어있는 배추벌레와 달팽이와 대화하는 것도 더없는 즐거움이었다. 어떤 농부의 말이 ‘사람의 발자국소리를 들은 만큼 식물은 자란다’고 하지 않았던가? 배추의 잎이 어느 정도 퍼졌을 때 끈으로 하나하나 묶어주었다. 배추속이 점차 차기 시작했고 무가 하얀 속살을 드러내었다. 갓도 진한 자줏빛으로 변해 가며 김치 속 재료로 손색없음을 뽐내었다. 시어머니께서 시골에서 사서 보내주신 태
2005-12-03 18:52토요일 기말 고사 이후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이즈(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 교육이 본교 체육관에서 있었다. 이 날 강사로 나온 대한에이즈예방협회 강원도회 장숙자씨는 평소 학생들이 잘 모르고 있는 에이즈에 대한 기본 상식 및 예방법 등을 강연하여 많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었다. 특히 학생들에게 콘돔사용법을 설명할 때에는 직접 콘돔을 사용해 보여줌으로써 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어떤 학생들은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였으나 조용히 강연을 경청하였다. 그리고 강연 뒤 에이즈 상식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OX로 풀어보는 시간도 가졌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도 하였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성’문제인 것만큼 아이들 모두가 바람직하고 건전한 성문화를 실천해 가기를 바란다. 1. 반지나 손톱에 콘돔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장지에서 꺼냅니다. 2. 콘돔 끝 부분(정액받이)을 비틀어 공기를 제거합니다. 3. 발기된 음경에 상대방 체액이 묻지 않도록 콘돔을 씌우고 끝까지 풀어 내린다. 4. 사정 후 콘돔이 벗겨지지 않도록 끝 부분을 잡고
2005-12-03 18:13우리 조상들이 쓰던 물건 중에는 짚으로 만든 물건들이 많이 있다. 짚신, 삼태기, 둥구미, 씨앗 담는 작은 그릇, 둥지, 멍석, 거적, 패랭이, 똬리, 새끼, 쇠덕석, 가마니 등 찾아보면 이보다 더 많이 있을 것이다. 농경문화의 유산으로 박물관이나 유물전시관 등 옛것을 보존하는 곳에 가야 하나 둘씩 찾아 볼 수 있다. 우리 곁에서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벼농사를 짓고 나오는 부산물인 짚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든 그 손재주는 세계 어느 곳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조상의 유물인 것이다. 그런 물건들을 보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고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한 흔적을 알 수 있어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고 친근감을 준다.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있는 고가의 기둥에 걸려있는 생활용품이나 물건들을 담아두던 짚으로 만든 다래끼 같은 모양의 둥지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05-12-03 13:48"우리 함께 전국 최고의 히트 사이트를 지향하는 경기교육 인터넷 방송을 만듭니다!" 경기교육 인터넷 방송 콘텐츠 개발 지원단 연수 및 협의회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강당에서 지원단 1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동아방송대 이주헌 교수의 '미래형 콘텐츠 개발 및 DMB 방송', tbs 김병근 팀장의 'DMB 방송 콘텐츠'에 대한 연수가 있었다. 이어 2005 콘텐츠 개발 결과 협의가 있었는데 우수 콘텐츠 시연, 결과 점검 및 협의, 사이트 개편 안내가 있었다. 송승한 교수학습지원부장은 "연구원과 선생님이 힘을 합쳐 인터넷 방송 홍보와 콘텐츠 제작에 앞장 서자"며 "전국 최고의 학생 수와 교원 수 1위에 걸맞게 양질의 교수학습 자료를 보급하자"고 강조하였다.
2005-12-03 12:13연말이 가까워오면 학교 문집을 담당한 교사들이 바빠진다. 사실 책을 만든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더구나 각급 학교에서 1년간 교육한 학습 결과물을 모두 담아야 하니 하루, 이틀에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우연히 어느 반에서 학교 문집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조사한 것을 봤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읽어보는 학교 문집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밝히게 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바라는 소원을 해결해 주려는 게 교사의 의도였다. ‘컴퓨터에 게임 프로그램을 깔고 싶다거나 아버지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런데 ‘부자가 되고 싶다’는 의외의 답변이 많았다. 어쩌면 아이들답지 않은 답변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이 너무 어른스럽고 현실에 민감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매스컴이나 인터넷 등의 매체에서 부자 만들기, 부자 클럽, 부자가 되는 방법이나 요령 등을 알려주며 부자 열풍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래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불나비처럼 앞만 보고 달려들도록 만들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의 답변이 부자가 되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씁쓸하다.
2005-12-03 12:12고양시 원중초등학교는 시내 69개 초등학교 중에서 전체 학생수로 따져서 끝에서 6번째 그러니까 큰 순서로 따져서 64/69인 아주 작은 학교이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비록 학생수는 얼마 되지 않아서 '작지만 큰 학교'이다. 육상부가 고양시내에서 종합 3위를 달리는 좋은 성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조용히 이름을 널리 알린 또 한 분야가 있다. 6학년을 담임하고 있는 문종성 교사는 어린이들이 정말 즐거운 '신바람 나는 학급'을 운영하면서 그냥 신나는 학급이 아닌 '아이디어가 살아 넘치는 학급'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그리하여 매월 1회씩의 실험실습의 날에는 정말 이런 것도 있었나 싶은 만들기, 조립, 실험을 하여서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면서, 한편으로 이런 활동을 통하여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발명학습을 실행해 오고 있다. 학급 전체가 함께 한 거북선 만들기, 황조롱이 만들어 날리기, 물로켓 만들기, 발명 아이디어 경연대회 등의 활동으로 어린이들에게 늘 관찰하고 의문을 가지고 사물을 살피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학급 발명 아이디어 경연 대회에 출품한 학급어린이 전원의 아이디어를 '대한민국학생발명품전시회'에 제출하여서 4명의 예선을 통과
2005-12-03 12:12학교 내에 애완동물을 동반하고 출입하는 주민들에 대한 당부 말씀입니다. 이미 애완동물의 배설물 등이 문제되어 구두로 주민들에게 여러 번 당부를 했으나, 그 빈도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어쩔수 없이 이런 문구의 당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었답니다. 학교가 지역의 문화센터가 되는 것은 좋지만, 일부 주민들 때문에 전체 주민에게 불쾌함을 주는 것을 옳지 않습니다. 모두의 노력으로 쾌적한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2005-12-03 12:11수능 시험이 그런 대로 무난하게 끝이 났다. 하지만 시험 도중에 소지한 휴대폰이나 MP3 때문에 부득이하게 처벌을 받아야 하는 수험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시험 시간에 소지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수험생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규정은 아닌가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능이 끝나고 며칠 뒤에 도에서 주관하는 모의평가를 치르게 되었다. 대상은 고 1,2학년이었다. 규정상 사설 모의고사를 치르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일 년에 몇 번 보는 모의평가는 학생 본인의 수능 관련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교실로 올라가 시험 준비를 하게 했다. “너희들 소지하고 있는 물건들 있으면 가방에 모두 넣고 혹시 잊고 주머니 속에 넣어 둔 전자 제품 없는지 꼭 살펴봐라.” 아이들은 부산하게 손전화(휴대폰)나 MP3를 거두게 되었다. “정말 짜증난다. 손전화나 MP3가 커닝의 도구도 되지 않는데 왜 이렇게 야단법석을 떠는지 모르겠어.” 한 아이의 항변하는 듯 한 말투가 마치 나를 향하고 있는 듯해,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아, TV도 안 보나. 멋도 모르고 가져
2005-12-03 08:03지난 밤의 감동으로 꿈 속에서도 아름다운 춤과 음악으로 장애우들과 나눈 사랑의 언어들이 온밤 내내 여행을 하게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감기로 며칠 동안 힘들어하던 아이들도, 약이 없이도 잠을 잘 잤습니다. 아침 6시가 못 되어 시작된 기도 시간에 맞추느라 내복 바람인 아이들이 바빴던 아침. 이 소화성 가정을 위해 온 식구가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김미리 팀장의 숙연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져서 아이들도 그분들을 위해 준비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지식의 높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거라는 평소의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헤어지는 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청소를 하고 주변을 정리한 우리들은 본격적인 장애체험 학습에 들어갔습니다. 4부 행사는 임금주, 김경란 선생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장애우들과 짝을 이룬 아이들은 그들의 손발이 되어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며 그림을 그리고 편지를 쓰며 헤어짐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손이 몸은 어른인 장애우들의 손을 잡고 그림을 그리는 순간을 스케치하는 내 마음은 일렁이는 감동으로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지극한 기쁨은 지극한 슬픔과 같은 감정이라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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